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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초간단 무생채 만들기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김치인데, 해외생활을 하다보면 귀한 음식이 되는 것 같아요. 

평소에 김치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도, 한국 식당에서 김치가 기본 반찬으로 나오면 

저도 모르게 김치를 샐러드처럼 계속 집어 먹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계속 중국식 음식과 체코식 고기를 먹다보면 

갑자기 따뜻한 밥 한 공기에 빨~~간 김치싸서 밥 한수저 들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다행히 프라하에는 한국식품점이 몇 개 있어서 

급한대로 한국 식품점 가서 종가집 포기 김치를 사다 먹기도 합니다. 


* 프라하에 있는 한국 식품점 위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체코 CZECH] - 체코프라하 한인마트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사다 먹는 김치는 비쌉니다. 

게다가 포기 김치를 사도 배추 반포기정도 들어 있어서, 

김치 귀신(?)인 남편과 함께 먹으면 1주일도 안되서 김치가 뚝! 떨어져버리거든요. 


김치는 먹고 싶기는 한데 사러 갈 시간도 없고, 자꾸 매콤한 것은 땡기는 상황이라서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무생채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결혼선물로 받은 폴란드그릇 JS에게 감사 :)


해외생활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처럼 무가 통실통실하지 않고 

날씬하고 긴~ 무들이 많습니다. 


한국 무 특유의 톡 쏘면서도 달달한 맛이 덜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이마저도 안 팔면 어쩔뻔했겠습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촥촥촥 무를 썹니다. 




무채의 어려움은 무를 써는 일인 것 같아요. 최대한 얇게 썬다고 했는데도 조금 두껍게 썰린 느낌입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기도 하고, 간단하게 얼른 만들어서 입에 넣을 생각에 요리 시간 단축이 최고 목표였습니다.  

빨리 만들어서 먹는 것이 목적임으로, 무를 절이는 과정이나 양념을 숙성시키는 과정은 쿨하게 패스~~ 



무생채에 들어가는 양념 재료도 간단한데요. 


외국에서 살 수 있는 긴~~ 무 한 개에 들어간 양념 만든 비율 말씀드릴게요. 


* 초간단 무생채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 


1) 고추가루  :  밥 숟가락 3

2) 소금      : 밥 숟가락 1/2 

3) 설탕      : 밥 숟가락 1/2


1+2+3을 넣고 막 저어줍니다. 

피시소스를 넣은 다음 소금 설탕을 넣으면 뭉칠 수 있으니, 골고루 섞이라고 가루들끼리 먼저 섞어줍니다. 


4) 다진 마늘 : 밥 숟가락 1/2

5) 멸치액젓을 대신하는 피시소스 : 3.5~4 밥 숟가락 

6) 취향에 따라 대파 숟가락 1+1/2, 깨 추가 


초간단 무생채 양념 끝~~~ 



무생채 양념


그리고 나서 썰어 놓은 무와 양념을 버무려 주시면 됩니다. 





분명히 만들 때는, 

'무생채랑 고추장 팍팍 넣고 비빔밥도 해먹어야겠다~' 했지만 

왠걸요. 무 한개로 만들었더니 한 3일 먹으니, 다 떨어져 버립니다. 


이정도 레시피라면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겠죠?

숙성과정과 멸치액젓이 아니라 깊은 맛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해외에 사시는 분들께, 갑자기 매콤한 김치에 대한 욕구가 불타오를 때 

혹시나 도움되길 바라면서 포스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