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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독일, 오스트리아

유럽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요즘 유럽국가들은 코로나에 대한 규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곳은 독일의 드레스덴이고요.

3월 4일 기준 국경간 규제도 약화되어, 백신 2차 접종자와 12세 미만은 PCR 검사없이 독일-체코 국경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https://overseas.mofa.go.kr/de-ko/brd/m_7200/view.do?seq=1344177&page=1

[COVID 19 안전공지- 211] 코로나19 관련 독일의 새로운 입국 규정(3월 4일 기준)  상세보기|공지사항

2022.3.3(목)부터 적용되는 독일 입국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기사항은 수시로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국 전 이용하시는 항공사 또는 여행사를 통해 반드시 재확인하여 불필요한 문

overseas.mofa.go.kr

혹시 유럽 국가의 입국 상황의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각 국가의 한국대사관 웹사이트에 나온 최신 입국 정보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체코도 대중교통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학교 실내나 식당에서는 안쓰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체코의 정확한 마스크 착용 규정에 대한 소식을 꾸준히 듣고 있지도 않고, 안 찾아본지도 꽤 되었네요.

체코는 백신패스 확인 거의 안 하는 분위기인데, 독일은 숙소와 식당 실내에서 식사시 검사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규제 완화가 되는 분위기를 보면서ㅡ
코로나 상황이 한참 심했을 때 손세정제, 손소독제 사러 프라하 시내 DM 곳곳을 찾아다녔던 것이, 아득한 예전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락다운으로 대부분 편의시설의 문을 닫고, 유치원도 닫고.

집 밖을 나가지 못한채로, 개가 있는 경우 동네 산책만 허용되고 마트의 인원을 제한하는 등 이제 이런 뉴스는 들리지 않습니다.

요즘 유럽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닐까 싶어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폴란드만큼은 아니지만, 체코에도 상당히 우크라이나 난민이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뉴스는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러시아군대가 점점 서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철렁합니다.

이러한 시국에 여행을 자제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갈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떠나자 싶은 마음도 듭니다.

후자의 마음이 더 강해, 프라하에서 근교여행으로 올 수 있는 드레스덴을 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작년에 중학교 친구가 독일 베를린에서 유학을 왔는데요, 원래 작년 11월쯤 드레스덴에서 보기로 했다가 오미크론 확산세로 못 만났거든요.

그 때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친구의 방학 기간인 3월을 이용해 드레스덴 여행을 추진하게 되었네요.

게다가 최근 제가 마음이 힘든 일이 있어서, 만나서 수다로 풀지 않으면 제 상태가 악화될 거 같기도 했고요. 약간 정신 건강을 위한 여행이기도 합니다.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는 프라하에서 1시간 40분정도 버스로 올 수 있어서ㅡ
프라하 여행 왔다가 당일치기 여행도 오고, 베를린 가는 길목에 들르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드레스덴의 이모저모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강 건너편에서 드레스덴의 시가지 전체를 바라 보는 게 참 좋더라고요.

서서히 해가 지며 노을로 하늘이 물들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하나둘씩 반짝거리는 조명등.

한없이 바라보고 있고 싶을만큼 빛이 나는 야경입니다.

이렇게 멋진 야경인데도ㅡ
주변에 프라하나 부다페스트 같은 대도시 야경의 명성때문에, 드레스덴의 야경이 주목을 덜 받는 거 같기도 하고요. 드레스덴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요 ^^

3년전 중학교 친구와 딸과 피렌체에서 함께 여행을 갔지만, 딸은 어려서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이제 많이 커서 어디를 여행가거나 무슨 경험을 하면 기억을 하는 편이라, 주말도 껴 있어서 딸도 함께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 친구를 드레스덴에서 만난 이모로 기억하겠죠~

딸과 함께 여행을 오니, 딸이 애정하는 토끼 인형과 함께 드레스덴 야경 사진도 찍게 되네요.

한국의 코로나 상황도 하루빨리 안정되어, 다시금 자유롭게 유럽여행하게 되는 날이 어서오기를...

드레스덴 야경보며 마음 속으로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