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소아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체코는 출산 전에 소아과 담당의사 선생님을 정해야하고 

출산 이후에는 아기 의무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 어린이 학대 사건이 많아지면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의 소아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체코 소아과에서도 

정기검진을 하다가 아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있어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사회보호센터같은 곳에 연락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합니다.

진짜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이런 부분을 보면 체코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보호막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기 전에 앞으로 다닐 소아과를 알아보면서


1.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곳

2.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

3. 평가도 좋은 곳


이렇게 3가지 조건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고생했어요.


보통은 육아휴직을 하는 엄마가 소아과를 데리고 가지만

제가 출산 후에는 날씨가 너무 춥기도 했고 

조금만 오래 걸으면 배와 허리가 아파서 두 달 여간은 남편 혼자 가다가 

몸도 많이 좋아져서 4월 검진에는 처음으로 함께 소아과를 가기로 합니다.


소아과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면,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은근 걱정도 되고 , 

그 간 얼마나 컸는지 궁금도 해서 ~~ 걱정 반, 설레임 반입니다.



병원을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 잠깐 서 있는데 남편이


부인~~ 피 !


피?? 어디에?


입술 - 


얼른 거울을 보니 아랫입술 가운데 피가 묻었더라고요.

어제 깨물었던 입술이 아직 덜 아물었나봐요. 


(어떻게 입술을 깨물었는지....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왜 다시 피가 나지... 


이로 건드렸던가, 아니면 양치하다가 건드렸던가 그랬겠지.


남편이 말해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가 거울 보고나니


아흐... 피맛나


읍크큭


남편, 웃지마. 나 심각해.


알았어~~


하는데 남편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음을 꾹 참는데도 큭큭소리가 삐져나옵니다.



열심히 유모차를 밀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체코 프라하 소아과


소아과 답게 아기자기 스티커도 붙어 있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장난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진료를 하려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서류를 드리기도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저희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셔서 은근 기분 좋더라고요


첫 진료는 얼마나 컸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체중, 머리 둘레, 키를 잽니다. 

정확한 체중을 재기 위해 탈의를 했어요. 


체코 프라하 소아과, 기저귀 가는 곳


그리고는 대기실 가운데 놓인 장난감처럼 생긴, 이것 !!!  



세상에나.... 아이를 이 수동 체중계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닙니까 !! 


이 체코 소아과는 몇년 도에 살고 있는지..... 

정녕 2016년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 ;;


아무리 아날로그가 좋은 점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 체중계를 보고는 헉! 놀라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라고요. 


남편, 진짜 이걸로 무게를 재는거야? 


나도 처음와서 체중계 보고 너무 아날로그식이라서 다른 병원을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 집근처, 리뷰도 좋은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한번 의사 선생님이라도 만나보자,,,  했어. 


근데 다행히 의사선생님은 연세가 조금 있으신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친절하고 꼼꼼해서, 

아날로그 체중계 정도는 그냥 패스.

그리고 요새 디지털 체중계 보다,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하대~~ 



뭐... 남편의 뜻은 알겠으나... 

2016년을 살고 있는데,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한지는~~~ 믿기지는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보니, 남편 말대로 친절하시고 꼼꼼하셔서 

저도 체중계 정도는 패스~~ 

그래도 아직도 이런 저울을 쓴다는 것에 놀랐어요. 


아직까지도 체코는 다양한 방면으로 저에게 문화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런~~ 앙큼한 체코 같으니라고. 

 

다행히 아기 발달 시기에 맞춰 잘 크고 있더라고요. 휴~~~


오늘은 정기 검진 뿐만 아니라, 아이의 뼈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 뼈 검사도 같이 했습니다. 

다른 아기들도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아이고야~~  왜 이렇게 다들 고물고물 이쁘던지요 :)

헤벌레~~~ 하고 쳐다봤네요.


어렸을 때는 서양아이들은 머리카락이 많지 않아서, 

저희 딸래미의 머리숱이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골반뼈를 중심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어요.


초음파 젤을 바르고 기계로 문질문질 하고, 몸을 이리저리 틀다보니,

아가들이 놀라서 검사 중에도 울고, 검사 받고 나서도 많이 울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딸래미는 눈만 땡그랗게 뜨고 있더니, 안 울고 진찰을 잘 받았습니다.


남편이 아기를 옮기며 옷을 입히려는데


아이고~ 우리 딸 안 울고 잘했네.


라고 하자마자, 시원하게 쉬~~~~~


그럼 그렇죠~ 당황스러움을 이렇게 소변으로 표현했습니다. 



남편이 생일인데,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못 사줬다면서 가까운 커피숍에 가서 케이크를 사주겠다합니다.



(남편이 사 온 맛없는 케이크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이번에 와보니 이 근처에 코스타커피 Costa coffee가 최근에 생긴 것 같더라고요.


센터에서도 볼 수 있는 코스타커피는 간단히 말하면 스타벅스 영국 버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프라하 센터에 코스타 커피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무스텍 역(New Yorker 라는 옷가게 근처)에 있어요. 



정갈하게 정리 되어 있는 케이크들. 

음하하하하하 !!!!!! 체코 음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디저트~~~ 







보통 체코 치즈케이크는 사진 왼쪽 아래처럼 딸기나 라스베리같은 것이 

젤리처럼 얹어 진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스타 커피에는 복숭아가 얹어진 것이 있어서 시켰는데, 

맛은 베리류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코스타 커피의 장점이라고 하면, 작은 사이즈의 음료가 다른 커피숍의 중간사이즈 만큼 나옵니다.

남편은 그걸 모르고 중간크기 커피를 주문했다가, 커피 사발을 받아 들고는 놀랐어요.  


3년 전만해도 코스타커피가 상당히 비싼 느낌이었는데, 

체코의 다른 커피숍들도 물가 상승과 함께 가격대가 올라서 

양을 고려해보면 이제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닌 것 같아요. 


소아과에 있던 체중계로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남편과 오랜만에 커피숍 가서 얘기도 나누고 ~~~ 


저는 생일 날 먹고 싶었던 치케이크 먹고 나니 기분 좋고, 

남편은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사줘서 한결 기분이 나아 진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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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7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일본과 한국에서는 골동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체중계이죠?
      분명 2016년이라는 같은 시간에 살면서도
      삶의 방식의 속도는 굉장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7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체코에 거주하시는군요.ㅎ 반갑습니다.ㅎ
    전 운동블로거 에이티포입니다.ㅎㅎㅎㅎㅎ

    링크 추가하고 자주올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이티포님 반갑습니다~
      체코 남자 만나서 결혼해서 체코 프라하에 거주 중입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여러 문화충격을 느끼는 것 같아요 ^^
      종종 블로그에서 뵐게요~

  3. 달이별맘 2017.10.19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에 돌 조금 지난 아기 데리고 여행 갈까하는데요 프라하 시내 종합병원이나 소아고ㅏ 알고 계심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몰라서요^

평일 저녁 6시면 행복의 순간이 옵니다 .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업무량도 많고 남은 근무 날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가. 

목요일 정도되면 내일이 금요일이라서 이번주도 마무리 되어가는 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ㅡ 

마음도 가볍고 신나는 것 같아요. 

요 며칠새는 날씨도 좋으니 기분도 좋습니다~~ :) 

퇴근무렵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베트남 쌀국수 사왔어~  


남편의 사진과 문자를 보고나니 축지법이라도 써서 집에 가고 싶네요. 

슈퍼파워없으니 대신 불이나케 달려야죠. 

문자 확인 시간 6:10 분, 회사 근처 트램이 오는 시간은 6:14분. 

사무실과 트램역 간의 시간 거리 보통 3분. 

6시가 넘어가면 배차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14분 트램 타려면 뛰어야 겠네요. 

다다다다다다 신나게 뛰어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정말 피곤에 쩔어 있네요 ㅡㅜ


예전에는 일출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20대 중반부터는 일몰이 좋아지더라고요. 

뜨껍게 달아오르던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형형색색 물든 프라하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전에 중국인 직원한테 프라하에 와서 무엇이 가장 좋으냐고 물었을때 

'파란하늘' 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라하에 살아서 좋은 점 중 하나라면, 

계절마다 변하는 프라하를 눈으로 보고 기억하고. 

시간이 흘러 그 모습을 다시 보러가고. 

프라하 1년 중에 해질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뽑으라면 

저는 10월 중순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가 왔다 해가 뜨는 날을 반복하며. 

하늘이 붉어졌다 푸르스름해졌다. 보랏빛 향기 같은 색의 하늘이 됩니다 . 


