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 하던 2017년 일기를 꺼내봅니다. 

당시 남편은 회사에서 아시아팀 팀장이었는데요, 고객들을 모시고 한국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한참 출장을 다녔습니다.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물을 사다줘서 고마웠죠. 하지만 한편으로 오롯히 육아는 제 몫이었고요 ㅠ.ㅠ 

그 당시는 육아에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솔직히 남편은 몇 달 아이를 거저 키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이가 크게 아프지 않았던 것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야죠.  

아시아 쪽으로 비즈니스가 많다보니, 남편의 팀원 중에 중국인 여성분이 있었답니다. 

그 분이 임신을 하고 나서, 육아 휴직 중인 제 상태에 대해 궁금했나봐요. 

아무래도 체코에 사는 외국인, 특히 아시아 사람이다보니 육아 상황은 어떤지, 엄마로서 집에 주로 있는 생활은 어떤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남편은 종종 그분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집에 와서 저와 상의를 하고 대답을 전달해주어서, 만난적은 없지만 은근 친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

갑자기 출산 관련 얘기를 하니 다른 중국 여자분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체코 남자분과 결혼을 하셔서 프라하에 사는데, 거의 출산 일이 다가오자 산후조리를 도와주려고 중국에서 친정 엄마와 올케가 프라하를 왔습니다. 

곧 있으면 출산이네요

네, 엄마랑 올케가 오기로 했어요 

우와! 잘 됐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아이고~~ 우리 아들, 한동안 장모님이랑 살아야 하니까 힘들겠네." 그런거 있죠

아이고... 세상에

근데 한국에도 출산하고 나면, 산모들이 몸조리 하지 않아요?

당연하죠~몸이 얼마나 상하는데요, 계속 미역국 먹어요 

우리 시어머니는 "애 낳는 게 뭐 대수라고, 엄마가 그렇게 오래 프라하에 와 있어야 하나.." 이러시더라고요

뭐라고 위로의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어찌보면 자기 체코 아들 하나 보고, 이 먼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데. 출산하고 몸 아픈동안 친정엄마가 좀 보살펴주는 게 뭐 그리 잘못되었다고.... 

이 대화를 나눌때만 해도 몸조리의 필요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알았는데요, 출산을 하고 나니 몸조리는 절대적인게 아닌가 싶어요. 

대부분 체코 산모와 어머니들은 아직도 '산후몸조리'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요. 

------ 다시 남편의 중국인 동료이야기로... 


느덧 시간은 흘러, 중국인 동료분이 출산을 하고 100일 잔치를 한다고 합니다. 

부인, 예전에 육아휴직 상담했던 중국인 동료 알지? 지금은 출산하고 육아휴직 중이거든 

아! 어어. 기억나 

아기가 벌써 100일이 되었다고, 100일 잔치를 한대. 다음주 주말에 갈까?

응, 그래. 딸도 같이 가면 좋아할 거 같아 

100일 잔치 장소를 검색해보니, 오호~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비셰흐라드에 있어서 전망도 상당히 좋은 곳입니다.

프라하에 전망좋은 식당 중에 한 군데이긴하지만, 100일 잔치니까 간소하겠지... 했는데 어머나, 식당에 가까이 갈수록 생각보다 상차림이 커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쪽에 포토존처럼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예전같으면 100일 잔치에 가면 

아이가 100일동안 훅! 컸겠구나... 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도 출산과 육아를 겪고 보니, 그렇게 아기가 크는 동안 엄마는 밤잠을 설쳐가며 며 아기를 먹이고 재우고 닦이고... 힘들었겠다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100일 잔치를 이렇게 정성껏 준비를 했다니. 

맞춤 케이크, 색깔별 컵케이크, 100일 장식 등... 대단한 엄마.

​이 때 <사랑은 아무나 하나> 촬영을 앞두고, 한참 살을 빼고 있었던때라서요. 

뷔페를 마음껏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디저트와 와인 한잔은 빼놓지 않고 먹었답니다 ㅎ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맛, 디저트 ! 

딸랑구는 입구에 준비 되어 있던 생일 꼬깔모자를 하나 집어 쓰고는 신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생활하면 이런 행사 갈 일이 많지 않으니, 아이도 신나나봅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더니, 금세 언니들하고 친해져서 서로 쫓아다니고 깔깔거리고 웃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둘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 

파티가 끝나지 않았지만, 졸려하는 딸을 데리고 저희 가족은 먼저 나왔습니다. 

남편, 이렇게 좋은데서 파티하려면 비싸겠지?

어, 동료 남편이 체코어 엄청 잘하거든. 중국-체코 초창기 비지니스 할 때 연결다리를 많이 했었대. 지금도 계속 비지니스 연결하고 

어쩐지, 여기 식사비도 비싼데~ 장소 대여에 파티 준비까지.... 

중국동료는 회사 월급은 금액으로 보면 크지 않은데, 회사에서 중국 출장 자주갈 수 있으니까 다니는거래 

그야말로 회사를 '취미'로 다니는 어마어마한 중국 동료인걸로.  

부인, 이 동네 어때? 

여기? 비셰흐라드쪽 완전 좋지

나도 좋아 

근데 체코 월급쟁이가 월급만 받아서 비셰흐라드 쪽에 전망 좋은 집을 살 수가 있어?

아니, 없지

뭐야 그럼. 우리는 못사는 걸로 ㅎ 

고급 뷔페와 와인 한잔으로 배 두둑히 하고, 고즈넉한 비셰흐라드의 야경을 즐기며 저는 육아하는 엄마로, 남편은 직장인의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shin86 2019.04.15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섭섭해 하지 않으셨어도 되는건게 그랬네요.
    여기 제가 사는곳도 역시 산후조리 라는게 없으니까요.

    그냥 별다른 뜻없이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일거에요.

