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여행 명소로 꼽히는 신시가지 광장(=바츨라프광장 Vaclavske Namesti 바츨라프스케 나몌스티) 근처분위기 있는 까페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위치는 국립박물관 건물이 있는 MUZEUM 무제움 역에서 신시가지 광장을 중간쯤 걸어 내려오다 보면

트램이 지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거기서 왼편을 보시면 COSTA COFFEE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국방색에 아이보리색 글씨로 S&I 간판이 있습니다. 

신시가지 광장 S&I - Style and Interior 스타일 앤 인테리어

주소 Adresa: Vodičkova 35, 110 00 Praha 1

영업시간    Otevírací doba:

월-토         Po - So 9.30 - 21.00

일             Ne 9.30 - 20.00

연락처        Kontakt:

예약 이메일 email: rezervace@stylainterier.cz

전화번호     tel.: 222 543 128

​식당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면, 통로를 지나야 합니다. 

통로를 지나가면

짜짠~~~~ !!!! 

스타일 앤 인테리어

큰 나무가 가득한 정원 식당이 나옵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의 도심에서도 완전 도심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데서 조용히 야외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관광지 중심부에 위치하는데도, 음료와 음식 가격은 150-180 코루나 

(=대략 7~9천원, 체코 1코루나 50원 환율)가 되었습니다. 

음식은 주로 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 퓨전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코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부적합 합니다~ ^^

음료는 레몬에이드를 시키고, 식사는 파스타가 땡겨서 

메뉴판 중간 쯤에 Fresh pasta with roasted pumpkin 을 시켰습니다. 

호박이랑 파스타랑??!! 조화가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실패해봐야 파스타 인걸요~~  


다행히 파스타도 신선하고 호박이 가을에 많이 먹어서 그런지 맛이 들었더라고요.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사진 속에 화창한 날씨가 보이시나요? 

스타일 앤 인테리어에 갔던 날, 정말 아름답다고 손꼽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어요. 

이 식당은 프라하 시내 중심부라는 장소의 매력도 있지만,

분위기 있는 정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엄청난 매력인 것 같아요. 


허나!! 나무와 꽃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벌레가 꼬이는 법!

식사하시다가 갑자기 날아든 벌레나 훅! 떨어지는 나뭇잎 때문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야외식당이라서 가끔 흡연자와 가까이 앉을 수도 있습니다. ㅜㅡㅜ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디저트 코너를 구경하고요. 

상당히 먹음직스럽지만, 파스타로 이미 배가 퉁퉁 불러있기에 패스~

S&I 식당의 정원만큼이나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보다가 야외만 넓은 줄 알았더니 실내에도 앉을 자리가 상당히 많아서 놀랐어요. 

단체 손님과 함께 가도 거뜬할 것 같았습니다. 

​아래 사진 보면 천장에 매달린 램프에, 표딱지 같은 것 달려있는 것 보이시나요?

S&I 의 평가를 찾아보던 중에 누군가 남긴 글에, 

디자인이 예쁜 것은 좋은데 가구마다 가격표가 붙어서 불편했다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스타일앤인테리어의 가장 큰 단점!!!  WIFI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저는 까페에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지라, 와이파이가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관광지 특성상 사람들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 근처라서 한국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프라하 여행을 온 전세계 다양한 관광객들이 오갑니다. 

여행객들이 많아 뭔가 흥이 많이 나는 UP된 분이기이기도 했고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프라하를 방문하는 손님이 있다면 모시고 가고 싶어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정원에서 유럽분위기 잔뜩 느끼며 식사할수 있게요. 

언니가 왔을 때는 이 곳을 몰랐어요 ㅜ ㅜ 아쉽아쉽.


혹시 프라하 여행 오셨는데 날씨까지 좋다면 !!! 프라하 맛집 식당 및 까페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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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6.11.09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심에 있는 정원이라 넘 멋질거같아요거기다 식당과 카페라니 ~~~ 저런곳에서 식사하면 힐링되겠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6.11.10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웹사이트 사진으로 보면서,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는데요.
      정말 도심 한가운데 건물 뒤뜰을 예쁘게 정원으로 꾸며놓았더라고요.
      프라하 여행 오시는 분들께 좋은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는 식당이에요.

데이트를 시작할 때 남편은 헐렁한 티셔츠에 통큰바지,,, 힙합보이였습니다.
결혼 초장기까지도 자기 패션 스타일이 확고한 편이었어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힙합보이의 귀환


그러다 한번 저한테 셔츠 쇼핑을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가서 셔츠 쇼핑을 갔습니다.

남편의 평소 스타일과 조금 다른 것들을 샀는데,직원들의 반응이 괜찮았나보더라고요, 

그 이후로 줄곧 셔츠 쇼핑은 꼭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남편의 옷입는 특징이라면, 한 두벌 비싼 갈 사서 닳아질때까지 입어서 

쇼핑을 같이 가는 횟수는 1년에 두 세번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쇼핑을 가자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남편 셔츠 쇼핑은 무제움역 근처 바츨라프 광장에 Van graf (반그라프)로 자주 가는데요,
남편의 셔츠 고르는 법은 까다롭습니다.

남편이 셔츠를 고르는 기준 

​1. Only 슬림핏 (레귤러, 노멀 핏 NO, 슈퍼 슬림도 NO)

2. 셔츠 앞 주머니 NO

3. 목 칼라부분 단추 NO

4. 독특한 단추 색깔 NO 

사실 지난 주 바츨라프 광장 나올 일이 있어서, 몇 벌 찍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정확한 사이즈를 몰라 다음에 남편 혼자 사기로 하고 사진만 찍어 갔습니다.

그런데 같이 갔던 때가 월말이라, 

월초가 되며 남편이 다시 반그라프에 갔을 때는 이미 디스플레이가 확! 바뀌어 버렸던 거죠. 

​부인, 미안한데 셔츠 쇼핑 한 번 더 가면 안될까?

​왜? 지난 주에 보지 않았어?

그게, 우리가 봐 놓은 것은 다 없고 새로운 셔츠들이 들어왔는데, 어떤게 좋은지 모르겠어

그래, 알겠어.

일찍 퇴근한 남편과 반그라프 백화점에서 만났습니다. 

아기도 함께 갔는데 아빠를 알아보는지 보려고 

남편 보고 옆으로 지나가보라 했는데 잘 모르는 눈치입니다. 

남편은 서운하다고 난리였지만, 아기가 아빠를 인지하는 시기까지는 좀 더 기다리기로 ^^


셔츠를 보는데 아기가 초저녁 잠이 오는지 "넨네넨넨네네넨넨" 소리를 냅니다. 

자주 오는 쇼핑이 아니니 후딱 남편 바지까지 사고~~상당한 금액 €.,€ 쇼핑을 하고 나왔습니다. 

쇼핑을 마치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 끼니때마다 하는 걱정이 '뭐 먹을까...' 인 것 같아요.

​​남편, 우리 저녁은 뭐 먹어? 

이왕 오늘 돈 쓰는 거, 외식까지 하고 갈까?

그래, 그러자. 

그리고는 갑자기 지난주에 남편이 한 말이 기억났습니다.

​부인, 다음 주 추석인데 우리 추석 쇠야지? 딸랑구와 함께하는 첫 추석인데.

그래? 뭐 할까? 

그ㅡ 이쑤시개에 꽂아 먹는거 있잖아. 

​아~ 산적. 그래 그거 만들자.

체코남편이 만든 산적


추석 전 날인 오늘, 남편이 산적에 대해서 아무 말도 없어 남편을 떠봅니다. 

​남편~~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알아? 

어??
(불안함에 동공지진)으음.....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아냐고~~

어?? 글쎄.... 내일이 9월 15일이니까ㅡ 우리 한국 결혼 기념일? 

​치..... 아닌데

그럼? 

남편 한국 사람 아니야? 

아니지. 

​뭐???? 아니라고 ??? ( 남편은 스스로를 '하얀 한국인'이라고 종종 부르거든요)

9월 중순..... 아!!! 추석이구나. 

그래~ 추석이야!!

그럼 그 이쑤시개 만들어야하잖아ㅡ 내일 태권도 안가야겠다.


산적재료


그리고는 집앞에서 산적 재료 장을 보고 저녁을 먹기로합니다. 

저녁을 밖에서 먹으려고 보니, 아기 숟가락 안 챙겨온 게 생각났습니다.

​부인~~ 내가 갈 회사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추천으로 떠서 찾아봤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아!!! 어떡하지? 나 애기 숟가락 안 가져왔다.

부인 내 말 안 듣고 있구나....


아차! 싶었습니다. 

듣고는 있었지만 갑자기 아기 얘기를 꺼내버렸으니까요.

​​아냐아냐~~ 나 멀티태스킹하고 있었어. 페북에서 남편 회사 사람들 찾아봤다고~~

.......

아, 남편. 미안미안. 진짜 듣고 있었어. 계속 얘기해봐

아냐 됐어.

그게아니라, 아기 먹을 시간이랑 겹쳐서. 우리 저녁먹는 동안 아기가 깰텐데....숟가락은 없고 

많이 서운했던지 남편은 끝내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데이트 날의 저녁 식사만큼이나 데면데면하게 밥을 먹고, 집에 오자마자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아기는 간식을 많이 먹은탓인지.... 아니면 저녁밥 타이밍을 놓쳐서 밥맛이 없어져버린 것인지.... 

잘 안 먹더라고요. 


그 사이 남편은 새로 사온 셔츠를 하나씩 입어보며, 신이 난 목소리로 묻습니다. 

어때? 어때? 

응, 멋있어. 

이렇게 대답은 해놓고선....

아기 걱정을 하는 통에, 이직 성공에 잔뜩 설레어 있는 남편의 기분을 공감 못해 준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아기가 생기더라도 결혼생활에 있어서는 부부가 중심인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남편과 대화 도중에 뜬금없이 아기 얘기를 꺼내버려 남편을 서운하게 했네요.

한편으로 남편은 추석 행사를 홀랑 잊어버려, 저를 서운하게 했고요~~  


사실 한국의 설이나 추석은 음력이라서 특별히 챙기지 않으면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해외 생활이 한해 한해 지나갈수록, 명절 기간인 것 알게 되면 더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체코인 남편은... 

체코에서 보내는 설날과 추석날에, 제가 어떤 마음이 드는지 백날가도 알 수 없겠죠. 


부부 사이 살다보니, 그냥 이런저런 서운한 마음 들 때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남편과 저. 서로에게 서운함 1대 1, 주고 받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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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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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6.10.26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은 며느리입장이라 명절 무지싫은데 외국살면
    다른느낌이겠지요
    ㅜㅡㅡ
    아이가
    있어서부부생활중심은어려울지싶은데 ㆍㆍ아이들이 있어서 삶이 더 푸요로웠던것같아요 지그은 둘만의 생활을
    즐기기보다 즘 혼자있고 싶내요 ㅋ

    • 프라하밀루유 2016.10.27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기 전까지는, 부부에게 아기가 주는 부부생활의 의미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아기는 요새 말귀도 좀 알아듣고 애교 종류도 늘고 있어서, 귀염 폭발 중이에요

  2. 느림보 2016.10.26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지 맛니ㅡ겟어요 ㅎ
    이 야바에
    먹고프잖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6.10.27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랑 남편 모두 산적을 좋아해서 일부러 넉넉하게 만들거든요. 좀 남겼다 다음날 또 먹으려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참 희한하게 분명히 재료양을 늘려도 기름솔솔~~고기와 야채, 계란의 조화에 만든 날 다 먹어 해치운답니다.

  3. 프라우지니 2016.10.26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들은 아이를 상대로 질투를 한다고 합니다.
    제 친구 남편보니 아이가 셋이고 이미 중년인데도 아이들을 상대로 끊임없는 질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을 큰아들로 대우해주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6.10.27 0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의 관심이 아기한테만 쏠리게되니, 남편 입장에서는 사랑을 뺏긴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해요~

      육아를 같이 해주는 남편 & 아빠의 모습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저희집 큰아들이어요ㅡ

      잘 다독거리며 살아야죠 뭐 ㅎㅎ

  4. 쥐쎄프라우 2016.10.29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끼리 소소하게 즐겁게 사시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당 ^^ 저는 언제쯤......^^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안델에서 있었고,

저와 아기는 안델 근처에에서 남편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과 나의 운명

생각보다 길어지는 인터뷰에 지칠 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부인, 어디야?

나 안델 쇼핑몰 근처 약국에서 아기 연고 좀 사고 있어

근데 혹시 
가제수건 떨어뜨렸어?

어?! 어떻게 알어? 

아무래도 내가 그 가제수건을 찾을것 같아.

하하하하하. 진짜?? 


남편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바닥에 상당히 낯익은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답니다.  
설마... 하고 가까이 가보니 저희 아기가 쓰는 수건이랑 너무 비슷해서 주웠대요ㅡ

참~~ 유동인구 많아 복잡한 안델에서 제가 떨어뜨린 수건을 줍다니...
이런 것도 남편과 저의 인연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 

근데 부인 안델 쇼핑몰 왔어? 

어, 아까 ZARA에 옷사러. 인터뷰는 어땠어? 

나쁘진 않았는데, 내가 준비해 간 숨은 메세지가 그쪽 프로젝터에는 잘 안보여서..

그걸 프리젠테이션 거의 끝날 무렵에 알았어.

아이고.... 

실수에 대해서 대충 유머로 마무리 하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네.

아~~ 괜찮다. 드디어 면접 끝났잖아! 앗싸~~!!!



면접 결과는 다음주 초반에 나온다고 얘기했다네요. 

다음 주가 시작되고 남편은 월요일 오후부터 인터뷰 결과를 기다리느라 초조해 합니다. 

부인, 두번째 회사에서 아직 연락이 안 왔어. 

원래 월요일은 회사가 정신없이 바쁘잖아. 

주 초반에는 연락준다고 했으니까 수요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연락없으면 이메일 보내봐봐. 

그래그래. 근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아쉬워서. 

내 역량을 최대치로 못 보여주고ㅡ한 75% 정도만 보여준 것 같아.

어떻게 늘 100% 만족스러운 발표만 할 수 있어~ 
게다가 면접도 많아서 지쳐 있었고. 

맞어맞어. 


화요일이 되자 두번째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면접 결과는 불.합.격. 

최종 합격자가 안오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남편이 대기 1순위라고 했대요.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첫번째, 두번째 회사의 업무가 서로 비슷했으나 

연봉이 100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솔직히 월급쟁이에게 연봉 1000만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제 속 한구석에 두 번째 회사가 되면 어떨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회사의 공고를 봤을 때 1차 면접을 보고 와서는 

자신의 꿈의 직장이라고 좋아하며 꼭 가고싶다고 잔뜩 신나있던 남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미 그 회사에 합격한 상태이니, 두번째 회사가 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실망감이 컸나보더라고요.  

두번째 회사 가고 싶었는데 ㅠㅠ 

돈 많이 벌어서 부인 못해 준 다이아반지도 해주고 싶고,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도 가고~~ 

부인이 돈 걱정 안 하고 체코에서 하고 싶은 것 하고 살 수 있고

아휴~~~ 결혼 반지도 가끔 잘 안하고 다니는데 무슨 다른 반지야. 필요없어. 
그리고 아직 더 큰 집 안 살아도 돼. 어차피 내가 청소 해야되잖어. ㅋㅋ 

히잉... 그래도 ㅠㅠ 테라스 있는 집에서 깻잎도 많이많이 키우고 싶단 말이야.

체코 남편의 취미이자, 특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남편, 아직 때가 아닌가보지ㅡ 우선 이직에 성공했으니까, 앗싸 !!!!!

오늘 저녁에 파티하자~ 남편 뭐 먹고 싶어?

음... 스시? 내가 스시 만들게.

남편이 만든 연어스시. 밥이 많아서 연어 가발을 얹은 것 같은 연어스시. 그래도 맛은 일품

진짜? 그럼 스시랑~~ 가을도 왔는데 부르챡 어때? 작년에는 내가 임신해서 못 먹었으니

부르챡 콜~!

부르챡은 내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사갈게

체코 생활 팁! 

Burčák 부르챡-이란?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담근 술로 9월~10월에 마실 수 있습니다. 

추석이나 추수 감사절과 비슷하게, 포도 수확 관련 지역행사도 열리기도 하고요.

포도주 포도수확

 

부르챡은 백포도주와 적포도주가 있고 도수는 4~10도로 다양하며, 

포도를 수확한 지역과 담그는 방법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납니다.  

약간은 걸죽한 막걸리 같기도 하고, 

포도주보다 더 달콤하고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이 있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술이기도 합니다.  

달다고 한두잔 먹다가 금방 취하게 되는 앉은뱅이 술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부르챡을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판매하는데, 계속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부르착을 차에 실어 놓고 잊어 버리는 바람에, 부르착 폭탄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남편과 스시 만찬을 하고 부르챡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잠깐!!! 부인, 우리 와인 잔 있잖아? 오늘같이 분위기 낼 때 써야지

아, 그래그래. 

체코 포도주 부르챡

근데... 아흐- 두번째 회사 면접을 먼저 봤더라면, 조금 덜 지쳐서 면접 준비를 더 잘하지 않았을까?

흠... 그럴수도 있지. 근데 내 생각에는 두 회사 지원해서, 한 군데 최종 합격했으면 정말 잘한거야.

그런가?

응응.

그리고, 아마 남편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첫 번째 직장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당신 눈빛이 얼마나 반짝거렸는데

에이~ 내가 언제

남편은 두 번의 기회를 만났고,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난 뒤의 나머지는... 어느정도 운명에 맡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직장이 되었더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지라도... 

첫번째 회사를 꿈의 직장이라고 부르며 좋아했기에- 

남편이 가장이란 책임감으로 돈을 선택하지 않아, 오히려 불합격해서 다행인 면도 있습니다.


남편은 예전 직장보다 직책도 높고, 자기 부서에 인원도 많아지면서 

좀 더 갖추어서 입고 출근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 할 남편을 위해, 셔츠 쇼핑을 같이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걱정되시나요? 

"꿀잼투어" 유럽여행 가이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라면, 유럽 여행 걱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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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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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6.10.2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그런일이 ~~~별일아니다 생각할수 있지만 넘 멋진 일이내요 두분 천생연분이셔요 전 지갑을 차안에 모르고 흘렷는뎌 랑군이 챙겨와서 정신딴데 판다구 엄청나거ㆍ 잔소리 들었어요 저두 깻잎 무지 조아하는더ㆍ 내년에 도전해볼까 싮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6.10.24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웃기는 상황이죠? 칠칠맞게 길에 수건을 떨어트리는 부인과 그걸 용케 알아보고 주운 남편이잖아요 ㅎㅎ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서럽지는 않는데, 깜빡깜빡하는 정도가 심해져서 걱정이에요.

      깻잎은 꽤나 자생력이 강한편이라 조금만 신경쓰시면 쑥쑥 자랄거에요~

  2. 이보 2016.11.07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깻잎 욕심 부리시는거 넘 귀여우신데요^^ 깨 털어서 내년에 또 심으시면 되겠어요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6.11.07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남편뿐아니라 깻잎을 맛본 체코사람들 대부분이 깻잎의 향을 그리워하더라고요. 신기하죠?

      작년에 깻잎을 심고 나서 깨 씨를 다시 심었는데, 깻잎이 시들시들 별로 상태가 안 좋더라고요~
      아마 내년에도 한국에서 깻잎씨를 공수해야할 것 같아요 ^^

남편이 최근 이직준비를 한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의 삶의 무게


다행히 첫번째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여전히 두번째 회사의 마지막 면접이 남은 상태에서 남편은 

아휴... 이제 면접 좀 그만 보고 싶다

합니다. 

양쪽 회사 모두 최종면접까지 가면서 각각 4번씩 면접을 봤으니 지칠만도 하죠? 
게다가 매 번 회사 업무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거든요.

오늘은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4:30분에 잡혀 있어서, 응원차 안델역 쪽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남편, 인터뷰 한 시간이면 끝나지? 