안타깝게도 여름에 체코 여행 오시는 분들은 밤 9~10시가 되어야 해가져서

이런 낭만적인 석양을 보지는 못하십니다. 대신 밤에도 길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오늘은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던지라 


참... 돈 버는게 뭔지... 


괜시리 서럽고 울컥했습니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웹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웹툰의 첫마디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되더니, 맺혀있던 눈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으로 툭! 떨어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이 눈물만큼의 무게일까요.

사실 어른이 되면 더 강해지고 용감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신기하게도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작은 일에도 쉽게 울컥하고, 슬픈 기억이나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올때면, 

쓸쓸한 눈가에 촉촉히 눈물 젖습니다. 

한국에 가족들과 전화하다가 아빠가 잠든 엄마를 바라보시다가, 

젊은 날 팽팽하던 목이 어느덧 주름져 버린 것을 보고는 눈물 펑펑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눈시울이 붉어져 혼났습니다. 


그렇게 툭하면 우는 수도꼭지 되어버렸지만, 

직장 동료 앞에서는 아무리 서럽고 슬퍼도 울지 않습니다. 

울어버리면 바보같아 보이고 나약해 보이는 제가 되어버리니까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사회는, 비틀거리는 제 모습을 가만두지 않을테니까요. 

가끔 이렇게 차가워진 제 자신과 수도꼭지 제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진짜 저의 모습인것인지... 

오늘은 서러움이 유난했나봐요. 


퇴근 길에 전화로 친구랑 한참을 수다를 떨고나서~ 

다시 의기심전해서 열심히 사회생활 해보자고 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이야~~~ 부인 왔어~~~  


하고 남편이 방실방실 웃으며 저를 꼭 안아주자마자, 참아 왔던 설움이 폭발해버렸습니다.


남편..... 우아아아트아아~~~~~~ ㅠ.ㅠ 아아아으엉허어허어헝 ㅠ.ㅠ.

부인, 괜찮아???? 

으으으아앙아아아아으아아앙
 ㅠ.ㅠ

아이고... 오늘 힘들었구나... 
그래. 부인 실컷 울어~ 힘드니까 소파에 앉자. 


남편은 그렇게 저를 소파에 편히 앉히고, 아무 말없이 끌어 안아줍니다. 
그리고 얼마나 울었을까요.... 지칠만큼 한참을 울고 나니 속이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가슴에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그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두둥.두둥.두둥.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모습도. 

울보쟁이 같은 모습도.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긴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모두 제 안의 모습들이겠죠. 


이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감싸주는... 이 사람.

 
그의 심장 소리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는 그이가 있어. 힘든 오늘도 살아내고, 

그와 함께 다시 살아갈 새로운 내일을 위해 제 심장도 같이 뜁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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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04.22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해외살이 하다보면, 괜시리 서럽고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겨 실컷 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22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해외에 사는 것, 어찌보면 화려하고 색다른 삶인 것 같다가도.
      왜 이 가시밭길을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
      의지할 데라고는 남편밖에 없으니, 남편 찬스 적당히 쓰면서 살아야 겠죠?

  2.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23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 살다보면 이렇게 마음이 힘들 땐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몇 배나 힘들 수 있답니다. 저도 토닥토닥...그럴 땐 남편에게라도 다 털어놓고 속 시원해질 때까지 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ㅎ 그러고나면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길거에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외국생활의 외로움이
      직접 경험해보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며 전화번호를 뒤적뒤적 거린 적 있지만..
      그러다가도 곧 다시 바빠지고,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 받았던 것 같아요.

      체코에서는 그리 뒤적거릴 전화번호도 없어요~
      대신, 해외에서 살고 계신 분들의 블로그의 방문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

  3. 힐데s 2016.04.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만으로 살기 힘든게 외국 생활인데, 또 사랑이 있기에 살아지는 것도 외국 생활인듯 합니다.
    해외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블로그 왔다갔다하면서...
    아....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아...이분도 그렇구나....
    하면서 위로받고 공감하고 또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가는 가 봅니다.
    여기와서 저도 그랬듯이....프라하님도 힘내세요~ 토닥토닥~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 진짜 첫번째 문장 맞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남편에게 사랑에 빠져 이 나라에 왔는데, 그래도 한구석 허전함을 느낄수밖에 없는 외국생활이고.
      또 힘들면 결국 내 옆에 있어주는 배우자이고 그러네요.

      외국 생활 하시며 블로그 하시는 분들,
      뵌 적은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해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 되고
      기회가 되면 만나 보고 싶고 그래요 ~

  4. 2017.11.0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멀쩡하게 괜찮다가도 삶의 무게와 책임이 짓누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더라면 더 서러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유럽에 살면 주말에 늘 여행을 다닐 것 같지만..

해외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생각보다 여행을 자주가지 않게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아도 덕수궁 돌담길, 남산타워 안가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남편과 저는 되도록이면 토요일에 활동을 하고 일요일은 집 밖을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집에서 쉬면서 요리하고 함께하는 시간도 보내고~ 밀린 예능도 보는 일상을 보냅니다.


남편은 보고 싶었던 남자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신문기사를 읽기도 하고요.  

저는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거나 블로깅을 하고요.


아 ㅜㅜ 그리고 밀린 집안 일 - 빨래며, 청소며, 설거지.....  


주말은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집에서 삼겹살을 먹기도 합니다. 

남편은 한국 음식 중에 삼겹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체코인남편의 말에 의하면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사람들끼리 도란도란 얘기하는 문화가 참 좋대요.


이번 주말에는 삼겹살과 함께 남은 김치가 있어서 전기 그릴 옆에 김치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냠냠 삼겹살을 먹고, 전이 한 조각 남았습니다. 



부인이 먹어. 


아니야 남편이 먹어. 
남편이 나보다 더 크니까 더 먹어야지. 

아니지~~~ 부인에 작으니까 이거 먹고 더 커야지.
 


남편이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남편 배에서 꾸르르륵. 소리를 냅니다. 


봐~~ 배가 달라고 하잖아. 남편 먹어. 

아니면 반반? 

아이고 됐어요~ 남편 드세요.  



일요일에는 한국마트에 가서 사온 무말랭이와 김 한장에다 밥먹으려고 하는데, 

음식 준비하기 전에 무말랭이 겉포장지보고 침이 고여서 한 젓가락 집어서 입에 얼른 넣었죠. 

키야~~~ 한국의 맛이에요. 

 
쇼파에 앉아 있던 남편이 부엌으로 오더니


뭐 도와줄까?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부엌에 온 남편의 시선이 오물거리는 제 입에 멈추고, 수상한 눈초리로  


부인! 입에 그거 뭐야? 

뭐 ??? 


혼자 먹었어? 


뭐를 ? 


저는 무말랭이를 씹던 걸 볼 한구석에 넣고 가만히 있고,

남편은 제 입근처에서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해봐. 


오오~~~~


아니 ! 아~~~ 


어어~~~~


아니! 아~~~~~ 크~~게. 



살짝 입을 벌리자마자 ~ 구석에 숨어있던 무말랭이를 찾아냈습니다. 



에잇~~!! 이 부인. 맨날 혼자 먹고 !!! 안되겠네 ! 


아니,, 봉지를 열었는데 냄새가 너무 맛있겠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리고는 남편 입에도 얼른 무말랭이를 넣어줬습니다. 어찌나 잘먹던지 ㅎ 


반찬을 뭘 하나 더 놓을까... 생각하다가 계란 요리를 할까..해서 남편한테 물어봤죠. 


남편, 계란말이 먹을래?  


계란 롤롤~~~좋아좋아.  



계란 말이를 해서 도마에 썰어서 접시에 올리고 숟가락 챙기고 있었는데, 남편이 계란말이를 보고는 


오호호 맛있겠다~~~ 



하더니 하나 집어 먹습니다. 

준비 거의 다 됐으니까 밥이랑 같이 먹어. 

그럼~ 부인은 계란말이 안 먹었어? 

음... 그게.... 먹었지.

봐봐. 그럴 줄 알았어ㅡ 

나는~~~ 썰다가 양 옆에 미운거 좀 먹었어 



그렇게 주말에 음식도 해먹고 편하게 쉬다보면 어느덧 일요일도 훌쩍가고. 월요일 새벽이 다가옵니다. 

하,,, 주말은 정말 짧은 것 같아요. 



프라하의 봄 - 프라하2구역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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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8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6.09 0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벨기에 생활도 힘든가요? 막연히 벨기에는 체코보다 더 잘사는 나라이니까..
      외국인으로서이 삶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타국살이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이슬란드 가셔서 목표하는 바 성취하시길 바랄게요~
      어느 나라에 계시든, 잘 챙겨드시고요 건강하게 지내셔요

  2. 비노라디 2014.06.08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나메스티미루 근처에 사시나요?