    그리고 사실 사위가 불편하긴 하지요.
    나도 역시 이제는 사위가 있지만요.

    • 프라하밀루유 2019.04.15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니 세대는 해외와 단절되어 살다보니, 산후조리는 낯선 개념인것 같아요ㅡ 체코 젊은 엄마들한테도 여전히 낯설지 않을까 싶어요.

      그 시어머니도 나쁜 뜻으로 말씀하신건 아니겠지만, 듣는 중국인 며느리 입장에서는 기분이 별로였을 것 같아요

요새 여러가지 걱정으로 밤에 잠을 못 이룬다고 얘기했었는데요.

이렇게 잠을 못자면 안되는데,,,,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목요일 밤 갑자기 목이 심하게 부었는지 침 삼키기가 고통스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스트레스 왕창받던 1월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ㅡ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이 휴가를 길~~~게 가시는 바람에 약으로 시간의 흐름으로 버텼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이라고 하면 드라마에서 보는 집에 왕진 오는 럭셔리 의사 선생님이 아니고요 ^^

한국은 몸이 아프면 어느 병원이나 가서 주민번호를 말하고 진단받을수 있잖아요.

근데 체코 의료 시스템은

1. 일반 의사 General Doctor 한테 등록이 되어 있어야하고,
2. 문제가 있을 때 그 의사 선생님한테 우선 진단을 받고
3. 상태가 심각하면 전문의 한테 가서 정밀 진단을 받는 식입니다.

위급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응급실 갈수 있지만요

<응급실 경험이야기> 에 대해 예전에 포스팅한적 있습니다.

남편, 나 목이 너무 아파
​이리 와봐. 아~~ 해봐. 혀 내리고

​​남편이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서 제 목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음... 조금 빨갛긴하네... 
조금만? 엄청 괴로운데
응,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거 같아
그렇구나
그냥 감기 같은데 

그냥 감기라고 하기에는 열도 없고 기침도 콧물도 전혀 안납니다. 
많이 붓지는 않았다는 남편의 얘기와는 달리, 저는 너무나 아픈대 말이죠. 

집에 있는 진통제를 우선 먹고 다음날 아침 상황을 보기로 하고 일단락 되었는데, 갑자기 잠을 자던 딸랑구가 울기 시작합니다. 

​​으으으~~~~아~~~앙. 어~~~~엄마아아아아아~~~
오야, 딸. 엄마 간다


고요한 저녁시간을 즐기 싶은 제 의도와 상관없이, 딸이 저렇게 울면 얼른 침대로 달려가야됩니다. 

침대에 누워 딸을 끌어 안았더니, 아이고야! 딸 몸이 불덩이 같습니다. 

남편! 남펴언!!! 아기 열난다
​아, 진짜? 

남편이 거실에서 달려오고 비상사태가 났습니다.

​​물수건 할까? 
어어, 그리고 체온계 찾아줘
그래그래


아이를 같이 키운지 만 3년이 넘어가니, 이제야 남편이랑 손발이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딸 몸에 차가운 물수건을 대니, 자지러지게 웁니다. 

​​Ne, Ne, Neeeeeeee!!!!!!!!! ​아니- 아니이이이이!!!!!
​이거 해야지 안 아파

​저항이 너무 심해서 제 얼굴 근처를 발로 차는 바람에, 띵! 하고 별 보고 나서 물수건은 멈추었습니다. 

물수건을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열이 살짝 가신거 같습니다. 다행히 집에 해열 시럽이 있어서, 잘 달래서 먹였더니 잠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아이가 먼저 아프고, 아이가 거의 나을때 쯤이면 간호했던 엄마가 아프게 되는 거 같아요. 

근데 이번에는 동시에 둘다 아프니 참 걱정스럽네요. 
저의 목 상태를 보니 아무래도 내일 병원에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색동이 2019.02.28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구 아기도 엄마도 아퍼 어쩐 다지요
    친정식구 없는 해외에서 사는 딸들이 아프다면 마음이 짠해요
    돌봐줄 사람이 남편 뿐이라 지켜보는 할매도 안타깝다는 마음뿐이구요
    힘내세요 그리고 항상 몸도 마음도 건강 하시구요

    • 프라하밀루유 2019.08.17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야 답글을 다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이때 과로를 했던것 같아요. 이후로도 목이 부엇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다가ㅡ

      다핸히 요새 일이 줄어드니 목 붓는 현상은 사라졌습니다.

      제가 푹 자니 덩달아 딸도 잘 자고요 ^^

  2. 2019.02.28 0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너무 간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10월 초에 남편이 한국에 온 뒤로는 친척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2주정도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체코로 돌아왔습니다. 

체코로 여행을 오시는 한국분들은, 한국에 돌아가시면 체코여행이 꿈같은 시간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꿈처럼 느껴진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쓸쓸해 하기도 하고 힘도 얻고 그랬네요.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한동안 시차때문에 몽롱한데요,  

나... 평소에 체코에서 뭐하고 살았더라... 

가물가물해 지기도 합니다.

멍~ 하고 있다가도 집을 오랫동안 비웠더니 쌓여있는 묵은 먼지도 청소해야하고, 시차 적응과 체코생활을 적응하다보니 벌써 11월이 다가와 있네요.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불과 한달 남짓인데, 6년이나 살고 있는데도 체코로 돌아오면 프라하 생활이 다시 어색해지더라고요.

한국에 다녀오고나면 더 예민해 지는 부인을 알고 있기에, 남편은 미리 걱정을 했습니다. 

부인, 내가 다이어리 사는 홈페이지 알지? 

응, 그럼그럼

거기에 부인이 좋아할만한 것 팔더라고

진짜? 뭔데?

음... 비밀이야 

치... 

