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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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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유치한 부인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이번에는 돈..
체코 소아과에서 보고 헉!한 것은 아기 소아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체코는 출산 전에 소아과 담당의사 선생님을 정해야하고 출산 이후에는 아기 의무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 어린이 학대 사건이 많아지면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의 소아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체코 소아과에서도 정기검진을 하다가 아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있어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사회보호센터같은 곳에 연락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합니다.진짜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이런 부분을 보면 체코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보호막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기 전에 앞으로 다닐 소아과를 알아보면서 1.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곳2.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나는 누구인가 평일 저녁 6시면 행복의 순간이 옵니다 .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업무량도 많고 남은 근무 날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가. 목요일 정도되면 내일이 금요일이라서 이번주도 마무리 되어가는 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ㅡ 마음도 가볍고 신나는 것 같아요. 요 며칠새는 날씨도 좋으니 기분도 좋습니다~~ :) 퇴근무렵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베트남 쌀국수 사왔어~ 남편의 사진과 문자를 보고나니 축지법이라도 써서 집에 가고 싶네요. 슈퍼파워없으니 대신 불이나케 달려야죠. 문자 확인 시간 6:10 분, 회사 근처 트램이 오는 시간은 6:14분. 사무실과 트램역 간의 시간 거리 보통 3분. 6시가 넘어가면 배차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14분 ..
체코 푸드코트 메뉴에 한글이? 체코는 서유럽국가 대비 아직 한국과 교류가 완전히 활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직도 체코슬로바키아로 기억을 하고 계신 분들도 종종 볼 수 있고요. 과거 공산주의 체코에 대한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체코]체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엊그제 체코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가 떠서 찾아보니, 체코 국가의 이름 변경에 관한 것이더라고요. 체코, 지금부턴 '체키야'로 불러줘? - 국민일보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415142117133&rMode=list&allComment=T 저는 체코에 살고 있다보니, 체코의 국가 이름이 헷갈리는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기사의 댓글처럼 오스트리아-오스트레일리나 보다 ..
체코남편 반찬만들기, 맛은 괜찮은데...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남편이 해주면서, 남편은 한국 반찬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라면, 임신 및 출산 관련 노트를 포스팅으로 옮기는 것인데나중에 남편의 반찬 실력이 늘어난 이야기도 함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산후조리가 끝났지만, 모유수유는 아직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은 1주일에 한 두번 정도 '반찬 DAY'를 잡고 밑반찬을 4가지 정도 만들어 놓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지라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주로 만드는데요, 멸치볶음, 시금치 나물, 장조림, 버섯볶음, 두부부침 같은 것을 만듭니다. 왼쪽 위에 콩잎으르 제외하고 다 남편이 만든 음식이에요. 그 중에 남편은 장조림을 제일 잘 만들기도 하고, 본인도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여기까지는 정말 120점짜리 남편인데, 남편도 ..
외국어 공부는 어려워~~~힝 체코 프라하 중심부에서 일하는 체코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합니다. 인접 국가이고 역사적 배경이 있어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잘하는 분들도 있고요. 유럽사람들은 다들 영어를 잘한다는 편견을 깨주도록, 체코 사람들은 센터를 제외하고는 일상 생활에서는 영어로 소통이 불가능한 분들이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먹고 사는데 영어가 굳이 필요 없으면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공부가 쉽지도 않고 시간과 돈 투자가 많이 되어야하는 일이고,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으면 좌절하기도 쉽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체코어와 영어에 얽힌 에피소드 2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언어를 배우면서 연습하면서 틀리는 것은 당연한거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고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외국어를 배우면 그렇게 하기 쉽지 않..
프라하 부활절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이번주 써머타임으로 1시간인데도 시차가 느껴지며하루의 시간이 마구 엉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저는 보통 써머타임 시차적응을 하는데 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남편도 이번에는 유난히 써머타임 적응을 힘들어 합니다. 어차피 10월이 되면 다시 돌려 받게 될 1시간인데도,당장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밤사이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옮겨버리면서 1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괜시리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옮겨진 시간 탓에 남편과 저는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고요. 써머타임의 좋은점이라면 해가 길어지며 평일 저녁에도 활동하기가 편해진다는 것이고요, 한가지 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으로 줄어들며 연락하기가 용이해집니다. ** 프라하 여행 Tip !!!프라하 여행을 6-8월 여름에 오시는 분들..
체코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다른 해외 생활 블로거들처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나이만큼 저의 프라하 생활 나이도 들어갑니다. 체코 행을 결정하기까지 밤잠 설친 날도 많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추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끝내 체코로 오기로 결심이 섰을 때는 한국 사회의 경직된 구조와 부정부패, 남의 인생에 간섭, 바쁘게 사는 삶과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 정신없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라는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도 있었으니까요.그리고 체코가 EU에 가입되어 있는 유럽 땅이고, 프라하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인걸요. 살면서 체코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도 사귀고~ 주변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하며 살아야겠다는 부푼 기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