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생활하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4.22 유럽이민,체코이민 (37)
  2. 2013.12.06 체코에 있는 우리 집 (17)
  3. 2013.07.17 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8)

이민03(移民)
명사

자기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인구 과잉이나 사회의 불안 따위가 원인이 되는데, 계획적인 것과 자유로운 것이 있다.


전에 유럽 이민에 관해 쓴 글들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 살던 곳을 떠나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기로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아서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준비되셨나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 준비되셨나요?-두번째

[나머지 이야기들] - 유럽이민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제가 살고 있는 체코에 비추어볼 때, 미국, 호주, 캐나다처럼 이민자가 많은 나라들과 다르게 

유럽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이민에 개방적이지 않습니다. 


유럽에서 이민자가 많은 나라를 꼽자면 

영국은 인도계 이민자들, 프랑스의 경우 아프리카대륙에서 온 이민자들, 

독일은 터키계 이민자들이 주를 이룹니다. 


아래 해외동포 분포도와 통계수치를 볼때

영어권 국가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비 영국의 재외동포숫자는 적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동포가 어느 정도 있는 국가로 가야 정보공유도 되고 한국식품 구매도 가능하겠죠. 


재외동포 다수거주 상위 30개국 현황 (2013년 기준)

출처: http://www.yonhapnews.co.kr/medialabs/info/graph/overkor/index.html


해외동포 분포


재외동포 다수거주 국가 현황- 2013년 (단위: 명)

출처: http://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28


1 중국 2,573,928
2 미국 2,091,432
3 일본 892,704
4 캐나다 205,993
5 러시아 176,411
6 우즈베키스탄 173,832
7 호주 156,865
8 카자흐스탄 105,483
9 필리핀 88,102
10 베트남 86,000
11 브라질 49,511
12 영국 44,749
13 인도네시아 40,284
14 독일 33,774
15 뉴질랜드 30,527
16 아르헨티나 22,580
17 싱가포르 20,330
18 태국 20,000
19 키르기즈 18,403
20 말레이시아 14,000
20 프랑스 14,000
22 우크라이나 13,083
23 과테말라 12,918
24 멕시코 11,364
25 인도 10,397
26 아랍에미리트 9,728
27 사우디아라비아 5,145
28 파라과이 5,126
29 캄보디아 4,372
30 대만 4,304
기타 국가 동포 수 77,147




저는 개인적인 꿈이 외국에 살며 해외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을 만나기 전부터 해외취업의 길을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었고요,

주로 영어권 국가 이민을 생각했기 때문에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계속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들도 생겨나고 

제가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사회에서 주로 만났던 사람들은 외국사람이거나 재미교포였습니다. 


저의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체코생활 중에 마음이 헛헛하여 

툭하면 눈물 바다에 향수병에 괴로워한 것을 읽으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외국생활을 꿈꾸고, 해외에서 사는 것이 인생목표였는데 말이죠. 


남편도 왠만한 상황 잘 이겨내는 깡깡한 제 성격을 알고 있고, 해외에서 살아도 잘 살 것 같았는데 

향수병으로 고생하며 체코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며 이렇게 힘들어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체코의 경우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하며

외국인들에게 자유여행국가가 된지 불과 20여년 정도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더욱 폐쇄적인 유럽의 상황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 살다가 암스테르담으로 이사 간 건너건너 아는 분은 유럽생활에 대한 불만이 없어졌다하더라고요. 


유럽이민 이야기를 다시금 꺼내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에 있었던 세월호 사건을 보고 나서입니다. 

체코에 사는 제가, 아직 아기도 없는 제가 그 부모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이 멀리에서도 한국의 비통한 소식에 마음아프고 눈물나고,, 안타깝습니다. 그 어린아이들이.. 


배 사고야 날수 있죠.. 하지만 가장 제가 화가 난 부분은  


사고 이후 배안의 승객을 놔두고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 !!! 

그리고 체계없이 우왕좌왕했던 정부의 사고대처 !

그리고 유가족이 있는 현장에 와서 라면먹기와 기념촬영하는 고위급 공무원들 !!!! 


정말 말문이 막힙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419102902171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newsview?newsid=20140421165711855


피어보지도 못한 꽃같은 아이들이 기다리라는 방송말만 믿고 기다리며 

차디찬 물에서 죽어같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제가 체코남자와 결혼해 10년을 20년을 체코에 산다한들..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한국의 비보에 마음이 아프고 참으로 우울합니다. 


세월호로 인한 사회적인 충격은 이루어말할 수 없고, 

이로 인해 국가 전체적으로 우울함과 고통을 겪고 있어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회적 손실이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정신이 없어 힘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유가족들과 생존자, 그리고 친지들, 학생들, 선생님들....  

차차 시간이 지나며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더 큰 심리적 2차 충격이 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분들.. 정부의 대처를 보고 한국 땅에 살고 싶지 않으시겠죠. 

그리고 이 사건의 진행상황을 보며 답답함과 비통함을 느끼는 한국분들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정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참.... 태어난 아이들도 제대로 못지켜주는 나라면서, 애를 많이 낳으라니요- 


외국에서 오래생활하신 분들은 아시죠,,, 

각 국가에 한국대사관들이 얼마나 자리지키에 연연하고 자국민 보호에 큰 신경쓰지 않는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대사관 관계자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대부분 동포들이 느끼는 바입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고, 언젠가 때가 되면 한국에 돌아가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좀 더 정치적으로 성숙해지고 자유롭고 인권이 존중받는 멋진 나라가 되어가길 바랍니다. 

그런데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을 봤을 때

리더쉽 부재의 멍청한 지휘관은 사람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앞에서 바른 방향으로 끌어가는 리더가 갈길을 헤매고 있으면, 뒤따라 가는 사람들도 길을 잃게되죠.


사실 해외이민을 고려할 정도면 한국에서 생활수준이 중산층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한국의 척추가 되는 중산층이 모두 나라를 떠나버리면 앞으로 한국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우선, 사람이 생존하고봐야죠. 


이번 사건을 통해 저는 멀리 체코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의 생존권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다 생각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민의 생명도 보호해주지 못하는 국가라면, 국가의 기본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한 국가에서 의무를 지우고- 영토를 지키며 애국심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한가요?  


현재 이민을 고려 중이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 한 권있는데요. <여보 이민이나 갈까> 입니다. 

이 책은 제가 체코행을 결심하기 전에 읽었던 책인데요. 

한국 사람들이 왜 이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뿐만아니라 이민을 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야기도 포함이 되어 있어 

다각면으로 이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현재는 절판이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보 이민이나 갈까 

중앙M&B 편집부 지음 | 중앙M&B | 1997년 10월 20일 출간


001. 이민수기 
002. -캐니다 이민수기 
003. -미국 이민수기 
004. -호주 이민수기 
005. -뉴질랜드 이민수기 
006. 역이민수기 
007. 이민 실전가이드 
008. -이민! 선택과 출발 
009. -캐나다 이민 가기 
010. -미국 이민 가기 
011. -호주 이민 가기 
012. -뉴질랜드 이민 가기 


고민 끝에 이민을 결정하셨다면 이민 국가 선정시 고려해야할 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직계 가족, 친척 혹은 도움을 받을 수 지인이 있는 국가로 이민

   : 아무래도 처음 이민을 가게되면 현지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적응하기가 쉽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의존을 너무 하고 그 상황이 지속되면 의가 상할 수도 있습니다. 


2. 장기간 살아보거나 적어도 여행을 가본적이 있는 안전한 국가

   :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어떤 사람에게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여도 

     본인한테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은 우선 눈에 잘 띄기때문에 범죄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또 하나 한국뿐아니라 다른 국가도 인종차별이 존재하나, 국가별로 정도의 차이는 비교해봐야합니다. 


3. 현지 언어를 할 수 있는 국가

   : 유창하지 않더라도 영어나 학교에서 배운 적 있는 제 2외국어가 

     현지에서 살면서 언어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생활에 굉장한 불편을 겪게합니다. 

     여행와서 몇 달 있는 것이야 손짓발짓으로 할 수 있겠지만. 

     이민와서 오랜기간 살다 보면, 병원도 갈 일이 생기고, 관공서에 서류 작성하러 갈 일도 생기면서

     언어소통 안되면 제대로 상황설명을 못해 불이익 당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이 체코이민에 대해서 영어로 쓴 글이 있는데요, 제 글 만큼이나 긴 남편의 글입니다. 