부인이 체코 돌아오면 우울해하니까, 미리 주문해놨어. 이번에 체코 가면 선물로 줄게 

그래

프라하 집에 도착한 다음날, 남편은 선물을 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비몽사몽이라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말이죠.

부인, 선물 줄게, 눈 감아봐

(-..-)

짜잔~~

우와! 세계 지도야? 

응, 당신이 가본 나라를 하나씩 동전으로 긁으면 돼. 부인이 여행 좋아하니까. 체코에 있는 동안 유럽은 다 가보자~ 오케이? 

그래, 고마워~~남편

무심한 저와 달리 배우자인 저를 잘 알아주려고 노력하는 남편을 보면 참 고맙습니다. 

 

우선 체코와 한국을 긁어 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체코와 한국... 세계지도 속에서 보니 참으로 멀리도 있습니다. 체코남자인 당신과, 한국여자인 나. 얼마나 강한 운명에 이끌려 국제부부의 인연으로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같이 살고 있는지... 

온라인이 아니라 종이 지도로 보니, 정말로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이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려면 또 얼마나 많은 날을 한숨쉬며 지내야하는지 서글퍼지기도 하고요. 

부인, 슬퍼?

아니, 그냥. 체코랑 한국은 참.... 멀다

한국에 또 가면 되지~ 언제든지 가고싶을 때 가 

아이고야, 이제 서울에 있을만한 곳도 없고, 아기 비행기 값까지 어떻게 감당하려고? 

우리 부자야~ 6개월마다 가도 돼

무슨 월급쟁이가 부자야. 내가 돈 걱정없이 비행기표값 대주고 친구들을 초대할 정도는 되어야 부자지

우리 지금도 친구들 부를 수 있어!

부를수야 있겠지. 근데 걱.정.없.이 가 포인트야

아, 몰라. 부인이 이렇게 우울해하면 싫단말이야

제 기분 좋게해주려고 지도까지 사놓은 남편인데,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남편과 맞벌이로 체코생활하며 부족하게 살고 있지는 않지만.... 비행기표값만 100만원 부터인데.... 왠만한 부자가 아니고서야, 한국에서도 유럽여행 6개월에 한 번 가기 어렵잖아요?

남편의 말이 고맙기는 허나 비현실적이라 헛헛한 마음이 달래지지는 않습니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정말로 체코 외국인들 가득한 프라하로 돌아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체코에서 적응을 해 놓았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던지, 해외생활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이 버거움을 다시 느껴서 인지.... 한국에서 말통하는 곳에서 편하게 지내다 와서 인지...

체코남편에게 체코와 체코사람들에 대한 불평을 한참하고, 짜증을 몇 번 내고나서야, 한국에서 돌아온 우울함을 벗어났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체코생활로 돌아와 다시금 블로그 포스팅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체코는 완연한 가을이 와서 나뭇잎이 노랗게 빨갛게 변해있고,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네요. 

체코에 가을이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되새겨 보면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해 아름다운 나라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풍경이 아름답다. 

약간은 한국만 사계절이 구분이 있고, 특히 가을단풍은 한국만 물드는 것처럼 얘기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교과서 내용이 바뀌었겠죠?

그나마 있던 프라하를 예쁘게 만들던 가을단풍도 며칠전 돌풍과 비바람 몰아치며 거의 떨어졌네요. 쓸쓸한 겨울이 올 일만 남았네요.

2017년도 이제 60일가량 남았는데, 올해가 다가기 전에 올초에 하고 싶었던 계획을 적어 놓은 것 좀 뒤적거려봐야겠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11.01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외생활을 하면서 현지인 남편이 있어서 너무 고맙고 든든하지만, 외국인으로 쓸쓸함을 다 알아주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제 속을 가끔 모르겠는데, 남편이 어떻게 제 마음을 다 헤아리겠어요.

      쓸쓸한 마음이 왔다 갔다, 어떤날은 금방 스쳐지나갔다가 어떤 때는 당장이라도 한국 가는 비행기를 끊고 싶은 마음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님도 어디에 계시든지 화이팅!하시길 바랄게요.

  2. 2017.11.01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혼 축하드립니다! 부활절이면 큰 마트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라하 유명 관광지 올드타운(구시가지)에 부활절 시장 들어서고 행사도 할거라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식점 추천은 "프라하맛집" 폴더 참고 부탁드려요~

  3. 2017.11.04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일매일 프라하를 그리신다니, 그 또한 시린 마음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비보를 듣고 참.. 사는 게 허망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왜 이리 삶은 슬픈지- 언젠가 헤어질텐데 제가 이렇게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결정할 수 없는 일에 별별생각하면 기분 가라앉으니 우선 닥친 일들 처리해가면서 다시 체코생활 적응하고 있어요~
      정말 신기한게 온라인 상이지만 응원의 댓글 읽으니 정말 힘이나요, 감사합니다!

  4. 2017.12.07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9.04.25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굉장히 늦은 답글 쓰게 된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새 댓글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쳤네요.

      프라하는 8월 중순부터 비가내리면 쌀쌀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가끔 8월말에 나시티에 초미니스커트에 샌들신고 다니면서 다리에 닭살돋은 한국 여성분들 보면 안타까운 마음 들더라고요.

      한국날씨와 대충 비슷하다고 하니까, 8월도 한여름이겠지.. 하는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보신 패션 멋쟁이들은 어쩌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서 여행온 사람들일수 있어요.

      특히 성수기에 프라하 관광지 주변에는 관광객이 80~90%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체코사람들 중에서도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거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부유럽(스페인, 포르투갈)/서유럽(프랑스, 독일, 스위스)/북유럽(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중부유럽(체코, 폴란드)
      유럽이 큰 틀에서는 비슷하고 닮은 듯, 속으로 들어가서 보면 다른점들이 보이는 거 같아요.

