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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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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은 대마초를, 난 프라하 뽕(?)을 ​​최근에 유명 아이돌 가수 빅뱅 탑이 대마초를 피운 것이 걸려 뉴스가 되었죠. 탑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했던데, 참... 빅뱅 탑뿐만아니라 지드래곤도 그렇고, 박봄도 그렇고 YG 패밀리는 마약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네요. 사실 유럽이나 다른 서양국가에서 대마초는 마약류로 거의 분류하지 않는 편입니다. 체코도 대마초를 피우는 것이 불법은 아니고요. 하지만, 아직 한국 정서로 대마초는 마약으로 다루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프라하에 여름이 오면서 함께 찾아 온 찬란한 하늘을 바라보며, 뽕 맞은 사람 마냥~~ 헤헤헤ㅡ 실실 웃으며 프라하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곰곰히 생각해보니, 체코이민을 오고 나서 밥벌이를 한다는 이유로, 프라하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체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프라..
체코남편과 한국에서의 추억 남편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가 하는 일은 월병과 보이차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상쾌한 아침. 월병 먹어야지!부인이 계속 얘기하니까 나도 먹을래 월병 덕분에 열심히 한 다이어트는 말짱 도로묵이 ㅠㅠ 이제 월병을 다 먹었으니 다시 체중 관리 시작해야죠 ㅎㅎ 월병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데, 남편 손이 쓰윽 들어와 월병을 한 개 더 집습니다. 뭐야 2개째 먹네? 아니~~ 먹다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월병을 먹다가 갑자기 남편이 후다닥 아기한테 뛰어갑니다. 아아아아~~~ 안돼!! 회사에 가져가야할 서류로 가득 찬 가방을, 열어 놓은 채 바닥에 놨던 거죠. 가방에 물건이 "날~~끄집어 내봐~~" 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딸래미가 놓칠리 없습니다. 딸, 이거 아빠 중요한 문서란 말이..
고장난 세탁기를 대하는 남편과 나의 다른 태도 체코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저는 2가지 물건을 망가뜨렸습니다. 하나는 프렌치 프레스라고 하는 커피를 내리는 컵같은 것과 다른 하나는 세탁기 문의 손잡이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프렌치 프레스 깨진 컵을 올렸어요.[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이 떠난 일상과 딸이 기억하는 아빠 남편은 해외출장 중이라 신경쓸 일이 많겠지만, 집에 세탁기가 고장났음을 알려야 했습니다. 부인, 별일 없어?조금 있어뭔데?세탁기가 고장났어완전히 안돼?아니, 그게 아니라- 세탁기 문이 고장났어세탁기 문이 부서졌어?아니, 세탁기 문 손잡이가 부러졌어문 손잡이? 어떻게? 남편은 세탁기 문 손잡이가 어떻게 부러졌는지 상상이 잘 안되었나봐요. 그날 저녁에 다시 남편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세탁기 열어 봤어?손잡이가 완전히 부서져서 열 수 있는..
체코생활에서 만족하기 어려운 것 저의 체코 생활은 체코에 아는 사람은 남편 하나, 체코 생활에 대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체코문화도 잘 모르고 체코어도 모르니 남편에게 상당부분을 의존한 상태에서 체코 생활을 시작했죠.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분명히 체코가 한국보다 더 좋은 점이 있고, 한국이 체코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한국사람들이 체코를 보고 아휴~~ 체코.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잖아하고 무시할 정도로 체코가 한국보다 모든 면에서 못미치는 수준은 아닙니다. 현재 제 가치관과 삶의 기준에서는 체코가 좋은점이 52% 한국이 좋은점이 48% 정도 되는데, 아무래도 육아환경이 체코가 더 좋아서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해도 체코 생활의 만족도와 한국 생활의 만족도가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제 마음 속에서 혼돈..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 ​한국에 출장을 가기 전에 한국에 에이전시랑 연락을 하는데 남편의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머, 카톡을 사용하세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어도 알아 듣고, 한국여자랑 결혼했다고 하면 더 깜짝 놀라겠지? 은근 에이전시 사람들을 놀래켜 줄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을 아는 체코남자와 체코에 살며 블로그하는 한국여자. 두 사람이 만나 혼혈아이까지,,, 흔한 조합은 아닌것 같죠? 덕분에 낯선 해외생활에서도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저의 체코생활을 궁금해 하는 한국 분들을 만났다면, 남편의 주변 체코사람들은 저의체코 생활을 궁금해 했습니다. 처음 체코 생활을 시..
체코남편의 눈에 띈 한국의 변화 제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체코남편이 한국 출장을 갔습니다. 남편의 한국여행은 항상 제가 함께 갔었는데요, 출장이 되면서 체코남편 혼자 한국을 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혼자 체코 남편을 한국에 보내는 기분[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이 떠난 일상과 딸이 기억하는 아빠한국사람인 저는 체코에 남고, 체코사람인 남편은 한국에 있는... 뭔가 오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체코남편은 한국에 잘 도착했으나, 호텔에서 문제가 좀 생기면서 시작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인, 누가 호텔 예약을 잘못해서 오늘 1박 밖에 못할 수도 있어아이고, 어떡해?아흐, 몰라. 근데 하늘이 엄청 뿌옇다 요새 한국 공기가 별로야, 그럼 숙소를 다른 데로 예약하는 거야? 일행들은? 하... 어찌해..
내 생일, 난 덜 아픈손가락인가보다 ​생일은 365일 중에 하루인 생일은, 저에게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남편과 데이트를 하게 되면서 생일의 의미가 점점 커진 것 같아요.체코 문화 중에 하나가 가족구성원의 생일을 중요시하고 가족끼리 생일날 식사를 하는데요, 가족사이가 끈끈한 경우에는 할머니 생신에 삼촌,이모, 조카 다 모여서 생일파티도 합니다. 저희 시댁에서 생일을 보내는 분위기는 일가 친척이 모일정도는 아니지만, 생일은 중요한 날이고 생일 즈음해서 가족 식사는 꼭 합니다. ▼ 체코 남편이 만들어 준 미역국과 김치 아침 생일상 남편은 생일 전날 퇴근 길에 남편은 케이크 상자를 들고 왔습니다. 부인~~ 생일 미리 축하해!고마워 남편케이크 봐 볼래? 그래그래. 우와! 아이스크림 케이크네부인이 아이스크림 좋아하잖아~ 히히. 그렇지부인 좋..
남편이 떠난 일상과 딸이 기억하는 아빠 ​남편이 출장을 가고 체코에 있는 동안,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나... 눈에 띄게 집안일도 줄어 밤이면 저만의 시간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간 밀렸던 포스팅도 왕창하고요. 하지만 즐거운 꽃놀이도 잠시. 남편의 부재가 일주일이 넘어가니 허전하고 집이 휑한 것이 느껴지고... 결론적으로 남편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사는 부부이다보니, 저희도 부부싸움을 하는데요, 싸우고 나서 그 찜찜한 분위기가 불편해 최대한 다툼을 피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그러던라고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배우자의 습관은 잘 안 바뀌니,,, 같이 살다보니 자주 보이기는 하고.... 그렇다고 계속 짜증내고 싸우기는 싫어서,,,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만 는다고요. ^^ 아이가 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