체코로 이민을 생각 중이시라면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he Should I Move to the Czech Republic Checklist 

(or “Czechlist”)


I thought of a few YES/NO questions that I from my experience believe every foreigner and especially Koreans considering relocation to the Czech Republic should ask himself or herself. Please don’t take those too seriously, it is just me trying to make some points I think should be made, so here we go:


1.       DO YOU UNDERSTANDAND SPEAK ENGLISH?

If you can’t read the following text in English, perhaps it is not the right time to relocate to Czech – please take into consideration that your life here without any knowledge of either Czech or English will be very difficult. (those sentences in Korean)

Lets start with the obvious first question: are you able to understand legal documents, lease contracts or employment contracts written in English? Can you communicate at a job interview, at the post office, in a hospital?


Many Koreans I meet speak English very well although some are ashamed to use their English. This usually goes away with practice, before you answer YESto this question though, let me clarify a little: Do you understand REALLY REALLT BAD English too? 


Because unfortunately, the English you will hear in Czech is far from textbooks and Hollywood movies. Czech English is full of strange patterns that even native speakers have problems with (we love using Czech Grammar in English sentences – native English speakers like to call this “Czenglish”), we speak with terrible accent, often stutter, confuse words and worst of all – with all this most of us still think our English skills are awesome and if you don’t understand, it is your fault. What makes this even worse is the fact that a great number of government officials, post office workers or for example immigration police officers are middle-aged ladies and gentlemen who never really had a chance to work on their language skills properly. This is due to the horrible educational system from the communist times and they are unfortunately some of the worst English speakers I ever met.  Sounds horrible? Well, I’m trying to scare you a little. If you are still confident though, add a point!


2.       DO YOU UNDERSTAND AND SPEAK CZECH?

Silly question, I know. If you do speak Czech, you have already lived here most probably and won’t be reading this in the first place. However, truth is that very few Koreans do, actually very very few foreigners in general do speak or even understand this horrible language of ours. It is one of the most difficult languages in the world, some even say it is THE most difficult language and it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Korean in almost every aspect. Don’t feel too bad if you tried to learn it and your progress is not too fast.

Why am I asking this question then? Because I would like everyone to realize that the language can not (unless you are a genius) be learned in a year or two, not to a level where you could work or study fully in Czech. Please do not think you will be able to master the language and effectively use it right away! Sorry about this discouragement, but it really is not a good idea to come here with only enough savings to survive 6 months hoping that meanwhile you will learn Czech and start working. Sorry again, bit of a bummer. If you actually do speak Czech though, you don’t need to add any points because you win. Yaay!


3.       DO YOU HAVE ANY EXPERIENCE LIVING ABROAD?

Did you ever spend some longer time abroad? Let’s say a minimum would be 6 months in a “western country” and by western country I mean some place, perhaps outside of Asia, where people use mostly forks and knives instead of chopsticks and handshakes instead of bows? Some experience with living outside of Korean community for long, speaking some language you are not a native speaker of in a culture which you might at some points find strange or even annoying is what I would call a necessary prerequisite, unfortunately.

Czech Republic in my personal opinion is not a ”beginners’ level” country to move to. Compared to countries like Australia, United States or Germany, our culture is much more difficult to understand, our laws are complex and frequently changing and the day-to-day life tends to be quite tiring here. Maybe the most important thing to realize would be that due to our complicated history most Czechs adhere to different value systems and life goals, unfortunately especially when compared to Koreans. Many things a Korean would never do are a standard behavior for a Czech, be it how we perceive relationships and dating, our efforts at work, in education, religion… It is a different planet so to speak, and just as an astronaut going to a different planet, you might need some training to survive here. Discouraged already? Not yet? Great! If your answer to this question is yes, add a point!

 

4.       DO YOU HAVE A PLAN AND DO YOU KNOW HOW TO MAKE IT WORK?

I’m assuming that you have a reason to even consider moving to the Czech Republic. Maybe it is study, maybe work, maybe relationship, maybe you have a great business plan, maybe some other reason I didn’t name. Whatever it might be, I think more important than your reason itself is – do you know how to achieve your goal here? Usually, as it kinda always is in life, things get more complicated as they progress.


If you want to work here, do you already have a job offer here? Great, don’t worry about a thing then! If you don’t and hope to just find something here, be very careful. The EU law stipulates, that every job opening within the Union, including Czech Republic, has to be filled primarily by the country’s citizen or by another EU country citizen and ONLY if there is no suitable EU citizen available for it and the employer can prove this, they can employ someone from outside. In real life this means that only a job no Czech or EU citizen can do or a job that no Czech or EU citizen wants can be given to a third country national, a Korean for example. 


In reality this means the only suitable jobs for Koreans here are Korean speaking jobs because those are the jobs Europeans can’t do. Needless to say those are very rare, usually only few openings a year. If you have a business plan, then again, your idea might work very well or it might fail just like in every country. 


The general rule however should be to make yourself at least familiar with the Czech law first. Opening a hostel or restaurant for example is a real challenge, believe it or not, that is also why most of the Korean hostels in Prague operate illegally and under great risk of the police discovering them and closing them down. Only to be able to serve food to customers you need to have a certification as a cook recognized by Czech government, certification that your kitchen is sanitary, certification that it is safe to use, certification that your foods are stood properly, certification that your staff can deal with crisis situations such as gas leaks or fire and so on, not even mentioning the taxes and legal registration of the actual business. It is all doable, don’t worry, it just isn’t very easy.


If you are coming for love, the best reason of all, I won’t discourage you. Love is great and can of course overcome any obstacle. I will again only ask you to plan at least a little ahead and again consider the difference in cultures, particularly in relation to married life and weddings and also when it comes to material aspects – relocating to your girlfriend/boyfriend’s country usually means living off one income for a longer period of time, so please make sure you are ready for this.

If you still think your plan will work out, please add a point!

 

5.       WILL SOMEBODY HELP YOU OUT IF NEED BE?

This one is a simple question really. If you stay in the Czech Republic for a while, it is bound to happen that you will need a help from either a local person or somebody with experience in some field – filing tax report, finding a house, fixing some home appliance… the usual everyday stuff. 


If working for some local company or a Korean company doing business here, you usually don’t have to worry about this, they will help you out for the most part. If living with a Czech person it is the same thing I’d assume – your boyfriend or girlfriend will take care of you or at least they should. In all the other cases though, please try at least to establish some contact with the Korean community here or find a Czech friend who can give you a hand if needed. As I said before, this country is still not very foreigner friendly and particularly the administrative part of living here can get very bothersome very fast. Found a helper yet? If so, add a point.

 

6.       WILL YOU BE ABLE TO RESUME YOUR LIFE IF THINGS GO WRONG?

This question is actually in my opinion one of the most important ones and also one that so many people forget about. If something (or everything) goes wrong, do you have a plan B? Will you be able to “resume” your previous life without losing too much time or confidence or resources or are you playing all-in when coming to the Czech Republic?


Not to be too pessimistic but those things happen often, we all know it: business plans don’t work out, new job turns out to be horrible torture, the school program is not what I really thought it would be or it turned out I didn’t really know that much about my girlfriend/boyfriend and she/he turned out not to be the person for me… now what? You might have quit your job in Korea, you might have spent all your savings, you might have lost contact with your friends. Will you be able to just leave the Czech Republic and resume your life if your plan here fails? 


I think this is a very important question before you take the step and move here, make sure you can go back to where you started with taking as little “damage as possible”. For example, if you are coming for business, don’t invest all your money in it, keep something for safe return home, be sure you will have a place to stay if it happens, shoulder to cry on… I know one can’t plan for everything, but we can always have a plan of retreat at least.

If you have such a plan B, add a point.

 

7.       ARE YOU READY TO LEAVE KOREA FOR GOOD?

This last question is a bonus question of sorts – it will not concern those of you who intend to stay here only temporarily, students or fixed-term workers, it is intended for those who decided to relocate and start a business or serious relationship and so on. The question is: do you accept the fact that you might never go back to living in Korea again?


To explain a little: lets say you have a great plan for a great Korean restaurant in Prague, it works out and you are serving delicious food and making loads of money off it. Perfect! This however means that you can’t really leave the country for long though, can’t spend time much time with your family back in Korea, can’t send your children to Korean schools… And also if you change your mind at some point and decide you had enough of Czech as most foreigners do sooner or later and want to leave, selling the business might be a bit complicated – not too many buyers for such enterprises here.


Example number two, quite a common one: lets say you came here to live with your boyfriend, maybe you even got married, found a job. Then, similar thing happens, suddenly, maybe after few months or maybe after few years,  you get homesick tired of this country (don’t worry, this actually happens to everyone – I’m tired of it too). You want to leave, maybe relocate back to Korea for a while, eat some seafood, go hiking, go see Wondergirls concert or something like that. How about your boyfriend though? Will he go with you? Will he do the same thing you did before, abandon everything and go? 


