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살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4.08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28)
  2. 2014.03.24 프라하의 거리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6)
  3. 2014.02.20 프라하 아침풍경 (6)
  4. 2013.12.06 체코에 있는 우리 집 (17)

체코에서 남편과 둘이서 어린 아이 하나와 개 두마리를 같이 키우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주말이면 산책을 나갔다 오는데, 나가기 위해 준비하다 진을 다 빼기도 하고요. 

 
오랜만의 산책에 정신이 없이 날 뛰는 개들을 보면, 힘들때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개를 키워 보는 것이 없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개들이 삶에서 주는 기쁨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 


최근 며칠 남편이 바빠서 퇴근을 일찍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프라하 봄은 한 번에 오기보다는 

흐린 날 3~4일 > 반짝 해 나는 날 하루 중에 3시간, 이렇게 반복하며 슬금슬금 오고는 있습니다. 

어쩌다 시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개들 산책을 가기에 날씨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가 나서 한번 나가볼까~~ 준비하면, 이미 해가 져서 찬바람불기도 하고요.   

산책을 며칠째 안가니 개들이 남편이 출근할 때마다 탈출을 시도 하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체코 선생님이 오시는 날이라 집안 대청소도 좀 해야하는데,,, 

개들은 산책을 나가고 싶어하고 - 흠 ;;;; 

아기를 데리고 나가서 체코 수업을 하기에 힘들 것 같아서 집으로 와달라고 했는데, 그냥 밖에서 만날걸 그랬나 ~~ 하는 후회도 들지만서도.

누구라도 집에 오지 않으면 청소를 자꾸 미루게 되니, 

이왕 이렇게 된 것 잘됐지, 뭐~ ! 하고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 하는 곳마다 쫄쫄 따라다니는 개들 때문에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후다닥 청소를 하고 밖에 나갈 궁리를 합니다. 


아이가 깊이 아침 잠을 자는 사이에, 동네 한바뀌만 잠깐 산책을 나가는 걸로요. 

남편, 오늘 강아지들 산책 좀 가야겠지? 아기가 자는 동안 잠깐만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


아파트 한 바퀴만 금방 다녀 오면 괜찮을 거 같아

그렇지 ?

같이 산 햇수가 10년이 넘어가니 밖에 산책 나가려고 한다는 것은 기가 막히게 알아서, 개님들 폴짝폴짝 뛰며 신나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려고 보니 갑자기 오레오가 먹고 싶어집니다. (뜬금없죠 ;;)

제가 가진 식습관 중에 하나는, 한가지 음식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계속 먹는 다는 점입니다. 


임신하고는 복숭아가 그렇게 땡기더라고요. 

제가 얼마나 천도 복숭아를 자주 먹었는지 몰랐는데, 
어느날 회사 동료가 저에게 그렇게 복숭아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침마다 복숭아 먹고 있는 거 같다고,, 

그래서 얘기했죠 제가 원래 한 번 꽂히면 계속 먹는 스타일이라 그랬더니

다섯살난 아들이랑 식습관이 똑같네요. ^^

아 ! 진짜요? ㅋㅋㅋㅋㅋ 

그전까지는 잘 몰랐어요. 

제가 .... 제가...... 어린이 입맛을 가졌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는데,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이미 머리 속에 떠오르는 오레오는 꼭 먹어야겠고,,, 

오레오를 사러 갈 생각을 하니 지난번에 먹지 못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납니다. 

남편한테 분명히 콘으로 된 것 사오라고 부탁했는데 

남편은 바 형태로 된 비슷한 아이스크림을 사 왔더라고요

뭐라고 불평하면 다음에 안사 올까봐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스크림은 다 사랑이니까요~~~ 


집에 나온김에 상점까지 가서는 개들은 잠깐 개가방에 넣어두고 날쌔게 들어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아시아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가게 주인 아저씨는 제 얼굴을 기억합니다.

제가 갈 때마다 Korea !!! Korea !!!! 하십니다. 


전에는 2000 코루나짜리 지폐를 냈더니 혹시 위조 지폐가 아닌지 확인해보기 위해 빛에 비춰보시면서, 

Ah~~~ Korea~~~ Bohatá ~~~~

(오~~~한국 ~~~~ 부자~~~~)

아,, 뭐,,, 진실 여부에 상관없이,,,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야 ^^ 

오래 간만에 상점에 가니까 왜 이렇게 먹고 싶은게 많아지는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이거사고 저거 사고 했더니 제가 가져온 돈보다 100코루나가 넘어버렸습니다, 

아흐.... 날아가는 부자 이미지. 

나올때 급하게 보이는대로 돈을 대충 집어 들고 왔더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네요. 

식은 땀 삐질납니다. ;;;; 

집에 가서 돈 가져오실래요? 

아니오. 안될 것 같아요. 

언제 깰지 모르는 아기가 집에 있는데 언제 왔다 갔다 할 수 없어서

당장 급하지 않은 물건부터 덜어냈습니다. 

분명, 이거 덜고 저거 덜고 했는데도 3꼬루나가 모자랍니다 ㅠ.ㅠ 아흐...... 


아저씨가 그냥 안 받으시더라고요. 

고맙기도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동네주민 할인 받았네요. 


제가 육아 하느라고 장보는 걸 남편이 전담하는 사이에 프라하의 물가가 오른건지 아니면 제가 갖고 있던 체코 물가에 대한 감이 없어졌는지.... 

아이스크림 4개, 과자 3개, 귤 6개 샀는데 만원 정도 나오더라고요

예전엔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거같은데....



여튼, 지금 물가가 오른 것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얼른 애보러 가야지. 


먹고 싶었던 오레오와 아이스크림을 봉지에 담아 줄래줄래 들고 오는데, 기분 좋습니다. 개들 산책도 완료 했고~~~~ 


문을 열자마자 아기가 찡얼찡얼 대고 있더라고요, 어이쿠 ! 


제 손도 씻고 개도 씻겨야 하고... 

아이를 당장 하나 줄 수는 없으니 아기는 계속 찡찡거리고... 

개들은 씻어 달라고 낑낑대고, 아기의 칭얼거림은 서서히 울음으로 커져갈 것 같은 조짐이 보이고, 정신이 헤롱헤롱 한 상태가 됐습니다. 


우선 개를 화장실에 놔두고 아가를 먼저 안아줬더니 

아기가 흑흑 흐느낍니다, 그리고는 엄마가 자기를 놓고 간 걸 알았는지... 에쿠

갓난 아기들이 뭐 모를 것 같아도, 다~~ 안다~~

라는 엄마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아기를 안고 달랬더니, 다행히 금방 울음이 그쳤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다시 재우고 개들을 씻겼습니다 ~ 


개 두마리 씻기고 말리고 나니, 휴~~~~~ 하루의 피로가 점심부터 몰려오네요. 