아니, 더 늦게 끝날수도 있어. 

인터뷰를 한 시간 넘게 해???

몰라, 저번에는 한 시간 반 정도 했어. 이번에도 한시간 넘을 수도 있어.


제가 주로 생활하는 곳이 프라하 블타바 강변 오른쪽이다보니, 생각만큼 블타바강 건너 안델 쪽은 자주 안오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안델을 왔는데, 예전보다 더 복잡했지만 좋아지고 세련되어졌습니다.
골목골목 들어가보고 싶은 가게들도 상당히 생겨났고요. 

안델쪽에 오는 김에 오늘의 목적인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구경도 해보기로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포스팅은 곧 할게요)

어느 정도 아기와 놀아주다가 낮잠을 재우고, 저만의 자유시간을 도서관에서 즐기려 했으나,
아기는 새로운 곳에 와서 신이 나는지 도통 잠을 자지 않습니다 어허허허허;;;; 

도서관 안에서 재워보려고 유모차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다 눈치보여 밖에 공원으로 갔습니다.  

프라하 안델

밖으로 나오니,,, 크하~~ 아름다운 햇살이 부서지는 프라하의 9월 날씨 !

저는 아기가 잠들 때까지 공원을 돌고, 또 돌고~~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 아기를 확인하고 나니, 공원 한켠에 분위기 있는 커피숍이 눈에 들어옵니다.

프라하 안델 커피숍

Českavárna Portheimka

프라하 맛집 포스팅이 밀려있기는 상황이긴하지만, 

프라하 2구역에 괜찮다고 소문난 커피숍들은 많이 가봐서

이제는 구역을 옮겨 안델 커피숍을 방문하기 시작해야하나 고민 중이에요 ㅎ 

​여기 안델 근처 커피숍은 분위기는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수돗물을 바로 가져다 주더라고요. 

체코  프라하 여행 팁!!

체코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는 한국처럼 물을 공짜로 주지 않습니다. 

손님이 요구할 시 수돗물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고요, 

프라하 관광지 근처에서는 수돗물도 사먹어야 하는 식당이나 커피숍이 있습니다.

프라하레몬에이드

자허케이크 Sacher dort

메뉴를 보다가 "프라하 레몬에이드"가 맛이 궁금해서 시켰는데

병으로 나와서 살짤 실망하고, 맛마저 그저 그래서 ㅜㅡㅠ 다음에 안시키려고요. 

게다가 같이 시킨 자허케이크Sacher dort는 속도 건조하고.. 에고- 

올 봄에 언니가 놀러와서 비엔나 자허 호텔에서 먹었던 자허케이크의 촉촉함과 거리가 좀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메뉴 선택을 좀 잘못한 것 같아서, 다음에 혹시 안델 쪽에 오게되면 커피를 시켜보려고요.


아침에 했던 우려대로 

케이크와 음료까지 다 마시고 5:30분이 되어도 남편한테서 소식이 없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라서 더 오래 걸리는 건지,,, 

기다리기 답답해서 안델 노비 스미호브 쇼핑센터를 구경갔습니다.

ZARA를 가서 간절기에 입을 가디건을 하나 사서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다니다,
손에 쥐고 있던 아기 가제수건을 잃어버렸습니다. 

하.. 한국에서 면 좋은 걸로 가져온건데...  

하고 속상해 하는데ㅡ 띠리링~~~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드디어 면접이 끝이 났나봐요. 

1시간이 넘게 진행 된 마지막 면접,,,, 남편은 면접을 잘 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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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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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6.10.20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의 면접은 실기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거 같더라구요. 제 남편도 (뉴질랜드에서) 면접가서 2시간이 넘길래 뭘 했냐고 물어보니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다나요? 두번째는 아침에 가서 각 부서 사람들을 다 만나서 프래젠테이션에 또 뭔가를하고, 점심까지 먹고왔더라구요. 물론 그회사는 OK를 했지만 남편이 거절하더라구요.

    • 프라하밀루유 2016.10.24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면접 2시간에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요?
      긴 면접 시간이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정말로 업무 실력에 기초해서 사람을 뽑으니 공정한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보는 사람들과 식사는 많이 어색할 것 같아요 ^^

  2. 느림보 2016.10.21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나라나 취직은 힘든가 봅니다 면접 잘보셔셔찹쌀떡처럼 떡하니 붙으시길 바래요~~~^&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안에 들어가는 김치 속도 안 만드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납니다. 


한참 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체적인 형상만 보여.

2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안보인다니...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눈이 괜찮아졌다며 출근했는데, 

다시 햇빛을 보니 사물이 번져 흐리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눈은 정말 조심해야돼.

시력이 나빠 진거면 어쩌지? 나 안경 써야 되는건가?

아이고.... 에휴ㅡ 안경쓰면 되게 별로인데.

뭐라고? 안경 쓰면 이상해서, 이혼이라도 할거야?

아놔~~ 이 남자 뭔소리야ㅡ 안경 쓰게 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래.
앞으로 당신도 안경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인생의 시작이구나 해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야.

아~~~ 난 또. 안경 그렇게 불편하면 부인 수술할래?

응, 언젠가는 하고 싶긴한데ㅡ 아직은 무서워서 못하겠어.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눈이 나빠지다가 한 20대 초반이 지나니 시력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성장도 완전히 그때 멈추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남편이 안과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눈병에서 치유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계속 보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대요.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비슷한 안경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두개 갖게 된 사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다음 날부터 남편은 바로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맨인블랙 같은 남편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남편! 근데, 어떤 선글라스 끼고 다녀?
비싼 거? 아니면 DM에서 산 보호 안경?

아침에 나갈 때 손에 잡히는 거~

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



9월까지 괜찮았던 프라하 날씨가 10월이 되며 추적추적 비가내리더니만. 

기온이 10도까지 훅! 내려가 급격하게 서늘해지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코트를 꺼내입었으며 생각해보니,  
유럽 여름 날씨의 단꿈에 젖어 우울한 겨울 날씨를 잠시 잊고있었네요. 

남편이 출근 전에 창가에 화분들을 확인하는데요

남편이 올해 부지런히 키운 토마토와 고추가 주렁주렁열렸습니다. 

남편이 키운 토마토

해외생활

고추 수확물

결혼해서 살기 전에는, 체코 남편이 열매를 잘맺도록 식물을 키우는 능력이 뛰어난 걸 전혀 몰랐습니다. 

저는 식물 쪽은 젬병이라, 남편하게 매일 키우는 것 힘들지 않냐 물었더니 

"화분에 물을 주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그럽니다. 


화분을 이리저리 보던 남편은

​​이제 추워지니까 확실히 수확이 줄었어. 이번 주말에 정리해야할 것 같아  

하아... 아쉽다

그래도 올해는 깻잎이랑 고추가 성공적이었어

그래그래

근데 부인 눈 감아 봐

왜?

아, 얼른 !!! 그리고 손

남편의 말대로 눈을 감고 손을 내밀었더니 제 손에는 고추반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아ㅡ 이게 뭐야 ㅋㅋㅋ

Honey, 나랑 결혼해줄래?

지난 포스팅에 이어, 또 다시 남편은 제 심장을 사르르 떨리게 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그래 알겠어ㅡ 근데 고추가 왜 이렇게 생겼어?

벽 쪽에 가깝게 자라던 고추가 커갈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꼬불꼬불 컸어

아이구야~~ 자기도 살겠다고- 모양이 진짜 희한하다 ㅎㅎ 

희한한 고추

그치. 내년에 다시 깻잎이랑 고추 심어야지
혹시 부인이 심고 싶은 것 있어?

나? 청경채!!!

청경채는 화분에 심어도 몇 개 안나고 자리만 차지하는데...

그래도 청경채...ㅠㅠ 너무 먹고 싶은데, 체코에서 구하기 어렵단 말이야

아~알았다 알았다. 오빠가 내년에 심어볼게. 씨는 부인이 구해줘

에헤헤헤 오케이!

2016년이 아직 3개월이나 남았지만 남편의 수확물들은 거의 정리가 되어갑니다. 
10월이 되고 보니 2016년에는 무얼하고 보냈나 싶습니다. 

저는 아기 키우느라 정신없었던 한해였던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남은 3개월이라도 

블로그 글도 더 자주쓰며 제 자신을 위한 시간 짬을 내어보기로 다짐합니다~ 


+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스크롤 내려 읽으셨다면, 힘내라고~ 응원의 공감 클릭!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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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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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2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김치앤치즈 2016.10.13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농사를 잘 지으셨네요.^^
    고추반지로 프로포즈를 주고 받는 낭만과 함께 가을의 풍성함을 느낍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10.13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농사짓는 재주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신선한 채소를 공급받으니 좋죠 ^^ 체코는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벌써 5도까지 내려가면서 겨울이 성큼왔답니다~

  3. 느림보 2016.10.13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라하시니 이제 막 냉전체제에서 벗어나 물가가저렴한 나라로만 알고 있지요 랑군님이 농사를 잘 지으시는군요 전 한국 아파트인데도힘들더라구요 케일 모종 심엏는데 보기가 불쌍해요ㅜㅜ날씨가 쌀쌀하내요 감기 조심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6.10.13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련연방이 무너지면서 체코도 사회주의적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였습니다.
      거의 26년이 되어가니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공산주의 분위기가 남아 있기도 한 것 같아요

  4. 힐데s 2016.10.16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추 반지 재밌네요~ㅎㅎ
    저도 해마다 깻잎, 고추, 부추등등 키우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마음이 편안해지신다니...혼자 급 반송합니다. ㅠ
    전부터 궁금했는데요...
    남편분이 한국어로 '부인?"하고 부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현지어로 하는 걸 번역하시면서 쓰다보니 부인..이렇게 되는 건가요?
    왠지 한국어인거 같아서요 ㅋ

    • 프라하밀루유 2016.10.16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해외사시는 분들의 농장(?)목록에 깻잎이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깻잎이 독특한 향이 있는데, 생각보다 체코 사람들도 좋아하더라고요.

      남편이 한국어를 조금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언제부터인가 저를 부르는 호칭은 다 한국어인 것 같아요.
      부인~ 아니면 여보님~ 가끔 마눌~ 이렇게도 불러요.

      제가 한국인이라서 Honey, Baby보다는 부인이 더 친근하고 좋은 건 어쩔수 없네요 ^^

  5. 상우엄마 2016.11.08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과사랑으로 서로에게 에너지를주는 부부.
    너무이뻐요^^
    아이가태어나면 또다른인생이 펼쳐지는 그인생도 의미있고 행복하다는 잘지내고있지요?
    늘프라하가그리운 저는 어제부테 ebs세계테마기행 체코문화기행 열심히 보려구요.프라하의겨울도 잘지내시길 멀리서 응원합니다.
    마음은 춥지않도록 단단히 여미시고^^

    • 프라하밀루유 2016.11.08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에는 남편이나 저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좀 고생하다가, 이제는 점차 편해지고 있어요ㅡ

      확실히 아기가 생기고 나니, 남편과도 한단계 더 깊어지는 가족이 된 느낌이에요ㅡ

      EBS에서 체코 기행하는 것 챙겨보고 있어요~~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 안에 들어가는 김치속도 없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 납니다. 


한참 김치전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체적인 형상만 보여.

2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안보인다니...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눈이 괜찮아졌다며 출근했는데, 

다시 햇빛을 보니 사물이 번져 흐리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눈은 정말 조심해야돼. 

시력이 나빠 진거면 어쩌지? 나 안경 써야 되는건가?

아이고.... 에휴ㅡ 안경쓰면 되게 별로인데. 

뭐라고? 안경 쓰면 이상해서, 이혼이라도 할거야? 

아놔~~ 이 남자 뭔소리야ㅡ 안경 쓰게 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래. 
앞으로 당신도 안경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인생의 시작이구나 해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야.

아~~~ 난 또. 안경 그렇게 불편하면 부인 수술할래? 

응, 언젠가는 하고 싶긴한데ㅡ 아직은 무서워서 못하겠어.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눈이 나빠지다가 한 20대 초반이 지나니 시력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성장도 완전히 그때 멈추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남편이 안과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눈병에서 치유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계속 보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대요.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비슷한 안경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두개 갖게 된 사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다음 날부터 남편은 바로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맨인블랙 같은 남편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남편! 근데, 어떤 선글라스 끼고 다녀? 
비싼 거? 아니면 DM에서 산 보호 안경? 

아침에 나갈 때 손에 잡히는 거~

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


안경은 별로 관심이 없는 남편이 그토록 아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다.이.어.리 입니다.  


회사에서 근무 기간이 늘면서 하는 일도 더 복잡해지고, 지난 해에는 아기까지 태어나면서 

자꾸 해야할 일이나 사야할 것들을 하나 둘씩 빼먹었어요. 

머리속으로만 기억하는데 한계가 느껴지는지 고급 다이어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너무너무 좋다면서 어찌나 애지중지 하던지-

결국~ 그 고귀한 다이어리도,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아기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요 ㅎ


하루는 남편이 자기가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것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부인, 나 다이어리 산 곳 있잖아

거기서 5년 짜리 다이어리를 팔거든. 그거 살까 말까 

음..... 5년 동안 쓸 수 있을 것 같으면 사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게 그게 다이어리 한쪽 면에, 5년 간 같은 날짜가 적혀 있는 거야. 

그래서 해가 지날 때마다, 내가 지난 해 이 날짜에는 뭘했는지 알 수 있는거지

괜찮은 것 같네. 


그냥 얘기만 하고 넘어가나보다~ 하고 잊고 있는데, 

1주일 후 남편이 무슨 물건을 우체국에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5년 다이어리 샀어. 짜잔 !!!!!!!! 


이거 봐봐, 진짜 멋있지? 응응? 

응. 그래그래. 

매일 한 줄이라도 적어서, 내가 뭘했는지 알 수 있게 해야지

근데 5년을 한 눈에 보여주는 거면, 앞으로의 계획을 미리 적어 놓고 

그 시간이 되었을 때 어느정도 성취했는지도 보면 좋지 않을까?

흠... 일리가 있네 

이런 문구류는 여자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


빨간 겉표지의 다이어리를 보며, 2016년의 5년 후인 2021년..... 

5년 후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찬바람 나니, 확실이 잡다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때도 나는 체코에 살고 있을까? 앞으로 5년간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내가 5년 뒤에 바라는 모습은 어떤 걸까? 


제 말대로 남편이 미래의 계획을 다이어리에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남편이 5년간 저 다이어리를 다 쓰게 된다면, 

그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안을 열어보니 일본어가 적혀져 있는 것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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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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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6.10.13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이어리가 예쁜데요 오년짜리면 실용성도좋을듯해요 전 가계부를 쓰면서
    적는편인더ㆍ요즘은 그 마저도 안 하내요

    • 프라하밀루유 2016.10.13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이어리 표지가 5년의 무게를 말해주는 것처럼 멋지더라고요.
      속지 디자인은 깔끔한 편이에요.

      가계부나 일기나, 무언가를 꾸준히 적어나가는 것이 생각대로 지켜나가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블로깅을 꾸준히 하려고 자주 다짐은 하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곤 해요.

온가족이 병과 싸움을 하고 있는 이때, 

하필이면 제가 휴대폰을 분실해버리는 바람에.. 

남편은 아픈 눈으로 저를 데리고 체코 심카드를 받으러 T-mobile 에 갔습니다. 

전화로 분실 신고하고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유심카드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참,, 체코는 심카드는 또 빨리 주는구나~~


또다시 체코 생활의 새로운 면을 느낍니다.


9월 초 프라하 날씨가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8월 프라하가 너무 추웠기에 때늦은 여름 날씨가 저한테는 좋습니다만~~

정말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유럽날씨입니다. 


평소에 긴바지를 입다가 반바지를 입자, 숨어 있던 멍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원래 조금 덤벙거리기도 하는데 ~ 

아기가 태어나고 난 후로는, 아기가 배고프다고 칭얼대거나 울때면 

저도 모르게 더 허둥지둥거리며 침대 모서리며 테이블 모서리며 쿵! 쿵! 찍어댑니다. 


보통은 아기들 다칠까봐 가구 모서리 감싸는데, 

저는 정신없는 엄마인 제 자신을 위해서 책상 모서리를 감싸야하나봐요ㅡ

다리의 멍을 이리저리 살피던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집에서 뭐해?

응? 애기보지

근데 왜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

아, 갑자기 움직이려다보니라, 몸이 마음을 못따라가는거지 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남편한테 맞고 사는 줄 알겠어~

아휴~~ 내 성격에 잘도 맞고 살겠어!


남편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첫번째로 지원한 직장에서 서류합격 했다고 인터뷰를 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인 부인! 거기 새로운 직장은 ~~ 사무실 위치가 블타바 강변 옆이라 전경도 좋고, 

매해 아시아에 출장도 갈 수 있어. 

그럼 부인도 나 출장 갈 때 같이 아시아 여행하고~~ 진짜 좋겠지!

근데 있잖아 남편~ 이제 서류 합격 했는데, 너무 김칫국 마시는 거 아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간만에 외출이라 출산전에 입던 티셔츠와 바지를 입었더니 둔해진 몸때문에 불편합니다.


남편, 나 출산하고 살 많이 쪘지 

아냐, 괜찮아

아휴, 어깨 뒤도 불편하고 허리랑 등쪽 살 어쩔거야~

그럼 운동 열심히 하면 되겠네. 

아니ㅡ 남편. 누가 해결책을 몰라? 육아하면서 운동하기 어렵잖아.
꼭 그렇게 영혼없이 틀에 박힌 답변해야 돼? 

참나~~ 아까 부인은 어땠는데?? 
내가 꿈의 직장에 대해 얘기할 때 

벌써부터 김칫국마신다고 뭐라뭐라 대충 대답한 사람은 누군데?

어허허허- 그거야 남편이 나중에 크게 실망할까 그랬지. 뭐야~ 
기분 많이 상했던거야?

아, 몰라~~~

에헤헤. 미안미안.

됐어. 이미 늦었어ㅡ 

진짜 몰랐어. 남편한테 운동하라고 얘기 들으니, 어떤 기분인지 확! 알겠네

남편이 제가 성의없이 대답한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급할 때 하는 남편한테 행동인 팔짱을 끼고 

아~~ 남편. 이러지 말고,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남편의 기분을 달래주려고 외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메뉴는 제가 좋아하는 멕시칸으로 ㅋㅋ

다행히 마가리타를 먹으며 기분을 달랬습니다.


다음 날 남편과 함께 브런치 먹고 남편 옷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파스타까페-까를로보나메스티

랩만 먹으면 아쉬워서 티라미수도 하나 시켜서 둘이서 게눈 감추듯 휘리릭 먹고

Van graf 건물 2층에는 드레스 코너가 있거든요. 
제가 2년전에 한국에서 스몰웨딩을 준비하면서 이 곳에서 드레스를 샀습니다. 

(말이 스몰웨딩이지,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결혼식을 하려다보니 

정말 다양하게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웨딩 플래너 없이 친언니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는데요, 

2년전 한국 결혼식이야기도ㅡ언젠가 포스팅 해야할텐데 말이죠 ;;;)



남편은 쇼핑을 갈 때면 제가 어느 곳에서 시선이 멈추는지 눈치가 빠른 편입니다.

드레스를 꼭 살 마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화려한 드레스에 눈이 가더라고요



그 중에서 짧은 흰색 드레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은 제 시선이 멈춘 걸 얼른 눈치 채고

부인, 드레스 사고 싶어?

아니아니. 입을 일도 없는데

우리 결혼식 드레스 여기서 샀잖아. 

응. 

근데 그 드레스 언제 또 입었어? 

아니. 아무래도 그런 드레스 입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러면 부인, 결혼식 다시하고 싶어? 

글쎄...그 때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랬잖아. 

맞어. 

근데 있잖아~~~~ 난 다시 결혼하면 또 다시 부인이랑 할거야. 


최근 한국을 다녀오고, 총각 같아진 남편때문에 속상한 기분 들기도 했는데

다시 저와 결혼을 한다는 남편의 한마디에 심쿵합니다.  

