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프라하성까지 

마음 먹고 열심히 걸어다니면 

하루만에도 다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한 한국분들은 프라하를 하루만에 구경하시고, 

"프라하 별로 볼 것 없네~" 하시는 분들 있으시거든요. 

생각보다 빨리 프라하 시내 여행을 마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프라하 근교 여행 할만한 곳 !! 바로 <까를슈테인- Karlštejn >입니다. 


제 체코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š 가 약간 쉬 소리가 나고요. 

보통 K는 끄 소리가 납니다. 

여전히 체코어를 가장 가까운 한국어 발음으로 적기가 어렵네요 ^^;

그래서 제목에 Karlštejn 을 까를슈테인,카를슈테인,깔슈테인,칼슈테인으로 해놓았어요. 


프라하 흘라브니 나드라지(hl. n.) 에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타고 가면 

아래 사진과 똑같이 생긴 성이 나옵니다. 

간혹 사진과 실물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까를슈테인은 정말 사진이랑 실물이랑 일치해서 신기했어요. ㅎㅎ 


아! 하나 다른 점은 사진보다는 좀 더 높은 산에 위치해 있어요. 


프라하근교-까를슈테인


기차 시간을 확인하시려면 여기 웹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http://www.cd.cz/en/default.htm 

까를슈테인으로 가는 기차는 보통 Beroun(종착지)행인데요. 

기차는 거의 30분마다 있어서 현장에서 티켓 구매하셔도 괜찮습니다.


프라하 중앙역인 흘라브니 나드라지(hl. n.) 에서 티켓을 사시려면 

양쪽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반지하 처럼 있는 ČD Centrum 을 찾아가셔요. 


ČD = České Dráhy  체코 철도 입니다. 


혹시 Andel 근처가 숙소인 분들은 Smichov 기차역에서도 탑승 가능합니다. 





승강장에 올라왔더니 고전적인 모습의 기차가 보이네요~ 

아쉽게도 Beroun 가는 기차는 다른 기차에요 ^^ 



1938년에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침략해 온 후 유대인에게 위협을 가하고 학살이 시작되려던 1939년 초에 

증권가에서 일했던 영국인 니콜라스 윈튼은 체코슬로바키아로 와서 

위험에 처한 유대인 아이들을 기차를 태워 프랑스와 영국 등지로 보냈습니다. 


2차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600명이 넘는 아이들을 구해서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워진 동상입니다. 


1909년에 태어난 이 분은 2013년까지 아직 살아계시네요~  완전 산 역사같은 분이시네요. 

이분은 노벨평화상 후보에 여러번 오르기도 했습니다.  


동상을 보니 니콜라스의 표정은 의연하게 표현되었고

부모님 없이 다른 나라로 난민으로 가야하는 아이의 표정은 참 심란해 보입니다.



역사는 잠시 뒤로 하고~~~ 


제가 탈 기차를 찾아야 겠죠? 까를슈테인 가는 기차는 11시 12 분에 떠나는 기차입니다. 



기차에 올라타서도 정말 까를슈테인 가는 것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요~~ 



기차는 1층 1.5층 2층으로 되어있는 씨티엘레판트 입니다. 



내부는 좌석은 자유석이니까요~~ 원하시는 곳에 앉으시면 됩니다. 



잠시 복잡한 프라하시내와는 안녕하고요~~



풀 숲과 아기자기한 집들이 강변에 모여있는 시골 풍경을 구경하다보면 스트레스 후왁~~~ 날아갑니다.



옆에 앉은 남자 아이 두 명이 아빠와 함께 기차 여행을 갑니다. 귀여운 모습에 도촬했네요~~ ^^

형이 공책에 열심히 수학 게임을 생각해 내며 아빠한테 문제를 내는데요, 


조용히 듣고 있던 남편이 "저 게임,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 하네요. 

되게 똘똘한 문제를 낸다면서요 ㅎㅎ 



기차 안내 방송에서 

Příští Stanice - Karlštejn (프리쉬띄 스따니쩨 - 다음 역)  까를슈테인 나오면 내리시면 됩니다. 


기차 역도 예쁜 까를슈테인~ 



역에서 내려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 걸으셔야하는데요, Castle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시면 됩니다. 

아니면~~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쭉 걷다가 다리를 하나 건너는데요, 

왼쪽에는 넓은 허허벌판이 오른쪽에는 유유히 흐르는 강과 마을방향이 보입니다. 




마을 방향으로 걷다보면 예쁜 집들이 있습니다. 

