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포스팅에서지만 감기걸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아기를 봤는데도 생각처럼 감기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잠을 자다가 제 기침소리가 커서 잠도 깨고요.

체코에서 먹는 감기약은 콜드렉스라고 했는데요
계속 먹어도 저한테는 정말 소용이 없더라구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외국인 남편이랑 뭐 해먹고 사나



아기도 저만큼 기침을 심하게 해서 걱정입니다.그래서 남편이 기침약을 사왔는데요
순한 약초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아기도 먹어도 된다고 해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약이 정말 순한지
감기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습니다 ㅠㅠ

보통은 잠자고 일어나면 조금씩 나아지는데,
눈떠서 콧물은 세네번은 풀어야하고..

기침도 가볍게 한두번이 아니라, 

코오홀~~ 록, 코오~~~홀록 ! 하고 가슴속 깊이 올라오는 기침입니다.



기침에 힘들어하고 있는 일요일 아침, 문득 생각해보니 어제 집에서 휴대폰을 못 본 것 같습니다.

남편, 혹시 내 휴대폰 봤어?

아니.

하아 - 휴대폰을 못찾겠어.



그렇게 주말 아침부터 집안은 샅샅이 뒤져 휴대폰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 여기, 아아.... 아이팟이네-

어디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나 생각해보니

마트에서 남편한테 생강 집에 있는지 물어본 게 끝이 였던 것 같습니다.  


남편 아무래도 휴대폰 잃어버린 거 같애.
분명히 바지 호주머니에 넣었었거든. 

아흐...

장을 보고 나면 짐이 많을 것 같아서 

휴대폰을 별도로 담을 가방을 챙겨 가 놓고서
왜 도대체 전화 남편이랑 전화하고 호주머니에 그냥 넣어버렸을까요 ㅠㅠ


덤벙덤벙 제 자신을 탓해야지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억울합니다.

최근에 언니랑 조카랑 들쳐업고 비엔나 여행가고 

혼자 열한 시간 비행기 타고 체코로 돌아올 때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 잊어 버리지 않았던 휴대폰인데, 집 앞에 그냥 장보러 가서 잃어버리다니요ㅡㅜ
우울합니다,,,,, 



어쩐지 집을 나설 때부터 일진이 조금 이상하다 했어요.

그리고 이어디는, 남편의 폭풍질문

잠금장치는 걸어놨어?
전화번호 주소록은 백업 있고?
이메일이나 은행같은거 아이디랑 비밀번호 연결 되어 있어?
다른 중요한 정보 없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워서 바로 남이 써버리기 딱 좋은 상태입니다.  

잠금장치는 안되어 있고.... 주소록은 아마 찾아보면 있을 거 같고, 

이메일은 연결되어 있는 거 같애.
은행은 연결 된 거 없어

얼른 심카드를 정지시켜야겠다.

남편은 살면서 휴대폰은 잃어 본적이 없어서 어디로 전화를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한동안 휴대폰 회사 홈페이지를 뒤지다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칠칠맞은 외국인 부인 때문에 미안

아니야,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지.

결혼반지 안 잃어버린 게 어디야.

사실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남편이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며 

정말 부인도 없는데 너무 속상해서 죽겠다고 연락이 왔었거든요.

상징적인 것을 잃어버렸다면 어찌나 자책 하던지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물건을 종종 잃어 버리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뭐 이때까지 잃어버린 품목을 말하자면 우산은 기본이 고요.
지갑, 휴대폰, 현금, MP3, 열쇠, 실내화, 필통 등등 

기본 품목은 다 잃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뭐 또 이게 자랑이라고 블로그에까지 얘기할 건 아니지만요 ;;; 벌써 하고있는... -_-;;



다행히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던 남편은 

3일 후 손가락에 반지가 키워진 사진을 보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집에 있는 로보트 청소기의 발가락 같은 곳에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기적 같은 심정으로 휴대폰도 찾길 바라며, 저는 신호만 갈뿐 아무도 받지 않습니다. 


이번에 휴대폰 분실 위치 추척을 하면서 알게된건데요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구글계정을 사용해서 내 계정에 접속하면, 휴대전화 찾기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찾기를 클릭하면 3G 사용을 통해 언제 휴대폰이 마지막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만이 아니라, 

과거 Google 계정을 통해 연결 되었던 기기를 모두 볼 수 있고 

언제였는지 연결 시간 기록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닥에 LG 폰이 멈춰버린... 나의 분실된 휴대폰 - ㅠㅠ

그리고 제가 다른 LG폰을 새기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어찌알았을까요? 


분실된 기기를 클릭해보니 벨소리 울리기 또는 휴대폰 위치 파악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휴대폰 방관자들이 휴대폰 분실을 했을 경우를 위해, 

잠금장치를 걸어 놀 수도 있게 해놨더라구요 


구글 계정을 통해 휴대폰을 분실하고, 찾으려는 방법이 있는 것은 좋지만은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 당하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으나, 결국은 제 휴대폰을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한국생활을 마치고 체코생활로 다시 적응하는 데 신고식을 치른 것인지...