우리 체코 남편, 아직 낭만 쏼아 있네~~!! 



낭만이 넘치는 유럽 배낭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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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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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쥐쎄프라우 2016.10.03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머찌신 남편이시네용 ^^

  2. 2016.10.07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10.08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다행히 좋은 결과 있었어요.
      포스팅 보니 체코 친구가 다녀간 것 같은데, 제 생각 잠시하셨는지요 ㅎㅎ

      요새 체코는 겨울이 훅! 온 것 같아서 마음의 월동준비를 서둘러야할 것 같아요ㅡ

  3. 2016.10.07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10.08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도 읽어주시고 친절하게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체코와 한국 직항 비행기도 있으니까요, 기회되시면 프라하 여행 오셔서 프라하만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체코 소아과는 아기 예방접종 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합니다.

아기의 지난번 정기검진 때 눈병과 감기기운으로 예방접종을 못해서, 

예방접종 날짜를 다시 별도로 잡았습니다. 



혹시나 이 포스팅이 처음이신 분들은,,, 

내용이 이전 포스팅에서 계속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체코 소아과 선생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보통 남편이 시간이 되는 때 소아과를 방문하는데요
이번에는 남편의 눈병때문에,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 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겠지만

체코에 살다보니 남편은 저 혼자 소아과 가는 것이 

물가에 내어 놓은 아기처럼 걱정이 되나봅니다.


​부인, 소아과 같이 못가줘서 정말 미안해.

아냐, 눈이 아프잖아ㅡ 나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내가 휴대폰 대기하고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해. 알겠지?

응, 알겠어.

진짜 꼭! 꼭!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아휴~ 알겠어~~~~

어찌나 전화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던지, 휴대폰을 꼭꼭 잘 챙겼습니다.

남편없이 혼자 소아과에 온 건 처음이었는데, 다행이 큰 탈없이 검사 받았습니다.

평소 검진 순서대로 몸무게 재고,
지난 번에 요거트 먹이라고 하셔서, 요거트 먹었는지 물어보셨고
분유는 아직도 BEBA 먹이고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미뤄졌던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혹시나 있을 알레르기 반응을 보기 위해 밖에서 30분 기다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사 맞고 나서 주의해야할 사항인 목욕시키지 말고 열나는지 잘보고

주사 맞은 부분 이상없는지 살피라 하시고요. 


접종이 끝나자마자 남편한테 문자가 왔는데, 

벌써 4번째 의사 선생님께 진료 받고 있다합니다.

한가지 체코 병원 TIP ! 

체코 개인 병원은 한국처럼 평일 9시-6시가 아니라,  

병원 근무시간이 요일에 따라 "오전7시 - 오후1시" 혹은 "오후1시- 6시 " 있는 날이 있으니

체코에서 병원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코 병원 근무시간

원래 가던 안과 의사한테 갔더니 여름 휴가를 갔고, 

그 근처 안과 두 곳을 갔더니 진료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4번째 의사 선생님을 찾았는데, 다행히 좋았답니다.

남편의 벌게진 눈을 진료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대요. 

​​눈이 참 예쁘시네요.

제 눈이요? 지금 이 눈이 정말로 예뻐요?

​아니오, 농담입니다. 눈 상태가 좀 심각하네요.


진료 받고 사무실로 출근한 남편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픈 남편을 보고 저는,,, 그만.......  

크아하하하하하. 읏아하하하

웃음이 뻥! 터져버렸습니다.

​아놔~~~~ 남편.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재밌어? 남편 아프니까 재밌다?????

​아니. 그게 아니라ㅡ 남편 아프니까 웃으면 안되는건데,,,
안경이
안 어울리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지 ㅋㅋㅋㅋ

아, 웃지~마!(정준하 mc민지 버전)

나도 알고 있어~~ 콧대도 살짝 구불어져서 안경도 한쪽으로 기울어 ㅎㅎ

충혈된 눈이 햇빛에 노출되면 눈이 부셔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보안경을 썼는데,

무슨 영화 <맨인블랙>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안경을 끼고 왔습니다. 


안과 선생님은 보안경외에도 더 강한 안약, 눈안에 바르는 크림도 처방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눈에 약을 발라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눈 부심도 방지하고 타인에게 감염우려도 있으니 프로젝트 내내 선글라스도 끼고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옮을 수도 있어서 수건도 팍팍 삶아야해서, 아기 빨래에 제 빨래, 남편 수건 빨래까지... 
남편이 프로젝트로 늦게 끝나- 혼자서 집안일에 허덕 거렸습니다. ㅠ.ㅠ

​남편, 아무래도 내년에는 프로젝트 기간에 아기랑 혼자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집안일도 너무 많고 아기랑 놀아주는 것도 혼자서는 좀 벅차고


그래. 어차피 올 해 이직할 거니까,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이었어. 


무사히 남편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간만에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남편은 자신의 가방을 정리하는데, 눈을 보호하는 안경 두개를 꺼냅니다.


​​어? 남편, 안경이 두 개야? 한 개 또 샀어?

아니, 하나는 내가 DM(독일 브랜드 드러그스토어)에서 산거고
다른 하나는 이번 프로젝트 때 강의 오신 분이
자기 선글라스랑 비슷하다며 나보고 쓰라고 주고 가셨어.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근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어.

들어보면 하나는 좀 더 무거워. 


얼핏보면 비슷해도, 비싼 게 뭔가 다르겠지 싶어서 ~~ 

햇빛에 비추어 보고, 양손으로 들어서 무게도 재어 보고.. 

그런데 요리조리 비교해 봐도ㅡ 진짜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남편! 아무래도 비싼 명품 안경하고 짝퉁하고 구분 못하나봐 :))

진짜가짜 잘 구별 못하는 부인덕분에 남편은 비싼 명품 안사줘도 되니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한국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유럽 배낭 여행 10개 도시 !!!! 

유럽배낭여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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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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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을 만나느라고 한동안 블로깅에 소홀하기도 했지만 ~ 

그 외에도 유럽배낭 여행가이드 꿀잼투어 앱을 출시하면서, 상당히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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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라하, 비엔나, 부다페스트, 베를린, 뮌헨, 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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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후, 해당 도시의 관광지를 클릭하면 

관광지의 위치를 지도에 보여주고, 

해당 관광지에 관한 오디오 설명을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오디오 투어가이드가 재생이 되는 동안, 해당 관광지 사진이 화면에 크게 나타나고요. 

화면 아래쪽에 점 아이콘을 통해 재생 위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특히, 유럽여행이 한 두달로 길어지는 경우 가이드없이 구경을 하다보면, 


어제 본 성당이 오늘 본 성당같고~ 

분명 국경을 넘었는데도 그 건물이 그 건물 같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흥이 팍팍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럽여행을 오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힘겹게 오셨다면, 순간을 그냥 흘려버리기 너무 아깝잖아요-

살다가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유럽 배낭여행인데 말이죠. 


유럽여행 기간동안 알차게 구경하시길 바라며 

여행 가방 속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휴대폰에 담아가는 오디오 가이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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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잼투어 유럽여행 애플리케이션 출시 마감하느라고 무리를 했던지,,, 

감기가 2주째 낫지를 않고 있네요 ㅠ.ㅠ 

정말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만들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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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borah 2016.11.08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에는 쉬는것 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답니다. ^^ 방문 감사합니다. 답방차 들렸는데 볼것도 많네요. 잠시 머물다 갈께요.

  2. 2017.04.09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다들 잘 계셨나요 ^^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기와 함께한국을 다녀왔습니다.

혼자서 아기랑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는 혼자서 아기랑 비행기 안 타려고요. ㅎㅎ

아기랑 비행기 탈 때 크나큰 장점도 있었습니다.

아기랑 비행을 하다보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체코-한국 10-11시간 비행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아기가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 잠도 자고
심하게 칭얼대거나 보채지도 않았는데,
체코 도착해서 몸살 감기로 일주일 넘게 고생중입니다

언제 이렇게 심하게 감기가 걸렸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간만에 심한 몸살 감기에요.
현재는 냄새도 거의 못 맡아서, 어제 저녁 요리를 하는데 간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한국에서 30도의 무더위에 있다가
갑자기 20도의 선선한 중유럽 체코 여름 날씨로 의 변화를 몸이 적응을 잘못하나 봅니다

가끔 배낭여행객 중에서 민소매 날씨에 반바지만 입고 중유럽과 동유럽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 같은 남부유럽 여름 날씨는 한국 만큼이나 더울 것 같은데요.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7월 날씨는
무더운 날과 비가 오면 서늘한 날씨가 반복되며 나타납니다.

프라하 7월 날씨



그러니 7월~8월에 유럽지역 여행을 계획하시는분들이라면, 

후드티, 가디건, 긴바지 한벌 정도는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제 몸 하나 간수 못해서 감기 겔겔거리며,
다른 분들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ㅎㅎㅎ 



감기 걸린 상태에서 아기까지 돌보려고 하니 쉽지 않습니다

프라하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느꼈지만
프라하로 돌아와 보니 유럽 배낭 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배낭여행으로 들뜬 모습들을 보니 저도 함께 설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독.박.육.아 에효....


감기가 저만 걸렸으면 다행인데 

남편, 저, 아기까지 온가족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가장 먼저 나은 남편이 약을 사왔는데요. 

체코 사람들은 감기가 걸리면 콜드렉스(Coldrex)라는 약을 물에 타먹습니다.

남편은 콜드렉스 한 3봉 먹고는 거뜬해진 것 같은데 

저는 체코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한테는 도통 약효가 없습니다. ㅠㅠ



​​​​​​​얼른 나아야 아기랑 개들이랑 산책도 나갈 텐데요.
프라하의 여름은 길지 않으니 날 좋을 때 얼른 즐겨야 하거든요.


아직 시차적응도 덜했고, 감기도 걸린 상태라 완전 몽롱~하네요.그런 저를 보더니 남편이 묻습니다

​감기 걸렸어도, 집에 돌아오니까 어때?

응. 아무래도 우리 집이 편하지ㅡ

그럼 홈(home)으로서 체코는?

음..... 노코멘트

에잇! 이여자가~~ 체코가 아직 홈이 아니야?

유럽여행을 다녀 간 사람들이 유럽앓이를 하는 것처럼
저 역시도 한국을 다녀오면 한국앓이를 합니다.

체코를 생활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체코 프라하가 집이냐 묻는 남편의 질문에 선뜻 "응"이라고 대답하지 못합니다.  

꿈같았던 한국에서의 시간들을 이제 뒤로 하고
다시 체코일상으로 돌아와야겠죠.

여행을 다녀오면 왜 이렇게 빨래며 청소며 집안 일은 많은건지 ㅎㅎㅎ 

혹시나 저처럼 여름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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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맛집 중에 이탈리아 음식점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늘 그렇듯, 제가 좋아하는 비노흐라디 vinohrady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해산물 요리가 너무 먹고 싶던 임신 후기에 검색을 해서 찾은 레스토랑입니다.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대부분의 체코 사람들은 해산물을 그렇게 즐겨 먹지 않습니다. 

게다가 해산물을 수입해 오다보니 가격대가 좀 있습니다. 


프라하에 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주로 파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말고 

해산물 요리를 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가격대가 많이 비싼거에요. 


이리저리 찾다가 평점도 나쁘지 않고, 가격대도 과하지 않은 Per Te 레스토랑을 가보기로 합니다.

 


다른 이탈리아 식당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중간정도에 해당하지만

체코물가 대비 꽤 비싼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하는 지라... 

바닷가 근처에서 태어나 자라 밥상에 거의 매일 해산물 한 두가지는 먹던 습성이 남아

때가 되면 꼭 해산물이 먹고 싶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오늘은 한국에 있는 언니한테 스카이프 통화를 했더니 

엄마가 오셔서 새조개와 조개관자를 먹는다며 자랑을 ㅠ.ㅠ


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이럴 때는 정말 한국 가고 싶어요 ~~~~~ 



그렇다고 새조개와 조개 관자를 먹겠따고 당장 한국행 티켓을 끊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Per Te의 해산물요리로 속을 달래기로 합니다. 


올리브 오일과 버터가 어우러진 조개관자 스타터 요리입니다. 

스타터가 무슨 메인요리 만큼이나 비싸지만, 가격만 아니라면 두접시 정도는 거뜬하게 해치울 것 같아요. 


짧짤 부드러운 소스가 일품이라서, 깨끗하게 싹싹 비웠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유에 그릴한 오징어와 문어요리. 

저는 개인적으로 양념 듬뿍 해물찜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올리브유와 소금간, 상큼한 레몬으로 짭짜롬한 해산물 본연의 맛을 살린 유럽식 해물요리들도 좋더라고요. 




남편이랑 데이트 하면서 부터 식당을 가면, 식사 후에 꼭 디저트를 먹을 거냐고 물어봐요.


사실 굳건한 마음으로 몸을 생각하고 안먹겠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신기하게도 "디저트 먹을거야?" 라고 물어보는 순간에는 "아니 - 안 먹어."라고 거절의 말을 못하겠어요.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도, 무슨~~ 모든 일에 Yes하는 사람처럼 거의 80% 이상은 긍정적인 대답을 합니다. 


그렇다면, 강인하게 "아니 - 안 먹어."라고 말을 하는 나머지 20%는 어떤 경우냐고요? 

이미 전날 거~~~ 하게 디저트를 먹은 날이요 ㅎㅎㅎㅎ 



오늘은 며칠 째 디저트를 안 먹었으니,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티라미스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특별하다고 할 것은 없었고요 ^^ 전형적인 맛이었어요.


옆에 에스프레소는 남편 것이고요. 남편은 저녁에 에스프레소를 먹어도 잠만 잘 잡니다. 

무쇠 심장을 가진 남자 같으니라고. 


이 해산물 식당에 관한 평가 내용 중에 

음악 선택이 식당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리가 있었는데요


엥?? 이탈리아 식당에 음악이 이상하다고? 


무슨 말인가 궁금했는데, 이번에 가서 음악에 집중해서 들어보니 

쿵짝쿵짝하는 댄스와 팝 음악을 틀어주더라고요


보통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은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 많이 틀어주는데 말이죠. 


덕분에 식사가 끝날무렵 잠을 깬 딸래미는, 

제가 티라미스를 끝내는 동안 아빠 무릎에 앉아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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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penka 2016.04.05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끼리 단란하게 외식하는 모습이 따뜻해보여요 ^^
    읏... 새조개와 관자 ㅠㅠ 저도 갑자기 한국가고싶어지네요 ㅠㅠㅠㅠ
    체코는 바다가 없어서 문어나 오징어를 좋아한다고 하면 저를 괴상한 음식 먹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더라구요.. 아마추어같이.. 흥! ㅋ
    값은 꽤 나가보이지만.. 엄청엄청 맛있어보이네요 ㅋㅋㅋ
    아직 가본적은 없지만 ocean48라고 싱싱한 바다생선이나 굴이나 .... 해산물 파는 데도 알고 있는데 요새는 파는것만 하는게 아니라 레스토랑도 겸하고 있더라고요 ... 프라하에도 있나요? .. ㅠㅠ 저는 거기라도 가봐야겠어요 .. 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6.04.08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 사람들 해산물 잘 못먹죠~
      저는 새우구이 보고,
      "새우가 저를 노려 보고 있는 것 같아 못 먹겠어요." 하는 체코 사람도 봤어요.
      아무래도 바다도 없고 신선한 해산물 구하기도 힘드니 해산물을 잘 안먹고 사는거 같아요.

      말씀해주신 ocean 48 은 잘 모르고요,
      요새 프라하 센터 주변으로는 해산물 전문 판매점도 생겨나고, 바로 즉석 요리도 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늘 이런 건 센터 주변으로만 생긴다는 :)
      그래서 남편한테 돈 부지런히 벌어서 센터로 이사 가자고 했네요 ㅎㅎ

눈코 뜰새없이 정신 없는 육아를 하다, 오늘은 오랜만의 야간 외출입니다.  유 후 ~~~ !


병원 진료가 저녁 시간에 잡혀 있어서 느즈막히 집을 나섰습니다. 

얼마 만에 나가는 밤마실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병원이 Karlovo Namesti 까를로보 나메스티에 있어서 

진료를 얼른 마치고 강변가로 잠시 걸어 나왔는데 


우와 ~~~~~  해질녘 프라하의 저녁 노을 !!!!!!!!!! 

너무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우와~~~" 소리가 삐져 나왔어요. 


어둑어둑해지는 밤 하늘과 멀리 불빛에 빛나는 프라하 성. 

크하....... 정말 심장이 한여름 버터 녹듯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정말 사진으로는 벅차오르는 프라하의 야경을 100분의 1도 못 담아 내는 것 같아요. 

그러니, 프라하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면, 

꼭 ! 꼭 ! 야경은 눈으로 직접 보셔야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컴컴해지고 난 후의 야경보다는 

초저녁 해가 넘어가고 거리의 불빛이 하나둘 씩 둘어오기 시작하는 시점의 프라하 야경이 가장 사랑스럽더라고요. 


프라하야경프라하 트램


금방내 어두워져버리는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꼭잡고, 미치도록 가슴시리게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보며 - 

프라하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체코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기에 

걱정보다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다는 것에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찼던....  


체코에 그렇게 살고 싶어할 때는 언제고, 막상 살고 보니 체코에 대한 불평 엄청하고 있고 - 으흐흐 ;;;

이제는 그 마음 고생도 어느덧 지난 추억이 되고 

한국 반 + 체코 반 인 아이까지 낳아서 기르며 살고 있네요. 


프라하 야경에 감수성 폭발하면서 서두가 좀 길었네요 ~ 

맛집 포스팅인데 말이죠 - 


오늘 소개할 체코 맛집은 체코 프라하 식당 중 트립어드바이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U Kroka입니다.

간혹 프라하 여행 온 한국 여행객들도 찾아가는 맛집입니다.   



U Kroka


Vratislavova 12/28

128 00 Prague 2

 

 

tel.:+420 775 90 50 22

e-mail:kontakt@ukroka.cz


체코 음식 메뉴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 

http://www.ukroka.cz/



U Kroka


프라하 여행을 오면, 체코 전통 식당을 찾기 마련인데요 ~ 

그 중에 U kroka가 굉장히 인기가 많더라고요. 


제가 체코 여행자는 아니지만 체코 음식을 그렇게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회사의 체코직원들도 괜찮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를 해서 한 번은 꼭 ! 가보고 싶었는데 -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 


우끄로까


식당이 1층이고 사진으로 봤을 때보나 분위기도 밝은 편이었습니다. 

세련된 조명은 식당의 분위를 한층 업! 시켜주었고요.




메뉴를 장식하고 있는 이 분은, 한국으로 치면 단군신화의 단군 같은 존재인 " Krok " 인데요

Krok는 폴란드 크라코프 지역과도 관련된 인물이기도 하고요.  


신화 내용은 Krok이 딸이 셋이 있었는데 

첫째는 마술을 부리고, 둘째는 신을 모시고, 막내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다네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막내 딸이 

프라하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점지를 했고, 현재 위치의 프라하가 되었다고 합니다. 



신화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 식당 방문 목적인, 식사를 시작해 봅니다. 


사진의 좌측 부터 스타터 치킨윙, 치킨 샐러드, 얇게 썬 오리 가슴살 고기 입니다. 


다른 음식들도 괜찮았는데, 간이 조금 진하기는 했지만 제 입맛에는 오리고기가 입에 촥촥 붙더라고요. 

옆에 사이드로 나온 고구마 샐러드도 다 먹었어요. 






일행 분이 나중에 와서 소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적당히 요리해와서 핏기도 가시게 하면서도 육질은 부드러웠어요.


우끄로까를 소개해 주신 분이 말씀하시기를 

체코 전통음식 중 하나인 꼴레노(돼지 무릎)도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트립어드바이저 보니 돼지고기를 드신 분을 별로라고 하시고, 

굴라쉬 드신 분은 맛있었다네요. 