'하... 나도 이런 집에 살고 싶다~~' 라고 생각하며 남의 집 구경에 삼매경 ㅎㅎ 

우리 집은 언제 사려나 ~~~~ 



까를슈테인 성에 관한 포스팅 계속 이어집니다 ^^; 



+ 까를슈테인에서 특히 행동을 조심해 할 것 같아요. 

잘못하다가는 경찰에게 목덜미 잡혀 끌려갈지도 몰라요ㅋ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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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똑똑 2013.05.11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이 보이던 곳이 그곳이군요.
    올 8월에 아이들과 독일과 동유럽 여행을 갈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아들넘은 움직이기 싫어해 안간다고 지금부터 궁시렁거리고 딸아이는 더워서 힘들꺼라고 벌써부터 걱정이고..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네요..
    가야 할텐데~~~

    • 프라하밀루유 2013.05.12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똑똑님~ 8월에 독일과 동유럽 여행 계획이시라고요?
      오시게 되면 저한테 연락 주시려나요? ^^;

      자녀분들이 여행에 대해 투정을 부리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말이죠.
      조금이라도 어린나이에 세계 여행을 하는 건 정말 행운인데 말이죠
      더군다나 중국과 또 다른 분위기의 여행일텐데요 ㅎ
      체코에 가면 모델 같은 언니들 조각같이 잘생긴 오빠들 많다고 꼬시면 되려나요?

    • 나똑똑 2013.05.14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좀 컷다고 궁시렁 대네요..
      워낙 아들은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라 어릴때부터 억지로 놀이터에 데리고 나갔으니 말 다했지요..
      그 덕에 책은 많이 보더군요. ㅎㅎㅎ

      딸아이는 프랑스 친구네 방문하고 싶은데 가족여행을 같이가면 할수가 없으니 궁시렁..

      ㅎㅎㅎ
      8월의 유럽은 무지하게 덥다고 하니 더위에 약한 제 마음도 흔들..
      고민중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5.14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부모님 말씀 안 듣고, 결국 외국 나와 사는 걸 보면~
      자식은 마음대로 안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ㅎ
      아드님이 정적인 성격이군요 !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들들의 모습은 거의 다다다 달려다니는 개구쟁이인데 말이죠~
      똑똑님의 아드님은 책도 좋아한다면 뭔가 진지한 소년같은 느낌이에요.

      따님의 친구가 프랑스에 있다면, 친구가 독일이나 체코로 놀러와서 잠깐 만나도 좋겠는걸요~

      여름 날씨는요, 계속 걸어다녀야해서 덥긴 더워요. 해가 8시가 되도 안떨어지니까요.
      근데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여름보다는 훨씬 지내기 편했어요. 한창 더울 때는 사무실에 있어서 그럴수도 있고요 ^^

현재 2월 체코 날씨는요. 머리 끝이 싸늘 할만큼 춥습니다. 


체코의 2월도 1월 못지 않게 춥네요. ㅎㅎ 

어제 그제는 프라하에 계속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체코 겨우내 내리는 눈의 양은 거의 강원도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2월부터는 체코날씨는 그나마 영하 10도 까지 잘 내려가지 않네요. 

하지만 기온이 0도 근처에 머무르면서 눈도 종종오고 
영하 6~7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고.... 
추운날과 조금 덜 추운날을 오락가락하네요. 

유럽은 많이 걸으셔야하니까요 
여행오시는 분들은 돌아다니실수 있게 따뜻한 겨울옷 입고 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쯤에서,,, 지금 눈이 온 프라하의 모습 사진 보시죠~~ 
프라하는 도시지만 뭔지모를 평화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나머지 축져진채 문을 열었더니ㅡ 남편이 맨발로 뛰쳐 나오네요 


"여보 왔다~~~~~!!"


저희 부부가 서로 약속한게 있다면, 둘중에 누가 늦게 퇴근하면 현관으로 마중나와서 반겨주는 것입니다. 
보자마자 따뜻하게 안아주고,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뽀뽀하며 지친마음 달래주고요.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길~~~~게 끌어 안고 있기도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정말 피곤해서 금방 인사 끝내고 바로 욕실가서 씻으려하니 남편이 따라들어 옵니다.

"많이 피곤해?" 

-"어. 요즘 일이 
좀 많네. "

"아이고,,,"


다 씻고 멍~~하니 서 있는 저를 뒤에서 꼭 안아줍니다.

" 그렇게 피곤해?" 


