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살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10.03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6)
  2. 2016.09.23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2)
  3. 2016.09.21 남편의 삶의 무게 (2)
  4. 2016.09.13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9)
  5. 2015.11.14 체코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35)

온가족이 병과 싸움을 하고 있는 이때, 

하필이면 제가 휴대폰을 분실해버리는 바람에.. 

남편은 아픈 눈으로 저를 데리고 체코 심카드를 받으러 T-mobile 에 갔습니다. 

전화로 분실 신고하고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유심카드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참,, 체코는 심카드는 또 빨리 주는구나~~


또다시 체코 생활의 새로운 면을 느낍니다.


9월 초 프라하 날씨가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8월 프라하가 너무 추웠기에 때늦은 여름 날씨가 저한테는 좋습니다만~~

정말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유럽날씨입니다. 


평소에 긴바지를 입다가 반바지를 입자, 숨어 있던 멍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원래 조금 덤벙거리기도 하는데 ~ 

아기가 태어나고 난 후로는, 아기가 배고프다고 칭얼대거나 울때면 

저도 모르게 더 허둥지둥거리며 침대 모서리며 테이블 모서리며 쿵! 쿵! 찍어댑니다. 


보통은 아기들 다칠까봐 가구 모서리 감싸는데, 

저는 정신없는 엄마인 제 자신을 위해서 책상 모서리를 감싸야하나봐요ㅡ

다리의 멍을 이리저리 살피던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집에서 뭐해?

응? 애기보지

근데 왜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

아, 갑자기 움직이려다보니라, 몸이 마음을 못따라가는거지 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남편한테 맞고 사는 줄 알겠어~

아휴~~ 내 성격에 잘도 맞고 살겠어!


남편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첫번째로 지원한 직장에서 서류합격 했다고 인터뷰를 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인 부인! 거기 새로운 직장은 ~~ 사무실 위치가 블타바 강변 옆이라 전경도 좋고, 

매해 아시아에 출장도 갈 수 있어. 

그럼 부인도 나 출장 갈 때 같이 아시아 여행하고~~ 진짜 좋겠지!

근데 있잖아 남편~ 이제 서류 합격 했는데, 너무 김칫국 마시는 거 아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간만에 외출이라 출산전에 입던 티셔츠와 바지를 입었더니 둔해진 몸때문에 불편합니다.


남편, 나 출산하고 살 많이 쪘지 

아냐, 괜찮아

아휴, 어깨 뒤도 불편하고 허리랑 등쪽 살 어쩔거야~

그럼 운동 열심히 하면 되겠네. 

아니ㅡ 남편. 누가 해결책을 몰라? 육아하면서 운동하기 어렵잖아.
꼭 그렇게 영혼없이 틀에 박힌 답변해야 돼? 

참나~~ 아까 부인은 어땠는데?? 
내가 꿈의 직장에 대해 얘기할 때 

벌써부터 김칫국마신다고 뭐라뭐라 대충 대답한 사람은 누군데?

어허허허- 그거야 남편이 나중에 크게 실망할까 그랬지. 뭐야~ 
기분 많이 상했던거야?

아, 몰라~~~

에헤헤. 미안미안.

됐어. 이미 늦었어ㅡ 

진짜 몰랐어. 남편한테 운동하라고 얘기 들으니, 어떤 기분인지 확! 알겠네

남편이 제가 성의없이 대답한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급할 때 하는 남편한테 행동인 팔짱을 끼고 

아~~ 남편. 이러지 말고,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남편의 기분을 달래주려고 외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메뉴는 제가 좋아하는 멕시칸으로 ㅋㅋ

다행히 마가리타를 먹으며 기분을 달랬습니다.


다음 날 남편과 함께 브런치 먹고 남편 옷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파스타까페-까를로보나메스티

랩만 먹으면 아쉬워서 티라미수도 하나 시켜서 둘이서 게눈 감추듯 휘리릭 먹고

Van graf 건물 2층에는 드레스 코너가 있거든요. 
제가 2년전에 한국에서 스몰웨딩을 준비하면서 이 곳에서 드레스를 샀습니다. 

(말이 스몰웨딩이지,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결혼식을 하려다보니 

정말 다양하게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웨딩 플래너 없이 친언니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는데요, 

2년전 한국 결혼식이야기도ㅡ언젠가 포스팅 해야할텐데 말이죠 ;;;)



남편은 쇼핑을 갈 때면 제가 어느 곳에서 시선이 멈추는지 눈치가 빠른 편입니다.

드레스를 꼭 살 마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화려한 드레스에 눈이 가더라고요



그 중에서 짧은 흰색 드레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은 제 시선이 멈춘 걸 얼른 눈치 채고

부인, 드레스 사고 싶어?

아니아니. 입을 일도 없는데

우리 결혼식 드레스 여기서 샀잖아. 

응. 

근데 그 드레스 언제 또 입었어? 

아니. 아무래도 그런 드레스 입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러면 부인, 결혼식 다시하고 싶어? 

글쎄...그 때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랬잖아. 

맞어. 

근데 있잖아~~~~ 난 다시 결혼하면 또 다시 부인이랑 할거야. 


최근 한국을 다녀오고, 총각 같아진 남편때문에 속상한 기분 들기도 했는데

다시 저와 결혼을 한다는 남편의 한마디에 심쿵합니다.  

우리 체코 남편, 아직 낭만 쏼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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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쥐쎄프라우 2016.10.03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머찌신 남편이시네용 ^^

  2. 2016.10.07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10.08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다행히 좋은 결과 있었어요.
      포스팅 보니 체코 친구가 다녀간 것 같은데, 제 생각 잠시하셨는지요 ㅎㅎ

      요새 체코는 겨울이 훅! 온 것 같아서 마음의 월동준비를 서둘러야할 것 같아요ㅡ

  3. 2016.10.07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10.08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도 읽어주시고 친절하게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체코와 한국 직항 비행기도 있으니까요, 기회되시면 프라하 여행 오셔서 프라하만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체코 소아과는 아기 예방접종 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합니다.

아기의 지난번 정기검진 때 눈병과 감기기운으로 예방접종을 못해서, 

예방접종 날짜를 다시 별도로 잡았습니다. 



혹시나 이 포스팅이 처음이신 분들은,,, 

내용이 이전 포스팅에서 계속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체코 소아과 선생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보통 남편이 시간이 되는 때 소아과를 방문하는데요
이번에는 남편의 눈병때문에,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 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겠지만

체코에 살다보니 남편은 저 혼자 소아과 가는 것이 

물가에 내어 놓은 아기처럼 걱정이 되나봅니다.


​부인, 소아과 같이 못가줘서 정말 미안해.

아냐, 눈이 아프잖아ㅡ 나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내가 휴대폰 대기하고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해. 알겠지?

응, 알겠어.

