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코육아

(8)
중국인 동료 아들의 럭셔리 100일 잔치 ​육아 휴직 하던 2017년 일기를 꺼내봅니다. 당시 남편은 회사에서 아시아팀 팀장이었는데요, 고객들을 모시고 한국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한참 출장을 다녔습니다.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물을 사다줘서 고마웠죠. 하지만 한편으로 오롯히 육아는 제 몫이었고요 ㅠ.ㅠ 그 당시는 육아에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솔직히 남편은 몇 달 아이를 거저 키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이가 크게 아프지 않았던 것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야죠.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이 사다 준 일본여행 선물[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의 중국여행 선물[소곤소곤 체코생활] - 혼자 체코 남편을 한국에 보내는 기분아시아 쪽으로 비즈니스가 많다보니, 남편의 팀원 중에 중국인 여성분이 있었답니다. 그 분이 임신을 하..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다 요새 여러가지 걱정으로 밤에 잠을 못 이룬다고 얘기했었는데요. 이렇게 잠을 못자면 안되는데,,,,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목요일 밤 갑자기 목이 심하게 부었는지 침 삼키기가 고통스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스트레스 왕창받던 1월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ㅡ [소곤소곤 체코생활] - 2019년 1월 체코 겨울나기ㅡ 날씨 : 눈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이 휴가를 길~~~게 가시는 바람에 약으로 시간의 흐름으로 버텼습니다.담당 의사선생님이라고 하면 드라마에서 보는 집에 왕진 오는 럭셔리 의사 선생님이 아니고요 ^^ 한국은 몸이 아프면 어느 병원이나 가서 주민번호를 말하고 진단받을수 있잖아요. 근데 체코 의료 시스템은1. 일반 의사 General Doctor 한테 등록이 되어 있어야하고, 2. ..
체코 생활에 다시 적응하기 너무 간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10월 초에 남편이 한국에 온 뒤로는 친척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2주정도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체코로 돌아왔습니다. 체코로 여행을 오시는 한국분들은, 한국에 돌아가시면 체코여행이 꿈같은 시간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꿈처럼 느껴진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쓸쓸해 하기도 하고 힘도 얻고 그랬네요.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한동안 시차때문에 몽롱한데요, 나... 평소에 체코에서 뭐하고 살았더라... 가물가물해 지기도 합니다.멍~ 하고 있다가도 집을 오랫동안 비웠더니 쌓여있는 묵은 먼지도 청소해야하고, 시차 적응과 체코생활을 적응하다보니 벌써 11월이 다가와 있네요.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불과 한달 남짓인데, 6년이나 살고..
달리 보이는 한국 문화 일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가던 한국이었는데, 아기가 생기고 나서 아기랑 둘이 비행기 탄 경험을 한 뒤로는 다시 둘만 비행기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정말 가고 싶은 한국인걸요 ㅠㅠ아기도 많이 자랐고 이제 육아휴직도 서서히 끝나가고 복직을 앞두고 한국을 한번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나름 큰 결심이었어요. 평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라서 인천에 사는 친구집에 잠시 머무르다 서울 언니네로 갈 예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조카가 수족구 증상을 보여 언니네 가족과의 만남은 미루어지게 됐습니다. 제가 해외에 살다보니 올해 태어난 조카 얼굴을 한번도 못봤네요 체코에서도~ 한국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으면 저만 한국에 와서 돌아다니니 눈길 받을 일이 없었지..
날 홀린 남자와 현실적인 부부 생활 프라하밀루유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소곤소곤 체코생활] - 인스타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20대를 한국에서 보내면서, 나름 제 자신을 철벽녀(이성이 다가 올 기회를 철저하게 막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남자들과 가까워지면 너는 처음에는 쉽게 친해지는 것 같은데. 좀 더 가까워지려고 하면 차가운 얼음벽을 쳐 놓은 것 같아 라는 말도 자주 들었고요. 남자와의 연애에 큰 관심이 없던 제가...운명인듯 인연인듯 체코남자와 사랑에 빠져 체코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체코 남자 친구(현 체코남편)와 데이트할 때, 고등학교 친구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친구와 자연스럽게 체코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제게 그럽니다..
체코남편에게도 아빠는 처음이니까 남편은 아는지 모르지만 남편의 출장 전후 2-3일은 남편이 집에 있어도 큰 역할을 못하는 편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직접했다가는 큰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뒷담화하며 푸는 걸로ㅎㅎ 아직도 출장 얘기가 안 끝난 것이, 남편은 3-5월 3번 아시아 출장을 갔거든요. 다음달 8월에는 일본, 베트남을 간답니다~~ 허허;;; 새로 이직한 회사가 상당히 출장이 많이 직업이더라고요. 2017년 상반기 출장을 마치고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부인~~남편 집에 왔다 응, 집이 제일 좋지? 그럼~~근데 우리 팀원 중 한명이 갑자기 교통 사고가 나서 내가 대신 한국이랑 일본 갈뻔했어 아, 진짜? 언제? 체코 돌아 온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내일 모레 헉, 정말로?? 근데 벌써 3번이나 출장 ..
너로 인해, 비 내리는 날이 좋아졌다 ​프라하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편은 아니지만, 공기가 데워져 답답한 기운이 들 때 쯤이면 비가 쏟아집니다. 비 온 다음에는 공기도 시원지고 바람도 불어 선선한 여름날씨가 되고요. 주로 밤사이 비가 내려서, 비가 내리는 것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는데요, 지난 목요일은 점심 때가 될 때까지 한국 장마철처럼 비가 내립니다. 한국에서 살 때 비오는 날도그랬지만, 프라하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이 번거롭고, 우산까지 챙기려면 정신 없는 것 같아요. 비올 때는 서늘한 날씨 탓에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바지끝으로 타고 올라오는 축축함도 싫더라고요. 아기 아침 간식을 먹이고 점심 준비를 하는데, 아기가 요리하고 있는 제 근처로 와서 치마자락을 잡아 끕니다. 그리고는 ​​쉬~~~익. 쉬~~~익 하면서 손..
부부의 은밀한(?) 손버릇 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