    사진을 보니 한 달 전쯤까지 봄이 너무나 예뻤던 (게을러서 사진을 못찍은게 한이네요..-_-) 나메스티 미루.

    우연히 왔는데 반가워서 답글 남겨요^^

    • 프라하밀루유 2014.06.09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노라디님 반갑습니다.
      프라하에 사시는 분이신가봐요~
      사진 속에 교회건물도 없는
      나메스티미루를 한 눈에 알아보시고 ㅎㅎ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공~ 근처에 식당도 많고, 집에 가는 골목이기도 해서 종종 가는 편입니다~

  3. 산들이 2014.06.09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이에요...^^
    저도 음식 먹으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하는 것을 무지 좋아하죠....^^
    프라하의 봄에서 조금의 외로움이 전해지네요....
    남편 요리도 가끔 글로 써주세용~^.-~*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오랜만이에요. 이사 온 집에 오븐이 있어서,기대도 안했것만 남편이 제빵에 소질이 있더라고요.

      케이크도 종류별로 구어보고, 맛도 나쁘지 않은데. 다이어트를 위해 만들지 말라고 하고 있어요 ㅎ

      외국 생활은 외로운 날이 자주 있는 것 같아요. 산들이님은 자녀분들까지 있어서 덜 외로우신가요?

  4. 메이드인으나 2014.07.08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저....
    체코 다녀와서...블로그 폴더만들었어요^^ 여행자의 모르는시각이지만 한참 포스팅도했었어요..
    그리구 저는 네이버블로그를 매일하는데...
    주로 제블로그위주로하는데..
    이렇게 다른분의 글을읽으니까 새롭고 무척좋아요..
    제껄 보는분들이 이런맘으로읽나 생각두들구요,,^^

    여러가지 마음들읽고 갑니다...

    거기사는걸 다들 부러워할꺼야...말도물론좋지만...
    거기서 꼭 더적응하시고 더행복하실거예요...시간이 흐를수록^^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가서 체코 사진 보고왔어요~ 사진속에서 느껴지기는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

      메이드인으나님만큼 글 쓰려면 더 부지런해져야할 것 같아요

  5. 2014.09.13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김연아 2014.09.13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답글이 안열려요~ T.T

    • 프라하밀루유 2014.09.30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여행 관련 질문은 이메일로 받지 않고 있어서요. ^^
      방명록이나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포스팅에서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는 무엇일까요

드디어 대망의 김밥 만들기 회식 날이 다가왔고~

 

기본재료들은 집에서 파티를 제공해주는 직원분이 장을 보셨고요.

나머지 한국음식재료들은 저, 남편, 체코 보스 이렇게 셋이서 당일 퇴근하고 

한국식품점에서 사기로 했어요. 

 

이상하게도 이렇게 약속 있는 날은 일이 더 많더라고요.

 

남편~~ 미안한데,,, 나 오늘 일찍 안 끝날 것 같아.

보스랑 둘이서 한국 식품점 가야할 것 같으네. 미안 ㅠㅠ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럼 있다가 동료네 집으로 바로 와. 

 

응. 알겠어.  

 

 

그리고는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 숨도 안쉬고 일했습니다.

다행히 일을 마무리하고 파티가 열리는 집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옵니다.

 

'흠.... 그러고보니 남편 혼자 김밥 재료를 산 적이 없는데.... 잘 샀으려나...

에이~~~ 그래도 김밥 여러번 먹어봤으니까,,, 알겠지'

 

트램역에 내려서 기다리는데 바로 다음트램으로 남편과 보스가 내리더라고요.

보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약속했던 체스키크룸로프 포스팅을 했다고 말씀드렸어요. :) 굉장히 고마워하시더라고요.

 

동화 속 마을 체스키크룸로프 포스팅들

 

[체코 CZECH] - 체코인 보스에게 한국이란?

[체코 CZECH] - 체스키크룸로프-Cesky Krumlov 골목

[체코 CZECH] -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

[체코 CZECH] - 체코맥주- 마시는 빵

[체코 CZECH] - 체스키 크룸로프 래프팅 해보기

 

이런저런 일상 얘기를 하면서 동료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동료집의 부엌은 거실 한쪽면에 1자로 되어 있어서 공간도 넓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더라고요

 

밥을 스시쌀이라고 사오기는 했는데 한국의 밥처럼 쫀득하고 윤기흐르는 쌀이 아니네요. 흐미..

밥솥도 일반 체코 가정에서 쓰는 밥솥이고요.

주식이 쌀도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한국스타일의 밥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제가 판단착오였죠.  

저희 집에 있는 압력 밥솥을 가져올 수도 없고 ㅎㅎ   

우선 기본 재료인 밥이 잘 안되어 아쉽더라고요.

 

밥이 되는 동안 김밥속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재료를 하나둘씩 꺼내고 있는데 -

뜨~~~아 !!!!!!!!!!

남편이 한국식품점에서 사온 김이...... 올리브유에 구은 바삭한 김 입니다 !!!!!!!

 

 

남편.... 진짜 이 김밖에 안 샀어?

 

응 ! 김이잖아. 왜? 

 

하...... 김은 김이지,,,, 근데 이거.....김밥 싸는 김 아니야....

이걸로 김밥 못 만들어.

 

김밥 마는 것 사와가지고 한껏 들떠있는 분들을 보니, 차마 그냥 밥에 김싸서 먹자고 할 수는 없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봉지 열어서 김의 두께를 봤는데, 역시나 이름만큼 바삭하고 얇습니다.

잠시 멍~~ 한 마음에 구은 바삭한 김을 몇조각 뜯어 먹었어요...

 

아이코..이를 어쩌지...  

 

옆에서 동료분의 남편이 제가 뜯어 먹고 있는 김을 맛을 보시면서 같이 뜯어 먹고 계시다가

잠시 후에 그 분이, 아하 !!!!  하시고는 찬장을 마구마구 뒤져서 10장짜리 스시김을 찾아냈습니다 ! ^.^

 

맞아요~ 이렇게 두꺼운 김이에요 ! 스시 김이라고 써져있는 거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체코사람들이 마끼를 즐기는 편이라서,

시중에 체코 식품점에서 스시김이라고 해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혹시 체코 생활하시다가 김밥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스시김을 사다가 김밥 만드셔도 됩니다.

(요즘 방사능 유출로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가 안전하지 못하긴하지만요;;)

 

다행히 제가 무슨 김을 말하는 지 알았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다른 동료 분께 사진을 보내고

근처 식료품점 알려주면서 '이런 김을 사오세요!' 했답니다.

다행히 제대로 된 김을 공수해오셨습니다! 이제 기본재료 김과 밥 준비 완료 !!

 

김밥형태를 만드는 것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서, 김밥도 만들고 연어 마끼도 같이 만들기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요리사이고 ~ 저는 한국사람이니- 한국의 김밥을 먼저 만들자고 했습니다.

 

남편의 동료들 중에 한국 여행을 가 본 분들도 절반이었고, 한국와 일본의 역사적인 관계를 알고 있기에

김밥을 먼저 만드는 것에 동의를 하셨어요.

 

그래요? 그럼 Korean sushi 먼저 만들죠.

 

이건 스시가 아니라 ,,,, 김밥이에요. 김. 밥.

 

기밤? 긴봅? 긴팝 ? 

 

한국어가 낯설다보니 다양한 발음이 들립니다.

이분들이 익숙한 "김" "밥" 소리가 뭐있을까... 생각하다가

 

김정일할 때 김이랑, 영어 이름 Bob처럼 밥이요. 김밥 !

아~~~~ 김정일, 김정은~~~~ 김. Bob 밥.

 

해외에 있다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 남한 사람이냐 북한사람이냐인데요.

아무래도 뉴스에 자주나오다보니 사람들에게는 북한이 익숙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우스게소리로 유명 한국인은 김일성, 김정일... 그다음에 싸이라는 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 연어스시와 저희 남편이 좋아하는 새우튀김 김밥을 만들기로했는데요,

 

 

스시에는 새콤한 식초가 들어가야해서 동료분께 식초를 준비해달라 부탁드렸더니

동료분이 마트에 갔다가 한국어로 쓰인 것이 있어서 사오셨다는데 바로 ~ 현미식초였습니다.

현미식초를 오랜만에 봐요.

