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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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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지난 주에 집을 나간(?) 남편이야기를 썼었죠... [소곤소곤 신혼일기] - 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남편없는 프라하 생활을 겪어보니..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 아침에 기운도 없고, 생기도 없고 ,, 그냥 그렇더라고요. 제가 프라하에 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남편은 "내가 없으니까, 이상해? ㅎㅎㅎ 내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거 같아 좋네 ㅋㅋ " 하고 신났어요. 훈련을 가 있는 동안 하루 한 번 저녁 시간에는 꼭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늘 그렇듯 하루 일과를 조잘조잘 남편한테 다~~~ 얘기를 하고 나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기분이더라고요. 하루는 사무실에서 열 받는 일 많아서 폭풍 카톡을 보내고, 밤에 엄청나게 말하면서 풀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의 체코인 남편의 취미는 태권도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물어보더라고요 당신은 태권도 왜 안 배웠어? 여전히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 때는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무술은 남자 아이들이 배우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좀 씩씩한 여자친구가 태권도를 배웠는데, "태권소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죠. 근데 남편이 다니는 도장을 보면 성인 여성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배워볼까? 했지만, 체코 사람들 사이에 어색함은,,,, 회사로 충분해서 한 번 가고 패쑤~~ 태권도 한 번 간 이야기 [소곤소곤 신혼일기] -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업무 특성상 출장이 더 많아서 남편 혼자 집에 있었던 경우는 많았지만 제가 집에 혼자 있는 건 처음..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체코어 과정이 끝나고 월, 수 학원을 가지 않으니 일이 끝나고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제가 퇴근을 일찍하고 남편은 부서변동과 함께 퇴근시간이 1시간 늦춰져 9-6시 근무를 하며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죠. 그래서 남는 시간 뭐를 할까,,뭐를 할까,,,,하다가- 남편이 "나랑 태권도 같이 안 갈래?" -"음.... 그럴까?" "그래. 한 번 같이 가서 해보자 " 남편은 10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한 때 체코 국가 대표로 총망받는 태권도 선수였지만, 유럽무대에만 나가면 더 쟁쟁한 선수들한테 지고, 국가에서 지원도 잘 안해줘서 대학에 들어가면서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취미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인연때문인지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게되었고요. 사실 남편이 태권도 선수였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 먼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