아무래도 우끄로까에서는 꼴레노를 제외한 돼지고기만 좀 피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끄로까 식당의 단점이라고 하면, 센터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비셰흐라드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식사하러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대중교통은 트램역 Vyton이나 Albertov 에서 내려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Vyton 트램에서 내리면 기차길이 있는 데, 

그 아래로 건넌 다음 10시 방향정도 살짝 오르막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길찾기 여의치 않을 때는 구글지도를 활용해 보세요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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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penka 2016.03.30 0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셰흐라드 많이 가봤는데 우끄로까는 처음봤어용!! 오리고기.... 진짜 맛있어보이네요..오리고기 꽤 좋아하는데, 여기와서 입에 착착붙는 오리고기를 먹어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개인적이지만, 체코 대부분의 레스토랑들이 간이 다 쎈거 같아요 .. 대부분 제 입맛보다는 다 짜더라고요. 맥주랑 먹기 좋게 나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맥주없이 일반 식사로는... 어휴 짜!! 하면서 불평하고 있는 너머 테이블에 소금을 더 팍팍 치는 사람들을 보면 부들부들 떨릴때도 있어요 ㅎㅎ :D 밀루유님은 여기 음식 안짜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30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식당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유명해요.
      관광객이 많이 오는 편이라서 그런지, 우끄로까는 그렇게 짜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기본 간이 있다보니, 저는 외식을 하고 나면 집에 와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기는 해요.

      회사가 원래는 시내에 있다가 프라하 외곽으로 이사갔는데요,
      첫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 갔다가 진짜 소금을 통째로 씹어먹는 것처럼 짜서 혀가 얼얼했어요.
      그 동네에 중국식당이 있어서 닭고기 볶음면을 시켰는데, 정말 너무 짜서 한입밖에 못 먹고 ㅠ.ㅠ
      그 이후로는 갈때마다 소금 적게 해달라고 꼭! 말했어요.

      외국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진짜 체코 현지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은 엄청나게 짠 것 같아요.

  2. 2016.03.31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31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리 고기 맛있었어요, 혹시 프라하 오시면 같이 가요 ;)

      체코 생활이 이방인으로 힘든점은, 간혹 길에서 이유없이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요.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체코사람들이라 유럽과 영어권 국가를 제외하고, 다른 문화에 배타적인 편이에요.

      살면서 바다도 안 가보고, 해산물도 안 먹어 보고 고향 방문 말고
      여행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상당해요.
      그것들을 시도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외국인으로서 만나면 대화나 행동에 답답할때가 종종 있어요.

      요새는 일을 안나가서,
      제가 원할때만 가고 싶은 프라하 구역만 가니까ㅡ 확실히 체코 생활에 불만이 적어졌어요.

  3. 2016.04.01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03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도 좋은데, 왜 우울해 하세요~~ 근처 공원에 가서 햇살받고 콧바람 좀 쐬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사실, 그정도보다 더 우울하면 날씨가 어떻든 그냥 집에 콕 박혀서 한국 TV나 실컷 보는게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파트에도 60대 아주머님들 계시거든요.
      두 분 다 개를 키우셔서 종종 아파트 산책 시키다 만나요.
      그래서 Dobry den 먼저 인사 했는데 그냥 휙 지나치시더라고요.

      혹시 제가 너무 작게 인사했나 싶어서
      다음에는 눈 마주치고 더 크게 인사했어요 -
      그런데 세상에 쌩~~~~ 그래서 그 이후로 인사 안해요.

      저는 머리숱도 많고 머리칼도 굵다보니
      체코의 미용기술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 체코에서는 머리 산발되서 살아요.
      전에 한 번 1000코루나 주고 유명 체코 디자이너한테 잘랐는데,
      한국 미용실 갔더니 "혹시 머리 혼자 자르셨어요?" 라고 물으시더라고요.
      미용의 기본인 전체 머리칼의 균형이 전혀 안맞다며 ㅎㅎ

      요새 모유수유하면서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한국 갈 날이 다가오니 머리도 이리해도 저리해도 정리도 안되고 그런데,
      그냥 최대한 버티고 있는 중이에요.

      한국에는 동네 미용실에도 머리 잘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정말 한국사람들 손기술 솜씨 좋은 건 알아줘야 하는 것 같아요.
      동네 미용실에서는 가격도 7~8만원 대면 파마도 할 수 있죠.
      여기는 머리 감겨주는 비용, 드라이 비용을 별도로 받으니
      정말 비싼 것 같아요.
      미용 기술을 배우는 것도 정말 좋은 생각 같아요.

      프라하 센터로 가면 종종 한국말로 말을 거는 사람들을 보기도 해요.
      이제는 체코생활 적응이 어느정도 되다보니,
      아시아사람들에게 친절한 것은 바라지도 않게 되었어요 :)

  4. 2016.04.03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오늘은 프라하 맛집 중에 인기 많은 멕시코 요리 맛집 !!! 

칸티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깐띠나 식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4.7점 평점을 자랑하는 프라하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는 강변 서쪽 깜파섬 근처, petrin 페트르진 전망대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타는 곳 근처입니다. 

지하철은 Andel역에서 가깝고요.





체코 프라하 맛집 - 칸티나 멕시코 음식 전문 식당


Ujezd 38, 118 00 Praha - Mala Strana



사실 프라하 여행을 오셔서 굳이 멕시칸 요리를 드실 필요는 없지만서도,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체코를 여행 중이시라면

소세지, 돼지 족발, 굴라쉬같은 비슷비슷한 유럽 전통음식이 지겨우실 수도 있고   


근처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 타유럽 국가에서 체코로 여행 오신 분들은 

굳이 체코 전통음식이라고 꼽히는 돼지 족발(=학센), 체코 굴라쉬(=헝가리 굴라쉬), 리젝 (=슈니첼) 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니까요 ~~ 


이런 음식말도 이색적인 맛을 원하시는 분들 께 추천드리고 싶은 멕시코 식당입니다.


식당의 실내 분위기는 멕시코 분위기로 한껏 꾸며져 있고요, 

크기는 아담한 편입니다.




저희 일행이 시킨 메뉴는 3가지였습니다. 

어두운 조명에서 카메라 사진으로 찍다보니 사진이 전체적으로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1. 칸티나 - 나초와 치즈




2. 칸티나 - 치킨 퀘사디아



3. 칸티나 - 소고기 화이타




제가 한국과 미국에서 먹어 본 멕시코 맛을 기준으로 했을 때 

멕시코 음식맛을 잘 살렸고, 음식은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멕시코에서 직접 먹어보지는 않아서 진정한 멕시코의 맛이라고 보장할 수 없지만요 ^^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특히 소고기 화이타 같은 경우 가격대가 조금 있었지만, 

고기도 보들보들 양념도 잘 배어 있어서 또띠아에 싸서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칸티나의 단점이라고 하면 

칸티나 식당이 프라하에 사는 사람들한테도 멕시칸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다 실내 좌석도 많지 않아서요 - 

좌석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체코 음식 물가와 대비해서는 조금 비싸지만, 외국음식으로는 적당한 편이고, 

작은 실내라서 아늑한 분위기가 나니까요. 

 

체코 음식이 지겹거나 멕시칸 음식이 땡길 때 ~~ 

칸티나의 멕시코 음식과 STRAWBERRY MARGARITA 딸기 마르게리따 한잔 하면, 

캬 ~~~

세상의 행복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하.... 모유 수유여~~ 얼른 끝나라 ~~~ ) 



홈페이지 가면, 평일에는 daily offer 로 좀 더 저렴한 점심 메뉴도 제공되고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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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03.24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멕시컨 푸드와 딸기 마가리타...환상적인 조합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맛난 음식 함께 나누면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ㅎ

    • 프라하밀루유 2016.03.24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행복이라는 감정을 꼭 거대한 것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들. 거기에 음식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인 것 같고요.

제가 좋아하는 IP Pavlova와 Namesti Miru에서 가까운 지역인 Vinohrady 비노흐라디~~~
한국수퍼 신푸드가 있고, 한국식당 마나가 있는 동네입니다.


[프라하식당맛보기] - [체코프라하맛집]한국식당 마나 스시하우스_ Mana sushi house

[체코 CZECH] - 체코프라하 한인마트



Vinohrady 비노흐라디 지역에는 모던한 분위기의 핫한 맛집이 많아서
말끔한 20-30대들이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체코사람도 있고 외국인도 많이 살고 있으니
영어도 잘 통하고 아시아인인 저를 바라보는 눈빛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비노흐라디에서 오늘은 무려 평점 4.9인 La boheme cafe 이 커피숍을 가보기로 합니다.

Vinohradska trznice 역에서 슬레즈카 거리로 올라오면 바로 있어요
트램 11번을 타고 Vinohradska trznice 역에서 내리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입구 간판부터 세련미 팍팍 !!! 오호~~~~


자세한 가는 방법은 라 보헤메 까페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www.labohemecafe.cz/ 


La Boheme Cafe, Prague


밖에서 볼때는 자리가 있는 줄 알았더니 주말 오후이기도 하고, 평점 좋은 커피숍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꽉 찼네요. 

창가쪽을 바라보는 자리는 앉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창가에 있는 사이드 테이블에 앉고 싶지 않다면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커피숍에 있었던 2시간 남짓동안 한 열 그룹정도는 그냥 돌아간거 같아요. 

비어 보이는 테이블들도 이미 예약 되어 있어요 ~~ 



저는 사이드 테이블에 잠깐 앉아있다가 커플이 나가서 한자리 푹신한 소파 의자 하나 차지했습니다.
소파옆에는 작은 커피테이블이 있습니다. 

커피잔과 케이크를 놓을 만한 작은 커피테이블만 있는 좌석도 있고
책을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요.
어디에 앉게 될지는 예약을 미리 하거나 빈자리 나면 그냥 앉아야하는 것 같아요.


높은 천장 구조 때문인지 계속 사람들로 꽉 차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소리가 웅웅 거려서 바쁜 분위기입니다.

다양한 차와 커피를 팔고 있더라고요. 


사진과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편안해 보이는 쇼파 의자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커피숍에 가서 포스팅 하나씩 하고 오는 것이 목표이다보니,
커피숍에 편한 소파가 있는지도 중요하더라고요.

제 눈으로 볼 때 까페사진의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가 일치하더라고요.

새(Bird) 패턴이 새겨진 커피잔에 까페라테와 케이크가 서빙되었습니다.

까페라테에 에쁘게 하트도 그려주시고 :)
커피를 한모금 마시니 우유가 좀 많이 들어 간거 같아요ㅡ 우유 맛이 좀 강해요


처음 와 봤으니까 우선 기본으로 까페라테를 마셨고요,
여기는 다양한 커피콩을 판매하고 있으니, 다음에는 내려마시는 원두커피를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만 먹으면 심심하니 케이크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크기를 보고 우와! 2인분 같은 1인분지 않나요???


케이크 맛은 초콜렛 쉬폰 케이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핫~~~~~ 먹다보니 뭔가 씹혀서 확인해보니 초콜렛 부분 사이에 체리가 들어 있네요. 

유럽에 살게 되면서 진짜 체리맛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단 것을 좋아하는데요

체코의 달달구리들은 외로운 타국 생활과 지루한 일상과흐린 겨울 날을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마구마구 흡입하다보면 금방 몸이 불어날 수 있으니먹기 전, 후로 운동을 꼭 해야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복근운동 수업을 듣고 왔으니
이 큰 케이크를 혼자 먹는데 칼로리 걱정을 조금 덜하고 먹고 있습니다. 




쇼파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옆에 등받침까지 되어 있는 왕소파가 탐이 납니다.
다음에는 저 곳에 앉으리라,,, 움화화화



인테리어 소품이 이것저것 많은데 조화를 잘 이루고 있네요. 

화장실 내려가는 길도 참 예쁘게 꾸며놨어요. 


벽에 책꽂이에 빼곡히 꽂힌 책은 페이크에요ㅡ
안타깝게도 책꽂이 벽지입니다. 진짜 책이었으면 참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WIFI 사용에 30분 시간 제한이 있고, 남녀 화장실의 입구가 같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비노흐라디의 최고의 커피숍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온라인 상에서 이 커피숍의 평점이 좋은지 알만한 분위기어요~~

프라하 여행 오셔서 프라하 현지인들처럼 커피 한잔 하시고 싶으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프라하 도시 자체도 로맨틱한데, 이 커피숍은 완전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요~~ ^^

커피숍 내에 소품이 많은 게 싫으신 분들한테는, 조금 내부가 번잡해 보일 수도 있습니당. 



총 평가   ( 밀루유 4.9 vs. Google 리뷰 4.9 ) 


1. 분위기   : 높은 천장, 신경 쓴 인테리어


2. 음료 맛  : 다양한 원두와 차가 있음

3. 가격     : 보통


4. 화장실   : 깔끔, 남녀 화장실 입구가 같은 단점


5. 재방문  : 네~~~ 다음 번에는 혼자 말고, 수다 떨러 가고 싶네요.  

6. WIFI     : 요청해야함. 30분 사용 가능

7. 기타    :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들어가자 마자 영어로 대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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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3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긴긴 프라하의 겨울을 보내려다보니

요즘 프라하의 맛집 커피숍을 찾아다니는게 취미이자 일상이 되었습니다. 


3월이 되면서 해가 뜨는 시간도 빨라지고 

해가 지는 시간이 5~6시경으로 낮이 길어진 것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유럽의 써머타임이 시작되는 3월의 마지막 일요일 

2016년 3월 27일 이후가 되면 날씨가 훨씬 좋아지겠죠? 


완전히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씨가 되기 전까지는, 프라하 커피숍 탐방이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는 조금 독특한 인테리어를 뽐내는 프라하 커피숍을 찾아가봤습니다.  


저의 주요 출몰 지역인 IP Pavlova 역 근처의 커피숍입니다. 



IP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Namesti miru 역 근처 성당이 보이거든요. 

지하철 역을 등지고 성당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왼편에 바로 있어요. 

찾아가기 어렵지 않아요. 






AnonymouS Coffee / Espresso Bar


웹사이트 www.anonymouscoffee.cz

주소      :  Jugoslávská 15, 120 00 Praha 2

지하철    : C 선 I. P. Pavlova 나 A선 Namesti miru 에서 나와, 도보 3~5분



커피숍의 이름인 Anonymous 는 '익명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요, 

실내는 주로 숨은 영웅이나 <브이포벤데타> 라는 영화에 나왔던 가면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의자.. 커피숍 내의 가구들이 독특하죠?

1층에는 그네도 있었어요. 




사진에서 봤을 때 보다는 실내가 작았고요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 약간 허기가 져서 음식메뉴 물어봤더니 

대충 고개짓으로 저기 보라고 합니다. 

으흠,,,,,,,


턱끝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려 한참 두리번 거리다 보니, 

입구 옆에 작은 진열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본 메뉴판에는 간식 메뉴가 다양해 보였는데

진열대에 있는 음식들은 그 값 주고 먹기에는 조금 허접해 보이더라고요. 약간 실망 ;; 


그나마 맛나 보였던 브라우니를 시키고 돈을 내려고 주섬주섬 거리는데

직원 여성 분은 막 영수증 던지고,,,, 


에휴...... 

여기는 체코니까, 그려러니 합니다. 절대 저 여성분이 저한테 악감정이 있어 그러는 거 아니니까요 -  



좀 늦은 시간에 커피숍에 간거라서 커피를 못 시키고 차이티라떼를 시켰네요. 

아무래도 저는 이런 따뜻한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 쟁반에 음료와 브라우니가 서빙되었고요, 작은 와플도 주셨네요~~한입에 쏙!



커피숍의 귀퉁이에는 가구와 마찬가지로 맞춤제작한 듯한 옷걸이 혹은 가방걸이가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작은 것도 신경쓴 인테리어가 돋보였어요. 



이 어나니머스 커피숍의 포인트라면 

높은 건물의 천장을 이용한 매력적인 2층 다락방 느낌을 살려서 

벽에 붙어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단점이라면 테이블 간격이 좁다보니, 옆테이블에서 하는 말소리가 다 들립니다.


저의 뒤에 남자 한 분과 여자 한 분 앉아 계셨는데, 

아무래도 남자분이 잘 보이고 싶으신지, 큰 소리로 얘기하시면서 말투에 약간의 허세(?)가 느껴졌어요. 

둘이 잘 됐으련지 궁금하네요 :D 





커피숍에 전반적인 음악은 클럽에서 듣는 음악처럼 신나는 음악을 틀어줍니다. 

20대의 활발한 쿵짝쿵짝, 움찌움찌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외부 문이 독특한 화장실을 들어가보니, 깔끔하고 안에는 짐을 놓거나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거의 커피숍이 거의 마감시간이 되었고, 

커피숍의 직원인지 커피숍 직원의 친구분인지,,,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조금 들뜬 분위기의 커피숍이었습니다. 





총 평가 ( 밀루유 4.0 vs. Google리뷰 4.2


1. 분위기   : 젊은이들의 놀이터 같은 분위기
2. 음료     : 괜찮음
3. 가격     : 보통 
4. 화장실   : 깔끔
5. 서비스   : 불친절한 여직원, 영어 안 함

6. 재방문   : 북적거리는 커피숍에 가고 싶은 기분 일때만 

7. 기타     : 지하철, 트램 교통 접근성 좋음, 다양한 사람 구경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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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6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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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afe Savoy 가봤죠 :) 작년에 갔던 곳이라 밀린 포스팅 중에 하나에요 ㅎ분위기 정말 좋더라고요. 빵도 신선해서 정말 좋았어요.

      가족이 일하신다고요? 여기도 직원할인 이런거 있나요 ? ^^
      Savoy는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도 여유로워보이고 좋더라고요.
      lepenka님도 Ambiente 아시는군요 ㅎㅎ 저도 Ambente 그룹 좋아해요.

      말씀해주신 강추추추 로푸드 까페는,,, 같이 가게 기다릴게요 :)

  2. 2016.03.16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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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분들이 유럽 여행오면 느끼는 자유로움이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내가 흥이 나면 어디서든 춤을 출수 있는 분위기.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이라면,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좀 자유롭게 해도 좋은 것 같아요.

  3. 2016.03.16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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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03.16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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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라비아 지역은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소규모 도시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프로모션 할 때 1번 정도 유럽 내에서 갈아타면 조금 싼 티켓도 나올거에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 와서 직접 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5. 2016.03.17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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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자세한 내용은 몰라서요, 그런데 다들 위험하다고 하면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마음이 그래도 움직이면 그 때는 어쩔 수 없는 거고요.
      나중에 만나게 되면 숙소는 따로 잡고,
      꼭 여러사람이 있는 공공 장소에서만 만나면 괜찮지 않을까요?

      세상에 무서운 사람도 있으니까요 - 갑자기 돌변할 수도 있고.

      더 많은 얘기 나눠보고 고민 많이 하셔야할 것 같아요 ^^
      종종 답답하면 속 털어 놓으러 오세요-

  6. 2016.03.17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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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20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신기한 인연이네요.
      아무래도 꾸준히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조절도 잘하는 사람이라면
      위험인물일 확률이 낮아지는 것 같아요.

