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5.31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4)
  2. 2019.05.24 낯설은 프라하 일상으로 회귀 (4)
  3. 2019.05.01 서울에 살 때는 미처 몰랐던 모습 (2)
너무 안타까운 소식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소식을 들었는데요,
보통 한국분들이 동유럽여행으로 프라하-부다페스트를 같이 오시기에,
어쩌면 사고를 당하신분들이 며칠전 프라하  거리를 지나가시다, 저랑 스쳤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ㅡ

해외거주자로 마음이 참 착찹합니다.
멀리 유럽 여행 오면 설레이고 신나잖아요. 그런데 여행지에서의 참담한 사고라니...

올해 5월은 유럽 날씨가 유난히 좋지 않은데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도 유속이 빨라 구조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실종자 분들이 구조되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조의를 표합니다.
ㅡㅡㅡㅡㅡ
회사생활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인스타 그램을 시작하고, 소소한 일상을 올렸어요.
주로 먹는 것과 딸 아이 사진을요.

그러다가 며칠전부터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잠깐 했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예전부터 아프리카 TV 같은 개인방송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방송으로 TV 에 나오는 물꼬를 텄겠다.
지금이 아니면 후회를 할거 같아서, 프라하 밀루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한국 시간 6월 5일(수) 밤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인스타 그램에서 praha_miluju 를 찾아서, 팔로우해주세요.

(아이디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클릭해주시거나, 아래 링크로 오셔요)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hl=ko 




1. 유럽생활이나 프라하 생활이 궁금하신분

2. 외국인 친구와 데이트 중이신분들
3. 국제결혼 현실생활 어떨까...
4. 해외취업이 궁금하고
5. 유럽 여행 준비중이신 분


라이브 방송은 참여 오시는 분들에 따라 30분~1시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만난 한국 아버님이 한분 계신데요, 저희 방송을 봤다면서ㅡ 저한테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 애들이 있는데, 참 고민이 많아요. 혹시 아이들을 위해 멘토가 되어주는 것은 어떠신가요?

그때는

아휴~~ 제가 이뤄놓은게 있어야죠

라고 대답했거든요. 


아직도 다른 사람을 이끌어주는 멘토가 되기에는 부족한데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오면

아.. 그때 누군가 나한테 이런 말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지금 누군가 제가 했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제가 경험한 바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제가 가본 길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분들,

남녀노소 국적불문!!!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그럼 한국 시간 6월 5일(수) 밤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만나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밀루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꿀같은 휴가를 마치고 체코로 돌아 왔습니다.

분명히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매일을 살았던 곳인데, 다시 돌아오니 낯설음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 돌아와 안그래도 마음이 서늘한데, 휘~~~잉 칼바람까지 부네요;;

예전에도 얘기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11시간 전만해도, 내가 한국에 있었는데ㅡ 지금은 프라하에 있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몸은 돌아왔는데 정신은 아직 한국에 놓고 온 것처럼 멍~~한 상태가 한동안 지속됩니다.

제 마음 속의 혼란과 별개로, 여전히 프라하는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프라하라는 도시가 구석구석 예뻐서 그런지, 건널목 지나가면서 막 찍어도 참 예쁘네요.

허나, 이 아름다움 뒤에 함정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프라하 날씨입니다.

이번주 수요일 비올 확률이 100% 입니다. 월요일 빼고 주구장창 비가 오겠네요.

벌써 5월 중순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갑니다. 어후우우우~~ 손 시린 날씨에요.

5월 22일 기준 날씨입니다.
여전히 아침에는 쌀쌀해요~~

프라하 일일 최고 기온이 거의 서울의 최저 기온정도 됩니다.

프라하가 이렇게 추우면 유럽 내륙쪽은 전반적으로 추울 가능성 높으니까요,

혹시나 곧 유럽여행을 오실분들은 초겨울에 입을만한 외투 한벌정도는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일교차가 큰 유럽 날씨다보니, 이렇게 꽁꽁 얼듯 춥다가도 금세 해가 쨍! 하며 포근해지기도 합니다.

엊그제는 오전에 햇빛 나오다가 > 점심때쯤 소나기 30분 정도 내리다가 > 살짝 눈으로 바뀌었다가 > 멈추고 다시 햇빛 나는 날씨가 되기도 했습니다.

프라하생활이 길어지면서 느끼는 건데, 프라하 날씨는 변화무쌍 unpredictable 날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5월이면 체코 사람들도 봄이 오려나,,,하고 있을텐데 봄이 더디게 오다보니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적어져 덕분에 어딜가든 한적하기는 합니다.