Korea is just as difficult for a Czech as Czech Republic is difficult for Koreans, do you think he would be willing to leave his career and family and move to a completely different culture?

If you know you are leaving for good and don’t ever want to come back or if you know that you will be able to come back without any issues, please add a point!

 

Your results:

So your score is… Nope, there are no results, sorry J I was just trying to point out some questions that you might want to ask yourself before taking the big leap and moving to the Czech Republic. Don’t bother yourself with the score, there are no correct and incorrect answers here and it doesn’t matter how many points you got. What matters is being confident in your decisions and this one is a big one, so if you still believe in it after going through this dumb little posting, please go ahead and follow your heart. To quote someone smarter – “The worst thing isn’t failure, the worst thing is not trying.”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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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난이지니 2014.05.07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오스트리아 남편과 오스트리아(그라츠)에서 살고 있는데, 오스트리아에도 엄청난 수의 체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체코보다는 월급액이 큰 오스트리아로 취업을 많이나와서 그런거 같습니다.

    밀루유님의 블로그를 보면 체코도 참 아름다운 나라인데, 아무래도 아름다운거 보다는 경제활동이 우선인 체코인들이 체코를 떠나서 사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예쁘게 살아가는 이야기 부탁드려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3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은 댓글 남겨요. 오스트리아에 살고 계신다니 ~ 이웃이네요 ㅎㅎ
      아무래도 생활 여건, 경제적인 이유로 오스트리아가 체코보다 훨씬 풍요로울 것 같아요.
      워낙 임금 저평가가 되어 있는 체코이다 보니까요.

      체코 프라하는 참 예쁘지만,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한국사람으로 다른 체코 지역은 여행으로만 좋지
      살아가는 것은 조금 답답할 것 같아요.

      생업에 집중하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이 더디기는 하지만요,
      짬짬히 글쓰도록 할게요~ 자주 블로그에서 만나요.

  2. yurim 2014.07.07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민은 저도 계속 생각 했었는데.. 체코에 사는 프랑스인이랑은 아무리 생각해도 힘들겠네요. ㅎㅎㅎ이뭔가 맞은 기분이네요.

    • yurim 2014.07.07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히 남편분의 신랄한 질문에 제가 너무 좁게 세상을 봤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민이나 체코라는 나라나.. 그분께 정말 감사하네요. 이민이 쉽지만은 않은거는알지만, 이런식의 상세한 생각은 못해봤어요. I really appreciate it. feels like hit my head by something i've never considered. Your truly honest and straight opinion about immigration(esp to Czech republic) gives me a big new point of view. I appreciate it again.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yurim 님 안녕하세요. 체코에 사시는 프랑스 분을 아시나봐요.
      아무래도 유럽은 문화와 역사가 공유되기 때문에,
      유럽 대륙 내에서 거주지를 옮기는 게 큰 문화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도 언어적 장벽은 있겠죠 ^^

      아무래도 서유럽권 언어끼리 조금 더 유사하고, 동유럽권 언어끼리 유사해서 비슷한 언어권인 경우 빨리 배우는 것 같아요.
      한국 분들이 서양사람들보다 일본어나 중국어를 빨리 배우는 것처럼요.

      영어로 적어주셔서 남편한테도 댓글 보여줬어요. ^^
      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주셔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3. lkh 2014.07.30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이민을 동경하는 몽상가입니다.
    검색을 통해 님의 글을 보게되었는데요 우선 너무 부럽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하에 이민가서 사셨다는 내용이 너무 부러웠는데요
    그런데 글중에 향수병과 프라하에서의 생활이 힘들었다는 언급이 있는데
    무엇때문에 힘드셨던건지 궁금해서 댓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민생할중 힘든부분들에 대해서 포스팅하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민의 환상으로 가득차 있는 저로써는 현실적인 부분도 간접경험으로나마 알고싶어서요
    번거로우시더라도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다들 너무 좋았단 글만 있고 힘든부분들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어서요
    감사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9.28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었습니다.
      프라하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죠 ㅡ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생각도 변함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향수병이 꾸준히 있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외국인 틈에 끼어 출근하는 것도 싫은 날도 많고요.
      여행오면 새롭고 낯선 것이 신나고 재미있는데요,
      그것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긴장이 계속되어 쉽게 지치거든요.
      동물원 원숭이 보듯 위아래도 훑어보고, 나랑 눈 마주치면 인상 팍 쓰는 사람들,, 이 시선이 계속되면 힘들어요.
      그냥 낯선 사람이니까 무시하고 살자..하다가도 시선이 불편한 날이 있더라고요.

      외국에 있다보니 가족들에게 무슨일이 있거나,
      친구들이 결혼을 하거나, 출산을 하거나,
      이런 소소한 순간들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것에 슬프기도 하고요.

      사실 저도 외국에서 향수병없이 잘 살 줄 알았는데,
      사랑에 눈이 멀어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지며 겪을 쓸쓸함이 얼마나 클지
      객관적 판단이 안되었던 것 같아요.

      프라하로 정말 이민을 오시고 싶으시다면요,
      프라하 중심부가 아니라, 프라하 8,9,10,11... 등 외곽에서 지내보시면 동양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프라하에 대해 많은 한국 분들이 좋은 느낌을 가지고 계시는 것은
      프라하 중심부에는 건물도 아름답고 잘 보존되어 있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많고, 외국인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사람도 덜 쳐다보고.
      개인적으로 프라하 중심부는 굉장히 국제화되어있어서
      외국인들이 여행와서 편하게 있다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4. 2014.09.25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다 좋았는데 세월호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허탈했고 또 그 글이 너무 편협된 글이어서 더욱 그랬네요. 정부의 대처를 신랄하게 했는데, 물론 더 잘한거보다야 못했지만 얼마전 중국에서 똑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인명구조 거의 안하고 마무리 했어요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더 나은 상황이 아닐까요?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논건 아닐건데, 이렇온 나라를 뿌리째 흔드니 그것도 대책위를 보면 당사자도 아닌사람들이 감투를 쓰고, 또 외국서 사는 교포들은 편협된 소식으로 미국까지 대통령 욕하는 시위하고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우왕좌왕 했나요? 재해가 일어나면 무조건 100% 다 구할 수 있나요? 항상 과실은 조금 따르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시스템이 더 보강될건데, 예전에 삼풍동, 대구지하철 그런것들도 이번세월호보다 더 잘한거 없는데 유독 이번일은 지나치고 이렇게 해외서 조차 삐딱하게 바라보고

    • 프라하밀루유 2014.09.30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님 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에서 세월호가 주가 된 이유는, 세월호 사건 이후에 " 유럽이민" 검색이 급증해서입니다.

      너무 편협되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곳의 제 개인 블로그이며, 제가 쓰는 글에 대한 책임소재는 제가 가지나
      공공보도처럼 중립을 취해야할 의무는 없다 생각합니다.
      티스토리는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개인 블로그라는 점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사고 대처에 관해 한국이 중국보다 잘하고 있다는 점 동의합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도 많이 비하하는 중국을,
      한국보다 시스템과 민주화 측면에서 뒤쳐져 있는 중국을 기준으로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사고에 대처하는 국가의 태도를 비교하는 것은 대상 국가가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삼풍백화점과 대구지하철 사건에 대해 언급하셨는데요
      이 사고들이 있었음에도 아직도 사고대처에 미미한 한국 상황에 더욱 답답한 것입니다.
      현재는 2014년이고, 한국의 경제규모도 세계에서 자랑할만한데 말이죠.
      경제대국이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후진국적 사고가 난 것입니다.