일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가던 한국이었는데, 아기가 생기고 나서 아기랑 둘이 비행기 탄 경험을 한 뒤로는 다시 둘만 비행기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정말 가고 싶은 한국인걸요 ㅠㅠ

아기도 많이 자랐고 이제 육아휴직도 서서히 끝나가고 복직을 앞두고 한국을 한번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나름 큰 결심이었어요. 

평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라서 인천에 사는 친구집에 잠시 머무르다 서울 언니네로 갈 예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조카가 수족구 증상을 보여 언니네 가족과의 만남은 미루어지게 됐습니다.

제가 해외에 살다보니 올해 태어난 조카 얼굴을 한번도 못봤네요


체코에서도~ 한국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으면 저만 한국에 와서 돌아다니니 눈길 받을 일이 없었지만, 아기의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면서 색이 밝아서 사람들이 쳐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정말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제 자신에게 놀란 점은 허기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꾸준히 친구를 만나 외식을 하는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체코에서 느꼇던 속이 허~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식이 풍요로운 한국에 왔는데도 마구마구 먹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외에도 체코생활하다 한국에 오니 한국에서만 느끼고 보이는 것 몇가지가 있어서, 당연하게 적응해버리기 전에 포스팅을 남겨두려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 한국에는 기계가 많다

공항에서 나와 친구네 집으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려는데, 역 입구에 교통카드 충전 기계가 여러대 있습니다. 

교통카드를 충전하려고 기계에 올려 놓았는데, 계속 

충전할 카드를 올려주십시오

라고 얘기가 나옵니다. 뭐가 잘못되었나.. 싶었더니만~~ 이런.... 신분증을 올려 놓는 곳에 카드를 올려 놓은 것 있죠 ㅠ.ㅠ


체코에 있는 동전 넣는 기계를 자주 사용하다가 신식 한국 교통카드 기계가 적응이 안된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아기 보느라 한숨도 못자기도 했고, 막 비행기에서 내려서 라고 변명해봅니다. 

▼사진은 도서관에 책 반납하는 기계

2. 에어콘 바람 쌩~쌩

대한항공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도 느꼈는데요, 에어콘 바람이 정말 강하더라고요. 

저만 있을 때는 담요로 꽁꽁 싸매면 되니 크게 상관없었는데요, 이번에 아기랑 여행을 하는지라 감기 걸릴까 걱정이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기는 비행 중간중간 피곤하고 불편해 하며 드러눕는 바람에... 

주스도 쏟고 물도 쏟고 ㅠㅠ 에휴 

너저분해져버린 아기의 옷을 보면서 알았어요. 가방을 다 챙기고 나서  

흠.... 뭔가 허전해.... 뭔가 빠졌나

했더니만, 정신없는 통에 아기가 갈아 입을 옷을 안 챙긴 것이죠. 다행히 안에 입은 바디수트는 안 젖어서 그것만 입고 젖은 옷은 벗겨서 마르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에어콘 바람이 차서 담요로 팔다리를 덮어주려하니 걸리적 거리는지, 아기가 계속 치우라고 합니다. 다행히 잠들때쯤 바지가 말라 바지를 입히고 상의는 담요로 2개로 덮어줬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한국의 공기를 마시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습하고 시원한 날씨입니다. 

괜히 여름옷만 많이 가져왔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지하철 안에는 에어콘이 쌩쌩나와서 반팔만 입고 있기는 추울 정도고요. 유럽내륙 여름은 건조해서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유럽에는 에어콘이 없는 곳도 많아서 강한 에어콘 바람이 춥게 느껴졌습니다. 

 3. 골목마다 가득한 상점들

지하철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내려서 친구네 집으로 가는데, 집에 밥이 없다고 해서 가는 길에 김밥 2줄을 샀습니다.

김밥집이 여기 지하철역 근처에도 있고, 집 들어가기 전에 건널목에도 있고
아~ 네가 가 본 곳으로 가자
그리고 여기 편의점 하나, 저기에는 마트도 있고
우와~ 진짜 뭐 살데가 많네

서울, 인천, 경기도 쪽은 정말 체코 기준으로 봤을 때 번화가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상점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국어가 한국어인 탓도 있을것 같아요~

길을 걸을때마다 줄줄이 늘어선 가게를 보며, 혹시나 체코에서 뭔가 안챙겨왔다 하더라도 걱정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물건을 살 돈이겠지만요 ^^

전에 체코남편과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남편은 한국 문화 중에 어떤 것이 가장 그리워?

음..... 24시간 하는 편의점이랑, 언제든지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이 많은거 

아, 그래? 

체코에 살다가 한국을 방문해 보니, 남편의 말이 이제 이해갑니다. 


4. 한국에서는 건널목을 언제 건너야 안전할까?

체코에서 아무리 빨리 달리는 차라도, 사람이 건널목에 기다리고 있으면 서서히 멈춥니다. 특히 제가 아이를 안고 있는 경우에는 차량들이 더 금방 멈춰주고요.


그런데 한국의 차들은 저랑 아기, 큰 짐가방을 들고 있는 친구.

이렇게 셋이 건널목에서 기다리는데 차들은 계속 슝슝~ 지나갑니다. 체코에서 보통 길을 건너려고 하면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게 되는데, 한국 운전자들은 눈길도 안주던걸요^^

아기는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고 걸어가는 동안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에, 결국 제가 손을 들어 양해를 구하고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 왈 

호호~ 길 건너는 거봐. 정말 유럽스타일이야


5. 공짜 물건과 에누리가 많다

제가 한국에 올 때마다 감탄하는 것 중에 하나이고, 한국이 잘 산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물건이 넘쳐납니다. 