 

 

 

모두 다 함께 말고 또 말고,,, 열심히 말아서 슥슥 썬다음 ,, 짜짠~~ 김밥과 스시가 한자리에~~

  

 

본격적으로 음식의 맛을 보려고 하는데

폴란드 직원분이 방긋 웃으며 가방 안에서 주섬주섬 젓가락을 꺼냅니다.

 

큰 빨래집게처럼 생겨서 젓가락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판매되는 젓가락이요.  

김밥먹는다고 젓가락까지 챙겨오고 ^.^ 얼마나 설레었을지 느껴지더라고요.

 

 

한참 김밥과 스시를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 제 눈에 포착된 충격적인 장면 !!!!

남편의 동료분 한 분이 김밥을 간장에 찍어먹는 것입니다.

 

어.... 김밥은 간장에 찍어먹는 거 아닌데.....

 

아직 체코사람들이 먹을 줄 몰라서 그러니까 이해해줘요.

그냥 미개인이려니~~ 하세요.  ㅋㅋㅋ

 

혹시 김밥에 소금이 덜 들어갔나 맛을 봤는데 제 입에는 간이 맞더라고요. 

그렇다고.... 김밥을 간장에 찍어먹다니 --- OTL  (ㅜㅠ) 

이건 거의 체코맥주에 소주타서 폭탄주 제조하는 것에 해당하는 건데...

 

마끼의 맛에 길들여져 있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체코 내 한식 보급화는 장기프로젝트가 되어야할 것 같네요.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니 파티 장소의 집주인이자, 여자동료의 남편이

디저트로 직접 만든 치즈케이크를 주시더라고요.

 김밥때문에 배부른 상황에서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즈케익과 백포도주


제가 본 동료의 남편 분은 정말 친절하고 센스가 넘치는 분이셨어요.

제가 밥도 없이 구운김을 뜯어 먹는게 신기했을 법한데, 

저와 같이 구운김을 뜯어먹어 주시는 호기심 부터해서

"김밥은 간장 안찍는거라 했지?" 하시며 절~~~대 김밥을 간장에 찍어드시지도 않았고요.  

 

남의 집 부엌이다보니 익숙치 않아서 제가 주방도구를 찾으려고 두리번두리번 거리면

제가 필요한 것을 눈치로 파악하시고 척척 갖다주셨고요.  

와인잔 헷갈리지 않게, 표식 하나씩 붙여주시고

와인이 바닥나기 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미리 잔도 채워주시고.

이렇게 멋진 파티를 열어주셔서 고마우니 성함이라도 알면 좋으련만...

 

여자동료분이 남편을 "Kachno(까흐노) !! "라고...부르더라고요.

체코어에서 사람을 부를때 끝에 a -> o 변하는데.....

설마.. 성함이 까흐나 Kachna = 오리 (Duck)이신가.... 했죠.

 

부인과 고등학교 친구로 만나서 결혼하다보니 고딩시절 애칭 그대로 

남편을 "오리" 라고 부르더라고요~ㅎㅎ

시종일관 생글생글 웃고 계시면서 부인의 동료를 다~~ 챙겨주신 남편분 정말 친절하셨어요.

 

 

구운김을 사오고 김밥을 간장찍어 먹는 등 다이나믹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들 재밌게 놀고 맛있게 먹었다며 즐거워했어요. 사진에서도 웃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남편의 동료분들이 다음 회식에는 다른 한국음식 소개를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요.

 

다음에 체코사람들과 한국음식 만들 일이 있으면 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에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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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grove 2013.12.24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25일간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프라하가 마지막코스 였는데 긴여행에 몸도지치고 그날따라 눈내리고 바람불고 날씨도 정말 최악인상태에 서 프라하를 만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프라하인데 그 좋았던 기억 하나로 검색하다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회식분위기 정말 부럽고 흥미롭네요 앞으로 자주 와서 프라하에대해 다시 느끼고 싶어여

    • 프라하밀루유 2013.12.26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25일간 유럽여행을 하셨군요. 겨울에 하는 유럽 여행이 날씨탓에 조금 힘드셨을텐데,
      여독은 풀리셨는지 모르겠네요.
      프라하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셨다니 다행이에요.
      프라하 여행을 추억하실수 있도록 블로그 활동 열심히 할게요, 종종 놀러오셔요 ^^

  2. 와코루 2013.12.26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처음만드는 김밥이라 김도 다르게 가져오고 간장에 찍어먹고ㅎㅎ 자주 같이 먹으면 김밥에 익숙해지겠죠?ㅎ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3.12.26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밥 수천 줄은 먹었을 남편이 구운김을 사와서 놀라고,
      말아 놓은 김밥을 간장에 찍어먹는 체코 분들 보면서,, 띠용~~~ 했어요.

      아직 먹는 법은 서툴지만, 마끼와 다른 한국의 김밥이 있다는 것은 알았으니까 그걸로 첫 수업은 만족해야할 것 같아요.

  3. 로사 2013.12.26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이 진정한 애국자십니다.^^
    앞으로도 맛난 한국 음식 만들어주셔서 체코 사람들이 울나라 음식도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김밥이 맛나겠어요.
    저 김밥 킬러거든요.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12.26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 원래 외국살다보면 다 애국자 된다고 하잖아요.
      해외에 있다보면 한국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서 한국의 장점이 많이 보이고,
      내가 자라온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곳이니 더욱 그리움이 짙어지다보면
      한국에 대해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한국음식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맛도 영양도 좋은 것 같거든요.
      너무 짜거나 맵게 만들지 않으면요.
      앞으로 다른 한식 소개도 해야겠어요. ㅎ
      우리 혹여나 만나게 되면 같이 김밥 말아요~~~

  4. 밀루유떼뗴뗴 2014.01.01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루유 가 사랑한다는 뜻인가요?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밀루유떼 가 너를 사랑해 ?
    체코 김밥얘기 너무 잼나게 읽었네요. ~
    다음 요리주제는 '잡채','제육볶음' 어떨까요?
    사실 제가 영국 있음서 홈스맘에게 해줬던건데 , 잘 먹드라구요. ㅎㅎ
    당면이 뭘로 만드냐고 투명하고 신기하다고 해서 고구마로 만든거라고 하니
    엄청 신기해하고 먹을때도 신기해하고 호불호가 있겟지만 ..
    근데 만드는거 보고 한국음식 엄청 고생스럽다고 했어요.
    손이 참 많이 가는거죠.

    제육볶음은 고기를 고추장양념에 재워놓는거 보고 오 그렇게 하냐고
    그걸 영어로 뭐라 했는데 뭔말인지 지금도 몰라요 ㅎㅎ
    암튼 다음 요리도 기대 되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4.01.22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밀루유떼가 "너를 사랑해" 에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 잡채도 안빠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기가 들어가는 불고기,닭볶음탕 같은 것도 잘 먹더라고요.
      한국음식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고 손이 많이 가서
      정성때문에 더 맛있는 것 같아요 :)

  5. 체코코코 2014.01.19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살맞이 친구들과의 체코여행을 알아보던도중에 블로그를 알게됫어요~ 진짜 정보도 짱 많고ㅎㅎㅎ 앞으로 자주자주 이용할거예요ㅋㅋ 진짜 정보들이 너무만ㅍ아서 감사합니다~ 아 근데 체코에서의 행운의 상징은 뭐예요?? 우리나라는 편자 이런거자나요 체코의 행운상징은 뭔지 궁금해여ㅎ

    • 프라하밀루유 2014.01.22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살 맞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체코 여행이라니 !
      듣기만 해도 마구 설레이네요.
      혹시 준비하시다가 궁금한 것 있으시면 방명록이나 댓글 남겨주세요.

      행운에 관해서는,,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래요.
      선물은 작은 보석같은 것이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좋을 것 같다는
      남편의 의견이에요.

  6. 2014.01.21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1.22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남편과 저는 영어로 주로 소통하고요.
      남편이 한국어를 조금 하다보니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씁니다.
      일명 남편 English라고 하죠. 흐흐.

      알고 계시는 것처럼 체코어가 발음도 어렵고 문법도 난이도가 있어 쉽게 배울수 있는 언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며 열심히 연습하면 되겠죠? 라는 희망을 안고 체코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7. 소리 2017.08.10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밥먹는다고 젓가락을 가져와서 얼마나 설레였을지 느낄 수 있단말에 빵터졌어요.. 😂👍

한국음식점을 가면 한국음식을 먹으러 오는 체코사람들도 간혹 보게됩니다. 

한번 맛들이면 중독되고 만다는 한국음식의 감칠맛과 매운맛을 다시 찾아 오는 것 같아요~


고기, 생선, 야채가 어우러진 한식은, 안타깝게도 체코에서 그렇게 대중적인 음식은 아닙니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갖은 채소를 요리한 한국음식들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체코사람에게 익숙한 아시아 음식이라면 대부분 스시나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은 중식입니다. 
보통 중식당에서도 중국음식과 스시를 함께 판매하고요.