역시, 혼자 산책을 가는 것은 무리였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질 쯤, 아까 사온 오레오를 얼른 까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하니, 

에헤라디야~~~  다시 아이 기저귀도 갈고 수유를 할 힘이 충전이 됩니다. 

달달구리 없으면 육아를 어떻게 버텨을까 싶으네요. 


먹을 것에 그렇게 돈을 아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이리 너무 먹다가는 버는 돈의 너무 많은 부분을 식비로 다 써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갈수록 체코의 물가는 올라가는데, 월급 상승폭은 물가를 못 따라가는 듯 하고.... 

어째,,, 한국이랑 상황이 비슷한 것 같죠? 


아무래도 저는 외국인 비용이 있어서 그런지, 체코 물가가 한국 물가보다 조금 더 비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으면 부모님이 뭔가 싸다 주시기도 하고, 아무래도 주변에서 먹을 거리도 나눠 먹기도 했던 것 같아서요. 


체코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이라면, 

월급쟁이로 프라하 살면서는 크게 돈 모을 생각은 조금 욕심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고 분명 돈보다 소중한 것들 있으니까요~ 


이상, 오레오에 삘 받아서 동네슈퍼 갔다가 훌쩍 오른 것 같은 체코물가에 깜짝 놀란 외국인 아줌마의 넋두리였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일기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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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04.09 0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요.ㅎ
    물가를 못따라가는 월급...체코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도 캐나다도 그렇고 세계 어디나 다 그런 것 같습니다.^^

  2. lepenka 2016.04.09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ㅋㅋㅋ ㅠ 맞아요 여기 물가도 만만치 않죠.. 잠깐 여행오신분들은 싸다라고 느낄줄 모르지만 그만큼 소득도 많지 않다는것을 감안하면 .,...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자이미지 왜이렇게 웃기죠 ㅋ 근데 그게 뭔지 알거같아서 더 웃겨요 ㅋㅋ 저도 가진것도 하나 없는데 뭔가 아시아사람들은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것 같더라고요. ㅋㅋ 어뜩해요 부자이미지 날렸네요 ㅋ
    저는 여기 브르노에서 남편 혼자 벌고 그것도 60퍼센트 세금으로 내버리고, 아기도 없이 사는데 이것저것 사먹고 필요한거 좀 사면 남는게 거의 없습니다.. 남편도 로푸더다 보니 외식도 따로 안하고 야채나 과일류만 사먹고 어쩌다가 한번 디저트 사먹는 정도인데도 식비도 생각보다 엄청나고.. 그러고보니 아예 가족계획도 따로 없고 ... 으이그 ㅠㅠ 내가 빨랑 벌어서 호강시켜줘야하는데... 미안하기만 합니다. 항상 농담처럼 when i have ma~~~ni doni, koupim pro tebe! 많이 이야기하는데... 과연 언제가 될런지..

    • 프라하밀루유 2016.04.09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돈 모자랄때 얼마나 당혹스러웠던지..
      3코루나로 훅 ~~ 날아가버린 부자이미지에요 ㅎㅎ
      체코 세금 정말 후덜덜하게 내는 것 같아요.
      그나마 세금 혜택보려면 아기를 둘 셋 나아야되는 것 같은데,
      결국 그간 아기한테 지출되는 돈은 많고 수입은 반토막나니....
      이러다 흙수저 대물림되기 쉬우니까요,
      맞벌이해야 그나마 외식도 좀 하고 한국도 좀 가고, 여행도 좀 다니고 그런거 같아요.

      프라하도 외식비가 싸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맨날 집에서만 밥해먹고 살기 어렵고...
      브르노도 물가가 상당한가봐요~
      그래도 프라하보다 집값은 싸겠죠?

  3. 안경태. 2016.04.0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짝 비싸군요~~
    그래도 한국하고 완전 심하게 차이나진 않는듯... !!

  4. mayfool 2016.04.09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여기와서 아직 화폐 가치 적응이 안 되서 그런지 돈을 많이 쓰게 되네요.
    매일 외식하다보니 카페에서 커피시키고 한국하고 비교하면 으~싸다 생각하며 먹는데
    그게 그게 집에 와서 정리해보면 ㅎㅎㅎ

    역시 돈은 물처럼 빠져나가요.

    • 프라하밀루유 2016.04.09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사는 국가가 달라지면 가격에 적응이 되는 시간도 꽤 걸리는 것 같아요.
      특히, 외식비와 배달음식 비용은 꽤 많이 나가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물을 그냥 주니까, 음료비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5. 프라우지니 2016.04.09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는 없던 아이이야기가 등장하는걸 보니 (그 사이에 아이를 낳으신거죠?^^)조만간 아이 얼굴도 보게되지 싶습니다.^^
    동유럽이 서유럽에 비해서 요새는 물가가 그리 싸지않다는것이 일반적이지 싶습니다.
    수입은 더 적으면서 지출은 서유럽보다 싸지 않으니 살기 힘들다고 말이죠.

    • 프라하밀루유 2016.04.09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네! 작년 겨울에 체코에서 출산했어요~
      매일같이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에요.

      여전히 서유럽 국가보다야 동유럽이 저렴하겠지만,
      물가 상승률이 높아서 월급 상승률을 못따라 가네요 ㅠ.ㅠ

      게다가 저는 외국인 비용이 더 들게 되는데,
      한국에서 나오시는 주재원분들은 그부분을 월급에서 감안해주겠지만
      현지회사나 현지 채용들은 체코 기준으로 급여산정 하는 것 같아요.

  6. 2016.04.11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09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무래도 체코 타도시보다는 확실히 프라하가 많이 비쌀 것 같습니다.
      프라하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하지만, 한국분들이 적당히 들어가서 살만한 곳 주거 비용이 원룸이 50만원 부터 시작에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등 부가비용이 10만원 하면
      고정비용으로 60만원 들거든요.
      어느정도 외식도 하고, 옷도 사고, 문화생활도 하시면 1인당 100만원은 잡아야되지 않나..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체코인처럼 고기와 빵, 감자로 주식을 할 경우 물가가 싸다고 하겠으나, 저처럼 좀 더 비싼 한식 재료를 사야하고 해산물도 종종 먹어야하는 경우는 한국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직장인은 세금이 35% 가량 되다보니 200만원 벌면 세후 월급이 130만원, 400만원 벌어도 260만원이고요.
      그런데 체코 일반 사무직 월급 시작선이 130만~150만원 세전이니ㅡ
      프라하 물가가 상당히 비싼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프라하가 집이 아닌 직장인들은 아파트 큰 것을 하나 빌려서 방만 비용을 내고 거실은 공동사용해 살기도 합니다.

