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8.16 체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장실 (8)
  2. 2019.08.15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8)

프라하는 날씨 변화에 따라,

계절이 달라질때마다,

그리고 제 감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요.

프라하의 봄과 여름은 유난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프라하에 봄이 오면 겨울에는 없었던 여러 가지 행사가 봄이 되면 야외에서 많이 개최되고요,


여름에는 햇살은 뜨겁으나 습하지 않아서, 여름 날씨여도 크게 덥지 않아 야외활동하기 참 좋거든요. (한 1주일~2주일 정도 무더운 여름 날씨가 있기는 합니다.)


제가 체감하는 유럽의 겨울은 10월 20일 경부터 ~3월 20일 정도까지인 거 같아요. 


1년 중에 약 5개월 정도 겨울이고 4월, 9월 2개월 정도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간혹 4월에도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1년 중에 5개월은 날씨가 좋은편입니다.

제가 몸으로 느끼는 체코 날씨는 상쾌한 여름이거나 겨울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10월 말에 서머타임이 끝나면, 아침에 해가 잘 안 떠서 컴컴하고 4시면 어두워져서 겨울 같습니다.


밀루유에게 체코날씨란?


겨울 아니면 여름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당연히 체코 남편은  


말도 안돼~~


라고 하겠죠 ;;;


체코 남편과 제 주변의 체코 사람들은 3,4,5월을 봄으로, 9,10,11월을 가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체코 날씨 얘기가 길었는데요,


오늘 포스팅이 4월 30일은 čarodějnice 챠로뎨이니쩨라고 하여 4월 30일 겨울이 끝나고 봄을 맞이 하는 행사에 관한 거거든요.


Witch burning 이라고 하는 과거 마녀 화형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행사랍니다.  


체코 공화국

체코 공화국에서는 4월 30일을 pálení čarodějnic (마녀 불태우기) 또는 čarodějnice라 부르며, 이 날은 나라 곳곳에서 누더기와 짚으로 만든 마녀 또는 (대가 긴) 빗자루만을 모닥불에 태워 겨울을 끝내는 의식을 치른다.


축제에서 체코인들은 먹고, 마시고, 타오르는 불 주위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B0%9C%ED%91%B8%EB%A5%B4%EA%B8%B0%EC%8A%A4%EC%9D%98_%EB%B0%A4



챠로뎨이니쩨의 설명에서 "마시고"에 해당하는, 체코 대표 맥주 Kozel 코너도 있습니다.


(체코 대표 양조회사 Pizner Urquell 을 아사히가 인수해서, 체코 맥주보다 이제 global 맥주라 칭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마녀의 화형식의 전통이 남아 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지피는 행사도 합니다.

저녁 시간 쯤 불이 지펴지면, 캠프파이어와 비슷하게 불주변에 옹기종기 모여든답니다.


로뎨이니쩨 행사의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이 마녀같은 모자와 치마를 입기도 하고요. 



4월 30일에 하는 행사다 보니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서요,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 가족단위로 행사에 많이 참여 한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이나 회전차 같은 놀이 기구도 보이고요,


 

공원 한쪽에는 얼굴에 분장을 해주는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비누방울 놀이를 해주시는 분도 계시네요. 


겨우내 웅크려 있다가 봄이 되어 날도 좋겠다~

행사도 있어서 구경도 하고 싶으니, 개들까지 데리고 온 가족 출동!



다른 개들과 교류도 잠깐 하고요.

개가 두 마리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니 과거 사진이기는 하네요.

이래서 결국 사진이 남는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봄날이 되니 공원에서 딸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어서 좋고, 개들도 콧바람 쐴 수 있어 좋더라고요.


개들도 신나고, 그 개들을 보는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무뚝뚝한 편인 체코 사람들인데도, 개는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공원 한켠에 개 전용 화장실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

논란이 되고 있는 야외 화장실!


야외에서 행사가 있다 보니 화장실을 해결할 방법이 조금 어려운 편인데요. 


사진을 보시면 왼편에 세 개는 문이 있는 화장실입니다.

그런데 그 옆을 보시면 플라스틱 기둥처럼 서 있는 것 보이시나요?


바로 남자 소변용 화장실입니다. 


좀더 가까이 사진을 확대해보면.... 이렇게~



네~~!!! 주변이 이리도 휑~~~ 하게 뚫려 있습니다. 

남자들이 어떻게 소변을 보는지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황스럽더라고요. 


제가 본 것이 맞는지 확인차 체코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저거 소변 보는 화장실 맞아?


어, 맞아


전혀 가려지지 않은 데서, 저렇게 오픈 된 상태로 용변을 본다고?!


