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소아과는 아기 예방접종 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합니다.

아기의 지난번 정기검진 때 눈병과 감기기운으로 예방접종을 못해서, 

예방접종 날짜를 다시 별도로 잡았습니다. 



혹시나 이 포스팅이 처음이신 분들은,,, 

내용이 이전 포스팅에서 계속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체코 소아과 선생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보통 남편이 시간이 되는 때 소아과를 방문하는데요
이번에는 남편의 눈병때문에,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 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겠지만

체코에 살다보니 남편은 저 혼자 소아과 가는 것이 

물가에 내어 놓은 아기처럼 걱정이 되나봅니다.


​부인, 소아과 같이 못가줘서 정말 미안해.

아냐, 눈이 아프잖아ㅡ 나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내가 휴대폰 대기하고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해. 알겠지?

응, 알겠어.

진짜 꼭! 꼭!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아휴~ 알겠어~~~~

어찌나 전화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던지, 휴대폰을 꼭꼭 잘 챙겼습니다.

남편없이 혼자 소아과에 온 건 처음이었는데, 다행이 큰 탈없이 검사 받았습니다.

평소 검진 순서대로 몸무게 재고,
지난 번에 요거트 먹이라고 하셔서, 요거트 먹었는지 물어보셨고
분유는 아직도 BEBA 먹이고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미뤄졌던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혹시나 있을 알레르기 반응을 보기 위해 밖에서 30분 기다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사 맞고 나서 주의해야할 사항인 목욕시키지 말고 열나는지 잘보고

주사 맞은 부분 이상없는지 살피라 하시고요. 


접종이 끝나자마자 남편한테 문자가 왔는데, 

벌써 4번째 의사 선생님께 진료 받고 있다합니다.

한가지 체코 병원 TIP ! 

체코 개인 병원은 한국처럼 평일 9시-6시가 아니라,  

병원 근무시간이 요일에 따라 "오전7시 - 오후1시" 혹은 "오후1시- 6시 " 있는 날이 있으니

체코에서 병원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코 병원 근무시간

원래 가던 안과 의사한테 갔더니 여름 휴가를 갔고, 

그 근처 안과 두 곳을 갔더니 진료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4번째 의사 선생님을 찾았는데, 다행히 좋았답니다.

남편의 벌게진 눈을 진료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대요. 

​​눈이 참 예쁘시네요.

제 눈이요? 지금 이 눈이 정말로 예뻐요?

​아니오, 농담입니다. 눈 상태가 좀 심각하네요.


진료 받고 사무실로 출근한 남편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픈 남편을 보고 저는,,, 그만.......  

크아하하하하하. 읏아하하하

웃음이 뻥! 터져버렸습니다.

​아놔~~~~ 남편.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재밌어? 남편 아프니까 재밌다?????

​아니. 그게 아니라ㅡ 남편 아프니까 웃으면 안되는건데,,,
안경이
안 어울리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지 ㅋㅋㅋㅋ

아, 웃지~마!(정준하 mc민지 버전)

나도 알고 있어~~ 콧대도 살짝 구불어져서 안경도 한쪽으로 기울어 ㅎㅎ

충혈된 눈이 햇빛에 노출되면 눈이 부셔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보안경을 썼는데,

무슨 영화 <맨인블랙>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안경을 끼고 왔습니다. 


안과 선생님은 보안경외에도 더 강한 안약, 눈안에 바르는 크림도 처방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눈에 약을 발라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눈 부심도 방지하고 타인에게 감염우려도 있으니 프로젝트 내내 선글라스도 끼고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옮을 수도 있어서 수건도 팍팍 삶아야해서, 아기 빨래에 제 빨래, 남편 수건 빨래까지... 
남편이 프로젝트로 늦게 끝나- 혼자서 집안일에 허덕 거렸습니다. ㅠ.ㅠ

​남편, 아무래도 내년에는 프로젝트 기간에 아기랑 혼자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집안일도 너무 많고 아기랑 놀아주는 것도 혼자서는 좀 벅차고


그래. 어차피 올 해 이직할 거니까,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이었어. 


무사히 남편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간만에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남편은 자신의 가방을 정리하는데, 눈을 보호하는 안경 두개를 꺼냅니다.


​​어? 남편, 안경이 두 개야? 한 개 또 샀어?

아니, 하나는 내가 DM(독일 브랜드 드러그스토어)에서 산거고
다른 하나는 이번 프로젝트 때 강의 오신 분이
자기 선글라스랑 비슷하다며 나보고 쓰라고 주고 가셨어.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근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어.

들어보면 하나는 좀 더 무거워. 


얼핏보면 비슷해도, 비싼 게 뭔가 다르겠지 싶어서 ~~ 

햇빛에 비추어 보고, 양손으로 들어서 무게도 재어 보고.. 

그런데 요리조리 비교해 봐도ㅡ 진짜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남편! 아무래도 비싼 명품 안경하고 짝퉁하고 구분 못하나봐 :))

진짜가짜 잘 구별 못하는 부인덕분에 남편은 비싼 명품 안사줘도 되니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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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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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가족 모두 아프고 아기의 눈병이 나아지나 싶었더니만,
남편이 아기한테 눈병이 옮으며,,, 부부 싸움까지 하고ㅡ

사실 저희 부부는 크게 답이 나오는 일이 아니라면, 싸워도 그냥 한숨자고 넘어가는 편인데요.
이번에 양파땜에 언짢았던 것도 그냥 넘어갑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잖아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남편은 프로젝트때문에 출근을 했다가, 

남편의 상사가 더 뻘겋게 된 남편 눈을 보고 감염 우려가 있다며 바로 조퇴를 하라고 했답니다.

체코에서는 감기나 눈병처럼 감염우려가 있는 병에 걸린경우, 

2차 감염자를 막기 위해서 출근을 금지하는 편이거든요.

체코 회사에서 감기 걸려 출근했다가 사무실에서 기침이라도 콜록콜록 몇 번 하면, 

바이러스 전파자로 따가운 눈총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몸이 아파도 우선 회사나 학교에 가고, 

건강관리도 하나의 업무 능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와는 사뭇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은 눈이 그렇게나 아프면 그러게 처음부터 홈오피스를 하든가 병가를 쓰든가 하지는.
암튼 부인 말 안듣고 남편은 생고생 중입니다.
여기서도 저와 아기가 한국에 있는동안, 체코에 혼자 있던 남편의 습관이 드러나는 것인지.... 에효


총각으로 변해버렸던 남편의 모습을 보시려면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총각이 되어버린 남편



다행히 남편은 조퇴하고 병원을 다녀와서 쉬었습니다.
밤이 되어 아이를 재우고 거실로 나와보니, 남편이 눈에 얼음찜질하고 있습니다.

​​

이제 얼음찜질하네~!

응, 인터넷 보니까 얼음찜질이 진정효과가 좀 있다고 해서.

​참나~~ 어제 내가 말할때는 듣지도 않더만!!

그래도, 부인 말 듣고 안과는 갔다 왔잖아ㅡ
나 혼자 살았으면 아마 안갔을 걸? ㅎㅎ

남편이 한동안 편하게 혼자 지내다가,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하는 부인이 와서 적응이 안될 것도 같아요 ^^
아직도 남편은 유부남인 자신의 생활에 적응 중입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가 아침 잠을 자는 틈을 이용한 모닝커피와 빵. 

열심히 일하러 가는 남편에게 고맙고,, 독박육아 너무 힘들지 말라고 코~~ 잠든 아기에게 고맙고,, 

달콤한 빵 한 입과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아침 여유에 마냥 행복합니다.)


남편이 원래 가던 안과는 휴가 중이라 문을 닫았고 근처에 다른 안과를 갔는데,

아기 것과 똑같은 안약을 받았습니다.


아기는 3일정도 넣으니 눈이 다시 맑게 돌아왔는데ㅡ
남편은 4일째 넣었는데도 전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고
특히 남편에게 적대적인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해서 이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회사 상황이 많이 견디기 어려웠는지, 곧바로 두군데 원서를 넣었습니다.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도 있고, 아시아와도 관련이 있어서 두 곳 모두 지원하면서 신나하더라고요.

현재 직장과 프로젝트, 그리고 이직문제로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무한도전을 보는데 

웃긴 장면을 보고도 남편의 반응이 서서히 둔해집니다.
꾸벅꾸벅 졸더니 결국 너무 피곤해서 중간까지만 보고 자러 들어갑니다. 

부인, 아무래도 나 먼저 자야겠다.

​그래. 많이 피곤할텐데.

근데 부인... 내가 다른 직장 구하기 전에 회사 그만두면 싫어 할거야?

​아니, 남편. 너무 힘들면 가지마.

우리 저금해 놓은 돈도 좀 있고, 아직 육아수당 나오니까,, 

그리고 일이야 언젠가 구할건데 뭐. 

정 안되면 내가 육아휴직 중단하고 회사 나갈게~~ 남편이 애기 보면 되지.

단지 성실하게 맡은 바 일에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자식이 원하는 것 해줄 수 있는 부모 한번 되어 보고 싶은 건데... 


솔직한 남편의 성격 탓에 최근에 회사 내에서 쓴소리를 좀 했더니, 

구설수에 휘말려 피곤과 스트레스에 속병까지 생기게 되어버렸습니다.

남편의 성격에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일은 일대로 뒤치닥거리하면서 말이죠ㅡ 

남편이 미혼이고 자식도 없었다면 이직에 대해 큰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육아 휴직 중인 부인과 돌도 안 된 아기, 한국에서 데려온 개 두마리에.. 집 대출까지 갚아야하고ㅡ

남편과 아빠, 그리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삶이 무겁고 고달프다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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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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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6.09.23 0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생기면 남자들의 "책임감"이 무거워지는 모양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9.23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그 책임감을 100%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남편한테 너무 그렇게 책임감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더니, 그게 아기가 생기면서 여자가 모르는 어떤 느낌(?)이 든다하네요 ㅎ

8월에 온가족이 아팠다는 예전 포스팅에 이어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남편의 눈은 다음 날 빨갛게 되어, 충혈된 귀신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각한 것 같아서, 

남편, 오늘 병원 가보지 그래.

아냐~ 괜찮아. 그리고 일이 엄청 많다.

8월 중순은 남편이 책임지고 연간 준비했던 행사가 있는 시기라서 정말 바쁘거든요.

체코에 와서 놀란 문화 충격 중 하나라면, 한국 회식처럼 '팀빌딩' 행사가 있습니다.


팀빌딩에 반드시 참여해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회사 직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이니 빠지게 되면 회사 내에서 얘기할거리가 부족해질수도 있고,

체코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회사 돈으로 팀빌딩이 이루어지다보니,
회사 복지로 생각하여 입사나 이직할 때 큰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한국 회사의 회식과 비슷한 체코 회사 팀빌딩 ! 무엇을 하나요?? 


1.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술을 하거나

2. 볼링이나 당구를 같이 치거나 

3. 오페라, 연극 공연을 보는 등 


모든 직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상의해서 결정됩니다. 


체코회사 팀빌딩과는 조금 다르지만 남편의 행사에는 참석자와 초청 인사들이 있다보니, 

사람들도 챙겨야하고 식사후 술자리도 가야해서

마무리를 하고 집에 오면 거의 새벽 1,2 시 입니다.

그래서 행사 기간에 출근할 때 하는 말은 

부인~ 저녁에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기다리지말고 먼저 자.

입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의 퇴근 패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평소에 6시면 집에 오다가 갑자기 늦게 오면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작년에 행사가 있을 때는 제가 한국에 있었고,  
올해는 조금 일찍 한국을 다녀오는 바람에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했죠.

남편은 자기 눈이 저렇게 시뻘건데도, 제 걱정부터 합니다.

부인,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잘 버틸 수 있겠어?

아휴~~ 내 걱정일랑 말고, 당신 눈이나 신경쓰셔요.
근데 정말 안과 안갈거야?

안가도 돼. 일이 정말 많다

감기로 병원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인적이 있어서, 병원가라는 말은 한 번만 했어요.

자기가 아파도 병원에 안가려는 걸 보니, 

체코사람이 아니라 그냥 저희 남편이 병원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 같기도 해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유럽남자와 감기에 대한 문화차이



뻘건 눈을 한 상태로 일때문에 출근하는 남편을 보니 괜시리 짠해집니다.
한국인 아내랑 살면서 습관적으로 외치는 '화이팅!'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투정 안부리고 견디고만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아는 체코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고(의사에게 서명을 받으면 2-3시간 근무로 인정), 

아니면 집에서 일하는 홈오피스도 잘만하더만. 

