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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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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복을 가지고 있나 제가 방앗간처럼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는데 바로 82cook 이라는 곳입니다. 82쿡의 글을 읽다 보면 아줌마들의 수다에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82cook 커뮤니티에 베스트 글들이 올라 오는데요, 베스트글만 쭉~ 읽어 보면, 요즘 한국에는 어떤 사회적 이슈가 뜨거운 감자처럼 논의되고 있나 보기 좋습니다. 요즘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시끌시끌하지만, 베스트 글에 가끔 쌩뚱맞으면서도 철학적이고 기발한 질문들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 본 글 중 하나는 "나는 이 복을 타고 난거 같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398410&page=1&searchType=search&searc..
부부만의 시간이 부족해 대부분의 가족이 그렇겠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집니다. 주변의 시댁이나 친정의 도움을 며칠 받을 수 있다면, 그때 부부의 시간을 잠깐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으로 체코 남편이 한국을 가는데 제약이 생기기도 하고, 2021년 5월까지 치매 걸린 할머니 반려견을 보살펴야했기도 해서ㅡ (딸이 그린 멍멍이 그림이에요. ) 이런 저런 상황으로 저랑 딸아이만 한국을 다녀온 게 벌써 한 4년째 되나봐요. 다행히 한국에 가서 부모님과 언니의 도움을 잠깐씩 받기는 했지만, 완전 해방은 아니라 ㅎㅎ 저도 저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웠고... 한국 있는 동안은 남편과 떨어져 있으니ㅡ 남편이랑 둘이서 데이트할 시간 여유도 없었고, 19년 코로나가 터지고, 유럽은 락다운..
프라하밀루유 유튜브채널 - 프라하밀루유 안녕하세요~ 제가 유튜브채널을 개설했습니다. ^^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유튜브에서 소통해요 ~~~ https://www.youtube.com/channel/UCDloq_PGZq0y_RLKgGFixdw 프라하밀루유 안녕하세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남자랑 살고 있는 프라하밀루유 입니다. 프라하 생활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www.youtube.com 혹시 인스타그램 계정 있으신 분들은, 인스타에서 소통해요!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살면서 '뭣이 중헌디?' 지난밤에 회사 레포트때문에 정말 날밤을 꼴딱 샜습니다. 매달 이 레포트를 쓸때면 왜 이리 밤을 하얗게 불태우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 방해없이 쭉~~ 살펴야하는 복잡한 보고서라서님지, 뇌세포들이 부지런히 정신차리나봐요. 새벽 중간에 졸립지도 않더라고요~ 아침 동이 터서 창가가 밝아질쯤 딸을 깨우러 갔습니다. 졸려하는 딸을 안아 소파에 앉히고, 요거트 씨리얼? 응! 요거트 데워줄까? 응응! 환절기라 얕은 감기가 걸려서, 아직도 기침을 조금하기에 요거트를 데워주었습니다. 요거트를 먹는동안 옆에 앉아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레포트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밤샘에 멍~~ 하며 꾸물거리다 보니 시간이 늦었습니다. 아이쿠야, 딸랑구 우리 늦었다 많이 늦었어요, 조금 늦었어요? 오늘은 많이 늦었어 그..
체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장실 ​프라하는 날씨 변화에 따라, 계절이 달라질때마다, 그리고 제 감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요. 프라하의 봄과 여름은 유난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프라하에 봄이 오면 겨울에는 없었던 여러 가지 행사가 봄이 되면 야외에서 많이 개최되고요, 여름에는 햇살은 뜨겁으나 습하지 않아서, 여름 날씨여도 크게 덥지 않아 야외활동하기 참 좋거든요. (한 1주일~2주일 정도 무더운 여름 날씨가 있기는 합니다.) 제가 체감하는 유럽의 겨울은 10월 20일 경부터 ~3월 20일 정도까지인 거 같아요. 1년 중에 약 5개월 정도 겨울이고 4월, 9월 2개월 정도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간혹 4월에도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1년 중에 5개월은 날씨가 좋은편입니다. 제가 몸으로 느끼는 체코 날씨는 상쾌한..
체코남편과 알콩달콩한 추억 올해 포스팅을 자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한가지 추가 계획은 예전에 쓰다가 만 글들을 정리하고 했습니다. 계획 실행을 위한 포스팅을 오늘 하려고 합니다. 남편과 신혼일 때 썼었던 글이니 거의 6년전 글 같습니다. 지금은 현실 부부이지만, 이 글을 읽어보니 알콩달콩 했네요 ㅎㅎ 오래된 글 덕분에, 간만에 다시 신혼 기분으로 돌아가봅니다. ▲ 프라하 하벨 시장 (체코 전통 기념품 판매 시장) ------ 조금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먼저 집에 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남편이 다그치듯 묻습니다. 부인, 왜 전화 안 받았어? 응? 무슨전화? 내가 전화했었잖아 언제 전화했는데? 한 20분 전에. 얼마나 걱정했다고아.. 너무 피곤해서 트램에서 잠들었는데, 그때 전화했나보다 아이코....
이해하기 어려운 체코남편의 취미 제가 한창 연애를 글로 배울때, 라는 책이 유행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연애 경험도 없었던 10대여서 글을 읽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었습니다. 지금은요?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며 남자랑 살다보니, 이제 설명하지 않아도 남녀간의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되는 거같아요. 워낙 남녀가 다르다보니 결혼생활 관련 TV 나 매거진 같은데 보면, 부부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데 공통된 취미가 있으면 좋다는 얘기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동호회에서 만나거나 취미 활동을 하다가 만난 게 아니라면, 서로 인생을 30여년간 살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취미를 공유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연애 초반이나 신혼때는 서로 맞추기 위해 상대방의 취미생활도 시도해보다가도 안되는 건 안되나보다... 하고 끝맺음 되기도 하고요..
체코남편이 가끔은 아들같다 체코직장이 좋은 점이라면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홈오피스라고 하는 재택근무 문화는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근무형태입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어느 날 눈 떠서 정~~~말 회사를 가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씻는 것도 화장하는 것도 모두 귀찮고, 출근길 지옥철을 견디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고요. 한국직장 문화는 "아파도 이겨내고 출근"을 장려하는 분위기라면, 체코 직장문화는 "혹시나 감기가 동료들에게 전염"될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과 체코 직장 문화를 다 겪어 본 저한테는, 종종 개인 사정에 따라 쓸 수 있는 재택근무는 효용성이 높은 문화입니다. 하루정도 직장동료들과 떨어져 있다보면 서로 부딪힐 일도 적어지는 것 같고, 에너지도 충전되어 다시금 일할 용기가 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