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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딸의 최애 장난감은 무엇일까 한참 솜인형 좋아하던 나이를 지나, 지난 번에 얘기했던 풉씨 토이에 이어... 요즘 새롭게 딸이 꽂힌 장난감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바로 엘오엘 써프라이즈인데요. 이 캐릭터로 다양한 장난감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아이들끼리 좋아하는 장난감을 얘기하다가 딸이 이 장난감의 존재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저한테 처음에는 '에로엘'이라 얘기해서, 에로엘이 뭔가.... 그냥 바비처럼 이름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마트 브로셔에 LOL이라고 써진 것을 보게 되었고, 점차 딸은 LOL SURPRISE 까지 전체 이름을 말하며, 다음 생일 선물은 엘오엘 써프라이즈 사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컸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딸아이의 유치원 친구가 3월 초에 생일이라 엄마한테 LOL 30센티 정도 크기의..
딸아이 장난감 취향 변천사 아이가 커가는 속도만큼, 제 나이도 함께 쑥쑥 먹습니다 ㅎㅎ 어느덧 아이가 자라 만6세가 넘어 이제는 국립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체코 학교는 9월이 1학기 시작이라, 2022년 9월부터는 학교를 가고 학부모가 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여러 변화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좋아하는 장난감의 형태가 변하고 있습니다. 3~4세까지는 폭신폭신 솜인형을 좋아했다면, 5세가 넘으면서부터는 작고 꼬물꼬물한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레고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가끔 키덜트인 제가 좋아서 사주는 것 같기도 해요 ^^ 지난해에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풉씨 토이(Poopsie toy)를 가지고 싶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겼냐면요. 온통 알록달록 머리카락에, 유니콘 모양도 있고요. 그냥 독특하다고 하기에는 저한테는 ..
나중에 그리울 것 같은 체코 음식 오랜만에 프라하맛집 추천 포스팅합니다. 전에도 포스팅을 한 적 있는 식당이에요. 체코식당 체인점으로 STAROPRAMEN 스타로프라맨 맥주 업체가 만든 체코식당입니다. 전체 이름은 POTREFENA HUSA 포트레페나 후사인데, 식당 이름이 너무 길잖아요? 그래서 보통 '후사'라고 많이 부릅니다. 참새 방안갓 들나들듯 자주 가던 동네 후사가 있었는데요. 안타깝게 코로나를 겪으면서 동네에 있던 HUSA가 문을 닫았어요. 남편은 자신의 최애 맥주인 non-filtered 를 마실 기회가 줄어들어 매우 슬퍼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체코식당 후사도 지점마다 약간 맛이 차이가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 본 후사 체인점 중에서 Albertov Husa 알베르또브 후사 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아마 ..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체코사람들의 태도 최근 체코에서 가장 핫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닐까 싶어요. 2022년에 아직도 국경을 침범하는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마음이 착찹합니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체코와 우크라이나가 많이 멀지 않다보니 더 무겁게 다가오나봅니다. 러시아 군이 점점 우크라이나 내륙으로 전진할수록 체코 남편의 불안도 커져갑니다. 부인, 혹시 모르니까 한국행 비행기를 끊어 놓는게 좋지 않을까? 내가 군대 소집 명령 내려지면, 딸이랑 최대한 빨리 한국 가도록 말이지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절대 안돼지 ! 말이라도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이미 한국 정부에서 탈출하라고 명령하겠지 소련 연방 체제에서 러시아를 겪어본 체코 사람이기에, 현재 러시아의 행보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 상황을 피해 체코로..
유럽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요즘 유럽국가들은 코로나에 대한 규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곳은 독일의 드레스덴이고요. 3월 4일 기준 국경간 규제도 약화되어, 백신 2차 접종자와 12세 미만은 PCR 검사없이 독일-체코 국경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https://overseas.mofa.go.kr/de-ko/brd/m_7200/view.do?seq=1344177&page=1 [COVID 19 안전공지- 211] 코로나19 관련 독일의 새로운 입국 규정(3월 4일 기준) 상세보기|공지사항 2022.3.3(목)부터 적용되는 독일 입국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기사항은 수시로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국 전 이용하시는 항공사 또는 여행사를 통해 반드시 재확인하여 불필요한 문 overseas.mofa.go...
조금 서운한 청첩장 어느덧 정신 차려 보니 2022년도 3월이 되었네요. 정말 2022년은 숫자가 익숙해 지기도 전에 한 해가 다 가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 2019년 2월부터 전세계 코로나가 시작되며, 2020년, 2021년 2년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특히 이 시기에 결혼이나 돌잔치, 환갑 등과 같은 인생의 큰 행사를 계획했던 분들은 정말 더 큰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으로 한동안 결혼 소식이 들리지 않았는데, 최근 하나둘씩 소식이 전해져옵니다. 체코에 살고 있어도 한국에 지인들이 있어 종종 연락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제가 한국 살 때부터 알았던 사람도 있고, 체코에서 인연을 맺게 되어 한국 귀국 후에도 연락이 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체..
나는 무슨 복을 가지고 있나 제가 방앗간처럼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는데 바로 82cook 이라는 곳입니다. 82쿡의 글을 읽다 보면 아줌마들의 수다에 함께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82cook 커뮤니티에 베스트 글들이 올라 오는데요, 베스트글만 쭉~ 읽어 보면, 요즘 한국에는 어떤 사회적 이슈가 뜨거운 감자처럼 논의되고 있나 보기 좋습니다. 요즘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시끌시끌하지만, 베스트 글에 가끔 쌩뚱맞으면서도 철학적이고 기발한 질문들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 본 글 중 하나는 "나는 이 복을 타고 난거 같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398410&page=1&searchType=search&searc..
부부만의 시간이 부족해 대부분의 가족이 그렇겠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갖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집니다. 주변의 시댁이나 친정의 도움을 며칠 받을 수 있다면, 그때 부부의 시간을 잠깐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으로 체코 남편이 한국을 가는데 제약이 생기기도 하고, 2021년 5월까지 치매 걸린 할머니 반려견을 보살펴야했기도 해서ㅡ (딸이 그린 멍멍이 그림이에요. ) 이런 저런 상황으로 저랑 딸아이만 한국을 다녀온 게 벌써 한 4년째 되나봐요. 다행히 한국에 가서 부모님과 언니의 도움을 잠깐씩 받기는 했지만, 완전 해방은 아니라 ㅎㅎ 저도 저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웠고... 한국 있는 동안은 남편과 떨어져 있으니ㅡ 남편이랑 둘이서 데이트할 시간 여유도 없었고, 19년 코로나가 터지고, 유럽은 락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