      요즘 테러 위협때문에 다른 인종에 대한 반감이 커질 위험이 있으니
      다들 조심하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여자라는 신체적으로 약함과 유럽에서 동양인으로서의 삶이
      쉽지 않으니까요.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어떤 사람인지 알아 가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돌다리 두드려 가면서 연락 잘 해보시길 바랄게요~

  7. 2016.03.20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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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20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을것 같아요. 삶의 질도요ㅡ
      체코에서는 하나두개 정도 취미 생활을 해도 한국처럼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은 것 같거든요.
      좋은 마음으로 계속 대화하다보면 방법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8. 2016.03.20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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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2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궁금하죠~~ 사이가 깊어질수록 문화적인 차이는 많이 느낄수도 있어요ㅡ
      어느정도 국제 커플이라면 감당하고 이해해야하는 부분인거 같기도 하고요.
      체코 사람들은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매니아처럼 운동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정시에 퇴근하니 저녁시간은 고스란히 자기의 시간이 되는 거죠, 참 바람직하죠?
      제가 만난 체코 사람 대부분은 처음에는 약간 차갑고 다가가기 쉽지 않은 느낌이었어요ㅡ 저희 남편도 그랬고요.
      그런데 가까워지면 순박하고 상냥한 면을 갖고 있는게 보이는 거 같아요~
      이것도 다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

  9. 2016.03.23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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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24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기에 테러가 한국분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나봐요.
      파리 테러때보다 주변 분들이 얘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체코에 살아서 좋은 점이라면, 체코 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체구가 커서
      왠만큼 아시아 여자가 살이 쪄도 정상으로 보여요~ :)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지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되려 몸에 해롭지 않을까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즐겁게 건강하게 살아요

안녕하세요, 방문객 여러분들 ~~~ 

저의 불성실하고 랜덤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에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적적한 체코 생활의 한풀이와 쇠약해져 가는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며 시작하게 된 블로그인데

돌이켜 보면 체코 오프라인에서도 생각지 못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주었고 

온라인에서도 따뜻한 위로의 마음 전해 받고... 

이제는 블로그가 저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2016년 새해가 밝았는데 한 해의 1/4분기가 거의 지나가는 3월에서야 늦은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는 2016년이 되면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2015년 말 부터 시작된 신상의 변화인데요 - 

제게 생긴 놀랄만한 변화라고 하면 ! 

두둥 !!!! 


궁금하신가요? :DDDD 

궁금하신가요라고 써 놓고,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읽습니다 ㅋㅋ 


어... 혹시???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가능성이 ^^ 

이 포스팅을 읽다보면 알게 되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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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외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늘상하던 샤워인데 이깟 샤워하나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바깥으로 나가기도 전에 준비하다 몸이 지칩니다. 

부인, 바깥 세상 기억나 ? 밖에 진~~~짜 춥다. 

녹색불은 건너고, 빨간불은 멈춰야 해!!

응. 알겠어ㅡ더. 더~ 

바깥 세상에 대해 더 얘기해줘 ㅋㅋ

흠,,,,, 밖에는 위험해. 나쁜 사람일 수 있으니 아무나 따라가면 안되고. 

응. 알겠어. 


남편이 얘기하는 외출 주의 사항을 듣고 있으니, 처음 유치원을 가는 어린이가 된 기분입니다. 

간만의 외출이라서 너무 신이 났나봐요, 

콧노래를 부르니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은 걱정되었나봅니다.


부인 돌아 올거지?

ㅋㅋㅋㅋ. 응. 아마도~ 


근데 부인, 옷 단추가 이상해.

어? 아놔... 너무 신나서 빨리 나가려고.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채우며) 나 초등학교 졸업했는데,,,, 

단추 채우는 거 배우러 다시가야 하나?

음. 이거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 같은데
애기랑 같이 유치원 가야겠네.
애기가 많이 가르쳐줄거야


나로드니 트리다 역의 Quadrio 를 오니 반짝반짝~~ 문명의 세계로 나온 기분이에요. 

 

뭐가 가장 먹고 싶었나 생각을 해보니 따뜻한 까페 라떼 한 잔이 마시고 싶습니다. 

Take out 커피를 들고 그 향을 맡는데 

키야~~~~  커피향기처럼 제 입가에 퍼지는 미소. 기쁜 마음이 주체가 안됩니다. 

팔딱팔딱 뛰어다니고 싶은 기분이에요.


지금 누군가 제게 행복하냐 물으면
이 순간 만큼 정말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떼 한잔으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서 먹는 커피라 그런지 꿀떡꿀떡 마셔버렸습니다. 


프라하 시내는 큰 변함없이 잘 있더라고요. 

빠르게 움직이며 변하는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서두르지 않고 해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 마음이 변덕스러운 것이 

처음에 체코로 올때는 여유라고 했던 변함없는 체코의 모습이, 

살다보니 답답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제 마음의 여유가 있다보니, 체코 분위기가 유유자적하니 좋습니다.
늴리리~~~~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한국 TV를 많이 보는데요,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김제동의 톡투유> 입니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보면, 공감이 가서 눈물 찔끔할 때도 있고 

다들 사는 게 버거운 것 같다는 생각에, '삶은 정말 고난인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래도 따뜻한 이야기들 들으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많아지게 합니다. 


그 중에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한 분이 인터뷰를 하시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주변에서 한국에서 삶이 나으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그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캐나다인 사위와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 하신다는 60대 어머니가 계셨는데요, 

고맙다고 하니 캐나다 사위가 한국어로 "천만에요" 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천"의 '처'발음이 잘 안되어서 "좃만해요"처럼 들려서 깜짝 놀라셨다고. 


이걸 보고나서, 육성으로 웃음이 팡 터졌습니다.


3년째 영어 공부를 하지만, 뜻대로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지만

내일 할 일이 있어 즐거우시다는 어머니를 보고 나니 제 자신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체코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2016년에는 체코어 공부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체코 한국 대사관 가는 길

출생신고를 위해 한국대사관을 가는데 프라하에 눈이 많이 내렸더라고요. 

프라하 관광지의 눈 내린 모습은 사진이나 엽서로 많이 봤었는데 
프라하성과 블타바 강변에 눈이 오니 사진보다 더 멋집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프라하의 눈내린 모습. 

유럽은 겨울이면 4~5시면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탓에 

눈 오는 점심때 이렇게 프라하 구경해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에게는 프라하가 사는 곳이다보니 눈이 이렇게 많이 오고 추운 날은 여러가지 불편해서

외출하기보다는 이불아래 따뜻하게 있고 싶죠.

그래도 !!!! 이때까지 살면서 이렇게 예쁜 눈 덮힌 프라하의 진가를 모르고 살았다니 !!!! 



땅거미가 지며 조명이 들어오자 멋있다로는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프라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 정말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 살고 있음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차오릅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돌아다니고 싶지만 아직은 몸이 완쾌되지 않은 것 같아서 

집으로 가는 트램을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 옆으로 지나가시면서 

Cizinci blby !!! (외국인 멍청이)


2016년 새해 맞이 단단히 무장했던 저의 긍정파워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군요. ㅠ.ㅠ


아주머니가 보시기에는 겉모습 다른 저만 외국인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제가 올드타운 근처에 있었으니 아마 80%는 외국인일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그 아주머니의 외국인에 대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을거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니까, 마음쓰지 않기로 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여주인공 어머니께서 하신 말처럼

한번 뿐인 인생을 분노로 채우며 사는 것은 안타까우니...

저한테 저런 말하는 아주머니가 괴롭겠죠 - 외국인을 볼 때마다 분노가 느껴지실 거 아니에요.


트램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까르르 거리며 공원에 썰매 타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우리 아기도 커서 함께 썰매타는 상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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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보시면서 아셨겠지만 !! 2015년 말에 제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

체코에서 출산을 하며 정말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냈고, 육아를 하며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2016년에는 체코 생활에 대한 불평 좀 줄이고 

진정으로 마음 깊이 순간 순간에 감사하며 사는 날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적어도 1주일 포스팅 2번은 해야지라는 생각을 현실로 옮기고 싶지만,

주 2회 포스팅 ~ !!!!  이정도는 2016년 새해 목표로 세워야 진정한 블로거라 할 수 있으나, 

체코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지라 

주 2회 포스팅은 제 자신이 못지킬 것을 알고 있기에, 목표를 애초에 세우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드문드문 블로깅은 계속됩니다. 

쭈~~~욱!


2016년에는 알콩달콩 결혼생활 이야기에 더해져, 

임신과 출산에 관한 포스팅과, 육아 콘텐츠까지 더 다채로워 진 주제로 글 쓰겠습니다. ^^


많이 늦었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 꼭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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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2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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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6.03.15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프라하도 겨울이 그렇게 추운 편이 아니지만 눈이 많이 내려요.

      언제부터인가 연예인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들은
      깊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
      진지한 생각을 하려면 정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게 좋더라고요.

      제가 체코에 와서 적응을 하는 동안 별별 일들 많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나라를 원망하기 보다는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것 이용하면서 살아보려고요. ^^

      체코를 반 닮은 아이가 태어났으니 더더욱 그래야할 것 같아요~

  2. lepenka 2016.03.12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어머! 미밍꼬....
    남편이 가장 가까운 가족임에 틀림없지만 해외에서 살아간다는게 가끔 남편도 잊게 할만큼 외롭고 쓸쓸하고..'젠장.. 난 여기서 항상 혼자야.." 이런 생각할 때가 많은데..사랑하는 남편과 내 피 반을 나눈 사랑스런 꼬맹이가 나타나면 정말 행복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외로움이 많이 덜어질거 같기도 해요.. 아이를 낳아본적없어서 아직 모르는 경험이지만 ㅋㅋ
    저는 아직 아기도 없고 가족계획도 없어서 얼마나 행복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요.
    가족계획도 없으면서 저는 먼 미래의 아이 이름 짓는 거... 풉..ㅋㅋ.. 많이 하는데요, 밀루유님 아가 이름은 뭔가요? 궁금하네영 ㅋㅋ
    일단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진짜 얼마나 행복할까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3.15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밍꼬 ㅋ 나왔어요~~ 미밍꼬라는 말 체코 말 중에 귀여운 단어 같아요.
      lepenka님 말처럼 해외에 사는 게, 철저하게 혼자라는 느낌이 많이 들게 하죠.

      아이는 머리카락은 밝은 갈색에, 머리형태는 아빠를 닮고
      이마는 저를 닮고.. 콧대는 아빠인데 콧망울은 저를 닮아서
      보고 있으면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요. 유전자의 힘도 새삼 느끼고요.

      아이가 생기고 나니 확실히 남편과 더 친밀한 가족을 이룬 것 같아
      더 깊은 안정감도 많이 느껴져요.

      아가 이름은 한국어로도 발음이 쉬운 체코어로 지었는데,
      생각보다 이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미리 애기 이름 생각해 놓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3. 2016.03.12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15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제가 체구가 작아서 타겟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이 부분은 너무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려고요.
      화나고 기분 좋지 않지만 매 번 분노하다가는 체코에 살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아가는 딸래미에요, 아빠를 많이 닮아서 간혹 아들로 오해 받고 있는 중이에요.

      혹시 더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4. my세상 2016.03.13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 내린 프라하 정말 아름답네여..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
    글구 출산 축하드리고 건강조심하세여.. ^^

    • 프라하밀루유 2016.03.15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y세상님, 축하 감사합니다 ~~~

      기회가 되신다면 눈 내린 프라하를 직접 눈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사랑스럽거든요.

  5. suni 2016.03.15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가끔씩 들려서 좋은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듣고 가는 1인입니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소식이네요.
    한동안 글이 없어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 했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15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suni님. 축하 댓글 감사합니다.

      한동안 출산과 육아에 정신이 없었어요. 아기가 예정보다 일찍 나오는 바람에 남편이랑 허둥지둥 하고 ^^

      이제 어느정도 아이의 생활 패턴도 잡아가니 짬짬이 시간이 나서
      육아 휴직 기간동안 포스팅 좀 꾸준히 해보려고요~
      그럼, 종종 놀러오세요

  6. 2016.03.15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구가 작다보니 아시아인 나이를 가늠 잘 못하는 체코인들에게
      더 어려보이지 않나 싶어요.
      그냥 동안으로 봐주니 고맙다는 생각으로 살려고요.

      요즘 저희 딸은 눈만 마주쳐도 웃는 시기인데,
      참... 제가 뭐 그리 좋다고 저렇게 웃어주는지~ 고마워요 ㅎ

  7. 상우맘 2016.03.15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축하드려요.
    온마음을다해!
    육아는..또 다른 내안의나를 만나게되는 기쁘지만 가끔은슬프기도하는 행복하지만 가끔은 불행하기도한 모순덩어리의 삶을 느끼게하지만...그기쁨은 오롯이 나만이 느낄수있는 행복임엔 틀림없지요.
    진짜진짜 엄마가된 그대를 응원합니다.
    건강잘지켜요.세상누구보다 젤 사랑해줘야 할 자신을 꼭 지켜줘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상우맘님 ~
      상우맘님의 육아에 대한 댓글을 보니, 육아 선배의 포스가 흐흐흐.
      정말 딱 맞는 것 같아요, 기쁜 마음과 쓸쓸한 마음이 막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어서 요즘은 제 감정 상태를 정의 하기가 어려워요.

      엄마가 되었으니, 더욱 더 건강한 생각으로 살려고요.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

  8. 2016.03.1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17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언니~~ 축하축하 ^^ 그러지 않아도 연락이 안되어서 궁금했어.
      쪽지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겠어 ㅜ.ㅜ
      나 이메일 주소 baka25@hanmail.net 로 언니 연락처 좀 보내줘.

  9. 2016.03.19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20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축하 감사합니다.
      출산 소식이 최근 제 블로그에 올라온 글 중에 가장 좋은 소식이죠? ^^
      제가 프라하에 대해 불만을 이미 많이 해 놓아서,
      프라하 생활에 기대치가 많이 낮아지지 않으셨을까 해요 -
      기대가 너무 크지 않으면, 실망도 적지 않을까요 ㅎㅎ

      날씨가 칙칙한 하늘 지칠만 하면 해 쨍~~ 뜨고 !
      육아도 지칠만 하면, 남편이 아빠-딸 시간을 한다고
      저를 외출 보내주어서 커피와 디저트로 에너지 충전을 하고 와요.

      다른 분들의 프라하 생활도 궁금하니,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

  10. 솔이율이맘 2016.03.26 0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체코에 사시는분이구나! 저도 체코에 살고있어요.. 15년 11월에 저두 아기를 낳았어요 ㅋㅋ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지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죠?ㅋ
    인연이 된다면 꼭 만나서 수다 떠는 친구가 되고싶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27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체코에 어디에 사시는지요? ^^
      저랑 비슷한 시기에 육아를 하고 계시네요 - 엄청난 동질감 느껴요 ㅎ
      프라하에 살고 계시면 수다 친구해요~

    • 2016.03.27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28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신기하게 저랑 비슷한 시기에 체코로 오셨네요.
      전화번호 저장했고요, 카톡도 뜨네요.
      당장 연락드리고 싶지만, 지금 새벽 1시라 ㅎㅎ
      써머타임되면서 시차적응 못하고 아직 안자고 있네요.
      내일 눈떠서 바로 연락드릴게요 ^^

  11. 체코새댁 2016.08.18 0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오스트라바 쪽에 살고있는 예비엄마에요~~

    궁금한게 있어서 댓글을 남기게됐어요 ㅎㅎ
    체코에서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는 시민권자가 되는건가요~?
    부모는 어떻게 되는지요~? 저흰 둘다 한국인이고
    남편이 여기서 일을 하거든요 ㅎㅎ
    아이 시민권이 나오는지가 궁금해요~~

    • 프라하밀루유 2016.08.19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곧 엄마가 되시는 걸 축하드려요. 오스트라바 계시는 분들은 비엔나 가서도 출산을 하시던데, 체코에서 출산 계획이신가봐요.

      물어보신 아기의 국적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체코국적자여야, 아기가 체코 국적 취득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미래 자녀분은 체코에서 태어나도 한국국적자가 됩니다.

      남은 기간 건강하시고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12. 체코예비맘 2016.11.25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궁금합니다^^
    남편과 저 둘다 한국인이고
    아이를 낳으면 바로 시민권자는 아니지만
    나중에 이중국적을 가질수 있다는데 이게 맞는말인지 궁금해요^^

    • 프라하밀루유 2016.11.25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가 체코에서 태어난다고 해도 바로 체코국적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체코는 10년 거주시 시험을 통과하면 체코 국적 취득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같은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월이 되었는데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요즘 커피숍 탐방을 다니며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 한켠으로 물러나 있던 소중한 추억들,


지나간 옛날 생각 많이 나면 나이든 거라고 하던데...
아직 그리 추억을 곱씹을 나이가 아닌 것 같지만
제법 단조운 생활을 하다보니 다이나믹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릅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종종 호주에서 생활했던 기억들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어요.

15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한국에 디저트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영어를 배우러 호주에 있으면서
단 것의 신세계에 눈을 뜨고 호주 대표 과자인 팀탐을 맛별로 사다가 먹었더랬죠.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한 두개 밖에 못겠더니, 언제부터인가 거뜬히 한통을 다 먹게 되었습니다.
혼자 살고 있으니 요리하기도 귀찮고, 그 칼로리 높은 팀탐을 한통을 다 먹으니 밥은 먹기 싫고...

<출처 : google 이미지 >

사진만 봐도 팀탐의 단맛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팀탐만 먹어도 엄청난데, 한여름에는 갈증나니 맥주 한 캔씩 곁들이면 쉽게 잠을 청할수 있었어요.
팀탐 + 맥주 = 칼로리 폭발 이죠?

서양인들과 같이 살다보니, 그 사람들 기준과 비교했을 때는
제가 살이 얼마나 쪘는지 가늠도 안되고,

한국에서처럼 "너 살 많이 쪘다" 이런 소리 들을 일 없으니
신경을 안 쓰고 살다보니 10kg 가 쪄버렸더라고요. 아하하하

한국에 돌아가기 전 한 4kg 를 감량했는데도, 친구가 저보고 눈사람 같다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10kg 를 눈치 못챘다는 건,  참 제 자신에 대해 몰랐던것 같아요.

그 때 호주에서 찍은 사진은 배경은 그림같이 멋진데,
살에 파뭍힌 이복구비와 몸은 인생의 암흑기입니다. ㅎㅎ

그 때부터 제대로 운동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몸은 불어나는데 먹을 것은 포기할 수 없어서-

호주에서 영어 공부를 마치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된 것은
제가 우울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면 과식을 하고 초콜렛을 먹는다는 점입니다.

생각해보니 팀탐 한통을 까 먹고 있을 때,
어학원은 종일반을 듣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기였거든요.

그리고 친하게 지내던 어학원 입학 동기들도 하나둘씩 자기 나라로 돌아 갔고요.

이때 사람관계의 허무함과 난자리의 공허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저녁 아르바이트 일이 늦어질때면 다음 날 늦잠을 자서 학원을 늦는 경우도 생겼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저희 반에 저 혼자 한국 사람이었고,
매번 수업 중에 액티비티를 하다보면 "한국은 어떠냐?"고 계속 물어보게 되었고,
어느 순간 대답을 하기가 너무 싫은 상태가 되어버려서 대충 답하고 말았죠.

수업에 흥미도 잃어가고 한국에 관해 제 대답만 기다리고 있는 시선도 부담스럽고...

하루는 정말 늦게 수업에 갔는데, 선생님은 저를 꾸지람하지 않으시고 대신
"Better late than never :)  (안 오는 것보다 늦게라도 오는 게 낫다)" 
라고 말씀해주시면서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주셨어요.

지각이 계속 되던 어느 날
다정한 담임 선생님이 수업 끝나고 혹시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은지 물어보셨어요.
그제서야 저는 요즘 영어 공부가 힘들고 수업 중에 말하기가 너무 싫다고 봇물터진 듯 얘기를 했죠.

호주를 워킹홀리데이로 간 것이 아니라 학생비자를 받은 상태였기에 출석률이 중요했고,
비자 연장을 하려면 비자 기간동안 계속 학교를 다녀야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제 상태를 보시더니 학원의 카운슬러랑 얘기를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학원이라 한국인 카운슬러도 있었지만
평판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호주인 카운슬러랑 상담 날짜를 잡았습니다.

카운슬러분께 제가 얼마나 영어를 하기 싫어하는 상태인지에 대해 얘기했죠.
영어로요 ㅡ
가만히 듣고 계시더니, "너 지금은 영어 잘하고 있는데?" 하시더라고요. 

그거야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막다른 골목에 있는 기분이니 어떻게든 제 상황을 잘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에

초인적인 힘으로 대화를 했던 것 같아요.

담당자분은 학생비자 문제가 걸려 있으니 대사관에도 연락을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올레!!!!!