혹시 체코에서 만난 분들 중에, 

제 연락처를 가지고 계신 분은 제 전화번호는 그대로이니 저한테 연락 좀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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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주변에 도와 줄 친정식구가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체코남자와 결혼, 

그리고 해외생활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어찌보면 외국살면서 기댈 곳 남편 하나다보니, 

가끔 남편에게 많은 책임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남편을 믿고 따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남편이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요.  


여자들이 아기 키우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출산하고 몸 회복되면, 1주일에 한 번은 아기없이 밖에 나갔다 와야 돼.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이죠.


사실 저의 역마살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해 정착해 사는 것보다는, 혼자 여행하는 삶이 머릿속에 더 쉽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 역마살 마저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니~

짚신도 짝이 있는 것 같죠?


후다닥 나갈채비를 하는 걸 보더니 남편이


일찍 나가려고?


응, 남편도 일어났으니까. 


그래그래. 나 오늘 일찍 일어났잖아. 


으잉 ??? 


오늘 9:30분에 일어났다고~~~


아놔 ㅋㅋㅋㅋㅋ 남편. 그게 일찍이야 ? ㅋㅋㅋㅋ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는 속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저희 체코 남편.


처음에는 해가 중천까지 떠있어도 쿨쿨 잘 자는 남편의 모습이 

'일찍 일어나는 = 부지런함' 으로 인식되는 한국사회에서 살아 온 저에게는

가끔 답답하고 괜시리 화가 날때도 있었고요.  


저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편이 아닌데, 저보다 더 늦잠을 자는 남자라니 ㅎ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행을 가게 되면, 남편의 상태는?

[소곤소곤 일기] - 체코 여행지 텔츠_아침여행은 힘들어.



그래서 신혼 초에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보려 시도해봤으나

아휴~~~ 말도 마세요.


남편은 언젠가 한번 일찍 일어나고서는


일찍 일어나니, 정신이 안차려진다


물건을 떨어트리면


아이고..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신이 없다~~


이렇게 어찌나 하루 종일 "일찍 일어나서.... 일찍일어나서.." 궁시렁궁시렁 대는지ㅡ


그 이후로는 주말에 일찍 일어나면 

남편의 하루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 !!  그냥 푹~~~~ 자라고 내버려 둡니다.


어떤 날은요, 

오전 일찍 회의가 잡혀있어서 출근하는데, 

사무실 계단을 올라가다가 남편이 갑자기 뜨악 !!! 하고 놀랐대요.


헛 !!!  집 문 앞에 세워 놓은 유모차 어디갔지?


이렇게요.


그리고는 몇 초 있다가 

자신이 걸어 올라가던 계단이 우리집 계단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 계단이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남편 회사가 아파트 건물이라서 계단이 집형태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비몽사몽이었길래ㅡ  ㅎㅎ 



여튼 저는 외출하려고 부지런히 챙겨서 신발신고 나가려는데 


부인~~~  잘 다녀오고 바깥 세계 소식을 전해줘


아ㅡ 뭐야 남편. 남편은 매일 나가잖아,


요즘 나의 바깥 세상은 회사- 집- 태권도- 알베르트 마트 - 우체국 가끔 이렇게야.



가만히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남편도 아빠가 되었다는 책임감에 

이것저것 집안일이며 육아며 신경 많이 쓰고 있는데,


저만 힘들다 투정 부린건 아닌지 뒤돌아봅니다. 


체코프라하 5월 날씨


남편, 그럼 다음주 휴일에 남편만 밖에 나갈래?


아냐아냐. 부인 나는 필요 없어.


아니, 진짜로. 남편도 쉬는 시간 필요하잖아. 


정말로 괜찮아. 나는 포근한 집에서 아빠-딸 시간 갖는 것이 휴식이야. 


그럼, 알겠어. 혹시나 너무 힘들면 얘기 해줘, 알았지?


응응 !!!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프라하 5월 날씨는 햇살은 따스해도 바람이 좀 붑니다. 

생각보다는 차가운 날씨이지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바깥에 나와서 콧바람 넣으니 좋네요 ~~~ 


체코프라하5월날씨



흐음~~~ 봄내음 !!!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시키고 나니 

집을 나설 때 조금 힘들어 보이던 남편이 걱정이 됩니다.  

후딱~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갔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집에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이야~~ 맛있는 냄새 ~~~ 


응, 반찬 만들고 있었어. 


애기는 ? 


잔다. 


오늘은 말 잘 들었어? 


응,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ㅋㅋ 잘했네. 


부인은 어땠어? 


응,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아~ 남편, 프라하가 정말 예뻐! 

고마워.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게 해 줘서.


히히. 기분 좋다. 


남편이 주말 아침에 늦잠 좀 자면 어떤가요... 

잠을 좀 많이 자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할 일 안하는 것도 아닌데요. 