체코에 있는 스시 종류는 대부분 연어, 참치, 냉동 오징어,문어... 이 정도 이고요.
한국에서 먹는 활어회 스시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그리고 연어나 게맛살, 오이를 넣어서 김밥처럼 말아 먹는 마끼도 스시로 분류됩니다.


저번에 TV에 체코 스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나와서 하는 말이


보통은 스시를 먹을 때 간장에 와사비를 넣어서 먹지 않아요~  


남편이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으잉 ?!?! 한거죠.


부인,부인~~ 스시 먹을 때, 간장에 와사비 넣어 안넣어?


응, 넣어서 먹지~


나는 내가 한국에서 먹었던 스시집이 다 이상했나

한국사람들도 거의 다 와사비 넣는 것 같아서 ....


와사비를 넣어 먹는 것이 취향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보통 조금씩은 넣어서 먹지 않나요?

스시는 일본에서 왔으니- 혹시 일본에서는 보통 간장에 와사비 안넣으면 말씀해주세요.
일본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거든요~ 



일본 얘기를 잠시하면 유럽에 살면서 느끼는 건 대부분의 유럽사람들은 일본사람에 대해 우호적인 것 같아요. 

일본이 아시아 강대국이고 특색있는 문화가 있지만, 아시아내에서는 역사 문제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주변국가가 아닌 유럽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히틀러와 나치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비판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일본 문화를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뭐랄까.... 유럽인들이 만들어 놓은 일본의 이미지로 일본을 평가한다는  생각이 종종들때도 있어요.

 

남편 말로는 체코에서 조금 유치하고 이상한 만화로 알려져 있던 것이 최근에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사람들 좀 특이한 것 같다.... ' 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하네요. 


결론은 체코 사람들은 일본 문화에 관심도 많고,

일본음식인 마끼는 체코사람들에게, 유럽사람들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빙빙 돌아왔네요~


정말 마끼의 맛을 알아서 자주 찾아 먹는 사람들도 있고요,

외국의 특별식을 먹는다는 느낌으로 먹는 사람들도 있고요.

칼과 포크를 쓰는 체코이다보니, 스시를 젓가락으로 먹으면 특별함은 더해지고요~~


체코사람들과 스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체코사람들, 폴란드 사람과 김밥때문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오밤중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김밥 쌌다고 했는데요. 



밤 9시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거의 10시 30분에나 끝나서 조금만 맛만 보고

저와 남편의 점심 도시락으로 왕창 싸갔습니다.  
다음 날이라 밥이 차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밥은 맛있더라고요~~ ^^


 

남편이 한참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체코인 보스가 남편한테 빵을 주더래요.

 

 

빵을 받은 남편은 김밥을 드렸는데요, 


연어나 참치 마끼만 보다가 당근,오이, 계란,  게맛살.... 이렇게 다양한 재료가 들어 간 김밥은 처음 본거죠~ 

 

어? 안에 있는 거,,, 이거 뭐에요?


Parky (빠르끼)요.


 

Parky (빠르끼)? 진짜로 우리가 빵이랑 먹는 Parky요?


빠르끼~~~가 뭘까요 ?

유럽에서 많이 먹기도 하고, 독일이나 체코로 여행 오신 분들도 많이 드시게 되는 이것 !!!! 


김밥 속 재료 중에서 체코사람들이 가장 놀란 것은

바로바로바로 ~~~~~~~~~~~~~~ 

 

소. 세 . 지


이렇게 밥 안에 소세지를 넣어 먹는 것은 처음 본거죠.

남편말로는 김밥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믿지 못하는 눈치였대요.

진짜 그냥 소세지라고요 ??? 우리가 빵이랑 먹는 소세지??


네 !!!!



남편의 체코 직장동료들은 처음으로 김밥을 맛보고, 완전 신세계를 경험한거죠~~



이야~~~ 이거 도대체 어떻게 만들길래 맛있는거야? 


그냥 재료 다 넣고 둘둘 말면되요. 부인이 거의 다 만들어서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남편이 퇴근하고 오더니


부인~ 우리 팀 조만간 회식 할 거 같은데.....


응, 그래. 알겠어.


아니..... 그게.....


남편이 뭔가 부탁을 하려는지 머뭇머뭇거립니다.


왜~~ 말해봐봐

 

자초지종인 즉슨 김밥의 신세계를 경험한 다음 날 남편이 출근을 했는데

동료들끼리 완전 신나서


"팀빌딩~~~ 쑥덕쑥덕~~~~ 김~~~~ 크크크크크,,, 쑥덕쑥덕~~ 좋네좋네 " 


그러고 있더래요.


남편과 저의 의견은 아직 물어보지 않고 동료들은 김밥의 맛에 반해 -
다음 회식은 김밥을 다같이 만드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거죠. 

 

김밥을 만들어본적이 없는 체코 사람들이니까요. 김밥 싸는 방법을 가르쳐줄 요리 선생님은~~ 바로 저 !!!!


아니,,, 부인이 너무 바쁘고 힘들면,, 안해도 괜찮아~~~


외국에 있으면 애국자 된다고 하잖아요.


김밥이 그렇게 좋아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데 가르쳐 줄 사람은 저밖에 없고... 

어찌 그 상황에서 신나 있는 사람들한테 못한다고 거절하겠어요


그래서 월요일에 체코사람들 그리고 폴란드사람 1명을 대상으로 김밥 만들기 요리수업을 하게되었답니다 :) 김밥 종류가 많다보니 일반, 치즈, 참치,계란말이 김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리수업은 체코여자 동료이 집에서 하기로 했고요.

그 여자분이 전 날에 미리 기본 재료를 사 놓는다고 해서 남편을 통해서 재료 목록을 줬더니  

사야되는 것들 목록을 보자 정말 수업을 하는 게 실감이 나는지.

신이 난 보스와 동료들은 하루 종일 요리수업 얘기를 나눴대요.


나 그 김밥 마는 것 사 가지고 돌돌 말거야~~~ 


완전 많이 만들어서 먹어야지~~~ 


한국음식점에서 사야할 것, 체코 음식점에서 사야할 것을 나눴답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김밥만들기를 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손가락 클릭으로 다음 포스팅 응원 부탁드려도 될까요?  ^.^

 

다음 포스팅  

 

[소곤소곤 일기] - 김밥을 어떻게 여기에 찍어 먹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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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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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chi 2013.12.22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내용 중에 초밥(스시) 먹을 때 간장에 겨자를 넣는다고 하셨는데요, 초밥에 넣는 건 겨자가 아니라 고추냉이(와사비)입니다.
    향 뿐만아니라 색깔도 완전히 다르지요. 고추냉이는 초록색, 겨자는 노란색.
    요즘 한국에서 인기인 광장시장의 마약김빕은 노란겨자를 간장에 섞은 소스에 찍어먹기는 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2.24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nochi 님 제가 먹는 와사비나 겨자소스 말고
      직접 고추냉이와 겨자 를 본적이 없어서 헷갈렸네요.
      와사비로 수정했습니다 ^.^ 요즘 한국에서는 마약김밥이라는 것도 있나요?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3. 지나가다 2013.12.2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님 말씀처럼 아마도 와사비겠죠?
    제 친구가 일본 사람이라 종종 초밥 먹으러 간 적 있는데
    초밥이나 회나 먹을 때 저는 와사비 잔뜩 풀어서 먹지만
    친구는 회 접시나 앞접시에 와사비를 조금 옮겨 놓고
    회나 초밥에 와사비를 조금 묻혀서 간장에 찍어 먹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그렇냐고 물어 보니 보통 그렇다고 ㅋㅋ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뭐 약간은 한국식과 일본식이 다른 것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3.12.24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 답글 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사람마다 와사비를 먹는 방식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체코 TV에 나왔던 요리사는, 초밥이나 회에 와사비를 조금 뭍혀서 먹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와사비를 추가해서 먹지는 않는다고 설명을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는 일식은, 한국식 일식이겠죠? ㅎ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4. 정말 2013.12.22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바로 민간외교죠.^^
    힘내서 맛있게 만드시고 한국 음식에 대해서 이미지도 더 좋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본 김보다 한국 양념김도 맛있다고 좀 알려주세요 ㅋㅋ
    담글 기대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2.2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간외교라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살다보면 국가정체성에 대해 더 분명해지게 되면서 애국자 되는 것 같아요.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 해초류 종류에 낯설어서
      아마 양념김의 진가를 아는 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요.