      늘 지적되는 한국인의 안전불감증을 2014년에도 보고 있어 더욱 분통터지기도 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자리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이 300명이 죽었습니다.
      아이들이 찍은 동영상에 보면, 아이들은 대피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지만 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라" 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에 많은 분이 마음 아파하시는 이유가,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잘못된 지시로 많은 생명을 잃었기에 미안한 마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현재 외국에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입니다.
      대한민국정부가 자국민 보호에 소홀하다면 충분히 국민으로부터 질책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포들이 편협된 소식을 얻는다는 부분에서 동의할 수가 없네요.
      왜냐면 한국에서의 보도는 한국입장에서 보도되는 방송이라면
      해외에서는 국가가 한국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교하게 되거든요.
      최소 두 국가의 정보를 보게되기 때문에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는 상황에 놓여집니다.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이지만,
      한국에서 살고 있지도 않고 어쩌면 세월호 희생자와는 전혀 무관할 사람들이
      굳이 지구 반대편에서 시위를 할 때는 그만할 이유가 있지는 않은지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5. olive 2014.09.25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로 여행준비 하다가 열심히 손가락 눌러가며 보고 있는 포스팅들인데... 갑자기 윗님같은 댓글을 봐서 약간 당혹스러워요. 해외에서도 현 정부를 비판한다 는 것이 속상하셨나? 우선 중국이 잘했건 못했건 그건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봐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반대로 사고에 더 대처 잘하는 나라도 많잖아요? 그럼 우리나라가 못한 거 맞나요? 재해에 관한 대처는 상대평가의 대상이 아니죠. 그리고 이전 사건들 보다 큰 이슈화가 된 것은 아마 300명 가량의 생떼같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수몰되어 버린 충격과(자식이 있는 사람이면 더 공감하며 슬퍼했겠죠), 사고의 책임을 지고 대피를 시켰어야 할 선장 외 다수 선원들의 나만 살자는 기가막힌 대처방식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선장을 필두로 한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를 지휘하고 구조를 요청하고 최대한 노력을 했더라면 당연히 이렇게까지 크고 오래가는 사건으로 남지는 않았을 거예요. 과실은 있게 마련이고 살다보면 사고도 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요근래 한국이 사건사고 많은 건 사실이죠. 성범죄도 자주 일어나구요(다른나라 비교할거 없어요). 프라하댁 이분은 나라 걱정하시는 맘에, 안타까워 쓰신 글인데 편파적이니 하는 댓글을 굳이 다실 건 없을 거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4.09.28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live님 댓글 감사합니다.

      세월호 얘기 이제는 그만 좀 하지... 라는 여론도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관련 책임자는 다 문책을 받았나? 유병언만 죽었다(?)고 하면 다 끝나는 사건인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무엇이었나?
      왜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내렸나?
      정확한 승선 인원은 파악되었나?
      해체한다던 해경은 어떤 상황에 있나?

      등등 많은 미해결 질문들이 떠 오릅니다.

      이번에 얼렁뚱땅 넘어가면, 비슷한 사건이 또 터지지말라는 법 없으니 투명한 수사와 법적조치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6. James 2014.09.30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르노에서 지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오기전에도 참고하려고 밀루유님 블로그 자주 왔는데 이민관련 글은 오늘 처음 봤네요ㅋㅋ 영어로 쓰신거 참 잘 쓰시고 내용도 알찬거 같아요!! 이번주 프라하 놀러가는데 날씨 좀 좋았으면 좋겠네요ㅋㅋ 잘 읽고 갑니더!

    • 프라하밀루유 2014.09.30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ames님 안녕하세요.
      영어 부분은 남편이 쓴 글인데, 알찬 내용이라고 댓글 달렸다고 전할게요.
      완전 신나할 것 같아요 ^^

      브르노에 계시면서 느끼셨겠지만, 9월 체코 날씨가 좋다가 나쁘다가 좀 오락가락하죠ㅡ
      프라하에 계시는 동안은 날씨 좋아서 즐거운 여행되길 바랄게요~

  7. 박=ㅇㅂㅊ 2014.10.09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 쟤는 누가봐도 ㅇㅂㅊ이네.
    솔직히 지금 완전 갈수록 시대 역행 유신 독재 정치하는데

    요즘 고등학생들도 다 아는데 이러는거
    군대고 뭐고 가면 갈수록 답이 없으니

    지금이 언젠데 상시 검열 모니터링 하는지

    또 모르지 이런 글 썼다고 잡혀갈지 ㅋㅋㅋㅋ
    진짜 선거때 찍을 놈이 없지만 이번 정권은 내가 본 정권에서 제일 심하다.

    인권은 개나주라는 식으로 정치하는데 나라가 망하는게 당연하지.
    썩어도 정도껏 썩어야되는데 아시아 한중일에서 한국이 제일 심하게 썩었다죠.

    • 프라하밀루유 2014.10.19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ㅂㅊ이 뭐지..? 하고 생각하다가 요즘 방송계에서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집단이라는 걸 알았네요.

      요즘 카카오톡까지 정부가 검열/모니터링한다니 -
      정말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에 대해 의심이 되네요.

    • ㅇㄹㅇㄹ 2015.03.19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이런 정신병걸린 애들이 넘 많아서 한국뜨고싶음

  8. 지선 2014.10.09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주일정도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공항입니다. 꼬룬이 남아서 담에 또 체코 올거예요 ㅋ 전공이 러시아언데 같은 슬라브어계라서 그런지 길거리 말소리가 낯설진 않았어요.사전하나 기념품으로 들고 갑니다.담에는 체코어로 여행해보려구요. 여기 블로그도 자주 올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4.10.19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선님, 여행은 마무리 잘 하셨나요? 전공의 러시아이시라면 체코어가 많이 낯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부럽네요~

      한국 사람들이 중국어나 일본어의 한자가 낯설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어와 체코어가 가까워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체코어 금방 배우더라고요.

  9. 모나키 2014.11.19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여. 뉴질랜드에 사는 모나키라고 합니다.
    이곳에 살고 잇습니다만 요즘 북유럽 쪽으로 자꾸 눈이가네여...이곳에 올때는 아는 지인도 친척도 없이 그저 달랑 가방들고 와서 여직껏 영주권 가지고 살고 잇어요.
    한국보다 살기 조은건 인정합니다. 맘 편하고 자유롭고...단지 이제는 유럽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알아보네요...조은글 감사합니다. 프라하를 동경햇엇는데...

    • 프라하밀루유 2014.11.21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나키님,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서 정착하시느라 힘든 일들 많으셨을 거 같아요.
      제가 모나키님 입장이고 뉴질랜드에서 유럽으로 오는 경우 겪을 문화 충격을 몇 개 생각해봤는데요.
      1. 날씨 - 남유럽 쪽을 제외하고 유럽 대부분 겨울날씨가 해가 뜨지 않고 회색하늘입니다. 한 5~6개월 해를 못보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2. 이민자에 대한 시선 - 타 유럽국가는 어떤지 모르지만, 체코의 경우 이민 역사가 짧아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3. 언어 - 영어로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 그 국가의 언어가 필요한 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유럽언어가 여성형, 남성형, 중성형에 복잡한 문법체계를 가진 것 같더라고요.

      어떤 연유로 유럽을 생각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요~ 직업이 보장되는 상황이라면 유럽에 생활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ㅡ
      전 오늘도 칙칙한 잿빛 하늘을 보며 '바다 있고 해 뜨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어요 ^^

  10. 2014.11.21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공감하는데 하나 다르게 생각하는게 있는게요,, 중산층 이상은 이민안가죠,, 돈만 있음 살기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인걸요. 솔직히 이민 꿈꾸고 한국 뜨고 싶어하늠 사람들은 거의 서민층이라 생각해요. 휴..

    • 프라하밀루유 2014.11.21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말한 중산층과 난 님이 말씀하시는 서민층과 같지 않을까 싶어요.중산층이라고 말한 이유라면, 그래도 해외로 생활 반경을 바꿀 정도면 한동안 소득없이 정착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이라서요.
      돈 있으면 한국이 살기 좋다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늘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요즘 한국에 없는 게 없는 거 같아요.
      사회주의 체제인 체코도 실상 살아보니 빈부격차도 크고, 돈있어야 편리한거 같아서ㅡ 이리저리 고민되는 날 많아요.

  11. 김민지 2014.12.11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내년 성인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도 이민을 유럽쪽으로 생각하고있어서 이곳저곳 보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지난번 프라하 여행프로그램을 보고 아 저기 정말 살기가좋구나 아름답다라는 생각으로 프라
    하에서 살고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짬내서 들르곤 하는데 ㅋ 포스팅 되어있는글들 보면서 꿈꾸고있고 너무 유익한 글들이 많아서 좋은것같아요 또올게요 ~~~~~


    하세

    • 프라하밀루유 2014.12.18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내년 성인이 되신다니 설레이겠어요.
      혹시 프라하에 살게 되시면 도심쪽에 살면,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빛나는 20대니까 우선 몇 해 살아보시고 나서, 이민은 그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12. 김민지 2014.12.30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거 있는데 글들을 보니까 사무직이시던데 한국에서 경영학과 나오고나서 자격증을 땃다고 치면 체코에서도 그 자격증이나 학력이 인정되나요??나라마다 다르겠지만 궁금해서요 따로 준비해야 하는게ㅈ뭔가해서요

    • 프라하밀루유 2015.01.0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은 한국에서 졸업장 및 성적표를 공식 번역하시고 공증을 받아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격증은 주로 국제 자격증이 쉽게 인정받을 수 있고요.