      블로그 종종 놀러오세요^^

  7. 2016.04.13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12 0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회주의 체제이다보니 세금이 많이 높고요,
      대신 교육, 의료 등 공공부분이 보장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문제라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세금은 높지만 저희 세대들의 연금수령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의료 부분은 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 곳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큰 욕심없이
      마음 편하게 돈 벌면서 저녁 시간과 휴일을 즐기기 위해서인 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여유가 더 있어 보이기도 하면서
      이면에는 한국같은 파이팅 정신이 부족해 발전도 더디기도 하고 그러네요.

  8.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14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직장을 다니긴 했지만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물가를 전혀 몰랐어요. 미국에 있을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영국에 와서는 비싼 물가 때문에 일년 내내 투덜대다가 한국에 들어갔더니 한국도 외식비 빼고는 별 차이가 없어서 놀란 기억이 있어요... 그나저나 외국에서 아이 봐 줄 사람도 없이 아이 키우시느라고 고생 많으시겠네요. 저도 두 아이 다 일년씩 산후 휴가 받고 모유수유 했었는데... 정말 잘 챙겨드세요. 특히 비타민 D와 칼슘... ^^

    • 프라하밀루유 2016.04.20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던의 외식 물가는 정말 후덜덜이던데요 ㅎ 체코와는 비교가 안될정도 였어요.
      외식은 그래도 한국이 싼 편이기는 하죠?

      대신 기본 식료품 장을 보는 물가는 런던이나 프라하나 임금 대비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보이더라고요.

      하도 뼈속이 시려서 의사 선생님께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여쭸더니,
      수유가 계속되니 어쩔수 없다 하시더라고요. ㅠ.ㅠ

      걱정보다는 아이가 큰 투정 안부려서 육아가 수월한 편인데요,
      그러다가도 땡깡 피우면 간혹 욱 !!! 하고 짜증이 밀려오기도 해요~
      이 또한 다 엄마가 되는 과정이려니... ㅎㅎ

    •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23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에서 외식 비용이 워낙 비싸니까 한국에 가면 신라호텔 같은 곳에 가서 매일 저녁 buffet 음식을 먹어도 영국에 비해서 너무 싸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에요. ㅎ 그런데 한국에서는 외식하는 것이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것 보다 싸게 느껴질 때가 많더라고요.. 특히 반찬이 많이 나오는 한정식 같은 것들.

      저도 첫째 낳고 일년 정도 모유수유했어요. 그런데 모유수유할 때 칼슘이 많이 소비 되는데, 산모가 칼슘이 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뼈에서 칼슘을 빼다가 쓰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죠. 그래서 아이가 두 살 정도 되었을 때 저는 한 일년 넘게 병원 다니면서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둘째 갖기 전에 몇 년 기다려야했어요.

      그런데 칼슘은 영양제 말고 우유나 케일, 브로콜리 같은 녹색채소 등의 음식을 통해 먹고 비타민 D3는 영양제의 형태라도 챙겨드세요. 의사와 영양사의 이런 충고로 둘째 낳고는 전혀 고생 안했어요. :)

      외국에서 도와주는 사람 별로 없이 아이 키우려면 처음엔 정말 힘드실텐데,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말 한 마디라도 대화가 통하기 시작하면 훨씬 수월하시고 재미있으실거에요 .... 전 마지막으로 기저귀 떼는 날이나 유모차 더이상 필요하지 않던 날 남편이랑 둘이서 자축파티까지 했답니다. ㅋㅋ 저희 큰 딸이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처럼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겐 아이들은 정말 어떨 땐 친구같고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아요. ㅎ :)


  9. 금은동 2016.04.20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 죄송하지만 뭐좀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548,1Kc 면 얼마나 될까요? 표기가 우리나라와 다른것인지.. 헛갈리네요. 5,481인지 아님 548.1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10. 2016.05.01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5.02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 인권이라면, 어떤 점에 대해서 쓰는지 궁금하네요~ ^^
      체코 인권에 관한 이슈라면, 현재 집시족에 대한 교육적 측면에서 차별이 있다고 문제 제기가 되고 있고요.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Roman in Czech Republic이라고 검색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승훈 2016.05.02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좋은하루되세요

  11. 취업 2016.12.11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한국주재원으로 가려고하는데 연봉 6000만원이면 2명이 먹고 살만한가요?
    세금이 35%면 뭐 남는게 없겠네요 집은 27평기준이면 사려면 얼마나 할까요>? 또한 일반 회사 남자들 중산층 연봉이 어느정도 인가여? 한국처럼 맞벌이 해야하나요?

    • 프라하밀루유 2016.12.14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봉 6000만원이면 적지 않은 금액 같습니다.
      그런데 보통 주재원들은 한국에서 월급을 받아서 세금과 4대보험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7평이면 89.1 m2 인데, 프라하 어느지역이냐에 따라 집의 상태와 가구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합니다.
      대략 중심부는 월세로 120만원~180만원 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프라하는 직책과 분야마다 월급차이가 많지만, 보통은 맞벌이 합니다.

  12. 취업 2016.12.14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엄청나게 비싸군요 25평정도 구입을 하려면 얼마정도하나요? 흐라니체요
    2명이면 한달 생활비 얼마나 드나요? 그리고 거기 사람들 평균 월급이 얼마나 되나요?

    • 프라하밀루유 2016.12.14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프라하 기준으로 말씀드렸고요,
      올로모우츠 근처 hranice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럴경우 집값은 많이 싸집니다.
      한국도 서울 집 가격과 지방의 집 가격이 다르듯이요.

      제가 그쪽은 잘 몰라서 얼마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월급과 생활비는 제 지난 포스팅이나(프라하 기준) 위키피디아의 GDP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이 끝이 났는데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중심이라면 김연아 선수의 은퇴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가지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계에서 1등 하고 4년 후에도 세계 2등이라니 참 대단한 김연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동계 올림픽을 맞아 체코에서는 

프라하 성 뒤편에 큰 공원 중 하나인 레트나에 임시 올림픽 체험 경기장이 생겼습니다.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의 연인 장면에 나왔던 공원이기도 합니다. 


프라하의 연인 레트나 공원


이 레트나 공원에서 올림픽 종목 몇가지 설치해 놓고 시민들이 직접참여하는 방식인데요.  


청년실업이 문제인 현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이런 행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직장동료의 경우 금요일 오후에는 레트나 올림픽 행사장 반대집회에 참가하고 

토요일 오후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과 함께 올림픽 행사장에 가는 딜레마적 상황이라 하더라고요. 

