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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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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출장 전, 내게 준 숙제 남편이 중국 출장을 가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아파트 반상회를 하는데, 새로 바뀐 아파트 법 조항에 관해 집 주인 모두가 서명을 해야한대요. 저희가 아파트를 살 때 남편과 공동 명의로 해서 남편과 제 서명 둘 다 필요했습니다. 부인, 우리 집이 공동 명의라서 나랑 부인 서명 둘 다 필요할 것 같아아, 그래? 그럼 어떻게 해야 돼? 음,,,, 아마 위임을 해야될 것 같아. 당신만 서명해도 효용이 발생하는 걸로그걸 어떻게 하는데? 우체국에 가면 서류 작성하는 게 있어. 우리 회사 건물에 우체국이 있으니까 부인 시간될 때 와. 이번주 수요일이나 금요일에미리 하는게 좋으니까 수요일에 갈게그래그래~ (잔뜩 신나서는) 11시 정도에 와서 남편이랑 같이 점심 먹을래?? 오..
휴가를 가라고요, 말라고요 벌써 프라하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프라하 이 곳 저 곳에서 보이던 한국여행객들의 모습도 드문드문 보이며,, 시간이 흘러가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자꾸 흐려지는 하늘의 색을 봐도 그렇고요. 9월 10월 흐린 프라하 날씨는 대자연의 섭리인 것을,,, 제가 어찌해보겠습니까만은. 작년에도 긴긴 겨울에 답답해했는데... 쉽게 적응이 안되네요. 그리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몸도 적응하느라 힘든지, 잠도 많이 오고 지치고 그러네요. 어제는 밤 10시에 쇼파에서 골아 떯어져서 - 이불 덥고 있는 채로 저를 말아서 들어올려서, 남편이 택시 해줬어요. 사실 지난 5월에 심하게 회사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 기분도 괴롭고... 그러다 언니가 휴가를 오겠다고 하면서 - 언니를 기다리며 고비를 넘기고 - 정신 차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