진짜 꼭! 꼭!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아휴~ 알겠어~~~~

어찌나 전화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던지, 휴대폰을 꼭꼭 잘 챙겼습니다.

남편없이 혼자 소아과에 온 건 처음이었는데, 다행이 큰 탈없이 검사 받았습니다.

평소 검진 순서대로 몸무게 재고,
지난 번에 요거트 먹이라고 하셔서, 요거트 먹었는지 물어보셨고
분유는 아직도 BEBA 먹이고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미뤄졌던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혹시나 있을 알레르기 반응을 보기 위해 밖에서 30분 기다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사 맞고 나서 주의해야할 사항인 목욕시키지 말고 열나는지 잘보고

주사 맞은 부분 이상없는지 살피라 하시고요. 


접종이 끝나자마자 남편한테 문자가 왔는데, 

벌써 4번째 의사 선생님께 진료 받고 있다합니다.

한가지 체코 병원 TIP ! 

체코 개인 병원은 한국처럼 평일 9시-6시가 아니라,  

병원 근무시간이 요일에 따라 "오전7시 - 오후1시" 혹은 "오후1시- 6시 " 있는 날이 있으니

체코에서 병원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코 병원 근무시간

원래 가던 안과 의사한테 갔더니 여름 휴가를 갔고, 

그 근처 안과 두 곳을 갔더니 진료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4번째 의사 선생님을 찾았는데, 다행히 좋았답니다.

남편의 벌게진 눈을 진료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대요. 

​​눈이 참 예쁘시네요.

제 눈이요? 지금 이 눈이 정말로 예뻐요?

​아니오, 농담입니다. 눈 상태가 좀 심각하네요.


진료 받고 사무실로 출근한 남편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픈 남편을 보고 저는,,, 그만.......  

크아하하하하하. 읏아하하하

웃음이 뻥! 터져버렸습니다.

​아놔~~~~ 남편.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재밌어? 남편 아프니까 재밌다?????

​아니. 그게 아니라ㅡ 남편 아프니까 웃으면 안되는건데,,,
안경이
안 어울리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지 ㅋㅋㅋㅋ

아, 웃지~마!(정준하 mc민지 버전)

나도 알고 있어~~ 콧대도 살짝 구불어져서 안경도 한쪽으로 기울어 ㅎㅎ

충혈된 눈이 햇빛에 노출되면 눈이 부셔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보안경을 썼는데,

무슨 영화 <맨인블랙>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안경을 끼고 왔습니다. 


안과 선생님은 보안경외에도 더 강한 안약, 눈안에 바르는 크림도 처방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눈에 약을 발라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눈 부심도 방지하고 타인에게 감염우려도 있으니 프로젝트 내내 선글라스도 끼고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옮을 수도 있어서 수건도 팍팍 삶아야해서, 아기 빨래에 제 빨래, 남편 수건 빨래까지... 
남편이 프로젝트로 늦게 끝나- 혼자서 집안일에 허덕 거렸습니다. ㅠ.ㅠ

​남편, 아무래도 내년에는 프로젝트 기간에 아기랑 혼자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집안일도 너무 많고 아기랑 놀아주는 것도 혼자서는 좀 벅차고


그래. 어차피 올 해 이직할 거니까,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이었어. 


무사히 남편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간만에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남편은 자신의 가방을 정리하는데, 눈을 보호하는 안경 두개를 꺼냅니다.


​​어? 남편, 안경이 두 개야? 한 개 또 샀어?

아니, 하나는 내가 DM(독일 브랜드 드러그스토어)에서 산거고
다른 하나는 이번 프로젝트 때 강의 오신 분이
자기 선글라스랑 비슷하다며 나보고 쓰라고 주고 가셨어.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근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어.

들어보면 하나는 좀 더 무거워. 


얼핏보면 비슷해도, 비싼 게 뭔가 다르겠지 싶어서 ~~ 

햇빛에 비추어 보고, 양손으로 들어서 무게도 재어 보고.. 

그런데 요리조리 비교해 봐도ㅡ 진짜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남편! 아무래도 비싼 명품 안경하고 짝퉁하고 구분 못하나봐 :))

진짜가짜 잘 구별 못하는 부인덕분에 남편은 비싼 명품 안사줘도 되니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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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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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가족 모두 아프고 아기의 눈병이 나아지나 싶었더니만,
남편이 아기한테 눈병이 옮으며,,, 부부 싸움까지 하고ㅡ

사실 저희 부부는 크게 답이 나오는 일이 아니라면, 싸워도 그냥 한숨자고 넘어가는 편인데요.
이번에 양파땜에 언짢았던 것도 그냥 넘어갑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잖아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남편은 프로젝트때문에 출근을 했다가, 

남편의 상사가 더 뻘겋게 된 남편 눈을 보고 감염 우려가 있다며 바로 조퇴를 하라고 했답니다.

체코에서는 감기나 눈병처럼 감염우려가 있는 병에 걸린경우, 

2차 감염자를 막기 위해서 출근을 금지하는 편이거든요.

체코 회사에서 감기 걸려 출근했다가 사무실에서 기침이라도 콜록콜록 몇 번 하면, 

바이러스 전파자로 따가운 눈총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몸이 아파도 우선 회사나 학교에 가고, 

건강관리도 하나의 업무 능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와는 사뭇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은 눈이 그렇게나 아프면 그러게 처음부터 홈오피스를 하든가 병가를 쓰든가 하지는.
암튼 부인 말 안듣고 남편은 생고생 중입니다.
여기서도 저와 아기가 한국에 있는동안, 체코에 혼자 있던 남편의 습관이 드러나는 것인지.... 에효


총각으로 변해버렸던 남편의 모습을 보시려면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총각이 되어버린 남편



다행히 남편은 조퇴하고 병원을 다녀와서 쉬었습니다.
밤이 되어 아이를 재우고 거실로 나와보니, 남편이 눈에 얼음찜질하고 있습니다.

​​

이제 얼음찜질하네~!

응, 인터넷 보니까 얼음찜질이 진정효과가 좀 있다고 해서.

​참나~~ 어제 내가 말할때는 듣지도 않더만!!

그래도, 부인 말 듣고 안과는 갔다 왔잖아ㅡ
나 혼자 살았으면 아마 안갔을 걸? ㅎㅎ

남편이 한동안 편하게 혼자 지내다가,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하는 부인이 와서 적응이 안될 것도 같아요 ^^
아직도 남편은 유부남인 자신의 생활에 적응 중입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가 아침 잠을 자는 틈을 이용한 모닝커피와 빵. 

열심히 일하러 가는 남편에게 고맙고,, 독박육아 너무 힘들지 말라고 코~~ 잠든 아기에게 고맙고,, 

달콤한 빵 한 입과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아침 여유에 마냥 행복합니다.)


남편이 원래 가던 안과는 휴가 중이라 문을 닫았고 근처에 다른 안과를 갔는데,

아기 것과 똑같은 안약을 받았습니다.


