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벼운 포스팅의 일환으로 집에서 찜질방 계란 만드는 방법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작년 11월과 크리스마스를 지내면서 마구잡이로 먹은 식습관때문에 몸이 무거워졌거든요.
두달뒤면 한국을 가기도 하고, 한국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기위해 살짝 체중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이어트 음식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닭가슴살, 샐러드, 계란 아니겠어요?
블로그와 유투브로 집에서 찜질방 계란을 만드는 방법을 검색했습니다.
집에서 찜질방 계란을 만들려면 압력 밥솥이 있어야하는데요,
처음 한국에서 체코로 올 때, 보온 기능도 있는 작은 전기 압력솥을 챙겼었는데, 수하물 초과로 눈물을 머금고 언니한테 넘겨주고 왔거든요.
쌀이 주식이지 않은 체코에서 압력밥솥을 사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발견한 eta !
어쩌다보니 결혼을 하고 장만한 첫 혼수가 아닐까 싶네요.
집에 계란도 있겠다~ 압력솥도 있겠다~
집에서 찜질방 계란 한번 만들어보죠. 까잇거.
이리저리 글을 찾아보는데 남편이 물어봅니다.
부인, 뭐 찾아보고 있어?
아~ 이거 찜질방 계란인데, 집에서 만들어보려고
이거? 찜질방에서 먹는 계란??
응
집에서 만들수 있다고?
어, 사람들 집에서 만든다는데
나 이거 좋아하는데
아ㅡ 진짜?
응 가끔 먹고 싶더라고
오홀~~ 잘 됐네
그럼 많이 만들게
차가운 계란으로 하면 깨지기 쉽다고 해서 냉장고에 있는 계란 8개를 몽땅 실온에 내놓았습니다.
근데 부인.... 처음 만드는거잖아
응
실패할수도 있는데 8개는 좀 많지 않을까?
아~ 그런가? 그럼 세 식구 급하게 1개씩 먹을거 하고, 5개만 시도해보자
그래그래
자신감에 가득찬 저를 워~워~ 진정시켜줍니다.
근데 찜질방 계란을 만들려면, 체를 받치면 안깨진대
우리 집에 체 있잖아!
집에 있는 건 손잡가 붙어 있는거라 압력솥에 들어가지 않아
아...접어지는 체... 그건 없는데. 근데 그거 체코에서 사기 쉬어. Tescoma 같은데 확실히 팔걸~
아 그래? 그럼 내가 나가서 사올게
TESCOMA 는 체코에 있는 주방용품 판매점입니다.
신기한 기능이 있는 주방용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크게 살 것이 없어도 남편이랑 외출했다가 테스코마가 보이면 한번 들러봅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갈것처럼 해놓고는, 한인마트를 가서 장을 한가득 보는 바람에 못 들렀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남편은 훈제계란이 많이 먹고 싶었던지 저에게 묻습니다.
부인, 체 받치는 거 사왔어?
에헤헤헤헤. 아니ㅡ 한인마트 가는바람에,, 근데 순대 사왔어~~맥주도 사왔지롱
아하~ 그럼 오케이
계란은 내일 한번 만들어볼게. 잘될런지 궁금하다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하면서 남편이 찜질방 계란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과연 집에서 만드는 찜질방 계란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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