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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체코와 한국 물가 비교

제 지난 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이사할 계획이라서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집을 못구한 상태고요,  6월이 되면서부터는 저희가 원하는 지역에서 새로운 집이 나오지도 않네요. 아마 6,7,8월이 유럽 사람들 휴가철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해요. 


사실 프라하에 있는 집주인들은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국가 사람들도 꽤 있거든요. 

프라하 물가가 서유럽에 비해 저렴한 편이니까, 집을 사서 렌트를 해주며 월세를 받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집을 구하다보니, ($..$) 이렇게 되고, 이런저런 돈 이야기 포스팅을 했잖아요.

남편이 제 포스팅들을 봤는지 물어봅니다.


여보! 우리 돈 문제 있어?


- 아니~~ 


근데 왜 블로그에 돈돈돈 했어?


- 그게 집 사려고 하니까 대출도 많이 받아야 하고. 싼 집은 마음에 안들고.. 

집을 바로 살 만큼의 돈은 없으니까..


그래도 우리 나이에 자기 집 마련하는 사람 많지 않잖아.


- 그렇지,, 그래도 집 바로 살 정도로 돈이 많은 건 아니니까 그랬어.


여보, 우리 돈 있어 ! ! 



남편은 제가 이곳에 왔을 때 제 삶의 질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낮아질까봐 걱정했거든요. 

체코에 살면서 제가 한국에서는 했던 것을 못하지는 않는지 

부족하게 생활하고 있지는 않은지 늘 걱정을 합니다~ 


제가 - "하... 체코에는 xx 없구나. 이러면 좋을텐데.. " 

이렇게 말할 때는 괜히 체코에 데리고 와서 고생시키는 것 같아 죄책감도 든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외국 생활이다보니 돈이 새어나가는 곳이 생기고~ 한국음식이나 아시아 식재료들도 조금 비싸고,, 

 

체코의 평균 사무직 임금은 한국보다 약간 낮은편이거든요. 


하지만 한국은 하루에 근무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 당 수당으로 따지자면, 칼퇴근 하는 체코가 더 높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체코에 있는 외벌이 가정은 정확히 모르지만, 제 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는 

전반적으로  프라하와 서울의 월급 : 생활물가 비율은 비슷한 것 같아요. 물건 가격도 한국과 큰~~ 차이 없고요.

이 곳도 해가 갈수록 물가가 조금씩 오르는 것은 느껴집니다. 

늘 그렇 듯이,,,, 월급 인상 속도 << 물가 인상 속도   에요. ㅎㅎㅎㅎ 


체코에서 완전히 한국식으로 먹고 살려고 하면 비싸지만, 

체코 사람들의 식단처럼 고기와 빵 위주로 먹으면 싼 편입니다.  


체코에 있는 한국가게의 물품 가격은 제가 호주에서 한국가게 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것 같지 않아요. 문제는 한 번 가면 눈이 뒤집혀서 몇 개 집다 보면 금방 6~7만원 나온다는 ㅎㅎ 


▲ 크리스마스때 찍은 빵 사진인데요. 

한국사람인 저는 저 빵 하나를 사면 

몇 달에 거쳐서 다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체코는 부가세가  물품에 따라 15%, 21% 인데요. 

마트에서 보는 장 물가는 1주일에 12만원 정도면, 고기와 과일 넉넉하게 2인이 집에서 식사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점심 도시락 싸가는 비용도 포함해서요. 


과일은 한국보다 전체적으로 싼 편이고요, 제철과일의 경우는 더 많이 싸집니다. 

특별 할인 할 때는 테스코에서 2kg 딸기를 5000원 주고 샀어요. 

최근에 한국 다녀오신 분이 배 하나에 1만원 정도 하더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은 왜 그리 과일이 비싼가요~~~~~~ 곧 추석도 다가오니, 장물가가 또 들썩들썩하겠네요. 



이 글을 써놓고 나서 보니, 이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한국 물가 세계 35위…노르웨이 가장 비싸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7/11/0601360100AKR20130711069700093.HTML

한국, 그리고 한국의 수도인 서울이 과연 물가면에서 세계 35위라고 봐야할까요? 

절대적인 수치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요. 


실질적인 세후 월급 : 생활비용을 계산하지 않은 이 기사,,, 

그래서 연합뉴스가 인용한 웹사이트 Numbeo.com 을 가봤습니다. 


통계라는 것이 객관적인 수치임에도 어느 정도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한데,, 

적어도 공신력있는 기관의 수치를 인용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회사의 연역을 보니 위 등급표는 개인 회사가 낸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Numbeo.com was launched in April 2009. The research and available data at Numbeo.com is not influenced by any governmental organization.