  5. 프라하 2013.12.22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기 완전 기대됩니다

  6. shrtorwkwjsrj 2013.12.22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밥과 스시는 다르지요.
    김밥은 한국음식이고 스시는 일본것입니다.
    외국인들은 김에 싸면 무조건 일본의 스시라고 생각하더군요.

    • 프라하밀루유 2013.12.24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밥과 스시는 다르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특히 체코사람들에게는 아시아와 교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둘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시아 문화를 접하더라도 한국의 주변 국가인 일본과 중국 문화가 더 가깝고요.

      간혹 한, 중, 일을 아시아 문화로만 규정짓는 사람들을 보면
      한, 중, 일은 문화의 틀은 공유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문화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다녀요 ^^

  7. 비너스 2013.12.23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밥 속에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있으니 신기한가보네요ㅎㅎ 포스팅보니 저도 갑자기 김밥 먹고싶어지네요 ㅎㅎ

  8. 별이아범 2013.12.2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글 잘일고 갑니다. 정말 재밌기도 하면서 소중한 글인것 같네여..
    김밥수업 정말 기대가 되네여^^
    감사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2.24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이아범님. 이 글을 소중하다고 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중하다는 말이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라는 게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다음 포스팅 올렸는데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

  9. 와코루 2013.12.23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같이 김밥을 만드는 다음 포스팅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ㅎㅎ

  10. 리오나 2013.12.24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햄이랑 소시지 다르지 않나요? 보통 햄을 넣죠 아무튼 글 너무너무 재밌게 보았어요~다음편내용궁금

    • 프라하밀루유 2013.12.24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오나님, 햄이랑 소세지랑 다르다는 말씀 맞습니다.
      요즘은 김밥용 햄이 따로 나올 정도로 김밥에 햄이 들어가지만요.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살구색 긴~~소세지를 김밥에 넣기도 했어요.

      사실 체코에 와서 김밥용 햄같은 것을 찾아보려고 했는데요.
      이 곳에 햄들은 불투명한 포장지라서 내용물이 한국 햄들과 비슷한지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내용물이 확인되는 소세지를 넣어 먹어요 :)

  11. 윤성맘 2013.12.26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다음에는 김밥말고 마약김밥 어떠세요?ㅎ
    오이지 소금에 절인거를 물기 쫘악 빼서
    참기름,깨,넣고 조물조물.
    그리고 매운 김치볶음,매운오징어볶음곁들이면
    징차 쵝오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12.26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성맘도 추천해주시니 정말 마약김밥의 실체가 궁금해지네요.
      제가 직접 시중에서 파는 마약김밥을 먹어보고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한국음식에서 참기름과 깨가 들어가면 고소한 맛에 우선 입맛을 사로잡을 것 같아요.
      안타까운 것이라면 김치볶음이나 오징어볶음이, 체코에서는 조금 귀한 음식이에요~
      김밥과 곁들어먹기는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윤성맘님 행복한 하루~ 즐거운 연말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2. 재밌게 봤습니다. 2014.01.01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적 차이에 의한 에피소드 ㅋㅋ
    먼나라 이웃나라가 뻥이 80%라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프랑스 사람들이 치즈와 빵을 같이 먹는 것을 보고 기겁한다는 내용이 있었죠.
    문화적 차이 특히나 식문화에선 그런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래 고추냉이를 간장에 풀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생와사비의 경우 간장이나 소스에 풀면 특유의 싱싱한 맛과 향이 다 죽고 매운내만 남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정말 비싸거나 제대로 된 식당이 아니면 생와사비를 내놓지 않아요.
    어종마다 어울리는 고추냉이의 양이 있는데 생이 아니더라도 간장에 풀게되면 미묘하게 맛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회에 와사비를 살짝 바르고 간장을 찍어서 입안에서 합치는 것이 각자의 개성을 죽지 않으면서 서로의 맛을 살리는 방법이에요.

    • 프라하밀루유 2014.01.06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추냉이를 풀지 않는군요 ! 요즘 생와사비를 튜브형태로 파는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신선하고 강한 와사비 맛이었어요.

      말씀하신대로 회에 와사비를 조금바르고 간장을 찍어먹어봤는데요,
      정말로 두가지 맛이 서로 살아 있더라고요.

  13. 양옹 2014.01.01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오늘 처음 방문했네요.
    일본에서는 스시를 먹을때 와사비를 넣어서 만들거나 그냥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요즘은 와사비를 안 넣는 경우가 많아요.따로 각자 취향에 맡게 직접 접시에 간장이랑 넣어 먹어요.
    그리고 고급(인)은 스시에 와사비를 적당히 올리고 간장은 따로접시에 따라서 찍어 먹었요.
    그냥간장 와사비 같이 넣고 믹스해서 먹으면 쪽팔려요.
    그럼 염치없이 보고가요.

    • 프라하밀루유 2014.01.06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옹님,일본의 상황을 자세히 알수 없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사람들끼리 있을 때야 괜찮지만 일본사람들과 식사를 하거나 고급식당일 때는 와사비를 간장에 팍팍 ! 푸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4. 철환 2014.01.01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들어오게된건지 글을 읽다가 잊어버렸지만 링크되어 있는 보스에관한 글과 김밥에 대해 잘 읽었습니다.
    김밥은 정말 맛있죠.. 요즘은 바쁘일상에 김밥천국이란 곳에서 자주 먹어서 예전 소풍갈때 먹던 그런 설레임은 덜 한거 같아요
    잘 보고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1.06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철환님 안녕하세요. 인터넷의 세계라는 것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주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요 ,,,
      클릭클릭하며 이리저리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치다보면 어딘가에 도달해있는 :D
      소풍갈 때 김밥 말씀하시니까,
      어릴적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가 싸주시는 김밥 먹던 기억이 나요.
      언니랑 동생이랑 다른 날 소풍가면, 한달에 3번은 양껏 김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김밥싸주시는 엄마 옆에 앉아, 썰기 무섭게 야금야금 먹는 저희를 보시면서
      "김밥이 그리도 맛있어? 지겹지도 않으니? " 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요.

  15. 지젤 2014.01.01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과 랑님이 음식전도사군요^^
    우수한 우리 음식문화 많이 알려주세요~~추천도 한방 날리고 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1.06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젤님, 아무래도 저희 커플이 한국 + 체코 문화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문화교류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한국 음식문화는 다양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어떤 것이 체코사람들 입맛에 맞을지 ~ 천천히 하나씩 해가도록 할게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6. ㄷㄷ 2014.01.01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어?? 다음 글 비공개라고 뜨네요? ㅠㅠ 보고 싶어요~ 열어주세요~
    손가락도 꾸욱 눌렀단 말이에요 ㅋㅋ

  17. 박진 2014.01.08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please-protect-peace-monument-glendale-central-library/Zl0fHlLP

    여기가 링크이고, 백악관 사이트 서명 페이지입니다.
    서명 꼭 부탁해요!
    1. "create an account" 눌러
    2. 이메일, 내이름, 성, 다 적고 밑에
    3. challenge question 에 대한 답을 적으시면 됩니다.
    가입한 이메일에 보면, 비밀번호가 나옵니다.
    이메일적고, 백악관에서보내준 비밀번호 입력.

  18. 나는달린다 2014.01.15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정말 귀여운 글이에요 푸핫.

  19. 이명석 2014.04.11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저녁에 프라하 도착해서 검색하다보니 이런 재미 있는 글을 보게 되었네요. 영국에서 1년 장기출장 중인데 저도 현지재료로 한국 음식 해먹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4.04.21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싼 영국물가에서 생활하기 어렵지는 않으신지요.
      음식에 대한 불편함은 있겠지만
      영국에 계시는 동안 주변 유럽국가 여행 많이하실 수 있으니까 좋죠 ^^

  20. 힐데s 2016.04.24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도 그렇군요. 독일도 그런거 보면 전반적으로 유럽이 일본에게 우호적인게 맞는 거 같아요.
    간장에 와사비..ㅋㅋ 우리 남편도 이상하다고 뭐라했지요..ㅎㅎ
    그리고 소세지 넣는 것도 이상하대요. ㅋㅋ
    그래도 김밥은 좋아해요. 참치김밥이랑 소고기 김밥이요.
    참치 김밥은 곡 깻잎에 싸서 줘야 좋아하고 그래서 올해도 열심히 깻잎을 키우고 있습니다~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힐데s님 블로그 보면, 독일이랑 체코가 전반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깻잎은 해외생활 필수품인 것 같아요.
      저희는 씨앗을 아직 못 구해서 못 심고 있어요 -

      5월에 오는 언니 편에 혹시 필요한 거 없냐고 남편한테 물었더니
      남편이 "초횽 (처형) 한테 깻잎 씨 좀... " 이라고 하네요.
      제 주변에 깻잎 좋아하는 체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걸 보면
      깻잎에 한 번 맛들이면 계속 생각나나봐요.