직장에서 체코사람처럼 느긋하게 일하지 못하는 남편이 안타깝습니다.



남편이 퇴근을 하고 ~~
아이랑 놀아주며 딸과 아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맛있는 걸 해줘야겠다 싶어서 깻잎전을 만들기로 합니다.

결혼하고 알게된 남편의 뜬금없는 능력이라면, 식물을 참 잘 키웁니다.
올해는 특히 깻잎이 완전 풍년이에요~~

해외에서 깻잎 키우기

남편은 깻잎만 찍으면 깻잎 얼마나 큰지 잘 알기 어려우니 

미니푸들 개와 비교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친히 개를 옆에 데려와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흠 ;;; 생각해보니 이 사진찍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괜찮았네요~ )


상당히 크게 자란 깻잎을 한바구니 수확한 다음,
깻잎전의 속을 만들려고 참치와 계란을 섞고~~ 

씹히는 맛을 위해 양파를 써는데

어후~~ 정말 매워서 눈물이 줄줄납니다.

눈을 잠깐 꾹 감고 있는데, 제 눈도 상당히 매워서 막 부채질 했죠. 
갑자기 남편이 

아흐아흐. 눈눈~~ 아아악 !!!!  

하더니 침실로 가서 막 데굴데굴 구릅니다.

많이 아파? 그렇게 아프면 잠깐 밖에가서 찬바람이라도 쐬고 오지 그래?

아니, 됐어- 부인, 내 눈 나을 때까지 다시는!!! 양파 들어간 거 먹지 말자.

참나~~~ 아픈 건 이해하지만,,,
힘들고 지친 남편 먹이겠다고 그 매운 양파 양파를 직접 썬 사람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파프리카만 썰어서 부치면 되는거였는데 ㅠㅠ

파프리카 까지 썰었다가는 정말 큰 싸움날것 같아서 

요리를 하다 빈정 상해서 더 하기도 싫어, 그냥 반죽채로 냉장고에 넣어버렸습니다. 


여전히 제 눈도 매워서 계속 부채질 해댔습니다. 

와중에 남편은 잔뜩 성질이 나있는 상태였고요. 

말은 안하지만 화가 나서 머리 위로 불꽃이 활활 타는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남편, 눈 많이 아프면 얼음찜질이라도 해.

아냐, 괜찮아. 

아니면, 내일 안과라도 가보든가. 

괜찮다~~ 그리고 일 많다. 

흠...... 

.........

근데 우리 저녁은 뭐 먹을까? 

그냥 반찬 먹자.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깻잎전은 반죽 채 냉장고 구석에 넣고, 

밑반찬 있는 것과 김에 대충 저녁을 먹으며, 부부 사이에 대화없는 살벌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휴.... 양파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남편. 

벌겋게 충혈 된 아픈 눈으로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유럽배낭여행 준비!!! 

꿀잼투어 여행가이드 앱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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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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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6.09.13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깻잎전먹으려다 일어난 참사네요.^^;

  2. 쥐쎄프라우 2016.09.19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깻잎키우는거 망햇어요 ㅠㅠㅠ ㅋㅋㅋㅋ

  3. 김치앤치즈 2016.09.20 0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부부싸움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깻잎이 탐스럽게도 열렸네요.

체코에서 해외생활하지만, 한국사람이다보니 한국 온라인 기사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최근 엄청난 무더위였다가 한풀 꺾인 것 같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프라하 8월 여름날씨는 전체적으로 서늘합니다.
비까지 추적추적내리는 날이면 체감기온 12도까지 내려가기도 하고요.

이상하게 8월 말이 되어서 다시 33도를 넘나드는 더운 한여름 날씨가 되었다가, 다음 날 저녁에 비오고 서늘해지는.
변화무쌍 유럽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유럽이나 동유럽 여행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긴팔 하나정도는 꼭 챙겨오셔요.

아무래도 저와 아기도 후덥지근한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서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여름 감기가 걸린 것도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드디어 감기가 나았습니다. 만세!!!!
여름감기 독하다고 하더니 감기 낫는데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다행히 아가도 감기가 거의 나았는데,
갑자기 눈이 좀 이상해 보입니다.

​​남편, 아기 눈 좀 봐봐. 이상하지 않아?

어디? 난 안 보이는데.

​왼쪽 눈 안쪽 봐봐. 빨간 것 같지 않아 ?

글쎄. 괜찮은데.

​그래?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눈병같은데ㅡ

내일 모레 소아과 정기검진 있으니까 물어보지 뭐

응, 알겠어.


(과카몰리 소스와 치킨 랩)

남편이 출근을 하고 나서 이리보고 저리봐도 눈이 빨 간것 같습니다.

아기는 한참 주변에 보이는 것은 만지고, 움직이며 손에 집히는 것은 입으로 가져가는 단계입니다.
되도록 물건을 만진 뒤 손으로 눈을 안 만지게끔 하려고 했으나
이유식을 먹다가도 졸리면 손 닦을틈도 없이 지저분한 손으로 눈을 쓱 비빕니다.

다음날 아기 눈을 봤는데 좀 빨개보입니다.

​​남편, 아기 눈 안쪽 좀 봐봐. 빨갛잖아.

음, 조금 빨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일 진료 받으러 가보면 알겠지.
좀 조심해야겠어.


아기 소아과 진료를 가던 날,
남편은 이제서야 아기 눈이 충혈된 게 보이는지

​어! 눈 진짜 빨갛다ㅡ

​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상하다 했잖아.

어제까지만 해도 잘 안 보였는걸...
오늘 소아과 가서 의사 선생님께 잘 얘기해야겠다.

​응응.

그리고는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전염성 눈병이라며 안약을 처방해주십니다.


4시간마다 꼬박꼬박 넣어야하는데 아기눈은 작고 팔 다리 힘이 세지니, 혼자서 아기의 눈에 안약을 넣기 쉽지 않습니다.
얼른 손으로 눈을 벌려서 넣어보려다가 제 손톱때문에 아기 눈에 살짝 상처가 ㅠㅠ
(미안하다, 아가. 엄마가 아직도 완전 초보 엄마라..)

장난감으로 시선을 돌려 눈을 떴을 때 넣어보려고 시도도 했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고요.

대충 점심 안약을 넣고 저녁 안약을 넣을 때쯤 남편이 퇴근을 했습니다.

​아기 안약 넣었어?

어, 근데 혼자 넣기 쉽지 않아서 약이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어.

그렇지, 어렵지. 알어알어. 그래서 내가 인터넷에 아기 안약 넣는 방법을 검색해 봤어.

오, 진짜? 어떻게?

안약을 넣으려고 하면 아기가 눈을 감잖아.

응응

그때 콧등가까이에 눈 부근에 안약을 떨어뜨려서 안약 웅덩이를 만들어.

​그 다음엔?

아기가 언젠가는 눈을 뜨게 되어 있거든.

그렇지~

아기가 눈을 떠서 안약이 눈 안으로 흘러 들어갈 때까지 머리를 잘 잡고 있으면 돼.

오호~~ 괜찮을것 같은데~~저녁 안약 넣을 때 해보자!!

다행히 이 방법이 가장 아기의 저항이 적었어요.
아기 안약을 어떻게 넣어야할지 막막하신 분들눈에 안약 웅덩이 방법을 시도 해보셔요 ^^

한 이틀정도 안약을 계속 넣고 나니, 아가의 맑은 눈이 되돌아 오는 것 같습니다.

​아휴~~ 다행이다

할 무렵, 허걱!!!!

이제 남편의 눈이 점점 빨갛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에이~~~설마, 남편은 아니겠지~~

했것만..

남편의 충혈된 눈이 앞으로 저희 부부 사이 어떤 일을 가져올지 예상하지 못한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뒷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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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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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9.11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포스팅이 기대되네요!....항상 소설처럼 블로그 글을 써주셔서 재미있게 읽고있어여!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저는 해외 살면서 먹고 싶은 음식 순위를 뽑자면

1. 떡볶이

2. 오뎅

3. 순대

4. 짬뽕

5. 짜장면 

6. 게장


뭔가 엄청난 음식을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청와대처럼 샥스핀, 송로버섯, 바닷가재...  이런 거창한 음식 떠올리신 것 아니시죠? ^^


정말 한국 길거리나 배달음식으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그립습니다. 

다행히 체코 프라하에는 한인식당과 한국식품점이 있어서, 

해외생활의 외로움을 한국 음식으로 달래곤 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체코 CZECH] - 체코프라하 한인마트


제가 해외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 1순위에 있는 떡볶이에 대한 사랑을 

예전에도 포스팅 한적이 있네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너없이 못살아, 떡볶이


집에서 한식을 직접해서 먹기가 지칠 때가 있어서, 한국식당에 가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많이 찾는 사람이 없었는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중식 메뉴가 있는 비빔밥 코리아에 가서 

머리 속으로 벼르고 벼르고 있던 짜장면을 먹기로 합니다.

프라하 저렴하고 맛집 한식당인 비빔밥 코리아를 가시는 방법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프라하식당맛보기] - [체코프라하맛집]저렴하고 맛있는 한식당추천_비빔밥 코리아


짜장면 가는 길에 탕수육 빠지면 섭섭해서, 탕수육도 같이 시켰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줄어들고
구할 수 있는 재료도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음식에 대한 집착같은 게 더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외식 기회가 있으면 되도록 남이 해주는 한국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짜장면을 슥슥 비벼 한 입 넣고 보니, 캬~~~~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프라하 한식당하니 갑자기 전해 들은 이야기하나 전해드릴게요,
체코에서 가장 다양한 한식메뉴를 한식답게 요리해 주시던 마나 사장님이 오스트라바로 가신답니다. ㅠ.ㅠ
제가 한국 다녀 온 사이에 이런 변화가 있었더라고요.
가시기 전에 떡볶이 비법 좀 전수해달라고 부탁이라도 드려볼 걸 그랬어요.ㅋㅋ)


제가 비빔밥코리아를 다닌건 회사 다닐 때부터 인데요
Krizikova 역 가까이에 있다가 프라하 중앙역 Hlavni nadrazi 근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육아휴직 상태라 집에서 비빔밥 코리아를 가기에는 교통편이 애매해서 자주 가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짜장면 핑계를 대고 가보기로 합니다


외출준비를 하는데, 오늘따라 남편이 유난히 장난을 칩니다. 

부인, 언제 들어 올거야? 한 시간 있다 들어올거지??
아니면 30분 ? 아니면 20분?

이사람이 지금 -_- ;;; 가는 데만 30분 걸리겠구만. 

아~~ 장난이야, 장난. 

남편! 이럴거면 차라리 나가지 말라고 하던가, 아니면 쿨하게 보내주던가

아니야~~아니야~~ 부인.
정말 농담이야. 그러니까 놀고 싶은 만큼만 놀다 와. 


남편은 장난이라는데, 아이를 맡겨 놓고 나가는 제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합니다.

약간은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정말로!!  짜장면을 먹어야 겠습니다. 

짜장면에 대한 일념으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임신으로 배불러 있을 때도 식당에 갔었는데 사장님이 그걸 기억하시고 

아기 키우기 힘들죠 

하십니다. ㅠㅠ 아흐~~ 찡한 정이 느껴져 옵니다

사장님 자녀분도 어렸을 때 기어다니다가 담배꽁초를 집어 먹은 적이 있대요
이제 움직이고 걷기 시작하면 많이 정신없고, 엄마가 아이를 보기 많이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하... 머나먼 체코에서 독박육아여~~~ 제가 택한 길이니 어쩌겠습니까ㅡ

한참 먹다 비빔밥 코리아를 포스팅을 하려고 
식당 내부 사진을 찍으려는데 저쪽 테이블에서도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제가 사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을 못해서
정말 자주 보거나 한 번 봐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개성있는 사람만 잘 알아보거든요.

제 시선에 들어 온 사람은, 남편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얼른 가서 인사를 했죠.


문득 오늘따라 남편이 저의 외출에 마뜩치 않아하더니마 ;;; 

어딜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러 스파이를 심어 놓았나 하는 상상을 ㅎ 

사실 프라하가 도심이 그렇게 크지도 않고, 

한국 체코 커뮤니티는 더 작아서 한두 다리 건너면 알음알음 다 아는 사람이더라구요. 


종종 오프라인으로 프라하 한인들을 만나게 되면, 서로 제 블로그를 알고 계시기도 하더라고요 ^^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쨌든,, 비빔밥 코리아 내부 사진을 찍고 있던 남편 친구 얘기로 돌아가서~~

남편 친구는 자기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저희 아기 예쁘다고 인사 말을 하는데 예의상 하는 말인 것을 알면서도
애기가 예쁘다는 소리에 '우훗훗훗 :))) ' 기분 좋은걸 보면 저도 이제 엄마인가 봅니다.

