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에 지쳐서 - 아니면 인생의 도전으로 꿈을 꾸고 있던 유럽이라서.

유럽 이민을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도 체코의 생활이나 이민에 대해서 여쭤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각자 주변상황이 다르고, 인생관이 달라서 제가 답변 드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요. 

우연히 읽은 독일 한인회 사이트 -베를린 리포트- 소개를 드리려고요. 


베를린 리포트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유학일기 외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 주시거나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체코에 한인들보다는 독일에 거주한 한인들이 더 많다보니, 

다양한 사람 사는 얘기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외국에 살면서 어떤 점이 어려운지 - 현지 생활하고 계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편이 한국에서 봤던 저를 생각해보면, 

외국 생활해도 전~~~혀 향수병같은 것 없이 잘지낼 줄 알았대요.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 체코에 직장이라는 터전이 생기고... 이제 체코에 집을 마련할 계획도 있다보니. 

한국에 언제 돌아갈 지 기약이 없는 생활에 실감이 나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 지는 때가 자주 옵니다. 


유학과 여행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 생활이잖아요. 


보통 유학은 1년 6개월 보다 길어지면, 유학생활이 더 이상 여행자로서 지내는 게 아니라 

현지의 삶으로 다가오면서 적적해지고 공허해지고...


남편이 있다해도~ 저도 그 1년 6개월의 고비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한동안 회사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최대한 빨리 퇴근해서 시차가 괜찮을때 한국에 있는 친구들하고 수다떨고

속풀이하고.. 주말에 스카이프 통화 몇 시간씩하고 그랬어요. 

 

친구 중에 미국에 이민계획하고 갔다가 2년을 못 채우고 한국 온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6개월~1년은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고, 1년 반정도 지나면 익숙해지면서 한국 생각 많이 나지?

나도 그 고비를 못 넘겨서 그냥 한국에 들어왔어."


그렇게 제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있으니 힘나더라고요. 


유럽 생활은 3년이 고비라는데... 

아직 3년차는 안되었으니 - 3년이 지나고, 그때도 제가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다시 이 글을 읽어보고 

3년 뒤는 좀 괜찮은지 글쓰도록 할게요 ~~ 


<프라하 미쿨라쉬 성당 - 사진이 없으면 허전해서, 저화질이지만 야경 사진 하나 넣어요>

미쿨라쉬성당 야경 - 말로스트란스케 나메스티


또 다른 이야기는,,,, 


작년에 친구가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와서, 잠시 프라하를 방문 했는데요.

그때 한참 마음이 힘들었던 때라 - 주절주절 프라하 생활에 대한 불평을 늘어놨죠. 

한참 듣고 있더니 -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도, 지금 살고 있는 너의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 잊지마." 


 '프라하에 산다'는 것만으로 '하...부러워요.'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들이 휘리릭 스쳐가더라고요. 



그리고는,,,, 기지배~~~치...... 

저녁 먹고 헤어질 때, 트램에 타서 저한테 손 흔들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갔답니다. 프라하에 남은 사람 마음 아프게... 


아름다운 프라하를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언제 다시 볼까.... ' 라는 생각하면, 한국을 떠나 온 아쉬움 많이 남아요. 



9월이 되면서 회색 하늘과 축축한 비가 계속되고. 기분 좋은 날씨의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딱~~~~ 우울해지기 좋은 날씨에요. 

다행히 저는 일이 바빠지며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생각의 여유가 없네요. 


올 연말에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 있다보니 - 추워지는 날씨가 반갑기도 합니다. 

찬바람이 불수록 한국행 날짜가 가까워진다는 말이니까요 ㅎㅎㅎ 


아쉬운 점이라면 바빠 지다보니 블로깅할 시간이 적어지고 있어요. 

아직도 쓰고 싶은 내용도 프라하에 대해 더 알려드리고 싶은 것도 많은데 말이죠. 


글은 안 써도 블로그 확인은 하니까요~ 

댓글이나 방명록에 궁금한 사항있으면 남겨주셔요 ! 



유럽이민에 관한 두번째 이야기.  [나머지 이야기들] - 유럽이민,체코이민


이민관련한 아고라의 글인데요, 현실적으로 써놓으신 것 같아서

유럽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496805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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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5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9.26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이어가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잘지내고 계신다니 다행이어요~

      저도 남편과 원거리 연애하면서 - 빨리 함께하고 싶어서 조바심 난적도 있었지만
      모든 일에는 기다림과 때가 오는 거 같아요.

