오늘은 프라하 도너츠 맛집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체코어로 도너츠는 kobliha "꼬블리하"라고 하는데요,
대형마트에서 슈가파우더가 뿌려지고 안에 잼이 들어 간 도너츠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 Kobliha 구글이미지 (Maso a Kobliha라는 맛집도 함께 검색 됨)
체코 도너츠 Kobliha는 던킨도너츠나 크리스피 도너츠, 미스터 도너츠와
맛에서 차이가 나고 종류도 제한 되어 있어서,
정말 정말 도너츠를 먹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나둘씩 사 먹기는 합니다.
남편말로는 예전에 던킨도너츠가 체코에 들어왔었는데, 수익이 안나서 철수했다고 하더라고요.
체코사람들의 입맛도 바뀌고, 외국인도 많아진 지금 들어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어차피 몸에 좋지 않은 도너츠에서 고품질을 찾는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이왕에 먹는 거 먹는 거 더 맛있는 거 먹으면 좋잖아요
체코에서 제대로 된 도너츠 집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에 남편이 damejidlo.cz 웹사이트에서도너터 찾았다고 얘기 합니다.
부인 우리 오늘 저녁으로 도너츠 어때? 우리 만난 기념일이기도 하고
도너츠를 저녁으로 먹자고?
체코의 도너츠 상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 남편이 제안했을 때 솔직히 시큰둥했습니다.
왜, 도너츠 싫어? Donuter 평점이 9.6이야.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아 보여.
그래? 흐음... 나 남은 2016년 다이어트하고 싶은데
다이어트는 11월부터 하고, 다이어트 전에 도너츠파티 어때?
어머!! 이게 왠걸요~~~진짜배기 도너츠가 왔습니다.
글레이즈도 얼마나 예쁘게 잘만들었는지 먹기 미안할 정도로 반짝이고,
도너츠의 크기와 두께도 두툼하니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DonuterCz
상자에는 초콜렛 근육 뽐내는 무슨 수퍼히어로같이 생긴 남자가 크게 박혀 있는데,
이런 도너츠 냠냠 먹고, 절대 저런 근육질 몸매 불가능한 것 아시죠?? ^^
도너츠 먹을 때 칼로리 계산... 이런거 먹을 때만큼은 하지 말아요~~~
상자를 열어보면, 대형 도너츠가 4개씩 들어 있습니다.
네!! 4개씩 x 2박스 + 작은상자 2개 = 합 10개의 도너츠를 시켰습니다.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Homers Dream 심슨가족에서 호머가 먹는 도너츠
Cinammon Mru 계피+ 설탕 맛
Pistacchio Jack 피스타치오
Vanilla Brownie Star 브라우니 가루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Bloody donny 레드벨벳
Boston Cream 초코렛 + 크림
Mocca von Choco 커피 맛 크림
같은 Boston Cream 초코렛 + 크림
도너츠가 먹고 싶을 때...
왼쪽 위 Chocco Boy 초코 가루 + 땅콩
오른쪽 위 Lipstick Glaze 글레이즈가 살포시 감싸고 있음
영수증 처음에 Doprava "도쁘라바"가 배송료이고요,
마지막에 Krabice"끄라비쩨 -박스"가 포장비입니다.
체코 음식점이나 damejidlo.cz 같은 체코 배달 음식들은 대부분 음식 포장비, 배송료가 따로 붙습니다.
한국 배달 음식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정말 한국의 배달 음식 문화는 늘 그립습니다.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거의 3만원어치 도너츠를 샀네요. 어허허허 ;;;
남편이나 저나, 정말 달달구리 먹순 먹돌인거 같아요~~
저희의 기념일을 축하하며 도너츠 파티를 하기로 했으니 <쇼핑 왕 루이> 드라마를 보면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먹는 순간만큼 정말 행복합니다!!!
남편과 제가 뽑은
도너터의 BEST Donut !!!
초콜렛과 부드러운 크림이 잘 조화된 Boston Cream 보스톤 크림과
Lipstick Glaze 립스틱 글레이즈 였습니다.
아무리 도너츠가 먹고 싶었다고 해도 연속 3개째 먹으니, 입에서 단내가 나서 못 먹겠더라고요. 나머지는 내일먹기로 합니다.
보통은 이정도로 빵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데,
상당히 속이 편안해서 비싼 밀가루를 쓰는 것 같고요,
그 비싼 밀가루의 가격이 도너츠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 혹시라도 심야에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11월이 들어서며 집중 다이어트와 함께 주 2-3회 저녁은 샐러드를 먹어서,
포스팅하고 있는 저에게도 그림의 떡같은 도너츠라면 위안이 되시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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