체코에 살다보면 업무 속도라든가, 일이 터졌을 때 나몰라라하는 체코 사람들의 태도에 

버럭 !!!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지만, 


그 패턴에 맞춰 대부분 늦게 문 여는 동네 상점과 식당, 커피숍들.

 

어쩌면, 체코 사람들이 우리가 느끼는 게으른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이 속도로 천천히 살아도, 다들 할 일하며 살아가는 걸요. 


그렇게 천천히 하기에, 

별로 큰 스트레스없이 느긋느긋 여유롭게 살아가는 문화가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부지런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한국문화에서 자라서 그런지, 

여유를 부리다가도 가끔, 


내가 세상의 흐름에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군다가 한국을 갈 때마다 변해있고 새로운 것 가득하고, 살아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오면요. 


한국 사회 안에서 그만큼 열심히 해야하기에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체코 사회에서 살다보면 속터지는 일도 생겨서, 그 한국 사회의 치열함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열하고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보내셨나요? 


유럽여행할 때는 복잡하고 바쁜 유럽패키지 여행 말고 보고 싶은 것 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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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요즘 프라하 맛집 디저트 포스팅이 뜸했죠.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는 일이 많다보니 디저트는 패스하게 되었고 
너무 규칙적으로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 잠시 운동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 괜시리 남편한테 짜증낸거 같기도하고요. 
남편이 그간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갔다 하다가 
지난주에는 심지어 눈이 내렸습니다 하하하하 

이놈에 유럽 날씨 !!!!!!  ( >,,< )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프라하가 북위 50도라서 연중 내내 선선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들 38선 아시죠?
그보다 더 북쪽에 프라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은 편입니다. 

근데 북위 50도라면 겨울은 상당히 따뜻한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을 제외하고
유럽 생활 하다 보면 1년의 절반 정도는
칙칙한 날씨를 격어 내야 합니다.


보통 한국 분들은 여름에 유럽 여행을 많이 오시니까요.
사실 아름다운 유럽 날씨만 보고 가시는 겁니다.
한국처럼 습도가 높지 않아ㅡ 더워도 몸이 끈적끈적 하지는 않거든요


체코의 긴 긴 겨울을 지내다 보면 체코날씨에 지쳐

' 내 이 놈의 유럽 언젠간 떠나고 말지'

이런 생각이 들때쯤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유후 ~~~~

오늘도 그런 아름다운 날씨입니다.
아흐~~ 좋아라 !!!!! 

프라하 5월 날씨

이렇게 눈부신 체코 프라하를 일상으로 살아내고 있다니....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거리의 녹색빛 싱그러운 나뭇잎을 보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날씨가 좋으니 야외테이블 있는 커피숍를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커피숍은
또 ! 제가 좋아하는 vinohrady 비노흐라디 지역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깔끔하고요,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다음주에 언니가 조카와 함께 체코를 놀러 오는데요.


지하가 아니면서, 계단도 적고,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그런 커피숍을 찾아 보게 됩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에게게~~~ 원샷할 수 있을만큼 정말 작습니다. 

옆 테이블에 카푸치노를 시킨 걸 봤는데 그것도 양이 작네요

이 커피숍에 단점이라고 하면 전반적으로 커피양이 정말 작네요.

인터넷은 바로 사용 가능 하고요
음식 메뉴는 햄버거, 샌드위치, 베이글 등 다양합니다

메뉴판 그림이 음식 모양에 맞게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커피숍의 아기자기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렇게 밝은 표정은 안하고 계시지만ㅡ 

이젠 뭐 익숙합니다~~
아무리 비노흐라디라고해도 여긴 체코니까요. ^.^ 

영어는 잘 통하는 편이고
손님 중에서도 외국인이 많아서 흔하게 영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노흐라디가 프라하 시내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영어권에서 여행 온 여행객들도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야외 커피숍

야외테이블 앞으로는 차가 계속 지나다니니까요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쪽에 앉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햇살이 드는 구석자리에 앉았더니, 

시끄럽지도 않고 집중도 잘되서 밀려 있던 일들을 좀 마무리 했습니다. 

배가 고파져 시킨 사진 속 마늘 크림 수프는 맛났습니다 ~~

옥수수 수프랑 비슷하지만, 덜 달고 마늘향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득 창가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중간 고사 시험 기간이면 오후 자율학습하는데

날씨는 좋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서 ~ 

책상을 창가쪽으로 돌려놓고, 무심히도 좋은 날씨를 바라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가서는 꼭 봄꽃 구경하고 살아야지 ~~ 


라고 다짐하며 대학에 갔건만,,,,,, 

현실은, 꼭 꽃피는 시기에 중간고사와 보고서에 시달렸던 기억이ㅎㅎㅎ  


프라하 일기예보를 보니, 한동안 날씨도 계속 좋을 것 같고 

5월에는 언니랑 여행한 다음에 한국에 갈 거라서요.  
행복한 2016년 5월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유럽 5월 날씨만큼 밝은 기억 가득차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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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생활을 보면 왠지 더 신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매일 사는 일상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낭만의 도시 프라하라고 해도 같은 풍경에 반복되는 하루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구분없이 반복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피~~식~~ 이라도 웃는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짤막한 얘기들 모음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봉 박두 !!!!! 두둥 !!! 