저만 외출해서 한식 먹은 걸 알면 삐칠지도 모르니

남편을 달래주려고 치즈김밥을 포장 주문해서 비닐봉지를 줄래줄래 들고 나왔습니다.

집으로 어떻게 빨리 갈까 생각해보니 프라하 중앙역 흘라브니 나드라지를 들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서 프라하가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편이기는 하지만
항상 어디든 여자 혼자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

하기에 중앙역을 거쳐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리보고 저리 봐도, 휴일에는 배차간격이 길어서 

최대한 빨리 가려면 중앙역을 거차는방법뿐입니다. ㅠㅠ

추적추적 비까지 내려서 최대한 빨리 중앙역 공원 앞을 재빠르게 걸어가려는데
그런데 왠 걸요~~~ 수상한 사람이 많던 그곳에

촉촉히 비에 젖은 땅과 조명이 어우러져 묘한 기분이 들며 

비오는 프라하 중앙역 공원

'흥칫뿡! 역 앞이라도 여기도 유럽이가든~~~' 하며 유럽의 매력을 한 껏 뽐내고 있습니다. 

먹고 싶던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어서 일까요 
아니면... 한국의 가족을 떠나, 혼자 체코 프라하에 와서 제 피가 섞인 가족이 생겨서 일까요... 


비에 젖은 거리가 조명에 빛나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한국사회의 답답함에 지쳐, 그렇게 살고 싶었던 프라하에 살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 꽉 채워지는 밤입니다.


+ 남편한테 식당에서 친구 만났다는 얘기를 하면서, 

남편 친구가 우리 아기 예쁘다고 하던데

응?? 나 애기 사진 보여준 적 없는데 


힝 ㅜㅜ 정말 아기를 보지도 않고 인사치레로 한 말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아! 어쩌면 페이스북에서 봤을 수도 있겠다


휴~~~ 딸바보 남편의 페이스북에 딸랑구 사진 올려놓구선 ㅎㅎ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제 눈에는 제일 귀여운 고슴도치 딸랑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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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1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일계 은행다니고 있는데요,
    회사에 EU쪽으로 전근보내달라고 하니,
    체코하고 폴란드를 옵션으로 주더라구요.
    혹시, 체코어 대신 러시아어나 독일어가 통용될까요?
    회사에서는 러시아어를 할줄 알고, 한국기업이 많으니 체코로 가라고 적극추천합니다...
    체코를 간다면 직장환경이나 주위환경이 러시아보다 낫겠죠? ㅎㅎ
    마지막으로, 초기정착을 하는데, 준비시간이 많이 드나요?러시아사람들이나 독일사람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런지 이걸 큰일로 생각안하고 가서 해결하라는 식이어서요..
    정말 그래도 되는지, 한국출신 이민자로서의 입장은 어떠신지 질문드립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9.01 0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시다시피 체코는 체코어가 있는 나라라서요.
      체코어 외에는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가 통용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러시아어나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해 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주변에 체코 사는 독일사람 말로는 독어하는 사람이 상당히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프라하2,3지역에 러시아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공서 업무는 체코어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착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프라하 생활은 익숙해지는데 3-6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변국가라해도 국가를 이동하는 일이기에 꼼꼼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한편으로는 러시아에서 생활하시다 오시면, 체코나 폴란드의 대도시로 간다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번에 체코남편과 감기로 병원 가는 것에 대한 문화 차이에 대해 포스팅 했는데요.


확실히 그냥 살 수 있는 감기약 보다는 처방전을 받은 감기약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날 저녁 약을 먹고 다음날 아침 약까지 먹고 나니, 가슴 깊이 올라오는 기침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6시간마다 약을 복용하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 나서 약을 먹었더니

으하....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이 주의를 주신 것처럼 어지럽습니다. 


어지러움의 정도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심하더라고요. 혹시나 아이를 안고 있다가 휘청할까 걱정됩니다.

그래도 2알 먹고 나니 기침이 가라 앉은 것 같아서 저녁 약은 안 먹고 있었더니 어지럼증이 가십니다.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다시 이어지는

​​코오오홀록!

​에휴... 약을 다시 먹어야하나... 라고 생각하던 찰나

​부인, 약 먹었어?

아니, 아직.

그렇게 약 안 먹으려면, 병원에는 왜 간거야?

​좀 어지러워서 안 먹고 있었어, 자기 전에 먹으려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또 묻습니다. 

​약 먹었어? 

​아이고... 애기 약 챙기느라고 내 약은 잊어버리고 있었네.

아니 이렇게 처방해준 약도 안 먹을거면서 의사선생님한테는 왜 간거야?



이봐아아아아~~~~~ !!!! 병원 간게 뭐 그리 잘못됐어 !!!!!!!!
병원비가 엄청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파서 간 건데-

감기로 병원 간게 뭐그리 잘못됐냐고오오오!!!!!!!!!!!


라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만,,, 한마디만 합니다. 

​​남편, 아 쫌 !!!! 잔소리 그만. 

두 달간 떨어져 지내면서, 제가 너무 한국식이 되어 체코에 적응이 어려운 것인지...

남편은 그간 혼자 있으면서 완전히 체코사람으로 동화되어 외국인으로써 저를 이해하기가 어려운건지...

아리송~ 모르겠습니다. 


저와 아기가 한국에 있고 남편이 혼자 체코에 있는 동안, 남편의 과거 습관이 많이 돌아왔다고 느낄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시간이 갈수록 활동적이 되어 가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남편이 퇴근한 다음에야 집안일을 시작할 수 있는데요. 

빨래를 세탁기 돌리고 아기를 재우고 있다가 같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결에 생각해보니 세탁기에 빨래를 꺼내 널어야합니다. 

몸을 일으키기 힘들 정도로 감기기운에 정신이 없어서 남편한테 부탁을 했죠. 

​남편, 미안한데 세탁기에 아기 옷 빨래 좀 널어줘.

어? 흐음.... 알았어ㅡ 


하는데 엄~~~~~청 하기 싫은 말투입니다. 자기도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쉬고 싶겠죠. 하지만 둘이 함께 보살필 아기가 있는 걸 어떡해요ㅡ

다음 날 남편이 출근을 하고 혹시 빨래가 말랐나 건조대에 가보니, 뜨악 !!!!!


어쩜 남편은 세탁기에 빨래를 꺼내서 그대로 주렁주렁 걸어놨습니다.
아놔 ~~~~~!!!

우리 남편이 원래 이렇게 빨래 너는 사람이 아닌데....
그냥 이렇게까지 하기 싫었음 얘기하지는...
이렇게 놔두면 빨래가 말라도 쾌쾌한 냄새 날 수 있는데ㅡ
제가 무슨 부탁을 하면 No를 하지 못하는 남편의 성격이 빨래에서도 드러납니다.
Yes하고 널긴 널었죠 ;;;;


아흐,,,, 도대체 이렇게 왜 널었을까ㅡ 

이걸 정말 빨래를 널었다고 해야하는건지 -_- ;;; 그냥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납니다. 


남편은 제가 한국에 있는 사이, 집안일이 귀찮은 노총각처럼 바뀌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에휴... 어쩌겠어요. 다시 신혼처럼 한발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여자의 습관과 남편이 가진 체코+남자 문화의 중간 타협점에서 

만나려고 노력해야겠죠. 


앞으로는 서로 너무 떨어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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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11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6.08.11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Deborah 2016.11.08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웃으면 안 되는데..하하 웃고 말았어요. 남편이 옷을 건조대에 주렁 달아놓은것 같아서요 하하하.. 우리 신랑도 저렇게 할겁니다. ㅋㅋㅋ 정말 공감이 가요. 마지막 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요. 같이 옆에 있는것이 좋아요.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무래도 힘들고 옛 습관이라는 것이 무섭습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니 말이죠.

    • 프라하밀루유 2016.11.10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저렇게 안떨어지게 건 것도 신기할 따름이에요.
      처음에 보고는 열이 빡! 뻗쳤는데, 지금다시 보니 그냥 웃음만 나요.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은데, 제가 혼자 육아를 하면서 한국을 더 그리워할 때가 있어서요.

      육아휴직 때 아니면 언제 한국에 몇 달씩 있나 싶어서- 복직하기 전에 한 번 더 가고 싶기도 한데, 남편이 다시 이렇게 될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

해외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주변에 도와 줄 친정식구가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체코남자와 결혼, 

그리고 해외생활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어찌보면 외국살면서 기댈 곳 남편 하나다보니, 

가끔 남편에게 많은 책임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남편을 믿고 따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남편이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요.  


여자들이 아기 키우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출산하고 몸 회복되면, 1주일에 한 번은 아기없이 밖에 나갔다 와야 돼.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이죠.


사실 저의 역마살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해 정착해 사는 것보다는, 혼자 여행하는 삶이 머릿속에 더 쉽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 역마살 마저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니~

짚신도 짝이 있는 것 같죠?


후다닥 나갈채비를 하는 걸 보더니 남편이


일찍 나가려고?


응, 남편도 일어났으니까. 


그래그래. 나 오늘 일찍 일어났잖아. 


으잉 ??? 


오늘 9:30분에 일어났다고~~~


아놔 ㅋㅋㅋㅋㅋ 남편. 그게 일찍이야 ? ㅋㅋㅋㅋ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는 속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저희 체코 남편.


처음에는 해가 중천까지 떠있어도 쿨쿨 잘 자는 남편의 모습이 

'일찍 일어나는 = 부지런함' 으로 인식되는 한국사회에서 살아 온 저에게는

가끔 답답하고 괜시리 화가 날때도 있었고요.  


저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편이 아닌데, 저보다 더 늦잠을 자는 남자라니 ㅎ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행을 가게 되면, 남편의 상태는?

[소곤소곤 일기] - 체코 여행지 텔츠_아침여행은 힘들어.



그래서 신혼 초에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보려 시도해봤으나

아휴~~~ 말도 마세요.


남편은 언젠가 한번 일찍 일어나고서는


일찍 일어나니, 정신이 안차려진다


물건을 떨어트리면


아이고..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신이 없다~~


이렇게 어찌나 하루 종일 "일찍 일어나서.... 일찍일어나서.." 궁시렁궁시렁 대는지ㅡ


그 이후로는 주말에 일찍 일어나면 

남편의 하루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 !!  그냥 푹~~~~ 자라고 내버려 둡니다.


어떤 날은요, 

오전 일찍 회의가 잡혀있어서 출근하는데, 

사무실 계단을 올라가다가 남편이 갑자기 뜨악 !!! 하고 놀랐대요.


헛 !!!  집 문 앞에 세워 놓은 유모차 어디갔지?


이렇게요.


그리고는 몇 초 있다가 

자신이 걸어 올라가던 계단이 우리집 계단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 계단이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남편 회사가 아파트 건물이라서 계단이 집형태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비몽사몽이었길래ㅡ  ㅎㅎ 



여튼 저는 외출하려고 부지런히 챙겨서 신발신고 나가려는데 


부인~~~  잘 다녀오고 바깥 세계 소식을 전해줘


아ㅡ 뭐야 남편. 남편은 매일 나가잖아,


요즘 나의 바깥 세상은 회사- 집- 태권도- 알베르트 마트 - 우체국 가끔 이렇게야.



가만히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남편도 아빠가 되었다는 책임감에 

이것저것 집안일이며 육아며 신경 많이 쓰고 있는데,


저만 힘들다 투정 부린건 아닌지 뒤돌아봅니다. 


체코프라하 5월 날씨


남편, 그럼 다음주 휴일에 남편만 밖에 나갈래?


아냐아냐. 부인 나는 필요 없어.


아니, 진짜로. 남편도 쉬는 시간 필요하잖아. 


정말로 괜찮아. 나는 포근한 집에서 아빠-딸 시간 갖는 것이 휴식이야. 


그럼, 알겠어. 혹시나 너무 힘들면 얘기 해줘, 알았지?


응응 !!!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프라하 5월 날씨는 햇살은 따스해도 바람이 좀 붑니다. 

생각보다는 차가운 날씨이지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바깥에 나와서 콧바람 넣으니 좋네요 ~~~ 


체코프라하5월날씨



흐음~~~ 봄내음 !!!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시키고 나니 

집을 나설 때 조금 힘들어 보이던 남편이 걱정이 됩니다.  

후딱~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갔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집에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이야~~ 맛있는 냄새 ~~~ 


응, 반찬 만들고 있었어. 


애기는 ? 


잔다. 


