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생활'에 해당되는 글 76건

  1. 2018.09.30 요즘 프라하 생활에 대해 (7)
  2. 2018.05.09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과 함께 새로워진 체코 생활 (13)
  3. 2018.02.21 웃음과 행복을 가져다 준 선물 (4)
  4. 2018.02.14 플젠(plzen, 필젠) 필즈너 맥주공장 드디어 방문 ! (4)
  5. 2018.01.30 [프라하맛집]근황과 나로드니 트리다 Narodni trida (3)
  6. 2017.12.15 한국 드라마를 보며 깨닫는 우리의 시간 (6)
  7. 2017.11.03 체코생활과 한국생활의 차이 (15)
  8. 2017.09.26 해외에서 그리워했던 시간 (3)
  9. 2017.09.12 그리도 어렵던 프린트 한 장 - 뒷 이야기 (4)
  10. 2017.09.07 체코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 그결과는? (3)
  11. 2017.09.02 체코남편의 아기에 대한 질투 (6)
  12. 2017.07.19 해외블로거가 많은 5가지 이유 (8)
  13. 2017.03.25 체코남편의 중국여행 선물 (2)
  14. 2017.03.02 벗은 자태를 지켜보고 있다. (6)
  15. 2016.12.20 [체코프라하맛집]뷔페 끝판왕 브라질리에로 Brasiliero (8)
  16. 2016.10.26 부부사이 서운함 1대 1 (9)
  17. 2016.09.23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2)
  18. 2016.09.21 남편의 삶의 무게 (2)
  19. 2016.09.13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9)
  20. 2016.08.16 [체코프라하맛집]저렴하고 맛있는 한식당추천_비빔밥 코리아 (2)
  21. 2016.08.08 비엔나에서 프라하 버스로 가는 방법
  22. 2016.06.20 한국,늘 그리운 우리나라 (8)
  23. 2016.05.10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 (6)
  24. 2016.05.04 [체코프라하맛집]야외 테이블이 있는 스윗앤페퍼 데이즈 (4)
  25. 2016.05.01 X구멍이 이상한 여자 (4)

요즘은 거의 한 달에 한번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네요 ㅎ

벌써 2018년 9월이 되며 (실제 포스팅은 10월이네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아 불때면 


하아... 이렇게 또 올해가 지나가는 구나..


싶습니다.

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기에 상반기가 정말 눈깜빡할 새 지나갔나... 생각하다가ㅡ 블로그에 2018년 한 해, 제게 있었던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2018년 1월, 육아휴직을 마치고 새로운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워킹맘으로 적응을 했고요. 일에 적응할 틈도 없이 2월에는 주요 프로젝트가 2개 연달아 있어서 준비하고 출장다니느라 바빴습니다.

프로젝트 때문에 새벽같이 출발해서 장시간 차를 타고 지방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감기 몸살이 엄청났습니다. 출장덕분에 <필젠 맥주공장> 도 다녀왔지만요 ^^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 CZECH] - 플젠(plzen, 필젠) 필즈너 맥주공장 드디어 방문 !


2018년 3월에는 제가 결혼한지 7년만에 부모님이 체코를 처음 방문하셔서, 

체코 프라하 > 독일 베를린 > 헝가리 부다페스트 > 오스트리아 비엔나 

이렇게 유럽여행을 2주간 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자유 시간을 주고 딸과 함께 여행을 했는데요,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부모님과의 여행이라 느껴서 인지.....  헤어지는 공항에서 얼마나 엄마랑 부둥켜 안고 울었는지 모릅니다. 


지난 글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비행기표 사는 것 때문에 남편과 투닥거린 이야기를 썼네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한테 서운한 마음 한가득

해외생활 하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가족이 오면 신나고 좋은데 다녀가고 나면 이런 생각 한번쯤 하시지 않나 싶어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소중한 가족과 이렇게 떨어져 살고 있나...


별별 생각들이 머리속을 휘저으며 우울함과 인생의 허무함 등등 축~쳐진 기분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아빠는 눈물 바람하실 것 같으니 뒤도 안돌아 보고 게이트 방향으로 들어 가셨고, 엄마는 

우리딸,,, 아직 아기 같은 우리 딸이 애기엄마가 되었네... 아이고... 

엄마는 딸이 이억만리 먼 땅에서 아프다면 걱정이 되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

평소에 멀리시집가서 서운타는 얘기를 안하시는 엄마라, 더더 마음이 아파 공항에서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엄마와 부둥켜 안고 눈물 범벅이었던 슬픈 공항 이별도.... 

어쨌든 체코에서 살아나가야하는 현실을 마주하다보니 우울한 마음이 연해져갔습니다. 


마음이 다잡아지려던 4월 쯤, 남편의 오른손 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했습니다. 

세월아~~네월아~~~진료 순서를 기다려야하는 게 보통의 체코 병원인데, 남편은 다른 환자보다 수술 날짜도먼저 잡아주고, 입원까지 해야했습니다. 

어후, 남편님아 !!!! 대체 얼마나 심각했길래.. 이 지경이 되도록 -_-;;; 에휴...

남편의 수술이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나고, 시간이 흘러 다시금 찬란한 프라하의 봄을 마주 하게 되었습니다.

봄이 되면 프라하는 아름답게 변합니다. 곳곳에 있는 공원 산책만으로 유럽생활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거든요. 저는 개를 키우니 산책을 나갈수 있는 봄이 되면 더더 좋습니다.

4월 말 노동절이 끼어 오랜만에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산책을 나갔습니다. 간만의 여유를 즐기며 개들 목욕을 시키고 보송보송 털도 잘 빗겼습니다. 

[나머지] - 완벽한 하루였다

산책을 마치고 난 저녁, 딸 개가 호흡이 조금 거칠더니만...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하고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딸이 떠나고 혼자가 된 어미 개는 한동안 혈변을 봐서 -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며 항생제를 먹이고, 약을 먹으니 입맛이 더없는지 밥도 안 먹어서 고깃국을 끓여 고기를 잘게 손으로 찢어서 먹였습니다.

5월 말에 남편이 깁스를 풀었고, 이제 한숨 돌릴만 한가... 했는데 남편이 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제가 다니던 직장 내부에서 조직 개편이 진행되며, 팀이 해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어 버린거죠. 허허허 ;;; 

참 신기한게,,, 2월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회사에서 6월부터 일을 하게 되어 직장을 바로 구했습니다. 저를 고용해주신 분이 제가 나왔던 방송도 보시고, 블로그도 알게 되시고... 설마 지금도 읽고 계신건 아니겠죠? ( 여담이지만, 아무래도 체코 생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보니, 한국에서 체코 오시기 전에 제 블로그를 많이 보시다가도 체코 생활 시작하게 되시면 안오시기는하더라고요 ㅎ )

여튼, 이직을 한 남편은 새로운 직장 생활과 함께 병원을 다니며 재활을 받았습니다.
회사가 한국에서는 유명한 편이나 유럽 시장으로 처음 진출한 회사이다보니,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면 너무 바쁠 것 같아 저는 한국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윗분이 허락을 안해주셔서 못가고 대신 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러 6월에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을 다녀왔습니다. 

두브로브닉.. 참 아름다운 도시더라고요~제가 어렸을 때 썰물에 친척동생들이랑 떠내려간 경험이 있어서 왠만해서 바다 수영 잘 안하는데요.

두브로브니크 성을 바라보며 물속에서 첨벙거리는데 

어머나~~~왜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하는지... 이름값 하더라고요.


그리고 돌아와서 7월 한달 정말 정신없이 일을 했습니다. 계약서상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거였지만, 초창기다보니 거의 닥치는대로 일해야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7월에 한국에서 고등학교 친구가 이탈리아를 온다해서 딸을 데리고 밀라노랑 피렌체를 다녀왔습니다. 

4년만에 만나는 친구라 마음 같아서는 혼자 가고 싶었지만, 지난 달에 두브로브니크를 혼자 여행을 다녀오느라 남편이 고생한게 있으니. 양심상 딸을 데리고 갔습니다. 

비행기 타고 기차타는 여행이 힘들었던건지, 딸이 중간중간 힘들게 해서 

친구 왈 

난 진짜 애를 못 낳을 거 같아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게다가 피렌체 베키오 다리에서는 아기를 약 5초간 잃어버리는 끔찍한 경험까지 했습니다. 분명히 힘겨웠는데도, 사진보면 피렌체랑 밀라노, 다시 딸이랑 가고 싶더라고요.


8월부터는 풀타임으로 일하며 워킹맘의 정신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매일같이 일에 시달리다가 8월 둘째주 주말에는 프라하에 살면서 알게 된 친구가 독일 뷔르츠 부르크에 온다고 해서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2018년 9월, 새로운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오피스에서 워킹맘으로 본격적 삶을 살다보니, 어느덧 10월이네요 ㅎㅎ 

이렇게 적고보니 정신 없을만 했다... 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눈코 뜰새없이 달려온 2018년이었던 것 같아요. 

정신차려보니 여름이 훌쩍 가버린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는 친구+아들과 저+딸과 함께 프라하근교 여행이라서 기차 타고 1시간 걸리는 podebrady 로 기차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사실 포스팅 하는 시점은 이미 여행 다녀온지 2주 지났네요 ^^) 

요즘 주말에 아이를 재우거나 남편과 번갈아가며 휴식을 책을 읽는 재미와, 맥주 한잔 또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는 재미가 붙어서요. 먹고 나서 운동도 하고요 ^^



다음 포스팅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지만, 여전히 블로그에 애정이 있고 글을 꾸준히 쓰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해요. 


1달에 한 번 이상은 글 올리는 부지런함을 떠는 제가 될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때까지 Čau!! 챠우! 


+ 다음 포스팅들은 2018년 과거의 일을 기록하는데 집중하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는 여행을 꽤 다녀서 끄적거려 놓은 글들이 많거든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참 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그간 오프라인에서 워킹맘으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포스팅 내용이었던 키우던 개와 이별 이후에, 남아 있는 어미개 마저 곧바로 떠나보낼까 노심초사하며 지내고 있고요.  

누군가는 아픔이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말하지만, 그 말에 동의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건가....아니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며 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려견과 이별은 거스를 수 없는 일임에도, 분명하게 다가올 일임에도 막상 닥치고 보니 상당히 아프고 힘듭니다. 한달가량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문득문득 아프고 슬프고 그러네요. 

우울해하고 넋 놓고 있을 틈도 없이, 어미개와 아이,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남편을 보살펴야하는 현실인지라. 부지런히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삶이려니.. 하면서요.

암튼~! 여기까지~~~ 제가 포스팅을 미뤘던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지금 체코 시간 새벽 1:50분인데, 내일 오전에 회의도 있어서 그냥 잘까하다가. 

혹시나 소식 궁금하신분들께 전하려고 후다닥~ 글 하나 쓰고 자려고요 ^^ 

전에 써 놓았던 밀린 포스팅인 육아휴직 마치고 나서의 변화된 체코에서의 생활에 대해 얘기해보려합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주로 집에서 지내다보면, 

여기가 체코인지 한국인지?

큰 차이를 못느낄 때가 있습니다. 

2년가량 육아를 하다보니, 점점 사회와 동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큰 성과는 아닐지라도 체코생활을 시작하면서 회사에 붙어 있으며 일구어 놓은 사회적 기반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체코는 육아휴직 3년(고용주에 따라 최대 4년)까지 보장이 되며 직원에게 복직 기회를 보장하기에, 기존의 회사로 복직을 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회사는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라서, 아이 어린이집 등하원 문제도 있고 근무강도도 높은 편이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육아휴직 2년이 거의 되어가던 찰나.... 딱 좋은 타이밍에 참 신기하게 이직기회가 와서 이직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유후~~~!! 

체코와 한국을 연결하는 업무라서, 온라인에서 즐겨하던 일을 오프라인 비즈니스 세계에 들어 간 것 같기도 하고, 아기엄마라는 개인적인 사정도 많이 이해를 해주는 직장이라 저한테는 더할나위 없이 감사한 자리입니다.       


여기까지는 제 신상의 변화였고, 올해 1월경 체코 상황 변화를 말씀드릴게요. 

(이 포스팅을 하려고 정신차려보니, 벌써 5월이네요. 정말정말 시간이 쏜살처럼 흘러가네요)

올초 체코에서 체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중심인 한국의 대통령제와 달리 체코정치는 내각중심제입니다. 

체코정치의 내각중심제에서 대통령은 정치적 영향력보다는 대외적인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체코 대통령 ZEMAN제만은 공식 석상에서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으로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인지 체코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제만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어허허;;;

프라하와 대도시에서는 드라호쉬라는 다른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는데 말이죠. 

제 주변에 체코 사람들한테 

이번에 대통령 누구 뽑았어요?

라고 물어보면, 제만을 뽑은 사람이 없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제 주변에는 프라하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봐요 ^^

위쪽 지도는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 % (짙을수록 숫자 많음) 

아래쪽 지도는 제만이 승리한 지역 (자주색), 드라호쉬 승리한 지역 (남색)


체코남편이 정치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서, 체코 정치적 상황이 이렇게 대도시와 지방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국 국적자인 저에게는 참정권이 없으니... 

체코에 산다고 해도 한국의 정치 상황만큼 가깝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최근 체코 정치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딸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옵니다.