아기는 3일정도 넣으니 눈이 다시 맑게 돌아왔는데ㅡ
남편은 4일째 넣었는데도 전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고
특히 남편에게 적대적인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해서 이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회사 상황이 많이 견디기 어려웠는지, 곧바로 두군데 원서를 넣었습니다.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도 있고, 아시아와도 관련이 있어서 두 곳 모두 지원하면서 신나하더라고요.

현재 직장과 프로젝트, 그리고 이직문제로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무한도전을 보는데 

웃긴 장면을 보고도 남편의 반응이 서서히 둔해집니다.
꾸벅꾸벅 졸더니 결국 너무 피곤해서 중간까지만 보고 자러 들어갑니다. 

부인, 아무래도 나 먼저 자야겠다.

​그래. 많이 피곤할텐데.

근데 부인... 내가 다른 직장 구하기 전에 회사 그만두면 싫어 할거야?

​아니, 남편. 너무 힘들면 가지마.

우리 저금해 놓은 돈도 좀 있고, 아직 육아수당 나오니까,, 

그리고 일이야 언젠가 구할건데 뭐. 

정 안되면 내가 육아휴직 중단하고 회사 나갈게~~ 남편이 애기 보면 되지.

단지 성실하게 맡은 바 일에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자식이 원하는 것 해줄 수 있는 부모 한번 되어 보고 싶은 건데... 


솔직한 남편의 성격 탓에 최근에 회사 내에서 쓴소리를 좀 했더니, 

구설수에 휘말려 피곤과 스트레스에 속병까지 생기게 되어버렸습니다.

남편의 성격에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일은 일대로 뒤치닥거리하면서 말이죠ㅡ 

남편이 미혼이고 자식도 없었다면 이직에 대해 큰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육아 휴직 중인 부인과 돌도 안 된 아기, 한국에서 데려온 개 두마리에.. 집 대출까지 갚아야하고ㅡ

남편과 아빠, 그리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삶이 무겁고 고달프다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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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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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6.09.23 0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생기면 남자들의 "책임감"이 무거워지는 모양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9.23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그 책임감을 100%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남편한테 너무 그렇게 책임감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더니, 그게 아기가 생기면서 여자가 모르는 어떤 느낌(?)이 든다하네요 ㅎ

8월에 온가족이 아팠다는 예전 포스팅에 이어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남편의 눈은 다음 날 빨갛게 되어, 충혈된 귀신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각한 것 같아서, 

남편, 오늘 병원 가보지 그래.

아냐~ 괜찮아. 그리고 일이 엄청 많다.

8월 중순은 남편이 책임지고 연간 준비했던 행사가 있는 시기라서 정말 바쁘거든요.

체코에 와서 놀란 문화 충격 중 하나라면, 한국 회식처럼 '팀빌딩' 행사가 있습니다.


팀빌딩에 반드시 참여해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회사 직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이니 빠지게 되면 회사 내에서 얘기할거리가 부족해질수도 있고,

체코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회사 돈으로 팀빌딩이 이루어지다보니,
회사 복지로 생각하여 입사나 이직할 때 큰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한국 회사의 회식과 비슷한 체코 회사 팀빌딩 ! 무엇을 하나요?? 


1.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술을 하거나

2. 볼링이나 당구를 같이 치거나 

3. 오페라, 연극 공연을 보는 등 


모든 직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상의해서 결정됩니다. 


체코회사 팀빌딩과는 조금 다르지만 남편의 행사에는 참석자와 초청 인사들이 있다보니, 

사람들도 챙겨야하고 식사후 술자리도 가야해서

마무리를 하고 집에 오면 거의 새벽 1,2 시 입니다.

그래서 행사 기간에 출근할 때 하는 말은 

부인~ 저녁에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기다리지말고 먼저 자.

입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의 퇴근 패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평소에 6시면 집에 오다가 갑자기 늦게 오면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작년에 행사가 있을 때는 제가 한국에 있었고,  
올해는 조금 일찍 한국을 다녀오는 바람에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했죠.

남편은 자기 눈이 저렇게 시뻘건데도, 제 걱정부터 합니다.

부인,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잘 버틸 수 있겠어?

아휴~~ 내 걱정일랑 말고, 당신 눈이나 신경쓰셔요.
근데 정말 안과 안갈거야?

안가도 돼. 일이 정말 많다

감기로 병원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인적이 있어서, 병원가라는 말은 한 번만 했어요.

자기가 아파도 병원에 안가려는 걸 보니, 

체코사람이 아니라 그냥 저희 남편이 병원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 같기도 해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유럽남자와 감기에 대한 문화차이



뻘건 눈을 한 상태로 일때문에 출근하는 남편을 보니 괜시리 짠해집니다.
한국인 아내랑 살면서 습관적으로 외치는 '화이팅!'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투정 안부리고 견디고만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아는 체코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고(의사에게 서명을 받으면 2-3시간 근무로 인정), 

아니면 집에서 일하는 홈오피스도 잘만하더만. 

직장에서 체코사람처럼 느긋하게 일하지 못하는 남편이 안타깝습니다.



남편이 퇴근을 하고 ~~
아이랑 놀아주며 딸과 아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맛있는 걸 해줘야겠다 싶어서 깻잎전을 만들기로 합니다.

결혼하고 알게된 남편의 뜬금없는 능력이라면, 식물을 참 잘 키웁니다.
올해는 특히 깻잎이 완전 풍년이에요~~

해외에서 깻잎 키우기

남편은 깻잎만 찍으면 깻잎 얼마나 큰지 잘 알기 어려우니 

미니푸들 개와 비교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친히 개를 옆에 데려와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흠 ;;; 생각해보니 이 사진찍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괜찮았네요~ )


상당히 크게 자란 깻잎을 한바구니 수확한 다음,
깻잎전의 속을 만들려고 참치와 계란을 섞고~~ 

씹히는 맛을 위해 양파를 써는데

어후~~ 정말 매워서 눈물이 줄줄납니다.

눈을 잠깐 꾹 감고 있는데, 제 눈도 상당히 매워서 막 부채질 했죠. 
갑자기 남편이 

아흐아흐. 눈눈~~ 아아악 !!!!  

하더니 침실로 가서 막 데굴데굴 구릅니다.

많이 아파? 그렇게 아프면 잠깐 밖에가서 찬바람이라도 쐬고 오지 그래?

아니, 됐어- 부인, 내 눈 나을 때까지 다시는!!! 양파 들어간 거 먹지 말자.

참나~~~ 아픈 건 이해하지만,,,
힘들고 지친 남편 먹이겠다고 그 매운 양파 양파를 직접 썬 사람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파프리카만 썰어서 부치면 되는거였는데 ㅠㅠ

파프리카 까지 썰었다가는 정말 큰 싸움날것 같아서 

요리를 하다 빈정 상해서 더 하기도 싫어, 그냥 반죽채로 냉장고에 넣어버렸습니다. 