오늘은 말 잘 들었어? 


응,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ㅋㅋ 잘했네. 


부인은 어땠어? 


응,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아~ 남편, 프라하가 정말 예뻐! 

고마워.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게 해 줘서.


히히. 기분 좋다. 


남편이 주말 아침에 늦잠 좀 자면 어떤가요... 

잠을 좀 많이 자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할 일 안하는 것도 아닌데요. 


체코에 살다보면 업무 속도라든가, 일이 터졌을 때 나몰라라하는 체코 사람들의 태도에 

버럭 !!!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지만, 


그 패턴에 맞춰 대부분 늦게 문 여는 동네 상점과 식당, 커피숍들.

 

어쩌면, 체코 사람들이 우리가 느끼는 게으른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이 속도로 천천히 살아도, 다들 할 일하며 살아가는 걸요. 


그렇게 천천히 하기에, 

별로 큰 스트레스없이 느긋느긋 여유롭게 살아가는 문화가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부지런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한국문화에서 자라서 그런지, 

여유를 부리다가도 가끔, 


내가 세상의 흐름에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군다가 한국을 갈 때마다 변해있고 새로운 것 가득하고, 살아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오면요. 


한국 사회 안에서 그만큼 열심히 해야하기에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체코 사회에서 살다보면 속터지는 일도 생겨서, 그 한국 사회의 치열함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열하고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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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13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한국사회의 바쁘고 빨리빨리 문화가 짜증날때도있지만 느긋느긋한 사람을 보고 짜증날때면...이미 그런 한국문화에 완벽히 적응을 해버린게 아닌가라는 탄식을 하게되요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6.05.14 0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빨리빨리' 문화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유럽의 속도를 경험하다보면, 그게 반드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빠르게 하다보니 실수도 하지만,
      그만큼 좋은 것도 얼른 받아들여 신속하게 퍼지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매해 한국을 가면, 눈부신 속도로 편리하게 발전하는 게 보이기도 하고요~~

      느린것도, 빠른것도 각자의 생활문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당 ;)

  2. 2016.06.08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6.09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 글이 좀 길죠~
      저도 가끔 다시 읽어보기하다가 지칠 때가 있는데- 꼼꼼히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보통 이메일로 문의는 받지 않아서요-
      궁금하신부분 방명록에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ㄱㄴㄷ 2016.06.14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도 잘 사는 나라인데 한국과 차이가 큰가요? 제가 알기론 한국 세전 평균 월급이 140만원이고 체코 세전 평균 월급이 972유로(1유로=27코루나 고정), 130만원 정도로 서로 비슷한 수준인데요. 발전 속도는 다른데 경제 수준은 비슷하다는 게 흥미롭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6.06.14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균치라고 하는 통계가 어느정도 지표를 나타내주기도 하지만,
      한국과 체코에서 같은 금액의 월급을 받는다해도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월세냐 전세냐에 따라 월 생활비가 다를 것이고,
      체코에서는 외국인이냐 내국인이냐에 따라 금액이 상대적일 것 같아요.

      체코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제 자신을 기준으로 보면,
      우선 빵과 고기만 먹고 살 수 없으니, 쌀, 고추장, 된장같은 한식재료를 사고 해산물도 가끔 먹으면 체코인보다 생활비가 더 들고요.

      체코와 한국에서 비슷한 일을 할 때, 월급 금액은 비슷해도 세금이 높아서 체코에 실질적으로 임금액이 작습니다.

      체코가 기본 식재료가 한국보다 조금 더 쌀지 모르겠지만, 외식물가가 높고 전기세가 비싸며 월세도 비싼편입니다.

      세탁비나 수리비 등 서비스 비용이 높아서,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맞는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다보면 결국 조금 더 생활비 지출이 커지는 것 같고요.

      그리고 1년에 한 번은 한국에 들어가야,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체코 생활을 이어가니 그 부분도 외국인 추가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결국, 두 나라에서 버는 돈이 같고 비슷한 생활을 한다면 체코생활의 지출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체코에서 체코사람들처럼 외식하지 않고 마트에서 빵과 고기, 샐러드, 과일로 식사하고,
      해외여행도 잘 안다녀도 괜찮고,
      때되면 세탁물 맡기고 머리하러가는 것도 잘 안하면 생활비가 충분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기 쉽지는 않네요

요즘 프라하 맛집 디저트 포스팅이 뜸했죠.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는 일이 많다보니 디저트는 패스하게 되었고 
너무 규칙적으로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 잠시 운동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 괜시리 남편한테 짜증낸거 같기도하고요. 
남편이 그간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갔다 하다가 
지난주에는 심지어 눈이 내렸습니다 하하하하 

이놈에 유럽 날씨 !!!!!!  ( >,,< )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프라하가 북위 50도라서 연중 내내 선선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들 38선 아시죠?
그보다 더 북쪽에 프라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은 편입니다. 

근데 북위 50도라면 겨울은 상당히 따뜻한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을 제외하고
유럽 생활 하다 보면 1년의 절반 정도는
칙칙한 날씨를 격어 내야 합니다.


보통 한국 분들은 여름에 유럽 여행을 많이 오시니까요.
사실 아름다운 유럽 날씨만 보고 가시는 겁니다.
한국처럼 습도가 높지 않아ㅡ 더워도 몸이 끈적끈적 하지는 않거든요


체코의 긴 긴 겨울을 지내다 보면 체코날씨에 지쳐

' 내 이 놈의 유럽 언젠간 떠나고 말지'

이런 생각이 들때쯤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유후 ~~~~

오늘도 그런 아름다운 날씨입니다.
아흐~~ 좋아라 !!!!! 

프라하 5월 날씨

이렇게 눈부신 체코 프라하를 일상으로 살아내고 있다니....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거리의 녹색빛 싱그러운 나뭇잎을 보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날씨가 좋으니 야외테이블 있는 커피숍를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커피숍은
또 ! 제가 좋아하는 vinohrady 비노흐라디 지역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깔끔하고요,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다음주에 언니가 조카와 함께 체코를 놀러 오는데요.


지하가 아니면서, 계단도 적고,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그런 커피숍을 찾아 보게 됩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에게게~~~ 원샷할 수 있을만큼 정말 작습니다. 

옆 테이블에 카푸치노를 시킨 걸 봤는데 그것도 양이 작네요

이 커피숍에 단점이라고 하면 전반적으로 커피양이 정말 작네요.

인터넷은 바로 사용 가능 하고요
음식 메뉴는 햄버거, 샌드위치, 베이글 등 다양합니다

메뉴판 그림이 음식 모양에 맞게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커피숍의 아기자기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렇게 밝은 표정은 안하고 계시지만ㅡ 

이젠 뭐 익숙합니다~~
아무리 비노흐라디라고해도 여긴 체코니까요. ^.^ 

영어는 잘 통하는 편이고
손님 중에서도 외국인이 많아서 흔하게 영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노흐라디가 프라하 시내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영어권에서 여행 온 여행객들도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야외 커피숍

야외테이블 앞으로는 차가 계속 지나다니니까요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쪽에 앉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햇살이 드는 구석자리에 앉았더니, 

시끄럽지도 않고 집중도 잘되서 밀려 있던 일들을 좀 마무리 했습니다. 

배가 고파져 시킨 사진 속 마늘 크림 수프는 맛났습니다 ~~

옥수수 수프랑 비슷하지만, 덜 달고 마늘향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득 창가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중간 고사 시험 기간이면 오후 자율학습하는데

날씨는 좋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서 ~ 

책상을 창가쪽으로 돌려놓고, 무심히도 좋은 날씨를 바라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가서는 꼭 봄꽃 구경하고 살아야지 ~~ 


라고 다짐하며 대학에 갔건만,,,,,, 

현실은, 꼭 꽃피는 시기에 중간고사와 보고서에 시달렸던 기억이ㅎㅎㅎ  


프라하 일기예보를 보니, 한동안 날씨도 계속 좋을 것 같고 

5월에는 언니랑 여행한 다음에 한국에 갈 거라서요.  
행복한 2016년 5월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유럽 5월 날씨만큼 밝은 기억 가득차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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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05.04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상으로 봐도 날씨 좋아 보이네요.^^
    내츄럴한 카페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언니와 조카 오면 밀루유님 신나겠어요.ㅎ

    • 프라하밀루유 2016.05.05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정말 아름다운정도였어요ㅡ
      언니랑 조카랑 온다고 비행기 티켓 끊었을 때부터 막 신이 났다가~
      5월이 되니 그 설레임을 더 주체하기가 힘든 거 같아요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07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아주 잘 나왔네요ㅎ

해외생활을 보면 왠지 더 신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매일 사는 일상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낭만의 도시 프라하라고 해도 같은 풍경에 반복되는 하루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구분없이 반복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피~~식~~ 이라도 웃는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짤막한 얘기들 모음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봉 박두 !!!!! 두둥 !!! 




주머니로의 초대장

비가 오는 날이면 프라하의 봄 날씨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인데, 프라하의 축축한 날씨에는 더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차가운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며) 아휴, 손 시리다. 

부인ㅡ 손 이리줘~~ 내 호주머니로 들어와 ! 

아까, 초대장 보냈잖아 


엥. 무슨 초대장? 


내 호주머니는 옛~~날에 부인한테 초대장 보내놓고 

언제든지 당신 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 


치- 초대장에 어디로 오라고 분명하게 안썼나보네. 

그러니 아직도 못 갔지.


참나. 어디를 갈라고? 다른데 갈 데 있어? 

얼른 남편한테 와야지 따뜻하게 해주지... 얼른 들어와 ! 




외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워서 서툰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만난 positive님께 들은 한 얘기가 해드릴게요. 


어떤 분이 리셉션에서 호텔 방 값이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How much are you ?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다가 음식 맛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Are you delicious?


외국어의 길은 쉽지 않는 것 같죠. 



프라하





남편과 저는 런닝맨을 즐겨보는데요 

런닝맨 에피소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상태에서, 

레일 옆으로 설치해 놓은 여자연예인을 사진 찍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씨하고 이성재씨가 나왔는데요. 

이성재씨가 전지현씨이랑 같이 나온 영화얘기를 하다가

같이 출현한 영화 제목이 데이지ㅡ였어요. 


이걸 들은 남편은


으잉? 영화 제목이 "돼지" 라고?




남편이 빨래 널다가 


부인, 우리 집 세탁기는 양파를 먹나봐.

양파이 왜 한 개 밖에 없지? 

으잉 ??? 왠 양파 ??? 


아 ! 양파는 onion 이지. 양말이. 

근데 나도 이상하게 양말이 하나씩 밖에 없긴 하던데..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내양말이랑 당신 양말이랑 눈 맞아서 어디 도망갔나봐. 

둘이 행복하게 살았대
결혼해서 양말 애기도 낳고? 


어어, 애기 있으면 일란성 쌍둥이면 좋겠다 




남편이랑 한국영화를 같이 보는데 코수술을 한 연예인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혔습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아니면 수술이 잘 안되었던지 콧구멍이 좀 심하게 짝짝이더라고요.


남편이 그걸보더니


부인! 저여자 똥구멍이 이상해


으잉??? 똥구멍 ?


아아- 콧구멍. 


ㅋㅋㅋㅋ 똥구멍은,,, 다른 구멍이고. 


왜~~ 콧구멍이 얼굴의 똥구멍이긴 하잖아




남편이 태권도 시합 경기를 보러 갔는데 

새로운 여자 심판이 있었대요. 


태권도 심판은 한국어로 심판을 보는데요, 


청, 홍, 차렷 경례 !!! 하나 둘 셋 시작 !!!   


그 분이 겨루기 시합을 멈추라고 할 때


 그만 ! 


이라고 했는데,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말이 남편 귀에 자꾸 "구멍!" 이라고 들리더래요. 


게다가 그 심판분이 열정에 넘치셔서 

온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외쳤대요.


(남편 귀에는) 구멍 !!  구멍!!! 구머엉 !!!! 


이렇게요. 


남편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경기가 끝난 뒤, 

그 심판분에게 "그만" 이 "구멍"에 가깝게 들린다고 얘기를 해줬답니다. 



조금 이라도 재미있으셨다면,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게 공감 클릭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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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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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0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5.01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육아가 결국 엄마의 몫이더라고요.
      체코는 육지 국가라서 음식도 거의 고기 위주라, 단 것마저 안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어려워서요 ㅜ.ㅜ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노력해 볼게요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03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보고 살짝 이상한 생각할뻔.ㅋㅋㅋㅋ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

이번에는 돈을 넉넉히 챙겨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사야겠습니다.


