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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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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를 보며 깨닫는 우리의 시간 체코남편과 저는 종종 한국 드라마를 같이 봅니다. 외국인 남자친구였던 이 사람과 데이트를 할 때만해도,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한국여자랑 살다보니 남편이 한국과 가까이 지내려는 노력하는 것 같아요. 참 고마운 남편이죠. 남편과 여러 드라마를 봤는데 함께 본 드라마 중에서 긴장을 놓치 않았던 것은 였고요, 도 같이 봤고 가장 최근에는 을 함께 봤습니다. 한국드라마를 다~ 보고 난 체코남편의 반응은..?흠... 다~~ 만 못 해 였답니다. 전에는 드라마 을 함께 봤는데요, 첫회를 보자마자 아휴... 또 시간여행이야?응, 그래도 범죄 스릴러도 있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니까, 한 번 봐 보자그래, 알겠어남편과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의 입장에 ..
체코생활과 한국생활의 차이 10월 29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고, 체코와 한국의 시차도 8시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 사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써머타임이 끝나는 것은 축축하고 흐린 겨울날을 이겨내야한다는 말입니다. ㅠㅠ 내륙에 있는 유럽 생활하고 계신 분들 올겨울도 화이팅이에요! 유럽 써머타임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냐면요, 시작: 3월 마지막 일요일 - 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7시간 끝 : 10월 마지막 일요일 - 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8시간 그래서 매해 써머타임이 시작하고 끝나는 날짜가 다릅니다. 써머타임 시작할 때는 1시간을 더 빠르게 만들어버리고, 끝날때는 1시간을 늦춰 시간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1시간도 시차라고 몸이 피곤합니다. 써머타임의 끝은 곧 겨울의 시작이기에 11월이 ..
체코 생활에 다시 적응하기 너무 간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10월 초에 남편이 한국에 온 뒤로는 친척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2주정도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체코로 돌아왔습니다. 체코로 여행을 오시는 한국분들은, 한국에 돌아가시면 체코여행이 꿈같은 시간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꿈처럼 느껴진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쓸쓸해 하기도 하고 힘도 얻고 그랬네요.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한동안 시차때문에 몽롱한데요, 나... 평소에 체코에서 뭐하고 살았더라... 가물가물해 지기도 합니다.멍~ 하고 있다가도 집을 오랫동안 비웠더니 쌓여있는 묵은 먼지도 청소해야하고, 시차 적응과 체코생활을 적응하다보니 벌써 11월이 다가와 있네요.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불과 한달 남짓인데, 6년이나 살고..
달리 보이는 한국 문화 일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가던 한국이었는데, 아기가 생기고 나서 아기랑 둘이 비행기 탄 경험을 한 뒤로는 다시 둘만 비행기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정말 가고 싶은 한국인걸요 ㅠㅠ아기도 많이 자랐고 이제 육아휴직도 서서히 끝나가고 복직을 앞두고 한국을 한번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나름 큰 결심이었어요. 평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라서 인천에 사는 친구집에 잠시 머무르다 서울 언니네로 갈 예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조카가 수족구 증상을 보여 언니네 가족과의 만남은 미루어지게 됐습니다. 제가 해외에 살다보니 올해 태어난 조카 얼굴을 한번도 못봤네요 체코에서도~ 한국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으면 저만 한국에 와서 돌아다니니 눈길 받을 일이 없었지..
체코 남편이 딸이랑 꼭 하고픈 것 아는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신기하게도 임신을 하고 난 뒤로는, 길을 걸어다닐 때마다 그렇게 임신부가 눈에 들어오고~~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눈에 쏙!쏙! 들어 오더라고요. 한국은 요즘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걱정이죠. 한국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 결혼도 출산도 여유롭지 않은 것 같기는해요. 제 눈에 많이 띄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체코는 최근들어 애를 많이 낳는 것인지.. 주변에서 어린아이들 2~3명과 다니는 가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월드뱅크의 데이터를 찾아보니 체코 출산율은 1.5명, 한국 출산율은 1.2명이라고 나오네요. 숫자로만 보면 두 국가 모두 인구유지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출처: http://data..
체코병원의 병원식사 보고 기절할뻔 좀 오래된 포스팅인데요, 제가 임신을 했을 때 입덧을 심하게해서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 저혈압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이어...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2)[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3)갑자기 입원이 결정된 것이라 남편이 당장 필요한 물건만 챙겨주고 다시 갔습니다. 다음 면회 시간까지 병원에서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입덧을 하는 상황에서 먹을 것을 챙겨먹는다는 것이 수고롭게 느껴졌는지, 입원을 한뒤에 병원에서 병원식이 나온다 하니 입원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런데 한가지, 저의 큰 착각이..
외국인 남편과 함께라 불편한 시선들 프라하 밀루유가 체코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합니다. 기초 체코어 회화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 적극 환영합니다. ^^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어 도전 !!!] -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국제화 시대를 사는 요즘, 국제커플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제결혼까지 이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국제결혼으로 골인한다고 해도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문화차이를 겪게 되고요. 한국과 체코의 경우 아직은 서로에게 생소한 나라이기도 하고, 체코한국 국제커플도 많지 않은 편이라 체코남편과 살면서 문화 차이를 많이 느끼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함께 지내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문화를 크게 느낀다면 상당히 불편하겠죠. 고맙게도 저희 체코남편은 한식을 주식으로..
체코사람들은 북한 미사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류를 타고 한국문화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아시아쪽이나 영미권은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체코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 문화"가 한국문화의 일부가 되어 대구에서 까지 할정도인 것 같더라고요.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체코에 살고 있지만, 다양한 양념의 한국 치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왜 대체 맛있는 것들은 몸에 좋지 않은건지 ㅠㅠ 오늘은 한국 문화중에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Simpsons (노란사람들 나오는 만화) 심슨 가족들을 좋아해서 남편과 자주 보는데요, 한번은 Korean Tapas(코리안 타파스)라는 음식을 먹자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타파스라고 하면 감자, 고추, 올리브, 빵을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