친구네 집 입구에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교회 이름이 적힌 볼펜과 화장지를 놓아두었더라고요. 아기가 비행기와 지하철에서 추웠는지 콧물이 찔끔나서 화장지를 얼른 챙겼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정과 달리 언니집에 못 가게 되면서, 아기 로션 샘플을 다써서 로션을 샀는데 상자밖에 휴대용 로션이 붙어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30년을 살아 온 나라이기에, 한 1주일만 있어도 금방 한국생활에 적응이 됩니다. 아직 시차적응도 덜 된 상태라 한국의 생활 방식과 체코생활과 비교가 가능할 때 글을 썼봤어요 ^^  


저는 보통 시차 적응에 1주일 거리는데, 아기가 어떻게 시차 적응을 할지 궁금했습니다. 

아기는 한 이틀을 새벽 1시 (체코시간 5PM)에 일어나서 밥을 달라고 했습니다. 셋째날은 잠이 깨서 멀뚱거리며 앉아있다 눕다를 반복하며 잠들었고요. 넷째날은 지하철 안에서 기절하듯 아침잠을 자더니만, 초저녁 잠이 든 뒤 밤 12시가 되어 잠들었습니다. 

비행기 10시간 아기를 데리고 오는 것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아기 시차 적응 시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인듯 싶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차포 2017.09.16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는 사람이 많아져 인건비도 안오르고 죄다 자영업에 몰리니 제살 파먹다가 망하고..작은 나라에서 인터넷이 너무 잘 발전을 하니 사람이 하는 일을 급격하게 대체해 버립니다. 편하고 신기한거 찾다가 사람이 있을 자리가 사라져 가는게 씁슬하지요. 미국도 한국 비하면 슬로우 와 슬로우....불편해도 사람 먼저거든요

    • 프라하밀루유 2017.09.18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한국의 노동시장에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이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유럽처럼 비정규직이 더 시간당 월급을 많이 받는 시스템이 더 합리적이어 보이거든요.

      편하고 신기한 것만 쫓아가려는 분위기도 단점이 있겠지만, 그러기에 한국이 이만큼 잘 살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2. duqtj1 2017.09.17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오셨군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속에 머물다 가시길 바래요.
    저는 해외여행을 가도 3~4일이 지나면 집에 가고 싶던데
    밀류유님은 직장생활까지 하시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늘 행복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7.09.18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 선선할 때 한국에 오니, 참으로 좋네요 ^^ 먹을 게 풍부하다보니 쉬지 않고 먹고 있는 것 같아 다시 요요가 오고 있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요~

      해외살면서 직장생활하면 속터지는 일이 좀 많지만, 직장이 있어 감사하다 자꾸 생각하려고요. 응원은 블로그에서 받고요

      duqtj1님도 즐거운 날 가득하시길 기원해요!

프라하밀루유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인스타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20대 한국에서 보내면서나름 신을 철벽녀(성이 다가 기회 철저하게 막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남자들과 가까워지면

 

음에는 쉽게 친해지 같은데. 

가까워지려고 하 차가 얼음벽을 놓은 같아

 

라는 말도 자주 들었고요


남자와의 연애에  관심 없던 제가...

운명인듯 인연인듯 체코남자와 사랑에 빠져 체코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체코 남자 친구(현 체코남편)와 데이트 때,등학교 친구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친구와 자연스럽게 체코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 하는데,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제게 그럽니다.

 

ㅇㅇ아! 네가 남자 이야기면서

렇게굴에 미소 짓고 있는 음 보는  같아

 

이미 친구는 이 체코남자가 제게 특별한람이 될 것을 감지했던 것 같아요. 



외국인 남자 친구와 데이트속하면서도 생각보다 문화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크게 싸 일도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헤어 이유 없는데다, 제가 이만큼 좋아하는 남자를 다시 만날 있을지신도 없었고요.

 

그렇게 체코남자한테 사랑에 빠져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다 떠나, 체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혼초에 체코 겨울은 유난히웠습니다. 게다가 저 집은 전기히터 난방에 천장이 높아서 더 추웠고요. 신혼이기도 했고 제가 오들오들 떨자, 매일밤 남편이 꼬옥 안아서 잠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다가 이불을 말았다~펼쳤다~ 이불로  쿵푸를 하는지라, 결국 각자의 이불을 덥고 자게 되었습니다. 


 

이불 속에서 안고 자는일은 없어졌지만,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불 속에서 부비적거리며 애정표현도 많이 했습니다. 여전히 신혼이었으니까요~~

 

이런 알콩달콩 신혼 시간은 개 두마리를 한국에서 유럽으로 데리고 오면서... 

한마리는 남편의 다리를 점령하고, 한마리는 옆구리를 파고들어 저희 둘은 손만 잡고 잠들었습니다


그러다가 


!!!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기가 신생아 때는 거의 2~3 시간마다 일어나서 모유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줘야하니 한밤중에 자주 일어났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평일에 출근을 해야 하니 제가 주로 밤에 일어났죠.

 

주말에는 직장인들의 로망이 늦잠자는 거잖아요. 지 포스팅에도 종종 썼지만 저희 체코 남편은 아침 잠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남편이 주말에 아침 잠을 길게 자는 것으로 몇 번 다툰 적도 있고요


몇번 다투 바  알았는데ㅡ 하하.

 30 넘은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나요, 차라리 제가 포기하는게 빠르지.

 

남편이 자는 사이에 제가 하고 싶은 포스팅을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

남편의 아침 잠에 대해 불만이 없어질때쯤.... 아기가 태어나며 상황이 또 바뀌었죠. 


한국에서 직장인들이 끝없이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문자로 업무 지시 받다보면,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있듯이ㅡ 주말에 아침잠을 자고 있는 남편을 보면, 저 역시 육아가 월화수목금금금 되는 기분이 들어서  받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 모두 다 처음이지만, 남편 역시 아빠가 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처음입니다.


저는 집안일 하는 엄마대로, 남편은 회사를 나가는 아빠대로.