아빠아아아아~~~
아휴, 우리 딸.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
음!
왔어, 남편
어. 근데 부인 직장 대표가 오늘 바뀌었던데...
엥? 우리 CEO가? 진짜??

엊그제까지 멀쩡하게 사무실에 앉아계셨던 분인데,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진짜로?
응, 퇴근 길에 뉴스봤는데- 바뀌었다고
하아...정말이야? 
부인!!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_-;; 정말로 여기 근무하는거 맞지??

어허허ㅡ맞어. 엊그제까지 사무실에 계시는 거봤는데... 소식을 어디서 들었어?
iHned (체코 온라인 뉴스 사이트) 에서. 봐봐

공식 뉴스까지 확인하고 나니 충격적인 상황에 멍~해집니다. 그래도 믿기가 어려워 저희 팀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팀장님! 늦게 전화드려서 죄송한데요. 저희 대표님 바뀌어요?
원래 올해 임기가 끝나는 거라, 바뀔 예정이기는한데...
아뇨아뇨, 오늘이요! 오늘 저녁에 발표 났대요. 체코 TV뉴스에도 나오고 
아-진짜요? 


그렇게 팀장님과 전화를 마치고 몇분 지나지 않아 전체 이메일이 왔습니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오늘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셨겠지만, 여러분에게 작별인사를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이 곳에 근무하며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요즘 말로. 헐! 

갑자스런 소식에 머리가 띵~해 있다가 출근하니 오늘 공식적인 퇴임인사가 있겠다해서 사람들이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언론사에서 취재도 왔고요. 



이렇게 까지 체코 뉴스가 직접적으로 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걸 경험하고 나니, 정말 체코사회에 많이 스며들어 살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체코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라고 하지만, 후임자도 없느 상태에서 갑자기 직위해지라 웅성거리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퇴근을 해서 남편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언론사에서 취재왔더라고

응, 뉴스에서도 조금 급작스러운 결정이라고 얘기하더라고

그러니까.... 우와... 체코사람들도 정치 장난 아니네~

이제 부인도 체코 정치에 관심 많이 가지게 되겠네? ㅋㅋㅋ

웃음이 나와?

아니, 이제 이 나라 고민을 부인이랑 같이 할 수 있으니 좋잖아


비록 체코에서 참정권은 없지만, 체코의 정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할 이유가 생겼답니다. 정말로 체코사회에 녹아드는 기분은 듭니다. 
 


오래만에 쓰는 글이라 길어지네요... 

대표님이 떠나시고 며칠 뒤, 저녁 회의에서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답니다.

저녁 장소는 Zofin restaurant이라고 프라하 중심부에 있는 식당이이었는데요, 여기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 참 좋습니다. 이제 어딜가든 애엄마 티가 팍팍 나네요.


지체 높으신 분들과 격식있는 자리에 참석해 있다보니. 

문득 호주 시드니에 놀러갔을 때, 디너파티 같은 것을 하는데 한 60여명되는 사람이 모두 백인들이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왠지 그들만의 파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 

제가 이 곳에 초대된 사람만큼의 경제적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 초대받은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얼마만에 정장 갖춰 입고~ 애 떼어놓고 천천히 저녁을 즐기는 시간인지~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맞보면서, 와인도 한잔하고. 키야~~ 좋다! 좋다!

서빙하시는 분이 까만 동그란 것을 들고 다니시기에, 멀리서 봤을 때는 초콜렛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아니어서 여쭤봤습니다. 

이거 무슨 음식이에요? 

송로 버섯이요

송로버섯은 유럽생활 시작하면서 먹어 보게 된 식재료인데요, 상당히 귀한 음식입니다. 솔직히 맛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럭셔리 음식이라고 하니 하나 집어 먹었습니다. 

역시나... 아직 네맛도 내맛도 모르겠네요 ^^ 

귀한 음식 송로버섯까지 접하고 나니.... 

15년 전 호주에서 어학연수할 때 시드니를 놀러갔을 때,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이런 파티를 하고 있는 걸 본 게 기억났습니다. 체코에 비하면 다민족 국가인 호주에서 100여명되는 사람이 전부 백인이더라고요. 

이런 격식 있는 자리는 백인이 아니면 참여하기 힘든건가... 

라는 생각도 잠시 했답니다.

행사가 거의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저희 대표님 오셨습니다.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했기에 몇마디 나누러 팀원들과 함께 갔습니다.

오셨네요~~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시간 여유가 많아서 간만에 아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어요

잘됐네요

아휴~~ 매일 결제할 거 없으니 속은 편해요

:) 그러게... 얼굴 좋아지셨어요!

요즘 마음도 편하고 밥먹고 소화도 잘시키고 잠도 잘자요

그건 좋네요~혹시 앞으로 계획 있으신가요?

글쎄요... 여기저기서 연락은 오는데, 아직은 거취를 결정하기는 이른 거 같아서요

아... 그러실 수 있겠어요

ㅇㅇ님!

아! 미안해요, 다른 분들한테도 인사를 좀 드려야해서..

네네, 그럼요. 건강하셔요~

짤막한 대화를 나누면서 잠깐밖에 같이 일하지 못한 인연이라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대신 추억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이 조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저와, 이 조직을 떠나 새로운 삶을 모색해야하는 상황을 떠올리며... 

어느 순간이든... 누군가에게는 시작점이고 누군가에게는 종착점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이때만해도 4개월 뒤인 지금! 벌어질 일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옛말처럼...

현재도 제 신상은 다이나믹하게 변화 중입니다. 남편말마따나 블로깅을 하면서 다채로운 인생이 된건지, 아님 체코생활에서의 제 팔자가~ 원래 이렇게 살 팔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아직도 팔이 불편하고, 어미개는 제가 떠먹여주지 않으면 먹는 걸 거부하고 있고. 아기는 폭풍성장해 가는 중이라.

여전히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며 오프라인 살아야되서, 언제 다시 포스팅하게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글는 게 좋아서 멈추지는 않으려고요. 

지금 시각 2:52분. 저 이제 자러갑니다. 그럼~ 조만간에 또 만나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생활 6년만에 드디어 플젠맥주공장 투어를 갔다고 포스팅을 했습니다. 

맥주공장 투어를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어서, 공장 부지 내에 있는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맥주 공장 옆에는 600명까지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있습니다. 맥주공장 투어를 마치고 점심도 먹고 맥주 모자랐던 분들은 맥주를 더 마실수 있기도 하고요.

 

대형식당에서 식사를 하나보다..했더니 


어머나!!


저희 일행을 위해서 필즈너 맥주공장 측에서 특별히 회의실에 점심 식사를 준비해주신거 있죠. 

 


체코에 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다보니 이런 대접도 받아 보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음식은 스프, 요리, 디저트로 3코스였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오리요리는 양이 엄청나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후식 배는 따로 있다보니 케이크는 다먹었죠. 디저트는 사랑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출발을 하려는데, 자꾸 맥주 공장 오기 전에 남편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부인, 근데.... 맥주 공장에서... 나 기념품 하나 사다주면 안될까~~~? 


평소에는 뭘 사달라고 하는 남편이 아닌지라, 어떤 선물을 사갈지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맥주공장까지 

  

 


이걸들고 하루 종일 이동을 하며, 오후에는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도 갔습니다. 


어휴.. 이눔의 맥주... 진짜 무겁네


이동을 자주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액체류가 은근 무겁습니다.

팔의 아픔을 느끼면서도, 이 맥주를 보고 신나할 남편의 모습을 상상하며 무사히 깨트리지 않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오늘 제가 필젠 맥주공장을 다녀 온 것을 아는 남편. 

퇴근하자마자 묻습니다.

 

내 선물은?

.....

 

남편을 놀래켜주려고 아무런 대답을 안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반응이 없자, 맥주공장에서 준 브로슈어 봉지를 뒤적뒤적 거립니다.

 

흐음... 부인, 내 선물 없어?

무슨 선물?

진짜 없어?

거기 맥주공장 안내자료 있잖아

피...

 

남편은 맥주공장에서 빈 손으로 온 아내한테 잔뜩 실망한 눈치입니다. 


남편은 저녁 장을 봐 온 것을 정리하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필즈너 맥주 한병을 딱! 발견했습니다.

 

에헤헤헤헤헤~~이히히히히. 그럼 그렇지~

아이고야... 그렇게 좋아?

어, 당연하지

이거 비여과된 맥주야. 들고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어?

고마워, 부인

그러니 발렌타인 선물 미리 받은거라 생각해

발렌타인은 다음주인데?

아, 그래도! 

 

병에 들어 있는 1리터 맥주라서 들도 다니느라 팔이 아팠지만, 남편이 저리 행복해 하는 걸보니ㅡ 혹시라도 다음에 필젠 맥주공장에 다시 가면, 힘들어도 또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맥주 공장 투어를 마치고 받은 (남편이 뒤적거렸던) 봉지를 찬찬히 살펴보는데, 필즈너 우르켈 볼펜이 있습니다. 

남편, 이거 필즈너 우르켈 볼펜 봤어?

아니~어디? 어디?

어제 비닐봉지 뒤지다가 못 봤어?

어어, 못봤는데! 이야~~~~~!!! 멋있다. (가슴에 펜을 품고) 부인, 이거 나 가져도 돼?

당연하지

앗싸~

그렇게 좋아?

어, 완전 좋아. 오호호호호호호호. 필즈너 볼펜~~~


맥주공장에서 가져 온 진즉에 체코 남편 뱃속으로 사라졌지만, 볼펜은 남편의 가방안에 한동안 담아져 있겠네요. 

다른 이야기인데 선물에 관한 포스팅을 하다보니, 같이 올릴게요~ 


요즘 저희 딸램은, 미키미니가 아니면 옷을 입지 않으려고 합니다. 

린이집에도 미니가 잔뜩그려진 얇은 면바지만 입으려고 하고요, 덕분에 이 바지는 더럽혀지자마자 바로바로 빨아서 말려야합니다. 


바지는 그렇다해도 위에 옷이 마땅한 것이 없어서 퇴근 후에 후드티를 사러갔습니다. 

후드티를 하나 보여줬더니 자기 마음에 드는지, 바로 지퍼를 열어 입습니다. 계산할 때 벗기느라 애 좀 먹었어요 ㅠ


▼ 모자가 귀여워 씌웠더니, 떫떠름한 표정을 짓는 딸랑구 



후드티 말고도 미키미니가 그려진 다른 옷들을 찾고 있는데, 


남편이 요상한 모자를 들고 옵니다. 


부인, 이거 봐라~

냐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 남편!!!! 나 이거 마음에 들어 

진짜로?

진짜로 마음에 들어?

어! 나 이거 사줘

그래! 오빠가 사줄게 

앗싸~~!! 

저는 이 모자를 쓰고 쇼핑몰을 돌아다녔어요. 

(당황스러워 하며) 부인, 밖에서 쓴다고 했잖아

응, 밖이잖아~ 상점 밖~

아니~~~ 나는 완전히 쇼핑몰 바깥을 말한거였지

아~~ 몰라 나 이 모자 쓰고 숨어버리고 싶어

남편이랑 이 모자를 보면서 한참을 실소했습니다. 

나 지금 쓸래. 가격표 떼어도 되지? 

진짜? 그럼 환불 안돼 

환불 안 할건데~~너무 마음에 든단 말이야

근데 이게 뭐라고 500코루나(2만5천원) 해

어후~ 진짜? 500코루나면 스웨터 하나 값인데 

그치? 비싸지?

어. 살면서 가장 바보같은 물건을 산거 같애 ㅋㅋㅋ 

그러게 이렇게 바보같은 걸 누가 만들어서 파네 

근데 우리는 그걸 또 샀어! 냐하하하하

약간 스트레스성 충동쇼핑 같은데~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거 파티같은데 입고 가면 되잖아. 좋다. 우히히히히히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면서도, 계속 둘이서 키득키득 거렸습니다.  

파티 같은데 갈 데.. 정장이나 드레스 같은 것으로 쫙 빼 입고, 모자만 이거 써

아 뭐야~ 너무 이상하잖아. 그냥 평범하게 입고, 이 모자는 쓸게! 

ㅋㅋ 그래 그럼

남편, 근데... 이런거 나중에 또 사고 싶을거 같은데

우선 이 모자 쓰고 파티 갈 때마다, 200코루나씩 펀드를 들어줄게

오호~~ 좋은 생각인데

한 500코루나정도 모이면, 또 다른 거 사러가자

좋아 좋아

생각하지도 못했던 남편의 엉뚱한 선물에 많이 웃고 행복한 기운을 느낀 저녁이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2008년 여름 우연인듯 운명인듯, 한국에서 체코남자를 만나, 2년 간 열애를 하고..
약 2년 간 원거리 연애를 하다가 제가 체코로 넘어와 2012년 부터 프라하 생활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체코생활 6년이 지나갑니다. 무슨 대단한 얘기를 하려기에 서문이 긴가 싶으실텐데요. 6년 넘게 체코생활하면서 그간 필즈너 맥주공장에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서울 사는 사람들이 경복궁 구경 잘 안가는 거와 같다고 할까요;;

2013년 경에 플젠을 한 번 갈 일이 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볼일만 보고 금방 돌아왔거든요.

플젠(Plzeň)까지 와서 맥주공장 투어를 못하다니.... 언젠가 맥주공장 오고 말거야!

큰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으나, 생각보다 그 이후로 플젠을 갈 기회가 없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출장을 가는데, 플젠 맥주 공장 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후~!!


