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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Horovice 정원

호로비쩨 성 밖으로 나오니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넓은 정원에 한가득 떨어진 낙엽 위를 바스락바스락 거닐면서,

체코 프라하에 살고 있어서 이런 곳에 여행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정원에는 키가 큰~~ 나무들도 심어져 있고요



풍경화에서 봄직한 노란 빛 아름드리 나무도 있습니다. 



정원 끝까지 걸어가니, 홈페이지에서 봤던 "태약의 문" 장식도 찾았고요. 




태양의 문에서 다시 호로비쩨 성 쪽으로 걸어오니, 예쁜 풍경이 보입니다. 




중간에 크리스마스 나무도 심어져 있고요, 



한 귀퉁이에는 분홍꽃 나무도 심어져 있습니다. 



정원에는 개도 출입이 가능한데, 변을 처리할 수 있는 봉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원을 한참을 산책을 하고 나니, 몸이 살짝 차가워졌습니다. 


이제 프라하로 돌아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몸도 녹일 겸, 성 안에 있는 까페를 들어가 봅니다. 

약간은 투박한 내부 장식이었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저의 사랑 까페라떼를 시키려다가,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데는 핫초코가 더 좋을 것 같아서 핫초코를 시켰습니다. 


잠시 후 까페 문이 열리면서, 아까 같이 투어를 할 때 투어의 맥을 끊어 놓던 나이 든 아저씨와 젊은 여자가 들어옵니다. ;;;


커피 숍 안쪽 편에 빈자리가 많았는데, 제 앞에 빈 좌석에 앉아도 되냐 묻습니다. 

4인 좌석이니 앉으라고 했고, 제 핫초코가 나왔습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휘핑크림도 부드럽고ㅡ 당도와 찐득한 정도도 적당하니 좋네요.



제 앞에 앉은 일행은 원래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제 핫초코가 나오자 핫초코로 메뉴를 변경합니다. 

 

제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기만 해도, 브로셔만 넘겨도 

민망할 정도로 O..O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계속 쳐다봅니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워서,,,

원래는 핫초코를 천천히 즐기며 일기를 쓰려다가 그냥 훅! 마시고 나왔습니다.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단풍이 든 나무들도 보이고,,, 

구름 사이에 해가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때 봤던 오리 가족들은 아직도 호수에서 놀고 있네요. 



해질무렵이 되니 밖에 있기는 쌀쌀해서 대기실을 한 번 가봅니다. 

체코어를 몰라도, 표지판만 보고도 대기실을 찾을 수 있겠죠?



대기실 내부는 앉아서 기차를 기다릴 수 있는 의자가 단촐하게 있습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프라하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관광지로 매력있는 프라하지만, 막상 생활이 되어버리면 그 아름다움을 잘 못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반복되는 프라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기차를 1시간 타고 외곽으로 나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 또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충전됩니다. 


문득

내게는 이미 익숙해진 프라하라고 할지라도... 

포스팅 속의 프라하 모습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있으니... 

앞으로 일상 사진도 더 많이 포스팅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한테 아기를 맡기고 나와서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나름 알차게 가을을 느끼며 프라하 근교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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