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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리움

한국에 왔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사실 지금 글 쓰는 곳은 체코 프라하가 아닌, 한국입니다. 부모님댁에서 딸과 함께 자가격리 중이에요~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주변 사람들과 업무를 담당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1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실>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얼마나 나의 상황에 감사하며 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약간 연말이 되어 가니,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체코에 살면서 아무래도 해외생활이다보니 에너지 소모도 크고, 조금 지쳐 있던 거 같거든요.

지치다보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기도 하고요(ft. 미안, 남편)

제 생활에 조금 여유가 생기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만이라도 감사일기를 써볼까해요.



햇살 뜨겁게 빛나는 걸 보니, 한국에 도착했네요.
체코 외 유럽 국가들은 겨울에는 정말 회색 하늘 가득하거든요. (비디오 스크린캡쳐라 아이의 손가락이 ㅎㅎ)

그럼 감사한 일 시작~~~

1. 1년만에 한국 왔는데, 처음 전화 하자마자

"언니~~~~이이이, 한국 왔어?!!"

하며 반갑게 맞이 해 준 친구가 있어 감사합니다. (전화통화 2시간 동안, 밀린 수다를 수다를)

2. 격리 중인 상황에서도 배달 앱 다운로드 받아서, 파리바게트에서 작은 케이크와 먹고 깊은 빵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주문도 20분만에 왔고, 배송되었다는 안내 문자까지 받았어요.
첫 주문이라고 1만원 할인까지 🤗


3. 오전에 담당 공무원에게서 문자가 와서, 제 카톡 아이디를 알려드렸더니 담당자가 바뀌었다며ㅡ 그 분께 직접 연락처 전달해주시겠다며 친절히 대응해주셨습니다.

4. 이번에 딸 때문에 어렵게 입국하면서, 체코 남편이 한국을 방문할 때 어떤 방법이 있는지 주 체코 한국 대사관에 문의하였는데,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게 이메일 답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 매일 2번 체온을 재야하는데, 혹시라도 잊을까봐 자동으로 알람도 되게끔 앱을 만든 개발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제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놓치지 않고 검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목록으로 세세히 적어보니, 도움을 많이 받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볼수 있어서 좋았아요.

아! 그리고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것도 다행이에요.

요즘 한국도 코로나 감염이 심해지며 걱정이 되긴하지만, 감사한 일에 대해 생각하며 좀 더 힘내며 버티면 어떨까 싶어요.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