도심에 사는 아이들에게 멀리 가지 않고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것 자체 취지는 좋은거 같지만
이번 임시 행사에 들어간 금액으로 실제 영구 경기장을 하나 짓을 수도 있었다고 해서 

세금낭비라고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임시 경기장을 짓는대신 기존에 있던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을 싼 가격에 이용 가능하게 하는 

대안책도 제시되었었고요.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잖아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행사장을 직접 보고 싶기도 했고 오래 간만에 아이스 스케이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소치동계올림픽, 레트나 2014


아빠와 함께 스케이트타는 아이



유난히 날씨가 좋던 주말 올림픽 임시 경기장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개들이 자기들도 산책가는 줄 알고 저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미안. 오늘은 안돼. 


개들이 산책 안 나가는 걸 알자 불쌍한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ㅠㅠ


남편은 먼저 나갈 준비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었고 

그 사이 저는 화장을 하고 있었죠. 



개들 어떻게 놓고 가지. 하... 마음이 아파.

그럼 어떡해ㅡ지금 안나가면 경기장 곧 문 닫잖아.

부인 내일 가면 안될까?


내일은 오늘처럼 날씨 좋을지 안좋을지 잘 모르잖어.. 

으하... 어떡하지


그리고 있다가 우체국 가서 렌즈 주문한 것도 찾아와야하잖아. 



남편과 저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우체국을 통해서 하는데요. 

물건을 확인하고 난 후에 우체국에 물건값과 배달료를 계산합니다. 체코에서는 흔히 이렇게 하더라고요. 


저는 계속 나갈채비를 하며 왔다갔다 했고, 그동안 개들이 남편한테 계속 불쌍한 표정을 지었나봐요.


떡해... 하.. 어떡해ㅡ 레트나 경기장 가자는 거는 너희 엄마 아이디어야 !!! 


뜨앗 !!! 남편 뭐라고 ?!?!? 


결국은 산책을 안시키고 가기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남편이 우체국 가서 렌즈 찾아오고 저는 산책을 시키고 난 다음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남편을 만나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는데 남편의 신발에 뭔가 덜렁덜렁 매달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지나 휴지가 신발바닥에 붙은줄 알았죠. 

가까이서 보니 뭔가 신발 뒷꿈치에 끼어 있습니다. 


이런이런..... 우히히히히. 남편 양말 한짝 입니다. 



남편 ㅋㅋㅋㅋ 이게 뭐야 ~~~ 양말을 가져왔어 ㅋㅋㅋㅋ  

하 웃지마 부끄럽게. 이거 블로그에 쓰지마 ㅠㅠ 


왜~~ 너무 웃긴데 ?? 


그래도 부끄러우니까 쓰지마. 


치~~~ 안 써 안쓸게ㅡ근데... 진짜 웃긴대. 신발 뒷꿈치에 혀처럼 나온 양말이라니... 

근데 그것도 모르고 집에서 우체국까지 갔다왔어?  

아 몰라  ㅠㅠ 

알겠어~알겠어~ 안쓸게. 걱정하지마.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남편이 갑자기 씨익 웃더니



부인! 부인!! 이거 양말 , 블로그에 써도 돼. 


갑자기, 왜 마음이 바뀌었어?


왜냐면 어차피 이런거 챙기는 건 부인 책임이잖아. 

내가 이렇게 양말 달고 다닌건, 부인이 날 잘 안보살펴줘서 그런거잖아. 

남편이 이런 거 주렁주렁 달고 다니게 내버려둔 부인 책임이니까, 써도 될 거 같아.  






+ 중간광고 들어갑니다~~

 맛있는 체코맥주 어디서 마실 수 있을까요?  

체코여행 가이드북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소개가 있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여행_스마트폰투어와 함께 해보세요. 

http://www.smartpontour.com/ 


체코 여행 무료투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체코에 관한 기본정보도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광고 끝.







남편의 양말 한짝 사건을 뒤로하고 

 

Letna 공원 입구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받은 무료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 갔죠.
공짜 프로그램이다보니 프라하 사람들은 모두 놀러나온 것 같았어요. 

올 해 프라하에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인공 눈도 다 녹아서 질척거렸어요. 


눈썰매장



목적지도를 보고 스케이트장으로 갔는데 

전단지에 나와있던 이미지 그림과 많이 다르기도 하고 빙질 상태도 안 좋고. 

스케이트 대여 하려는 사람들의 줄도 길기도 신발 갈아신을 곳도 마땅치 않고 신발 보관소도 없더라고요.  




남편. 우리 그냥 스케이트 타지말자. 

부인 스케이트 못타서 어떡해... 


아ㅡ괜찮아. 얼음상태도 안 좋고 사람도 많고 신발 놓을곳도 마땅치 않고

그럼 내가 신발 가지고 있을게. 

나는 남편이랑 같이 타고 싶단 말이야..혼자 타면 뭐해. 

그럼 내가 신발 들고 탈게

아이고ㅡ신발 들고 어떻게 타 ㅎㅎ 넘어지면 어쩌려고. 

에효ㅠㅠㅠㅠ 그래도 부인하고 싶었잖아


하고 싶었지만, 이정도 상태일 줄 몰랐지 ~~ 다음에 좋은데 가서 하면 되지.


으아아아아아!! 나는 나쁜 남편이야. 부인이 하고 싶은것도 못하게 하고.

아냐~~ 괜찮아.이건 남편 잘못이 아니잖아. 

괜찮지 않아. 스케이트하러 왔는데...

진~~~~~짜~~~~ 괜찮다니까. 스케이트 말고 다른 데 구경하자.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는데, 경기장 설치 비용에 대한 논란이 왜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계단은 공사장처럼 지어져서 올라가기 무서울 정도로 허술하라고요. 



남북한 국기가 같이 있네요.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외국에서 볼때 남한과 북한은 한 형제인데 맨날 서로 싸운다고 생각하겠죠? 


남한과 북한

Letna 공원에 오려고 아침에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밥을 안먹어서 배고프더라고요.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는데 필즈너 천막과 김이 모락모락나는 곳이 보입니다. 


체코거리음식



남편은 음식을 사려고 줄을서고 저는 남편과 마실 맥주를 사려고 갔습니다.


체코맥주 필즈너, 필즈너! 요 베이비!


키야~ 그냥 행사장에서 먹는 맥주상태가 이렇다니 ㅎㅎㅎㅎ 

풍부한 거품보니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맥주 사진찍는 모습보시더니 맥주집 아저씨가 사진찍어줄까? 하십니다 .

괜찮다고 했죠. 체코에 여행온 것도 아닌데 ㅎㅎ 


아저씨와 잠시 얘기하는 사이에 남편이 음식을 들고 옵니다


체코소세지와 닭꼬치


뭐야 ! 그새 다른 남자한테 추근덕거린거야? 어? 어? 

아ㅡ그런거 아냐 ㅋ 그냥 사진찍어 주신다했는데 됐다고 했어.


하. 진짜ㅡ이여자. 얼른 애를 만들어서 완전히 아줌마로 만들던가 해야지. 