체코 물가의 감을 잃은 실수 이야기 

[소곤소곤 일기] -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그리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3코루나 더 하시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3코루나가 마음에 은근 걸렸던지 갚고나니 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돈 있다고 여러가지 담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사버렸나봅니다 아흐... 견물생심을 이겨낼 수 없는 나란 여자... 


한 손에는 물건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개 가방을 들고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데


오늘 따라 개들이 이리 저리 날뜀니다. 어흑 !!! 

 


어미 개가 도로 한 가운데서 변보고 있어서 ...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가에 변 있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얼른 주우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챙겨온 봉투가 옆구리가 찢어져 있어서

이리저리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잠깐 치우는 사이에 

딸래미 개는 오늘 직진 본능 폭발인지계속 앞으로 달립니다. 


이름을 불렀는데도, 오늘은 쳐다도 안보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리네요. 

 

얼른 치우고 잡으러 가는데, 아파트 코너로 차가 한 대 들어옵니다.


,,,,  직진 질주 본능 개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고요.


다행히, 차주께서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개를 보고 차를 멈췄습니다. 

ㅠ.ㅠ 아이고...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줄 알았네요. 


정말 미안하다고 무한 사과 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아~~ 귀엽다.  안녕 ! 멍멍이 


천만 다행으로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나마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말도 잘 듣고 졸졸 잘 따라오는 개들인데, 
요새 아기한테 신경을 많이 쓰니 더 왈가닥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목줄 없는 산책의 자유는 더이상 없는 걸로 ;;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밤중에 뜀박질 했네요. 


헉헉 ;; 아흐...


부인 괜찮아? 


이리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어. 둘 다 완전 말 안들어 !! 

이제 개들 목줄 없이 절대 안되겠어.  


그래그래. 고생했어. 순대먹자~~

근데 부인, 우리가 순대를 사오면 순대가 냉동실에 며칠 있었던 적 있나?


아니, 거의 바로 먹는 거 같은데

그치? 순대 너무 맛있어. 


저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순대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남편을 보니, 
이렇게 한국 음식 좋아하는 체코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순대를 먹고 한국 과자 한 봉지를 까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10시네요. 
다음날 체코어 수업이 있어서 아직 못 끝낸 숙제를 하고... 

시간도 늦었고 남편을 보니 설거지는 안 할 것 같고..... 


내일 태권도 다녀오면 저녁은 안 먹을테고. 
그럼 결국 제가 설거지는 제 몫이 되는데 ... 

내일 체코어 수업하러 쇼핑몰쪽으로 아기 데리고 나갈 생각 

아기 젖병 소독에 설거지까지 쌓여 있음 스트레스 폭발할 것 같더라고요 (+_+)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 하다보니... 

제가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쓴 그릇이 많긴하지만
남편은 물 안마시나요? 차 안마시나요??? 


... 같이 사는 부부인데,,,,,, 

니가 쓴 그릇, 내가 쓴 그릇..... 

이런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유치합니다.


한참 설거지 하고 있는데남편이 뒤에 와서 백허그를 합니다.



부인 사랑해~~

음...... 근데 남편,,,,, 

이제는 "부인 설거지 하지마 ~~" 이런 말 왜 안 해? 


응??? 부인 하지마~~

아 - 됐어. 거의 다 했는데 뭐-


출산하고 한동안은 정말 손에 물도 안 닿게 했거든요. 


제 몸도 많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돈 벌어 올라, 집안일도 하랴~~ 


남편도 제법 지친건지 예전에는 짹각짹각 하던 집안 일 텀이 길어지며 

집안일이 쌓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인미안해. 

아냐, 남편 밖에서 일하고 오면 힘들잖아.

부인도 힘들잖아~~~~나쁜 남편이야
잘못했어- 나한테 설거지 하라고 말하지.


아후~~ 그걸 말로 해야하나요- 그냥 제가 하고말지. ㅋㅋ 


우리 부인이가 언제 마지막으로 여행갔지? 

작년에 한국 다녀 온게 마지막. 


그럼이번에 한국 다녀 오고,
모유수유 끝나고 나면 

이제 아빠랑 딸 시간 갖을테니까 부인은 이제 유럽 여행 다녀. 



아흐~~~ 이 남자 정말 ㅡ 저를 잘 알아주는 대서양같이 깊은 남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설거지로 인한 화는 스르르르 녹아버리네요. 




해외 거주자들이 제작하여, 따끈따끈한 최신 유럽 여행 정보가 가득!


꿀잼투어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보세요.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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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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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거지는 그냥 시간되는 사람 아무나 하는게 난거같아요 . 보상심리를 바라고 남한테 미루다보면 싸움남 ㅠ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 건데, 왜 그리 하기 싫을까요?

      아무래도 지금 집은 공간이 협소하니 어쩔 수 없고,
      다음에 이사가면 식기세척기를 사야되려나봐요 ㅎㅎ

  2. 다솔맘 2016.05.05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남편님은 한달에 세번 해줄까말까야 ...ㅠ ㅠ
    그래두 강이씬 행복해보여~~
    자상한 남푠 부럽~~

아기 소아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체코는 출산 전에 소아과 담당의사 선생님을 정해야하고 

출산 이후에는 아기 의무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 어린이 학대 사건이 많아지면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의 소아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체코 소아과에서도 

정기검진을 하다가 아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있어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사회보호센터같은 곳에 연락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합니다.

진짜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이런 부분을 보면 체코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보호막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기 전에 앞으로 다닐 소아과를 알아보면서


1.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곳

2.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

3. 평가도 좋은 곳


이렇게 3가지 조건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고생했어요.


보통은 육아휴직을 하는 엄마가 소아과를 데리고 가지만

제가 출산 후에는 날씨가 너무 춥기도 했고 

조금만 오래 걸으면 배와 허리가 아파서 두 달 여간은 남편 혼자 가다가 

몸도 많이 좋아져서 4월 검진에는 처음으로 함께 소아과를 가기로 합니다.


소아과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면,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은근 걱정도 되고 , 

그 간 얼마나 컸는지 궁금도 해서 ~~ 걱정 반, 설레임 반입니다.



병원을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 잠깐 서 있는데 남편이


부인~~ 피 !


피?? 어디에?


입술 - 


얼른 거울을 보니 아랫입술 가운데 피가 묻었더라고요.

어제 깨물었던 입술이 아직 덜 아물었나봐요. 


(어떻게 입술을 깨물었는지....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왜 다시 피가 나지... 


이로 건드렸던가, 아니면 양치하다가 건드렸던가 그랬겠지.


남편이 말해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가 거울 보고나니


아흐... 피맛나


읍크큭


남편, 웃지마. 나 심각해.


알았어~~


하는데 남편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음을 꾹 참는데도 큭큭소리가 삐져나옵니다.



열심히 유모차를 밀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체코 프라하 소아과


소아과 답게 아기자기 스티커도 붙어 있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장난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진료를 하려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서류를 드리기도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저희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셔서 은근 기분 좋더라고요


첫 진료는 얼마나 컸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체중, 머리 둘레, 키를 잽니다. 

정확한 체중을 재기 위해 탈의를 했어요. 


체코 프라하 소아과, 기저귀 가는 곳


그리고는 대기실 가운데 놓인 장난감처럼 생긴, 이것 !!!  



세상에나.... 아이를 이 수동 체중계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닙니까 !! 


이 체코 소아과는 몇년 도에 살고 있는지..... 

정녕 2016년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 ;;


아무리 아날로그가 좋은 점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 체중계를 보고는 헉! 놀라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라고요. 


남편, 진짜 이걸로 무게를 재는거야? 


나도 처음와서 체중계 보고 너무 아날로그식이라서 다른 병원을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 집근처, 리뷰도 좋은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한번 의사 선생님이라도 만나보자,,,  했어. 


근데 다행히 의사선생님은 연세가 조금 있으신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친절하고 꼼꼼해서, 

아날로그 체중계 정도는 그냥 패스.

그리고 요새 디지털 체중계 보다,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하대~~ 



뭐... 남편의 뜻은 알겠으나... 

2016년을 살고 있는데,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한지는~~~ 믿기지는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보니, 남편 말대로 친절하시고 꼼꼼하셔서 

저도 체중계 정도는 패스~~ 

그래도 아직도 이런 저울을 쓴다는 것에 놀랐어요. 


아직까지도 체코는 다양한 방면으로 저에게 문화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런~~ 앙큼한 체코 같으니라고. 

 

다행히 아기 발달 시기에 맞춰 잘 크고 있더라고요. 휴~~~


오늘은 정기 검진 뿐만 아니라, 아이의 뼈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 뼈 검사도 같이 했습니다. 

다른 아기들도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아이고야~~  왜 이렇게 다들 고물고물 이쁘던지요 :)

헤벌레~~~ 하고 쳐다봤네요.


어렸을 때는 서양아이들은 머리카락이 많지 않아서, 

저희 딸래미의 머리숱이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골반뼈를 중심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어요.


초음파 젤을 바르고 기계로 문질문질 하고, 몸을 이리저리 틀다보니,

아가들이 놀라서 검사 중에도 울고, 검사 받고 나서도 많이 울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딸래미는 눈만 땡그랗게 뜨고 있더니, 안 울고 진찰을 잘 받았습니다.


남편이 아기를 옮기며 옷을 입히려는데


아이고~ 우리 딸 안 울고 잘했네.


라고 하자마자, 시원하게 쉬~~~~~


그럼 그렇죠~ 당황스러움을 이렇게 소변으로 표현했습니다. 



남편이 생일인데,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못 사줬다면서 가까운 커피숍에 가서 케이크를 사주겠다합니다.



(남편이 사 온 맛없는 케이크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이번에 와보니 이 근처에 코스타커피 Costa coffee가 최근에 생긴 것 같더라고요.


센터에서도 볼 수 있는 코스타커피는 간단히 말하면 스타벅스 영국 버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프라하 센터에 코스타 커피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무스텍 역(New Yorker 라는 옷가게 근처)에 있어요. 



정갈하게 정리 되어 있는 케이크들. 

음하하하하하 !!!!!! 체코 음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디저트~~~ 







보통 체코 치즈케이크는 사진 왼쪽 아래처럼 딸기나 라스베리같은 것이 

젤리처럼 얹어 진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스타 커피에는 복숭아가 얹어진 것이 있어서 시켰는데, 

맛은 베리류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코스타 커피의 장점이라고 하면, 작은 사이즈의 음료가 다른 커피숍의 중간사이즈 만큼 나옵니다.

남편은 그걸 모르고 중간크기 커피를 주문했다가, 커피 사발을 받아 들고는 놀랐어요.  


3년 전만해도 코스타커피가 상당히 비싼 느낌이었는데, 

체코의 다른 커피숍들도 물가 상승과 함께 가격대가 올라서 

양을 고려해보면 이제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닌 것 같아요. 


소아과에 있던 체중계로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남편과 오랜만에 커피숍 가서 얘기도 나누고 ~~~ 


저는 생일 날 먹고 싶었던 치케이크 먹고 나니 기분 좋고, 

남편은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사줘서 한결 기분이 나아 진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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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7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일본과 한국에서는 골동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체중계이죠?
      분명 2016년이라는 같은 시간에 살면서도
      삶의 방식의 속도는 굉장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7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체코에 거주하시는군요.ㅎ 반갑습니다.ㅎ
    전 운동블로거 에이티포입니다.ㅎㅎㅎㅎㅎ

    링크 추가하고 자주올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이티포님 반갑습니다~
      체코 남자 만나서 결혼해서 체코 프라하에 거주 중입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여러 문화충격을 느끼는 것 같아요 ^^
      종종 블로그에서 뵐게요~

  3. 달이별맘 2017.10.19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에 돌 조금 지난 아기 데리고 여행 갈까하는데요 프라하 시내 종합병원이나 소아고ㅏ 알고 계심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몰라서요^

평일 저녁 6시면 행복의 순간이 옵니다 .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업무량도 많고 남은 근무 날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가. 

목요일 정도되면 내일이 금요일이라서 이번주도 마무리 되어가는 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ㅡ 

마음도 가볍고 신나는 것 같아요. 

요 며칠새는 날씨도 좋으니 기분도 좋습니다~~ :) 

퇴근무렵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베트남 쌀국수 사왔어~  


남편의 사진과 문자를 보고나니 축지법이라도 써서 집에 가고 싶네요. 

슈퍼파워없으니 대신 불이나케 달려야죠. 

문자 확인 시간 6:10 분, 회사 근처 트램이 오는 시간은 6:14분. 

사무실과 트램역 간의 시간 거리 보통 3분. 