여전히 제 눈도 매워서 계속 부채질 해댔습니다. 

와중에 남편은 잔뜩 성질이 나있는 상태였고요. 

말은 안하지만 화가 나서 머리 위로 불꽃이 활활 타는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남편, 눈 많이 아프면 얼음찜질이라도 해.

아냐, 괜찮아. 

아니면, 내일 안과라도 가보든가. 

괜찮다~~ 그리고 일 많다. 

흠...... 

.........

근데 우리 저녁은 뭐 먹을까? 

그냥 반찬 먹자.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깻잎전은 반죽 채 냉장고 구석에 넣고, 

밑반찬 있는 것과 김에 대충 저녁을 먹으며, 부부 사이에 대화없는 살벌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휴.... 양파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남편. 

벌겋게 충혈 된 아픈 눈으로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유럽배낭여행 준비!!! 

꿀잼투어 여행가이드 앱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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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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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6.09.13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깻잎전먹으려다 일어난 참사네요.^^;

  2. 쥐쎄프라우 2016.09.19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깻잎키우는거 망햇어요 ㅠㅠㅠ ㅋㅋㅋㅋ

  3. 김치앤치즈 2016.09.20 0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부부싸움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깻잎이 탐스럽게도 열렸네요.

다른 해외 생활 블로거들처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나이만큼 저의 프라하 생활 나이도 들어갑니다.


체코 행을 결정하기까지 밤잠 설친 날도 많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추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끝내 체코로 오기로 결심이 섰을 때는


한국 사회의 경직된 구조와 부정부패, 남의 인생에 간섭, 

바쁘게 사는 삶과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 정신없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라는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체코가 EU에 가입되어 있는 유럽 땅이고, 프라하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인걸요.


살면서 체코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도 사귀고~ 

주변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하며 살아야겠다는 부푼 기대와 설레임으로 체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영어관련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살았던지라, 

변변한 경력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짧은 시간 안에 일자리도 얻게 되었고요.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구직한다는 것은 그 국가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한, 

한국에서 공부를 얼마나 했던 좋은 학교의 졸업장도 그냥 아시아의 학교 일 뿐이었습니다.

해외 취업에 있어서는 교육수준보다는 경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디든 사회생활은 힘든거지만, 우선 체코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상황에 감사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체코사람들의 민낯을 보기 전까지는요.


길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양보도 잘해주고, 

부딪히면 사과도 잘하고 순박하고 따뜻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권이 걸려있는 회사라는 집단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돈을 벌 목적으로 왔으니, 어느정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사고가 터졌을 때 대처 능력이라든가 

명백한 잘못의 책임자가 있는데도, 잘못했다고 한마디 하면 넘어갈 상황인데도 

절 ! 대 ! 로 !!!!! 잘못했다고 사과도 인정도 안하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미루는 태도.


결정적일때는 사고의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너는 외국인이잖아" 라는 식의 배척하는 태도때문에 

정나미가 뚝 떨어진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가깝게 지내는 한국 분들이 몇 분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체코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어휴~~~ 정말 체코 징글징글한 나라. 내가 여기를 언젠가 뜨고 말지"가 중론이라면


비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체코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체코의 언어도 문화도 익숙하지 않은 채 시작된 직장생활에서의 문화 충격은 

"왜?"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럽생활이 단지 속도가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다더라...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점은요,

회사에서 월급이 높거나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 까내리려고합니다.


한국도 질투문화 있지만 군가 열심히 해서 성공하면, 

나도 저 사람만큼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한 번 해보자 ! 는 의지가 있잖아요.


체코는 상황을 변화시켜보려고 하기보다는 불만을 계속 토로합니다. 

실례로, 최근 3~4년간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7%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유럽이 위기라고 하지만, 체코는 굉장히 선방하고 있는 편이며 EU 가입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체코가 못하고 있고 EU 국가로서 책임만 많이 생겼다는 중론이 있습니다. 


저의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꾸 체코에 대한 불평만 늘어 놓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였습니다.


남편의 말로는 제가 체코로 생활 터전을 옮긴 날부터 지금까지,

제가 하루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체코로 터전을 옮길 때는 제가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었으니, 

아직은 떠날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고비고비를 넘기려고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회사 퇴근 후 있었던 사건으로 정말 이 나라를 당장 떠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회사가 프라하 센터에서 외곽으로 이사를 온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프라하 여행을 오시게 되면 프라하 1, 프라하 2 구역 주변을 여행하시게 되는데요, 

주로 여행객들이 많고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서 

상점의 점원들 외에는 거의 외지인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 프라하 여행을 왔을 때, 프라하 1,2,3 을 주로 다녔기에 

(프라하 3과 경계를 하고 있는 프라하 10 구역은 Panelak 이라고 하는 공산주의식 건물이 많습니다.)

 

치안 상태도 거리의 분위기도 괜찮았고, 이정도면 프라하에서 살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이사를 하고 센터와 멀어지면서, 체코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제가 본 프라하 1,2 와는 너무 다른 프라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외곽으로 갈수록 외국인이 많지 않다보니, 이상한 시선도 많이 받게 되고요. 


7월에 있었던 충격적인 일을 말씀드릴게요. 


회사업무가 끝나고 트램 정류장으로 건너려고 횡단보도에서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코는 사람이 횡단보도에 서 있다고 해서, 무조건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차가 먼저 지나가라고 횡당보도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서 있었는데요, 

지나가던 차 안에 있던 젊은 애들이 얼굴에 물을 촥 !! 뿌리고 

킬킬 거리며 지나갔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물벼락을 맞은거죠. 참.... 더운 여름 날이라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요. 


달리는 차 안에서 얼굴로 물을 뿌리니, 순간 눈이 감겨 차 번호를 볼 수 없었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차는 멀리 가버렸습니다. 


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위로라도 받았을지 모르는데, 

그날따라 주변에 인적하나 없었습니다.  


막말로 기분 정말 더럽죠.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이런 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


라고 마음을 추스리고 스스로를 다독거려도 보지만, 이런 일들은 꼭 저 혼자 다닐 때만 일어납니다.

체구가 작은 아시아 여자는 그만큼 약한 상대니까, 귀찮게 하고 놀림감이 되는거죠.


시비가 붙은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 가만히 그냥 서 있는 사람한테 해코지를 하는 건지.


이렇게 나쁜 일들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죠. 

묻지마 살인이나, 거리에서 시비가 붙는 일 발생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혼자 있을 때 겪으니 더 서럽고 힘이 듭니다. 


물 맞고 나서 도저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서 있을 수가 없어서

벤치에 앉아서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퇴근시간도 아닌데..... 콜택시가 20분 후에 온다고 합니다. 20분.... 