응, 너무 공개되어 있다 보니 체코에서도 말이 많아


아~ 그렇구나


체코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니,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체코 사람들이 보기에도 꽤 오픈 되어 있기는 한가봅니다. 


논란이 되는 화장실 사진을 뒤로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나초칩을 샀습니다.  

나초칩을 사서 먹고 있는데, 실제로 남자 전용 소변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은 야외에서 남자분들이 길거리 소변을 보는 사람을 보기는 했지만, 어찌보면 같은 개념인데... 실제로 보니 왠지 문화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답니다.


나초를 다 먹고~~~

저는 이런 행사를 가면 그렇게 솜사탕이 먹고 싶더라구요. 

어릴 때 행사를 가면,


이런 거 몸에 안좋으니, 사 먹으면 안 된다 ~


고 하신 부모님의 가르침 때문에 더 그런가 봐요. 

다 큰 애엄마가, 애보다 더 솜사탕에 집착을 ㅎ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솜사탕이 휘날리게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야외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하기에는 좀 춥더라고요. 

챠로뎨이니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불 붙이는 것까지 보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바람이 차다해도, 봄이 오기는 온 것인지.

집 근처 나무에 빨간 꽃인지 열매인지 나무에 송송 달렸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019년 8월 16일, 프라하 기온은 17도랍니다.

17도면 여름 날씨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제 손발은 차갑습니다.

프라하 여행 오셔서 돌아다닐 때 긴바지 입지 않으면 추워요~~  


8월 이날씨에 춥다고 하는 저를, 남편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코 날씨에 최적화된 몸으로 살고 있는 체코 남편은,

몇 십년을 같이 살아도 제가 느끼는 여름 추위(?)를 이해 못 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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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체코 이민이나 체코 주재원으로 오시는 분들~

체코 문화, 체코 사람, 체코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하여, 체코어 기초 온라인 강의를 준비 중입니다.


8월 19일부터 스카이프에서 만나요! 제 아이디는 lyeon-g 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예전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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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9.08.17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체코 날씨도 영국 날씨랑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 영국도 8월 들어서 17도 정도에 비도 오고 완전 가을 날씨랍니다. ⛈🌧☔️💦⚡️🌩 😭😭😭

    근데 체코에서도 마녀사냥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네요. 마녀가 실제로 화형을 당했던 건 Salem Witch Trials 처럼 미국에서만 일어난 일인 줄 알았어요. 😱

    • 프라하밀루유 2019.08.1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체코 살기 전에, 영국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흐린 날이 많은 줄 알았어요.

      요즘이야 마녀 사냥을 기념행사처럼 여기지만, 과거에는 여자라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2.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9.08.17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남자 화장실 그렇게 오픈된것 정말 충격이었다는!! 😅

  3. 봉리브르 2019.08.20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 관련 이야기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만드세요^^

  4. 2019.09.03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프라하밀루유 블로그에 놀러와주시는 방문자분들.
잘 지내셨나요? ^^ 

늘 그렇듯이,,,, 잊혀질만~~~ 하면 또다시 글쓰는 밀루유입니다. 

제가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일이 조금 있었는데요, 

큰 사건 위주로 나열하자면.... 

1. 회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 네, 곧 실직자가 됩니다. (남편도 같이요>,,<)

2. 고딩 친구와 피렌체에서 만나 여행을 했습니다. : 자유부인으로요. 

3. 한국에서 친척이 프라하에 와서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 이번에는 아이와 모두 함께요. 

  
1번 사건으로 인해서 동료들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다치기도 하고, 

그래, 살다보면 그럴수 있지...

라고 생각했다가 

그래도~ 내가 회사를 망하게 한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라고 화도 났다가, 오락가락 맨정신이 아닌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라이브 방송에 도전을 해볼까.. 했는데, 

팔로우 숫자가 몇명되지 않다보니 사람들이 잘 안들어오더라고요. 

과하게 일을 했더니 몸이 상하고, 생각지도 못한 상처들도 마음이 누더기가 되어... 

매일 같이 몸에 좋지 않은 KFC,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 푸드를 입에 달고 살고, 밤이면 남편과 함께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덩달아 늘어가는 뱃살과 둔한 몸매~

(애를 낳고 나서는 참... 식이조절을 안하면, 중앙집중형 몸매가 금세 되더라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진짜진짜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한 

체코어 회화 수업 !!! 

외국어로서 체코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어려워서, 미루어 두고 있었는데요. 