뒤에서 저를 안고 있는 남편한테 잠시 기댄다는 게 온 몸에 힘이 풀리네요. 
갑자기 제 무거운 몸을 팔 로 지탱하고 있던 남편이 물어봅니다. 


"택시?!?!" 

- (끄덕끄덕)


택시가 뭐냐면요. 제가 초기에 프라하에 와서 외국생활에 적응과 과도한 업무로 시달릴 때마다
소파에서 누워서 남편 옆에서 자는데요. 
잠에 너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한 저를, 들쳐안고 침대까지 데려다 주면서부터 생긴 
저희 부부의 관례같은 겁니다.

남편은 가끔 피곤할 때, 저보고 택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하지만, 덩치 큰 남편의 희망사항일 뿐이죠~~ ^^;

바람직한 택시의 예


택시로 욕실에서 침실까지 이동했는데
정말 이번에는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남편이 침대에 눕힌 그 상태로 잠이 들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남편이 

"불편하니까 옷 갈아입자."

-"아......엉,,,,,,,,,,,"

그렇게 말해 놓고도 전 침대에 쭉 뻗은 상태로 고정~~~~
사실 제가 남편보다 작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옷을 갈아 입히는 건 쉽지 않죠~

"다리 들어봐욧!!! "

두 다리를 하늘로 둘다 들었다가 툭....또 들었다가 툭..... 떨어뜨리고 
온몸은 흐물흐물 거리니 남편이 더 옷갈아 입히기 힘들어합니다. 

"아효..... 여보 ! 발차기!"

남편의 구령에 따라 있는 힘껏 오른쪽 발을 하늘로 쭉!! 
  
"다음 왼발차기!"

에너지를 모아모아모아서!!!  왼쪽 발로 쭉!!!! 이렇게 부인 바지 갈아 입히기 성공! 
 

그리고 나서 남편도 힘든지 제 다리를 침대로 툭 떨어뜨리다 제 발가락이 침대 모서리에 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퍼어~~~ 엄마아아아~~~남편이 때려어~~~~~~~~~~ㅠㅜ "


하며 발버둥 치다가 이번엔 제 손으로 남편의 얼굴을 쾅!!! 했더니 남편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엄마~~~부인이 때려. "

-"그래? 그럼 엄마한테 가"

"내가 왜?" 

-"여기 집 내 집이니까.난 안나갈거야. 난 갈데도 읍써!!"

"아냐ㅡ내야~~~"

-"흥! 내 거든."

"내야아아아~~~"

-"아~~~~~~~~~~!!!!! 내집이야. 내라고."

"아냐!! 내라니깐 ! 내~~(이)씨. "

-"뭐라고??!!! 아하~~~~내꺼? 이름이 '내꺼'세요~~~ 
아이코~~~안녕허세요, 내꺼씨~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우이씨에요. 호호호호"


남편의 친절한 택시 서비스와 더불어 이렇게 유치한 장난으로 
하루 스트레스는 확~~ 날려버렸습니다. 


+ 알콩달콩 저희 부부 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다면 손가락 버튼 클릭 부탁드릴게요~ ^^  복받으실거에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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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3.02.2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넘 달달해요!!! 택시 서비스~
    직장에서 많이 힘드신거 같아요. 체코어를 하는 회사에서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알콩달콩한 이야기 잘 읽었어요 ^^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2.26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택시 서비스 때문에, 제가 살이찌면 안될 것 같아요.
      더 무거워지면 부탁하기 어려우니까요 ㅎㅎ

      제가 직장에서 힘든 얘기만 너무 적었나요 ? ^^
      어디든 직장생활 힘들잖아요. 즐거운 날도 있고요.
      즐거운 날은 별로 적을게 없어서 그런가봐요 ~~

      아니면, 제 포스팅 보시는 분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응원 감사드려요 !!
      힘 팍팍 낼게요.

      푸른 tresvif님도 좋은 하루 되셔요.

  2. 비상!장산곶매 2013.02.2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흑...손발이 왠지...오그라드는건...내가 경상도 남자라서???

    ㅎㅎㅎㅎ

    나도 꼭 할 겁니다...택시!!! ㅋ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02.27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긴 하죠~~ ^^
      근데, 되게 좋아요- 남편이 택시 해주면요~~

      장산곶매님도 경상도남자의 남자다움은 조금 약화시키고,,,
      짝궁한테는 남자답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3. 복실이네 2013.03.14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택시서비스 저도 받고 싶네요.
    안되면..
    안마서비스라도...
    울 남편..절대 안해줄거에요..ㅋㅋ
    역시 신혼부부들이...달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