아휴 - 이 놈의 체코


그날 집에 와서 남편한테 한바탕 퍼붓고, 울고.. 난리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어서, 지친마음을 안고 8월 한국행을 떠났습니다. 



체코 어디를 가던 남편이랑 같이 다닐 때는 절대 이런 일 없습니다.

프라하 여행오시면 주로 돌아다니게 되는, 외국인이 많은 프라하 중심부에서도 이런 일 겪은 적 없고요.


그런데 센터에서 벗어난 생활반경에서는 종종 있는데요, 

전에는 지하철 타러 가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아저씨가 가까이 와서 귀에다 대고 Fuxx 하고도 갔고요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기다리는데 Pissed off 라고 하고 가질 안나... 에효 - 

이런거야 말이니 그냥 무시한다 치더라도, 정말 얼굴에 물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 외에도 한국인 여성분이 겪은 체코에서 인종차별적 사건이라면


쇼핑센터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사람이 다리에 물을 뿌린 적도 있고요, 

다른 한 분은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승객하나가 먹던 샌드위치 사이의 양상추를 집어 던진 일도 있었고요.

한 분은 집에 가던 길에 성추행을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에서 일어난 일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5760 


어쩌면 이런 일들,,,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외국에 사는 작은 체구의 아시아 여성이 타켓이 되어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하나 말씀드리자면 

혹시 여성분이 체코로 이민을 오실 예정이시라면, 

지도 상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프라하 센터 쪽에서 생활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고 편할 것 같습니다. 


(기차역 근처는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니, 

노란선 안에서도 Hlavni nadrazi, Masarykovo nadraziSmichovske nadrazi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리고 외곽에서 거주해야하는 경우라면 자동차를 사시는 것이 

여성분한테는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체코 남자랑 결혼한 이상, 저와 체코의 인연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체코를 떠난다고 해도 체코에서 산 경험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겠죠.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된 것처럼요. 


체코 = 제 자신의 일부, 가 된 이상 부정적으로만 싫은 점만 되뇌이고 살 수는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제는 프라하 이곳저곳 다녀보고 경험해보고, 어느 곳이 좋고 안전한지 알았으니까요

되도록 그 곳만 다니면서 프라하의 좋은면도 많이 보고 남편한테 불평 그만하고 

즐거운 프라하 생활해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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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곱살꼬마 2015.11.14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단하시네요 특히 동유럽쪽 언어는 진짜 공부하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현지 취업까지도 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아직 체코엔 가본적이 없는데 내년에 유럽으로 출국하게 되면 꼭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 곳 중 하나인데 앞으로 종종 들려 재미있는 체코소식 전해듣겠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1.1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과찬이세요. 취업은 어쩌다보니 체코어를 못하는데도 시기가 맞아서 운이 좋아서 된 것 같아요.
      프라하는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고 골목골목 매력이 넘치니까요 ㅡ 즐거운 여행되실거에요.
      준비 중에 궁금하신 거 있으면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세요 :)

  2. 상우맘 2015.11.14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직업이 승무원이였으니 별별일을 다겪었겠지요.징글징글 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말인거 같아요. 체코를 좋아하는 저는 여행도 많이 했는데 한번은 여동생과 길을걸어가는데 비오는 프라하도 좋았던 그날 세상에 물웅덩이를일부러 차로밀어서 제동생옷을 흠뻑젹셔놓곤 쏜살같이 사라져버리는거에요 까를교도착 오분전쯤.
    동양인이고 체구도작고 게다가 여자는 정말 얕잡아보는 문화가 너무 무섭더라구요ㅠ.ㅠ
    문득 떠올랐네요 열받기도하고 그나마 저는 키도체구도 크니까 다행이였단 생각도하고^^
    여튼 돌아오셔서 넘 반가워요!
    체코어 또 힘을 내볼께요. 늘질않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5.11.14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우맘님, 저도 잠시 공항에서 근무한적 있는데 정말 진상 손님들 많죠.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다른 서비스업계 분들도 고충이 많으실 것 같아요.
      약한 동양 여자를 과롭힌다는 게 어찌보면 그만큼 자신이 못났다는 건데 말이죠.
      여튼 이제는 마음이 많이 진정되서 좋은 프라하 모습 많이 즐기며 생활하려고요.

  3. 2015.11.14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1.15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를 하게 되고 한번도 만나적 없는
      어쩌면 남인데도...
      제 소식에 대해 궁금해 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블로그를 통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제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서 으쌰!으쌰! 할게요~

  4. 못난이지니 2015.11.15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보다 못살고 피부색이 어두운 아시아의 나라같은 경우는 한국인의 하얀피부가 부럽고, 잘사는것이 부럽고 전부 부러워하는지라 사는것이 수월한데, 백인들의 나라에서는 그것이 통하지 않더라구요. 일단은 백인보다는 황인종이고 눈찢어진 아시아적 외모가 눈에 띄고, 어눌할 말씨까지 더하니 그냥 딱 봐도 "외국인"이죠. 제가 살고있는 오스트리아도 무시당하고 인종차별 당하는 현실은 같지만, 그래도 물을 뿌리는 경우는 없었는데.. 체코인들은 가정교육이나 학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안하는 모양입니다. 힘 내세요! 저도 별로 친절하지 않는 사람들 주변에서 살고있지만,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1.18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친절한걸로 따지면, 아마 주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중에 체코가 1등할거 같은데요 ㅎㅎㅎ
      손님 들어와도 본척만척 동료랑 수다 떨기 더 바쁘고, 손님 좀 많다 싶으면 인상 팍! 쓰고~~ 식당에서 접시 탁탁 던지고.

      처음에는 상처 받고 그랬는데 이젠 그려러니해요~~
      아무래도 체코가 개방 역사가 짧다보니 외국인에게 적대감이 더 심한거 같아요.

      유럽 사는 아시아 여자 입장이다보니 눈에 잘 띄기도 하고 타켓이 되기도 쉬워서, 최대한 조용조용 조심조심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5. 안녕하세요 2015.12.09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가끔씩 블로그 글 구경하러 들어오곤 했었는데 한국오셨다는 글 이후론 업데이트가 없으셔서 소식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생각나서 들어왔더니 글 여러개가 업데이트되있더라구요!!! 오랜만이여서 무척 반가웠어요ㅎㅎ 저는 작년에 '첫 해외여행'을 프라하로 다녀온, 현재는 취준생입니다. 첫 해외여행지가 프라하여서 굉장히 의미가 많은곳이기도하고 좋은 기억으로만 남은 도시예요. 이후 유럽앓이가 심각해서 현지가이드까지 지망하게됐습니다. 그런데 글 보고 놀랐어요.... 프라하에서 이런 경험을 겪으셨구나하는... 좋은기억만 가지고있는 저로썬 굉장히 놀라운 일이아닐수가없네요..! 사실 여러모로 현지가이드를 지망하면서 그 나라 또는 도시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부족했는데 폭풍 검색끝에 밀루유님 블로그를 알게된 이후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 많이받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검색을해도 어느 곳에서 이런 일상적인 생활의 포스팅은 볼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밀루유님 글 엄청 빠져들어서 읽었던 기억이나네요! 오랜만에 방문해서 새 포스팅올라온거보고 반갑기도하고 뭔가 고마운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들어서 댓글을 답니다!!! 앞으로도 일상적인 포스팅 많이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2.10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ㅡ 우선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려요 ^*^
      최대한 감정에 충실한 솔직한 블로그 글을 쓰려다보니,
      기분에 따라 좀 즉흥적으로 글을 쓰는 편이에요.
      다른 성실한 해외 블로거 분들에 비하면 완전 불량이죠 ㅎㅎ

      그래도 종종 이렇게 소식 궁금해하시고.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늘고 길~~~게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쉽사리 그만 두지는 않을거 같아요.