6시가 넘어가면 배차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14분 트램 타려면 뛰어야 겠네요. 

다다다다다다 신나게 뛰어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정말 피곤에 쩔어 있네요 ㅡㅜ


예전에는 일출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20대 중반부터는 일몰이 좋아지더라고요. 

뜨껍게 달아오르던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형형색색 물든 프라하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전에 중국인 직원한테 프라하에 와서 무엇이 가장 좋으냐고 물었을때 

'파란하늘' 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라하에 살아서 좋은 점 중 하나라면, 

계절마다 변하는 프라하를 눈으로 보고 기억하고. 

시간이 흘러 그 모습을 다시 보러가고. 

프라하 1년 중에 해질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뽑으라면 

저는 10월 중순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가 왔다 해가 뜨는 날을 반복하며. 

하늘이 붉어졌다 푸르스름해졌다. 보랏빛 향기 같은 색의 하늘이 됩니다 . 


안타깝게도 여름에 체코 여행 오시는 분들은 밤 9~10시가 되어야 해가져서

이런 낭만적인 석양을 보지는 못하십니다. 대신 밤에도 길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오늘은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던지라 


참... 돈 버는게 뭔지... 


괜시리 서럽고 울컥했습니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웹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웹툰의 첫마디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되더니, 맺혀있던 눈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으로 툭! 떨어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이 눈물만큼의 무게일까요.

사실 어른이 되면 더 강해지고 용감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신기하게도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작은 일에도 쉽게 울컥하고, 슬픈 기억이나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올때면, 

쓸쓸한 눈가에 촉촉히 눈물 젖습니다. 

한국에 가족들과 전화하다가 아빠가 잠든 엄마를 바라보시다가, 

젊은 날 팽팽하던 목이 어느덧 주름져 버린 것을 보고는 눈물 펑펑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눈시울이 붉어져 혼났습니다. 


그렇게 툭하면 우는 수도꼭지 되어버렸지만, 

직장 동료 앞에서는 아무리 서럽고 슬퍼도 울지 않습니다. 

울어버리면 바보같아 보이고 나약해 보이는 제가 되어버리니까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사회는, 비틀거리는 제 모습을 가만두지 않을테니까요. 

가끔 이렇게 차가워진 제 자신과 수도꼭지 제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진짜 저의 모습인것인지... 

오늘은 서러움이 유난했나봐요. 


퇴근 길에 전화로 친구랑 한참을 수다를 떨고나서~ 

다시 의기심전해서 열심히 사회생활 해보자고 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이야~~~ 부인 왔어~~~  


하고 남편이 방실방실 웃으며 저를 꼭 안아주자마자, 참아 왔던 설움이 폭발해버렸습니다.


남편..... 우아아아트아아~~~~~~ ㅠ.ㅠ 아아아으엉허어허어헝 ㅠ.ㅠ.

부인, 괜찮아???? 

으으으아앙아아아아으아아앙
 ㅠ.ㅠ

아이고... 오늘 힘들었구나... 
그래. 부인 실컷 울어~ 힘드니까 소파에 앉자. 


남편은 그렇게 저를 소파에 편히 앉히고, 아무 말없이 끌어 안아줍니다. 
그리고 얼마나 울었을까요.... 지칠만큼 한참을 울고 나니 속이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가슴에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그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두둥.두둥.두둥.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모습도. 

울보쟁이 같은 모습도.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긴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모두 제 안의 모습들이겠죠. 


이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감싸주는... 이 사람.

 
그의 심장 소리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는 그이가 있어. 힘든 오늘도 살아내고, 

그와 함께 다시 살아갈 새로운 내일을 위해 제 심장도 같이 뜁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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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치앤치즈 2016.04.22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해외살이 하다보면, 괜시리 서럽고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겨 실컷 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22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해외에 사는 것, 어찌보면 화려하고 색다른 삶인 것 같다가도.
      왜 이 가시밭길을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
      의지할 데라고는 남편밖에 없으니, 남편 찬스 적당히 쓰면서 살아야 겠죠?

  2.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23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 살다보면 이렇게 마음이 힘들 땐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몇 배나 힘들 수 있답니다. 저도 토닥토닥...그럴 땐 남편에게라도 다 털어놓고 속 시원해질 때까지 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ㅎ 그러고나면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길거에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외국생활의 외로움이
      직접 경험해보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며 전화번호를 뒤적뒤적 거린 적 있지만..
      그러다가도 곧 다시 바빠지고,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 받았던 것 같아요.

      체코에서는 그리 뒤적거릴 전화번호도 없어요~
      대신, 해외에서 살고 계신 분들의 블로그의 방문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

  3. 힐데s 2016.04.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만으로 살기 힘든게 외국 생활인데, 또 사랑이 있기에 살아지는 것도 외국 생활인듯 합니다.
    해외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블로그 왔다갔다하면서...
    아....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아...이분도 그렇구나....
    하면서 위로받고 공감하고 또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가는 가 봅니다.
    여기와서 저도 그랬듯이....프라하님도 힘내세요~ 토닥토닥~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 진짜 첫번째 문장 맞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남편에게 사랑에 빠져 이 나라에 왔는데, 그래도 한구석 허전함을 느낄수밖에 없는 외국생활이고.
      또 힘들면 결국 내 옆에 있어주는 배우자이고 그러네요.

      외국 생활 하시며 블로그 하시는 분들,
      뵌 적은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해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 되고
      기회가 되면 만나 보고 싶고 그래요 ~

  4. 2017.11.0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멀쩡하게 괜찮다가도 삶의 무게와 책임이 짓누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더라면 더 서러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11월이 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니
프라하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

프라하의 여름도 찬란하지만,
저는 코끝에 조금은 찬바람 느껴지는 프라하의 가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예쁜 프라하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한국의 가을하늘도 참 아름답지만, 프라하의 가을하늘에 솜털같은 구름을 보고 있으면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난 김에, 개 두마리 데리고 동물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크게 이상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이빨도 약해지고
미니푸들의 가장 큰 단점인 관절과 연골 걱정도 되고요.

최근에는 갑자기 어미 개의 가슴쪽에 콩알만한 게 잡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걱정이 되긴했지만
아파하는 기색도 없고 커지지도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원을 간 김에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개 두마리를 병원에 어떻게 데리고 갈까하다가 지하철 역까지는 같이 산책 가고
갈아탈때 조금 들면 되겠지 했더니.

이 녀석들 병원에 가는 걸 아는것인지..
왠걸 어미개가 걸어오다가 갑자기 멈추더니 집 방향으로 몸을 틀어 걸어갑니다.

잡으려고 가면 더 멀리 달아나고...
다다다다 ~~~~ 뛰어가서 겨우 붙잡아다 가방 안에 넣었습니다.

지하철까지 여유롭게 산책하며 가려던 제 계획은 산산히 무너지고,
3kg +3.2kg = 6.2kg​에 육박하는 가방을 들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지하철 역으로 마중 나온 남편이 헥헥 거리는 저를 보며 괜찮냐고ㅡ
개들이 말을 안 들어서 다음부터는 택시 타야겠다고 했죠.

이리저리 살펴보시더니, 어미개 가슴에 있는 것이 유선종양이라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노견에게 흔히 있는 증상이라고..


한 때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되도록 안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왔었는데.....

종양을 부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결국에 재발해서 또 제거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에휴-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수술비가 7000 czk 든다고 하네요.
아무리 개를 좋아하는 체코라도 개보험 안되기는 마찬가지라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잠시 제 반응을 살피더니 조금 있다가 의사선생님이 물어봅니다. 

수술을 진행할 것인지ㅡ

사실 한국사람인 제 기준으로 볼 때도 적지 않은 금액인데,
아무래도 체코의 소득 기준으로 7000czk는 한번에 지불하기 큰 돈이니... 

수술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마취와 심장의 건강도를 체크하기 위해서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종양 부분 제거를 할지 중성화 수술을 할지 결정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다음 방문을 예약하고 병원을 나오는데
심장이 철렁 내려 앉는 기분입니다.

동네에서 만난 11살짜리 푸들이랑 비교했을 때 워낙 털도 복슬복슬했고,
먹성도 좋고 뛰는 것도 잘하고 발랄하니까,
앞으로 5년 정도는 거뜬할거라고 생각했는데ㅡ
갑자기 수술이라니ㅡ

​​혹여라도 수술한 다음에 못 깨어나거나
힘들어서 회복을 못하게 된다면, 어쩌지ㅡ


라는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어릴적 개를 키우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못키우다, 언니랑 같이 살면서 키우게 된 어미개.

그리고 그 개가 낳아 준 딸래미.
얌전한 어미개와는 다르게 똥꼬발랄 애교쟁이 딸.


손바닥만한 강아지 새끼가 너무 예뻐서
학교만 끝나면 집에 달려와
개들 보는 재미로 살았던 나의 20대.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우리집 개들.

방랑벽 강한 내가 어딘가 떠나려고 여행가방만 내리면
어느새 가방 안에 들어가 있던 어미개.
집에 돌아와서도 삐쳐서 한동안 눈도 안마주치고..
그런 시간들과 작별을 준비해야하나,,,

아직 평균 수명 1/3정도 밖에 안 살았는데,
왜 이렇게 잃을 게 많은지.
영원한 것 없다고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만남보다 작별할 일 더 많이 남아 있는건지..


이런 생각들을 하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부인. 왜 눈이 빨개? 아파?


하는데 눈물이 또르르 흐릅니다.

하아.... 부인....
나 센시티브 남편이야ㅡ
마음 아파. 울지마 부인.

의사선생님 말로는 노령견에게 있는 흔한 증상이고
너무 위험하면 아예 수술하자고도 안했을거야.
종양만 제거하면 재발 확률이 높다니까, 중성화 수술 고려해보는거고.

다음주에 피검사랑 심장 검사해보고, 어느선까지 마취가 가능한지 보고.
어미 개 잘 먹고, 자고, 싸고 건강하잖아~~


응. 그래그래

어미 개


의사 선생님이 해충약을 하나 주시면서 반반씩 나눠 먹이라고.
그리고 치즈 같은 거에 섞어서 먹이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개들을 어떻게 속여서 먹일까?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딸 개가 약이 든 가방 주변을 킁킁거리며, 자기 먹을건지 막 찾습니다.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가방에서 간식을 꺼내는 거 마냥 부스럭거려주면서,
안 줄 것처럼 어미 개랑 질투도 유발시키며 장난 좀 쳤더니 

둘 다 게눈 감추듯이 아그작아그작 먹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좀 더 없냐는 듯 두리번두리번 가방 주변을 킁킁거리고.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현재 진행형인 이 모든 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릴거만 같아,
마음이 아려 오는 밤입니다.

제발 어미 개가 심장이 튼튼하고 건강한 상태이기를 바라며...
언젠가 어미 개와의 이별의 시간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니니까ㅡ


+ 남편도 저만큼 마음이 먹먹했던걸까요.
Albert 마트에서 생전 사본적 없는 꽃을 사자고 합니다. 

마땅한 화병이 없어 맥주 컵에 담겨 있는 꽃이지만, 비록 꺾여버린 꽃이지만
활짝 펴 있는 모습에서 생명에 대한 갈망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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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i 2015.11.25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다보니 2년 전에 이별한 저의 강아지가 생각이 나서 마음이 저립니다.
    강아지를 보내고 나서 읽은 책중에
    우리가 늘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가 이제 다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때가 과연 올까? 하는 문구를 읽고 절절히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함께 하는 하루를 그저 감사하게 보내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5.11.28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마음 아프셨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별의 준비는 계속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주변의 사람들도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잖아요.

      모든 시간과 순간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
      매찰나가 새로운 시간이고 감사함을 느껴야하지 않나 싶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개들이랑 신나는 추억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면서 살게요~

이번 주 10월 26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이났습니다. 

내년 3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체코와 한국 시간차는 8시간이 나게 되네요. 


체코시간은 써머 타임 일때 시차가 7시간, 아닌 경우 8시간 한국보다 느린데요. 

생각보다 평일에 전화 연락을 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통화 시간대라면 체코 점심시간, 한국 저녁시간 정도 될 것 같은데요. 

평일에 정신없다보면 전화하기 늦은 시간으로 훌쩍 넘어가버립니다. 


보통 주말에 연락을 하는데, 주말에도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밖에서 점심 외식을 하거나 

개를 데리고 해가 따뜻한 오후에 산책을 다녀와 버리면 

이미 한국에 연락하기 늦은 시간이 되기 일쑤입니다. 


체코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매주말마다 스카이프 온라인 영상통화를 했었는데요. 