      회사마다 자격 조건이 달라서 확답을 드리기가 조금 어렵네됴.
      우선 체코에서 취업을 생각 중이시라면 영어나 체코어 실력이 우선되야할 것 같아요.

  13. KellyY 2014.12.31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있어요. 영주권까지 받았지만, 미국은 생각보다 직업 안정성이 좋지않은 나라이고, 복지분야도 극빈층이 아니면 세금만 많이 내고 받는 혜택이 없어, 요즘따라 유럽쪽 이민을 생각하게 되네요. 체코에 간다면, EU 혜택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요! 하지만 글에도 있듯, 가서 할 일이 있어야겠죠. 영어로 쓰여진 글은 해외 이민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을정도로 잘 쓰셨어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01.04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실업률과 경제 위기 측면이라면 유럽도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체코에서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자녀가 2명정도 되면 세금 감면이 있고요.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입니다.
      EU 혜택은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 잘 몰라서 답변이 어렵네요.

      미국에서 영주권 받으셨을 정도면, 거주 기간이 꽤 되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어느 지역에서 거주하시는 지 잘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미국과 비교해서 체코의 생활 수준 및 환경이 많이 낙후 되어 있습니다.

  14. ㅇㄹㅇㄹ 2015.03.19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토를 지키며...

    한반도 역사상 한국여자가 병역의 의무를 지고 영토를 지킨적이 있었나 궁금하네

  15. ㅎㅎㅎ 2016.11.03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라 사람인 남편 만나서 결혼 생활을 거기서 하시는거지, 님 능력과 노력으로 이민간것도 아니네요 머
    재밌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6.11.03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체코인이라서 체코로 이민 온 것이 분명히 한국분들이 바로 이민 오는 경우보다 수월했던 점 있습니다.

      허나 현지인 배우자가 있다고 하여 직장을 구해 일을 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제 자랑이 아니라 저는 체코로 오기 전부터 다방면으로 이민 준비를 했고 다행히 운도 따라줘서 취업도 이직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체코인 남편이 있으니까~라고 하기엔, 제 자신이 쏟은 구직에 대한 정성과 노력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16. Yachoya 2016.12.24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PA
    저는 필리핀에 십칠년 살고있네요
    이나라 전역을 두루두루 여행다니다가
    수년전부터 한곳에 정착했네요
    여기서 오래살아서인지 주변환경에대한 걱정은 전혀없이 살았네요..이곳 특성상 바닥부터 하늘까지 내눈높이에 맞추어살기에는 참좋은곳이네요
    "필고고" 를 쳐보세요 인터넷으로...한국인만 모여사는 필속의 한국인마을이 있어요 저역시 이곳에 살구있구요

  17. 도리도리 2017.04.24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체코 이민 생각 중이라 꼼꼼하게 포스팅 읽고 있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되네요~:) 이민 생각은 거의 해본적이 없었는데 자녀가 생기고 주변에서 한국을 뜨는 친구들이 많이 생기니 흔들리더군요.

    근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 안보 전쟁 관련 된 이슈가 판을 치고 신문 일면에서는 시리아 전쟁 사진과 기사가 나오니..정말 무서워서 한국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신랑이 공무원이고 저도 직업이 안정적이라 직업을 관두고 가는게 과연 맞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극보수 시던 아버지도 아이들을 위해서는 한국 떠나라고 하셔서..
    가족 중에 한분이 계신 체코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언어때문에 미국권을 생각했는데 언어보다도 가족이 있다는 편안함때문에 프라하 이민을 결심했는데..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동양 아이들이 크기에 프라하는 어떤가요?
    자녀 분 또래거든요..
    저도 어학연수 시절 인종차별을 겪어보긴 했지만..
    포스팅 쓰신거 보면 프라하는 좀 심한듯해서.. ㅠㅠ

    아이를 생각하면 한인이 많은 영미권이 나을까 싶은 생각도 계속 되서요..

    정말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어요;) 좋은 하루 되셔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25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민을 생각하신다니 많이 고민되시죠. 최근에 전쟁관련해서 한국에 위험한 분위기가 감돌기까지 했으니...

      가족이 있어서 분명히 체코이민이 갖는 장점은 있겠지만, 살면서 느끼는 점은 체코가 선진국이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기존의 안락한 한국의 삶을 버리고 이민을 오시는 것이라면 선진국이라고 거론되는 나라로 가시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체코 내에 베트남 교포가 많아서 학교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 같긴해보이더라고요. 사실 어린아이들은 이미 국제화 시대에서 자라니 다양한 인종을 자연스레 받아들이지만, 체코 인종 차별은 대부분 40대-60대 어른들이 심한편이에요.

      아이가 학교에서는 괜찮겠지만 길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부모님이 사회생활 같이 할 사람들은 아시아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죠.

      제 경험을 기준으로 한 거라 특별히 프라하가 차별이 심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다인종 국가인 미국, 캐나다처럼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앞으로 딸이 어떤 차별을 겪지 않을지 걱정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그러면 한국말로 속시원히 맞서 싸우기나 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요.

      어디나 해외이민은 일자리가 제일 고민인데요, 한국에서 안정적인 일을 하고 계신다니 개인적으로는 좀 아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민오면 거의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살아야 하고, 그리 살다보면 삶이 각박해지고 여유도 없어질 수 있거든요.

      요즘 한국 상황이 안 좋은 것 같기 는하지만, 체코이민이 한국보다 나은 생활인지는 어려운 질문이네요. 체코남편이 있어서 언어뿐만 아니라 생활에 적응하는데도 이모저모 도움을 많이 받거든요. 체코생활 7년차인데도 일을 하고 자꾸 뭔가 시도하다보니 아직도 남편이 꼭 도와줘야하는 업무들이 생겨납니다.

  18. 에리카 2017.06.06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 이민을 생각해본 분들이 이 포스트를 읽으실 것 같은데.. 이민 수기나 이런 것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케이스들이라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만이 정석은 아니거든요.
    저는 동생이 호주에 산지 17년이 되어가고 제가 2년을 거기서 보내면서 느낀 건 제가 만났던 많은 인종.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이민을 놓고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방식은 정말 다 달랐습니다. 심지어 동생과 같이 그곳에서 공부를 시작한 친구들도요. 개인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살려고 하는 이유가 확고하지 않으면 이민을 한들 행복하겠습니까. 어디든 완벽한 파라다이스는 없습니다.
    지인이 체코에 계시고 얼마전 신행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만나 체코이민 7년째인 부부가 자녀 셋을 어떻게 키우고 계신지 자세히 들었습니다. 복지라던가 한인사회 그리고 언어 등등. 그분이 정말 배짱 두둑한 분이였기에 버티고 계신다는 느낌...큰 아이는 고등학생인데 이민 후 학교에서 배운언어로 이제는 부모님보다 말이 빠르고 정확하지만 지인은 아직도 커뮤니티케이션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습니다. 체코인들의 생활방식. 문화는 우리나라 정서와 많이 다릅니다. 이민에 대한 실패도 감수할만큼 용기가 있다면 후회될 것 같으면 부딪혀보는 것도 개인이 감당할 몫이겠죠. 향수병이든 인종차별이든 경제적 생존이든 모두 스스로 이겨내야할 몫입니다.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6개월에 거쳐 집을 찾아 헤매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서 이사합니다.

제 인생의 첫 둥지 마련이 프라하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서 독립을 하고 나와 전세와 월세를 살다가 

나와 남편의 둥지인 우리 집이 체코에 생긴다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살림을 정리 하다가 주변 유럽 여행 다녀온 브로셔며, 기념으로 가져왔던 명함들.. 

여기저기서 가지고 있던 영수증들... 보면서 하나하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만감이 교차하는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할지요. 


잠시 멍~~때리고 있던 저를 보더니 남편이 


추억하고 있는거야? 


응. 기분이 진짜 이상해. 체코에 한 10년 산 것 같은 기분이야. 


아무래도 외국에 살다보면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심리적인 기간이 긴 것 같아. 



처음에 살고 있는 집에서 오래 살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에서 짐을 적게 가져오려고 했어요. 

체코로 오기 전 날 밤까지도 짐을 줄여보겠다고 이리저리 밤새 가방을 싸고 풀고를 반복하다가 

후줄근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웠던 면티셔츠 같은 것들은 포기하고 집에 있는 박스에 놓고 왔어요. 