남편, 나 출장 일정에 플젠 맥주공장 투어 있다
아, 진짜? 좋겠다~~
응, 좀 좋아 ㅋㅋ
맥주공장가는데... 기념 선물 사다줄거지?
흠, 글쎄. 몰라. 시간 되면

플젠에서 프라하는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가까운 편이지만, 다른 일정을 먼저 하고 맥주공장을 가는거라 새벽부터 프라하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침에는 눈발이 조금 날리는듯 싶더니, 맥주공장에 도착하자 체코겨울 답지 않게 잠시 하늘이 쨍~ 맑습니다. 

플젠 맥주공장 50주년을 기념하면서 만들었다는, 주빌리 문 사진도 찰칵!! 


방문자 센터로 들어가면 맥주 만드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볼수 있습니다.

방문자 센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복층에 올라가서 간단하게 플젠 맥주공장 역사 설명을 들었습니다.

▼ 플젠공장 초기 건물 사진

필즈너 우르켈 플젠 맥주 공장

맥주공장 내부로 이동하기위해 필즈너 우르켈 맥주 표지로 덥힌 차량을 타고 이동합니다.

플젠 맥주공장은 총 4개의 생산라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2개는 병맥주, 1개는 캔맥주, 나머지 1개는 펫트(PET) 맥주였습니다. 

맥주공장 투어에서는 병과 캔맥주 생산만 구경 가능했어요.

플젠맥주공장에서는 필즈너우르켈 뿐만아니라 다른 체코 맥주 Gambrinus 감브리누스, Kozel코젤도 함께 생산되고 있습니다. 

반납된 맥주 병들은 차례로 세척을 마친후 깨진 것이 없는지 재확인을 거쳐, 다시 고귀한 맥'주님'을 담을 준비를 합니다. 

빼곡히 라인 안에 들어가 있는 맥주병들. 

체코가 인구 1인당 맥주 소비량, 전세계 1위로 꼽힌답니다. 체코남자인 저희 남편도 일조하고 있고요.

다른 한쪽 라인은 캔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캔윗부분의 금빛찬란한 모습들이 황금물결을 이루며 줄지어 움직이네요. ㅎ

공장 입구에 보니 아사히 맥주와 필즈너 맥주가 건배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최근 아사히 맥주가 필즈너맥주의 지분을 인수했답니다. 무늬만 체코 맥주라 할수 있는 필즈너맥주 ㅠㅠ

체코생활에 치일때도 있지만, 왠지 체코 고유의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것이... 저와 체코는 뗄레야 뗄수없는 애증의 관계인가봐요. ^^

공장 옆에는 과거에 열차를 이용해서 맥주를 운반하던 모습을 보존해 놓았습니다. 정말 유럽생활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유럽사람들 과거를 잘 보존하는 방식은 배울점인 것 같어요.

맥주를 다른 국가로 운반하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열차 안에 칸막이를 만들어서 사이에 얼음 넣어서 운반했다고 합니다.

맥주공장 투어에는 맥주원료에 관한 투어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맥주 원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물 (체코어로 voda, 보다- 제가 이 단어를 외운 방법은요? 아니...이 사람들이 나를 물로 보다~?!?) 

플젠의 100m 지하수를 사용합니다. 플젠 광장에 있는 성당과 거의 같은 높이에요.

발아한 보리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Zatec 자떼츠에 있는 홉 농장 사진이고요.

홉 열매가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홉의 껍질을 벗겨서 통안에 담아 놓은 것이 있는데요, 즉석에서 갈아 맥주의 쌉싸름한 맛을 담당하는 홉을 가루로 맛볼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큰 솥처럼 생긴 것은 맥주공장 투어를 온 사람들이 예전 양조 방식을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고, 


그 옆으로 실제 양조과정이 진행되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플젠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들이 인기 있다보니 계속 추가 공사 중이었어요. 

자~~~ 이정도 맥주투어가 진행되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체 맥주는 언제 먹는 것인가요?! 

조금 더 맥주생산 과정에 대해 투어를 들으면, 곧 때가 옵니다.^^ 

투어를 하면서 맥주의 전반적인 생산과정을 그림으로도 만나볼 수 있고요~

맥주양조 허가를 가지고 있었던 플젠 지역 사람들이, 양질의 맥주 생산을 위해 세운 플젠 맥주 공장!

플젠 맥주 공장의 창업주라할 수 있는 조셉그롤 Josef Groll 아저씨


맥주투어 가이드분이 조셉 그롤이라는 이름을 말할때마다, 어찌나 Grrrrrrroll 하셨던지 아직도 귀에 로오오올 소리가 맴도는 거 같아요. 

아래 사진은 그롤 아저씨가 처음으로 플젠 공장에서 맥주를 만들때 썼던 통(?)
진짜 체코사람들... 이런거까지 시간이 흘러도 보관해놓는 것 대단해요

맥주를 저장해 놓는 동굴 같은 곳이 사암으로 되어 있어서, 예전에는 직접 곡괭이로 팠다는 ㅠㅠ 현재도 노동력 착취의 현장이 있지만, 과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러 곳의 저장 공간 중에서, 맥주투어로 방문이 가능한 곳을 가이드님을 따라 총총 걸어갑니다. 이쯤 되면, 맥주공장 투어의 하이라이트가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드디어 짜잔!!! 

맥주공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맥주 시음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글보글 맥주거품과 구릿빛 비여과 맥주. 
크하아아아~~~ 체코야, 너네 정말 맥주하나는 끝내준다. 

필즈너우르켈이 체코 국민맥주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필즈너만 마시면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ㅠㅠ
게다가 새벽에 프라하에서 출발하느라 아침도 안먹었더니, 빈속에 맥주가 잘 안 넘어가서 반은 남겼습니다. 하으.. 아까비

다들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다시 방문자센터 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자 가이드님이 말씀하십니다.  

맥주공장 투어가 끝나면 옆에 식당에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체코식 식사를 마치고, 과연 체코남편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살 수 있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다들 잘 지내셨나요? 서울 겨울은 완전 추운 것 같던데... 프라하 겨울은 -3도~6도 정도를 왔다갔다 하는데 잿빛하늘이 계속되다보니 햇빛이 많이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육아휴직을 마치고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해서 새로운 프라하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 

그리하여~ 오랜만에 프라하맛집 포스팅을 하나 하려고 합니다.

이전 직장은 프라하도심에서 멀기도 하고,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이번 직장은 Narodni trida(나로드니트리다-쇼핑몰 MY와 Quadrio)도 가깝고, IP pavlova(체코사람들은 Ipak:이빡 이라고 줄여말하기도 함)이랑 가까워서 점심 선택의 폭이 확~~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인들의 고민 중 하나인 "오늘 점심에는 뭐 먹지?"를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점심 먹으러 갈 곳이 2곳정도밖에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어디를 갈지 고민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합니다.


최근 가 본 나로드니트리다 근처 식당 2군데 포스팅과 근황얘기를 할게요~!

1. 이탈리아 레스토랑 VAPIANO - Quadrio 쇼핑몰 내 푸드코트 

원래 있던 커피숍은 사라지고, 

작년에 쇼핑몰 위층 공사를 하더니 다른 커피숍과 식당, 푸트코트로 멋지게 탈바꿈했습니다. 이탈리아 식당 외에도 인도식 Bombay Express, 채식식당 Loving Hut, 맥도날드 McDonalds 등이 있습니다. 

Vapiano 식당의 특이한 점은 입구에서 카드를 나눠줍니다. 

그 카드를 가지고 메뉴별로 코너가 달라서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 (예, 피자, 파스타, 샐러드)가 있는 곳을 가서 주문을 합니다. 

쟁반을 들고 가서, 사진 속에 검은 부분에 카드를 대고 주문을 하면, 카드에 식사 금액이 저장이 되어 나갈 때 계산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체코 식당에서는 처음해 보는 시스템이라 왠지 오호~~ 신문물 느낌이 납니다. 예전 직장 동네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것들인데, 비교가 많이 됩니다. 역시 프라하 센터는 정말 살기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점심메뉴인 라자냐를 시키고 주방장님이 썰어주시기를 기다립니다. 


VAPINO에는 다양한 테이블이 있는데요, 혼자 먹어도 괜찮은 일자형 테이블도 놓여져 있습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밥을 혼자 먹는 것이 흔하지만, 혼밥이 늘어나는 추세라해도 한국사람들은 어색할 수 있으니 좋은 구조의 테이블이 아닐까 ^^

테이블에는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바질 화분이 놓여있습니다. 

속으로, '저 바질 뜯어 먹어도 되려나....' 궁금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주방장님이 썰어줄때만해도 몰랐는데, 먹다보니 양이 엄청 많더라고요. 대만족.

그리고 소복히 올라가 있는 루꼴라~ 체코에 와서 루꼴라를 먹기 시작했는데, 향긋하니 맛있는 것 같아요. 

 

라자냐 한 접시를 먹으면서 갑자기 호주에서 어학연수했던 시절이 떠올랐어요. 

그리스 출신 요리사였던 홈스테이 아저씨가 만들어주셔서 처음 먹어봤던 라자냐... 아저씨가 만들어주시는 라자냐가 너무 맛있어서 칼로리 생각도 안하고 막 먹다가 팍팍 살이 찌던 그 시절.

아저씨는 호주여자와 결혼해서 호주이민와서 사시는거였는데, 언젠가 주말에 쉬셔서 해외에서 사는 어려움에 대해 잠시 깊은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아저씨랑 대화를 하며 그 분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막연하게 

그럴 수 있겠구나...

했다면 지금은 제가 체코남자만나 해외생활하고 있다보니 아저씨가 느꼈을 그 기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 점심시간에 먹는 라자냐인데, 참 신기한 것이 매일 먹는 식사인데 이렇게 15년전 기억을 소환시키네요. ^^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같이 점심 먹으러 갔던 직장동료는 이식당에 대해 흡족해하며 메뉴판을 하나 사무실로 훔쳐(?)왔답니다.

2. Wokin

나로드니트리다 근처 2번째 프라하맛집 식당 추천 들어갑니다. 
이 식당은 아시아 퓨전 식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체코음식이 맛있기는 하지만, 체코생활 하다보면 고기 위주 식단보다는 아무래도 아시아 음식이 더 땡기는 것 같아요. 


중식당에서 볶음요리할 때 흔히 볼수 있는 깊은 프라이팬인 WOK을 식당 이름으로 딴 WOKIN 입니다. 

위치는 나로드니트리다에 최근 생긴 스타벅스 건물 골목길로 보면 간판이 보입니다. 
간판에 O에도 WOK 손잡이 모양을 넣어서, 디자인에 신경 쓴 게 느껴져요.


뭔가 센스 넘치는 이 식당은, HOT한 것을 쫓아다닌 젊은 프라하사람들로 점심 시간에 북적거립니다.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포스팅하면서 드는 생각인데, 메뉴 선택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는 힘든 식당일 수 있겠어요)

1. 밥과 면 종류 선택
2. 고기나 해산물 선택
   야채 종류 선택
3. 소스 선택
   토핑 선택

아! 어떤 메뉴에서나 기본적으로 밥이든 면요리이든 계란이 들어갑니다. 


메뉴를 고르고 나면 후다닥 불에 요리를 하니, 음식 조리 속도도 빠른편입니다.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나로드니트리다 주변에 회사가 많은 걸 고려하면 직장인 점심식사로 좋습니다. 게다가 상자에 담아나오니 takeout 포장을 별도로 할 필요도 없고요. (그만큼 엄청난 쓰레기가 발생하기는 합니다 ㅠ.ㅠ) 젓가락을 상자 옆구리에 꽂아서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여러가지 선택이 가능한 WOKIN 식당에서, 저는 어떤 메뉴를 골랐을까요?

우동 + 오징어 + 숙주 + 청경채

주문하니 아래 사진과 같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오징어가 참 작죠 ㅜㅜ 내륙국가인 체코이니 오징어 존재만으로 감사합니다. 음식 가격은 대략 160코루나 (한화 8000원) 이니.. (라자냐와 같은 가격인데 양 차이를 고려) 저렴한 식당은 아닌걸로~ 조미료맛이 좀 강한 것 같기도 하고 ;;
 
하... 프라하맛집으로 소개하면 안되는 것인가?!

혼란스럽네요.


WOKIN 식당의 단점은 편하게 앉을 식당 의자가 많지 않고, 프라하 센터이다보니 사람이 북적북적거려 식사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양이 많은 체코식당 점심메뉴가 120코루나-150코루나인 것을 생각해보면 가격대비 양이 적은 편이고요. 아무래도 양이 중요하면 체코에서는 체코식당이나 중식당이나 또는 저렴한 이탈리아식당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프라하맛집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아래부터는 제 근황이야기를 조금 할게요.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업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퇴근 무렵이면 이메일 마무리할 것은 왜 그리도 많은지요. 

남편과 저는 맞벌이에 아기가 하나 있다보니 어린이집 등하원이 고민이었습니다. 둘이 내린 결론은 근무시간이 더 짧은 (+월급도 더 작은) 엄마인 제가 주로 등하원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이라는 것이 제때 시간 맞춰 딱! 끝내기도 어렵고. 
이메일 하나 정도 더 쓰고 가면, 딸랑구 어린이집 데리러 갈 시간에 10분정도 늦게 됩니다. 

