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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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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체코에서 남편과 둘이서 어린 아이 하나와 개 두마리를 같이 키우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주말이면 산책을 나갔다 오는데, 나가기 위해 준비하다 진을 다 빼기도 하고요. 오랜만의 산책에 정신이 없이 날 뛰는 개들을 보면, 힘들때도 있지만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개를 키워 보는 것이 없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개들이 삶에서 주는 기쁨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 최근 며칠 남편이 바빠서 퇴근을 일찍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프라하 봄은 한 번에 오기보다는 흐린 날 3~4일 > 반짝 해 나는 날 하루 중에 3시간, 이렇게 반복하며 슬금슬금 오고는 있습니다. 어쩌다 시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개들 산책을 가기에 날씨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가 나서 한번 나가볼까~~ 준비하면, 이미 해가 져..
프라하의 거리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이 끝이 났는데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중심이라면 김연아 선수의 은퇴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가지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계에서 1등 하고 4년 후에도 세계 2등이라니 참 대단한 김연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동계 올림픽을 맞아 체코에서는 프라하 성 뒤편에 큰 공원 중 하나인 레트나에 임시 올림픽 체험 경기장이 생겼습니다.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의 연인 장면에 나왔던 공원이기도 합니다. 이 레트나 공원에서 올림픽 종목 몇가지 설치해 놓고 시민들이 직접참여하는 방식인데요. 청년실업이 문제인 현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이런 행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직장동료의 경우 금요일 오후에는 레트나 올림픽 행사장 반대집회에 참가..
프라하 아침풍경 프라하의 아침 출근 풍경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처럼 사람이 많거나 붐비는 것은 아니지만요 허둥지둥 지하철과 트램을 갈아타기 위해 분주히 달리는 사람들도 보이고.프라하 구역구역 교통체증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프라하의 아침 출근 풍경은 서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라하는 서울의 인구 1/10 이고 대중교통도 한국 만큼 복잡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 통근 거리는 많이 멀지 않은편이지만 프라하에서는 1시간씩 통근한다고 하면 통근거리가 꽤 먼 편에 속하고요. 체코 맥주로 유명한 필젠이라는 도시가 프라하에서 1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벌게되니 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살 줄 알았습니다. 하 ! 지 ! 만 ! 왠걸요. 프라하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프라하의 30..
체코에 있는 우리 집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6개월에 거쳐 집을 찾아 헤매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서 이사합니다. 제 인생의 첫 둥지 마련이 프라하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서 독립을 하고 나와 전세와 월세를 살다가 나와 남편의 둥지인 우리 집이 체코에 생긴다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살림을 정리 하다가 주변 유럽 여행 다녀온 브로셔며, 기념으로 가져왔던 명함들.. 여기저기서 가지고 있던 영수증들... 보면서 하나하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만감이 교차하는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할지요. 잠시 멍~~때리고 있던 저를 보더니 남편이 추억하고 있는거야? 응. 기분이 진짜 이상해. 체코에 한 10년 산 것 같은 기분이야. 아무래도 외국에 살다보면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