아침에 너무 이른 시간은 저와 남편이 비몽사몽이라 어려워, 

체코 점심때를 맞추니 부모님이 저녁 약속이나 여행을 가시는 경우가 생겨 

시간맞추기 어려워지더라고요. 


대신 요즘은 카톡 전화로 대신하곤 합니다. 


제 성격상 꼬박꼬박 전화연락하고 잘 챙기지 못해서 주말에 전화를 안 받으시면, 

얼마있다 다시해봐야지... 하고는 시간을 종종 놓쳐서 전화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만 걸러도 보름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게 되는 거죠.  


연락이 안되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은 카톡 메세지 사용이 친숙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대화가 바로 된다기보다, 한참 뒤에 확인하시는 경우도 있고 

아예 확인을 안하시고 1주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 체코 돌아와서 아프기도 했고, 다시금 체코 생활에 적응하고- 

엉망진창이 된 집정리도 하다보니 지난 주말 집에 전화한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한테 카카오톡 메세지 연락을 했더니 

 

멀리 있는데 너 걱정할까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언니 병원이야. 


심장이 쿵 ! 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었어요.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해서 

수술 하고 입원을 해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엄마가 같이 병원에 계신다 하더라고요. 


언니를 걱정할까봐 말 안했다고 하는데, 제 기분이 착찹합니다. 

제가 가족들로부터 참으로 멀리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요. 


사실 체코로 오기전에 가족때문에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체코항공,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할 때 체코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로 11시간이나 되는 거리.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했을 때, 

예순이 넘으신 부모님을 ... 앞으로 20번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살아가야하는 현실. 


언니가 병원에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못하는 제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언니일 때문이었는지, 예민한 성격 탓에 날씨 변화로 잠을 설쳐서인지 

저녁정도 되면 너무 피곤해, 사소한 일에는 집중을 잃더라고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며 회색빛 하늘이 시작되는 프라하 초겨울이 성큼 다가오니

울적한 기분도 저를 감싸려고 하고요.  


이렇게 우울한 날씨 때문에 번번히 힘들면, 체코에서 어떻게 버티나.. 


해서 머리를 비우기 위해 운동을 갔습니다. 

 

몸 아픈 뒤로는 건강에 신경쓰려고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자주 가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이기도 해서요.  


운동이 끝나고 머리를 말리려고 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을 자리를 확보하려고 

사용하지 않은 머리 고데기를 구석으로 들어 옮겨놓았는데요. 


아뿔싸.... 고데기가 계속 ON 이었던 거죠. 


엄지손가락이 후끈후끈합니다. 메롱


하... 바보같이.. 천천히 손잡이를 들고 옮겼으면 다치지 않았을걸. 

괜히 가운데를 들어서...


급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다치게한 제 마음이 원망스럽습니다. 

다행히 엄지만 다치고 다른 손가락으로는 잡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끼리 자주 건네는 인사말로 "건강하세요.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하지만

사실 아프기 전까지 다치기 전까지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지 깨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쓰라린 엄지손가락을 붙들고 문득 


나는 하루하루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어서 사는데 무미건조한 무료한 일상이 아니라, 

큰 사고 없이 무사한 하루라 매사에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쪽에서 폭탄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공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지 불꽃놀이를 하더라고요. 


시커먼 밤하늘에 퍼엉~ 퍼엉~ 밝게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니 

아픈 손가락 잘 달래고, 힘내라고 불꽃이 응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불꽃놀이프라하 불꽃놀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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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사한 2014.10.27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시라고 공감 꾹~ ^^
    잘 낫길 바래요

  2. 2014.12.21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12.22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비자 문제 겪으셨군요. 외국생활의 서러움을 크게 느끼는 때가 비자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슬럼프를 겪으셨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슬픔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들 하지만,
      다시 한 번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다시 걷잡을 수 없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의 체코 생활의 우울함도 그렇게 와요.
      외롭고 슬프다가, 한동안 괜찮다가 - 또 마음 아프고 눈물 그렁그렁하다가.

      블로그를 하게 된 것도, 정성스런 댓글로 제가 힘을 얻고 있더라고요.
      JEJI님의 댓글도 정말 위안이 많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직접 얼굴 마주보지 않아도, 글로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용기를 얻어요.

      JEJI님도 화이팅하시고요~
      프라하 앓이에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게 열심히 글 쓸게요.

한국은 연일 무더위 소식이네요. 
체질상 감기가 자주 걸리는 편은 아닌데요ㅡ 가끔 감기에 걸리면 하루이틀은 거의 끙끙 거리는 것 같아요.   
최근에 때 아닌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는데요. 이제는 다 나았습니다 :) 


감기에 걸릴 때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병원과 음식입니다. 

체코의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 달라서General Doctor 라고 하여 개인 전담 의사를 지정해 놓습니다. 

보통 담당 의사가 진찰을 하고 병의 중도에 따라 더 튼 병원의 전문의한테 진단서를 써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부상이나 급박한 상황을 제외하고 미비한 증상은 "경과를 지켜봅시다~" 입니다. 

체코 직원 중 한 명도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했는데ㅡ

2주간 식이조절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한국도 급성이 아니면 맹장 수술은 피한다고 하던데.. 정확한 정보 알고 계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 

체코의 의료 시스템은 다른 유럽에서 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로 기술이 뛰어난 편이라고 하는데요. 

제 본능은 체코의 의료 상태를 그다지 신뢰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산 시 유아의 사망률도 한국과 체코를 비교했을 때, 체코가 훨씬 낮다고 하는데,,, 

참 - 제 기분상 체코 의료상태에 대한 신뢰가 낮은가봐요 - 

아무래도 제가 직접 체코어로 설명을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믿음도 없어지는 거겠죠. 

유럽의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하여도, 

느린 속도에 대해서는 유럽여행을 하시거나 유럽생활을 해보신분들은 익히 알고 계실거에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업무를 신중하게 진행하기하나, 
한국생활에 속도에 익숙해져 계시다 유럽의 서비스 속도를 경험하시면 속 터지거나 울화통 터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프면 서러운데, 외국에서 아프면 더더욱 서럽습니다. 
아프면 잘 먹고 이겨내야 하는데, 몸이 안 좋을 때 먹고 싶은 것이라고는 온통 한국 음식이더라고요. 
그 중에서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아무래도 각종 죽 종류입니다. 

저번에 아팠을 때도 혼자 낑낑대며 호박죽 끓여먹었는데요. 


찹쌀없이 호박죽 끓이는 방법 궁금하시다면 ~~ 

[나머지 이야기들] - 찹쌀가루없이 호박죽 만들기



이번에도 역시 호박죽 생각이 간절합니다. 아니면 고구마나 옥수수 삶아먹고 싶기도 하고요. 

머릿 속은 계속 호박, 고구마, 옥수수가 둥둥 떠다녀요. 

호박이 사고 싶어서 집 근처 마트를 갔더니 없더라고요. 

체코에서는 호박과 고구마, 옥수수를 판매하는 마트도 있고, 어떤 때는 없을 때고 있어서 

쉽게 구하지는 못합니다. 종종이라고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죠~~  

다른 마트를 가서 호박을 파는지 보기에는 몸에 힘이 빠집니다. 
대충 집에 있는 거나 먹어야지...하고 터덜터덜 집에 갔는데ㅡ냉동실에 새우와 오징어가 있네요~~ 앗싸 :))) 
어제 남편이 퇴근 길에 베트남 상점을 들러 냉동 새우와 오징어를 사다놓았네요 

새우와 오징어를 착착썰고. 양파와 파도 넣고 ~~ 맛있게 되라~~ 맛있게 되라~~


마지막 한국에서 공수해 온 엄마표 참기름을 뿌리고.. 휘휘 저었더니ㅡ 

짜잔~~~~ 먹음직스런 새우오징어 해물죽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물죽 끓이기


한 입 넣고 오물오물거리니, 입안 가득 바다내음이 퍼집니다. 죽을 한그릇 먹고나니 한결 기분이 좋습니다. 

체코에서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면 보통 생강차를 먹는데요. 

한국에서는 먹지 않았던 생강차를, 몸이 아프니 살아보겠다고 홀짝홀짝 마시고 있습니다. 

생강을 끓는 물에 팔팔 끓여서 꿀을 타서먹었죠... 생각해보니. 


죽에 들어 간 참기름도.. 생강차에 들어 간 꿀도.. 모두 부모님이 챙겨주셔서 한국에서 가져 온 것들이네요. 


아버지가 취미로 양봉을 하시는데 체코에 있는 사위랑 딸 준다고 큰 거 한 병을 남겨두셨더라고. 
혹시...  꿀 1단지 (약 2.5리터) 5만원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아버지가 올 해 꿀 수확이 좋아서 판매하고 계시거든요.


스카이프 전화 통화를 할때마다, 
"자꾸 사람들이 계속 팔라고 해도, 한 병은 딸래미랑 우리 체코 사위주려고 숨겨 놓았어~~"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아버지가 정성스레 준비해 주 신 꿀과, 어머니가 챙겨주신 고소한 참기름 덕분에. 

머나먼 체코에서도 부모님 사랑에 가슴 따뜻해지며ㅡ 감기가 한결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죽이랑 차를 끓여먹고 한 숨 잤더니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옵니다. 



부인~~ 괜찮아? 

응응. 원래 호박죽 먹으려고 했는데, 호박이 없어서 대신 해물죽 먹었어. 

으아 ㅠ.ㅠ 미안해 부인. 체코에는 호박도 없다.. 

아냐아냐.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사 놓은 해물이 있어서. 

앗싸~~ 해물. 그러면서 해물죽끓여 먹었어. 

잘했어. 잘했어~~ 근데 뽀뽀 안해줘? 

감기 옮으면 어떡해. 

그래도~~~ 남편이 뽀뽀하자는데 해야지. 

나 감기 심한데... 

아~~ 괜찮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코를 훌쩍거립니다. 제가 감기를 옮긴거 같아서 미안하더라고요. 

 

남편 미안해. 내가 감기 옮긴 것 같아

부인~~ 어차피 우리 평생 서로 감기 옮기며 살건데, 너무 미안해 하지마



남편의 말에ㅡ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뽀뽀하다가 서로 감기 옮겨서 콜록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남편의 말마따나 한 명이 감기 걸리면 다른 한 명도 서로 감기 걸리고ㅡ 

그렇게 서로 감기 옮겨가며 늙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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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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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미노 2014.08.11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ㅏㄹ콩다~ㄹ콩 사람 냄새 나서 조~ㅎ아여

  2. 해피해피 2014.08.12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네요. 타지에서 아픈것만큼 서러운 것도 없는데 ㅠㅜ 그래도 든든한 남편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ㅎㅎ

  3. 2014.08.1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9.05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친구분이 있으셨다니 더 즐거운 여행이셨을 거 같아요.

      체코에 살면서 외로움을 해결하는 노력을 다양한 방도로 해나가고 있어요.
      그 중에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요.
      여행후에도 꾸준히 블로그 찾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D

  4. 개굴개굴왕 2014.08.12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내용이 좋아서♡ 블로그모음 서비스인 블로그앤미(http://blogand.me) 에 등록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5. 2014.08.14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8.19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성스러운 댓글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외국에 많이계셔서, 아플때 서러운 마음 더 잘 이해해주시는 거 같아요.

      궁금한거 많아요 ^^ 우리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요~~

  6. 나똑똑 2014.08.15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감기 다 나으셨어요?

    저희 아이도 방학동안 한국가 있는데 독감에 걸려서 많이 힘들었는지 빨리 중국오고 싶다고...
    중국서는 그렇게 한국가고 싶다고 하더니, 아프니까 집 있는 중국이 그립다네요..
    저희 아이에게 아프면 그리운곳은 집=중국=엄마...
    ㅎㅎㅎㅎ

    어디서든 건강하셔야 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8.20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 감기 뚝, 했어요.
      나똑똑님은 이제 중국이 집 같은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한국 갈 때가 되어서 그러는지, 정신공황상태가 며칠 째 계속되고 ㅠㅠ
      눈에 초점도 안 맞고, 이것저것 많이 먹어봐도 머리 속 어질거림이 계속되네요.