다행히 딸은 어린이집 적응을 잘해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 제가 일이 있어서 남편이 5시 30분에 데리러 가자, 딸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거죠. 원래 다같이 만나 밖에서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딸이 분노(?)하는 바람에 집으로 바로 갔습니다. 

이 일이 있고나니 4시 30분만 되어도 초조해집니다. 
컴퓨터를 끄고 책상을 정리하는 몇 분도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외투도 사무실 계단을 내려오면서 입고, 사람이 많이 탄 트램에도 뛰어 타서 계단에 서있다가, 손이 시려워서 장갑을 끼덩 중에 장갑이 트램 문에 끼는 사태가 ㅠ.ㅠ 


이거 어쩔건가요... 다음 정류장까지 이렇게 가야죠. 
손이 안 끼인걸 다행으로 알아야겠어요. 

1분이 아까워 허둥지둥 계속 뛰는 제 모습이 - 어찌보면 처량하다가 워킹맘은 어렵구나 새삼느끼다가, 코미디 같이 웃기기도 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번 주는 한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더 정신이 없을 것 같은데도, 블로그 글이 올리고 싶어서 자다깨서 글 올려요~ 댓글 확인은 하는데 바로바로 대답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다음 주는 조금 한가해질 것 같으니, 포스팅 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 모두 감기 조심하셔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과 저는 종종 한국 드라마를 같이 봅니다. 외국인 남자친구였던 이 사람과 데이트를 할 때만해도,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한국여자랑 살다보니 남편이 한국과 가까이 지내려는 노력하는 것 같아요. 참 고마운 남편이죠.

남편과 여러 드라마를 봤는데 함께 본 드라마 중에서 긴장을 놓치 않았던 것은 <아치아라>였고요, <시그널>도 같이 봤고 가장 최근에는 <비밀의 숲>을 함께 봤습니다. 한국드라마를 다~ 보고 난 체코남편의 반응은..?

흠... 다~~ <아치아라>만 못 해  

였답니다. 전에는 드라마 <터널>을 함께 봤는데요, 첫회를 보자마자 

아휴... 또 시간여행이야?

응, 그래도 범죄 스릴러도 있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니까, 한 번 봐 보자

그래, 알겠어

남편과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의 입장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드라마 <터널>을 한참 같이 보다가,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인공이 부인의 재혼 소식을 듣고는 좌절하는 장면을 보고, 남편이 얘기합니다. 

부인, 부인은 나 죽으면 다시 결혼 해
다시 결혼? 냐하하하하하~~~ 싫은데
우리 딸이 아빠가 필요하잖아
됐어ㅡ 당신 아니면 남편 싫어. 결혼 해봤으니까... 한 번이면 됐지, 뭘 또 해
그럼 우리 딸이 성인되서 독립하고도, 평생 혼자 살려고?
그때 되면 조용하고 편하니 좋지. 지금은 남편, 아기, 개 2마리랑 복작거리며 살고 있잖어

드라마를 보면서 하는 간접 경험을 통해, 갑자기 남편과 제가 함께 하는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이 깊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서운하거나 화를 내려다가도, 얼른 나쁜 감정들을 지워내려고 노력하고요. (실상은 제가 블로그에 별별 투닥거리는 얘기를 자주 쓰지만요 ^^)

감정의 파도가 잔잔하고, 이성이 강하게 지배할 때는 

그래... 당신과 내가 지금은 평~~~생 같이 살 것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 오늘 화내는 나의 모습이 서로에게 마지막 기억이 되어버리면 어떡해

그렇게 마음이 괜찮다...싶다가도~ 

가족 식사, 집청소, 아기 빨래, 제 빨래, 개님들 보살핌까지 책임이 짓누르는 날이면, 저는 여지없이 폭발하게 됩니다. 결국 스트레스는 남편에게 이어지기도 하고요.

남편, 나 너무 힘들어...
부인,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김치는 그냥 나와? 반찬은 ?

그러게요. 남편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저와 체코남편이 살면서 하는 부부싸움의 주된 원인을 살펴보면

1. 감수성 예민한 제가 느끼는 서운함
2. 집안일이 가득 쌓인 스트레스 쌓인 상황
3. 해외생활로 마음이 지쳐있는 상황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예전 포스팅....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한테 서운한 마음 한가득

감정이 너무 앞서 있다 느낌이 들때면 제가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해 보는 것인데요, 극단적인 상황을 머릿 속에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현재 가진 것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의식 같은 것입니다.

종종 떠올리는 예전 에피소드 중, 한가지를 말씀 드릴게요. 


남편과 한국에서 연애를 하며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언제든지 연락이 잘 된다" 였습니다. 독립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제 성격상, 연애를 해도 자주 연락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요, 대신 감정 기복으로 불쑥불쑥 연락할 때가 있었습니다. 저의 급작스런 연락에도 남편은 매번 연락이 잘 되었습니다. 연애할 때도 그랬고 결혼해서도 늘~ 한결같이 연락이 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체코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하루는 남편이 오스트라바로 출장을 간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처음으로 떠나는 출장길을 배웅해줬죠. 어디서요???? 집 현관 앞에서요ㅡ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 저희 부부는 서로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이런 낭만은 없습니다~ ^^

부인, 나 출장 가 있는 동안 혼자 있을 수 있겠어?
아휴ㅡ 내가 애야. 며칠 밤 자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
그래, 오스트라바 도착하면 연락할게
응응

아침 일찍 출발한 남편은 점심에 고객을 만나 비즈니스 식사를 한다고 어김없이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서 일이 4시쯤 끝날 것 같아
아, 그래?
프라하 돌아가면 한 8시정도 될 거 같으니까. 부인 먼저 저녁 먹어
그래, 알겠

혼자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8시가 되었습니다. 

8시 30분정도 되어 가니 아파트 통로에 발자국 소리가 들릴 때면


혹시... 남편인가?

귀를 쫑긋하게 되더라고요

거의 9시가 되어가는데도 이상하게 남편한테 소식이 없습니다. 

대체 언제 오려나

궁금해서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고객님의 사정으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라는 멘트만 나옵니다. 

기차를 타고 오니까 터널을 지나가면 신호가 약해서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산이 많은 한국과 달리, 지평선이 펼쳐진 체코에서 기차가 긴~~터널을 지나가서 신호가 오래 끊길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당시에는 체코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산이 많은 한국 기준으로 생각한거죠. 

한 10분정도 있다가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전히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10분 뒤에 걸었을 때도, 10분 뒤에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도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습니다.

제가 이 체코 남자를 알고 데이트를 하게 된 이래로, 장시간 연락 두절이 된 것은 처음이라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디에 연락해볼 데도 없고, 별일없을 거라고 너무 나쁜 생각하지 말자고 스스로 달래며 초조하게 기다리고만 있던 찰나!!! 시어머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체코생활 초창기였으니 저는 체코어를 거의 못할 때였습니다. 

다른 것은 잘 못 알아 듣겠는데 vlak (블락: 기차) 만 알아듣고 연착되었나보다..하고 짐작만 했습니다. 그 때는 체코에서는 기차 연착이 흔한 일이라는 것도 몰랐네요.

한 20분 가량이 더 지났을까.... 문이 덜컥 열리며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남펴어어어언!!!!!!!!
아이고, 부인 괜찮아?

버선발로 달려와 와락 품에 안기는 저를 보고 남편은 조금 당황한 눈치입니다. 

남편!!!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아, 그래? 엄마랑 전화 하다가 배터리가 나가버렸어
응, 어머니한테 연락와서 Vlak만 알아듣고, 아직 기차에 있나보다 했어
어, 기차가 엄청 연착이 되가지고 
원래 연락이 너무 잘되던 남편이라, 걱정했지. 휴… 다행이다 
걱정했어?
그러엄~~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래도 걱정해줬다니 기분은 좋네 
참나, 앞으로는 배터리 꽉꽉 채워가지고 다니라고!
응, 알겠어

말도 안 통하던 체코생활 초기에, 혹시나 남편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가슴이 조마조마 했던 기억. 

함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초조해하며 알콩달콩 했던 신혼을 지나, 이제 두돌 되어가는 아이를 함께 키우는 우리 남편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서로에게 처음이라, 말도 안되는 에피소드도 생길 때도 있고요. 

사랑스럽고 다정한 체코남편이라고 해도, 부부생활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육아와 집안일로 지친 제가 화를 내고 나면, 남편은 제 눈치를 많이 보는데요, 하루는 한 차례 부부싸움의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서 남편은 평소같으면 미루었을 설거지를 막 합니다. 

남편, 남편도 좀 쉬어
아냐, 설거지도 해야되고 청소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지 
아이고, 조금씩 천천히 하자
아니야, 이렇게 집안 일 잘해야지. 부인이 나를 떠날 시기를 늦출거 아냐
뭐야ㅡ 뭔소리야

아휴... 글을 적어 놓고 보니, 제가 나쁜 부인이네요.. 

제가 화를 낼 때면 남편은 정말 마음의 상처가 된다고 했습니다. 가끔 남편은 어느날 집에 돌아 왔는데 아무도 없는 악몽을 꾸기도 하고, 제가 갑자기 체코를 떠나 버릴까 불안한 마음이 들때도 있다했고요. 

아무래도 체코생활을 하는 동안 저는 영원한 외국인이니, 언제든지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겠죠. 

그래도 남편이 불안한 꿈까지 꾼다고 하니, 제가 좀 더 남편에게 더 안정적인 부인의 모습으로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제가 던지는 한 마디가.... 

이 사람 기억 속의 마지막 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남편과 즐거운 순간을 늘려가도록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10월 29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고, 체코와 한국의 시차도 8시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 사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써머타임이 끝나는 것은 축축하고 흐린 겨울날을 이겨내야한다는 말입니다. ㅠㅠ 내륙에 있는 유럽 생활하고 계신 분들 올겨울도 화이팅이에요!


유럽 써머타임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냐면요,


시작:  3월 마지막 일요일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7시간 

끝   : 10월 마지막 일요일 - 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8시간 


그래서 매해 써머타임이 시작하고 끝나는 날짜가 다릅니다. 


써머타임 시작할 때는 1시간을 더 빠르게 만들어버리고, 끝날때는 1시간을 늦춰 시간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1시간도 시차라고 몸이 피곤합니다. 


써머타임의 끝은 곧 겨울의 시작이기에 11월이 가까워질수록, 체코 프라하 날씨는 비바람이 불며 을씨년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강풍주의보까지 내린 날이었지만 포스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나서기로 합니다. 

 

부인, 오늘 밖에 바람 엄청 불어 

응, 알고 있어 

조심해. 부인은 작아서 날아갈 수 있으니까

ㅋㅋㅋ 아, 웃겨. 걱정하지마. 애 낳고 펑퍼짐한 아지매 궁딩이 돼서 무게를 딱! 잡아줄거야

그래도 무거운 옷 입고 가

알겠어, 추워서 코트 입어야할 것 같아

 


햇빛은 나서 하늘은 사진처럼 파~~란데도 체감 온도는 정말 낮습니다. 오전부터 날씨를 지켜봤는데 시간이 지나도 바람이 쉬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아휴, 오늘 진짜 바람 많이 부네

어, 뉴스에 나오는데 공원에 큰나무들이 쓰러지고 사람들 다치고 그랬나봐. 절대로 큰 나무 많은 곳 근처는 가지 말고

근데 간간히 햇빛난다~ 

햇살은 따뜻해도 바람이 불어서 추워. 옷 따뜻하게 입고 가고

응, 알겠어


남편에게 계속 날씨 관련 경고(?)를 들으니, 살짝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집니다. 



에이, 오늘 그냥 나가지 말까?

그래~ 나가지 말고 집에서 글쓰면 되지 

아냐아냐. 이번 주는 진짜 포스팅 다시 해야된다 말이야

침대에서 쓰면 되잖아  

아이고야, 아기가 잘도 쓰게 내버려 두겠네

어쨌든 호주머니에 동전 좀 잔뜩 넣어가지고 가 

왠 동전? 혹시나 바람에 날아갈까봐?ㅋㅋㅋㅋ 

바람 진짜 많이 분다. 공원같은데 가지 말고. 계속 큰 나무들이 쓰러지고 난리야

알겠어, 알겠어. 집 앞에 커피숍 가보고 열었으면 글 좀 쓰고 올게


집앞을 나서는데 길에 떨어진 낙엽들이 회오리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과 대조되는 쌔~~한 분위기



날씨만 생각하면 집에 콕! 박혀 있는 게 맞지만, 제 운명은 동네 까페에 맡기기로 하고 까페를 가보니 문을 열였습니다. 


이런 날 디저트를 한 입 물고 힘내서 포스팅하려고 진열대를 기웃기웃거리자 주인 아저씨가 얘기하십니다. 


어제 휴일이라서, 디저트 종류가 몇개 없어요

아, 예


아쉬운대로 아몬드가 들어간 빵을 시켰는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까페라떼의 우유거품이 보송보송 살아 있는 것을 보니, 미용실에서 머리에 한껏 뽕 올라간 것처럼 예쁘네요. 커피와 우유층도 잘 나뉘어져 있어서 사진 한 장 찰칵~ 

 


간만에 육아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포스팅을 할 생각에 들떴는데, 인터넷이 연결됐다 끊겼다 불안합니다. 확실히 흐리고 눈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인터넷 신호가 약합니다. 우선 글만 쓰고 업로딩은 집에 가서 해야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프라하 집에 돌아오니, 거리에 외국사람들이 가득한 것이 이상합니다. 체코사람들한테 제가 외국인이겠지만, 저한테는 그 사람들이 외국인이죠~ ㅎ 


뿐만아니라 많이 적응했다 생각했던 체코생활인데도 이번에 한국생활에 너무 익숙해 있다가 와서인지, 다시금 체코 문화 충격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막 체코에로 돌아와서 생생히 느끼는, 체코생활과 한국생활의 차이 몇가지 적어볼게요.

