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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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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금요일 아침이면 눈뜨자마자 남편의 첫마디는 Friday ~~~ YAY !!!! 사실 어찌보면 금요일 지나고 토, 일 지나면 다시 월요일이 돌아오는 반복되는 직장인의 일상이기는 하지만.... 나중 일 너무 걱정말고 우선 금요일은 신나는 기분으로 놀거나 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남편은 유난히 신이 났는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릅니다. 부인 !!! 오늘 곰요일이다ㅡ 기분 좋지? 곰요일??? 곰요일이 뭐야 ~~~~금요일이지. 난 금요일이라고 그랬어. 곰.요.일. 봐봐 ㅋㅋㅋ 아직도 곰요일이라고 하잖아 입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ㅡ 으으으으으~~~~~ 그그그 금요일. ㅋㅋㅋㅋ 부인 못생겼어 뭐라고??? ? 그렇게 입 크게 벌리면서 그그그 하면 잘생긴 사람이 어딨어. 내가 해볼까? 그그그그 이야ㅡ잘생긴 남편. 진짜..
김밥을 어떻게 여기에 찍어 먹을수가 지난 포스팅에서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는 무엇일까요 드디어 대망의 김밥 만들기 회식 날이 다가왔고~ 기본재료들은 집에서 파티를 제공해주는 직원분이 장을 보셨고요. 나머지 한국음식재료들은 저, 남편, 체코 보스 이렇게 셋이서 당일 퇴근하고 한국식품점에서 사기로 했어요. 이상하게도 이렇게 약속 있는 날은 일이 더 많더라고요. 남편~~ 미안한데,,, 나 오늘 일찍 안 끝날 것 같아. 보스랑 둘이서 한국 식품점 가야할 것 같으네. 미안 ㅠㅠ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럼 있다가 동료네 집으로 바로 와. 응. 알겠어. 그리고는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 숨도 안쉬고 일했습니다. 다행히 일을 마무리하고 파티가 열리는 집으로 가고 있는데,..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는 무엇일까요 한국음식점을 가면 한국음식을 먹으러 오는 체코사람들도 간혹 보게됩니다. 한번 맛들이면 중독되고 만다는 한국음식의 감칠맛과 매운맛을 다시 찾아 오는 것 같아요~ 고기, 생선, 야채가 어우러진 한식은, 안타깝게도 체코에서 그렇게 대중적인 음식은 아닙니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갖은 채소를 요리한 한국음식들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체코사람에게 익숙한 아시아 음식이라면 대부분 스시나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은 중식입니다. 보통 중식당에서도 중국음식과 스시를 함께 판매하고요. 체코에 있는 스시 종류는 대부분 연어, 참치, 냉동 오징어,문어... 이 정도 이고요. 한국에서 먹는 활어회 스시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그리고 연어나 게맛살, 오이를 넣어서 김밥처럼 말아 먹는 마끼도 스시로 분류됩니다. 저번에 TV에 ..
체코에 있는 우리 집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6개월에 거쳐 집을 찾아 헤매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서 이사합니다. 제 인생의 첫 둥지 마련이 프라하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서 독립을 하고 나와 전세와 월세를 살다가 나와 남편의 둥지인 우리 집이 체코에 생긴다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살림을 정리 하다가 주변 유럽 여행 다녀온 브로셔며, 기념으로 가져왔던 명함들.. 여기저기서 가지고 있던 영수증들... 보면서 하나하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만감이 교차하는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할지요. 잠시 멍~~때리고 있던 저를 보더니 남편이 추억하고 있는거야? 응. 기분이 진짜 이상해. 체코에 한 10년 산 것 같은 기분이야. 아무래도 외국에 살다보면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
체코인 보스에게 한국이란? 체스키 크룸로프의 맥주를 눈으로 맛보기 전에 ~~~ 잠깐 남편의 보스에 관해 샅샅히 분석(?)하고 갈게요~~~~여러분도 이 글을 읽고 나면, 남편의 보스가 옆 동네 사는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ㅎ 보스에 관한 글 소재를 모으면서 든 생각인데요, 어쩌면 보스가, 남편 다음으로 제가 사적으로 잘 알고 있는 체코 남자가 일 것 같더라고요. 보스의 전 여자친구도 알고 있고, 현 여자친구도 만나봤고,,,, 회사 행사에서 보스의 아버님도 만났거든요. 그럼~ 본격적으로 남편의 체코인 보스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남편의 보스는 현재 뉴욕에서 하는 일이 본업이고, 체코에서 하는 일은 거의 자선 사업처럼 하고 있어서미국과 체코를 자주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만나 본 이 체코 사람은,,, 전형적인 체코 사람이라..
휴가를 가라고요, 말라고요 벌써 프라하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프라하 이 곳 저 곳에서 보이던 한국여행객들의 모습도 드문드문 보이며,, 시간이 흘러가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자꾸 흐려지는 하늘의 색을 봐도 그렇고요. 9월 10월 흐린 프라하 날씨는 대자연의 섭리인 것을,,, 제가 어찌해보겠습니까만은. 작년에도 긴긴 겨울에 답답해했는데... 쉽게 적응이 안되네요. 그리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몸도 적응하느라 힘든지, 잠도 많이 오고 지치고 그러네요. 어제는 밤 10시에 쇼파에서 골아 떯어져서 - 이불 덥고 있는 채로 저를 말아서 들어올려서, 남편이 택시 해줬어요. 사실 지난 5월에 심하게 회사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 기분도 괴롭고... 그러다 언니가 휴가를 오겠다고 하면서 - 언니를 기다리며 고비를 넘기고 - 정신 차려 보..
어머! 체코어로 하네? 그럼 도와줄 수 있지 EU family member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게 도서카드를 만드는거였어요. 외국인의 경우 여권과 거주증명 서류가 필요한데요. 미리 할수도 있었지만 다른일로 바쁘기도 했고ㅡ 멤버 카드에 영구 거주지가 나와있으니 별도 거주 증명 서류 없이 하는게 더 간단할거 같아서ㅡ 기다렸죠. 도서관은 오픈카드 때문에 가본적도 있었고. 행사 할 때도 가봤고ㅡ 올드타운도 여러번 가본지라 길은 쉽게 찾아갔습니다. 프라하 시립 도서관 가는 길이 궁금하시다면2013/01/31 - [프라하 새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프라하 시립도서관은 어떤 곳일까요? 올드타운 근처는 항상 관광객으로 넘쳐서 그런지 늘 활기찹니다. 관광객들의 신나는 기운을 느끼며 저도 룰루랄라 도서관으로 걸어갔죠. 도서관에 도착해서 우선 카드 신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