Numbeo.com website is maintained by Numbeo doo incorporated in Serbia with business registration number 20853514.



이 웹사이트에 보면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덴마크, 일본, 스웨덴, 영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GDP 높은 나라들이 많습니다. 


한국이 35위라고 해서 찾아 봤더니 그 바로 위에 34위가 미국이네요. 

미국과 소득 차이가 있는데, 물가로 보면 바로 미국 아래네요. 


아무래도 현재 체코에 살고 있기 때문에, 체코 물가도 확인하게 됩니다. 

한국보다 위치가 낮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한국에서 자취하며 살림도 해보고, 

체코에서도 살림하면서 내린 결론이라면  


한국의 서울과 체코의 프라하의 전반적인 체감 물가는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편도, 다른 한국 분들도 동의를 하시더라고요. 



한국의 경우 직장인의 경우 4대 보험 다 포함하면 대략 20~25 % 세금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 체코의 경우는 직장인들은 35~40%의 세금을 냅니다. 후덜덜하죠? ^^  


실질적인 월급 금액으로 보면 한국이 월급의 금액은 많지만 한국은 집, 음식, 생필품의 가격이 비싸잖아요.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비는 또 어마어마 하고요 ㅡㅜ 

체코는 고등학교까지는 무상 교육이고, 대학교 학자금도 거의 없습니다. 

체코 애들은 한국 아이들처럼 방과 후 학원이 필수 조건도 아니고요.  


결국 체코에서 받는 실질적 금액이 조금 작더라도 생활비용을 총 합해보면 제가 서울에서 생활 할 때랑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의 생활이 가능합니다. 

아이가 생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체코가 더 이익이 될 수도 있고요. 

당연히~~~ 이 곳에서 국제학교를 보내게 되는 경우 얘기는 또 달라집니다 ^^;



연합뉴스가 인용한 웹사이트 Numbeo.com 의 표를 전혀 믿을 게 못되다는 것은 아니지만 물가라고 하는 것이 그곳에 물, 빵, 쌀이 얼마냐를 절대 금액으로 따지기 보다는 


평균적으로 받는 임금에서 비슷한 종류의 필수품을 몇 개 살 수 있는지, 

보통 매일 먹는 식사 재료 금액이 얼마인지 알아야 물가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되지 않을까요?


왜냐면 체코와 한국의 경우를 보면 

체코는 빵과 고기가 주식이라서 종류 싸고 쌀은 주식이 아니라 비싼 편이고. 

한국은 쌀이 품질이 좋고 저렴하고, 빵이나 고기가 비싼 편이니까요. 

 

체코의 닭고기,돼지고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대략 1kg, 6000~8000원 입니다. 

남편이 한국에서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고 나서 가격에 깜짝 놀랐던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체코와 한국 물가를 비교할 때 다른 점이라고 하면,,,


체코의 먹거리 물가는 한국처럼 그렇게 심하게 변동이 없습니다. 

12월 말에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그 때 크리스마스 후에 먹을 음식을 다량 장을 보거든요.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 변동이 있다고 해도 크지 않고, 곧바로 진정되서 물가의 변동폭이 잘 안 느껴집니다. 


반면에 한국은 무더위, 장마철, 김장철, 설, 추석 명절 등 가격 변동의 요소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하나 더 ! 다른 점은요~~


한국은 서울 외에도 지방마다 주요 대도시가 있잖아요. 

그 곳의 월급과 물가가 서울과 비교할 때 조금 적고, 조금 싸지만 -  차이가 정말 크다라고 하긴 그렇지만요. 


체코의 경우는 프라하를 제외하고는 브르노나 올로모우츠 등 인구가 적은 소규모 도시들은 물가가 쌉니다. 

집값이며 생활비도 싸고요. 하지만 그에 맞게 월급도 프라하 보다는 적게 받는다는 함정이 ㅎ 


한국에서 프라하를 제외한 체코의 도시로 파견 근무 오시는 분들은 

월급 금액은 한국 기준으로 받고, 생활비는 체코의 소규모 도시로 지불하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프라하를 제외하고는 정말 아~~~~무 일 없이 평화롭고 한적한 체코의 도시들...  :)  

친구도 가족도 없이 정말 심심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하늘색의 정의를 다시 내려주는 칙칙한 회색빛 겨울 하늘.


아무래도 체코에 파견 오시거나 오실 분들은요 

체코의 지루한 생활을 탈피하기 위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갖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 체코 프라하에서 1개월 동안 1인이 상태 괜찮은 원룸 (1+kk) 생활한다고 할 때 

 숙소 렌트 비용 50만~ 70만원 + 생활비 50~60만원 = 100~130 만원 정도 넉넉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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