 

1. 열쇠를 챙겨야한다

 

체코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강아지들 산책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개들과 함께 현관을 나서려는데, 아차... 이제 열쇠 챙겨야합니다.

 

예전 체코 집 관련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 같은데, 체코 집들은 문이 조금 많습니다.

 

아파트의 현관문,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현관과 아파트 입구 또는 지하실 사이에 문, 우리집 현관문에 열쇠만해도 2~3개입니다.

 

2. 배달 속도가 느리다 

 

체코는 월세는 기본 가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집을 살 때는 보통 가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건 한국에서 이사할 때도 마찬가지이죠. 


그런데 체코집을 보다보면 2+kk, 3+kk이런식으로 kk가 붙는데, 체코어 kk(kuchynsky koutek, Kuchnsky linky라고도 합니다. 이게 뭐냐면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을 말하는데요, 체코 집과 체코 아파트에는 부엌 시설이 없는 집도 있습니다. 


네! 싱크대가 전~~혀 없이 싱크대 들어갈 공간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부엌을 설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급하게 이사를 해야하는 경우 싱크대 공사까지 해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려 답답할 수도 있죠. 


저희는 이사할 때 초기 자금을 줄이고자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상태가 괜찮아서 바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저희 집 전주인은 더 큰 집으로 이사간다면서 집에 있던 소파를 놓고 갔는데요,  3년 정도 사용하자 인조가죽이 찢어지며 가루형태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남편은 소파 상태를 보며 새로 사자고 여러번 얘기를했습니다.

 

부인, 이거 봐. 우리 새로운 소파 사자

근데, 아직 딸이 어리잖아. 지금이야 소파를 더럽혀도 어차피 처분할거니까 괜찮지은데. 새로운 소파를 못쓰게 만들면, 닦느라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 거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깨어 있을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어디야, 소파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

   

그렇게 아기가 거의 두 돌이 되는 시점까지 버티고 있었는데, 한달 뒤면 한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어쩔 수 없이 소파를 사게 되었습니다. 소파가 오기 전부터 소파를 얼마나 깨끗하게 쓸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ㅠㅠ 

 

부인, 내가 소파 파는 웹사이트 주소 이메일로 보냈어. 한 번 봐봐

응, 알겠어. 딸 낮잠 자면 한 번 들어가 볼게 


체코에서 침대 소파 가구 파는 웹사이트 


https://www.nabytek-helcel.cz/


남편 회사 사람들도 여기 웹사이트 자주 이용한다고 하니, 체코에서 가구를 사야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웹사이트의 좋은 점은 소파에 따라 긴 부분을 왼쪽으로 할지, 오른쪽으로 할지 결정할 수 있고 소파 재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소파 청소가 좀 쉽고, 가루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재질을 골라서 주문을 했습니다. 


소파 주문했다!

잘했네, 남편. 고마워

배달은 2-6주 걸린대 

어???? 배달이 2주에서 6주 걸린다고???

응, 손님들 오시기 전에는 도착하겠어

헐... 2주에서 6주라니.... 


배달 기간을 듣고나니, 요즘 말로, 허얼..... 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2주에서 3주도 아니고, 5주-6주도 아니고,,, 2주에서 6주라니 뭔가 판매자 사정에 맞춰 하겠다는 느낌이 강하지 않나용?? 융통성이 너무 과한 느낌이라 해야하나요.... 


체코에서 배송오는 것도, 인터넷 설치 서비스 같은 것도 9시-10시 사이 방문이 아니라 오늘 9시-16시 사이 방문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갈테니 집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라는 것도 아니고;;; 


최근 국제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때문에 좀더 고객 중심 서비스로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3. 공사 완공 속도도 느리다

 

2번과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 속도가 느린 체코의 모습입니다. 


집근처에 프라하 센터로 가는 트램역이 2군데 있는데,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한군데가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체코 프라하는 1000년의 오랜역사를 자랑하는만큼, 사회기반시설도 상당히 노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늘상 프라하 이곳저곳은 보수공사나 재건설로 정신이 없고요. 

대부분 트램공사의 경우 보수기간을 명시를 해 놓습니다. 


집근처 트램공사는 10월 중순에 끝이 난다고 트램정류장에 써있더라고요. 

 

10월 중순이면 공사가 끝나니까, 내가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올때쯤이면 다시 이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이런이런,,, 아직도 한국식으로 사고를 하고 있는 저!


뭐든 뚝딱뚝딱하는 빠른 속도의 한국과 비교할 때, 체코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공사 기간도 상당히 긴 편이고요. 바츨라프 광장에 있는 프라하 국립 박물관의 보수 공사 기간도 7년 잡았으니까요. 


어쩌면 체코 속도에 따라 차분히 하면서 철저하게 할 수도 있겠죠. (체코 공사 기간이 느리다는 얘기가 나올 때면, 남편은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사고를 얘기합니다. ㅠㅠ 정말 부끄럽고 충격적인 인명사고였죠.) 

 

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을 하는 남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에잇! 여기 트램정류장에 트램 안다녀. 공사가 12월말까지로 연장되었대

하하하, 그럼 그렇지. 우리 체코로 돌아왔네 


생각해보니 프라하 6년 살면서 체코 트램 보수 공사가 처음에 공시한 기간에 끝나는 것을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요. ^^ 


이제 체코로 돌아왔으니, 한국 속도에 맞춰져 있던 생활습관을 다시 체코 속도로 바꾸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저의 체코 전화번호는 정말 자주 연락을 하는 가족이나 체코에서 만난 사람들 외에는 잘 모릅니다. 


제가 결혼과 체코생활을 결심하고는 정신없이 체코로 오는바람에 그리되었고, 알려져 있던 체코번호도 중간에 바뀌었거든요. 


그나마 카카오톡이 있어서 체코번호를 알지 못해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닿았었는데, 중간중간 기계도 바뀌면서 여러번 제 카카오톡이 없어졌다 생겨났다를 반복하며 서로 연락이 끊겨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가기 몇 달 전 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아는 언니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한참 사람 사이에서 힘들어하던 찰나라 어찌나 더 반갑던지요. 


   

오랜만이야~~ 아기 잘 키우고 있어?

어머 언니!!!! 진짜 오랜만이야. 애 키우느라 정신없지, 뭐 ^^ 

딸 몇 개월이야?

지금 18개월

옴마!!!!!!! 그렇게 컸어?

응, 많이 컸지?

너무 깜놀이다

ㅋㅋ 그러게. 남의 애는 진짜 빨리 크나봐

시간이 어쩜 그렇게 갔니... 세상에. 고생 많았네 

ㅠ.ㅠ 정말 시집을 너무 멀리 왔다 생각했어

그니까. 어디 오만천리로 갔어 

ㅋㅋㅋ 오만천리

한국 언제 오니?

올해 추석쯤 한 번 들어가려고. 그런데 아기가 이제 잠도 안자니... 혼자 비행기 타기 힘들어서- 남편 휴가를 맞춰야할 것 같아

아기 데리고 오기 힘들지

응, 그래도 24개월 전에 비행기표 할인율 높으니까, 한 번 더 가려고

ㅎㅎ 맞다

그 이후로는 진짜 언제 가게될지도 모르는데 

그래, 한국오면 연락줘

응응


매해 한국에 왔는데 이번 한국여행은 다음 기약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되도록 시간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이 언니와는 호주 어학연수를 하면서 처음 만났고, 

그때 제가 22언니가 27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둘 다 어린나이였던  같아요

임신을 했을 때 잠깐 보고 2년만에 보는거라,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연락했습니다. 


언니~~~  한국왔어

입국 축하! 지금 어디에 있어?

, 인천 친구네. 언니집은울대 근처야?

아니, 신도림쪽으로 이사왔어

, 어디 봐야할까?

아무래도 네가 아기랑 가기 편한 곳으로 내가 갈게

여기서 김포공항이 그나마 가깝대

! 거기 롯데몰있다. 아무래도 쇼핑몰에서 보는 것이 낫겠지?

응응, 쇼핑몰이 아기랑 가기 편하지

 

딸은 집밖을 나서는데, 앞으로 8살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과자를 먹으며 걸어갑니다. 갑자기 뒤로 돌아 저희 쪽으로 걸어 오더니 딸한테  감자칩 하나 손에 쥐어줍니다. 그리고는 부끄러운지 후다닥 가던 길로 달려가더라고요. 귀여운 아이죠? ^^

 

친화성이 좋은 저희 딸은 옆을 지나는 사람들을 다~ 쳐다보고 인사를 나눕니다


(손을 흔들며) 빠빠~

 

아이고야, 귀엽네. 안녕~~

 

확실히 한국사람들이 체코사람들보다 아기인사에 대응을 주는 같습니다

체코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무뚝뚝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듯 싶어요.

 

마어마, 애기 예쁘다

형이 걸어 가는 같다

아휴~ 나도 낳아야지

 

딸은 그냥 앞으로 죽죽 걸어가기만 했을 뿐인데, 순간에 미래 자녀계획까지 말씀을 나누십니다저희 딸을 보고 나누는 대화를 듣자, 체코사람이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어린이집을 가는데 공원을 지나가거든요, 5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아이의 서투른 걸음 걸이를 보고 피식~ 웃으며 

 

하하, 걷는  재밌네. 완전 쑈구만, 쑈야

 

어린이집 시간이 늦을까봐 계속 걸어가기는 했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쓰고 있는 것을 보면 그닥 기분이 좋은 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체코사람들 특징 중에 조금 냉소적인 성향이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죠.

 

 

아기가 있으면 이동시간이 더 오래 걸리니 일찍 출발했는데도, 쇼핑몰 내에서 헤매서 15분정도 늦었습니다.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언니한테 연락을 하니 언니도 김포 롯데몰이 처음이라 조금 늦는다하네요. 그 사이 딸랑구는 잠이 들어서 제 무릎을 베고 쇼파에 누웠습니다. 김포 롯데 쇼핑몰은 쉴 수 있는 소파가 여기저기 많아서 참 좋더라고요. 


조금 기다리자 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니!! 여기!!

어머나! 아기 자네~~

응. 밥 먹고 자려나 했는데, 오다가 잠들어 버렸어 

잘 지냈어??? 

응, 아기 키우며 지냈어

그래그래. 그 멀리서 고생했네. 잠깐 여기 있어. 유모차 빌려올게 


6세 아이의 엄마인 언니는 제가 뭐가 필요한지 척척 알아서 해주었습니다. 

 

언니가 고객센터에서 빌려 온 유모차로 옮기자 마자 아기가 눈을 확! 떠버렸습니다. ㅠㅠ아기 자는 동안 여유롭게 언니와 밥 먹는 상상을 하면서,, 유모차를 밀고 걸었건만, 영~ 다시 잠잘 기세가 아닙니다. 재우는 것 포기하고 딸도 점심 먹을 겸사겸사 점심 먹으러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뭐 먹고 싶어? 먹고 싶은 거 말해봐~

나,,, 딤섬 먹고 싶은데. 여기 딘다이펑 있더라고. 괜찮아?

응, 나도 딤섬 먹은지 오래됐어. 가자가자 



▲ 롯데쇼핑몰 내 식당은 어린이 의자와 어린이 식기가 거의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호주에서 생활할 때도 외롭지않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 이제는 인생과 육아 선배라 여러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꾸준히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 인연이다보니, 어느정도 가치관도 성격도 비슷한 면이 있는  같아요. 아기 엄마가 된 후로 처음 만나는 건데, 육아선배로서 육아 방향에 대 비전을 제시해주어서 좋더라고요.

 

특히 나를 찾는 회사일과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역할 사이, 워킹맘으로서의 고민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니 속도 확 풀리고요. 

제가 체코생활하면서 참으로 그리워했던 시간입니다. 


언니에게 체코생활의 어려움에 대해서,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풀이도 하고요. 


근데, 그건 한국에 살아도 마찬가지야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것이 체코생활이기에 겪는 것인지, 한국에서 산다고 해도 마주할수밖에 없는 고민들인지 구분도 하게 되고요. 

 

언니가 딸을 유치원으로 데리러 갈 시간이 되어,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뭔가 제가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마음의 혼란을 줄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3이나 1정도 되보이는 남학생이 말을 겁니다.

 

아기 개월이에요?

 

보통 중고등학생들은 "아기 살이에요?"라고 물어보는데, 개월 수를 묻길래 의외였습니다.

 

, 20개월이요

저도 4 동생이 있거든요. 혼혈이에요?

머리 럽다

머리카락 색은 저도 사실 부러워요 ^^

 

체코에서는 제가 외국인이다보니 아기랑 있어도 체코사람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한국은 확실히 쉽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안면에 대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문화는 조금 놀랍지만요.


 

다음날 동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동네 아주머니가 네 분이 지나가시면서

 

아기 머리색깔 ~염색한거에요?

