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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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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삶의 무게 8월 초 가족 모두 아프고 아기의 눈병이 나아지나 싶었더니만, 남편이 아기한테 눈병이 옮으며,,, 부부 싸움까지 하고ㅡ 사실 저희 부부는 크게 답이 나오는 일이 아니라면, 싸워도 그냥 한숨자고 넘어가는 편인데요. 이번에 양파땜에 언짢았던 것도 그냥 넘어갑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잖아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남편은 프로젝트때문에 출근을 했다가, 남편의 상사가 더 뻘겋게 된 남편 눈을 보고 감염 우려가 있다며 바로 조퇴를 하라고 했답니다. 체코에서는 감기나 눈병처럼 감염우려가 있는 병에 걸린경우, 2차 감염자를 막기 위해서 출근을 금지하는 편이거든요. 체코 회사에서 감기 걸려 출근했다가 사..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8월에 온가족이 아팠다는 예전 포스팅에 이어[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남편의 눈은 다음 날 빨갛게 되어, 충혈된 귀신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각한 것 같아서, 남편, 오늘 병원 가보지 그래. 아냐~ 괜찮아. 그리고 일이 엄청 많다. 8월 중순은 남편이 책임지고 연간 준비했던 행사가 있는 시기라서 정말 바쁘거든요. 체코에 와서 놀란 문화 충격 중 하나라면, 한국 회식처럼 '팀빌딩' 행사가 있습니다. 팀빌딩에 반드시 참여해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회사 직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이니 빠지게 되면 회사 내에서 얘기할거리가 부족해질수도 있고, 체코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회사 돈으로 팀빌딩이 이루어지다보니, 회사 복지로 생각하여 입사나 이직할 때 큰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더라..
8월, 가족의 위기 체코에서 해외생활하지만, 한국사람이다보니 한국 온라인 기사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최근 엄청난 무더위였다가 한풀 꺾인 것 같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프라하 8월 여름날씨는 전체적으로 서늘합니다. 비까지 추적추적내리는 날이면 체감기온 12도까지 내려가기도 하고요. 이상하게 8월 말이 되어서 다시 33도를 넘나드는 더운 한여름 날씨가 되었다가, 다음 날 저녁에 비오고 서늘해지는. 변화무쌍 유럽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유럽이나 동유럽 여행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긴팔 하나정도는 꼭 챙겨오셔요. 아무래도 저와 아기도 후덥지근한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서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여름 감기가 걸린 것도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드디어 감기가 나았습니다. 만세!!!! 여름감기 독하다고 하더니 감기 낫는..
해외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저는 해외 살면서 먹고 싶은 음식 순위를 뽑자면1. 떡볶이2. 오뎅3. 순대4. 짬뽕5. 짜장면 6. 게장 뭔가 엄청난 음식을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청와대처럼 샥스핀, 송로버섯, 바닷가재... 이런 거창한 음식 떠올리신 것 아니시죠? ^^ 정말 한국 길거리나 배달음식으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그립습니다. 다행히 체코 프라하에는 한인식당과 한국식품점이 있어서, 해외생활의 외로움을 한국 음식으로 달래곤 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체코 CZECH] - 체코프라하 한인마트 제가 해외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 1순위에 있는 떡볶이에 대한 사랑을 예전에도 포스팅 한적이 있네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너없이 못살아, 떡볶이 집에서 한식을 직접해서 먹기가 지칠 ..
총각이 되어버린 남편 지난번에 체코남편과 감기로 병원 가는 것에 대한 문화 차이에 대해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유럽남자와 감기에 대한 문화차이 확실히 그냥 살 수 있는 감기약 보다는 처방전을 받은 감기약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날 저녁 약을 먹고 다음날 아침 약까지 먹고 나니, 가슴 깊이 올라오는 기침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6시간마다 약을 복용하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 나서 약을 먹었더니으하....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이 주의를 주신 것처럼 어지럽습니다. 어지러움의 정도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심하더라고요. 혹시나 아이를 안고 있다가 휘청할까 걱정됩니다. 그래도 2알 먹고 나니 기침이 가라 앉은 것 같아서 저녁 약은 안 먹고 있었더니 어지럼증이 가십니다.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있..
한국,늘 그리운 우리나라 지금 한국입니다. 돌아가는 비행기 날짜가 점점 다가오네요. 매해 올 때마다, 다시 체코로 돌아가기에 무서워지는 것을 보면..언젠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살아야하는지, 여러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오늘 외할머니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왜 그리 멀리 시집을 갔어? 하시더니, 이제는 한국 들어와 살아야지~ 응? 그러게요. 아기까지 생기고 나니, 해외생활의 어려움에 혼자 일어서고 버티려면 더 마음이 단단해져야하는데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체코에 살면서 한국을 얘기할 때, 한국을 떠올리고 가족을, 친구들,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스쳐가며 그리움이 짙어집니다. 나의 조국.. 내가 태어나 자란 대한민국. 친정에 있으니, 육아도 한결 가뿐해지고 제 심신도 차분해져서 지난 일기를 펼쳤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2014년 결혼식을..
금요일 금요일 아침이면 눈뜨자마자 남편의 첫마디는 Friday ~~~ YAY !!!! 사실 어찌보면 금요일 지나고 토, 일 지나면 다시 월요일이 돌아오는 반복되는 직장인의 일상이기는 하지만.... 나중 일 너무 걱정말고 우선 금요일은 신나는 기분으로 놀거나 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남편은 유난히 신이 났는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릅니다. 부인 !!! 오늘 곰요일이다ㅡ 기분 좋지? 곰요일??? 곰요일이 뭐야 ~~~~금요일이지. 난 금요일이라고 그랬어. 곰.요.일. 봐봐 ㅋㅋㅋ 아직도 곰요일이라고 하잖아 입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ㅡ 으으으으으~~~~~ 그그그 금요일. ㅋㅋㅋㅋ 부인 못생겼어 뭐라고??? ? 그렇게 입 크게 벌리면서 그그그 하면 잘생긴 사람이 어딨어. 내가 해볼까? 그그그그 이야ㅡ잘생긴 남편. 진짜..
입술말고 다른 뽀뽀 - 닭살 주의보 발령 프라하 날씨이야기: 프라하의 오늘 날씨는 화창하고 최고 온도 34도까지 올라갑니다.지난 주말에는 천둥,번개,돌풍이 몰아치며 비가 주룩주룩 왔어요. 근데 프라하는 비가 오면 많은 양이 오다가 1~2시간이면 멈춰요. 아니면 가랑비처럼 부슬부슬 오고요. 이런비에 현지인들은 우산 잘 안쓰고 다녀요. 저희 회사는 업무 특성상 밤에도 집에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일반 회사보다 빠릅니다. 그래서 보통 제가 퇴근 먼저하고, 집에서 남편 오기를 기다리는데요. 지난 주는 퇴근하고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프라하 시립 도서관이 여름휴가를 이유로 20일 정도 휴관하거든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한 달 동안 휴관이라서 필요한 책이 있어서 미리 빌려왔어요. 도서관 들러서 집에 늦게 왔더니 남편이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