      프라하가 첫 여행지셨다니, 아무래도 첫해외여행지는 기억에 오래 남는 거 같아요.
      이국적이고 새로운 풍경들~~
      제주변 유럽 거주인들끼리는요,
      유럽 3년이면 다 그성당이 그 성당, 그 광장이 그 광장이라는 우스겟소리한답니다.
      제가 너무 김빠지는소리한거아닌지 ㅎㅎㅎ

      프라하가 좋아서 가이드까지 지원하셨다니, 우리 언젠가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는걸요?
      해외생활이 참 녹록지 않은면 있긴하지만, 세계를 여행할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해외에 살아 볼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가이드로서 새로운 인생, 건투를 빌게요 !!!

  6. 2015.12.14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2.20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사실 같은 한국남녀가 만나도 가풍도, 서로 가치관도, 세계관이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국가에서 다른 문화에서 자란 국제커플들은 더 많은 차이점을 느끼며 데이트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쉬운 이별하신만큼, 다음에는 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게요!

  7. ophelia 2015.12.20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사실은 염탐에 가까운게 아닐까요?! ㅠㅠ) 너무 글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멋있는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알게된 것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이번에 체코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기간을 짧게 정했지만, 블로그의 풍경사진과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나는 체코라는 나라에 가면 어떤 느낌이 들까?'하는 생각으로 6일 정도의 일정을 잡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왜이렇게 체코에 길게가냐고 하지만! "볼게 많아서!"라고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당당하게 말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조소를 읊습니다.허허 그래도 블로그에서 추천한 근교도시도 갈 예정이라서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언제나 국내든, 해외든 배낭여행을 하게 되면 처음으로 하는 것이 저를 돌아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 같고, 저만의 의식이기도 하니까요.ㅎㅎ
    이 글을 읽으면서 밀루유님께서 말씀하신 공간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소중한 곳은 아직까진 파리입니다(물론 많은 곳이 떠오르지만 말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소중한 공간, 뜻 깊은 공간을 넓히고 저 스스로의 보는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한 것을 글을 통해서 알게된 것 같습니다!! :-)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번 여행도 즐겁고 행복하게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기분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랍니다!^^ Regards

    • 프라하밀루유 2015.12.27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 잘 봐주고 계신다니 감사합니다. 염탐도 환영합니다 !!!!

      여행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준비를 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 떠나기 전까지 설레이는 마음을 갖고 있다가
      낯선 곳에서 내 자신의 길을 찾고 나에 대해 알아가고...
      뜻하지 않은 일들에 부딪히며 해결책을 찾아가고

      저도 여행 신봉자입니다. 방랑벽이 극에 달해 지금은 해외거주 중이네요 ㅎㅎ

      체코가 한국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볼거리가 꽤 되는 나라입니다.
      6일이면 체코를 다 돌아보기에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고요.

      여행하시는 동안 순박한 체코의 매력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랄게요~

  8. 사탕사탕 2015.12.25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가 안되네요.... 안타깝다가도 과장이 살짝 들어간느낌도 든달까요? 저도 체코에서 1년간 거주했지만 불편한점은 영어가 잘안통하는것 그리고 간혹 약간 현지인이나 유럽인들에비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든다는거 말곤없었는데 물까지 뿌렸다구요?
    실수가아니라요? 저랑 제 지인들은 한번도 그런일은 당한적이없어서요 분한 마음에 과장이좀 가미된듯하네요... 아니면 정말 운이 않좋아서 이상한사람들 만난거일수도요 직장도 아마 마찬가지겠죠 이런건 어느나라가도 마찬가지니까요 체코를 사랑하는사람으로써 일반화오류라 볼만한 내용에 혹평이 심해 약간 마음에 복잡하군요 ... 본인이랑 안맞으면 떠나는게 답이겠죠 다행이네요 큰일없어서요 앞으로의 생활에도 건투를 빕니다 체코 그리 나쁜나라는 아니니 기분푸셔요 ^^ 간혹 어디나라든 만만해보이면 시비거는 이상한부류들이 존재하자나요 운나쁘게 걸렸을수도 있겠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5.12.27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블로그의 글이다보니 감정이 실리고,
      과장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물을 뿌린 것은 저만 경험한 일도 아니고,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주 기간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돌이켜보면 처음 1년 간은 무탈하게 지냈습니다.
      해외생활에 1년은 보통 그 나라에 새로운 면과 적응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거든요.

      저도 그렇게 체코에 길게 거주한 편이 아니라,
      체코에 대해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체코 남편과 살고 체코 사람들과 함께 회사생활하다보니
      아무래도 체코 사회에 좀 더 얽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지로서 아름다운 체코 모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람으로 불편한 체코의 모습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이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예쁘고 아기자기 사랑스러운 프라하의 모습에 반해 체코로 이민 왔다가
      기대와 너무 달라서 돌아가시는 분들 많이 봤거든요.

      혹시 사탕사탕님 체코에 계시면서 외국인 경찰서 몇 번 가보셨는지요?
      그리고 병원이나 응급실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겨울에 갑자기 집에 물이 끊긴 경험 있으신지요.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한국으로 보낸 어이없는 상황
      뒤따라 오던 대리 운전 회사차가 내 차 뒤 범퍼를 박는 상황
      정상적인 1년 계약 종료인데, 한 달 치 수업료 더 내라고,
      안 내면 바로 신용불량자 만들어 버리겠다는 협박 이메일.
      알고보니 직원의 실수로 잘못보낸 이메일이었다는...
      등등....

      1년을 머물다 가시는 경우, 행정업무나 병원 등
      살면서 겪는 별별 일을 겪으시기에는 조금 짧은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탕사탕님꼐서 체코에 계시는 동안 무탈하게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가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제가 체코에 대해 글을 쓰면서 늘 언급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한다는 점입니다.