수업준비를 하며 저도 복습하고 으쌰으쌰 같이 동기부여하며 공부하고 싶어 시작하려고 합니다.

체코어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어로 설명을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거든요. 

체코어 수업은 왕초보 레벨의 체코어로 진행될 예정이고요, 체코 여행을 오셔서 들을만한 체코어 위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체코어 수업 일정은요! 

체코어 레벨 : 왕초보 (A1)

8월 19일*, 21일, 26일, 28일 (4회)

월, 수 9PM-10PM 

8월 20일*, 22일, 27일, 29일 (4회)

화, 목 9PM-10PM

* 19일, 20일은 첫 수업이니 15분 먼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9월 16일 덧붙이는 글

지난 수업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서 진행을 했는데요- 

인스타 라이브는 1시간이면 끊기는 점때문에, 

다음 수업은 -  9월 18일 (수) 한국시간 밤 9시 -

유투브 라이브 스트림 방송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 


링크 공지는 인스타나 티스토리를 통해서 할게요!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 


유투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통해서 만나요!!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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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쓰는 체코어 영어 오프라인 사전 추천드릴게요. 

비록 체코어 한국어 사전은 아니지만, 체코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사전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이름 (Czech dictionary) 라고 검색하면 체코 국기와 영국국기 아이콘만 나오는 앱입니다. 

Czech-English offiline dict. 

DIC-o 


체코어 수업은 저만 온라인에 나오는 형태니까 걱정마세요~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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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8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9.08.18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기억하죠 !! 체코어 이름은 kateřina 이고요, 귀엽게 부르는 이름으로 Katka~ 라고도 불러요.

      한국시간으로 8시에 스카이프로 들어오시면 되요.

  2. 2019.08.18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katherine 2019.08.19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루유님ㅜ 제가 오늘 갑자기 일이 늦어져서 수업 참여가 어렵네요ㅜ 죄송합니다...

  4. 주사랑 2019.09.16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체코 브르노 공대에 다니는 한국학생입니다. 체코어 찾아보다가 우연히 들렸어요~ 블로그 내용이 좋아서 정독하고 있습니다.ㅎㅎ 브르노는 외국인이 많이 없다보니 정보를 얻을 곳이 없는데 글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비록 프라하와 브르노는 같은 나라라도 다른 것들이 있겠지만(마치 서울과 부산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그대로 소소한 팁들이 저에겐 정말 꿀정보예요ㅠㅠ 그런데도 궁금한 점이 있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1. 카페나 도서관에서 노트북을 이용하다가 화장실 가고 싶으면 노트북을 들고가야 하는 건가요?? 제가 컴퓨터공학과 학생이라 과제를 다 컴퓨터로 해야돼서요ㅠㅠ

    2. 체코어 공부는 해도해도 늘지가 않아요ㅠㅠ 어플 이름이 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교수님과 체코어로 대화 좀 하고 싶어요ㅠㅠ

    3. 한국 친구들한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온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선물 살 돈 있을 때 미리 사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체코와서 흥청망청 살고 있거든요 ㅎㅎ

    화장실 돈내고 쓰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공개 화장실은 더 쇼크네요. 그래도 쓰는 사람 있겠..죠? 흐음;;

    앞으로 자주 찾아뵐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9.09.16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프라하는 이제 한국분들이 상당히 계시지만, 아직 브르노에는 많지 않다고 들었어요.

      진짜 느낌이 한국의 서울과 부산 같죠? 프라하 사는 체코사람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브르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1. 저라면 꼭! 가져가겠어요.

      제가 예전에 쓴 글에 체코사람이 감동한 한국사람의 태도.. (정확한 제목은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이런 내용의 글이 있거든요.

      한국과 달리, 그냥 물건 놔두고 가면 가져가버리는 경우 많이 봤어요.

      외국인이라 타겟이 되기도 쉬우니, 되도록 소지품은 늘 가지고 다니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 부분은 체코 살면서 불편한 점이에요. 계속 긴장하며 살아야하니까요.

      2. 체코어 공부는 ^^ 제 경우를 보면 한참 걸리는 거 같아요. 워낙 한국어랑 공통점이 없는 언어이다 보니..

      어플 이름은 본문에 업데이트 했어요. 글 수정하면서 지워진 것 같아요.

      3. 친구들이 술을 좋아하면 압셍트, 흐루슈코비쩨, 슬리보비쩨 술 좀 유명하고요. 프라쥐스카, bozkov 같은 체코 보드카도 있고, 베헤로브카도 선물로 많이 하는데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마누팍투라 화장품 선물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종종 놀러 오세요~ 시간되시면 체코어 라이브 방송도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