아뇨, 원래 색깔이에요

혼혈이겠지?

, 아빠가 외국인이에요

아휴~ 염색값 아꼈다 ~

내가 색깔 갖고 싶다. 부럽네

몰라, 나중에 커서 본인은 싫을지도

 

아기가 커서 자신의 밝은 머리색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모르지만, 여러 사람이 예뻐하고 부러워한다는 사실은 알았으면 좋겠네요

'한국,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진 크림빵의 범인은....?  (14) 2017.10.03
신나는 한국 동네 구경  (6) 2017.09.30
해외에서 그리워했던 시간  (3) 2017.09.26
정말 이제는 애엄마구나  (6) 2017.09.19
달리 보이는 한국 문화  (4) 2017.09.16
한국 갈 준비하며 깨달은 것  (4) 2017.09.1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컴퓨터로 한국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다음 서류 프린트 한 장을 하기 위해, 프라하 시내를 돌아다닌 이야기를 계속할게요. 

어린이집에 오전에만 가 있는 딸을 데리러 가기 전에, 프린트를 하고 싶어서 마음은 정말 바쁜데 클레멘티눔 도서 가는 길은 속절없이 예쁘기만 합니다. 

제가 프라하생활을 하면서 동양 여자 외국인으로 살아가기가 팍팍하다 토로하지만, 프라하 도시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고 예쁜 것 같습니다. 

안내표지를 따라 클레멘티눔 도서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딱봐도 제가 외국인이니 관광온 줄 알고

클레멘티눔 도서관(유명한 관광지) 닫았어요

라고 합니다. 

아, 저는 프린터 쓰려고 왔는데요

그럼 Information에서 입장권 사오세요

클레멘티눔 도서관은 1일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1년 연간이용권을 살 수 있는데요.  

이미 프린트를 시도해서 몇 번 실패를 한 상황이라, 이번에 입장료 내고 프린트 마저 못하게 되면 ㅠ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래서 입장권 판매처에  분께 먼저 하고 싶은 린트 형태를 명드렸습니다. 

 

흐음, 아무래도 어려  같네요

 

입장권 파는 곳 주변에 프린터가 한 대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형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딱 봐도 WIFI 연결은 어려워 보이는데다, 도서관이니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는 안될테고. 으아아아아앙 


프라하 시내를 여기저기 누비며 프린트 할 곳을 찾으러 다녔는데, 결국 프린트 실패 ㅠㅠ시계를 보니 어린이집에 있는 딸을 데리러 갈 시간입니다. 

 

헐레벌떡 뛰어서 트램을 잡아 탔는데, 2정거장 가서 갑자기 트램이 멈춰 서더니만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재 우리 트램은 트램 교통 정체로 멈춰있습니다. 


앞으로 10분정도 대기해야될 것 같으니, 급하신 손님들은 내려서 가까운 지하철을 이용바랍니다

 

WHAT????? 이라고 육성으로 말하고 싶을만큼 황당합니다. 

 

 

제가 오랜만에 평일 점심시간에 시내를 나왔더니, 프라하 시내가 점심때 얼마나 막히는지 잊어버린거죠. 일 쉬면 감 떨어진다더니만 ㅠㅠ 아무래도 회사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아요. 

 

트램이 막힌 곳이 지하철역에서 바로 붙어있지는 않데다, 그나마 가까운 역도 프라하지하철 B선입니다. 


프라하에 사시는 분들을 아실테지만, 지하철 B선과 C선이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환승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C선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트램 2정거장 > 하차후 C선 환승일 듯 싶습니다. 

 

우선 트램에서 내려 막혀있는 트램 3~4대를 걸어서 지나치면서.... 

바짝 타들어가는 제 속도 모르고, 프라하는 선선한 바람에 해까지 뜨며 예쁘기만합니다. 

 


걷다보니 안내방송에서는 10분이라고 얘기했지만, 정체 상황이 심각해서 적어도 20분 이상은 기다릴뻔했네요.


겨우겨우 C 선으로 갈아타 총알처럼 달려 지하철로 갈아탔습니다. 프라하 지하철은 빠른 편이니 후딱 내려서 어린이집까지는 버스 1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지하철 출구로 나가자 마자 제가 타려는 버스가 옵니다. 앗싸~!!

 

한 정거장만 가면 되니까. 딸아 잘 버텨다오 


거의 다 와가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뭔가 이상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버스가 작은 동네가 아닌 고속도로같은 넓은 대로변으로 쌩쌩 달려갑니다. 

 

혹시.... 네.... ㅠㅠ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에요. 


가끔 프라하 버스는 하차와 탑승을 같은 곳에서 하는 정류장이 있거든요. 급한 마음에 내린 곳에서 바로 타면 되는 줄 알고 있다가, 버스가 보이자 의심없이 홀랑 타버린거죠. 


이눔의 버스는 금방 멈추기라도 하면 좋겠구만,,,,

외곽지역으로 빠지는 버스라서 한참을 쭉쭉 달려가서 멈췄습니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가 보니, 그제서야 반대편 버스 승강장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지하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행히 딸이 졸려하는 것 말고는 별탈없이 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퇴근 시간이 되고, 


부인, 프린트 했어?

아니, 결국은 못했지 뭐

흠.... 내가 내일 우리 회사 IT담당자한테 프로그램 다운로드 제한 좀 풀어달라고 부탁해볼게

응, 고마워

 

제가 하루 종일린트를 한 장을 위해 헤맨 모습이 안타까웠나봅니다. 

남편 회사의 IT 담당한테 가서 제 풀어달라고탁했는데도운로드 실패 ㅠㅠ

어허허허,,, 거의 멘탈 붕괴가 일어날 거 같아요... 어허허허 


, 내가 목요일은 회의라서 정신없으니까,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인터넷 까페에린트 해볼게

, 고마

 

제 생각에는 그나마 신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Copy General에서도 프린트가 안되었는데, 소규모 인터넷 까페 안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인터넷 까페를 가보겠다고 하니, 말리지는 않았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한참간이 흘러서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하망을 가지고

 

늦었네~ 프린트는? 됐어??

아니

 

그럼요..... 그렇죠... 당연히 실패 ㅠㅡㅠ

 

어떡하지... 아무래도 일린팅하는 데서 프린트는렵겠지?

, 안될 같아. 그냥 프린터기 살까?

생각보다 비싸던데... 내가 한 번 회사 동료한테탁해볼게

우리회사에서는 안 되었는데?

억으로는 우리 회사 컴퓨터는 프로그 설치 가능했던 같아

그래,

부탁 한번만 해보고, 안되면 그때는 진짜 프린터기 사자


제가 원하 단지 프린트장인데, 이리도 어려운지....

 

얼른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00씨, 혹시 프린트 한 장 해줄 수 있어요?

네,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근데 어떻게 전해주죠?

아~ 제가 내일 점심 시간 때쯤 회사 근처로 갈게요


다음날 점심즈음


00씨, 혹시 제가 보낸 이메일 프린트 되던가요?

제가 오전에 바빠서 이메일을 못 읽었어요

지금 열어볼게요

네네

....

무슨 프로그램 다운로드 받으라는데요?

네, 맞아요. 그거 다운로드 받아주세요

음... 계속 다운로드 중이라고만 뜨네요

그러다 될 수도 있어요

그럼, 기다려 볼게요. 되든 안되든 회사는 오실거에요?

네, 지금 아기랑 가는 길이에요

(몇분 뒤)

프린트 됐어요!

진짜요? 우와! 정말 고마워요 ㅠㅠ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조금 있다 뵐게요 


회사 동료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프린트 한 장을 건내 받아 가방에 넣어가면서,

문득 체코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해외에 살면서 일을면 좋은점이, 회사속이되어 있어서 외국인으로 삶의 방어막이 되어주 같다


프린트 한 장이지만, 내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인데... 회사를 안다녔다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체코생활하며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임을 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전체적으로 유럽사람들이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는 일본이나 중국입니다

다음으로는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저렴한 물가로 휴가를 즐길 있는 곳이고요


간혹 체코사람 중에서 한국을 모를 경우,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인건비와 물가가 저렴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제가 보는 체코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배타적이고 소극적인 편이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은 없는 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일본 문화를 가까이 하고 아는 사람들은 뭔가 있어 보이게 생각하기는 하고요. 한국에서 영어를 하고 미국 생활 경험이 있으면 왠지 특별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체코 과거에 공산주의 국가였다보니, 아시아 쪽은 베트남과 중국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북한 밀접한 역사가 있어, 체코에 북한대사관도 있 정도입니다.

 

남편이 한국 전공을 공부하던 때 가르치던 교수님은 김일성 통역을 맡은 사람이기도했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체코생활을 시작했을때보다는, 체코에도 한류가 천천히 조금씩 퍼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체코사람들에게 낯선 한국 문화이지만, 체코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해 있는 한국문화가 하나 있었으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바로 .입니다.

 

김치가 전세계적으로 확 유명해진 이유는~ 

건강한 음식으로 선택되기도 하고, 미셸 오바마 김치를 직접 담근 것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 미셰 오바마 직접 김치 담가.... 만드는 법까지 소개>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2/08/0619000000AKR20130208003100071.HTML

 

김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모든 체코식당에서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전음식이나 채식을 전문으로 하 식당에는 한국 음식 메뉴로 김치가 있습니다.

 

http://restaurace-maitrea.cz/en_menu.htm



한국에서 김치는 반찬이라면, 체코에서 먹는 김치는 식전 에피타이저(스타터) 샐러드처럼 먹습니다.


분위기 있고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퓨전요리를 하는 식당에도, 김치 메뉴가 있습니다. 


http://www.aureole.cz/menu/ 


스타터로 김치의 가격이 무려 200kc, 한국돈으로 한접시 1만원입니다. 헐.... 



체코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배추가격과 들어가는 재료 단가를 뻔히 아는데, 담궈먹고 말지요~~ 


전통 한국 요리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젓갈 맛이 덜나고 간이 덜 된 샐러드에 가깝습니다. 


김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 주변의 체코사람과 김치 관련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1. 남편의 태권도 친구

 

남편의 친구들은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 의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는데, 학업 과제 중에 하나가 발효된 식품을 직접 만들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관찰 일기를 써서 발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김치를 직접 담그기로 하고 발효를 시켜서 수업에 가져갔는데, 김치통을 여는 순간 거기 있던 체코학생들이 냄새때문에 거의 기절할뻔 했답니다. 냄새에 겁먹었지만 용감한 몇몇 학생들이 김치를 먹어 보고 "강한 냄새에 비해, 맛은 괜찮다" 평가를 했다네요.

 

많은 양의 김치를 만들어서, 며칠 태권도 캠프에 김치를 가져왔는데 태권도를 하는 체코사람들은 김치맛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저녁 바베큐와 함께 곁들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2. 체코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


예전에 체코회사장님은 불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패턴으로 날로 배가 나왔습니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식이요법을 쓰기로 했는데요


사장님이 선택한 다이어트 음식?  바로, 김치였습니다.

 

체코식당에서도 김치를 샐러드처럼 한가지 음식으로 판매를 하다보니, 김치만 먹는 것은 사장님한테는 샐러드 다이어트인 셈이었죠. 사장님은 한국식품점에서 파는 김치를 사서 먹으니, 김치에 들어가는 소금 양념을 생각하면 김치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는 어려웠습니다.

 

사장님, 김치로 다이어트 하신다고요?

제가 원래 채소를 싫어하는데, 김치는 맛있어서..

 

과연 사장님의 김치다이어트 결과는 어땠을까요?

 

체코는 주식이 빵과 고기이다보니, 그것을 피하고 김치를 통해 채소 배추를 섭취하다보니1주일 정도 김치만 먹어서 3~4kg 빠졌답니다!

 

사장님이 김치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점심에도 회사에서 김치를 먹느라고, 회사 냉장고에 김치를 놔두었습니다김치를 먹고 한국인인 저도, 냉장고에 김치 냄새 배인 것은 별로인데요, 체코사람들에게는 놀랍고 충격적인 냄새였답니다.

 

하루 체코직원들이 "김치 어쩌고 저쩌고,,, 김치~ 쑥덕쑥덕" 합니다.

 

냉장고에 무 음식을 겠어요

저도요. 어제 놓은 치즈에 김치냄새가 나서 먹겠더라고요

먹으려다, 김치냄새때문에 먹고렸네요

 

김치냄새나는 치즈 김치맛... 상상이 가시나요? 퓨전으로 만들기에는 음식 간극이 커보이죠?

 

며칠 장님의 김치 다이어트가 끝이 나고, 체코직원들은 앞으로 김치는 냉장고에 넣지 말아달라고 건의 했답니다.

 

안타깝게도 며칠지나지 않아장님의 다시 불러왔는데요, 소고기 저키 박스로 사놓고 입이 심심할때마다어서 김치 다이어트는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갔습니다.

 

3. 체코직원들이 말하는 김치란?

 

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도 끝이 났는데, 여전히 직원들이 김치김치 거립니다.

 

아직도 사장님이야기를 하나…

 

궁금했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서 체코직원 명과 저만 사무실에 남았습니다


체코직원은 영어도 완전 잘하고, 중국학 전공에 중국에서 1 살다온 경험도 있는, 체코 사람 중에서 조금 특별한 경험을 가친 사람이었습니다


궁금한  못 참는 ,  체코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아까 직원들이 김치, 김치던데... 혹시 사장님직도 김치 다이어트 하세요?

