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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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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길 잃은 어린 들짐승 체코생활을 하면서 향수병을 가장 심하게 겪는 시기는, 한국에서 돌아 온 직후다. 바로 지금. 한국에 있었던 모든 시간들이 다 꿈같이 느껴지고, 프라하의 풍경들이 가짜 같아보이고, 내 몸은 어딘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 예전 포스팅에서 몸은 체코로 돌아왔는데, 아직 영혼은 한국에서 돌아 오는 중이라고 얘기한적이 있다. 체코살이가 길어지며 1년 중 체코에 사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데도, 체코 도착함과 동시에 다시 낯선 나라가 된다.이젠 10년차 되어가니 적응할만도 한데 매번 다시 체코로 돌아올 때마다 참으로 어렵다. 세계지도를 보면 체코 위도가 50도, 한국 위도(남한기준) 37도 이하다. 북한과 비교해도 체코의 위도가 더 높다. 하지만 겨울철 기온으로만 따지면, 서울이 훨씬 춥다. 특히 2021년 1월 겨울..
[해외육아]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갈만한 곳 지금은 딸아이가 많이 커서 손이 조금 덜 가지만, 한참 아이가 자라며 육아에 전념하던 시기에는 하루가 세상 길더라고요. 돌아서면 먹이고 씻기고 청소하고, 또 먹이고 닦고 씻기고 정리하고... 무한 반복을 하던 날들의 연속 조금이나마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숨통이 트였어요. 아이와 하루 조금 다르게 보낼 방법이 없을까... 다방면으로 모색하게 되면서 가게 된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위치는 안델역 근처에 있어요.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주소 náměstí 14. října 83/15, 150 00 Praha 5-Smíchov 1층에 TESCO 테스코 마트도 있고요, 근처에 공원도 있습니다. 분위기 잔잔하니 좋더라고요.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바로 옆에, 최근에 마니페스토라고 하는 핫한 시장+야외식당도 생..
글로벌 회계법인 빅 4 와 저와의 관계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에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현재 해외 근무를 하는 중이라 오늘은 글로벌 회계법인 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라고 할 수 있는 빅 4 회계 법인과 저와의 관계(?)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글로벌 회계법인 중에서, 빅 4 회계 법인이라고 하면.... 빅 4 회계 법인 이란? 1. PwC (피더블류씨) - PricewaterhouseCoopers 의 약자 2. Deloitte(딜로이트) 3. Ernst Young (언스트앤, Ernst & Young Global Limited) 4. KPMG(케이피엠지) 이렇게 4개의 글로벌 회계 법인을 말합니다. 대부분 글로벌 회계 법인은 그룹 형태로, 국가별로 파트너십을 맺어 별도 법인으로 운영됩니다. 그래서 글로..
주말은 평일의 활력소 직장인분들이라면 주말이 주는 꿀같은 시간을 공감하실거 같아요. 저도 해외에서 직장인으로 살다보니 아! 회사가 문을 닫았다고 얘기만 드리고 새소식을 안 전했네요. 10월부터 다시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새로운 출발이라 설레이고 가슴 벅차오르기도 하면서, 처음이라 아직 서툴고 적응할 것도 많습니다. 프라하에 주말 행사들도 점차 많아 지는 것 같아요
환자 상태는 담당 의사인 '내'가 결정하는 것 올 9월에 제가 좀 아팠습니다. 아름다운 여름에서 싸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주기적으로 몸에서 신호기 오는거 같기도 하고요. 보통 며칠 앓다가 지나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상태가 안 좋아서 9월 중순쯤 의사 선생님한테 갔었습니다. 체코는 몸이 안 좋을 때 보통 일반 의사 선생님이 먼저 진단을 하고, 그 이후에 추가 검진이 필요하면 전문의를 찾아갑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기도 하고요.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계속되고, 아침에 일어나니 토할거 같아서, 얼른 의사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병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제 주치의 선생님과 딸의 소아과 선생님은 하루 반나절 근무를 하십니다. 오전 7시 - 오후 1시까지 이거나, 오후 1시- 5시까지 이거나요. 그래서 병원 방문 전에 병원문을 연..
프라하도 가을이 있어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글을 정기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한동안 글을 쓰지 않으면, 뭔가 속에서 하고 싶은 말 가득, 근질거리는 것 같아요. 요즘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고, 진득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네요. 꾸준히 제 휴대폰 노트에는 글쓰고 싶은 테마들이 계속 쌓여 가고 있는데 말이죠. ^.^블로그 특성상 글이 길어져서, 시간 짬을 내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 일상도 올리고 https://www.instagram.com/lyeongahng/ 체코어 포스팅도 하고 있습니다~ 프라하 11월은 체감상으로 겨울이지만, 그래도 아직 알록달록 단풍이 남아 있어서, 겨울이 오기전에 프라하 가을 사진 올립니다.저에게는 이미 일상이 되어 ..
프라하 가을이 오기 전에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프라하는 비가 몇번 내리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날씨 같습니다. 어떤 날씨냐면요, 반팔이랑 반바지만 입고 나가면 닭살 주르륵 돋는 날씨에요. 여름이 벌써 지나간 아쉬움과 9,10,11,12월 4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내가 2019년에 뭘하고 싶었더라... 생각을 떠올려봅니다. 대체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대요?? 올해 꼭 하고 싶었던 것이 뭐였나 리스트 작성해보니 1. 블로그 꾸준히 쓰기 2. 체코어 공부 열심히 하기 3. 체중 유지 하기 추석이 가까워지니 달도 휘영청 밝았습니다.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 중에, 제 나이 딸이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나이 얘기를 하기 좀 민망하지만요, 어느 순간 부터 나이가 점점 들수록 , 신년 계획이 상당히 단순해지더라고요..
살면서 '뭣이 중헌디?' 지난밤에 회사 레포트때문에 정말 날밤을 꼴딱 샜습니다. 매달 이 레포트를 쓸때면 왜 이리 밤을 하얗게 불태우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 방해없이 쭉~~ 살펴야하는 복잡한 보고서라서님지, 뇌세포들이 부지런히 정신차리나봐요. 새벽 중간에 졸립지도 않더라고요~ 아침 동이 터서 창가가 밝아질쯤 딸을 깨우러 갔습니다. 졸려하는 딸을 안아 소파에 앉히고, 요거트 씨리얼? 응! 요거트 데워줄까? 응응! 환절기라 얕은 감기가 걸려서, 아직도 기침을 조금하기에 요거트를 데워주었습니다. 요거트를 먹는동안 옆에 앉아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레포트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밤샘에 멍~~ 하며 꾸물거리다 보니 시간이 늦었습니다. 아이쿠야, 딸랑구 우리 늦었다 많이 늦었어요, 조금 늦었어요? 오늘은 많이 늦었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