너무 다른 입장에서 힘들다 보니 입장차이만 서로 얘기하다 서운한 마음으로 대화를 마무리하기도 하고요. 


Pixabay 이미지

 

아기가 12 개월이 넘어가며 밤에 우유를 먹지는 않지만, 이가 나면서 아프거나 악몽을 꿔서 갑자기 큰울음을 터뜨리며 일어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하루 한밤중에 아기가

 

으아아아아앙, 엄마아아아아아아아앙

, . 엄마 여기 있어

Ne! Ne!! NE !!!!! (아니, 아니)

 

면서 팔을적거려 제 얼굴에 퍽! 맞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딸의 울음소리는 졌고요.

 

으아아아아앙, 엄마 아아아아아아아앙

그래그래, 엄마가 안아줄까?

NE! NE !! 아아아아아아~~~

 

이번에는 발차기까지하며 격하게 거부합니다어쩔 도리가 없는 아기 울음이 가라 앉을때까지 기다립니다


아기 울음이속되자 갑자기 남편이굴을 베개에 뭍고

 

으아아아악~~~

 

소리를릅니다. 소리 들은 아기 세차게 웁니다

5났을 까요... 어느정도 울었는지

 

엄마, 안아

 

라고 말을 해서 안아주니, 흐규규 거리며 울음이 멎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던 남편의 이해 없는 행동에 대해 물었습니다.

 

남편, 아기가 우는데 거기서 소리 지르면 어떡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 그랬어

 

확실히 남편을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남편의 입장에서는 계속 엄마만 찾고,,,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듭니다. 



번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육아 어때? 적성에 맞는 같아?

어후~~ 처음 3개 못잘때보다야 지금이 낫지

그러게. 정말 그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

인이 수유하다 잠들어서슴팍 풀어 헤치 자고

맞어, 너무 졸려서 수유하다가 막 잠들고. 잘 기억도 안나

근데 내가 이렇게까지 육아랑 가사에 참여해야하는지 몰랐지

 

연애할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체코남편은 참 솔직합니다. 허허;;


남편이 한 말처럼 집안일도 심히 참여하는데요, 

남편의 설거지 여전히 계 싱크대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어서, 남편이 설거지 하고 나서도 여전히 손이 가야합니다.



다행인 점은 아기가 조금 크면서, 밥을 다 먹고 나면 테이블에 있는 그릇을 싱크대로 하나둘씩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이 속도로 무럭무럭 자라나면, 다시금 남편과 저. 알콩달콩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다시 돌아오겠죠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9.11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9.12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반갑습니다 ^^ 공감해주신다니 기분이 좋네요. 저는 프라하 4구역에 살고요~ 지금은 한국에 있어서 10월 중순쯤 프라하 돌아가면 만남의 기회를 가져봐용!

남편은 아는지 모르지만 남편의 출장 전후 2-3일은 남편이 집에 있어도 큰 역할을 못하는 편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직접했다가는 큰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뒷담화하며 푸는 걸로ㅎㅎ

아직도 출장 얘기가 안 끝난 것이, 남편은 3-5월 3번 아시아 출장을 갔거든요. 

다음달 8월에는 일본, 베트남을 간답니다~~ 

허허;;; 새로 이직한 회사가 상당히 출장이 많이 직업이더라고요.

2017년 상반기 출장을 마치고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부인~~남편 집에 왔다
응, 집이 제일 좋지?
그럼~~근데 우리 팀원 중 한명이 갑자기 교통 사고가 나서 내가 대신 한국이랑 일본 갈뻔했어
아, 진짜? 언제?
체코 돌아 온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내일 모레
헉, 정말로??
근데 벌써 3번이나 출장 간데다가 2주 일정이라 부인이 힘들 것 같다고 다른 사람이 보냈어
아..그랬구나


체코남편은 자기 없이 제가 체코에 있는 것이 아직도 많이 걱정되나봅니다. 근데 바로 출장을 또 갔다면 총 한 달을 집을 비운 거니, 제가 힘들긴 했을 것 같아요. 체코생활에 많이 적응 됐다지만, 그래도 아직 남편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거든요. 

부인, 이제 상반기 출장은 마무리인데 내년에도 괜찮겠어?
내년에 복직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잘 지낸 것 같아

남편이 출장을 떠나 있는동안 홀가분해진 집안일 덕에, 블로그도 열심히 하며 저만의 시간도 보냈으니까요.


늘 그렇듯 남편은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과 느낀바를 얘기해 줍니다.

우리 호텔에 사복입은 군인들이 있었거든. 일열로 줄지어서 칼걸음으로 행진을 하는데 사복은 왜 입었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러게,, 딱 봐도 군인 같았어?
어어 짧은 머리에 군기가 바짝 들어서 한 눈에 봐도 군인이야
사복 입으면 좀 더 친근해 보이나?
완전 인상 쓰고 있던데~~

근데 부인, 혹시나 바(bar)를 열 생각이면 공항에 열어야겠어
왜?
공항에 판매되는 물건들은 비싼 게 많다 보니, 시내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맥주한잔은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져서, 그냥 사먹게 되니까
그렇지, 일리가 있네
게다가 비행기 출발시간에 맞춰 타야하니까 취하도록 마실 수도 없잖아
그러게~ 근데 공항 내에 렌트가 어마어마할걸. 그리고 입점 경쟁도 쉽지 않을거야
아, 그럴수 있겠다

저번에는 중국여행 선물로 보이차와 월병을 사달라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여행 선물로 과자를 부탁했습니다. 중국여행 선물로 유명한 대만 파인애플 과자 펑리수와 먹어보고 싶었던 녹차과자를 사다달라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습니다. 

대만 파인애플 과자 펑리수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야금야금 간식으로 먹기 좋더라고요. 