그렇게 저는 수업기한이 끝나기 전에 1 주일 휴가를 받았고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담임 선생님은 푹 쉬고 돌아오라고 어깨를 토닥여 주셨고요.

그러고보니, 우리 담임 선생님,,, 우리반 모든 아이들을 집으로 식사 초대도 해주셨네요.
그때 다같이 기념사진 찍자고 했었는데, 쭈뼛거리면서 구석에 숨었던 것 같아요.

하..... 뒤늦게야 갑자기 그 선생님에 대한 무한한 감사함이 느껴지고 
그 때는 어려서 그런 인연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휴가 받은 1주일 동안 제가 한 일이라고는 집밖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된 채로, 외국에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게 집에만 박혀 있었던 거죠.

이색적이고 새로운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 미지의 세계같은 해외생활은
돌아갈 곳이 있는 여행인 경우 새롭고 낯선느낌을 신나게 즐길 수 있지만

그것이 일상이 되면 늘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것 같아요.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제가 초콜렛을 계속 먹었던 것 맥주를 매일 마시던 것. 집에만 틀어 박혀있었던 것
이것 모두 향수병같은 외로움과 우울함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았어요. 

해외이민, 유학생, 주재원 등 다양한 이유로 외로운 타국살이 하고 계신 분들께
혹시 해외생활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계신분들께.

해외에 산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것도 있지만
공허하고 쓸쓸한 날도 있다는 것.
그것을 극복해 내려면 자신만의 방법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기에, 운동을 병행하며 허함을 달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엊그제는 밥을 두 공기를 먹고 과일을 후식으로 먹고 초콜렛도 먹었는데도
계속 허기짐을 느끼는 경험을 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

이제는 압니다, 마음이 허전한 날이 다가왔다는 것을,
그리고 이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  바로바로 한국행 티켓 !!!!!!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는 순간부터 그 날을 바라보며 한 두달은 또 어찌어찌 버텨지거든요.
이렇게 한국만 갈 날을 손꼽는 저의 체코 생활,,

나는 체코에서 잘 살고 있는건가? 

라는 의문이 드는 날도 있지만 

남편이 한상 차려주는 한식 밥 먹고 개들과 넓은 공원에서 산책하고
소파에 다같이 모여 영화 한편보면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걸 가질 수도, 100% 만족할 만한 삶도 없다는 것을 이론으로만 알고 있다가

체코에 살면서 몸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살고 있는 체코에서의 인생은, 모든 좋기만 한 일도 나쁘기만 한 일도 없다는 걸.


간혹 제가 너무 체코 생활의 단점만 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데요

아직 한국행 비행기표 안 끊었고, 긴긴 유럽의 겨울을 나느라고 좀 한풀이 했다고 생각하셔요.

아직도 제가 체코에 살고 있는 것보면,
제가 하는 넋두리보다는 분명 체코에서 좋은 부분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


인생의 시각을 넓혀 줄 유럽여행, 

해외 거주자들의 안내와 함께 더 깊게 느껴보세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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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우맘 2016.03.03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이 너무긴 햇볕이그리운 체코의겨울.
    저도 타지의외로움 알고알지요ㅠ.ㅠ
    감정의허기 배고픔의허기와는또다른.
    아이를키우고 아이가주는행복과 다른것은 비교도되질않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추억할거리가있어서 나도 나만의삶을 멋지게 살았다 위로도해보고 다시 엄마의삶을살아가지만 가끔씩 타지에서 엄마김치찌개가 그리워눈물나던 그날을 떠올립니다.
    음...체코어공부 어렵고어려운 그러나 내가사랑하는도시 지금쯤 친구가 가있을...
    힘내세요! 라는 말밖엔 더 좋은말이 떠올려지지않네요.
    그저그리운 까를교 체코의공기가 그리운
    상우엄마가.
    용기와도전이함께하는 삶에 무한한 애정을보내며~지치지말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11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우맘님~~~ 체코 겨울은 정말 햇빛이 귀해요.
      속이 허하니까,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더라고요.

      올해는 제가 엄마가 되면서, 엄마가 더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사진으로나마 상우맘 님께 프라하의 분위기를 보여드려요.
      늘상 투정부리는데도, 따뜻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 lepenka 2016.03.10 0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월에 갑자기 눈이 오더니 오늘은 웬일로 잠시나마 브르노는 참 맑고 좋은 날씨에요.
    밀루유님과 같은 사람이 여기에도 한명 더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것이 작게나마 용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밀루유님... 정말!... 정말 지치지말아요..!!
    그 공허하고 쓸쓸한 기분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고, 글을 읽는 내내 괜히 내 일기장을 보는 기분이 들기 까지 하고요..
    저또한..먹는것을 워낙 좋아하긴 했지만 타지에서 살면서 이렇게 집착하고 끊임없이 허기를 채우려고 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밀루유님처럼 운동도 하고 그렇게 삶의 활력을 찾아야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그냥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 그런 마음이 들어요.. 사람들 눈마주치는것도 싫고 어쩔때는 그냥 다 싫은....
    저는 몇일 전 생일을 맞았는데, 남편과 함께하는 생일인데도...이상하게 체코에서 맞는 생일은 기쁘지만은 않더라구요. 무슨말을 하는건지 ... 갑자기 횡설수설.... 뭐 여튼 밀루유님 힘내고 정말 지치지 말고 살아가요~ 님 글에 이렇게 이해하고 공감하고... 적어도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용..
    뒤에서 남편왈 이름이 밀루유인데 공허하고 쓸쓸한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혹시 네나비딤님 아니냐고 아재개그를 하는데.......어찌할지 ㅎㅎ;;; 힘내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3.11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3월에 눈이 오는 걸 보면 3월은 봄이 아닌가 봐요.

      공허하고 쓸쓸함은 해외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살아가시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니 ㅠ.ㅠ 가슴 찡해져요.

      운동도 하고, 맛있는 까페도 찾아다니고- 쇼핑도 하고 -
      잘 살아가다가도
      갑자기 집밖으로 한발짝도 나가기 싫고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면 체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너무 불편해서
      당장이라도 집으로 순간이동 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저도 엊그제 생일이었는데요 ^^ 신기하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원래 생일을 그렇게 챙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생일날 괜시리 쓸쓸해져서 얼른 이 하루가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라고요.

      곧 날씨 따뜻해지면,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아요.

  3. 2016.03.10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6.03.10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11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에서 사셨으면, 해외생활의 허전함을 아실 것 같아요.
      혹시 체코에 대해 궁금한 것 있으시면
      제 경험에 비추어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게요.

  5. 프라우지니 2016.03.10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팀을 보니 반갑네요. 저희부부가 뉴질랜드를 이야기하면 빼먹을수없는 과자입니다.차와함께 먹던 달달한 팀탐이 딱이였거든요😆

    • 프라하밀루유 2016.03.11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에서 배운 티타임에 밀크티와 팀탐이랑 같이 먹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지금도 남편이랑 종종 티타임을 갖는데, 팀탐은 빠져있네요.
      건강을 위해 다행이라 해야할지 ^^

  6. 2016.03.11 0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12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13년이라는 시간이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저에게 캐나다는 꼭 가 보고 싶은 나라이고
      살아 보고 싶은 나라에요 :)

      하지만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 힘든 점 있겠죠?

      한국 사람들이 호주를 가면 대부분 시드니나 멜버른에 사는데
      저는 그렇게 브리즈번이 좋더라고요.
      6개월 후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다가 브리즈번에 쭉 있었어요.

      거기 계셨으니 팀탐의 유혹을 이겨내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ㅎㅎ
      강력한 단맛이 상당히 중독적이죠.
      사실 지금 먹어도 한 통 정도는 거뜬히 먹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도 그때는 참 어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패기와 열정으로 세상에 내가 원하는 일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고.ㅎ

      부모님 얘기 해주시니 마음이 찡해지면서
      말씀해주신대로 부모님 뵈러 한국 왔다갔다 해야겠어요.

      캐나다 이야기 들으러 종종 블로그 놀러갈게요 !

    • 2016.03.12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5.28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코.. 이 답글을 이제야 봤네요^^ 해외에 살다가 막연한 공허함이 밀려올 때면 '하... 최대한 빨리 한국 들어가고 싶다' 하다가도
      일이 잘 풀리고 날씨 좋고 기분 좋은 날이면,
      '그래도 으랏차! 힘내보자'
      이러기도 하고 오락가락 갈대같아요.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어느 나라 이민 생활을 해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적적한 마음은 해외살이에서 피할 수 없는 건가봐요-

      저랑 남편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호주 여행을 가고 싶다 말로 계획 중이에요ㅡ
      체코에서 호주 가려면 한국을 경유해야해서, 이제 한국은 잠깐 들르고 다른 국가들 여행도 좀 하고 싶네요 ^^
      근데 체코 살며 느끼는 한국에 대한 향수병이 잘 버텨줄지 모르겠어요 ㅎㅎ

  7. 프라하 2016.09.03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 코 궁금한거있는데요 체코미용실에서
    머리자르는데 많이안비싸죠?한국과비슷한가요 한국에서는8천원~만원이었는데 체코는얼마나하려나

  8. 2017.01.10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1.15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요새 프라하에 눈이 많이 내려서 멋진 프라하 구경 잘하고 계신가요?

      프라하가 여행으로 오면 환상적인데요, 밥벌이 하고 자리 잡고 살기에는 어느 곳이나 쉽지 않다는 것 아시죠 ^^

      게다가 동양여자인 저희는 딱봐도 외국인이라 혼자 다니시면 여러모로 불편한 일 겪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도 사실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체코에서 구직은 어느정도 타이밍과 운이 따라줘야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외국인한테는 프라하에서 일자리가 구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프라하에서 외국인 많이 보이는 관광지 근처에 사시려면 집 값이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세금 35% 정도 내는 것도 감안하시고요.

      우선 영어를 잘하시면 국제기업 위주로 CV를 보내보시거나 남자친구의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물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양한 통로로 시다하다보면 원하는 바 이루실거에요. 그렇지만 현실에 꽃길만 있는 것이 아니니 마음 단단히 먹고 도전하셔야한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화이팅하셔요 !!

이번 주 10월 26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이났습니다. 

내년 3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체코와 한국 시간차는 8시간이 나게 되네요. 


체코시간은 써머 타임 일때 시차가 7시간, 아닌 경우 8시간 한국보다 느린데요. 

생각보다 평일에 전화 연락을 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통화 시간대라면 체코 점심시간, 한국 저녁시간 정도 될 것 같은데요. 

평일에 정신없다보면 전화하기 늦은 시간으로 훌쩍 넘어가버립니다. 


보통 주말에 연락을 하는데, 주말에도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밖에서 점심 외식을 하거나 

개를 데리고 해가 따뜻한 오후에 산책을 다녀와 버리면 

이미 한국에 연락하기 늦은 시간이 되기 일쑤입니다. 


체코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매주말마다 스카이프 온라인 영상통화를 했었는데요. 

아침에 너무 이른 시간은 저와 남편이 비몽사몽이라 어려워, 

체코 점심때를 맞추니 부모님이 저녁 약속이나 여행을 가시는 경우가 생겨 

시간맞추기 어려워지더라고요. 


대신 요즘은 카톡 전화로 대신하곤 합니다. 


제 성격상 꼬박꼬박 전화연락하고 잘 챙기지 못해서 주말에 전화를 안 받으시면, 

얼마있다 다시해봐야지... 하고는 시간을 종종 놓쳐서 전화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만 걸러도 보름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게 되는 거죠.  


연락이 안되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은 카톡 메세지 사용이 친숙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대화가 바로 된다기보다, 한참 뒤에 확인하시는 경우도 있고 

아예 확인을 안하시고 1주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 체코 돌아와서 아프기도 했고, 다시금 체코 생활에 적응하고- 

엉망진창이 된 집정리도 하다보니 지난 주말 집에 전화한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한테 카카오톡 메세지 연락을 했더니 

 

멀리 있는데 너 걱정할까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언니 병원이야. 


심장이 쿵 ! 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었어요.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해서 

수술 하고 입원을 해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엄마가 같이 병원에 계신다 하더라고요. 


언니를 걱정할까봐 말 안했다고 하는데, 제 기분이 착찹합니다. 

제가 가족들로부터 참으로 멀리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요. 


사실 체코로 오기전에 가족때문에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체코항공,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할 때 체코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로 11시간이나 되는 거리.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했을 때, 

예순이 넘으신 부모님을 ... 앞으로 20번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살아가야하는 현실. 


언니가 병원에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못하는 제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언니일 때문이었는지, 예민한 성격 탓에 날씨 변화로 잠을 설쳐서인지 

저녁정도 되면 너무 피곤해, 사소한 일에는 집중을 잃더라고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며 회색빛 하늘이 시작되는 프라하 초겨울이 성큼 다가오니

울적한 기분도 저를 감싸려고 하고요.  


이렇게 우울한 날씨 때문에 번번히 힘들면, 체코에서 어떻게 버티나.. 


해서 머리를 비우기 위해 운동을 갔습니다. 

 

몸 아픈 뒤로는 건강에 신경쓰려고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자주 가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이기도 해서요.  


운동이 끝나고 머리를 말리려고 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을 자리를 확보하려고 

사용하지 않은 머리 고데기를 구석으로 들어 옮겨놓았는데요. 


아뿔싸.... 고데기가 계속 ON 이었던 거죠. 


엄지손가락이 후끈후끈합니다. 메롱


하... 바보같이.. 천천히 손잡이를 들고 옮겼으면 다치지 않았을걸. 

괜히 가운데를 들어서...


급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다치게한 제 마음이 원망스럽습니다. 

다행히 엄지만 다치고 다른 손가락으로는 잡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끼리 자주 건네는 인사말로 "건강하세요.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하지만

사실 아프기 전까지 다치기 전까지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지 깨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쓰라린 엄지손가락을 붙들고 문득 


나는 하루하루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어서 사는데 무미건조한 무료한 일상이 아니라, 

큰 사고 없이 무사한 하루라 매사에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쪽에서 폭탄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공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지 불꽃놀이를 하더라고요. 


시커먼 밤하늘에 퍼엉~ 퍼엉~ 밝게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니 

아픈 손가락 잘 달래고, 힘내라고 불꽃이 응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불꽃놀이프라하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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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사한 2014.10.27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시라고 공감 꾹~ ^^
    잘 낫길 바래요

  2. 2014.12.21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12.22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비자 문제 겪으셨군요. 외국생활의 서러움을 크게 느끼는 때가 비자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슬럼프를 겪으셨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슬픔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들 하지만,
      다시 한 번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다시 걷잡을 수 없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의 체코 생활의 우울함도 그렇게 와요.
      외롭고 슬프다가, 한동안 괜찮다가 - 또 마음 아프고 눈물 그렁그렁하다가.

      블로그를 하게 된 것도, 정성스런 댓글로 제가 힘을 얻고 있더라고요.
      JEJI님의 댓글도 정말 위안이 많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직접 얼굴 마주보지 않아도, 글로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용기를 얻어요.

      JEJI님도 화이팅하시고요~
      프라하 앓이에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게 열심히 글 쓸게요.

프라하에 생활한 날짜가 하루하루 길어져 갑니다. 

지내 온 시간만큼 오프라인의 일이 바빠지면서, 온라인의 글을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지기도 하고 

외국생활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제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이기도 하거든요.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이방인으로 산다는 건-

얼만큼 힘든 상황에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제 자신에 대한 도전과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여행지로 사랑받고, 삶의 여유가 있는 유럽. 


특히 주말에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월요일,금요일 휴가 붙여서 

주변 유럽국가여행을 할때는 유럽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을 와 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유럽 생활이죠ㅡ 

분명,꿈꾸었던 생활의 일부분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체코 사람들의 행동과 문화, 인종차별적인 상황을 겪게 될 때면 

'나는 왜 체코 남자를 만났을까. 난 왜 체코에 오기로 결정해서 살고 있는가? ' 


이런 의문을 마구 품기도 합니다. 


마음이 지치는 날이면 한국에 남겨두고 온 것들도 가슴 한켠 시린 날들도 많고요....  

사실, 이런 마음을 달래려면 그냥 한국으로 가버리면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큰결심하고 체코로 와서 살면서,

이만큼 적응하느라 괴롭고 힘겨웠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아깝고 억울해서, 

그냥 놓고 갈순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아직은 향수병이 제 도전 정신을 꺾기엔 심각하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이런 고민은 주로 "아이고~~~ 내 팔자야~~~"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체코에 대한 지식도 없고, 체코어도 못하고 체코문화.역사.사람들에 대해 잘모르고. 

단지 제 심장을 콩닥거리게 해주는 그 사람의 나라이기에 시작된, 저와 체코의 인연.

 

그를 만난 이후 순간순간 내린 결정들이,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하고... 

체코에 살고 정착하게 된 운명을 결정지었을테니까요ㅡ


루돌피눔에서바라 본 프라하 야경과 블타바 강변


사랑에 눈이 멀어 시작 된 준비없는 체코생활이라 여기저기 생채기 가득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한 해 한 해 겪으면서 프라하의 생활도 점점 익숙해져갑니다.

어느날 늘 지나치던 골목에 눈에 띄지 않는 꽃가게를 발견하고는

'그래.. 프라하는 참 골목이 발달되어 있어. 상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프라하에 없는게 아니라ㅡ내가 잘 몰라서 안보였던 것도 있는것 같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리다가 트램이 한꺼번에 와서 줄줄이 서 있으면 

뒤에 있는 트램의 번호가 안보여도 앞에 있는 깨끗한 트램 말고~~~

저 뒤로 한 칸짜리 낡은 트램이 우리 집 가는 트램일 거라는 걸 압니다. 

낡은 트램에 몸을 싣고 멍 때리고 있다가도 트램이 어디를 지나칠쯤에 고개 들어 

평온한 프라하의 블타바 강변을 구경해야하는지도 알아가고요.

프라하 지하철에서는 지하철이 들어올때 신호가 약해져 인터넷이 안되고, 

지하철 내에서는 전화가 끊기는 것에 대해 


"아니. 세상에ㅡ 지하철에서 전화도 안돼? " 


가 아니라 


"한국은 지하철에서도 인터넷 빵빵 터지니 편리한 생활이었구나. " 

라고 체코의 인터넷 연결 상태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요. 


지하철역에서 나가는 양방향 출구 중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 내가 원하는 트램을 갈아탈수 있는지. 

지하철 몇번 째 칸이 그 출구랑 더 가까운지도 알아갑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데 4살 즈음 된 아이가 길가에 있는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Tam je pivo. 저기에 맥주있어. " 라고 얘기할때 


아빠 단골 술집인가 보구나... 체코 사람들은 맥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한국에 지역 특색 음식이 있다면, 체코는 지역별로 생산하는 맥주가 있으니 ㅎㅎ


체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목 넘김 좋은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집근처 단골 선술집도 생기고요,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때 조용히 앉아서 머리속을 정리할 수 있는 단골커피숍이 생겼습니다. 

알베르트 마트의 견과류보다 막스앤펜서에서 산 견과류의 가격이 2배 비싸지만 

고소한 맛이 20배 정도 강하다는 것도 발견해갑니다. 

체코의 6월과 7월 여름 날씨는 해가 쨍쨍하다가도 다음 날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몰아쳐 

13도로 내려가면서 축축하고 뼈가 시린 초가을 날씨가 되기도 한다는것.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날엔 야외식당에 앉아 맥주한 잔 생각나게 더운 날이 되기도 한다는 점. 

이렇게 체코 여름날씨는 한국처럼 더운 건 아니지만 변화무쌍한 날씨라서. 

매일 아침 눈 떠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유럽 여름 날씨에 햇빛이 눈부셔서 외부활동할 때는 눈을 보호하기위해 썬글라스를 써야한다는 점.

써머타임이 시작되면 해가 9시~10시가 되어도 지지 않으니. 