아아아~~ 뭔소리야 ㅋㅋㅋ 



이렇게 맥주와 소세지, 닭꼬치를 냠냠먹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습니다. 

어느 나라나 길거리 음식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럼 부인. 오늘 스케이트 못타서 내가 미안하니까, 집에가서 된장국 만들어줄게. 


우와 ~~ 진짜 진짜 진짜??? 앗싸 !!! 

응. 순두부도 넣고. 새우 남은 건 구워먹자. 


원하는 스케이트는 못 타서 아쉽기도 하지만 Letna 공원의 예쁜 프라하 전경도 구경하고 

남편과 주말 데이트도 하고 된장국도 새우도 먹고 알찬하루를 보냈습니다.


구운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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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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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이 2014.03.24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주 잼있게 읽었어요... ^.^
    저 꼬치빵샌드위치가 정말 맛나보여요. 체코식 감자전에 치즈 올린 것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도 알아왔는데 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ㅠ,ㅠ 아! 브람보락?

    갑자기 체코 친구가 하는 말, 스페인에서 생선과 해물은 사먹으라는 말이 생각나서......
    위의 새우가 재미있게 보여 이 말이 생각났네요. 다음에 스페인 오시면 해물 꼭 사드세용...
    혹, 올 여름에 지중해 피서?! ^.^ 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4.05.18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브람보락 좋아하시는군요!
      체코어로 감자가 브람보리(brambory)에요 ㅎ
      한국음식 감자전과 비슷해서 한국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 거 같아요.

      정말 이 곳의 해산물 상태는 거의 냉동이 많아요.
      그나마 대형마트를 가야 신선한(?) 해동 제품을 볼 수 있고요.
      올 해는 가을쯤 한국을 들어가야되서 휴가를 그때 다 쓰게 될 것 같아요.
      저 혹시 스페인 가게 되면 산들이님한테 미리 연락드려도 되는건가요? ^^

  2. 꼬꼬마 2014.03.26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정말.....타국에서의 삶이 고단하기는 하시겠지만,
    많이많이 부럽네요^^

    히히히, 알콩달콩한 신혼이야기도 좋고, 남편분과의 러브스토리도 즐겨보게될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멋진 삶일 것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4.05.18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꼬꼬마님, 부럽다 하시니 몸들바를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으로 타국살이를 하고, 살아온 배경이 많이 다른 사람과 살고 있다보니
      서로 더 많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멋진 삶이라고 생각해주시니, 더 으쌰으쌰하며 체코 생활 할게요 !

  3. 로사 2014.03.27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케이트장 보니까 타고 싶어지네요.
    사실 얼음 위에 서는거조차 무서워하지만요.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연아선수는 대단한거 같아요.
    판정논란이 많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 맘속엔 금메달이라고 생각 하니까 맘 편해졌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4.05.18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어요. 얼음위에 칼날만 의지해 서 있는다는 게 보통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빙상장에 있으면 춥잖아요.
      김연아선수는 피겨계의 전설적 인물이니까요, 메달의 색깔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프라하의 아침 출근 풍경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처럼 사람이 많거나 붐비는 것은 아니지만요 

허둥지둥 지하철과 트램을 갈아타기 위해 분주히 달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프라하 구역구역 교통체증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프라하의 아침 출근 풍경은 서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라하는 서울의 인구 1/10 이고 대중교통도 한국 만큼 복잡하지 않습니다. '

서울에서 1시간 통근 거리는 많이 멀지 않은편이지만 

프라하에서는 1시간씩 통근한다고 하면 통근거리가 꽤 먼 편에 속하고요.  
체코 맥주로 유명한 필젠이라는 도시가 프라하에서 1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벌게되니 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살 줄 알았습니다. 
하 ! 지 ! 만 ! 왠걸요. 
프라하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프라하의 30분 출근거리에 대한 체감시간이 서울의 1시간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서울에 살 때는 바쁜 서울의 속도를 탓하며 살았었는데, 

여유로운 프라하에서 조차 동분서주하고 허둥지둥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정신줄 놓고사는 제 자신의 성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침에 5분만 일찍일어나서 출발해도 이렇게 허둥지둥하지 않을텐데

아침형 인간이 아닌 저에게 아침시간 5분은 꿀같은 시간이라 쉽게 포기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도 거의 체코 시간으로 거의 새벽2시가 되어갑니다. ^^  
내일도 결국 5분의 유혹에 못이겨 허둥지둥할 것 같네요. 에구구 


프라하


프라하 트램이나 지하철.버스 등의 대중교통에서 유모차를 남자들이 들어주는일을 자주봅니다. 

처음에 이 장면을 봤을 때 남편이나 삼촌이 들어주는 줄 알았습니다. 

한참 계단을 내려가서는 남자분이 가시던 길 슁~~~! 하고 가버린 걸 보고서야 남인걸 알았쬬. 


오늘 아침도 한 남자가 트램 뒷문으로 타는 유모차 끄는 여자를 도와줬는데요. 
감사인사를 하려고 여자분이 고개를 들었는데 서로 아는 사이인지  반갑게 인사합니다. 
프라하 도심이 작다보니 아는 사람을 종종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정말 작은 사회인 것 같아요. 


한국은 세 다리 건너면 다 친구친구에 아는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체코는 한 다리 건널 것도 없이, 알고보면 결국 다 친구라고 할정도로 인구가 적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아침에 트램에서 본 사람을 계속 보기도 하고요. 

전에는 체코어 수업을 같이 듣던 영국 남자를 3개월 간격으로 트램에서 두번이나 본적도 있습니다. 

당시 수업들을 때 영국남자가 여자친구 때문에 프라하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ㅡ

첫번쨰, 두번째 만났을 때 여친이 바뀌어있더라고요. 흐흐흐 . 



프라하 아침풍경에는. 

부랴부랴 달려가고 있는데 지하철 역 앞에서 광고지를 건네는 아르바이트 생도 있고요. 

시민단체 같은 곳에서 사회운동에 관해 서명하고 기부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비나 활동이 느린편인 체코에서 제가 보고 놀란게 있다면 바로~~~

에 스 컬 레 이 터 속 도 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는데요

프라하 여행을 온 분이 프라하의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시고는. 
에스컬레이터를 발을 대는 순간 가랑이가 쭉찢어지는 느낌이들었대요 ㅋㅋ


프라하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는요. 보통 왼쪽은 걸어서 내려가는 방향, 오른쪽은 서있는 방향입니다. 

이걸 모르고 출근길 아침에 그냥 왼쪽에 서계시면 

곤란한 시선을 한 몸에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프라하를 보고 있노라면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은 하루를 일궈가며 나름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그 바퀴굴리기에 동참하고자 아침이면 부지런히 메트로와 트램을 갈아타고 ㅡ

1분이라고 환승시간을 줄여보려고 가장 가까운 출입구에서 기다려서 갈아타고 그러네요. 