​펑리수도 녹차과자도 상자 속의 사진과 비교해서 작은 편이라서, 생각보다 금방 먹어버렸답니다. 

녹차 쿠키를 두 박스나 샀네?
응, 그렇게 안 비싸더라고. 그리고 부인이 사진 보내 준거랑 확실히 같은거라서. 이거 찾는데 좀 고생했어
아휴~~ 고마워
시내 구경하다가 아기 판다 옷이그려진 게 있었는데 안 샀어
왜 안샀어~~ 귀여웠겠구만
어ㅡ 완존 귀여웠는데~ 아기 점퍼가 30만원이더라고
우와! 비싸기는 하다
그리고 내가 출장다니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말자고 결심했거든. 이것저것 사다보면 출장으로 벌게 되는 돈을 선물로 다 써버릴까봐

미혼이었다면 외국 출장 다니며 더 좋은 것 신기한 것 사볼텐데, 가장으로서 남편의 책임감이 느껴져 좀 짠했습니다.


잠들기 전에 마실 물이 떨어져, 다음날 식혀 먹을 수 있또록 뜨거운 물을 끓이는데

뜨거운 물 필요하면 중간에 멈춰도 돼
어??
분유 탈거면 물 끓이다 중간에 멈춰도 된다고
마실 물 끓여 놓는거야

아니ㅡ 이 남자가 지금 ! 아기 밤중수유 끊은지가 언젠데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나 싶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기가 변을 봐서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하는데, 기저귀를 빼고 애를 서 있게 하고는

이거 씼어야하는 레벨인데

라고 저에게 보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남편이 씻겨주세요~~

남편이 아이 엉덩이 씻기는 걸 보는데, 어후 ㅜㅜ 세상 어설플 수가 없습니다. 결국 제가 다시 씻겼습니다. 갑자기 총각처럼 행동했던 남편의 모습이 다시금 생각났어요. 

이번 출장은 이전 2주짜리 출장보다 짧았는데, 그새 남편은 집에 있는 아기의 존재감을 잊어버린건지.....  거실에 있는 낮은 테이블 위에 휴대폰, 지갑, 열쇠 등 소지품을 놓습니다. 

아아아아아아ㅡ 딸, 그건 안돼
여기는 호텔 아니야, 남편~~

시차로 힘들어 하던 남편은 power nap 을 하겠다며 침대로 갑니다.침대에서 아기가 자꾸 아빠한테 작은 베개를 주며 잠드는 걸 방해합니다.

아빠, 아빠
아빠는 이거 필요 없어
아냐, 난 둘 다 필요해
어? 뭐라고?
나는 부인도 정말 필요하고, 아기도 너무 필요하고. 둘 다 너무 필요해


누워 있는 남편이 이렇게 동문서답하는 것보니 어지간히 출장이 피곤했나봅니다. 

저도 엄마가 처음이라 쉽지 않겠지만, 남편도 처음 되어 본 아빠. 쉽지 않은 거겠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느림보 2017.07.05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툴어도열심히할려는모습이보기좋아요
    잦은출장에 힘드실듯해요
    하지만 부인은 자유라는거 ㅎ

​프라하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편은 아니지만, 공기가 데워져 답답한 기운이 들 때 쯤이면 비가 쏟아집니다. 비 온 다음에는 공기도 시원지고 바람도 불어 선선한 여름날씨가 되고요.

주로 밤사이 비가 내려서, 비가 내리는 것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는데요, 지난 목요일은 점심 때가 될 때까지 한국 장마철처럼 비가 내립니다.

한국에서 살 때 비오는 날도그랬지만, 프라하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이 번거롭고, 우산까지 챙기려면 정신 없는 것 같아요.

비올 때는 서늘한 날씨 탓에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바지끝으로 타고 올라오는 축축함도 싫더라고요.

아기 아침 간식을 먹이고 점심 준비를 하는데, 아기가 요리하고 있는 제 근처로 와서 치마자락을 잡아 끕니다. 그리고는 

​​쉬~~~익. 쉬~~~익 

하면서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내리는 시늉을 합니다. 

흠... 쉬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려는거지?

아기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잘 몰랐는데, 아이의 시선을 따라갔더니 창밖으로 굵은 빗줄기에 시선이 멈춥니다.

​아하~~ 비가 온다고~~

​​그러게. 오늘 비가 많이 오는구나~
쉬~~~익. 슈~~~욱  

프라하 여름은 확~! 뜨거운 날씨가 하루이틀 계속되면 대기가 불안해지는 건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올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하늘에 먹구름이 끼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서, 얼른 개들과 산책을 다녀오려고 짚앞을 나갔습니다. 

아기는 아파트 공용 미끄럼틀 아래쪽에서 엉덩이로 조금씩 미끌미끌하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찢어지는 것같은 천둥 소리가 콰쾅쾅!!!!! 소리가 났습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저도 놀랐는데, 그렇게 큰 천둥은 처음이었던 아기가 미끄럼틀에 납짝 엎드려 꺼이꺼이 울기 시작합니다. 

천둥 소리가 더 커지고 비가 쏟아 전에 서둘러 아기를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자 몇차례 더 큰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촤르르 비가 쏟아집니다.

​​딸~ 이건 비야, 비. 슈~~욱! 

비를 어떻게 몸으로 표현해야할지 잘 몰라서, 손가락을 가닥가닥 움직이며 앞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이렇게 하늘에서 비가 내려~ 쉬~~익

천둥이 치던날 굵은 빗줄기를 보며 제가 했던 행동을 아기가 기억하고, 제게 비가 온다는 얘기를 했던 거였습니다. 



저에게 비가 오는 날은…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닙니다. 습도가 높아 눅눅해서 기분도 가라앉거든요. 

그런데 아기에게는 비 오는 날은,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비를 만나는 신비로운 순간인거죠. 