시계를 잘 확인해서 저녁식사 시간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여름에 갑자기 살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 


프라하의 도심에서 구두 굽껴서 신발 한 짝 떨어지는 신데렐라 되지 않기 위해서 

돌바닥에서도 거뜬한 통굽신발이 편하다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체코에 있었던 시간이 아직 짧아, 여전히 낯설움으로 다가오는 체코지만. 
하루하루 프라하에 사는 날이 쌓일수록 체코와 더 가까워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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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somi 2014.07.03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포스팅 올리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외부인에서 내부인으로 물들어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보기엔 마냥 부러운, 행복해보이는 체코 생활 같지만
    이 글을 적으시는 시점까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에 적응하고 부딪히고 내려놔야 하셨을지
    저로서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예요. ^^
    체코는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네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 프라하밀루유 2014.07.17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asomi님 안녕하세요. 생활이 바빠지며 포스팅이 더디어지고 있네요.
      체코에서 저는 그냥 티 안나는 외국인도 아니고, 눈에 확 띄는 아시아인이다보니
      왠지 모를 고충같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싫고 불편한 점도 많은 체코 생활이긴하지만, 행복해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

  2. 파란콩 2014.07.0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물드는게.....사랑인 것 같습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란콩님, 이렇게 물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저도 프라하의 일원이 되어 있겠죠?

      많이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둥둥 떠다니는 외국인 느낌이 드는 날도 많네요 ^^

  3. 메이드인으나 2014.07.08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왔어요^^
    잘지내시죠?^^
    작년가을 체코가 눈에선하네요...

    그때가기전 놀러왔다가....갔다와서 인사한번드리고, 오랜만에왔어요^^
    기억하실지^^

    정말...유럽여행은 너무나 멋지고 꿈갔지만..현실을 일상을 살기엔 여러가지 힘든점들이 와닿을거같아요..그런담담한이야기들을...잘써주신거같아요...
    공감하구가요..
    힘내시고...시간이 지날수록 물들고 적응되고..
    현지인같이느끼고하진않겠지만..
    한국인의 시각보다는 차차 거기분들의 시각에 물들수있을거같아요..

    늘건강하세요..또자주놀러올께요^^

    네이버블로그면 매일올수있을텐데^^
    제가 다음을 안해서...오랜만에 체코 즐겨찾기해둔 생각이나서 놀러왔어요^^
    한국은 특히,부산경남은 장마..태풍와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 프라하 포스팅하셨다고 해서,, 블로그 가서 찾아봤어요 ㅎ
      알차고 즐거운 여행하신 것 같더라고요.사진 속의 프라하는 정말 멋져요 !
      유럽은 여행하기에 정말 멋진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근데 외국사람들도 한국 여행하고 얼마나~~ 입 닳게 한국 칭찬을 하는 걸 보면...
      여행은 보통 좋은 추억으로 남기마련인가.. 하는 생각도 해봐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제가 체코에 대해 좀 더 알아가면
      더 가까워질 수 있겠죠?
      요즘은 체코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조금 더 체코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메이드인으나님도 건강하시고요 ! 종종 블로그 놀러갈게요~~

  4. 김나경 2014.07.17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틀 뒤면 프라하로 여행을 가게되는데, 체코어좀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 오게되었어요^^ 혼자 주인장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신 체코어보면서 혼자 말하다, 어떤 분이 이렇게 상세히 잘적으셧지 하고 궁금증에 블로그안을 찬찬히 구경하다 글남깁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외국에 살아보는게 로망인데, 특히 더더욱 프라하는요! ㅋㅋ
    저는 읽는 내내 넘넘 부러웠는데요 ㅋㅋㅋ

    나에게는 이런 용기가 있을까 하구요 ㅋㅋ

    왠지 체코가기전까지 이 블로그를 정독하고, 여행다녀와서도 이 블로그 즐겨 찾을 것 같네요!!
    종종 좋은글 올려주세요 ! ^^

    ㅋㅋ 저는 한국 제주도랍니다. 제주도는 너구리로 살짝 한바탕하고 이제 마른장마가 시작이라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경님, 이미 프라하를 왔다가셨을 수도 있겠네요.
      최근에 가장 더운 여름 날이었는데, 더위에 힘들지 않으셨는지요.

      제가 포스팅한 체코어를 봐주신 것만으로 정말 영광입니다.
      사실, 체코에 오게 되는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체코어의 존재조차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걸요 ^^

      힘들때마다 생각할게요, 외국에 사는 로망을 제가 실천해 나가고 있다는 자긍심(?) 같은 것 갖고
      열심히 살아보도록 할게요 !

      + 흐아~~~~~~~~~!!! 제주도 ~~~~~~!
      떠나요~~ 둘이서~~
      제주도는 이름 석자만으로 마음이 설레이는 것 같아요. 바다가 그립네요.

  5. 2014.07.26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해나맘 2014.07.26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쓴 밑에 쓴 답글이 저한테 안보이네요. 여기다 답변주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가 체코 프라하에 살면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서울과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마트 물가는 저렴한 편이지만, 공산품이나 서비스 이용료는 비싼편입니다.

      한국음식은 이국적인 음식으로 분리되어, 한식으로 식사하실 경우 생활비가 일반 체코 가정보다 많이 듭니다.

      저는 체코에 올때, 제 개인 용돈만 100만원 예산을 세우고 왔습니다.

      분명한 것은 생활이 안정되기 전까지 생활잡화, 보험, 교통카드비 등등 정착비용이 발생합니다.
      어떤 삶의 수준을 기대하시는지 모르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1가족 2000유로로는, 한국정도의 생활수준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체코 KOTRA 사이트를 가시면 더 자세한 물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7. 2014.07.26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국제결혼 선배님이시네요. 반가워요.

      프라하로 친구부부를 만나러 오신다고 하니, 프라하가 한국인들에게 인기많은 관광지이긴 한가봐요 ^^

      저보다 오래 외국생활을 하셔서, 많은 노하우 있으실 것 같아요.
      제가 외롭다는 글 보시면, 댓글로 노하우 공유해주세요 :)

      혹시 여행 준비 중에 궁금한 것 있으면 글 남겨주세요

  8. 해나맘 2014.07.26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는 몇몇글만 조고 바로 질문을 했는데요. 또 글을 많이 읽고 왔어요 ^^
    저도 국제결혼이고요~ 하지만 체코 사람은 아닌데 체코로 이사갈것같아요. 브르노로요. 2000유로로 브르노에서 과연 살수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직장을 잡을수있을까도 걱정되고. 사실 정말 여쭤보고싶은게 많은데요 너무많아서 차마 시작할수가 없네요 ㅋ 인종차별이라든가 등등이요.

    • 프라하밀루유 2014.08.06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르노에 계실 예정이신군요.^^ 체코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데요,
      아무래도 프라하보다는 물가가 조금은 쌀거고요.
      그쪽에 유명한 학교가 있어서 교환학생으로 오는 한국학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경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대기업이 많지 않은 브르노에서 체코어 능력없이 직업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구직측면에서는 너무 조바심내지 않으셨음해요.

      한국보다 마트에서 먹거리 장보는 물가는 낮으니까요. 집에서 요리해 드시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을거에요.

    • 권순희 2015.10.04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루노에 오셨나요? 유로 2000이면 50000 코룬정도 되는 금액입니다.이 정도의 금액이면 더블인컴이라 해도 무방한 금액인데요.아주 럭셔리한 생활을 꿈꾸시는게 아니라면 일가족 생활하는데 지장없는 금액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영어를 잘 하신다면 직장을 잡는데 수월하실거구요..인종차별..한국에서 우리가 다른 유색 인종 바라보.는 시선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백인에겐 우리가 좀 다정하지만요?!) 유럽에서 아시안 생각하심 될것같네여..암튼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오시면 여기 생활 즐기실 수 있을거란 희망의 말 전하고 싶네요..ㅎ

    • 프라하밀루유 2015.10.0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 감사드립니다. 브르노에는 살아본적은 없어서
      프라하와 비교했을 시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몰랐습니다.

      2000 EURO 가 세금 공제 전이라고 했을 때,
      세후 33000 CZK 정도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프라하 10 구역이내로 거주시 전기세, 난방비 포함
      방1 + 거실 (2+ KK) 월세가 12000czk~18000czk 정도라
      한국금액으로 환산 시 크게 생활비가 많이 남지는 않아서요.

      저 같은 경우는 물가 싸지 않은 프라하에 살면서
      1년에 2~3번은 주변 유럽국가로 휴가 가고 싶고
      1년에 1번정도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니,
      휴가비 및 한국행 비행기 티켓 값 16000czk~ 32000czk + 한국체류비를 생각하면
      외벌이 50000czk로는 조금 타이트할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생활비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영어 능력만으로도 직장잡는데 수월하다니, 해나맘님한테 희소식이네요.^^

    • 권순희 2015.10.06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혀 argue 는 아닙니다...ㅎ..
      저의 계산으로는요.
      유로 2000 = 52000 kc시 - (Tax + insurance 를 공제) = 37800 kc 정도
      집, 현지 기준으로 3+1 kk (70m2) 전기세. 가스 물 포함 15000 kc. Food 대략15000 kc. 교통비 한달 무제한 사용 500 kc.나머지 점심 커피 기타등등 을포ㅣ

    • 권순희 2015.10.06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 글이 삭제가 안되네요,,,,덧붙이자면 기타 비용등을 감안한다 하더라고 6000 kc정도는 여유금액으로 남을 수 있구요...물론 여행을 자주 하시고 본국으로 여행도 자주 하신다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긴 합니다만...일반적으로 living cost만 생각한다고 했을때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라는 저의 소견입니다...

  9. 2014.07.30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8.06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
      여름에 40도가 넘는다니, 시안에서는 에어콘이 필수겠어요.

      체코는 7월에 더웠다 시원했다 반복하더니 8월 시작과 함께 초가을 날씨가 되었네요.

      저도 5~7월 동안 정신없이 간 것 같아요. 포스팅도 팽개쳐놓고... 뒤돌아 생각해보면 딱히 큰 일없이 허둥지둥하기만 한 것 같기도 하고요.

      벌써 8월이네요ㅡ연초에 이루고 싶으셨던 일, 이루고 계신지 궁금해요 ^^

  10. 2014.08.06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해피해피 2014.08.06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 안녕하세요^^
    프라하에 관련 된 글을 보다가 정말 많은 정보 얻고갑니다~
    저도 곧 프라하에 가게 될 것 같은데, 해외취업이다 보니 정말 걱정이 많고 아직 고민이 되네요.
    보통 프라하의 평균임금은 어느정도 인가요? 해외업무치고 생각보다 적은데,
    제가 제대로 된 페이를 받는건지, 프라하 임금이 적은 것인지 감이 전혀 안와서요.
    너무 궁금해요 ㅜㅠㅜㅠ (물론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물가는 한국하고 크게 차이없다고 하셨는데, 참 돈이 뭔지 고민이 큽니다.
    포스팅을 읽고 세금도 많이내는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ㅎㅎ (한국과 비슷한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참 많은 포스팅을 읽게 되었네요~ 저도 해외에서 7~8년 정도 거주 했기 때문에
    정말 공감가는 부분, 똑같이 생각했 던 부분들이 참 많았어요. 일본과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한인이 굉장히 많았지만 한인이 적은 프라하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체코서방님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행복해 보이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르게 될 것 같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4.12.22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해피님. 프라하 생활 어떠신가요? 아직 적응에 바쁘시죠-
      종종 매서운 바람이 불긴하지만, 다행히 요즘 체코 날씨가 겨울치고 따뜻한 편이네요.
      저는 곧 긴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 올 생각에 어디 갈 계획도 없지만서도 설레입니다 :)

  12. 맛있는진저브레드 2017.12.25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저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는 영국인 남편과 영국에 살고 있어요. 남편 친구가 프라하에 살거든여. 그 친구 가족들이 생각나네요. 영국도 기차나 지하철에서 인터넷 잘 안 터지는 걸요. 한국이 인터넷 끝내주는 곳인가봐여.

남편과 저는 같이 있으면 서로 장난을 자주 치는 편입니다. 

특히 주말처럼 시간 여유가 있어서 같이 있는 날에는 서로의 장난끼는 더욱 꿈틀거립니다.   


한참 주말에 런닝맨을 보고나서 갑자기 멍때리고 앉아 있었더니, 남편이 


멍왔어? 우리 미스 멍 !!!  


으히히히 ~~ :D 나 미스야?

괜시리 남편한테 듣는 "Miss" 소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간만에 거울을 들여다보니 얼굴에 좁쌀같은 여드름이 많이 났더라고요. 


여보 일루와봐봐 ㅠㅠㅠㅠ 나 얼굴에 여드름 좀 봐.  


Pimple ? ... 원 리틀 투 리틀 쓰리 핌플 ㅇㅇㅇ(제이름). four little five little....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인디안  노래에 인디안 대신 "여드름" 을 넣어서 

얼굴에 난 여드름 하나씩 세어가며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ㅡㅡ^) 신났네 신나. 아!! 그만해. 여드름 나서 속상하다 말이야. 


여드름 있어도 완~~~~전 이뻐. 


그래도 신경쓰인다고,,,ㅠㅠ 


갑작스럽게 난 여드름을 하나씩 관찰하러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는 변기와 세면실, 샤워실이 다 같이 화장실 안에 있지만요. 

체코 집들은 변기와 욕실이 따로따로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찌보면 위생상으로 좋을 수도 있지만, 볼 일 보고나서 손씻으러 옮겨 가는 동선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간혹 변기가 있는 화장실에 작은 세면기가 있는 편리한 경우도 있어요.  


욕실, 화장실 분리형 사진은 욕실, 화장실은 다른 곳에


화장실얘기하니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요. 
대가족이었던 저희 가족의 아침은 화장실 사용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아침에 빨리 씻고 가야하는데 볼 일 보느라고 안 나오던가, 

반대로 용무 급한데 씻고 있느라고 밖에서 애간장을 태워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큰 일을 보고 있는 언니한테 긴급하게 나와달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요. 소변을 보고 나오니 언니가 냉장고를 붙들고 앉아 있더라고요. 


언니. 거기서 뭐해 ?

라고 물었더니. 


어흑 ㅡㅡ 너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왔거든. 


갑자기 뜬금없는 화장실 얘기로 샜네요 ㅎㅎㅎ 

혹시 이 글이 제 블로그에서 처음 읽는 글이라면 아래 포스팅 보시면, 제 글 스타일에 익숙해지실 것 같아요 ^&^ 

[소곤소곤 일기] - 프라하새댁의 정신세계

 


다시 변기와 욕실이 따로 있는 체코 스타일의 집구조 얘기로 돌아가서요. 


여드름이 자꾸 신경쓰여서 욕실에서 거울을 요리저리 들여다 보고 있는데   

남편이 화장실 쪽에서 걸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다급하게 문고리를 잡았죠. 

남편이 갑자기


암호! 암호를 대라 

 
뭐라고~~?? 남편이 욕실에 들어오고 싶으면서 ㅋㅋ 내가 암호를 왜 말해?

  
아냐~~ 안들어가고 싶어

  
아... 그래?? 거짓말하시네 ! 그럼 가~~ 난 여기 욕실에서 잘거야. 


똑똑똑. 갑자기 남편이 문을 두드립니다. 

살짝 문을 열었봤죠. 


암호! 


아니. 도대체 남편이 욕실 들어오고 싶어서 문 두드려놓고 

나보고 암호를 대라고 하네 ㅡ 허허  

아냐. 부인이 밖으로 나오고 싶잖아. 


아니ㅡ전혀 ! 난 괜찮아.


그리고 무슨 소리가 나는지 욕실 문에 귀를 대고 바깥 소리에 집중하며 기다렸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요. 


'어... 이상하게 문을 안두드리네... '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ㅡ 


밖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문을 슬쩍 열어 봤더니ㅡ

아냐 아냐~~~ 아직 안돼 !!!!! 


세상에나.,,, 남편이 제가 밖으로 안나오겠다고 하자 욕실 문을 완전 차단하려고 

거실에서 의자를 옮겨와 문 앞에 셋팅을 하고 있는거 있죠.


그래그래, 내가졌다! 


하고 욕실에서 나오자 남편이 신난 표정으로 욕실에 들어갑니다. 

그 찰나에 얼른 남편을 가두기 위해 밖에서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제 장난을 눈치 채고 남편이 오른쪽 다리를 쭉 뻗어 문을 잡더라고요. 


크크크크. 내가 태권도 발차기를 괜히 배운게 아니야 


시간이 갈수록 제 장난에 대응하는 남편의 진지함이 더해 갑니다.






갑자기 화장실하니까 생각나는 짧은 이야기 하나 추가할게요. 

예전에 남편을 (당시는 남친) 사귄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있었던 일인데요.

 

하루는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는데, 저희 집이 멀어서 도착한 다음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분명히 밥 먹고 집에 간다고 했었는데, 전화기 너머로 시끌시끌하더라고요. 

기분이 썩좋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어디야? 


아, 그게. 갑자기 ㅇㅇ씨가 연락이 와서.,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외국인들하고 영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원래 시간된다고 했던 애들이 다 못나오게 되면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해서. 

나와달라고 사정해서 나왔어.  


그래도.... 그런거 간다고 얘기 안했잖아- 주변에 여자들도 많이 있을 거 아냐. 피..... 

 

 미리 얘기 못해서 미안. 근데 절~~~대 걱정하지마.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한국인 여자친구 있다고 얘기했고, 

당신을 만난게 얼마나 행복한지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 당신은 내 여자니까ㅡ 

내가 가는 곳 어디든지 따라와도 돼. 

화장실만 빼고 ! 



그때 농담처럼 했던 지나간 말처럼, 그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체코에 와서 서서히 체코를 배워가며 그의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 살고 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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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사 2014.02.02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이랑 남편분은 진짜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같아요.^^
    결혼해서도 이렇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참 부럽고 예쁘네요.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4.02.05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렵게 고민하고 선택한 결혼인만큼 서로 아끼며 열심히 살려고요.
      머나먼 체코에 의지할 사람은 남편뿐인 상황이다보니 서로 더 가깝게 지내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한국에는 이미 첫 눈이 내렸죠. 런닝맨을 보면서 한국의 첫 눈 소식을 접했네요. 

프라하는 잠깐 첫눈이 새벽에 내린 날은 있었지만, 아직 제대로 펑펑 내리는 눈은 아직 내리지 않았습니다. 


한국 분들은 유럽 여행을 오시면 보통 여름에도 많이 오시지만요. 

추운 겨울에 유럽 여행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눈과 크리스마스 풍경이 아닐까 싶어요. 


최근에 남편이 CNN 뉴스에 나온 기사를 하나 알려줬는데요. 

겨울 휴가로 손 꼽는 10대 도시 중에 하나가 프라하로 꼽혔다는 점입니다. 



http://edition.cnn.com/2013/11/25/travel/winter-cities/


추운 겨울에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프라하는 어떤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지 사진 올려드릴게요. 


우선, 11월 말이 되면 조명 설치를 시작하고요 12월이 되면서 부터 거리 곳곳에 전등불이 들어옵니다.


프라하거리


한국도 그렇겠지만 크리스마스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쇼핑몰인 것 같아요. 

프라하 시내에서 크다는 쇼핑몰 팔라디움을 가봤습니다. 작년에 찍은 크리스마스 사진도 있어서 같이 올릴게요. 


크리스마스 2012 팔라디움

크리스마스 2013 팔라디움


크리스마스 2013 팔라디움 실내


팔라디움 쇼핑몰 맞은 편에 또다른 쇼핑몰인 코트바 KOTVA 가 있는데요, 

가운데 리본장식이 눈에 띄네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장식품들도 많이 팔고 있더라고요. 

사실 크리스마스 시즌과 마케팅의 깊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크리스마스라서 좋기도 합니다. 



그리고 2013년의 대히트였던 강남스타일도 빠지지 않네요 ㅎ 

강남스타일 산타


체코에서 크리스마스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날이라고하면 12월 5일 인데요. 

그날은 프라하에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성 니콜라스를 기념하는 작은 이벤트가 거리 곳곳에서 열리거든요. 