체코에 도착하고 나서 엄마랑 전화하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딸은 기분 안 이상해? 엄마는 딸 옷들 보면서 섭섭하던데.... 

하..... 우리 딸이 정말 갔구나..하는 생각에-  

옷도 좋은 옷도 아니고,,,, 


응. 엄마~ 많이 입었던 옷이라서, 짐 줄이려고 놓고 왔지. 


 

이 얘기할 때는 담담했는데,,,, 

지금 제 짐을 정리하면서 - 

갑자기 제가 떠나고 나서 덩그러니 남겨진 후줄근한 옷들만 보셨을 엄마를 생각하니 ... 

콧등이 시려오네요. 


짐을 싸면서 살림을 살펴보면서.... 체코로 올 때 큰 짐과 기내가방 하나만 들고 달랑왔었는데, 

살다보니 어느새 살림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있네요. 


물건에 담긴 시간과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남나봐요. 

물건을 하나 둘씩 정리하면서 체코 생활에 정착하기까지,

비자 문제며 사소한 체코 문화와의 차이를 경험하며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10년을 산 것처럼 고민 걱정을 했는데도, 아직까지도 주구장창 남아 있는 인생 숙제들을 보면 

하나를 풀면 또 다른 하나가 생기는 끝없는 샘물 같아요.  


2013년의 끝자락에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내년에는 2013년 보다 조금 더 힘든 일들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틴성당 - 11세기부터 있었던 이 성당은 100년 뒤에도 200년 뒤에도 이 모습 그대로겠죠



체코에 살며 다양한 고민들로 뭔가 마음이 지치거나 머리가 복잡할때는 요리를 합니다. 

싱싱한 재료를 골라서, 썰고 자르고 볶고 하다보면 머리가 맑아지거든요. 

지난 밤도 그런 날이었나봐요. 


일이 있어서 밤 9시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김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밤 9시에 김밥말기라니... ㅎ


김밥용 김은 집에 있으니까 마트에 들러 속에 들어갈 재료를 사와서 지지고 볶고~~~

요리를 하는 동안에는 손과 발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머리가 맑아집니다.

 

스트레스 해소용 요리였던 이 김밥은

뜻하지 않은 센세이션을 가져왔어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는 무엇일까요

[소곤소곤 일기] - 김밥을 여기에 찍어 먹는 체코사람이 있다고?

 

Monster University라는 영화를 보면서 남편은 김 위에 밥을 놓고, 저는 재료를 넣어서 말고~ 

이렇게 합심해서 김밥을 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놀래켜서 에너지를 얻는 괴물들이 이야기였던 몬스터 주식회사 영화를 재밌게 봐서 

이것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영화 처음부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외눈박이 친구를 미워하던지요.

갑자기 체코에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과 겹쳐보이면서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람들과 왜 어울리지 못하는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움받고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에휴~~~~ 


이럴수록 저를 잘 알아주는. 

굳이 모든 정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제 자신을 그대로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아는 언니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예전에 저한테 물어본 게 생각났어요.  


체코에 살면서 제일 그리운 게 뭐야?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맥주 한 잔 하면서 수다 떠는거요. 


하루가 힘들어도,,, 

서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정리할 수 있어서 친구랑 얘기나누고 나면 마음이 든든했던 것 같아요.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 저는, 한동안 바다를 보지 않으면 바다가 그리워지는데요.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푸르른 바다를 보고 있으면 한 없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한 번은 남편한테 바다에 관해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바닷가에 가면 좋아? 


응. 바다 좋지. 


그런 바다를 한동안 못보면 막~~~ 바닷가 가고 싶고 그래?


아니. 그런 기분은 잘 안들어. 


아... 그렇구나. 


그냥 강이나 호수봐도 괜찮아. 



아무래도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바닷가랑 멀다보니, 바다를 보면서 자라는 환경은 아닌 거죠. 

하지만 한국 같은 경우는 삼면이 바다인 나라이다보니, 쉽게 바다를 접하다보니 바다가 그리운가 봐요.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 저는 더더욱 바다를 그리워하고요.  


바다가 그릴울 때는 바닷가를 다녀온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올 초에 바르셀로나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틀었는데요


여수 밤바다~~~


첫 소절을 듣자마자 눈물이 또르륵 흐릅니다. 


남편이 거실로 나오더니, 소파에 앉아 눈물 흘리고 있는 저를 보고


아이고... 여보... homesick왔어? 


그냥 조금. 너무 많은 일들을 한 번에 감당하려고 하니까 조금 벅찬가봐 

여보ㅡ 울지마... 부인이 울면 나는 너무 아프다.


 응. 알았어ㅡ 



쇼파에 우두커니 앉아 마음을 정리합니다. 슬픔은 오늘로 가시고 내일은 밝은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게요.

남편이 침실에 들어가서는 저를 부릅니다. 


빨리와~~~~ 여보. 침대로 빨리와. 얼른 자자.  

응. 알겠어.



침실에 들어가자 살포시 저를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를 해줍니다.  



부인 절대로 다시는 울지마. 알았어? 

음.... 


부인이 울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 못난 체코에 데려온 것 같아서. 


 아니야.. 내가 좋다고 왔지... 


이제 눈물 없어. 여기는 내 Kingdom이야. 울면 물... 몸... 물...봄.... 


물봄? 그게 뭐야? 


illegal 


아~~~ 불법 ? 으흐흐흐흐 


그래! 그거. 그렇니까 울지마. 알겠어?  



머리속이 복잡해서 쉬이 잠이 들지 않는 오늘 같은 밤에는 유난히 남편 품에 깊~~히 안겨 잠을 청해봅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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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사 2013.12.09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 울었단 얘기에
    제 맘이 다 아프네요.ㅠㅠ
    비록 전 프라하 밀루유님을 직접 본적도 없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인연도 인연이라 생각하기에.
    암튼 프라하 밀루유님 넘 외로워하지마시고
    맛난거 먹으면서 기분 푸셨음 좋겠어요.
    저의 허접한 위로가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요.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12.15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 저도 뵌적은 없지만 꾸준히 댓글도 달아주시고 늘 감사합니다.
      신기하게도 댓글의 응원으로 굉장한 힘을 얻어요.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도 감정이 전해진다는 게 신기하고ㅡ
      멀리 외국에 사는 저에게는 큰 위안이 되요. 응원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2. claireoem 2013.12.15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남자친구가 체코인인데 미래를 생각하고있거든요..그래서 취업도 이쪽으로 알아보고있구요.. 종종 밀루유님 블로그 들어오면서 얻는 정보도 많지만 가끔 이렇게 일기처럼 적으신 글 볼때마다 힘도 얻고 다시한번 다짐하게되요!! 날씨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 프라하밀루유 2013.12.15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 남자친구가 있다보니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수 있겠어요 ^^; 국제커플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둘이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일도 잘 해쳐나가실 수 있을거라 믿어요 !

    • Sienna 2015.09.21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남자친구가 체코인이라 캐나다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지금 체코에 한달간 와 있어요..작년 겨울에도 프라하에왓엇는데 9월의 체코는 정말 아름다운것같아요. 이번에 프라하에와서 여기서 살고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프라하새댁님 글을보면 아 역시 꿈만같은 도시는 아니구나 느껴요. 그게 제가 캐나다에서 느끼고 지금 한국 가고 있는거니까요..근데 여기와서 계속 생각하는거지만 체코에서 제가 체코어를 잘못한다는 전제하에 취업할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캐나다처럼 다문화는 아니다보니 보통 체코인이 취업할수 있는곳에 제가 취업을할수 있을까해서요ㅜ

    • 프라하밀루유 2015.09.21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프라하 정말 예쁜도시이죠. 남자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관광을 오셨으니 주로 센터에 계셨겠죠. 프라하에 살 생각도 하고 계신다고해서 좀 더 현실적인 말씀을 드릴게요.

      프라하1구역, 프라하2구역 센터는 정말로 아름답고 발전속도도 빠르고 멋진 지역인 것 같아요.
      같은 모습이지만 센터는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프라하 1구역, 2구역에서 방하나 거실하나 있는 살만한 집 렌트비는 90만원부터이고 추가로 전기세, 인터넷비 등 포함하면 110만원정도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유럽에 비해 외식비가 싼편이지만, 그래도 인당 15000원 이상이고 한국식으로 해 먹거나 외식하면 더 비싸집니다.

      프라하의 사무직 평균 월급이 세금 제하고 100만원~200만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프라하 물가는 싸지 않습니다.