주머니로의 초대장

비가 오는 날이면 프라하의 봄 날씨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인데, 프라하의 축축한 날씨에는 더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차가운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며) 아휴, 손 시리다. 

부인ㅡ 손 이리줘~~ 내 호주머니로 들어와 ! 

아까, 초대장 보냈잖아 


엥. 무슨 초대장? 


내 호주머니는 옛~~날에 부인한테 초대장 보내놓고 

언제든지 당신 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 


치- 초대장에 어디로 오라고 분명하게 안썼나보네. 

그러니 아직도 못 갔지.


참나. 어디를 갈라고? 다른데 갈 데 있어? 

얼른 남편한테 와야지 따뜻하게 해주지... 얼른 들어와 ! 




외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워서 서툰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만난 positive님께 들은 한 얘기가 해드릴게요. 


어떤 분이 리셉션에서 호텔 방 값이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How much are you ?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다가 음식 맛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Are you delicious?


외국어의 길은 쉽지 않는 것 같죠. 



프라하





남편과 저는 런닝맨을 즐겨보는데요 

런닝맨 에피소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상태에서, 

레일 옆으로 설치해 놓은 여자연예인을 사진 찍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씨하고 이성재씨가 나왔는데요. 

이성재씨가 전지현씨이랑 같이 나온 영화얘기를 하다가

같이 출현한 영화 제목이 데이지ㅡ였어요. 


이걸 들은 남편은


으잉? 영화 제목이 "돼지" 라고?




남편이 빨래 널다가 


부인, 우리 집 세탁기는 양파를 먹나봐.

양파이 왜 한 개 밖에 없지? 

으잉 ??? 왠 양파 ??? 


아 ! 양파는 onion 이지. 양말이. 

근데 나도 이상하게 양말이 하나씩 밖에 없긴 하던데..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내양말이랑 당신 양말이랑 눈 맞아서 어디 도망갔나봐. 

둘이 행복하게 살았대
결혼해서 양말 애기도 낳고? 


어어, 애기 있으면 일란성 쌍둥이면 좋겠다 




남편이랑 한국영화를 같이 보는데 코수술을 한 연예인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혔습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아니면 수술이 잘 안되었던지 콧구멍이 좀 심하게 짝짝이더라고요.


남편이 그걸보더니


부인! 저여자 똥구멍이 이상해


으잉??? 똥구멍 ?


아아- 콧구멍. 


ㅋㅋㅋㅋ 똥구멍은,,, 다른 구멍이고. 


왜~~ 콧구멍이 얼굴의 똥구멍이긴 하잖아




남편이 태권도 시합 경기를 보러 갔는데 

새로운 여자 심판이 있었대요. 


태권도 심판은 한국어로 심판을 보는데요, 


청, 홍, 차렷 경례 !!! 하나 둘 셋 시작 !!!   


그 분이 겨루기 시합을 멈추라고 할 때


 그만 ! 


이라고 했는데,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말이 남편 귀에 자꾸 "구멍!" 이라고 들리더래요. 


게다가 그 심판분이 열정에 넘치셔서 

온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외쳤대요.


(남편 귀에는) 구멍 !!  구멍!!! 구머엉 !!!! 


이렇게요. 


남편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경기가 끝난 뒤, 

그 심판분에게 "그만" 이 "구멍"에 가깝게 들린다고 얘기를 해줬답니다. 



조금 이라도 재미있으셨다면,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게 공감 클릭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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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

이번에는 돈을 넉넉히 챙겨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사야겠습니다.


체코 물가의 감을 잃은 실수 이야기 

[소곤소곤 일기] -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그리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3코루나 더 하시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3코루나가 마음에 은근 걸렸던지 갚고나니 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돈 있다고 여러가지 담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사버렸나봅니다 아흐... 견물생심을 이겨낼 수 없는 나란 여자... 


한 손에는 물건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개 가방을 들고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데


오늘 따라 개들이 이리 저리 날뜀니다. 어흑 !!! 

 


어미 개가 도로 한 가운데서 변보고 있어서 ...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가에 변 있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얼른 주우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챙겨온 봉투가 옆구리가 찢어져 있어서

이리저리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잠깐 치우는 사이에 

딸래미 개는 오늘 직진 본능 폭발인지계속 앞으로 달립니다. 


이름을 불렀는데도, 오늘은 쳐다도 안보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리네요. 

 

얼른 치우고 잡으러 가는데, 아파트 코너로 차가 한 대 들어옵니다.


,,,,  직진 질주 본능 개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고요.


다행히, 차주께서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개를 보고 차를 멈췄습니다. 

ㅠ.ㅠ 아이고...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줄 알았네요. 


