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신 여러분들, 2016  보내셨나요?

이미 2017년이 시작되어 벌써 시간이 1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늦은 새해 인사드립니다. 

(아직 음력 설 전이니까,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지요? ^^)


새해인사가 늦은 핑계를 대자면 


아기가 12월에 돌이 되면서 걷기 시작하니, 

잠깐 빨래 좀 널려고 하면 계속 건조대에서 옷을 끄집어 내리고, 

장난감 좀 상자에 넣어 정리했다 싶으면, 

장난감을 다 꺼내서 아기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 있고 ;; 

집이 어지러지는 것이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갑자기 닥치는 '깔끔신'때문에 한동안 계속 아기를 쫓아다니며 정리하다가, 

NON STOP 청소를 하다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요새는 어지를 만큼 내버려둡니다. 


그러다 보면 걷다가 장난감을 밟아 끄악! 하는 비명을 질러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만요. 

 

청소를 포기하니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 글을 씁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매일은 반복되는 시간처럼 비슷한데,

한 달로 시간을 따져보면 휘리릭~~ 지나가 버리니... 

 

청소와 빨래에 시달리다 2016년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글을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 블로그를 들어왔더니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 2016년 블로그 결산이 되어 있더라고요. 

http://tistory.com/thankyou/2016


꾸준한 블로거는 아니지만 2016년 평가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시험 공부는 안해도 시험 결과는 궁금한 것처럼 말이죠 ^^

부끄럽지만,,,, 인기 블로거에 선정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헤헤헤 



이국 땅 이색 라이프 '해외생활' 블로그 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네요. 

해시태그 (#) 를 살펴보면 


#해외생활 #상위 3% 댓글부자 #친절한댓글러 #상위 10%부지러너 


#4년차블로그 #10만 +방문자 #70+포스팅


우선, 제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지만 ^^ ;; 친절한 댓글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편으로 댓글에 비해 정말 적은 포스팅 숫자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상위 3% 부지러너가 되는 꿈도 한번 꿔보고요. 


4년차.. 블로그 보다 조금 더 긴 체코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가슴 쌔~~한 기분도 느꼈습니다. 



조회수 높은 글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체코어, 체코 물가, 체코 맛집 검색을 통해서 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내블로그 결산하기 밑에 보니, 

제 블로그가 떡!! 하니 제일 위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옴마야 ;;; 


사람들이야 안보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뭔가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습니다.  

( 오늘 보니 다른 블로그가 추천되어 있더라고요 ㅠㅠ 


아마 다양한 블로그를 소개하는 차원인가봐요~ 

그래도 스크린 캡쳐는 해놓았으니 다행 ^^



이렇게 기분 좋게 2016년의 블로그 생활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저의 오프라인의 2016년 체코생활을 정리하자면 


체코 크리스마스에는 기름진 치킨가스와 고칼로리 크리스마스쿠키를 냠냠 먹고 배탈이 났고, 치간칫솔이 부러지는 바람에 -_-; 잠깜 뜨억 ! 했었고요.



 

크리스마스때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남편이 미리 장을 봤는데,

아기를 먹이려고 소아과 선생님이 권장한 치즈를 사왔습니다. 


돌이 지난 후부터는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여보려고 해서 

치즈를 줬더니 오물오물 거리다 뒷 맛이 이상한지 


!!! >..<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 


30분 간격으로 한 6~7번 계속 토를 하는데, 정말 제가 다 핑글핑글 돌겠더라고요. 다행인 점이라면 아기는 속이 편한지, 토하고 나면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다음 날 쌀죽도 잘먹고 속이 달래졌는지 그 후로 토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다음 날 폭풍 변을 보았는데, 남편이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우리 12월 31일에 오랜만에 낭만적인 시간을 갖자. 

음..... 체코식으로 보내는 건 어때?


좋아좋아


그래서 저는 아기를 재우고, 

그 사이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 위에 방울 토마토 예쁘게 썰어 올리고,

스파클링 와인이랑 흘레비첵 (체코식 오픈 샌드위치)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기저귀를 갈면서 남편이 토 바이러스(?) 에 감염이 된 건지, 

흘레비첵 하나 먹자마자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새 게워냈습니다. 


부인, 진짜 미안해. 

아냐, 건강이 우선이지

자정까지 못 기다리고 먼저 자야될 것 같아. 정말 정말 미안해.

남편, 나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자.


남편과 함께 2017년을 맞이하면 좋았겠지만, 몸이 아프니 남편은 잠을 청하고, 

저는 나머지 흘레비첵과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 영화를 봤습니다. 


프라하에서는 12월 31일 밤에 프라하 도심 주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도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뻥뻥 소리가 나서 밤하늘이 훤~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 남편을 알게 된 이후로 그렇게 퀭! 한 얼굴은 처음 봤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게워냈는지 얼굴에 실핏줄이 다 올라온 상태였어요. 


왠만하면 병원을 안가는 남편이라, 집에서 쉬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직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좀 이상했다 합니다. 


2017년의 둘째 날,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펑펑 왔습니다.

창문으로만 봐도 잘 보일 정도로 눈송이가 컸어요.  


아기는 자기도 창가에서 구경하고 싶은지 양팔을 벌려서 안아 올려달라고 

저에게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요즘 저는 양팔 벌리고 있으면,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와 와락 안기는 

행복에 빠져 있거든요. 

 

남편, 아가가 3살정도 면... 엄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겠지?

무슨 말이야~~ 엄만데 계속 좋지

치... 사람들이 그러는데, 금방 어린이집 친구를 더 좋아한다는데?

아냐아냐. 내가 당신을 안지 9년 되었는데, 당신에 대한 내 사랑,,,,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아마 엄마에 대한 아기의 사랑도 마찬가지일거야. 


창가에 더 가까디 다가 간 아이는 눈이 신기한지 입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오호~~~ 오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는 제가 잠깐 사진을 찍으려는 사이, 아이의 손이 화분에... 



조만간 펼쳐질 화분의 미래가 그려지시죠? 



떨어진 화분을 치우고 나니 갑자기 몸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소파에 앉아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픕니다


열고 없고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정말 마디마디 삭신이 쑤십니다.

비가 오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이면 누워 계시던 엄마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프셨구나…

 

1월 19일까지도 꾸준히 프라하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녹을만 하면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밤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밤새 길이 꽁꽁 얼어, 남편은 출근 길에 엉덩방아를 3번이나 찧었답니다. 


한국도 추워지는 것 같던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2017년에 꽃길 위주로 걸으시기를 기원드리며, 

조금 더 부지런한 블로깅 포스팅으로 함께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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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