간혹 앞쪽에서 트램을 기다리다가 출퇴근시간에 트램이 많아 

정거장 뒤쪽에서 정차 후 사람을 태우고 앞쪽 트램이 빠져나가면 바로 같이 주루룩~~가버립니다. 

그래서 문과 가까운 자리를 지키면서도 혹시나 자기 트램이 뒤쪽에 밀려 있는지 잘 살펴봐야합니다. 

그제 아침 출근길에 제 트램도 저~~~기 세번째 서있더라고요. 

서있는 동안 가까이 오기 기다리다 몇번 트램이 그냥 가버리는 야속한 경우가 있어서 

놓치지 않으려면 재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비켜 가다가. 
두번째 서있던 트램에 타려 던 사람과 

트램 문과 그 사람 사이 공간을 빠르게 스쳐지나간다는 것이

 트램을 타려던 남자분과 살짝 부딪혀버렸습니다. 


참.. 제가 체코 사람보다 작다고 한들 그래도 성인여자이고, 

그 남자분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고 싶다해도 제가 빨라 봤자 얼마나 빠르겠습니까 ~~~ 

부딪히고 난 다음에 놀라기도 했고 제 무모한 시도에 조금 부끄러워

"Pardon= 죄송합니다 " 하고 다시 뛰어가려는데 제가 살짝 균형을 잃었나보더라고요. 


갑자기 그 남자분이 휘청거리는 저를 반사신경으로 한손으로 안아주시고 

그순간 잠시 3초간의 적막감과 함께 

약간 요래요래~~ 사진과 비슷한 분위기가 흘렀죠. 


요래요래~~이런분위기가 잠시 흘렀어요. 부끄부끄



그 분도 도착한 트램타고 가셔야할텐데... 갈길 바쁘셨을텐데 제가 막 뛰다가 넘어질까봐 잡아주시고.. 

하지만 전 트램을 노칠수가 없으니 "Dekuju=감사합니다" 하고 다시 뛰어 갔죠. 


트램에서 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뭐가 그렇게 급해서 그 남자분도 못보고 부딪혔는지 제 자신이 서둘렀던 것도 부끄럽더라고요.


그 분의 따뜻했던 호의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고, 

잠시나마였지만 낯선 남정네한테 안겨 있었던 것이 좀 민망하고 얼굴 화끈거리고 그랬네요. ^.^



반복되는 일상에서 거리의 사람들과 지나치면서도 따스함 찾으시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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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rtorwkwjsrj 2014.02.20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보면, 그런 순간들이 있죠.
    경황이 없어서 고맙단 말도 못하고, 다시만나지도 못하고, ....
    뒤돌아 생각하면 미안하고 그저 아쉬운....

  2. 2014.04.17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4.29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를 여행으로 많이 오셨네요.
      alphonse mucha 는 체코뿐만아니라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그림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많이 아시더라고요.

      프라하에 오셔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셨군요~~
      사실 저는 프라하에 처음와서 정말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살만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

      안타깝게도 제가 예술쪽으로는 전공도 멀고, 알고 있는 분야가 아니라 도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알고계시는대로 유럽 국가들의 취업대상 순서는 1. 자국민 2. EU 3. 외국인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3. 외국인을 고용해야할 경우, 회사에서 왜 외국인을 고용해야만하는지 사유서같은 것도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차가 좀 복잡하다보니 회사입장에서도 외국인 고용을 꺼리게 되고요.

      취업에 관해서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라면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이 http://www.expats.cz/ 이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정보공유를 많이 합니다.

      일자리 찾는게 쉽지 않겠지만요,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차분히 철저하게 준비하셔서 도전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화이팅이요 !!

  3. 서정현 2014.12.12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안 쓸수가없네요..너무너무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눈뜨자마자 체코가생각나서 네이버눈팅하다가 우연히들어왔는데 2시간째 님 블로그에서머물고있는거같네용~~두분 너무너무귀여워용~ㅎㅎㅎㅎㅎ 배꼽빠지게웃다가요~ㅎㅎㅎ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4.12.18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 글 좋아해주시니 정말 힘이 마구마구 솟아나네요.^^
      동기 부여 팍팍되는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꾸준히 글 쓰도록 할게요 !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6개월에 거쳐 집을 찾아 헤매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서 이사합니다.

제 인생의 첫 둥지 마련이 프라하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서 독립을 하고 나와 전세와 월세를 살다가 

나와 남편의 둥지인 우리 집이 체코에 생긴다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살림을 정리 하다가 주변 유럽 여행 다녀온 브로셔며, 기념으로 가져왔던 명함들.. 

여기저기서 가지고 있던 영수증들... 보면서 하나하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만감이 교차하는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할지요. 


잠시 멍~~때리고 있던 저를 보더니 남편이 


추억하고 있는거야? 


응. 기분이 진짜 이상해. 체코에 한 10년 산 것 같은 기분이야. 


아무래도 외국에 살다보면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심리적인 기간이 긴 것 같아. 



처음에 살고 있는 집에서 오래 살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에서 짐을 적게 가져오려고 했어요. 

체코로 오기 전 날 밤까지도 짐을 줄여보겠다고 이리저리 밤새 가방을 싸고 풀고를 반복하다가 

후줄근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웠던 면티셔츠 같은 것들은 포기하고 집에 있는 박스에 놓고 왔어요. 


체코에 도착하고 나서 엄마랑 전화하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딸은 기분 안 이상해? 엄마는 딸 옷들 보면서 섭섭하던데.... 

하..... 우리 딸이 정말 갔구나..하는 생각에-  

옷도 좋은 옷도 아니고,,,, 


응. 엄마~ 많이 입었던 옷이라서, 짐 줄이려고 놓고 왔지. 


 

이 얘기할 때는 담담했는데,,,, 

지금 제 짐을 정리하면서 - 

갑자기 제가 떠나고 나서 덩그러니 남겨진 후줄근한 옷들만 보셨을 엄마를 생각하니 ... 

콧등이 시려오네요. 


짐을 싸면서 살림을 살펴보면서.... 체코로 올 때 큰 짐과 기내가방 하나만 들고 달랑왔었는데, 

살다보니 어느새 살림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있네요. 


물건에 담긴 시간과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남나봐요. 

물건을 하나 둘씩 정리하면서 체코 생활에 정착하기까지,

비자 문제며 사소한 체코 문화와의 차이를 경험하며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10년을 산 것처럼 고민 걱정을 했는데도, 아직까지도 주구장창 남아 있는 인생 숙제들을 보면 

하나를 풀면 또 다른 하나가 생기는 끝없는 샘물 같아요.  