정말 미안하다고 무한 사과 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아~~ 귀엽다.  안녕 ! 멍멍이 


천만 다행으로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나마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말도 잘 듣고 졸졸 잘 따라오는 개들인데, 
요새 아기한테 신경을 많이 쓰니 더 왈가닥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목줄 없는 산책의 자유는 더이상 없는 걸로 ;;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밤중에 뜀박질 했네요. 


헉헉 ;; 아흐...


부인 괜찮아? 


이리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어. 둘 다 완전 말 안들어 !! 

이제 개들 목줄 없이 절대 안되겠어.  


그래그래. 고생했어. 순대먹자~~

근데 부인, 우리가 순대를 사오면 순대가 냉동실에 며칠 있었던 적 있나?


아니, 거의 바로 먹는 거 같은데

그치? 순대 너무 맛있어. 


저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순대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남편을 보니, 
이렇게 한국 음식 좋아하는 체코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순대를 먹고 한국 과자 한 봉지를 까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10시네요. 
다음날 체코어 수업이 있어서 아직 못 끝낸 숙제를 하고... 

시간도 늦었고 남편을 보니 설거지는 안 할 것 같고..... 


내일 태권도 다녀오면 저녁은 안 먹을테고. 
그럼 결국 제가 설거지는 제 몫이 되는데 ... 

내일 체코어 수업하러 쇼핑몰쪽으로 아기 데리고 나갈 생각 

아기 젖병 소독에 설거지까지 쌓여 있음 스트레스 폭발할 것 같더라고요 (+_+)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 하다보니... 

제가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쓴 그릇이 많긴하지만
남편은 물 안마시나요? 차 안마시나요??? 


... 같이 사는 부부인데,,,,,, 

니가 쓴 그릇, 내가 쓴 그릇..... 

이런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유치합니다.


한참 설거지 하고 있는데남편이 뒤에 와서 백허그를 합니다.



부인 사랑해~~

음...... 근데 남편,,,,, 

이제는 "부인 설거지 하지마 ~~" 이런 말 왜 안 해? 


응??? 부인 하지마~~

아 - 됐어. 거의 다 했는데 뭐-


출산하고 한동안은 정말 손에 물도 안 닿게 했거든요. 


제 몸도 많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돈 벌어 올라, 집안일도 하랴~~ 


남편도 제법 지친건지 예전에는 짹각짹각 하던 집안 일 텀이 길어지며 

집안일이 쌓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인미안해. 

아냐, 남편 밖에서 일하고 오면 힘들잖아.

부인도 힘들잖아~~~~나쁜 남편이야
잘못했어- 나한테 설거지 하라고 말하지.


아후~~ 그걸 말로 해야하나요- 그냥 제가 하고말지. ㅋㅋ 


우리 부인이가 언제 마지막으로 여행갔지? 

작년에 한국 다녀 온게 마지막. 


그럼이번에 한국 다녀 오고,
모유수유 끝나고 나면 

이제 아빠랑 딸 시간 갖을테니까 부인은 이제 유럽 여행 다녀. 



아흐~~~ 이 남자 정말 ㅡ 저를 잘 알아주는 대서양같이 깊은 남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설거지로 인한 화는 스르르르 녹아버리네요. 




해외 거주자들이 제작하여, 따끈따끈한 최신 유럽 여행 정보가 가득!


꿀잼투어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보세요.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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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아기 소아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체코는 출산 전에 소아과 담당의사 선생님을 정해야하고 

출산 이후에는 아기 의무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 어린이 학대 사건이 많아지면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의 소아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체코 소아과에서도 

정기검진을 하다가 아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있어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사회보호센터같은 곳에 연락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합니다.

진짜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이런 부분을 보면 체코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보호막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기 전에 앞으로 다닐 소아과를 알아보면서


1.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곳

2.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

3. 평가도 좋은 곳


이렇게 3가지 조건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고생했어요.


보통은 육아휴직을 하는 엄마가 소아과를 데리고 가지만

제가 출산 후에는 날씨가 너무 춥기도 했고 

조금만 오래 걸으면 배와 허리가 아파서 두 달 여간은 남편 혼자 가다가 

몸도 많이 좋아져서 4월 검진에는 처음으로 함께 소아과를 가기로 합니다.


소아과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면,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은근 걱정도 되고 , 

그 간 얼마나 컸는지 궁금도 해서 ~~ 걱정 반, 설레임 반입니다.



병원을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 잠깐 서 있는데 남편이


부인~~ 피 !


피?? 어디에?


입술 - 


얼른 거울을 보니 아랫입술 가운데 피가 묻었더라고요.

어제 깨물었던 입술이 아직 덜 아물었나봐요. 


(어떻게 입술을 깨물었는지....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왜 다시 피가 나지... 


이로 건드렸던가, 아니면 양치하다가 건드렸던가 그랬겠지.


남편이 말해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가 거울 보고나니


아흐... 피맛나


읍크큭


남편, 웃지마. 나 심각해.


알았어~~


하는데 남편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음을 꾹 참는데도 큭큭소리가 삐져나옵니다.