      물가에 맞춰 외곽지역에 살게되면, 아시아 여자 혼자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에는 사람들의 시선이라든가 혹시 인종차별 당할 수 있어 치안이 좋다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체코가 개방된지 불과 25년정도라는 점과 유럽 특유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점이 섞여 있어 아시아 여자들에게 그리 관대한 문화는 아닙니다.

      저도 요즘 드는 생각은 처음부터 체코사람들보다,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취업문제는 어느정도 기회와 운이 따라야하는 것 같아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전공과 경력에 따라 좀 더 일을 찾기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코의 다른 면도 고려하고 결정하시길 바라며 썼는데, 나쁜 얘기만 한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사람이 살려고 하면 길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잘 생각해보시고요...

      어느 국가에서 거주하시든, 국제커플의 어려움과 난관도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

    • Sienna 2015.09.23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센터와 남자친구 할아버지댁 (Potstejn)에서 머물렀는데 그곳은 시골이라그런지 아시아인은 한명도없었구요ㅎ제남자친구집이 프라하 6인데 여기서 다운타운 가려할때도 많이들 쳐다보더라구요ㅎㅎ 전 사실 인종차별에 대한건 많이 신경을 안쓰는 편이지만 음식이 중요하거든요..한국음식이 캐나다에서는 굉장히많았는데 여기선 많이 제한적인것 같더라구요..일단 남자친구 프라하 대학교 졸업 1년(저땜에 캐나다 다시돌아오느라 2년을휴학햇거든요ㅜ) 남은동안 전 한국에서 취업준비하고 일단 남자친구와 한국에서 살 계획으로 움직여보려구요..제가 한국음식 없이는 정말 괴롭거든요ㅜ 제가 술담배도못하고(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ㅜ) 스트레스도 맛있는 한끼로 풀고 그래서 한국음식이 정말중요해서요..ㅜㅎㅎ 그리고 프라하 밀루유님 말씀대로 프라하가 정말 생각보다 버는것에 비해 다른것들이 싼편은 아닌것 같다는걸 느꼈어요..집값도 정말 생각보다 비싸군요...사실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나름 이사님이신데 한화 200만원겨우 된다는걸 듣고 많이 놀랐어요..남자친구말로는 그정도 돈이면 많이버는 편이라구..사실 페이 자체도 얼마안되면 유럽이어봤자 다른 유로 국가들을 자주여행할만한 메리트도 없을것같다고도생각했구요..페이문제가 한국에서 살아보자는 결정하게된 큰 이유중 하나에요..네 국제커플 쉽진 않네요..ㅎ 사귄지 3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저희 아버지께 말도못꺼내고있거든요ㅜ 여기 종종 들러서 글볼때 슬픈것이든 재밌는글이든 여러가지 공감도 되고 미래에 대해 조금은 더 깊게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제 머릿속에 있는걸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글이 정말 제 머릿속처럼 뒤죽박죽이네요ㅜㅎ 밀루유님께서 쓰시는 글들 흥미있게 보고 있으니 자주 올려주세요ㅎㅎ 나중에 제가 정말 체코에 정착하게 되는날이 온다면 한번 뵀음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같은 프라하에 있지만 전내일 한국 간답니다ㅜ장거리연애시작이죠.. 힘내시구 좋은하루되세요!

  3. 나똑똑 2013.12.21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나와 살면 다 그런 때 있어요.
    저도 가끔은 내가 이나라에서 뭐하고 있는건가~~~~느낄때도 있는데요 뭐.

    제가 늘 하는 말 " 이또한 지나가리라~~~"

    프라하는 공기라도 좋잖아요.
    이곳 시안은 공기오염지수 중국 최고를 찍고 있는데요, 뭐

    툭툭 털어 버리시기를...
    참 ,새로운 집으로 이사 축하 드립니다..

    시안에서 나똑똑.

    • 프라하밀루유 2013.12.22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똑똑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점점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프라하에 좋은 점에 대해서 생각하려고해요.

      서울 생활과 프라하 생활을 고려해 보았을 때 분명 프라하 생활이 낫다고 결론내려서 온 것이니.
      제 둥지도 마련하고 정말 프라하에 터전이 생긴거니까요.
      화이팅 할게요~

      시안에서도 화이팅 하세요 !!!

  4. kate 2014.01.16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긴 싱가폴이예요.
    저도 파란눈의 체코 남자가 좋아져 버렸어요. 학원샘임데.
    파란눈과 달콤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오면 머리속이 멍해지더라구요.
    외국생활이 외롭고 늘불안하지만 몰랐던 작은 세계가 생기더라구요
    이야기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체코에 대해 알고 싶기도하구 생강빵도 궁금해요.
    힘내서 많은 얘기 들려주세요. 홧팅

    • 프라하밀루유 2014.01.22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ate님 ~ 점점 한국여성과 체코남성 커플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체코가 개방이 되면서 교류가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고요.
      지금 계시는 곳이 싱가폴인가요? 싱가폴은 살기 어떤가요?
      혹시나 남편과 제가 아시아국가로 다시 돌아가야한다면 싱가폴로 가고 싶어서요.
      체코에 대해서 궁금한 것 있으면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문의주세요 ^^
      + 근데 생강빵이라 하면 Ginger Bread 말씀하시는건가요?

  5. 여수처자 2014.02.09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간만 이에요..여수밤바다 글보니 괜히 더 반갑네요 오늘 여수는 봄처럼 따뜻햇답니다
    프라하 다녀온지 1년이 되가는게..
    왠지 슬프네요 또 가고싶네요
    가게된다면 여수갓김치 선물로 ^^
    반입가능하나? 감기조심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4.02.10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 아무래도 여수는 남쪽나라다보니 따뜻하죠.
      갓김치 완전 먹고 싶어요~~ 밥 한그릇정도는 김치에 싸서 꿀떡 먹을 것 같은데요.
      이름만 들어도 이미 침샘 가동이요.
      여수처자님도 건강하세요 !

  6. 진희 2014.11.24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내년3월이면 체코로 이민예정입니다.남편은 정착하러 미리 9월부터 프라하에 살고 있구요. 이민생활 만만치 않을꺼같은데 아직은 기대감이 더 큽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7. 서정현 2014.12.12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면서 저도 눈물이 또르르~ㅎㅎ 힘내세요~

저의 체코인 남편의 취미는 태권도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물어보더라고요 


당신은 태권도 왜 안 배웠어?


여전히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 때는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무술은 남자 아이들이 배우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좀 씩씩한 여자친구가 태권도를 배웠는데, "태권소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죠. 

근데 남편이 다니는 도장을 보면 성인 여성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배워볼까? 했지만, 체코 사람들 사이에 어색함은,,,, 회사로 충분해서 한 번 가고 패쑤~~


태권도 한 번 간 이야기

[소곤소곤 신혼일기] -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업무 특성상 출장이 더 많아서 남편 혼자 집에 있었던 경우는 많았지만 

제가 집에 혼자 있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제가 걱정이 되었던 건지.. 

훈련냘짜 대략 잡히고 거의 2주 동안 물어본 거 같아요. 


여보. 나 7월에 태권도 여름 훈련 1주일 가도 괜찮아? 


작년에 복잡한 일이 생기면서, 훈련 신청도 해 놓고~~ 휴가도 미리 내놓고 - 

결국에는 못 가게 되었거든요. 



- 응. 그래~ 다녀와. 작년에 못 갔으니까. 


진짜?  나 없어도 1주일 잘 있을 수 있어? 

- 아~~~괜찮아~~ 내가 애도 아니고. 1주일 정도는 괜찮다고. 

그리고 요새 잘 먹어서 배도 나오고 있잖아


- (-_- ;;) 어, 그래. 


그렇게 남편은 훈련을 떠나고 아파트 1층까지 내려가서 배웅하고 집에 다시 들어오는데 

엄청난 적막감이 흐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무도 없이 혼자 이렇게 1주일 있어 본 게 몇 년 만인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19살까지는 가족들과 다함께 살았고, 20대 초반에는 언니와 동생과 살다가 

20대 중반부터는 개 2마리도 함께 살았거든요. 


집안의 적막감이 어색해서 제대로 보지도 않으면서 하루종일 한국 TV를 틀어 놓았습니다.


그러다가 금방이라도 문 열고 남편이 올 것처럼 멍~~~~ 하니 문도 바라보고.. 

한국에 있는 개 2마리도 저를 이런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아래 개 사진 공개요 ~~ 제 올해의 목표는 두 마리 모두 체코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 )



현관문을 바라보다가, 당연히 그럴리 없지만.....