,, 그게... ( 망설임)

그때 냉장고에 김치때문에, 다 직원들이 음식을 버렸잖아요

,

이후로 체코직원들이 나쁜 일이 있을 , 욕대신 "에이, 이 김치같으니라고!" 얘기해요

 

어헉!!!  이 이야기 듣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 음식이고, 나라 직원이 있는 앞에서 체코어 알아듣는다고 욕대신 김치라고 말을 하다니...

 

이러한 체코사람들의 타문화에 대 배려없는 태도 겪을, 기 예의에 대한 개념이 없나.... 하는 나쁜 생각들 때도 있습니다.

 

이 체코회사가 조금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체코에서 베트남식당과 중국식당을 흔히 있고, 체코사람들도 자주 가는데 20 중반 나이가 되도록 젓가락을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체코사람도 있었고, 근처 독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를 여행해보지 않은 체코사람도 있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스테이크 집에서 가서 "칼질하는 " 특별하게 여기는 것처럼, 체코사람들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특별한 체험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다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통한 직접 경험이 이해폭을 넓혀주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코사람 중에서 여행을 많이 해보고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덜 배타적이라 제가 외국인으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좀 더 마음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니까요, 

여러분이 알고 만나는 체코사람들은 좋은 분들이실거에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유아기습관이 아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여, 요 아기양한 식재료을먹이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됩니다.

 

딸은양한 반찬 중이란말이를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계란을 말고 있으면 남편이

 

우와~~~ 란말이!!! 나도 한입만

 

합니다. 딸랑구 란을 홀랑 집어서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며

 

가만히 보 우리집에서 딸이 최고로 좋은 것은 먹는 같아 

, 뭐가 그래 준비하면서 우리 먹을 것도 만들잖아

 

그리고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놓고 통에 철자를 예쁜 스티커로 붙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출근준비를 하다말고 옆으로 다가옵니다.

 

봐봐, 딸은 렇게 예쁜거 해주고

왜, 부러?

진짜로? 아이고야~~ 스티커 철자 남았으니까, 남편 휴대폰에도 붙여줄까?

아냐, 됐어. 렸을 , 이렇게 최고로 받은 같지 않아서

남편도 아기였을 듬뿍 받으며 부모님이 최고로 해주셨을

흐음, 렇게 최고로 좋은 것은 아니었던 같은데

나는 한국 엄마잖아. 그리고 당신이 너무 어려서 기억을 못하니까 렇지

 

한국엄마라고 얘기 이유 제가 느끼기에 체코엄마들은 전반적으로 육아에 있어 한국 엄마들보다는 신경을 같거든요. 아이 먹이는 것에서나 육적인 분도요. 체코엄마들의 육아방식을 보면 수월해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엄마들이 아기를 키우는데 성맞다고도 하지, 한편으로 만큼 식을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거죠. 

 

체코부모든 한국부모든, 정상적인 부모라식을움에 있어서선을 다하 않는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단지, 최선을 다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정도와준의 차이 생길수밖에 없는 같고요. 형편에 맞게 주어 상황에서의 선일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 사정에 맞게 하는데, 그런 모습이 남편이 볼 때는 은근한 질투가 느껴지나봅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저나 남편이나 개인 시간이 서로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뿐 아니라 공간도 말이죠ㅡ

 

남편, 저기에 아기 보험증 좀 넣어줘

여기는 내 상자잖아

남편이 아기 병원 일정 챙기니까 거기 같이 넣으면 되지

아휴,,, 도대체 우리 집에 공간은 하나도 없나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여기도 아기 저기도 아

아휴ㅡ그 상자에 넣기 싫으면 그 밑에 수납장에 넣어줘요

 

남편의 공간뿐아니라 제 공간의 많은 부분도 아기에게 할애되어 있지만, 긴 이야기 해봐야 감정만 상할지 모르니 1절만 합니다. 


저는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일을 하는 남편은 하루에 딸과 얼굴보는 시간이 2~3시간 정도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되도 아기간을 더 많이 보내 위해, 아기를 재우기 전에 족이 침대에 모여 굿나잇 인사를 하는데요, 아이 , 남편이 쪼르르 침대에워 있는 상태에서, 제가 먼저


도브로 노쯔 Dobrou noc (체코어로 잘자, 영어로 good night)

 

아기 말소리 따라하려고 혀 낼름낼름 부지런히 움직이며


도리로오~~

 

하고소리 냅니다. 남편은

 

잘자요, 랑들

 

하고 뽀뽀를 는데, 점점 저희 꼬마 아가씨가 뽀뽀 하려고 합니다.

 

뽀뽀!

(고개 돌리며) Ne!

뽀뽀 ?  한번만

(온몸으로 항하며)으으~~ Ne! Neeee !!! 

, 나도 됐어. 엄마한테 된다. 인생에서는 이 여자가 최고야

 


그리고 술을 맞추면서 눈동자는 자꾸 딸을끗희끗 봅니다.

 

(뭐지, 이?) 남편 뭐 하는거야?

?

한테 질투 느끼게 자극하려고한테 뽀뽀하는거야?

,,,, 그게

 

대화 나누는데, 아기가 저한테 몸을 굴려 오더니

 

보보 (체코어로 물이 voda보다) 

 

합니다. 아직 잠들기 전에 깨어 있는 상태여서

 

딸이 일어나서 혼자 마 있을 같아

 

라고 말했더니 눈치를 보는지, 음 5 정도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밍기적 거리며 앉아 병있는 곳으로 손을 뻗습니다.

 

아이~~진짜, 아가씨 게으르네. 누구 닮았나?

아냐~~

진짜로?

게으르기 체코사람인 남편이 게으르겠지

,,, 아 같은데ㅡ 게으 10% 부 게으 90% 닮은 같아

참나- 90% 게으르다고?? 그럼 그렇게 게으 여자 뭐하러 같이 산대?

아, 그게ㅡ 너무 게을러서 손이 많이 가거. 그래서 당신은 내가 없으면 안돼

 

놔ㅡ 체코남자... 이리도 병주고 약주고에 능하다니~~~~ 가끔  마음을 들어다 놨다하는 요물같은 남편입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티스토리 블로거들 중에서 해외생활 블로그들이

있는데요, 

해외생활 블로 중 한 으로

해외생활 블로거가 은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모든 해외생활 블로거에 

100% 해당되는 이유가 아닐수도 있지만요

재미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1. 외국 살다보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른 문화를 겪으며 에피소드가 많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니 

한국과 다른 을 많이 보게 되고, 

매일 다른 환경에 처해 있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영국과 호주, 일본은 운전을 왼쪽으로 하는구나.. 

라든가,

 

제가 체코에 살면서 느낀바라면, 

 

체코사람들은 주말 아침을 늦게 시작하는

편이라, 동네 커피숍은 11시정도에 문을 여는구나

 

등등 해외에 있기에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  살아가는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아내게 되고요. 

 

 

2. 한국 사람들이 외국에 관심이 많다

 

제가 체코사람들을 보고 한국사람과 크게 달라서

놀란 점이라면,,, 

체코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관심없는 편입니다

 

한국사람같은 경우는, 


- 한국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 한류는 해외에서 얼마나 퍼져 있고 

  영향력 있는지

- 한국 사회시스템과 선진국 복지국가의

  사회 시스템 비교

 

등 끊임없이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생활 블로그가 생겨나고, 

지속적으로 한국사람들이 방문을 하고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생때는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유.럽.여.행 이었거든요.


20 다양한 국가 여행하며 

경험한다는 것이, 사실 상당한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것인데 말이죠. 


한국에 퍼져있는 문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살면서 


- 외국 어디를  가 보고 싶다거나  

-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에 보고 싶다거나 


이런 도전정신이 한국에 퍼져있는 문화 중에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새롭고 다른 문화에 상당히 배타적인 

체코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말이죠. 

 


3. 해외생활에서 대인관계가 단촐하고, 

사람을 사귀기가 어려워 외롭다.

 

해외생활과 해외근무의 장점이라고 하면, 

퇴근시간이 일정해 저녁 시간이 한가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친척들, 친구들도 많다보니

결혼식장례식  다양한 경조사들도 

챙기게 되잖아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해외에 있으면 

아무래도 대인 관계가 단촐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시집오거나 직장을 다니는 경우 

깊이 마음을 나눌 친구를 새로 사귀기도 어렵고요. 


제가 만난 해외생활 10 차 넘는 

주변인들이 하는 얘기로 

'외국살면서 털어놓을 

친구 2 있으면 대단한 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사람 만나면 

처음에는 말이 통하니 금방 마음의 문을 열다가도, 

자라온 배경이 다르다 보니 결국은 

깊은 인연이 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좋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로 가게 되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서

헤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요.

 

저 역시도 해외생활이 길어지면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만남부터


이 사람은 언젠가 떠날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 

깊게 친해지기 어려울거야... 


라고 단정짓기도 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외국생활

뒷편에 찾아오는 외로움..... 

아예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단절되어 살 수는 없잖아요


해외생활하는 분들은 각자 향수병과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같은데요, 


저는 여러가지 시도해 본 끝에~!  

블로그 소통으로 위로를 받는 것 넘나 좋은

으로 결론 같습니다 ^^


4. 해외생활하면 시간 여유가 생긴다


3 이유와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 직장문화 중에 야근회식하다 보면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어도 

퇴근 시간은 없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저도 한국 살 때 생각해보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고.


대부분 유럽 회사들은 칼퇴근을 원칙으로 하니 

퇴근을 하고 개인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저처럼 결혼해서 가족이 있는 분들은 

조금 바쁜 날도 있겠지만, 

혼자 해외생활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개인 시간이 많아집니다.  


보통 체코사람들은 퇴근 후에는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의 일상에서는 

퇴근 후 회식이나 친구를 만나다가

대인관계가 단촐해지는 해외생활에서의 여유를 

낯설게 느끼는 한국분도 있어요. 

'일과 직장 = 나의 삶'으로 살던 한국사람에게 

갑자기 취미를 갖기도 쉽지 않고요.


체코나 다른 유럽국가 주재원으로 나와서

하시는 분들은

한국생활을 신나는 지옥, 유럽생활을 지루한 천국

이라고 우스개 소리도 합니다.

 

해외생활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취미생활이 있으면 

외로움이나 향수병을 달래기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미생활이 


프라하 맛집과 커피숍 가보기

블로그 하기

운동하기 


정도 같아요.


 


5. 외국생활하다보면 한국어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고,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자신에 대한 고찰도 깊어진다. 


 

해외 생활이 오래 될수록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영어나 현지 어를 잘 한다고 할지라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섬세한 감정까지 표현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거든요.

 

그리고 단촐해지는 대인관계와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을 보며

내 자신에 대해 뒤돌아 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에 대한 관찰이 깊어지면서 

약간의 우울한 마음들고

감수성도 예민해지는 것 같고요. 


해외블로거들은 복잡한 감정들을 

블로그 글을 쓰면서 풀어내는 아닌가 

습니다


어느 나라에 살든, 

한국인으로 가지고 있는 예민한 감수성과 

깊은 사고를 하는 정서도  몫하는 같고요.

  

제가 프라하에 산다고 하면 

많은 한국사람들이

 

우와~ 체코 프라하요? 좋겠네요


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지만 


아무리 좋은 나라에 산다고 하여도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해외생활하는 것은 

여러가지 서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저 스스로 해외생활의 삶을 선택한 것이니

제가 감당해야할 인생의 몫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외로운 , 괜시리 울적한 기분이 드는 날, 

이렇게 한풀이 속풀이 블로그가 있으니 

조금 용기내어 씩씩하게 

해외생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블로거가 많은 이유를 한 번 글로 남겨보면서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글을 다른 곳에서 써 놨다가 옮겨왔더니, 

다 짤리고 난리가 나서 줄바꿈을 많이 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중국 출장을 떠났던 체코남편은 일정을 마치고, 점심 체코에 도착해서 바로 문자를 했습니다.

아빠 체코 왔다~~

딸래미

~~심히 들어갈게

 

프라하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


1.  공항에서 택시로 : 20~ 40분 

2. 프라하 일반 버스, 지하철로 갈아타기 : 30~ 50

3. 프라하 공항 직행 버스 Airport Express  : 30~ 40

 

프라하 공항은 프라하를 남북으로 지나는 블타바강 왼편에 있어서요, 숙소가 프라하5구역 안델역이나 프라하성 근처일 경우 10 정도 빨리 도착한다 보시면 됩니다. 금요일 오후처럼 교통 정체가 있을 경우는 15 -20 걸릴수 있고요.

 

버스랑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한다고 해도 남편이 1시간 내로는 집에 들어 올거라서, 남편이 좋아하는 부침개를 부치고 순대를 찌기 시작했습니다


문이  조용히 덜컹거려서 남편이구~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현관 문에 열쇠를 꽂아 두었더라고요. 열쇠를 철컥하고 돌리자 아기가 벌떡 !! 일어 났습니다.오랜만에 아빠가 오는데 자고 있을리가 없죠.

 

부인~~~~!!! 진짜진짜 보고 싶었어

나도 남편 보고 싶었어

 

서로 꼬옥 끌어 안고 인사를 마치고 남편은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딸은 이리저리 풀고 있는 아빠를 쫄쫄 쫓아다니며 양팔을 벌리고 "안나안나(안아= 안아달라는 )" 합니다.