열심히 유모차를 밀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체코 프라하 소아과


소아과 답게 아기자기 스티커도 붙어 있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장난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진료를 하려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서류를 드리기도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저희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셔서 은근 기분 좋더라고요


첫 진료는 얼마나 컸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체중, 머리 둘레, 키를 잽니다. 

정확한 체중을 재기 위해 탈의를 했어요. 


체코 프라하 소아과, 기저귀 가는 곳


그리고는 대기실 가운데 놓인 장난감처럼 생긴, 이것 !!!  



세상에나.... 아이를 이 수동 체중계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닙니까 !! 


이 체코 소아과는 몇년 도에 살고 있는지..... 

정녕 2016년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 ;;


아무리 아날로그가 좋은 점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 체중계를 보고는 헉! 놀라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라고요. 


남편, 진짜 이걸로 무게를 재는거야? 


나도 처음와서 체중계 보고 너무 아날로그식이라서 다른 병원을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 집근처, 리뷰도 좋은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한번 의사 선생님이라도 만나보자,,,  했어. 


근데 다행히 의사선생님은 연세가 조금 있으신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친절하고 꼼꼼해서, 

아날로그 체중계 정도는 그냥 패스.

그리고 요새 디지털 체중계 보다,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하대~~ 



뭐... 남편의 뜻은 알겠으나... 

2016년을 살고 있는데,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한지는~~~ 믿기지는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보니, 남편 말대로 친절하시고 꼼꼼하셔서 

저도 체중계 정도는 패스~~ 

그래도 아직도 이런 저울을 쓴다는 것에 놀랐어요. 


아직까지도 체코는 다양한 방면으로 저에게 문화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런~~ 앙큼한 체코 같으니라고. 

 

다행히 아기 발달 시기에 맞춰 잘 크고 있더라고요. 휴~~~


오늘은 정기 검진 뿐만 아니라, 아이의 뼈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 뼈 검사도 같이 했습니다. 

다른 아기들도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아이고야~~  왜 이렇게 다들 고물고물 이쁘던지요 :)

헤벌레~~~ 하고 쳐다봤네요.


어렸을 때는 서양아이들은 머리카락이 많지 않아서, 

저희 딸래미의 머리숱이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골반뼈를 중심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어요.


초음파 젤을 바르고 기계로 문질문질 하고, 몸을 이리저리 틀다보니,

아가들이 놀라서 검사 중에도 울고, 검사 받고 나서도 많이 울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딸래미는 눈만 땡그랗게 뜨고 있더니, 안 울고 진찰을 잘 받았습니다.


남편이 아기를 옮기며 옷을 입히려는데


아이고~ 우리 딸 안 울고 잘했네.


라고 하자마자, 시원하게 쉬~~~~~


그럼 그렇죠~ 당황스러움을 이렇게 소변으로 표현했습니다. 



남편이 생일인데,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못 사줬다면서 가까운 커피숍에 가서 케이크를 사주겠다합니다.



(남편이 사 온 맛없는 케이크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이번에 와보니 이 근처에 코스타커피 Costa coffee가 최근에 생긴 것 같더라고요.


센터에서도 볼 수 있는 코스타커피는 간단히 말하면 스타벅스 영국 버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프라하 센터에 코스타 커피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무스텍 역(New Yorker 라는 옷가게 근처)에 있어요. 



정갈하게 정리 되어 있는 케이크들. 

음하하하하하 !!!!!! 체코 음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디저트~~~ 







보통 체코 치즈케이크는 사진 왼쪽 아래처럼 딸기나 라스베리같은 것이 

젤리처럼 얹어 진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스타 커피에는 복숭아가 얹어진 것이 있어서 시켰는데, 

맛은 베리류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코스타 커피의 장점이라고 하면, 작은 사이즈의 음료가 다른 커피숍의 중간사이즈 만큼 나옵니다.

남편은 그걸 모르고 중간크기 커피를 주문했다가, 커피 사발을 받아 들고는 놀랐어요.  


3년 전만해도 코스타커피가 상당히 비싼 느낌이었는데, 

체코의 다른 커피숍들도 물가 상승과 함께 가격대가 올라서 

양을 고려해보면 이제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닌 것 같아요. 


소아과에 있던 체중계로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남편과 오랜만에 커피숍 가서 얘기도 나누고 ~~~ 


저는 생일 날 먹고 싶었던 치케이크 먹고 나니 기분 좋고, 

남편은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사줘서 한결 기분이 나아 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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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평일 저녁 6시면 행복의 순간이 옵니다 .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업무량도 많고 남은 근무 날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가. 

목요일 정도되면 내일이 금요일이라서 이번주도 마무리 되어가는 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ㅡ 

마음도 가볍고 신나는 것 같아요. 

요 며칠새는 날씨도 좋으니 기분도 좋습니다~~ :) 

퇴근무렵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베트남 쌀국수 사왔어~  


남편의 사진과 문자를 보고나니 축지법이라도 써서 집에 가고 싶네요. 

슈퍼파워없으니 대신 불이나케 달려야죠. 