남편이 문 뒤에서 숨어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올 것 같은 상상도 해보고요.


혼자 있으면 못했던 포스팅도 열심히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묘~~~~한 기분에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더라고요.  


혼자 있는게 어색해 잠도 잘 안 오고, 잠을 잘 못 자니 다음 날 기운도 없고요. 

뭔가 넋이 나간 기분이에요. 

남편과 한참 장거리 연애할 때의 허전한 기분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크억 ------ 


퇴근하고 저녁 시간 쯤 남편이랑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 오늘 하루 어땠어? 


- 아. 몰라~~ 회사에서 이메일 엉뚱한 사람한테 보내고 난리도 아니었어. 

집이 텅빈 느낌이야. 정신도 없고....남편이 없어서 그래 !!


으헤헤헤헤헤 


-뭐가 좋아?

 

아니~ 나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부인 없을 때 얼마나 허전해 하는지 알 거 아니야. 


-흠.. 그게 내가 출장가는 건 괜찮은데... 일상에서 남편이 빠져버리니까 상실감이 커. 

그러니까 앞으로 나만 간혹 출장 갈게~~ 남편은 어디 멀리 가지마~


아~~~~ 나쁜 여자 !!!! 


- 왜에~~~ 그래도 사랑하잖아. :) 


에잇!!!!


- ㅋㅋㅋ  



다음 날 아침 출근하려고 보니 동생에게 카톡이 왔더라고요. 

카톡확인하고 샤워하고 나서 보니 욕실에.....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거미가 보입니다.

동생하고 카톡을 했어요. 

 

핫. 욕실에 거미 나타났다 !!!! 남편도 없는데 -

ㅋㅋㅋㅋㅋㅋ 

거미잡이용 남편 



거미는 집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고 깨끗하다고 해서 죽이기가 찜찜합니다. 

안 죽이려면 종이 같은 데 거미를 태운 다음 밖으로 던져줘야 하는데 

오늘따라 거미를 보고 있노라니 거미가 종이 위로 올라오다가 제 손 위로 ~~~~

제 팔 위로 막 스물스물 기어오를 것 같은 요상한 상상이 -_-;; 


한참 고민 끝에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퇴근 해 보니 자취를 감췄습니다... 

집안 구석 어딘가로 숨었겠죠.ㅎㅎ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주말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외국 느낌이 많이 안나거든요. 


남편은 가끔 제가 그 시선을 즐긴다고 하지만... 그것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간혹 쳐다보는 시선이 뜨거워 제가 휙~~ 사람들을 쳐다봐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흠칫 ! 하며 당황스러워합니다.

사람들이 쳐다볼때마다 신경쓰면 체코에서 살기가 힘들어지니,,,


' 그래.. 생김새가 다른 동양인이니까 쳐다볼 수도 있지...'


라고 그러려니~~도 해보고 다음에는 눈 마주치면 먼저 살짝 미소를 지어야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막상 쳐다보고 있으면 신경쓰이니,, 제 표정은  ( 0 _ 0 ) 


퇴근하고 집을 돌아오는데 트램에 타고 있는 낯선 외국인들을 바라보면서 

예전에 남편이 물어봤던 질문이 생각났어요. 


나랑 헤어지고도 체코에 있을 것 같아? 


- 그럼 !!!! 얼마나 어렵게 외국 나와서 정착한 건데... 한국 돌아가기는 아깝지. 


그런데 남편이 태권도 훈련하러 떠나고, 퇴근하고 집에서 볼 남편이 없는 이 상황이 닥치고 보니,,, 

혼자는 체코에서 못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은 아직 미개척 시장인 체코가 제 인생에 있어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하지만..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 남편이 없으면 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랠지 잘 모르겠어요. 

혼자 체코에 나와서 생활하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그래서 제 결론은 '남편이 없으면 못 버틸 체코 생활이라, 이 곳에 살려면 남편이 더 다정할 수밖에 없겠네!' ^^



여름이라 날씨가 좋고 아름다운 프라하에 있는데도 , 이런 기분이 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요즘 프라하 날씨는 화창하지만 하루 사이에 15도와 30도를 왔다 갔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요.  

기온 차가 커서 그런지 머리가 살짝 아프면서 콧물이 훌쩍거리네요.


- 남편,, 나 콧물 난다. 


코가 내가 보고 싶어서 우나 보다.


남편의 향기가 그리운가봐. 



아직도 훈련 중인 남편은 저녁 식사를 하고, 저녁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남편한테 전화가 오는데요~~ 

방금도 전화가 왔어요. 


오늘 하루는 어땠어?


- 응. 오늘은 회사에서 (미주알 고주알) .......


하고 나니 기분이 안정되네요. 


근데, 여보 한국 TV쇼 봤어? 


응 ! 봤지~~~ 남편 없어서 너무 심심해서 런닝맨 봤어


에~~~~ 거짓말. 


아냐. 진짜 봤어. 


봤으면 큰일 나. 


왜?


런닝맨 봤으면 이혼이야, 이혼 ! 



어휴~~ 런닝맨때문에 이혼 얘기까지 나오네요~~~ ㅎㅎㅎ 


남편이 훈련 가기전에 <무한도전>이랑 다른 한국 프로그램은 봐도 괜찮은데 

자기 훈련 가 있는 동안 절~~~~~대 런닝맨은 보지말라고 했거든요. 


꼭꼭 아껴 놓은 런닝맨ㅡ 이번 주말에 남편 끌어안고 런닝맨 2편 연속으로 볼 생각으로  

이번 주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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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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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두마리 2013.07.17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가출해 버린 스펙타클한 얘긴가보다,
    남의 집 환란에 불구경? 하며 들어 왔더니
    이렇게 재미 있는 얘기였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3.07.17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양이두마리님 안녕하세요~
      기대하신 스펙타클 남편 가출이야기가 아니어요.
      외국 사니 남편없이 더 큰 허전함을 느끼는 새댁 이야기였습니다 ^^
      이야기 재밌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나똑똑 2013.07.17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아들 태권도 4단입니다.
    혹 나중에 태권도 학원이라도 하라고 7살때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태권도 시켰어요.
    본인도 좋아하고..

    지금요?
    운동하면 살이 좀 붙는데 안하면 전봇대 하나가 걸어가는 형상이니..
    남편분 가신 그 훈련에 울 아덜넘을 보내야 하는데..
    아깝다...

    이번 학기에 아들 학교에 방과후 종목으로 태권도가 있었습니다.
    소심한 울아들 저 태권도 한다는 소리 안하고 가만있었더니, 중국인 1단인 사범이 보조강사 2명 데리고 와 가르치더라고 혼자 얼마나 흉보던지...
    ㅎㅎㅎㅎ

    체코사는 양반도 저리 태권도를 사랑하는구만...
    낮잠자는 아들 두들겨 패서 밥먹으라고 소리지르러 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7.19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4단이요 !!!
      아드님이 그래도 사범이랑 보조강사보고 흉보는거 보면
      은근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 거 같아요.
      남편과 주변 친구들의 태권도 사랑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고맙고 뿌듯하고 묘한 기분이에요.

  3. 산들이 2013.07.18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닝맨이 뭔지는 모르지만 꽤 애착이 가는 듯...ㅎㅎ
    태권도..?! 우와! 대단하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ㅎㅎ
    그래도 역시 있다 없는 그 존재감은 한국인 하나 없는 외국에서는 정말 큰 비중이지요...

    • 프라하밀루유 2013.07.19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런닝맨이 처음 보기 시작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제는 멤버들 - 유재석(유혁), 지석진, 송지효(멍지효), 개리, 하하(하로로), 이광수(기린, 배신) 이름이랑 별명도 알아요. ㅎ

      이번을 통해서 남편의 빈 공간을 확실히 느끼게 된 거 같아요.
      산들이님도 해외생활에 있어 남편이 많은 힘이 되죠?
      돌아오면 한동안 깨가 와구와구 쏟아질거 같아요.

  4. 좀좀이 2013.07.18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보고 무언가 매우 심각한 문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ㅎㅎ
    체코에서 보는 무한도전과 러닝맨의 재미는 한국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나요?^^

    • 프라하밀루유 2013.07.19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좀이님~ 그 재미가 완전 달라요 !!
      아무래도 제2외국어에 쌓여있는 환경에서 퇴근하고 나면
      편하게 한국어 듣고 싶거든요.

      집에 와서 한국 예능 프로 1개 보고 나면, 꼭 한국에 사는 것처럼 편하거든요.
      간혹 프로그램에 냉혹한(?) 평가때문에 프로그램이 없어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