      그리고 예전과 달리 외국생활해서 외화 벌어오던 시대는 조금 지난것 같아요.
      여전히 한국의 사회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생활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도 사실이에요.
      야근과 휴가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긴하지만요.. ;;

      한국에 있었으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들이 더 많았을테고.
      친구들의 결혼식, 아이출산 등등의 추억을 바로 옆에서 나눴을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는 괜시리 쓸쓸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곳에는 남편과 함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핑계대고 가족들, 친구들 유럽여행을 올 수 있잖아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외국생활에서도 분명히 얻는 게 있을거라고 믿고 버티고 살아가고 있어요 ^^

  2. 아라시 2013.09.27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볼께용ㅎ

  3. 로사 2013.09.27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때는 이민 생활은 어떨까 생각은 해봤지만
    프라하새댁님이나 다른 해외생활자분들 보니까
    해외에서 산다는게 말처럼 쉬워보이진 않더라고요.
    말도 안 통하고 때론 좀 개념없는 외국인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그냥 이민보다는 전 여행이 더 좋은거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3.09.28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도 이민을 생각해 보셨군요.
      아마 다른 국가에 사는 분들도 제가 체코에서 겪는 비슷한 어려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주니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저도 일상의 프라하는 지루한 면이 있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돌아다니는 프라하는 편안하고 아름답게 다가와요 ^^

  4. 2013.11.03 0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1.03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우와~ 5년유학하셨어요.
      짧지 않은 5년 동안 해외 생활하셨으니까, 금방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의 신분이 아니라 직장인이나 먹고 사는 일을 감당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건 어디나 마찬가지이잖아요. ㅎ

      혹시 독일로 오실 계획이신가요? 나중에 프라하 오시거나, 제가 독일 여행 갈 일 있으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13.11.04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11.07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프라하에 오시면 연락주세요. 좋은 인연 만나신 것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5. 2014.03.24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3.26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유럽 내 이민이 가능한 나라는 법적으로 EU국가들 전부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국가별 차이는 있겠죠.
      농담삼아 체코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끼리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비엔나를 제외하고는 프라하 동쪽방향에 있는 나라로 가서 살기는 힘들 것 같다고요.
      요즘은 유럽 경기가 어렵다보니, 스페인이나 그리스, 이탈리아 같은 곳도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러가지 생활환경을 종합해보면 생각보다 유럽국가들의 생활환경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낙후된 곳이 많거든요.

      아무래도 영국이 다민족 국가이고 영어를 사용하니 이점이 있을 것 같고요,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강한 독일, 오스트리아가 좋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비용측면은 체코 기준으로 볼 때 개인 생활비 70~100만 + 집세 및 공과금 80~100만 한 달 150만 ~ 200만원 될 것 같아요.
      체코는 더이상 싼 나라가 아닙니다 :) 프라하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리고 이민 초기에 정착비용이 들게 되는데요.
      생활이 익숙치 않아서 새는 돈도 있고, 기본 보험료, 휴대폰비, 집안살림, 기본식재료 등등 자질구레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서유럽쪽으로가면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6. 희영 2014.04.29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민 검색하다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어떤일을 하고계시는지요? 직장은 어떻게 구하는지, 어떤 직업들이 가능한지 등등 막막하고 궁금한게 많네요ㅠㅠ 일자리에 관한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ㅜ

    • 프라하밀루유 2014.04.29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희영님.
      체코 한인사회가 작다보니 제 업무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할 것 같습니다.

      구직은 체코한인신문 공고나 google에 jobs in CZ for Korean 이런식으로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체코에 사는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expats.cz도 살펴보세요.
      체코 Kotra지점 네이버까페가 있는데 그곳도 구인정보가 종종 올라옵니다.

      일자리에 관해서는 우선 영어가 유창하셔야하고요.
      한국에서 직장경력이 있으면 더 좋고요.
      체코에 나와 있는 외국계기업들도 이력서 써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7. 2016.08.15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휴식 2018.01.24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밀루유님 글을 보니 다른 블로거님이 쓰신
    글귀가 생각나네요. 여행의 본질은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있어 아쉽기만 하고 끝이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여행도 길어지면 일상이 되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난관이 있다는 그런 글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민 등 외국생활을 동경하지만 실제 살고계신 분들의 어려움은 잘 모르죠 ^^; 힘 내시고요, 저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와서 지친 마음 달래서 힘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