문자 확인 시간 6:10 분, 회사 근처 트램이 오는 시간은 6:14분. 

사무실과 트램역 간의 시간 거리 보통 3분. 

6시가 넘어가면 배차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14분 트램 타려면 뛰어야 겠네요. 

다다다다다다 신나게 뛰어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정말 피곤에 쩔어 있네요 ㅡㅜ


예전에는 일출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20대 중반부터는 일몰이 좋아지더라고요. 

뜨껍게 달아오르던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형형색색 물든 프라하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전에 중국인 직원한테 프라하에 와서 무엇이 가장 좋으냐고 물었을때 

'파란하늘' 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라하에 살아서 좋은 점 중 하나라면, 

계절마다 변하는 프라하를 눈으로 보고 기억하고. 

시간이 흘러 그 모습을 다시 보러가고. 

프라하 1년 중에 해질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뽑으라면 

저는 10월 중순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가 왔다 해가 뜨는 날을 반복하며. 

하늘이 붉어졌다 푸르스름해졌다. 보랏빛 향기 같은 색의 하늘이 됩니다 . 


안타깝게도 여름에 체코 여행 오시는 분들은 밤 9~10시가 되어야 해가져서

이런 낭만적인 석양을 보지는 못하십니다. 대신 밤에도 길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오늘은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던지라 


참... 돈 버는게 뭔지... 


괜시리 서럽고 울컥했습니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웹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웹툰의 첫마디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되더니, 맺혀있던 눈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으로 툭! 떨어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이 눈물만큼의 무게일까요.

사실 어른이 되면 더 강해지고 용감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신기하게도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작은 일에도 쉽게 울컥하고, 슬픈 기억이나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올때면, 

쓸쓸한 눈가에 촉촉히 눈물 젖습니다. 

한국에 가족들과 전화하다가 아빠가 잠든 엄마를 바라보시다가, 

젊은 날 팽팽하던 목이 어느덧 주름져 버린 것을 보고는 눈물 펑펑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눈시울이 붉어져 혼났습니다. 


그렇게 툭하면 우는 수도꼭지 되어버렸지만, 

직장 동료 앞에서는 아무리 서럽고 슬퍼도 울지 않습니다. 

울어버리면 바보같아 보이고 나약해 보이는 제가 되어버리니까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사회는, 비틀거리는 제 모습을 가만두지 않을테니까요. 

가끔 이렇게 차가워진 제 자신과 수도꼭지 제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진짜 저의 모습인것인지... 

오늘은 서러움이 유난했나봐요. 


퇴근 길에 전화로 친구랑 한참을 수다를 떨고나서~ 

다시 의기심전해서 열심히 사회생활 해보자고 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이야~~~ 부인 왔어~~~  


하고 남편이 방실방실 웃으며 저를 꼭 안아주자마자, 참아 왔던 설움이 폭발해버렸습니다.


남편..... 우아아아트아아~~~~~~ ㅠ.ㅠ 아아아으엉허어허어헝 ㅠ.ㅠ.

부인, 괜찮아???? 

으으으아앙아아아아으아아앙
 ㅠ.ㅠ

아이고... 오늘 힘들었구나... 
그래. 부인 실컷 울어~ 힘드니까 소파에 앉자. 


남편은 그렇게 저를 소파에 편히 앉히고, 아무 말없이 끌어 안아줍니다. 
그리고 얼마나 울었을까요.... 지칠만큼 한참을 울고 나니 속이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가슴에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그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두둥.두둥.두둥.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모습도. 

울보쟁이 같은 모습도.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긴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모두 제 안의 모습들이겠죠. 


이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감싸주는... 이 사람.

 
그의 심장 소리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는 그이가 있어. 힘든 오늘도 살아내고, 

그와 함께 다시 살아갈 새로운 내일을 위해 제 심장도 같이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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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은 연일 무더위 소식이네요. 
체질상 감기가 자주 걸리는 편은 아닌데요ㅡ 가끔 감기에 걸리면 하루이틀은 거의 끙끙 거리는 것 같아요.   
최근에 때 아닌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는데요. 이제는 다 나았습니다 :) 


감기에 걸릴 때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병원과 음식입니다. 

체코의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 달라서General Doctor 라고 하여 개인 전담 의사를 지정해 놓습니다. 

보통 담당 의사가 진찰을 하고 병의 중도에 따라 더 튼 병원의 전문의한테 진단서를 써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부상이나 급박한 상황을 제외하고 미비한 증상은 "경과를 지켜봅시다~" 입니다. 

체코 직원 중 한 명도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했는데ㅡ

2주간 식이조절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한국도 급성이 아니면 맹장 수술은 피한다고 하던데.. 정확한 정보 알고 계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 

체코의 의료 시스템은 다른 유럽에서 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로 기술이 뛰어난 편이라고 하는데요. 

제 본능은 체코의 의료 상태를 그다지 신뢰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산 시 유아의 사망률도 한국과 체코를 비교했을 때, 체코가 훨씬 낮다고 하는데,,, 

참 - 제 기분상 체코 의료상태에 대한 신뢰가 낮은가봐요 - 

아무래도 제가 직접 체코어로 설명을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믿음도 없어지는 거겠죠. 