초롱초롱한 눈으로 비를 바라보는 아이를 위해,함께 소파에 앉아 창밖으로 함께 빗줄기를 바라봤습니다. 

​​딸~ 오늘은 비가 정말 많이 온다. 그치?
음!


하늘에서 주루룩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며, 한국에 가뭄이 심하다는데… 할 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비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유럽여행을 오시는 분들을 위한, 특별 시즌 할인! 

유럽 주요 도시를 가이드 해 주는 <꿀잼투어>를 1000원에 만나보세요~ 

꿀잼투어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요! https://www.instagram.com/cooljamtour/ 

유럽배낭여행 투어가이드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우지니 2017.07.03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물을 알아가는 따님과 함께 사물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시는거 같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7.03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냥 하늘에서 내리는 비었는데, 아이의 해석으로 신비한 현상이 되었어요. 아이 덕분에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

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

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식당으로 나와~

Petr     : 어. 알겠어. 



두 남성분들,,, 아마 위와 비슷한 대화를 나누고 만나지 않았을까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딸과 아빠가 함께 어린이 색칠 공부 같은 것을 했어요. 


요즘 한국도 남자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를 통해서 남자 육아 장려도 하고요 ~~ 

아이의 사회성에 아빠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아빠의 육아 참여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는 것 같아요.  


한국남성의 육아 참여가 커지고 시대이긴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경우는 흔해도 

체코 남자분들 같이 딸을 데리고 맥주 한 잔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죠? ^^; 


현재까지 제 개인적 느낌에는 평균적으로 체코 남성분들이 육아에 더 깊은 참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성성을 강조하고 가정일에 있어서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역사,문화적인 배경 탓이 있겠죠. 

 

한국과 체코의 중간인, 저희 집의 가사 분담의 상황은요? 

일이 일찍 끝나고 저녁에 들어 오는 사람이 장을 보고, 집안 일을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남편은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담당하고, 저는 개 산책과 집안 청소를 담당하는 편입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남편이 설거지하다가 갑자기ㅡ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근데,, 이거 누구 숟가락이야


티스푼을 하나 보여줍니다. 



응? 그게 뭔데? 


이 티스푼 우리 거 아닌데? 


엉?? 



얼른 싱크대로 가서 봤더니 

제가 사무실에 있는 숟가락으로 요거트를 먹고 나서, 도시락 통에 넣었다가 

잊어버리고 도시락을 통째로 들고 와버린 거죠.  


사실 제 눈에는 다 똑같은 티스푼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손잡이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눈썰미 좋은 섬세한 남자 같으니라고 ㅋㅋㅋ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숟가락인데 


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죽 형태의 음식.



몇 주가 지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부인. 근데 이거 병따개는 어디서 온거야

? 그건 나도 처음보는건데.. 

크큭.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거야~~ ?


난 진짜 몰라. 숟가락은 내가 가져온게 확실한데ㅡ

병따개는 나도 몰라

나 고둑(?) 아니야~~~

부인~ 이러다가 하나씩 하나씩 

회사 물건 훔쳐오는거 아니야? ㅋㅋ 

 


결국에는 그 병따개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둑이 되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손버릇를 하다보니 예전에 중학교 때 반 친구가,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가지고 나오고 싶어서

소리 안나게 하려고 탬버린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가지고 나왔다는 얘기를 남편한테 해줬어요.


남편이 예전에 자기가 한국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 못지 않은 손버릇(?)에 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옛날에 한국에 있을 때, 술 많이~~~이 먹고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에 가방을 보니까 테이블에 딩동~~ 벨 누르는 거 있더라고. 

기숙사에서 눌러도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오려나? 궁금했어 ㅋㅋㅋ  


~~ 그래? 

그렇게 술을 많이 먹었어??? 

대체 누구랑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아,, 부인 -_- ;; 이야기 포인트가 그게 아니잖아. 

맨날 술먹은 얘기만 하면 다른 여자 블라블라


아~~ ! 어떤 여자랑 마셨길래 그렇게 많이 마셨던 거야 ?


거기 여자 없었어!



몰래 가져온 물건에 관한 손버릇 얘기하다, 어떤 여자랑 술마신거야? 로 끝나는 ㅎㅎ 

이렇게 말꼬투리 잡는 게 여자들의 싸움 특성이긴 하죠. 하지만 고칠 수 없을 뿐이고 꺅


저 만나기 전의 일이니,,, 진짜 남자랑만 술 마셨는지는 확인 불가한 부분이기에

가정의 평화를 위해 패스 ~~ 


여튼 부부간에 몰랐던 서로의 손버릇을 알아가게 된 대화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리부인 2014.10.23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lch Reis는 요거트가 아니고 우유에 쌀을 넣고 오래 저어주면서 끓인 것. 독일음식으로 알고 있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4.10.23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체코에서는 보통 요거트 코너에서 판매되기도 하고, 저희 체코 선생님도 쌀 요거트라고 해서 요거트인줄 알았어요 ^^;

      체코에서도 독일브랜드 상품이 많은 걸 보면, 독일 음식 같아요.

  2. 동그라미 2014.10.24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서 저거 먹고 멘붕ㅜㅠㅋㅋ 푸딩에 밥비벼먹는 맛?? 다른분들은 밀쉬 라이스 잘 드시나요?

    • 프라하밀루유 2014.10.25 0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그라미님, 안녕하세요.상품 바깥에 표지를 보고, 짐작되는 맛일거 같아서 전 안 먹었어요 ㅎ 남편은 맛이 별로라 한번 먹고 안먹었다 하더라고요

  3. Chris (크리스) 2014.10.24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 수퍼에도 파는데 그냥 라이스 요거트 라고 하더군요.
    유학시절에 배고프면 사먹고는 했었는데...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눈핑만 하다가 처음 글 남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