 

남편은 하는 없이 짐을 풀던 도중에 딸을 안아 들고

 

~~~ ~~~~ 비행기~~~

까르르르르

 

하면서 위아래로 아기를 들고 신나게 놀아줬습니다.

 

남편은 중국 출장 가기 전에 저한테 중국에서 기념품 어떤 것을 사다줄까 물어봤는데요, 출장 날짜가 다가오자 저를 더 재촉합니다 

 

부인, 중국에서 선물 알려줘


(며칠 뒤)

 

부인, 중국가서 사올 선물 골랐어?

, 알겠어. 오늘 꼭 사진으로 보내줄께

 

뭐를 사다달라고 할까... 중국 여행 기념품,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들을 검색하다

1. 중국 과자 월병  2. 보이차 (영어로 pu-erh tea) 사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력이 있으면 녹차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사다달라고 했어요.


 

아기랑 놀아준 다음, 남편은 가방에서 하나씩 선물을 꺼냅니다.


여기 보이차, 월병, 그리고 녹차로

이야!!!!!!! 사왔네~~~~

나ㅡ 이런 오빠야

남편 정말 감사감사 

중국 여행 기념품,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


얼른 하나씩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월병 과자 이거 맞아?

응응, 고급스러운 걸로 많이도 샀네

이거 사러 나갔는데 중국 상인들이 영어를 못하는거야. 그래서 부인이 보내 사진 보여주면서, "이거 있어요?" 물어보며 다녔지

아ㅡ 진짜?

여기저기 보여주다가 아저씨 한분이 "오케오케면서 상자 주더라고

월병 사느라 고생했네. 현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영어 못할 있지  

▼ 낱개 포장이 되어 있던 유명한 천복명차 보이차 

해외출장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시차적응을 못하고 집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하는 불편함도 있죠. 하지만, 요즘 어딜 가는 것을 귀찮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노력도 줄어들며 점점 더 체코화 되어가는 체코 남편한테는 직장때문에 중국을 가게된 것은 제 생각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 여겨졌습니다.  

장기간 해외 출장에 불평하는 남편을 달래기 위해 


하아,,, 부인 중국 가기 싫다. 나는 가족 남자인가봐. 그냥 부인이랑 아기랑, 개들이랑 체코에 있고 싶어

일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비용처리해 주고 처음 중국 가보는 거잖아. 새로운 세상도 보고, 현지 아시아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맛있는 딤섬도 먹을 수 있을 거고~~


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중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만리장성도 구경하고, 상하이도 가보고, 쑤저우도 갔습니다. 세상에~~~ 상하이에서는 타워에서 상하이 야경보며 저녁식사도 했더라구요. 호텔 근처에 한국식당에서 출장 중간에 돌솥비빔밥도 먹었고요. 

 

근데 남편, 딤섬은 먹었어?

응. 그 바깥을 터트려서 육즙 먼저 먹고,,,, 아.... 그 이름이 뭐였더라

그거 알어,,, ㅠㅠ 맛있었겠당 (츄릅츄릅)

 

남편이 칭찬했던 딤섬은 샤오롱빠오( Xiaolongbao, 소룡포) 입니다.

 

~~~~ 출장이라서 아무리 정신없었다고 해도 만리장성 가봤지, 상하이 타워에서 야경보며 밥도 벅었지, 쑤저우에서 보트도 타봤지 

어째 내가 출장 가니까 부인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애

아니, 당신이 체코에 사는 보통 체코 사람이면 못 가볼 곳이잖아. 일이라서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거 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때마다 선물 사오고 ㅋㅋ

에이~~~~ 선물 있으면 괜찮다 이거야?

아니 ,,, 그렇단 얘기지~~

중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니 남편이 중국을 다녀온 것이 더욱 실감이 납니다. 다음 출장이 잡혀있어서 남편이 체코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다보니, 다시금 신혼 기분을 만끽해봅니다.

>>>>>>>>>>>>

무거운 가이드책 대신, 휴대폰에 담아가는 투어가이드 - 꿀잼투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밤에 샤워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아침에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나는 개인적으로 아침에 샤워 하는 것이 좋다.


출처 pixabay



샤워기에서 후두두 떨어지는 물줄기에 머리와 온몸을 적시고 나면 잠결에 젖어있던 정신도 깨어나는 것 같다.

촉촉한 샤워의 기분을 만끽 할 때 쯤,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부끄러워 나의 몸을 이리 저리 가려보며 숨고 싶지만 도망갈 때가 없다.

나의 나체를 계속 빤히 바라 보면서 이리저리 내가 벗어놓은 옷을 뒤적거린다.

 

샤워실 내의 수증기와 흐릿한 나의 시력 때문에 모든 것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내 몸을 관찰하는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든다.


애써 모른 척하며 샤워에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눈이라도 마주치면


예뻐 예뻐 예뻐 예뻐 


라고 얘기한다. 나를 계속 관찰하는 것만으로 부족한지, 샤워부스 안까지 들어 오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이러면 안된다. 위험하다. 


고 얘기를 하며 서둘러 샤워를 마치는데, 이미 샤워부스 안으로 발을 디디고 있다.

 

 

한동안 글이 없더니, 이 블로그 주인장의 관심사가 바뀌어서 글이 바뀌었나 깜짝 놀라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


글처럼 요즘 저의 딸래미는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문을 쿵! 닫았다가는 아파트 전체가 떠나가라고 울어서, 완전 프라이버시 침해당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엄마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는 아이를 보며, 이제 '나'라는 정체성보다 '엄마'라는 정체성이 강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책임감보다 매일 다른 말소리와 행동으로 저를 "깔깔깔" 거리며 웃게 만드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하룻밤 사이에도 쑥쑥 큰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부쩍 커가는 아이가 실감이 나서요. 

아이가 변해가는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매일 관찰모드입니다. 


아이를 보다가 집안 일을 하다가, 먹을 것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고~~

마음은 아기를 재우고 포스팅도 하는 여유를 누리고 싶지만, 아기랑 함께 스르르 잠들어 버리기 일쑤에요. 


잠을 자지 않는 시간에는 남편과 한국 프로그램을 보거든요. 

여전히 <무한도전><런닝맨>을 보고요, 요즘 드라마는 <보이스>를 봅니다.

종종 영화도 같이 보다보면, 저녁에는 저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 포스팅도 미루고 미뤄졌어요. 


사실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백만가지 걱정을 하고 떠났습니다. 


아기랑 부인 놓고 출장 가는 거 싫다


어떡해, 꼭 가야하는 건데... 


아흐.... 그래도 가기 싫어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여행하는 기분 내면 나쁘지만은 않을거야


새로 옮긴 회사에서 부지런히 적응하며 많은 업무에 시달리다가 

출장 하루 전에야 퇴근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아기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지, 계속 "아빠, 아빠" 부르며 남편 뒤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짐 싸는 모습을 뒷짐을 지고 '잘하고 있나?'하는 표정으로 살피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남편이 짐을 다 싸고 지저분한 것을 빗자루로 쓸었더니, 아기가 남편의 등을 툭!툭!툭! 두드립니다. 마치 '수고했어~아빠'라고 얘기하는 것처럼요. 


아기가 돌이 지나며 자기 의사표현이 생겨나면서, 남편과 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자녀가 있는 분들도 다 겪고 계시거나, 이미 겪으셨겠죠?


오늘 아침 남편이 출장을 가는 날,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부인, 남편 없을거니까 좋다?? 응??? 


음..... 아니야~~~ 


뭐야, 웃고 있고만 


(입꼬리가 씰룩 올라가서는) 아~~ 아니라니까~~


치, 나 없이도 잘지내겠구만. 

착한 부인으로 잘지내고 있고, 너~~무 나없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지는 말고. 


에헤헤. 알겠어~~ 


남편의 걱정에 부응하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완전히 즐기고 있습다. 

올레~~!!!! 이게 얼마만인지~~~~


간만에 포스팅하니 기분도 좋네요~ 

2017년에는 열심히 포스팅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벌써 3월이 시작되어 마음 한켠이 불편했거든요. 


3월이 되면서 프라하에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봄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직 바람은 매서워서 겨울옷 입어야해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타서 부지런히 밀린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프라하 봄기운에 제 마음도 스르릉~ 해지는 날입니다.


출처 pixabay


체코 프라하 봄날에 여행을 떠나시나요? 

친절한 가이드를 해주는 여행의 동반자 꿀잼투어와 함께 떠나보세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간만에 프라하 맛집 포스팅을 합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암비엔떼 AMBIENTE 식당인데요 

그 중에 고기와 스시 뷔페로 유명한 <브라질리에로 brasileiro>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뷔페 식당이 유명하지만 

체코 식당 중에 뷔페식을 하는 곳이 흔하지는 않거든요.


브라질리에로는 2군데 지점이 있습니다. 

1. 프라하 올드타운에 가까운 Brasileiro - U Radnice

2. 바츨라프 광장 아래쪽, 나메스티 레뿌블리끼에 가까운 Brasileiro - Slovansky Dum

두 곳 모두 구글 평점이 좋은편이고요~ 

제가 포스팅할 곳은 1번 프라하 올드타운 (구시가지 광장) 에 가까운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Brasiliero - U Radnice 입니다. 

Brasiliero - U Radnice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웹사이트 : http://brasileiro-uradnice.ambi.cz/en/ 

주소       : U Radnice 8/13, 110 00 Prague 1

이메일    : brasileiro@ambi.cz

영업시간 : 월~일 11:00am - 12:00am

기타        : 비흡연, WIFI 가능


위 사진 속에 왼쪽이 미쿨라쉬 성당이고, 분홍색 화살표가 브라질리에로 식당 입구입니다. 

올드타운에 있으니 상당히 위치가 좋은편이죠~ 

브라질리에로 식당의 입구를 조금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Menu 메뉴

1) Salada buffé (스시, 샐러드 뷔페)

2) Churrasco rodízio e salada buffé (고기 뷔페 + 스시, 샐러드 뷔페)

월-금 6 p.m 이전과 주말, 휴일의 가격이 다릅니다.  

6세 미만 어린이 무료, 6세-12세 50% 할인


모두 먹을 수 있는 메뉴 2번은 인당 약 3~4만원으로, 정확한 가격은 홈페이지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brasileiro-uradnice.ambi.cz/en/ 


가격이 저렴한 프라하 맛집은 아닙니다.  저도 매번 회사 팀빌딩으로 가봤어요~

브라질리에로의 고기 뷔페가 특이한 점은, 웨이터들이 고기가 꽂힌 큰~~ 쇠 꼬챙이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조금씩 썰어줍니다. 

어디선가 고기를 섞어서 먹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 

고기 뷔페인 브라질리에로 에서는 다양한 고기를 다~ 맛볼 수 있습니다. 닭똥집 요리도 있어요!

브라질리에로 메뉴

어두운 조명에서 휴대폰으로 메뉴를 찍다보니 많이 흔들렸어요 ㅠ.ㅠ 이해해주세요

 

들고 오는 고기를 한점씩만 조금씩 맛보다 보면, 배가 부르며 한계가 오는데요, 

계속해서 꼬챙이를 들고 서빙을 옵니다. 

손님들이 자신이 들고 오는 것을 안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 먹어보세요~~ 살짝 맛보면 더 달라고 할걸요~~~

이것 안 먹으면 브라질리에로의 최상의 맛을 놓치는 거에요.

이렇게 은근 서로 경쟁을 하며 판촉(?)행사같은 호객행위(?)를 보는 것도

브라질리에로에서 식사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한테는 파마산 치즈가 뿌려진 소고기, 소스가 뿌려 진 연어구이, 새우구이가 입맛에 맞더라고요. 

팀빌딩가서 새우구이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체코 직원이 자기는 통으로 구워나오는 새우를 못 먹다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통새우에 눈이 달려있닪아요..  눈 마주치기가 무서워요. 

새우를 먹는데,,, 머리를 뗴고 다리를 떼고, 등껍질을 까고 꼬리 떼고... 

모든 과정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요. 

아무래도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지 않은 체코사람이 있어서,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종종 살아 있는 낙지나 문어를 보고, 외계인같아서 무섭다는 체코사람도 봤어요. 


고기 뷔페를 주문하면 스시코너를 같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당.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스시코너에 삶은 "메추리알"이 고급 요리처럼 놓여있습니다. 

왠 메추리알이 스시코너에 ? 

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메추리알이 체코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한국과 비교해서 훨~~씬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장조림은- 아쉬운대로 계란 장조림 먹고 삽니다. ^^


브라질리에로가 신기한 서빙 방식과 신선한 해산물로도 유명한데요, 

개인적으로 강추!!!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피스타치오를 뭍힌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초콜렛을 뿌린 디저트

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라하에 와서 꼭!!! 꼭 !!! 드시라고 강추하고 싶은 디저트입니다. 

여행 중에 칼로리 같은 건 계산하는 것 아닌거 아시죠?

뷔페를 양껏 먹고나서, 이 마약같은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나면 

정말 음식이 거의 턱 끝까지 차올라서 걷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에 반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후, 배 불러... 조금 덜 먹을 걸 그랬네

하고 바보 같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저처럼 뷔페라고 양보다 무리해서 드시지 마시고요~ 적당한 양을 드시면서, 즐거운 식사 하시길 바랄게요!


1000원에 만나는 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이젠 오디오 가이드를 한국어로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