  21. 코부타 2017.08.21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스시안에 와사비가 들어 가있으면 간장에 따로 와사비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스시안에 와사비가 들어 있지 않으면 간장에 와사비를 넣어서 먹지요.

체스키 크룸로프의 맥주를 눈으로 맛보기 전에 ~~~ 잠깐 남편의 보스에 관해 샅샅히 분석(?)하고 갈게요~~~~

여러분도 이 글을 읽고 나면, 남편의 보스가 옆 동네 사는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ㅎ   


보스에 관한 글 소재를 모으면서 든 생각인데요, 

어쩌면 보스가, 남편 다음으로 제가 사적으로 잘 알고 있는 체코 남자가 일 것 같더라고요. 

보스의 전 여자친구도 알고 있고, 현 여자친구도 만나봤고,,,, 회사 행사에서 보스의 아버님도 만났거든요. 


그럼~ 본격적으로 남편의 체코인 보스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남편의 보스는 현재 뉴욕에서 하는 일이 본업이고, 체코에서 하는 일은 거의 자선 사업처럼 하고 있어서

미국과 체코를 자주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만나 본 이 체코 사람은,,, 

전형적인 체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국제적인 경험도 많고, 뉴욕에서 일하시니 당연히 영어도 잘하고요.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유쾌한 사람입니다. 


보스는 뉴욕에서, 프라하에서 일을 하기도 하지만, 

가족 사업으로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호스텔과 식당을 운영하는데요. 

식당의 재료들도 정말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해 신선하고요.

본인이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새로운 요리 개발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한국 음식 중에서는 김치를 정말 좋아하고요, 

종종 남편 도시락에 싸주는 한식들은 한 번씩 다 맛보셨는데, (립서비스일수도 있지만) 늘 맛있다고 하시며

한식 좋다고 하세요.   


이번에 같이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요즘 뉴욕에 김치버거 메뉴가 생겨서 인기가 많아서 먹어봤는데, 괜찮더라고요.


하시더라고요. 정말~ 이 분의 음식에 대한 도전정신은 어디까지일까 문득 궁금합니다~~  



체코인 보스의 독특한 경력 중에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활동 군인으로 근무했었는데요.

당시 근무지역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도 워낙 위험 지역이다보니 

군인들에게 되도록 현지인으로 보이기 위해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라고 했답니다. 


어느 날 기자인 보스의 친구가 화상 연결을 해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뉴스 보도하고 싶다고 해서 

미리 화상통화를 했는데요. 


친구 왈 : 너무 현지인 같아서 시청자들이 놀랄 수도 있으니까, 수염을 좀 깎아야겠다... 


결국 수염을 자르고 인터뷰를 했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재건 활동을 하러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군사령부에서 수염없이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수염이 다시 자라기까지는 계속 실내에 머물러 있었다네요.

 

재건활동 담당이기는 하지만, 요리를 하는 푸근한 이미지인 보스가 군대 생활을 하셨다니 신기하기만 하더라고요. 



부드럽고 유쾌하지만, 군대에서 근무한 경력 때문인지 날카로운 면도 있는데요. 

보스의 예리함을 본 건~ 남편과 보스의 첫 만남에서였습니다.  


부서 변경을 하면서 남편이 처음으로 보스와 다른 직원들이랑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는데요.



그때, 한국에서 공부하고 왔다고 하지 않았나?


네.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음... 몇 년 동안? 


3년 있었습니다. 


3년이라... 결혼했다고 했지? 


네. 


그럼, 아무래도 체코여자보다는 외국여자를 만나서 결혼했겠구만. 


아... 네. 


그럼, 집에서 대화는 영어로 하고?


네.


어쩐지~ 그냥 체코 사람치고는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어. 

매일 영어를 쓸 것 같더라고. 한국에 오래 있었으니, 한국여자? 


네. 부인이 한국사람 입니다. 


이야~~ 나 김치 좋아하는데.  



이렇게 해서 한국인인 저 - 남편 - 보스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보스가 운영하는 체스키크룸로프에 호스텔 손님 중에도 한국 사람이 오는데요. 

어느 날은 보스가 남편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대요. 


아침 6시에 리셉션에 물어 볼 것 있어서 노크하면 거의 99% 한국 사람이고.

한 겨울 눈보라를 휘몰아치며 관광하는 사람도 거의 99% 한국 사람이더라.

 


한국에서 생활을 했던 남편은 부지런한 한국 사람들의 특성과 목표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대요. 

그리고 짧은 휴가 기간을 통해 먼~~~ 유럽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무리 해서라도 많이 봐야 한다는 

씁쓸한 현실 이야기도 덧붙였고요. 



또 다른 이야기는,,, 작년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보스가 이스탄불에 요리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요


이스탄불에 계시는 동안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서 한국 식당을 가셨는데요,  

남편한테 한국음식 요리 추천해달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때 저도 옆에 같이 있었거든요. 



부인~ 보스가 이스탄불에서 한국식당 갔는데. 음식 추천 해달래. 


흠... 뭐가 좋을까? 김치찌개? 


그건 이미 많이 드셨을 것 같고, 좀 더 특이한 거.. 



이렇게 대화를 하다가 남편은 한국에서 먹은 것 중에서, 뜨끈한 보쌈에 매콤한 김치 싸 먹은 기억을 떠올리며


보쌈이라고, 돼지고기에 김치 싸서 먹는 음식 있어요.


아~~ 그래? 맛있겠네.  


그런데,,, 아차..... 터키는 이슬람 국가인 걸 깜빡 한거죠. 돼지고기 ㅡㅜ 

결국 김치매니아답게 김치찌개 드셨대요 ~~~ 


이스탄불에 계시는 동안 한국 중년 남자 두분을 만나게 됐는데요.  
한국사람이라 반가운 마음에 이런 저런 한국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정치 얘기가 나왔답니다. 


당시 연말에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서 언급을 하게 되었고요.

남편과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토론을 많이 하던 보스는 


대통령 선출 결과는 참 안타깝게 됐죠...

라고 말을 했고, 그 분들이 언짢은 표정을 지으시더니 다음 날부터는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 하셨대요


 

어째, 이야기를 쓰다보니 저희 회사 사장님보다 더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


 

아무튼 !! 보스가 미국으로 자주 일을 하러 가는 관계로 모든 직원이 한 번에 모이기 힘들기 때문에 

팀빌딩도 한 번 다같이 모였을 때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2박 3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친절한 보스의 성격을 알고 있고, 남편의 땡깡(?)으로 받은 초대이기 때문에 

남편의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내조차원에서 피곤한 몸 이끌고 체스키 크룸로프를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말로는, 보스가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동네형으로 통하는데요~ 

골목골목 걸어 갈 때마다 아는 사람을 만나서 모두 인사하고ㅡ 
심지어 예전 여자친구도 만나고 그랬대요~한때 체스키크룸로프의 인기남이었다는~~ ㅎ


현재는 호스텔과 자꾸 사업도 잘되어 체스키크룸로프에 있는 건물도 자꾸 사서 확장하고.

새로 리모델링 하고 있는 건물에는 한국인 손님을 적극 맞이할 채비도 하고 계십니다 ^.^

 

사업도 잘되어가고, 동네 사람들한테 인심을 얻으면서 최근에 위험한 일도 있었는데요. . 

보스의 호스텔 근처 다리 건너 뒷 편에서 의심스러운 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보스가 호스텔쪽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려와 치어 버리려고 했다네요. 

현재는 살인 미수로 조사 중이고요. 어딜가나 잘되면 배 아픈 사람이 있나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보스의 호스텔과 식당 소개 해드리고~ 

[체코 CZECH] - 체스키크룸로프 맛집식당 추천-호스텔99, 델리99

동네 형님=보스 덕분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맥주공장 견학한 사진도 올려드릴게요 ! 

[체코 CZECH] - 체코맥주- 마시는 빵



프랑스 파리에서 유명한 관광지 루브르 박물관

유명하다고 해서 오긴 왔는데...  어떤 미술 작품을 봐야할지 막막하신가요?? 

유럽여행 가이드 꿀잼투어가 여러분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드립니다. ^^

www.cooljamtour.com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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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4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1.16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외국에 살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인연이 더욱 신비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는 참.. 온라인으로 글로 이렇게 사람들과 공감하고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낄 때가 있어요.