유럽의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하여도, 

느린 속도에 대해서는 유럽여행을 하시거나 유럽생활을 해보신분들은 익히 알고 계실거에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업무를 신중하게 진행하기하나, 
한국생활에 속도에 익숙해져 계시다 유럽의 서비스 속도를 경험하시면 속 터지거나 울화통 터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프면 서러운데, 외국에서 아프면 더더욱 서럽습니다. 
아프면 잘 먹고 이겨내야 하는데, 몸이 안 좋을 때 먹고 싶은 것이라고는 온통 한국 음식이더라고요. 
그 중에서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아무래도 각종 죽 종류입니다. 

저번에 아팠을 때도 혼자 낑낑대며 호박죽 끓여먹었는데요. 


찹쌀없이 호박죽 끓이는 방법 궁금하시다면 ~~ 

[나머지 이야기들] - 찹쌀가루없이 호박죽 만들기



이번에도 역시 호박죽 생각이 간절합니다. 아니면 고구마나 옥수수 삶아먹고 싶기도 하고요. 

머릿 속은 계속 호박, 고구마, 옥수수가 둥둥 떠다녀요. 

호박이 사고 싶어서 집 근처 마트를 갔더니 없더라고요. 

체코에서는 호박과 고구마, 옥수수를 판매하는 마트도 있고, 어떤 때는 없을 때고 있어서 

쉽게 구하지는 못합니다. 종종이라고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죠~~  

다른 마트를 가서 호박을 파는지 보기에는 몸에 힘이 빠집니다. 
대충 집에 있는 거나 먹어야지...하고 터덜터덜 집에 갔는데ㅡ냉동실에 새우와 오징어가 있네요~~ 앗싸 :))) 
어제 남편이 퇴근 길에 베트남 상점을 들러 냉동 새우와 오징어를 사다놓았네요 

새우와 오징어를 착착썰고. 양파와 파도 넣고 ~~ 맛있게 되라~~ 맛있게 되라~~


마지막 한국에서 공수해 온 엄마표 참기름을 뿌리고.. 휘휘 저었더니ㅡ 

짜잔~~~~ 먹음직스런 새우오징어 해물죽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물죽 끓이기


한 입 넣고 오물오물거리니, 입안 가득 바다내음이 퍼집니다. 죽을 한그릇 먹고나니 한결 기분이 좋습니다. 

체코에서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면 보통 생강차를 먹는데요. 

한국에서는 먹지 않았던 생강차를, 몸이 아프니 살아보겠다고 홀짝홀짝 마시고 있습니다. 

생강을 끓는 물에 팔팔 끓여서 꿀을 타서먹었죠... 생각해보니. 


죽에 들어 간 참기름도.. 생강차에 들어 간 꿀도.. 모두 부모님이 챙겨주셔서 한국에서 가져 온 것들이네요. 


아버지가 취미로 양봉을 하시는데 체코에 있는 사위랑 딸 준다고 큰 거 한 병을 남겨두셨더라고. 
혹시...  꿀 1단지 (약 2.5리터) 5만원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아버지가 올 해 꿀 수확이 좋아서 판매하고 계시거든요.


스카이프 전화 통화를 할때마다, 
"자꾸 사람들이 계속 팔라고 해도, 한 병은 딸래미랑 우리 체코 사위주려고 숨겨 놓았어~~"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아버지가 정성스레 준비해 주 신 꿀과, 어머니가 챙겨주신 고소한 참기름 덕분에. 

머나먼 체코에서도 부모님 사랑에 가슴 따뜻해지며ㅡ 감기가 한결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죽이랑 차를 끓여먹고 한 숨 잤더니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옵니다. 



부인~~ 괜찮아? 

응응. 원래 호박죽 먹으려고 했는데, 호박이 없어서 대신 해물죽 먹었어. 

으아 ㅠ.ㅠ 미안해 부인. 체코에는 호박도 없다.. 

아냐아냐.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사 놓은 해물이 있어서. 

앗싸~~ 해물. 그러면서 해물죽끓여 먹었어. 

잘했어. 잘했어~~ 근데 뽀뽀 안해줘? 

감기 옮으면 어떡해. 

그래도~~~ 남편이 뽀뽀하자는데 해야지. 

나 감기 심한데... 

아~~ 괜찮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코를 훌쩍거립니다. 제가 감기를 옮긴거 같아서 미안하더라고요. 

 

남편 미안해. 내가 감기 옮긴 것 같아

부인~~ 어차피 우리 평생 서로 감기 옮기며 살건데, 너무 미안해 하지마



남편의 말에ㅡ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뽀뽀하다가 서로 감기 옮겨서 콜록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남편의 말마따나 한 명이 감기 걸리면 다른 한 명도 서로 감기 걸리고ㅡ 

그렇게 서로 감기 옮겨가며 늙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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