      저도 엄마랑 같이 있고 싶으네요. 자녀분들 부러워요~

  7. 로사 2014.08.19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댓글 남겨요.^^
    아프셨다니 걱정됐어요.ㅠㅠ
    몸 아프면 진짜 더 서러운거 같아요.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4.08.19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 죽 먹고 생강차 마시고 나서는 벌떡 ! 일어났어요.
      이 곳에서 걸리는 감기는 허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해요.
      위로와 걱정으로 몸도 마음도 잘 추스렸어요 ^^

  8. 마고 2017.04.05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다가 앗 꿀! 사야징 하고보니
    삼년전 글이네요^^
    오늘 오후 몇시간째 님블로그만 보고 있어요 이쁜 프라하에서 이쁘게 사시는 모습보니 넘 부러워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07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고님 반갑습니다~ 예전 글이어도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라하 생활이 맑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러운 삶이라고 생각해주시니 기분이 참 좋네요 ^^

혹시 한국에서 해외생활, 해외취업에 도전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외국 생활에 대해 꿈꾸고 계신가요? 

새로운 환경에 국제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하고...다국적 회사에서 일하며 전문적이고 멋있어 보이는 느낌. 

 

저도 늘 해외생활을 하고 싶었고, 외국에 나가 사는 게 꿈이었습니다-

꿈꾸던대로 외국에서 살고 있고, 해외 취업까지 성공했으니, 사실 더 바랄 건 없습니다~~

국가의 선택은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체코가 되었지만요  

 

해외생활, 해외취업, 해외에서 직장생활,,, 을 하고 있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결국은 어느 국가에 체류하든지, 해외 취업이 생존을 위한 돈 벌이하고 해외여행과는 달리 정착하고 사는 거라

생각하는 것보다 멋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화차이와 해외생활의 외로움으로 힘든 날들도 있고요~

 

월급쟁이로 사는 고충은 기본적으로 많이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에잇! 하고 일을 때려치고 싶다가도 월급쟁이를 진정시키는 마약과도 같은 월급날 

 

지난 포스팅들은 회사 일 때문에 열 받아서 글을 쓴 것이 있었는데요, 해외 직장생활에서 열받는 일을 보셨으니,,, 

 

이번에 균형 차원에서 포스팅하고 싶은 내용은 "체코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해외에서 직장생활의 장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아직 체코회사에서 밖에 근무를 못해봐서 

철저히 개인적 의견이 반영되고 사적인 경험 중심이라는 점 ~~ 잊.지. 마. 세. 요.

 


체코회사에서 일하니까 이런 게 참 편하고 좋아요 !! 

 

1. 혹시, 내일 출근 안해도 되나요?

 

유럽 겨울날씨와 프라하의 날씨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 보시면 아시다시피.. 흐리고 추운 날이 반복됩니다. 

다행인 점은 위 일기예보처럼 눈이 와서 예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날씨가 흐리고 눈이 자주 와서 뼈마디가 쑤십니다. 

(하...어무이들의 고충ㅡㅜ 전 아직 출산도 안했는데 느끼고 있습니당 ;; )

 

쌀쌀한 날씨 탓인지- 요 며칠 몸이 으슬으슬거리다가.... 어제 퇴근하는데 열이 살짝 오릅니다. 

쉬지 않으면 더 아플거 같아서 상사에게 휴무 신청을 하러 갔습니다. 

 

- "혹시 내일 휴무 좀 쓸 수 있을까요?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 그럼 휴무 안쓰고, Home office를 해도 괜찮아요~ 

     다른 직원들도 병원갈 정도는 아니지만, 몸 상태가 좀 안 좋을 때는 하루 정도 집에서 일하니까요."

 

아니! 사무실을 안나와도 된다니요~! 휴무 날짜에서 빼지도 않겠다니요!!!  

올랐던 열이 쑥!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출장중인 사장님한테도 이메일로 허락을 받고 나서 

오늘 회사를 안가고 지금 전기 장판에 앉아 따뜻한 차를 연거푸 마시며 침대에서 이메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내내 이불 속에서 꼼지락 거리고 있었더니, 몸이 한결 가볍습니다.  

 

  

2. 사무실에 청바지 차림 괜찮나요? 

 

출근 복장에 대해서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희 회사와 남편 회사는 대체적으로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다닙니다. 


별도로 외부에서 손님이 오실 때나 비즈니스 미팅이 있을 때는 옷을 갖춰 입지만 

평소 출근할 때는 편한 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도 괜찮습니다. 

 

한국에서 호주 친구가 프라하로 놀러왔을 때, "너희들 그렇게 입고 출근하니?" 라고 물어봤을 정도로 

캐주얼한 차림입니다. 

그러고보니 남편과 제 옷차림은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여직원들은 여름에는 짧은 반바지, 찢어진 청바지 한쪽 어깨가 들어나는 티셔츠 입고 오기도 하고요

 

 

 

3. 휴가는 언제 써야 하나요? 며칠이나 쓸 수 있죠? 

 

제가 해외 취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점인데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휴가 날짜였습니다. 

 

부모님께도 외국으로 나오면서 말씀 드렸던 부분 중에, 

"한국에서 일하면 한 번 만나면 3~4일밖에 못보지만 외국에서 일하면 2주씩 한국에 휴가 와서 같이 있을 수 

있다. " 였거든요.

한국도 휴가 개념에 대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휴가를 쓸 경우 눈치를 엄청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체코는 법적으로 근무 일 20일 유급 휴가가 주어지고요, 회사 마다 며칠씩 더 되기도 합니다. 

( 남편회사의 경우는 25일이에요~ 주말까지 합치면 저보다 1주일이 더 길게 되는거죠. 부럽, 부럽)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있을 때도 8일 휴가를 내서 주말 포함 12일 휴가를 쉬고,

나머지 1주일은 Home office 형식으로 한국에서 일을 해서 -  19일 간 한국에 있었습니다.  

 

이 곳도 무조건 휴가를 길게 주지는 않고요, 

제가 지난 8월 부터 한국 가면 오~래~있고 싶다고 계속 밑밥을 깔았죠.  

외국인이라 1년에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사장님이 길게 보내주셨습니다. 

 

다른 직원들 여름 휴가를 보낸 시간을 보면, 주말 포함해서 12일 정도 다녀 온 것 같습니다. 

 

이 외에 개인적 사정으로 휴가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가 정말 급박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99.9% OK 입니다. 

징검다리 휴일의 경우에는 휴가를 권고하기도 하구요~

 

 

4. 출근 시간과 하루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첫 출근하던 날, 9시에 도착했는데 회사 문이 잠겨있습니다.

 '혹시 이 회사 유령회사 아니야?' 라는 걱정도 잠깐 했어요. 

 

5분 정도 기다리다가 회사 담당자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사무실에 거의 다 왔다고 하더라고요. 

9시 10분쯤 되서 그 직원이 도착했고, 한 5분 뒤에 다른 직원들도 도착했습니다. 

 

깜짝 놀랐죠  아무도~~~~ 9시까지 오지 않았다고 뭐라뭐라하지 않습니다. 

회사 출근 문화가 이러다보니 저도.... 9시 10분, 15분~~ 이렇게 도착하게 되더라고요. 

겨울이 되고 점점 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지니 9시 20분, 25분에 출근하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사장님이 모든 직원들에게 


"우리 출근 시간은 9시라는 거 ! 10분까지는 괜찮아도, 그 이후에 늦게되면 미리 연락 하세요 !!! "

부드럽지만 강력한 메세지였죠~~ 


그 이후로는 모든 직원이 10분까지는 출근하려고 하지만 가끔 늦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늦게 되는 날은 사장님께 늦는다고 연락을 하면, 

사장님이 그려러니 하시니까 출근시간은 자유로운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퇴근시간 !!

한국에서 사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하나 같이 하는 소리가

 "출근시간은 정확한데 퇴근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인데요. 

 

체코 직장인의 경우 9시 - 5시 혹시 6시까지 근무를 하고요. 

프로젝트의 시작이나 마감 등 정말 비상사태를 제외하고 야근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야근 수당과 휴일수당은 월급에 포함되어 있거나, 별도 지급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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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외 취업이 문이 좁고 어렵지만 인턴이라든가 워킹홀리데이 등 기회를 적절히 이용하시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일을 하는 것이 회사 문화도 한국이랑 다르고, 해외 생활 자체가 적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요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잘 생각해보고 본인에 맞는 가치에 맞추어 해외취업을 하실 지, 

국내 취업을 하실지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외 취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젊음의 열정으로 어려움도 부딪혀서 해쳐 나가고 싶은 용기가 있다면 

과감히 도전할 가치가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으니까요.  

 

 이상~ 체코회사의 배려 덕분에 하루 집에서 일하고 기분 상쾌해져 

피곤에 쩌들어 퇴근한 남편보자마자 폴짝폴짝 뛰는 프라하밀루유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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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2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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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4.10.20 0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취업이 쉽다 어렵다를 말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일 것 같아요.
      분명한 점이라면, 체코에서는 취업 우선 순위가
      1. 자국민 2. EU 국적 3. 그 외 국가 로 분명히 나뉜다는 점입니다.

      외국에서 산다는 거,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셨으면 해요.
      어떻게 정착할 것인지, 취업이 안되는 시기동안은 경제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이요.
      현명한 선택하기실 바랄게요 !

  2. 2014.10.1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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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4.10.20 0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 현지 회사는 google에서 Job in Prague for Korean
      이런 식으로 검색해서 구인광고를 봤던 것 같아요.
      한국 고객 상대로 하는 자리여서, 한국인이 필요했고요.

      제가 체코어를 못하고 체코 직원들에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장기간으로 가면서는 다른 체코 직원들과 의사소통 및 문화 차이가 느껴져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을 하셨다고 하니, 경력에 따라 영어로 취업할 가능성 있습니다.
      사실, 체코에서의 취업은 시기가 잘 맞아서 되는 경우도 많이 있기도 하고요.

      체코 회사에서 취업 비자를 해줄 경우, 외국인 직원이 있는 회사가 아무래도 경험이 있어서 비자업무도 잘해줄 것 같습니다.

  3. 2014.10.20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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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4.10.25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관련된 분야가 아니라 공예협회는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체코 사람들의 특징 하나가
      무엇을 배우러 다니기보다는 집에서 자기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 좋아하거든요.

      체코에 진출한 비즈니스 중에 성공적인 바우하우스, IKEA의 경우도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체코 사람들의 특성에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4. 2014.10.27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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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4.10.29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지인들에게 체코어나 영어로 가르치실 계획이신가요?
      체코 사람들 중에 젊은 층이 영어를 잘하는 편이거든요.
      혹여 체코어로 수업 계획이시라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어린이 집에서 경력을 살리실 방법을 하나 생각해자보면
      체코 프라하에 한국인대상 어린이집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곳과 한 번 연락을 시도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

  5. 2014.10.29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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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4.11.03 0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여력이 되신다면, 사업준비 차원에서 체코에 1년정도 거주해보시는 건 어떠실지요.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한국인 대상 어린이집이 지금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공예협회와 연락이 닿으신다고 하셨을 때도, 체코어가 가장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6. 2014.10.29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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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4.11.03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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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4.11.03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일이든 해도 아쉬움이 남고, 안해보면 후회스러움이 남기도 하는 것 같아요.
      늦은감이 있으시다 하셨는데, 그럴수록 금전적인 측면과 준비에 철저히 하시고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도 필요할 것 같아요.
      혹시 관련정보가 있으면 공유해드리도록 할게요.환절기 건강 조심하셔요.

  8. 2014.11.03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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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5.04.02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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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5.04.14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재경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요,
      학부에서 경영학을 부전공 한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실력을 다지셔야할 것 같고요.
      아니면 특정 국가의 언어를 배우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고용에 관해서는 비자 문제가 걸린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꿈을 세우셨으면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모으시고
      꾸준히 구인 광고를 검색하시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느낀점은
      취업이라는 것이 운이 많이 좌우하는 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느 곳에 지원하셔서 안되더라도, 좌절하지마시고
      꿈이라면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잘 판단하시고
      지치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랄게요~

    • 해외취업 2015.04.16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10. 2015.04.17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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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5.04.24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해외에 나오는 순간 영어는 능력이 아니라, 당연 필수 조건입니다.

      2. 경력은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영 전공을 하셨으면 그 분야로 진출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국가별로 임금이 높은 직종에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체코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IT 업계가 한국보다 임금이 높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우선 이탈리아로 가실 확률이 높으니, 이탈리아어를 배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고용에 관해서는 비자 문제가 걸릴 수 있으므로
      혼인을 하셔서 고용비자를 갖추는 게 일자리 찾는데 수월할 것 같고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대부분 유럽국가에서는 취업 우선 순위가
      1. 자국민 2. EU 국적 3. 그 외 국가 로 분명히 나뉜다는 점
      잊지 마시고요.

      그럼 화이팅 하세요 !

  11. 2017.08.17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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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밀루유 2017.08.17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 주변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영어를 한다면 한국사람이 체코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IT쪽이라면 체코에서 대우 및 연봉도 괜찮으니,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서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