      사탕사탕님도 제 글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본인과 지인들이 한번도 그런 일 당한적 없기떄문이라 말씀하셨는데요.
      사탕님도 자신의 주변을 통해 체코의 모습에 대해 결론을 내고 계시면서,
      제 글이 일반화 오류라고 지적하신 부분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글 내용 중에 본인이랑 안 맞으면 떠나는게 답이라 하셨는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은 제가 아직 체코에서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체코 남자를 배우자로 맞은 이상 그 사람의 출신 국가에 대해 알아가고 살아보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되어 아직은 체코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초기에 체코에 대한 불평이 많았던 것은, 어찌보면 체코에 대해 무지했고
      제가 유럽이라서 기대했던 체코의 모습과 실생활이 달라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는 체코의 본모습을 어느정도 봤기 때문에
      어떤 일을 겪어도 '아...이게 체코 사람들 사는 방식이니까..' 합니다.

      한동안은 체코에서 평생 살 생각에 우울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체코에 살지 않기로 결정나면서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체코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되도록 외국인 많은 안전한 곳으로 다니며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 김기준 2016.03.13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사례를 경청해야지요. 그래야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고요. 또한 항상 안 좋은것.쬐악을 고려해야지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15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여러사람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대비책을 준비하면 덜 불안하겠죠~

    • 레슬리 2016.06.10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보기엔 사탕님이 오류를 범하는 걸로 보입니다. 상황이란 건 말 그대로 사람마다 다르게 처해질 수 있고 100% 기간에 비례하는 건 아니죠.

      다른 시람의 경험에 대해 과장, 맞지 않음 떠나라, 당한 적 없어 과장...
      여행기 자주 접하는 저로선 밀루유님 상황 더러 봤거든요. 도심은 슈ㅐㄴ찮은데(혹은 차별) 채스키만 해도 애새끼들 먹던거 집어 던지거나 돌맹이 던지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글구 마지막 체코에 대해 어설픈 위로, 고작 일년 남짓 계신 분이 평생 생활의 터전으로 살고 계신 분께 하시는 조언치곤 좀 우스워서.. 그리고 저도 사탕님의 이런 글이 이해 안되어 댓글 남기고 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6.11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가 사회시스템으로는 개방을 했지만,
      급변한 사회배경을 받아들이는데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체코의 작은 도시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갑작스레 아시아사람들이 여행을 오는 것도 어리둥절할 것 같아요.
      안타까운 점은 호기심이 아니라 적대적으로 대해서
      인종차별적 사건도 발생하게 되는 것 같고요.

    • 룰루 2016.07.04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프라하에서 1년정도 살았고, 제 주변친구들 사례를 봐도 저런 경우 꽤나 종종 목격하고 경험했네요. 전 노란원숭이라는 노래를 하면서 쫓아다니면서 부르는 남자들과 퍼큐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중국인은 꺼져라 정도의 욕 정도 들은게 다지만,사탕사탕님은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말하고 싶어요. 실제로 제가 다녔던 한인교회 유학생들 중에 프라하가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는 분들 꽤나 많았고, 낯선 것을 배척하는 체코인들 때문에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았어요. 그분들에 의하면 오히려 체코어를 배워서 알아듣게되면서 더 많은 차별을 자각하게되었다고 하네요. 제게도 체코는 안좋은 경험도 많았지만 다시 가고싶은 애증의 나라가 되어버렸어요 ㅋㅋ 밀루유님 블로그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눈팅많이하고 재밌게봤는데 꾸준히 연재하시는 것 보니 정말 반가워요 ^^ 진심으로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어요!

  9. 권지혜 2015.12.25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같은 한국사람도 대놓고 인종차별 하면 가난해 못 배워서 비행기 한번 못 타봤거나 정신적 으로 아픈사람 둘중 하나로 봅니다 .

    서유럽 할머니들 하는 얘기 들어 보면 남자들 부엌에 얼씬도 안했다고 그런 소리 해요 . 예전엔 동성애 를 숨겼다고도 하고요 . 처음부터 생각 하는게 성숙 했던게 아니라 변화 한거죠 .
    한국도 사람들 생각 하는게 많이 바뀌고 있자나요 .

    체코 동유럽쪽이 다른 서양에 비해서 폐쇠적 이었고 - 점점 바뀔거에요 .

    근데 주인장님 이글루스 에서 활동 하시지 않으셨나요 ?

    • 프라하밀루유 2015.12.27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에서 살다보니 구공산주의 국가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음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태도, 관공서 업무처리 방식에서
      많이 느낍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뭐든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보니
      의식의 변화도 빠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속도를 맞추느라 사회구성원들은 정신없이 바쁘긴 하지만요.

      체코는 동유럽 국가 중에서 사회 경제적 발전도 빠른 편인데도
      유럽이다보니 속도면에서는 한국보다 느린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권지혜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체코도 변화해 가는 과정이겠죠.
      언젠가 저같은 아시아 사람도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때가 오면 좋겠네요.

      + 이글루스에서 활동한 적은 없고요,
      네이버 블로그에 있다가 티스토리로 이사왔습니다. ^^

  10. BORA 2016.01.08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조금 두려졌어요 ㅋㅋㅋ 노란선 밖 Baterie 에 숙소가 있거든요. ㅎㅎㅎ 밧데리~에 ??

    • 프라하밀루유 2016.02.04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려워하지는 않으셔도 되요 ^^;
      관광지 야경을 보러 여자 혼자 돌아다닐 수는 있거든요.
      하지만, 어디를 가든 밤에 여자 혼자 돌아다닌 것은
      아무 일이 없다해도 위험한 것 같아요.

      그런데 Baterie는 제가 처음 들어본 지역이라 어떻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11. 2016.01.14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02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사람 많지 않은 나라에서 사는 게 쉽지 않죠.
      여행으로 오는 유럽은 여유롭고 아름답고 한데
      먹고 사는 삶의 터전의 유럽은 팍팍할 때가 많네요.

      유학을 하고 계신다니, 그 또한 경쟁이라 마음 고생하시겠네요.
      학생이라 경제 사정도 넉넉치 않으실 수 있고요.

      유럽 생활 3년 넘어가면 이 성당을 봐도 저 성당을 봐도
      감흥이 덜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프라하 도심은 정말 볼수록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먹고 살다보면 프라하 도심을 자주 가지 않긴하지만
      종종 갈 일이 생기면 되게 신나요.
      이런 분위기라서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도시이구나,, 싶기도 하고
      제가 아직 이 곳에 살고 있는 이유인가 싶기도 하고요.

      유럽에 살고 계신 분들, 그리고 다른 국가로 이민하신 분들
      어느정도 향수병은 다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국제 연애와 결혼이 한국-한국 커플보다
      여러가지 더 어려운 난관있겠지만,
      소중한 사람이라면 함께 의지해서 이겨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12. 2016.02.28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02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아이들의 장난일 수 있는데도,
      우선은 이방인인지라 인종차별적 느낌을 먼저 받으며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그냥 '오늘 나쁜 일이 있었네~' 하고 넘기려는 연습을 해보고 있습니다.
      마음처럼 잘 될지는 모르지만, 외국인으로서 체코에서 살려면 시도는 해봐야하는 것 같아요.