2013년의 끝자락에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내년에는 2013년 보다 조금 더 힘든 일들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틴성당 - 11세기부터 있었던 이 성당은 100년 뒤에도 200년 뒤에도 이 모습 그대로겠죠



체코에 살며 다양한 고민들로 뭔가 마음이 지치거나 머리가 복잡할때는 요리를 합니다. 

싱싱한 재료를 골라서, 썰고 자르고 볶고 하다보면 머리가 맑아지거든요. 

지난 밤도 그런 날이었나봐요. 


일이 있어서 밤 9시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김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밤 9시에 김밥말기라니... ㅎ


김밥용 김은 집에 있으니까 마트에 들러 속에 들어갈 재료를 사와서 지지고 볶고~~~

요리를 하는 동안에는 손과 발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머리가 맑아집니다.

 

스트레스 해소용 요리였던 이 김밥은

뜻하지 않은 센세이션을 가져왔어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김밥재료는 무엇일까요

[소곤소곤 일기] - 김밥을 여기에 찍어 먹는 체코사람이 있다고?

 

Monster University라는 영화를 보면서 남편은 김 위에 밥을 놓고, 저는 재료를 넣어서 말고~ 

이렇게 합심해서 김밥을 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놀래켜서 에너지를 얻는 괴물들이 이야기였던 몬스터 주식회사 영화를 재밌게 봐서 

이것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영화 처음부터 왜 그렇게 사람들이 외눈박이 친구를 미워하던지요.

갑자기 체코에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과 겹쳐보이면서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람들과 왜 어울리지 못하는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움받고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에휴~~~~ 


이럴수록 저를 잘 알아주는. 

굳이 모든 정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제 자신을 그대로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아는 언니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예전에 저한테 물어본 게 생각났어요.  


체코에 살면서 제일 그리운 게 뭐야?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맥주 한 잔 하면서 수다 떠는거요. 


하루가 힘들어도,,, 

서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정리할 수 있어서 친구랑 얘기나누고 나면 마음이 든든했던 것 같아요.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 저는, 한동안 바다를 보지 않으면 바다가 그리워지는데요.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푸르른 바다를 보고 있으면 한 없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한 번은 남편한테 바다에 관해 물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바닷가에 가면 좋아? 


응. 바다 좋지. 


그런 바다를 한동안 못보면 막~~~ 바닷가 가고 싶고 그래?


아니. 그런 기분은 잘 안들어. 


아... 그렇구나. 


그냥 강이나 호수봐도 괜찮아. 



아무래도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바닷가랑 멀다보니, 바다를 보면서 자라는 환경은 아닌 거죠. 

하지만 한국 같은 경우는 삼면이 바다인 나라이다보니, 쉽게 바다를 접하다보니 바다가 그리운가 봐요.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 저는 더더욱 바다를 그리워하고요.  


바다가 그릴울 때는 바닷가를 다녀온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올 초에 바르셀로나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틀었는데요


여수 밤바다~~~


첫 소절을 듣자마자 눈물이 또르륵 흐릅니다. 


남편이 거실로 나오더니, 소파에 앉아 눈물 흘리고 있는 저를 보고


아이고... 여보... homesick왔어? 


그냥 조금. 너무 많은 일들을 한 번에 감당하려고 하니까 조금 벅찬가봐 

여보ㅡ 울지마... 부인이 울면 나는 너무 아프다.


 응. 알았어ㅡ 



쇼파에 우두커니 앉아 마음을 정리합니다. 슬픔은 오늘로 가시고 내일은 밝은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게요.

남편이 침실에 들어가서는 저를 부릅니다. 


빨리와~~~~ 여보. 침대로 빨리와. 얼른 자자.  

응. 알겠어.



침실에 들어가자 살포시 저를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를 해줍니다.  



부인 절대로 다시는 울지마. 알았어? 

음.... 


부인이 울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 못난 체코에 데려온 것 같아서. 


 아니야.. 내가 좋다고 왔지... 


이제 눈물 없어. 여기는 내 Kingdom이야. 울면 물... 몸... 물...봄.... 


물봄? 그게 뭐야? 


illegal 


아~~~ 불법 ? 으흐흐흐흐 


그래! 그거. 그렇니까 울지마. 알겠어?  



머리속이 복잡해서 쉬이 잠이 들지 않는 오늘 같은 밤에는 유난히 남편 품에 깊~~히 안겨 잠을 청해봅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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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사 2013.12.09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 울었단 얘기에
    제 맘이 다 아프네요.ㅠㅠ
    비록 전 프라하 밀루유님을 직접 본적도 없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인연도 인연이라 생각하기에.
    암튼 프라하 밀루유님 넘 외로워하지마시고
    맛난거 먹으면서 기분 푸셨음 좋겠어요.
    저의 허접한 위로가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요.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12.15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 저도 뵌적은 없지만 꾸준히 댓글도 달아주시고 늘 감사합니다.
      신기하게도 댓글의 응원으로 굉장한 힘을 얻어요.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도 감정이 전해진다는 게 신기하고ㅡ
      멀리 외국에 사는 저에게는 큰 위안이 되요. 응원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2. claireoem 2013.12.15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남자친구가 체코인인데 미래를 생각하고있거든요..그래서 취업도 이쪽으로 알아보고있구요.. 종종 밀루유님 블로그 들어오면서 얻는 정보도 많지만 가끔 이렇게 일기처럼 적으신 글 볼때마다 힘도 얻고 다시한번 다짐하게되요!! 날씨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 프라하밀루유 2013.12.15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 남자친구가 있다보니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수 있겠어요 ^^; 국제커플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둘이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일도 잘 해쳐나가실 수 있을거라 믿어요 !

    • Sienna 2015.09.21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남자친구가 체코인이라 캐나다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지금 체코에 한달간 와 있어요..작년 겨울에도 프라하에왓엇는데 9월의 체코는 정말 아름다운것같아요. 이번에 프라하에와서 여기서 살고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프라하새댁님 글을보면 아 역시 꿈만같은 도시는 아니구나 느껴요. 그게 제가 캐나다에서 느끼고 지금 한국 가고 있는거니까요..근데 여기와서 계속 생각하는거지만 체코에서 제가 체코어를 잘못한다는 전제하에 취업할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캐나다처럼 다문화는 아니다보니 보통 체코인이 취업할수 있는곳에 제가 취업을할수 있을까해서요ㅜ

    • 프라하밀루유 2015.09.21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프라하 정말 예쁜도시이죠. 남자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관광을 오셨으니 주로 센터에 계셨겠죠. 프라하에 살 생각도 하고 계신다고해서 좀 더 현실적인 말씀을 드릴게요.