체코어로는 Svaty Mikulas 라고 하고, 영어로는 Saint Nikolas 입니다.  

이 성직자의 이름을 따른 미쿨라쉬 성당이 프라하 올드타운에 한 개, 까를교 건너 한 개가 있습니다. 


니콜라스는 4세기 그리스 주교로서, 그를 기념하는 날짜는 12월 6일인데요.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하루 전 날 밤부터 기념행사가 시작됩니다. 


니콜라스가 21세기를 살고 있는 저희들에게도 관련된 성직자인데요.... 

12월 크리스마스와 늘 함께하는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이거든요. 

라틴어로 Sanctus Nicolaus 의 발음이 영어식으로 변형되어서 산타클로스가 되었다고 

위키백과에 나와있네요. 


프라하에서 성 니콜라스를 기념하는 작은 행사가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데요. 

니콜라스 성직자 모습, 천사와 악마 모습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거리를 걸어다닙니다. 


착한 일을 하면 어린 아이들에게 천사가 선물을 주고요. 

나쁜 일을 하면 악마가 무서운 얼굴을 하고 혼을 내줍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대  


산타클로스랑 정말 비슷하죠? 


팔라디움에서도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 니콜라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천사도 안보이고..... 악마 얼굴도 사진을 못찍어서 아쉬워하던 찰나 ~~ 


산타클로스-성니콜라스


악마가 고개를 들어서 봤더니, 분장한 얼굴이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은 안들더라고요. 아이들 눈에는 무섭겠죠?

천사 언니는 천사답게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었고요. 


옆에서 지켜보니, 성 니콜라스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당신은 착한 어린이인가요? 나쁜 어린이인가요?"


그럼 아이들이 자기들은 어떤 아이인지 대답하는 방식이요. ㅎㅎ 

착한 아이라고 하면 천사가 선물을 주고, 나쁜 아이라고 하면 악마가 (-  - ) 흘겨보는 거 같더라고요.  


모자를 쓴 아이는 2013년에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악마의 얼굴을 보고 무서워서, 아빠 손 꼭 붙잡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귀여웠어요.   



팔라디움 뿐만 아니라 올드타운에 가면 더 많은 니콜라스와 천사, 악마를 볼 수 있었는데요. 

몇몇 악마들은 정말 공포스러운 가면과 분장에 어른인 저도 가까이하기 무서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작년 니콜라스 기념일이 제가 올드타운을 관광간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았던 하루였어요.

백팩 메고 갔다가 소매치기 당할 뻔한 경험도 있었고요. - _ - ; 

혹시 올드타운에 구경가시려면 소지품 단단히 챙기시는 것 잊지마세요 ! 




케이크 전문점에 갔더니 니콜라스를 기념하는 쿠키와 케이크도 볼 수 있었어요. 




여러분은 2013년 착한일들 많이 하셨나요? 


아직 연말 휴가 계획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흩날리는 눈과 크리스마스 조명에 겨울 낭만이 있는 프라하로 놀러오셔서 

12월 5일 저녁에는 프라하에 있는 산타클로스를 한 번 만나보세요 ! 


+ 올 해가 안된다면,,, 2014년에,,, 아니면 2015년에는 

 여행자금 조금씩 모아서 꼭 오셔서 프라하 12월의 운치를 느껴보세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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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4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2.10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월이니까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하면 좋을거 같아요.
      바깥이 너무 추우면 아드님이랑 National Technical Muzeum 어떠세요?
      남편이 늘 가고 싶어하는 데, 저희도 아직 못가 보긴했지만
      남자들한테 인기도 좋고 재밌나보더라고요.

한국생활에 지쳐서 - 아니면 인생의 도전으로 꿈을 꾸고 있던 유럽이라서.

유럽 이민을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도 체코의 생활이나 이민에 대해서 여쭤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각자 주변상황이 다르고, 인생관이 달라서 제가 답변 드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요. 

우연히 읽은 독일 한인회 사이트 -베를린 리포트- 소개를 드리려고요. 


베를린 리포트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유학일기 외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 주시거나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체코에 한인들보다는 독일에 거주한 한인들이 더 많다보니, 

다양한 사람 사는 얘기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외국에 살면서 어떤 점이 어려운지 - 현지 생활하고 계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편이 한국에서 봤던 저를 생각해보면, 

외국 생활해도 전~~~혀 향수병같은 것 없이 잘지낼 줄 알았대요.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 체코에 직장이라는 터전이 생기고... 이제 체코에 집을 마련할 계획도 있다보니. 

한국에 언제 돌아갈 지 기약이 없는 생활에 실감이 나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 지는 때가 자주 옵니다. 


유학과 여행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 생활이잖아요. 


보통 유학은 1년 6개월 보다 길어지면, 유학생활이 더 이상 여행자로서 지내는 게 아니라 

현지의 삶으로 다가오면서 적적해지고 공허해지고...


남편이 있다해도~ 저도 그 1년 6개월의 고비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한동안 회사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최대한 빨리 퇴근해서 시차가 괜찮을때 한국에 있는 친구들하고 수다떨고

속풀이하고.. 주말에 스카이프 통화 몇 시간씩하고 그랬어요. 

 

친구 중에 미국에 이민계획하고 갔다가 2년을 못 채우고 한국 온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6개월~1년은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고, 1년 반정도 지나면 익숙해지면서 한국 생각 많이 나지?

나도 그 고비를 못 넘겨서 그냥 한국에 들어왔어."


그렇게 제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있으니 힘나더라고요. 


유럽 생활은 3년이 고비라는데... 

아직 3년차는 안되었으니 - 3년이 지나고, 그때도 제가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다시 이 글을 읽어보고 

3년 뒤는 좀 괜찮은지 글쓰도록 할게요 ~~ 


<프라하 미쿨라쉬 성당 - 사진이 없으면 허전해서, 저화질이지만 야경 사진 하나 넣어요>

미쿨라쉬성당 야경 - 말로스트란스케 나메스티


또 다른 이야기는,,,, 


작년에 친구가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와서, 잠시 프라하를 방문 했는데요.

그때 한참 마음이 힘들었던 때라 - 주절주절 프라하 생활에 대한 불평을 늘어놨죠. 

한참 듣고 있더니 -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도, 지금 살고 있는 너의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 잊지마." 


 '프라하에 산다'는 것만으로 '하...부러워요.'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들이 휘리릭 스쳐가더라고요. 



그리고는,,,, 기지배~~~치...... 

저녁 먹고 헤어질 때, 트램에 타서 저한테 손 흔들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갔답니다. 프라하에 남은 사람 마음 아프게... 


아름다운 프라하를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언제 다시 볼까.... ' 라는 생각하면, 한국을 떠나 온 아쉬움 많이 남아요. 



9월이 되면서 회색 하늘과 축축한 비가 계속되고. 기분 좋은 날씨의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딱~~~~ 우울해지기 좋은 날씨에요. 

다행히 저는 일이 바빠지며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생각의 여유가 없네요. 


올 연말에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 있다보니 - 추워지는 날씨가 반갑기도 합니다. 

찬바람이 불수록 한국행 날짜가 가까워진다는 말이니까요 ㅎㅎㅎ 


아쉬운 점이라면 바빠 지다보니 블로깅할 시간이 적어지고 있어요. 

아직도 쓰고 싶은 내용도 프라하에 대해 더 알려드리고 싶은 것도 많은데 말이죠. 


글은 안 써도 블로그 확인은 하니까요~ 

댓글이나 방명록에 궁금한 사항있으면 남겨주셔요 ! 



유럽이민에 관한 두번째 이야기.  [나머지 이야기들] - 유럽이민,체코이민


이민관련한 아고라의 글인데요, 현실적으로 써놓으신 것 같아서

유럽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496805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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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5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9.26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이어가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잘지내고 계신다니 다행이어요~

      저도 남편과 원거리 연애하면서 - 빨리 함께하고 싶어서 조바심 난적도 있었지만
      모든 일에는 기다림과 때가 오는 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과 달리 외국생활해서 외화 벌어오던 시대는 조금 지난것 같아요.
      여전히 한국의 사회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생활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도 사실이에요.
      야근과 휴가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긴하지만요.. ;;

      한국에 있었으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들이 더 많았을테고.
      친구들의 결혼식, 아이출산 등등의 추억을 바로 옆에서 나눴을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는 괜시리 쓸쓸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곳에는 남편과 함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핑계대고 가족들, 친구들 유럽여행을 올 수 있잖아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외국생활에서도 분명히 얻는 게 있을거라고 믿고 버티고 살아가고 있어요 ^^

  2. 아라시 2013.09.27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볼께용ㅎ

  3. 로사 2013.09.27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때는 이민 생활은 어떨까 생각은 해봤지만
    프라하새댁님이나 다른 해외생활자분들 보니까
    해외에서 산다는게 말처럼 쉬워보이진 않더라고요.
    말도 안 통하고 때론 좀 개념없는 외국인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그냥 이민보다는 전 여행이 더 좋은거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3.09.28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도 이민을 생각해 보셨군요.
      아마 다른 국가에 사는 분들도 제가 체코에서 겪는 비슷한 어려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주니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저도 일상의 프라하는 지루한 면이 있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돌아다니는 프라하는 편안하고 아름답게 다가와요 ^^

  4. 2013.11.03 0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1.0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우와~ 5년유학하셨어요.
      짧지 않은 5년 동안 해외 생활하셨으니까, 금방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의 신분이 아니라 직장인이나 먹고 사는 일을 감당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건 어디나 마찬가지이잖아요. ㅎ

      혹시 독일로 오실 계획이신가요? 나중에 프라하 오시거나, 제가 독일 여행 갈 일 있으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13.11.04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1.07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프라하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좋은 인연 만나신 것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5. 2014.03.24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3.26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유럽 내 이민이 가능한 나라는 법적으로 EU국가들 전부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국가별 차이는 있겠죠.
      농담삼아 체코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끼리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비엔나를 제외하고는 프라하 동쪽방향에 있는 나라로 가서 살기는 힘들 것 같다고요.
      요즘은 유럽 경기가 어렵다보니, 스페인이나 그리스, 이탈리아 같은 곳도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러가지 생활환경을 종합해보면 생각보다 유럽국가들의 생활환경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낙후된 곳이 많거든요.

      아무래도 영국이 다민족 국가이고 영어를 사용하니 이점이 있을 것 같고요,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강한 독일, 오스트리아가 좋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비용측면은 체코 기준으로 볼 때 개인 생활비 70~100만 + 집세 및 공과금 80~100만 한 달 150만 ~ 200만원 될 것 같아요.
      체코는 더이상 싼 나라가 아닙니다 :) 프라하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리고 이민 초기에 정착비용이 들게 되는데요.
      생활이 익숙치 않아서 새는 돈도 있고, 기본 보험료, 휴대폰비, 집안살림, 기본식재료 등등 자질구레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서유럽쪽으로가면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6. 희영 2014.04.29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민 검색하다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어떤일을 하고계시는지요? 직장은 어떻게 구하는지, 어떤 직업들이 가능한지 등등 막막하고 궁금한게 많네요ㅠㅠ 일자리에 관한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ㅜ

    • 프라하밀루유 2014.04.2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희영님.
      체코 한인사회가 작다보니 제 업무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할 것 같습니다.

      구직은 체코한인신문 공고나 google에 jobs in CZ for Korean 이런식으로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체코에 사는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expats.cz도 살펴보세요.
      체코 Kotra지점 네이버까페가 있는데 그곳도 구인정보가 종종 올라옵니다.

      일자리에 관해서는 우선 영어가 유창하셔야하고요.
      한국에서 직장경력이 있으면 더 좋고요.
      체코에 나와 있는 외국계기업들도 이력서 써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7. 2016.08.15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휴식 2018.01.24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밀루유님 글을 보니 다른 블로거님이 쓰신
    글귀가 생각나네요. 여행의 본질은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있어 아쉽기만 하고 끝이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여행도 길어지면 일상이 되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난관이 있다는 그런 글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민 등 외국생활을 동경하지만 실제 살고계신 분들의 어려움은 잘 모르죠 ^^; 힘 내시고요, 저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와서 지친 마음 달래서 힘내고 갑니다~

오늘 체코날씨가 영상 15도를 웃돌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더라고요. 


얼마나 기다렸던 햇빛인지.... 


날씨가 좋으니, 덩달아 기분도 훨씬 나아지더라고요. 

프라하봄날 기념으로 스스로에게 스시 점심 세트를 선물로 ㅎㅎㅎ  


바다가 없는 체코라서 생선회 종류는 연어를 주로 먹습니다. 



퇴근하고 트램타고 지나가며 공원을 바라보니, 모두들 널부렁널부렁~ 누워있네요. 

암요,암요. 

햇빛나왔을 때 엄청~~몸을 데워야해요. 



골목을 지나가다가 간만에 일광욕하고 있는 고양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프라하 봄날의 고양이- 널 지켜보고 있다~~~~


고양이가- 제가 왼쪽으로 가면 고개를 왼쪽으로 휙 돌리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휙 돌리고... 



넌 뭐하는 사람인데, 자꾸 얼쩡거림? 모퉁이로 가면 못 볼까봐? 그까이꺼 고개 쭉 내밀면 되지



고양이 고개가 돌아가는 게 재밌어서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 장난을 치다가 

때마침 집에 들어가던 주민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그만했네요 ㅎㅎ 


제 포스팅이 요즘 뜸했죠? 


4월이 되면서 회사 일도 바빠지고 스트레스/ 회사 문화충격도 받고, 

또 - 부수적으로 하는 일도 생기고. 계약이 곧 만료되어서 새로 이사갈 집도 알아봐야하고,,, 

갑자기 많은 일이 생기면서 포스팅에 신경을 못썼습니다. 


체코 생활이 한가할 때는 참 한가한데, 일이 몰려올 때는 마구마구 몰려드는 것 같아요. 

주말에 약속이 잡혀 있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 다음 주에는 갑자기 출장을 가야하네요 ~~ 


아무래도 4월 말까지는 포스팅을 못하게 될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리려고 포스팅합니다. 

포스팅까지 욕심내다가는 머리가 포화상태가 될까 걱정되서요.


엊그제는 피곤했는지, 저녁 8시쯤에 잠이 들었어요. 한~~~참 단잠을 자고 밤 12시정도 잠이 살짝 깼죠. 


" 12 명."


"뭐라고?"


- "12명"


 "여보,,,, 뭐라고?"


"아니, 13명."


"미안한데,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어."


"녹색. 녹색"


"으잉??????"


"Green. 녹색."


............... 잠시 후 눈을 떴죠. 


- "남편, 내가 뭐라고 했어?"


"12명, 12명 !!!  13명 !!! 녹색  !!!!"


- "아....."


"그게 무슨 뜻이야?"


- "꿈에서 외계인을 봤는데, 녹색 젤리처럼 생겨가지고 몸이 12개 였거든."

 


피곤했는지, 자다가 잠꼬대를 한거죠. 발음이 또이또이해서 남편은 자기한테 얘기하는 줄 알았다네요. 


한참 남편한테 잠꼬대를 하다가  말하는 소리에 제가 놀라서 잠이 깼네요. ㅎㅎ

갑자기 녹색 외계인 출현이라니... 엉뚱하죠? 


"근데 외계인이 녹색이야? 회색 아니야??"


- "글쎼... 꿈에서 본 건 녹색 물컹물컹한 젤리형태였어. "



이렇게 초저녁 잠을 한~~~참 자고 나면, 정신이 맑아집니다. 그 때쯤 남편은 피곤해서 잠들고요. 


"아~~~~흠.... 여보는 잠이 안온다. 그치? "


- "(끄덕끄덕) (말똥말똥) "



이럴 때는 침대로 같이 가서 남편은 자고 저는 일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하면서- 

중간중간 잠든 남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뷰러로 찝어 놓은 것 같은 속눈썹도 보고, 재잘재잘 거리게 생긴 입술도 보고... 

고집스럽게 생긴 턱도 보고.... 


아직도 남자친구 같은 이 남자 - 

이 사람 바로 옆에서 잠들고, 잠에서 깨고.... 부부가 되었다는 거짓말같은 현실에 행복이 밀려옵니다. 

행복은 가까이 있는 작은 것에서 온다고 하더니, 그런가 봅니다.  


이 글 읽는 모든 분들도 주변에 작은 것에서 오는 행복 많이 많이 느끼시길 바랄게요~~ 


그럼, 따뜻한 봄날 즐거운 시간 가득하세요 ! 



+ 거리를 지나가다가 가게에 있는 곰인형이 눈에 띄어서 가까이 가서 봤는데요.

아이코....! 귀엽고 하얀 곰 인형에게,,, 도대체 누가 저리 길고 시컴한 콧수염을 선물했단 말입니까?!! ㅎㅎㅎ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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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3.04.16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곰돌이 인형의 수염을 보고 빵 터졌어요 ^^;;
    요즘 일이 많으신가봐요... 가끔씩이라도 푹 쉬셔야되요...!!! ^_^//
    좋은 한 주 되세요 프라하새댁님~

    • 프라하밀루유 2013.04.20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님 ^^ 정말 저 수염 어떡해야할까요.
      모두 좋은 일이라서, 정신없어도 차곡차곡 버텨내고 있어요~
      대신 주말에는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고요 ㅎ
      푸른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 산들이 2013.04.16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바빠지셨군요...
    이제 몸도 오고... 기운이 왕창 필요로 하실 때..!
    저도 프라하의 봄이 제일 좋았답니다...
    5월인가요? 거리에는 악사들이 음악 연주를 하고....
    좋은 날들 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4.20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 일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좀 우왕좌왕하며 버티고 있어요.
      겨우내 웅크렸다가, 봄이 되면서 일도 많아지는 거 같아요.

      프라하의 봄 참 좋죠?
      봄이 오고 나니, 한결 프라하 생활이 편해진 것 같아요.

      엊그제는 노천 까페에 앉아서 칵테일 한 잔 하니~
      그냥 "릴리리~~~좋구나~~~" 그랬어요.

  3. 나똑똑 2013.04.16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마음 끝까지 가야 합니다.~~~~~
    쭉~~~~~~!!!
    지켜 볼랍니다.

    대학1학년 20살에 만난 남자랑 20년 넘게 살고 있은 나똑똑이가.

    • 프라하밀루유 2013.04.20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똑똑님~~ 너무 쭉~~~ 지켜보신다고 하니
      무섭기(?)도 하고, 언니 같이 걱정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맙습니당.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온라인 상에서도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게 신기해요 ^^

      20년을 한 분과 같이 살고 계신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정확히 보이지도 않고 장담할 수 없어서
      "저희 둘 앞으로 영원히 함께할게요~~" 라고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최대한 함께 잘 살아보려고 노력할게요 ! 둘이 하나되려는 노력으로요.

      계속 블로그에 놀러와주셔요~~

  4. 에이미 2013.04.19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 이웃 에이미입니다. ㅎㅎ 간만의 방문이네요~~
    녹색 외계인 조심하세요..풉 ㅋㅋㅋㅋ 저도 저렇게 잠꼬대하다 제 목소리에 깬 적 있어요 ㅎㅎ
    항상 조근조근 에세이처럼 쓰시는 프라하 새댁님 글을 읽으면
    참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ㅎㅎ
    댓글 못남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회원도 남길 수 있군요!!! :D 아싸~!
    바쁘시다니 건강도 잘 챙기셔요~~

    • 프라하밀루유 2013.04.20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꺄오~~~!!!! 에이미님 !!!!
      먼길 놀러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에이미님 꿈에도 녹색외계인 나타날 수 있으니까 조심하셔야 해요 ㅎㅎㅎ

      회사에서 에이미님 댓글 읽다가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칭찬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은거 거 있죠.

      그래서 동료가 저한테 뭘 물어볼려고 이름을 불렀는데
      씐나서 ~~ 과하게 높은 톤으로 "Yes~~~~!!!!! "라고 대답했어요. ㅋ
      그 동료는 '뭐가 그리 신나지??' 궁금했을 거 같아요.

      에이미님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