      저도---- 한번도 만나 뵌적 없지만... 여쭤보지도 않고는...
      나중에 스페인에 가면 만나뵐 수 있을까?라는 상상 혼자하면서 좋아하고 ㅋ
      저도 산들이님~ 뭔가 부끄럽지만 설레고 좋구.. 막 그래요~
      짝사랑 아니니까 걱정푹 놓셔요 ㅎㅎ

벌써 프라하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프라하 이 곳 저 곳에서 보이던 한국여행객들의 모습도 드문드문 보이며,, 시간이 흘러가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자꾸 흐려지는 하늘의 색을 봐도 그렇고요. 


9월 10월 흐린 프라하 날씨는 대자연의 섭리인 것을,,, 제가 어찌해보겠습니까만은. 

작년에도 긴긴 겨울에 답답해했는데... 쉽게 적응이 안되네요. 

그리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몸도 적응하느라 힘든지, 잠도 많이 오고 지치고 그러네요. 


어제는 밤 10시에 쇼파에서 골아 떯어져서 - 

이불 덥고 있는 채로 저를 말아서 들어올려서, 남편이 택시 해줬어요.


사실 지난 5월에 심하게 회사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 기분도 괴롭고... 

그러다 언니가 휴가를 오겠다고 하면서 - 언니를 기다리며 고비를 넘기고 - 

정신 차려 보니 벌써 9월이네요. 


좀 지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지난 3개월간 체코 생활에서 열 받았던 일을 펼쳐 놓으려고요. 


감정적이고 예민한 성격 탓에, 기분대로 글을 쓰다가는 너무 후회스러운 글을 남길까봐

이제 감정이 한풀 꺾이고, 웃으면서 '참나~~~' 하고 쓸 수 있어서 펼쳐 놓습니다. 


제가 앞으로 연재(?)할 얘기가 모든 체코 사람들을 대변해주는 건 아니지만

체코에는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려고요. 


농담으로 한국회사를 다니나 체코회사를 다니나 스트레스는 목으로 오는데요. 


한국회사는 상사가 못살게 굴어서, 목구멍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고


체코회사는 애들이 무슨 말귀를 못 알아듣고 빈둥빈둥 거려서, 짜증나 뒷목 잡고 쓰러지겠고요 ㅋ 


체코회사 다니는 저로서는 후자에 해당하겠죠? 

자~~~ 자 ~~~~~ 그럼 바야흐로 이야기는 5월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체코의 5월은 휴가의 천국입니다. 5월 1일은 노동절이고, 5월 8일은 체코 독립기념일 (2차세계대전 종전) 이거든요.

모두 수요일에 끼어있기때문에, 2일 휴가만 내어도 앞뒤로 주말 껴서 5일까지 쉴 수 있는 거죠~~ 유후 !!! 


5일 이면 짧지 않은 휴가니까~~ 체코를 좀 벗어나고 싶더라고요. 

체코도 구경할 곳이 많지만 가까우니까 주말에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나라 어디로 갈까,,,,생각을 하다가 

여행 갈 생각하니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지면서 마음도 산뜻한 봄 같아집니다. 

그리고 3주 전에 오프 신청을 했죠. 5월 9일, 10일 휴가 내겠다고요. 


그런데ㅡ 
사장이 갑자기 제가 슬로바키아로 출장을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ㅡㅡ; 


원래 4월 15일에 가기로 했는데, 저보다 먼저 가 있던 직원이 계속 있기로 하고 -

그냥 그 주에 안 가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넘어가나보다 했더니만 

갑자기 황금 휴가 있는 주에 출장을 가라니요ㅡ 아놔~~~ 오버타임 줄 것도 아니면서 


월급쟁이가 어쩌겠습니까. 알겠다고 했죠.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4월 25일 목요일에 알려주겠대요. 

그때만 정확히 알게 되더라도 아직 여행 준비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일에 다시 물어봤죠,,,,, 사장님: 금요일에 알려줄게. 

그래서 요일에 물어봤더니 사장님 :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해서 알려줄게. 


드디어 ! 다음 주 요일이 되었고, 다시 물어봤더니 


장님 : 지금 상황으로는 안가도 될 확률이 90% 이긴 한데. 목요일에 아침에 정확히 알 수 있다.

잊어버리게 되면 다시 나한테 얘기 좀 해줘ㅡ 

-_- ^ 목요일이면 이미 5월 2일 ----- 기다림 끝내 목요일 아침이 되었고. 결국은 출장은 안 가게 되었습니다.



그 ! 런 ! 데 !!!!!!!! 


사장님 :지금 상황이 너무 바빠서 다른 직원들 의견도 물어봐야 될 것 같다. 

끄아아아아아아앙앙 !!!!!!!!!!!!!!!!!!!!!!!!!!!!!!!!!!!!!!!!!!!!!!! 


차라리 처음부터 상황이 바쁘고 어찌 될지 모르니까 휴가 보류해라고 하든가요. !! 

세상에 더 열 받았던 건, 저만 이렇게 휴가가서 다른 애들 의견도 물어봐야하는 건가...했더니만

저 말고도 M씨도 같은 날 오프 신청한 거 있죠. 

저한테는 M씨가 휴가 가는데 어떻게 생각 하냐고 의견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 


우여곡절 끝에 휴가가 확정 되었으니 떠나려고 봤는데, 

복잡한 도시를 떠나 편하게 쉬다 오려고 주변에 할슈타트 쪽으로 찾아봤는데ㅡ

기차역 근처에 있는 적당한 가격의 호텔이 없네요. 그리고~~~ 호텔도 거의 1박에 200유로 

멀리 가기에는 여행 준비가 늦어버린거죠.  에휴....



출처: 위키피디아-할슈타트 Hallstatt



남편하고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계속 얘기를 나눴어요. 


우리 노반슈타인 궁전 갈까? 궁전 가까이로 가는 기차가 있긴 한데... 

아님 뮌헨 갈까? 근데 뮌헨은 도시라서..... 조용히 있다가 오고 싶은데...
남편은 어디가 좋아? 


당신이 가는 곳은 내 어디든 따라가리오~~ 


출처: 위키피디아 - 노반슈타인성Neuschwanstein Castle



잘츠버그도 가고 싶고 할슈타트랑 뮌헨 그리고 노반슈타인궁전도 가고 싶고. 

바로 가는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가 있기는 한데 3번정도 갈아타고 거의 8시간을 기차가야합니다.  


그럼 노반슈타인 궁전 갈까?  


기차 8시간 타고 가서 이것만 보고 오는 거야? 


여기가 원래 가기가 좀 불편한 곳이라서.... 


그래도 왕복 8시간씩이면 거의 2일은 왔다갔다하는데 쓰는 거라 -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간다며 ! 


그럼~~ 난 의견도 얘기 못하는 거야? 



갑자기 남편이 이불 뒤집어 쓰고 - 애처럼 땡깡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에효... 어디를 가려고 하면 투닥거린다더니ㅡ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꼼꼼한 신랑,,, 온라인으로 기차편이며 버스편이며 자세히 알아보더니 - 


세상에... 중간에 기차 연결 편이 시간이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타고 있던 이 전 기차가 10: 25분 도착 예정이면, 연결 편은 10: 23 분 출발 이런 식인거죠.

타고 있는 열차가 부지런히 달려 빨리 도착하길 바라야 하는 건데. 

체코 및 유럽 국가에서 빠른 속도를 바라면 안된다는 거 알고 있기에 ^^ 


부인.... 당신 실망시키기 싫은데... 

당신이 진짜 가고 싶으면 가자. 


중간에 기차 놓칠 위험이 있는데 어떻게 가.


그래도 가고 싶잖아.  


가고 싶긴 하지. 근데 어뜩해...사장님이 휴가 늦게 주는 바람에. 


그러게, 좀만 일찍 알았어도 계획 더 잘 세웠을텐데..


하... 몰라. 


그럼, 여보. 우리 이렇게 하자. 

다음에 길게 휴가 내서 독일 일주 하는 걸로. 


응?  독일 일주? 


응. 다음에 2주 정도 장기 휴가 내서 

가고 싶은 독일 도시들 다~~ 여행 하자. 어때? 



정확한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남편의 독일 일주 제안에 마음이 수그러집니다. 

이히히히. 정말 감정적인 나란여자 ㅋㅋ


5일이라는 긴 시간 체코에서만 머무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휴가니까요 !

체코에서 가고 싶었던 곳을 가기로 합니다. 


+ 늦은 5월 여행기 계속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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