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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 CZECH

프라하미술관_National Gallery In Prague

1월에 남편과 휴가 날짜를 맞춰 프라하 국립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목,금,토,일의 휴가라 프라하 주변도시를 여행하고 싶었지만,


추운 겨울 날씨 탓에 눈도 많이 오고고속도로 곳곳이 통행금지가 되어서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전시와 박물관 위주로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아직 안 가 본 프라하 국립 미술관 중에중세 예술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프라하 국립미술관 (National Gallery In Prague) 

HOMEPAGE > PERMANENT EXHIBITIONSCONVENT OF ST AGNES OF BOHEMIA


Medieval Art in Bohemia and Central Europe 


주소 : U Milosrdných 17

        110 00 Praha 1 - Staré Město


관람시간: 월요일 휴관을 제외한 매일 10 -18 


입장료:  일반  150 CZK

            경로, 7 이상 어린이, 대학생까지(국제학생증 지참)  할인 80 CZK

            가족  200 CZK


영구작품 : 14세기-15세기 마리아와 예수 관련 종교적 작품들 


소요시간 : 2~3시간


http://www.ngprague.cz/en/4/sekce/convent-of-st-agnes-of-bohemia/



사실 프라하 여행은 건물 바깥으로만 돌아보시면 2일이면 충분하지만, 

미술관이나 박물관 안에 들어가서 보기 시작하면

5일정도 일정을 잡아야 하는 것 같아요 ^^ ;


처음 프라하에 도착하셔서 구시가지, 신시가지, 프라하성 돌아보시고-  

이게 전부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는 여행코스 하나 ! 

체코 프라하 국립미술관~~~ 


아참!  프라하 국립 미술관하니까 생각난건데요 

이번에 덕수궁 내 미술관에서 체코 프라하 국립미술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2013/01/22 - [프라하 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프라하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미술관의 위치가 조금 구석에 있으니까요. 구글 지도 검색 한 번 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래와 같은 건물이 정면에 보이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골목으로 안쪽으로 들어가셔야해요.

 


골목 끝에 갤러리 포스터 같은 거 붙은 거 보이시죠? 

남편의 등장이 있어서 맥주로 가렸어요~~




자, 그럼 사진촬영이 허락된 프라하국립미술관 작품 감상을 함께 해보아요 ! 


미술관은 성당 건물 안을 개조해서 쓰고 있고, 일부는 성당 모습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조각상은 낯익다... 싶었더니 

이분을 빼고 프라하가 설명이 안될 정도로 유명한 분이신데요. 누군지 아시겠나요? 

까렐(찰스) 왕입니다. 

까렐대(찰스 대학교)를 설립하고 까를교(찰스브리지)와 관련된 왕이요.


까를교 입구 오른쪽을 보시면 까렐왕의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작품은 1340년 정도 작품으로 추정되며 판넬 그림으로 보헤미아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Andrew, John the Evangelist, Peter




꽃이 피어있는 에덴의 동산에 앉아 어린 예수를 먹이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입니다.

남편의 부연설명에 의하면, 이 당시(1350년 후 정도) 에는 파란색 염료가 귀했다고 하네요.

이 그림의 경우 마리아의 옷을 푸른색으로 칠해져 있으니, 귀한 그림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이 작품도 파란 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14세기 작품들은 이렇게 반짝거리는 기법을 많이 썼습니다.




아기 예수가 쥐고 있는 작은 오색방울새는, 예수의 순교자와 구원자로서의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새는 주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가시왕관을 쓸 때 자주 묘사되는 새 입니다.  




마리아 머리 위의 왕관은 마리아를 천국의 여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리아 얼굴 표정은 우아한 것이 특징이고, 이는 이탈리아 그림 양식과 비슷합니다. 

아기 예수는 하늘거리는 투명 천을 둘러 싸고 있고, 여느 어린아이처럼 엄마의 옷 끝자락을 붙잡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공작새가 있는 옥좌에 앉아 있는데 이는 불사신임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왼쪽에 대천사 가브리엘은 복종의 손짓을 하고 신의 메세지를 건내고 있네요. 


몇몇 학자들은 가브리엘이 입고 있는 백합무늬가 있는 파란 코트가 

까를4세의 첫번째 부인 Blanche de Valois의 결혼식 예복을 상징한다고도 말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다시 한 번 이 당시 파란 염료가 귀한 것이었다는 걸 증명해주는 거겠죠? 





동방박사의 아기예수 숭배에 관한 그림으로, 

머리에 왕관을 쓰고 화려한 옥좌에 앉아 있는 마리아에게 하느님에 대한 찬송/찬양을 하러 온 그림입니다. 

왕들의 피부색이 조금씩 다른 거 보이시나요? 머리 숱으로 짐작하건데 연배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 4개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프라하미술관에서 감명 깊게 봤던 작품입니다. 

상황 묘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고요, 나중에도 기억하고 싶어서 엽서도 사왔어요.  


예수의 부활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마리아가 그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모습. 

그리고 후에 예수가 부활하여, 나중에 승천하는 모습까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활하는 그림에서는 앉아있는 예수의 표정과 깜짝 놀라는 경외심으로 바라보는 군인들이 재밌어요. 

(군인들은 성경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리아와 피터가 중심이 되어 있는 예수 승천모습은, 

정작 그림의 주인공인 예수는 다리와 발만 조금 보이네요 ㅎㅎ 센스있는 작품이어요.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다 올리면 직접 박물관 갔을 때 허무할 수도 있으니까요 ^^ 

여기까지만 포스팅 하겠습니다. 


프라하에 오셔서 별로 볼 것 없다고 하지 마시고요~ 

보헤미아의 핵심이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연들 직접 체험해 보시고 

체코의 문화와 예술,,, 모두모두 즐기고 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