      프라하1구역, 프라하2구역 센터는 정말로 아름답고 발전속도도 빠르고 멋진 지역인 것 같아요.
      같은 모습이지만 센터는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프라하 1구역, 2구역에서 방하나 거실하나 있는 살만한 집 렌트비는 90만원부터이고 추가로 전기세, 인터넷비 등 포함하면 110만원정도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유럽에 비해 외식비가 싼편이지만, 그래도 인당 15000원 이상이고 한국식으로 해 먹거나 외식하면 더 비싸집니다.

      프라하의 사무직 평균 월급이 세금 제하고 100만원~200만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프라하 물가는 싸지 않습니다.

      물가에 맞춰 외곽지역에 살게되면, 아시아 여자 혼자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에는 사람들의 시선이라든가 혹시 인종차별 당할 수 있어 치안이 좋다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체코가 개방된지 불과 25년정도라는 점과 유럽 특유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점이 섞여 있어 아시아 여자들에게 그리 관대한 문화는 아닙니다.

      저도 요즘 드는 생각은 처음부터 체코사람들보다,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취업문제는 어느정도 기회와 운이 따라야하는 것 같아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전공과 경력에 따라 좀 더 일을 찾기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코의 다른 면도 고려하고 결정하시길 바라며 썼는데, 나쁜 얘기만 한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사람이 살려고 하면 길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잘 생각해보시고요...

      어느 국가에서 거주하시든, 국제커플의 어려움과 난관도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

    • Sienna 2015.09.23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센터와 남자친구 할아버지댁 (Potstejn)에서 머물렀는데 그곳은 시골이라그런지 아시아인은 한명도없었구요ㅎ제남자친구집이 프라하 6인데 여기서 다운타운 가려할때도 많이들 쳐다보더라구요ㅎㅎ 전 사실 인종차별에 대한건 많이 신경을 안쓰는 편이지만 음식이 중요하거든요..한국음식이 캐나다에서는 굉장히많았는데 여기선 많이 제한적인것 같더라구요..일단 남자친구 프라하 대학교 졸업 1년(저땜에 캐나다 다시돌아오느라 2년을휴학햇거든요ㅜ) 남은동안 전 한국에서 취업준비하고 일단 남자친구와 한국에서 살 계획으로 움직여보려구요..제가 한국음식 없이는 정말 괴롭거든요ㅜ 제가 술담배도못하고(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ㅜ) 스트레스도 맛있는 한끼로 풀고 그래서 한국음식이 정말중요해서요..ㅜㅎㅎ 그리고 프라하 밀루유님 말씀대로 프라하가 정말 생각보다 버는것에 비해 다른것들이 싼편은 아닌것 같다는걸 느꼈어요..집값도 정말 생각보다 비싸군요...사실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나름 이사님이신데 한화 200만원겨우 된다는걸 듣고 많이 놀랐어요..남자친구말로는 그정도 돈이면 많이버는 편이라구..사실 페이 자체도 얼마안되면 유럽이어봤자 다른 유로 국가들을 자주여행할만한 메리트도 없을것같다고도생각했구요..페이문제가 한국에서 살아보자는 결정하게된 큰 이유중 하나에요..네 국제커플 쉽진 않네요..ㅎ 사귄지 3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저희 아버지께 말도못꺼내고있거든요ㅜ 여기 종종 들러서 글볼때 슬픈것이든 재밌는글이든 여러가지 공감도 되고 미래에 대해 조금은 더 깊게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제 머릿속에 있는걸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니 글이 정말 제 머릿속처럼 뒤죽박죽이네요ㅜㅎ 밀루유님께서 쓰시는 글들 흥미있게 보고 있으니 자주 올려주세요ㅎㅎ 나중에 제가 정말 체코에 정착하게 되는날이 온다면 한번 뵀음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같은 프라하에 있지만 전내일 한국 간답니다ㅜ장거리연애시작이죠.. 힘내시구 좋은하루되세요!

  3. 나똑똑 2013.12.21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나와 살면 다 그런 때 있어요.
    저도 가끔은 내가 이나라에서 뭐하고 있는건가~~~~느낄때도 있는데요 뭐.

    제가 늘 하는 말 " 이또한 지나가리라~~~"

    프라하는 공기라도 좋잖아요.
    이곳 시안은 공기오염지수 중국 최고를 찍고 있는데요, 뭐

    툭툭 털어 버리시기를...
    참 ,새로운 집으로 이사 축하 드립니다..

    시안에서 나똑똑.

    • 프라하밀루유 2013.12.22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똑똑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점점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프라하에 좋은 점에 대해서 생각하려고해요.

      서울 생활과 프라하 생활을 고려해 보았을 때 분명 프라하 생활이 낫다고 결론내려서 온 것이니.
      제 둥지도 마련하고 정말 프라하에 터전이 생긴거니까요.
      화이팅 할게요~

      시안에서도 화이팅 하세요 !!!

  4. kate 2014.01.16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긴 싱가폴이예요.
    저도 파란눈의 체코 남자가 좋아져 버렸어요. 학원샘임데.
    파란눈과 달콤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오면 머리속이 멍해지더라구요.
    외국생활이 외롭고 늘불안하지만 몰랐던 작은 세계가 생기더라구요
    이야기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체코에 대해 알고 싶기도하구 생강빵도 궁금해요.
    힘내서 많은 얘기 들려주세요. 홧팅

    • 프라하밀루유 2014.01.22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ate님 ~ 점점 한국여성과 체코남성 커플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체코가 개방이 되면서 교류가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고요.
      지금 계시는 곳이 싱가폴인가요? 싱가폴은 살기 어떤가요?
      혹시나 남편과 제가 아시아국가로 다시 돌아가야한다면 싱가폴로 가고 싶어서요.
      체코에 대해서 궁금한 것 있으면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문의주세요 ^^
      + 근데 생강빵이라 하면 Ginger Bread 말씀하시는건가요?

  5. 여수처자 2014.02.09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간만 이에요..여수밤바다 글보니 괜히 더 반갑네요 오늘 여수는 봄처럼 따뜻햇답니다
    프라하 다녀온지 1년이 되가는게..
    왠지 슬프네요 또 가고싶네요
    가게된다면 여수갓김치 선물로 ^^
    반입가능하나? 감기조심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4.02.10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 아무래도 여수는 남쪽나라다보니 따뜻하죠.
      갓김치 완전 먹고 싶어요~~ 밥 한그릇정도는 김치에 싸서 꿀떡 먹을 것 같은데요.
      이름만 들어도 이미 침샘 가동이요.
      여수처자님도 건강하세요 !

  6. 진희 2014.11.24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내년3월이면 체코로 이민예정입니다.남편은 정착하러 미리 9월부터 프라하에 살고 있구요. 이민생활 만만치 않을꺼같은데 아직은 기대감이 더 큽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7. 서정현 2014.12.12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면서 저도 눈물이 또르르~ㅎㅎ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