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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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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말고 다른 뽀뽀 - 닭살 주의보 발령 프라하 날씨이야기: 프라하의 오늘 날씨는 화창하고 최고 온도 34도까지 올라갑니다.지난 주말에는 천둥,번개,돌풍이 몰아치며 비가 주룩주룩 왔어요. 근데 프라하는 비가 오면 많은 양이 오다가 1~2시간이면 멈춰요. 아니면 가랑비처럼 부슬부슬 오고요. 이런비에 현지인들은 우산 잘 안쓰고 다녀요. 저희 회사는 업무 특성상 밤에도 집에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일반 회사보다 빠릅니다. 그래서 보통 제가 퇴근 먼저하고, 집에서 남편 오기를 기다리는데요. 지난 주는 퇴근하고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프라하 시립 도서관이 여름휴가를 이유로 20일 정도 휴관하거든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한 달 동안 휴관이라서 필요한 책이 있어서 미리 빌려왔어요. 도서관 들러서 집에 늦게 왔더니 남편이 먼저 ..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지난 주에 집을 나간(?) 남편이야기를 썼었죠... [소곤소곤 신혼일기] - 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남편없는 프라하 생활을 겪어보니..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 아침에 기운도 없고, 생기도 없고 ,, 그냥 그렇더라고요. 제가 프라하에 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남편은 "내가 없으니까, 이상해? ㅎㅎㅎ 내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거 같아 좋네 ㅋㅋ " 하고 신났어요. 훈련을 가 있는 동안 하루 한 번 저녁 시간에는 꼭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늘 그렇듯 하루 일과를 조잘조잘 남편한테 다~~~ 얘기를 하고 나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기분이더라고요. 하루는 사무실에서 열 받는 일 많아서 폭풍 카톡을 보내고, 밤에 엄청나게 말하면서 풀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의 체코인 남편의 취미는 태권도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물어보더라고요 당신은 태권도 왜 안 배웠어? 여전히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 때는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무술은 남자 아이들이 배우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좀 씩씩한 여자친구가 태권도를 배웠는데, "태권소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죠. 근데 남편이 다니는 도장을 보면 성인 여성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배워볼까? 했지만, 체코 사람들 사이에 어색함은,,,, 회사로 충분해서 한 번 가고 패쑤~~ 태권도 한 번 간 이야기 [소곤소곤 신혼일기] -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업무 특성상 출장이 더 많아서 남편 혼자 집에 있었던 경우는 많았지만 제가 집에 혼자 있는 건 처음..
사랑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랑과 돈... 함께하면 참 좋겠지만요. 뭔가 사랑이 있으면 돈이 없을 것 같고, 돈이 있으면 사랑이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어렵다는 두 마리 토끼를 현실에서 잡으신 분들 계시다면 우선 축하드립니다!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제가 이때까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원하는대로 100% 가지고 사는 인생은 없는 것 같거든요.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깊숙히 알고 보면 한 두가지 인생 고민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를 빗대어 얘기를 해보자면 한국살고 계신 분들은 외국에 사는 분들을 부러워하지만~외국에 사는 분들은 그래도 한국에 사는 게 낫지... 라고 생각할 때 있거든요. 결혼하신 분들은 미혼자들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미혼자들은 어디에 꼭꼭 숨어 있는 반려자를 찾아 정..
프라하의 봄-작은행복 오늘 체코날씨가 영상 15도를 웃돌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더라고요. 얼마나 기다렸던 햇빛인지.... 날씨가 좋으니, 덩달아 기분도 훨씬 나아지더라고요. 프라하봄날 기념으로 스스로에게 스시 점심 세트를 선물로 ㅎㅎㅎ 바다가 없는 체코라서 생선회 종류는 연어를 주로 먹습니다. 퇴근하고 트램타고 지나가며 공원을 바라보니, 모두들 널부렁널부렁~ 누워있네요. 암요,암요. 햇빛나왔을 때 엄청~~몸을 데워야해요. 골목을 지나가다가 간만에 일광욕하고 있는 고양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고양이가- 제가 왼쪽으로 가면 고개를 왼쪽으로 휙 돌리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휙 돌리고... 고양이 고개가 돌아가는 게 재밌어서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 장난을 치다가 때마침 집에 들어가던 주민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그만했네요 ..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휴일 이후에 출근하면 유난히 더 피곤한 것 같습니다. 남편도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네요.머리 관자놀이를 살짝 눌러줬더니- 좋았는지 "더~ 더~ 더~ 주세요." - "아저씨 돈 있어요? 마사지 비싸요." "하~~ 많아요. 많아요." 그리고는 관자놀이,머리 전체와 목 뒤까지 맛사지를 쭈~~욱 해주고 나니 "하아~~~ 좋다" 그러네요. 약속대로 맛사지 비용은 받아야죠 ^^ 지갑을 열어보니 2000kc (=12만원) 짜리 지폐가 제 눈에 딱 ! - "에헤헤헤헤~~ " 하며 2000 코루나 지폐를 살~~짝 꺼냈더니 남편이 "에휴~~~ (__) 내 용돈 " - "에헤헤헤헤~~장난이야. 아까 반짝이는 동전 20kc만 주세요." 저는 남편에게 20kc 마사지를 해주고나서 소파에서 컴퓨터를 좀 하다가..
체코대통령 선거 이야기- 두번째 지난번에 체코대통령 선거에 대한 좀 오래된 포스팅을 했습니다.[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 대통령 선거_이모저모 아직 체코대통령에 대한 2번째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온몸의 문신을 한 프란츠 대통령후보도 그렇고,,좀 우스운 데시벨 시스템도 그렇고,,주말에 투표를 하는 것도 그렇고,,'체코 정치도 참...재밌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대통령 후보가 엄청 많은 것도 그렇구요. 첫번째 투표에서 1위가 과반수를 얻지못해서 첫번째 투표 득표율 1, 2위를 두고, 그 두 후보에 대한 투표를 다시 합니다. 남편이 지지했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3위였는데 예상밖으로 득표율 2위가 되면서 두번째 투표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남편이 투표했던 까렐 후보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거라면 귀족 가문의 자제로 프라하의 자산가 중에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 준비되셨나요?-두번째 해외 이민에 관한 어제 포스팅에 이어서요 남편의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혹시나 이 전 글을 못 읽으신 분 계시다면 여기 가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준비되셨나요? 그럼 도대체 프라하 밀루유는 ... 외국에 사는게 좋다는 걸까요? 아니면 한국에 사는게 좋다는걸까요? 제 생각은요... 둘다 좋지만도 나쁘지만도 않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에 따라, 한국 생활이 좋은 점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반대로 외국생활이 장점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요, 느려터진 답답한 사람들과 살아도 나도 느리게 살고 싶다면- 유럽이 괜찮은거고요. 트렌드를 선도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역동적사회가 좋으면 한국이 좋은 겁니다. 분명한 것은 해외생활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