동네에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평소 주말아침이면 북적거리는데 저희 가족만 나들이를 나왔네요.

오늘 왠일로 사람이 없대~
그러게
날이 안 좋아서 다 집에 있나?
요런 날씨에 누가 돌아다니고 싶겠어?
음.... 우리 가족? ㅎㅎ

한동안 한국에 있었다고, 남편이 데이트를 하러 가자고 나온거였습니다. 주말이라 좀 더 여유 부리고 싶었는데,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한 딸때문에 허겁지겁 커피를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한국으로 휴가를 간거였지만, 계속 아이와 함께 하는 일정이라 고된 면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체코 오는 비행기 타기 전날부터 갑자기 딸이 열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비행기에서 내내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느라 바빴고, 지쳐 잠이 살짝 들려고 하면 아이가 뒤척거려서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한국까지 10시간~11시간 비행시간은 진~~~짜 길긴 합니다.

다시 한번 참으로 멀리도 떠나왔음을 느낍니다.

근데 남편은 한국 가서 사는 거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어?
아휴.. 또 그러는거야?
뭘 또? 내가 뭘 또 그랬다고
아니~ 늘 한국 다녀오면 이러잖아. 가기 전에는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어렵겠다고 여러가지 이유를 얘기해 놓고,
지금은 한국 가는 계획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냐 물어보고. 한국 가기 전까지도 프라하 좋다고 했다가...

체코남편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 사실입니다.

분명히 한국 가기 전까지는 프라하생활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ㅡ

막상 프라하생활로 돌아와보니 다시 처음부터 해외생활이 시작되는 것처럼 차갑습니다.

꽁꽁 언 얼음이 살갗에 닿는 듯한 차가움.
추위에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얼어버린 꽃.

부인이 한국에 '휴가'로 다녀온거니까 좋은거야

당연히 휴가였으니까 좋았던 것도 부인할수 없죠.
정말 휴가라서 좋았던 그 단순한 이유일까요, 아니면 한국에서 체코로 올 때 고민했던 것처럼 진지한 고민과 결정을 내려야할 때가 이제는 온 걸까요.

하지만 매번 한국을 떠날때마다
가족들의 슬픈 얼굴을 보는 것도,
짧은 일정탓에 친구들과 제대로 얘기도 못나누는 것도,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 없어?"라는 질문을 듣는 것도,
시차를 이겨내며 허둥지둥 물건 쇼핑을 하는것도,
체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의 착찹함도,
이정도면 이제 됐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프라하생활이 저한테 정말 좋은 것인지, 프라하에서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고, 살아야하니까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버텨내고 있는 것인지...

제 마음 제가 가장 잘 알겠지만, 갈팡질팡 갈대같은 한국 부인의 마음 덕에 체코남편도 어렵겠습니다.

이또한 국제결혼 커플과 해외생활자의 인생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TAG 프라하

프라하 밀루유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인스타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한국에 도착해서 주말 동안에 가족 친지분들을 만나느라 강행군이었습니다. 

한국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짧고, 보고 싶은 사람은 많고.. 

첫째날, 

9시간 비행 후> 한국 다음날 1시 도착 > 가족 점심 > 친척 저녁 식사 >노래방

둘째날, 

외가쪽 점심 > 친가쪽 저녁식사 


게다가 한국에서 꼭 해야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도착과 동시에 나흘정도 바쁜 일정과 시차 적응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되면 꼭 하려고 했던 일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중 중요도 최상! 랩.탑.수.리. 

2018년 초에 커피를 마시다가 딸랑구가 팔을 쳐버리는 바람에 촤르르 커피가 키보드 위로 쏟아졌거든요.

언니, 나 랩탑 키보드가 고장났는데ㅡ 언니집 근처에 삼성 수리점이 있더라고
아, 그래? 언제 가려고
내일쯤 시간 되지 않을까? 근데 내일 수리는 어렵겠지?

내일 가려던 저의 계획은 쏟아지는 잠때문에 무산되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묻습니다. 

랩탑 어딨어?

어, 가방 앞 주머니에 

나 지금 볼일있어 나가는데, 수리 맡기게 줘봐 

진짜? 언니, 고마워

그렇게 친절한 언니덕에 랩탑은 언니 손에 맡겨 수리센터를 갔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비몽사몽. 시차 적응을 하는 동안은 잠을 자도 잔 것이 아니고, 자도자도 몽~~롱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잠결에도 

분명히 언니한테 전화가 올건데....