      까페는 몇 군데는 가봤고, 몇 군데는 제가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있는 곳이네요 ^^
      제가 요즘 주말 오후에 커피 마시러 가거든요,
      시간 괜찮으시면 만나서 수다 떨어요 ~

  13. 2016.03.23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24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선거철이라고 한국 사회가 좀 더 뒤숭숭하죠.
      밖에서 소식을 듣고 있어도 참 답답할 때가 있어요 -

      해외에서 사는 걱정의 가장 큰 부분이 직장이 아닐까 싶어요.
      우선 직장만 구해지면 외국 생활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죠.

      롱디가 정말 힘들죠.
      마음은 있지만 기대고 싶을 때 막상 옆에 있지 않으면 -
      이게 무슨 애인 사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국제연애 및 결혼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체코와 한국 간의 문화 차이는 살다보니 상당히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체코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과 서양 문화와는 또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게요.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그것을 대하는 태도 등 다 다르니까요,
      제 얘기는 참고만 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현명한 결정내리시길 바랄게요~

  14. 푸른하늘 2016.06.29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밀루유님 우연히 체코관련 정보글을 찾아보다가 이 블로그를 알게되었네요

    요즘 세상이 참 좋아져서 안방에서 세계의 이런저런 정보를 보게될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ㅎㅎ

    그중에 한국남자+체코여성 커플이 실시간으로 체코생활을 시청자와 채팅으로 소통하며 인터넷방송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체코 인근 100킬로 정도 떨어진 소도시에서 사는 분인데 집안에서 컴퓨터로 방송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면서도 방송할수 있어서 체코의 다양한 풍경들을 볼수있어 참 좋더라구요 .체코와 한국의 시차때문에 체코에서의 저녁이후 방송은 보기 힘들지만~ ㅋ

    당연히 한국의 인터넷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방송하는건데... 체코가 세계7위의 인터넷 강국이라더니
    돌아다니면서 방송하는데 큰 지장없을 정도의 통신망이 깔려있다는것도 놀랐었네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요...

    암튼 최근에 그분의 방송을 보다가 프라하에서 3차례 정도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하는것을 장면이 보이던데 참 기분이 씁쓸하더라구요
    한 식당에서 불친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엔 그 정도를 한참 넘어선 웨이터가 있었어요
    이때 함께있던 체코여성분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체코어로 엄청 욕을 하더라구요(굉장히 착한분인데..)
    그리고 남자분이 담배를 사러 상점에 갔는데 담배가 분명히 있는데도 너한테 안판다고 나가라고 하고...
    그런 장면을 보고 있을땐 정말 열받더라구요 후~~~ㅠㅠ ㅋㅋ
    밀루나님이 비교적 안전하다 언급하시는 그 프라하 관광 중심지에서도 그런일들을 볼수 있을 정도였는데
    현지인들이 주로 사는 도시 외곽에서는 밀루나님이 말씀하신 그런 경험들이 더 자주 있을수 있다는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코에도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도 잘 알수있고 그랬어요
    그 남자분은 현재 체코여성의 가족들이 사는 집에 살고 있는데 함께사는 체코가족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더라구요.그리고 그 마을 아이들과 친척들도 다들 너무 순수해보이고....

    간접적으로나마 체코의 생활문화를 체험할수 있어서 자주 보는 편인데....
    체코도 한국과 비슷한 문화도 있는것 같아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어느 한국분이 그 집에 방문했는데 돌아갈때 차비하라고 손에 돈을 쥐어주는 거 볼때 얼마나
    재미있던지...ㅋㅋ 옛날 한국 시골에서의 모습을 보는듯한 흐뭇한 인심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체코도 도시와 시골은 인심에서 차이가 나는가보죠? ㅎㅎ

    아무쪼록 즐거운 체코생활이 될수있기를 바라고 이 블로그에도 자주 구경하러 오겠습니다 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6.07.01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푸른하늘님.

      한국남자분과 체코 여성 커플이 하는 방송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인터넷과 기술발달로 지구반대편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본다니
      생활의 일부라서 잘 모르고 살다가도,
      참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구나 싶어요.
      (저는 천리안, 삐삐를 써 보고 자란 세대라서 ㅎ)

      체코 내 인종차별은 아시아 여성인 제가 느낄 때는
      분명히 사회적인 문제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급격한 변화와
      체제가 바뀌며 외국인의 유입이 발생해서
      체코 사람들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운 사회변화인 것 같아요.

      사실 외국인이라고 하면 체코 외 다른 유럽국가사람들도 많고 영미권 사람도 많지만,
      우선 외모로 쉽게 구별하기가 어려우니
      아시아 사람들이 차별의 대상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체코 사람들이 낯선 것에 상당히 배척을 하는 편이라
      외국인에 대해 상당한 경계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푸른하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외국인이라서 배제가 되더라고요.
      이 느낌은 해외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씩 겪어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체코의 배타적인 면이 가족 중심적인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끈끈하다보니, 정이 있어서 한국문화와 공통적인면도 있고요.
      체코 사람들은 개인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개인주의는 아니어요.

      체코의 시골은 정말 정말 시골이라서
      서로 이웃끼리 잘알아서 훈훈하게 잘 챙겨주는 것 같더라고요.

      종종 놀러오세요~ 좀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업데이트 할게요 ㅎ

  15. 푸른하늘 2016.07.01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하이텔 천리안 세대랍니다.01410 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ㅋㅋ
    제가말한 그 방송은 인터넷망이 깔려있으면 전세계 누구라도 볼수 있어요
    pc나 스마트폰으로 시청가능하니 밀루유님도 보고싶으면 말씀하세요 알려드릴께요 ㅎㅎ
    어제는 온가족아 집근처 숲속에 버섯따러 가더라구요 ㅋㅋ
    하고 싶은 말이 이게아니었는데 옆길로 샜네요 ㅠㅠ ㅎ

    어제 뉴스를 보니 cnn선정 디지털유목민이 세계에서 살기좋은 도시 탑10을 선정했는데
    그중에 체코 프라하가 당당히 7등에 올랐다네요
    그런데 프라하의 단점으로 "인종차별적인 분위기"라고 딱 꼬집어서 지적한걸 보면
    밖에서 보는 사람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인가보군요

    • 프라하밀루유 2016.07.05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NN 조사 같은 경우 서양인들의 참여가 높은편이라, 그들이 인종차별을 손꼽을 정도니 아시아인들한테는 더 험한 나라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더욱 아쉬운 점이라면 체코 내에서 아직 인종차별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유입되는 외국인 숫자가 늘어나면 점점 문제로 인식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