생각이 들면서도 잠에 취해 몸을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하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방에 들어오십니다. 

딸~ 일어나봐. 언니가 물어볼게 있다고
언니가? 에에? 아....

엄마가 건네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 언니

컴퓨터 비밀번호 좀
아아, 5678
로그인 번호는?
어... ss... 아! 아니다 ww5678
아니라는데
이상하다... 엊그제 오기전에 바꿨는데ㅡ 아하~~!  앞에 1234 빼먹었네
응, 이제 맞대
고마워 언니


몽롱한 상태에서 전화를 하다보니, 컴퓨터 비밀번호도 제대로 모르겠더라고요.

일어나서 제 휴대폰을 보니 언니가 제 카톡으로 전화를 했는데, 무음이라서 몰랐던 거죠. 결국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시장에 장보러 가시던 엄마가 발걸음을 되돌려 집에 오셨답니다. 아이고야...

수리를 맡긴 날, 수리가 완료되었다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의 서비스 속도는 엄치척척!

그 날은 가지 못하고, 다음날 수리를 마친 랩탑을 찾으러 수락산 삼성 서비스센터로 갔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서울지하철 내부 사인들이 대부분 영어로 함께 표기가 되어 있더라고요. 서울 중심부는 중국어와 일본어도 함께 표기 되어 있고요.

지하철을 기다리며 노선도를 살펴보는데, 소사에서 시흥방향으로 지하철이 생겼네요. 분당선 -판교쪽으로도 새로운 노선이 생긴걸로 아는데, 사진 한장에 다 담기가 어렵습니다 ^^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 A,B,C선만 단촐하게 보고 살다가, 다시금 서울, 경기 수도권이 얼마나 복잡한지 느낍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하철 역마다 고유번호가 있다는 사실! 

체코남편이랑 한국에 살 때, '신촌'과 '신천'역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에 신촌역과 신천역이 있는데, 한 남자랑 한 여자랑 데이트 장소를 잡았어. 전화로만 약속을 잡아서, 한 명은 신'촌'에서 한 명은 신'천'에서 계속 기다린거지. 근데 신촌이랑 신천은 2호선 반대끝에 가깝거든

그럼 지하철역 번호를 말하면 되잖아

어??? 지하철역 번호? 

응, 나는 친구들이랑 만날 때 지하철 번호로 얘기하는데 


그 당시에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저한테는 역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다보니, 크나 크게 써진 숫자를 인지못했던 거죠. 

지하철역 숫자뿐만 아니라, 지하철 칸칸마다 몇번째 칸인지 숫자로 구분하고 있고, 여러군데 있는 출구에도 번호가 매겨져 있고요. 화장실도 몇 M정도 걸어가면 있는지도 숫자로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참 친절하 표지판입니다.

체코랑 비교해보자면,,,

프라하 지하철의 출구는 "무슨무슨 길 " "어느 방향(으로 갈수 있는)" "주요건물이름 (방향)" 출구라고 써져 있고, 지하철 칸도 번호도 매겨져 있지 않네요. 

다행인점이라면 프라하 지하철역의 대부분은 출구가 많지 않은편이고요, 잘못나오더라도 다른 출구도 크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어느 출구를 이용하던 우선 밖으로 나오면 목적지 찾기 크게 어렵지 않아서 숫자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Florenc나 Andel역의 경우는 출구 방향이 조금 중요합니다)    

언니가 얘기해준대로 4번출구방향으로 나가려고 표지판을 보는데

노일 '중학교'에 d 가 빠져있네요, d는 공부하기 싫어서 도망갔나봅니다.

건널목에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튼을 보면서 

프라하의 건널목들은 버튼을 눌러야 건널 수 있는데...

신호를 기다리며 괜히 버튼을 눌러야할 것만 같은 기분~

그리고 어김없이 횡단보도에서도 만날수 있는 숫자!

횡단보도는 위험할 수 있으니, 휘리릭 찍어서 사진이 흔들렸네요. 

16초.

이렇게 미리 숫자로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좋은 것 같아요.

프라하 센터의 건널목 신호 중에는 한 세번 깜빡거리다 바로 빨간불로 바뀌어버려서 건너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곳도 있거든요.

프라하생활을 하다가 한국 여행을 와서보니, 한국에서는 표지판이나 정보를 전달할 때 숫자의 사용이 빈번한 것 같습니다. 

랩탑수리 한 것 찾으러 갔다가, 가는 길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네요. 
아이를 잠시 엄마한테 맡겨놓고 서울 구경 가는 길에 본 것들에 관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