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남자연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29 태권도 발차기로 인간승리 (2)
  2. 2013.04.03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2)
  3. 2013.02.26 [체코남편]너무 힘든날은 남편 택시. (6)

남편과 저는 같이 있으면 서로 장난을 자주 치는 편입니다. 

특히 주말처럼 시간 여유가 있어서 같이 있는 날에는 서로의 장난끼는 더욱 꿈틀거립니다.   


한참 주말에 런닝맨을 보고나서 갑자기 멍때리고 앉아 있었더니, 남편이 


멍왔어? 우리 미스 멍 !!!  


으히히히 ~~ :D 나 미스야?

괜시리 남편한테 듣는 "Miss" 소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간만에 거울을 들여다보니 얼굴에 좁쌀같은 여드름이 많이 났더라고요. 


여보 일루와봐봐 ㅠㅠㅠㅠ 나 얼굴에 여드름 좀 봐.  


Pimple ? ... 원 리틀 투 리틀 쓰리 핌플 ㅇㅇㅇ(제이름). four little five little....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인디안  노래에 인디안 대신 "여드름" 을 넣어서 

얼굴에 난 여드름 하나씩 세어가며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ㅡㅡ^) 신났네 신나. 아!! 그만해. 여드름 나서 속상하다 말이야. 


여드름 있어도 완~~~~전 이뻐. 


그래도 신경쓰인다고,,,ㅠㅠ 


갑작스럽게 난 여드름을 하나씩 관찰하러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는 변기와 세면실, 샤워실이 다 같이 화장실 안에 있지만요. 

체코 집들은 변기와 욕실이 따로따로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찌보면 위생상으로 좋을 수도 있지만, 볼 일 보고나서 손씻으러 옮겨 가는 동선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간혹 변기가 있는 화장실에 작은 세면기가 있는 편리한 경우도 있어요.  


욕실, 화장실 분리형 사진은 욕실, 화장실은 다른 곳에


화장실얘기하니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요. 
대가족이었던 저희 가족의 아침은 화장실 사용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아침에 빨리 씻고 가야하는데 볼 일 보느라고 안 나오던가, 

반대로 용무 급한데 씻고 있느라고 밖에서 애간장을 태워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큰 일을 보고 있는 언니한테 긴급하게 나와달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요. 소변을 보고 나오니 언니가 냉장고를 붙들고 앉아 있더라고요. 


언니. 거기서 뭐해 ?

라고 물었더니. 


어흑 ㅡㅡ 너때문에 중간에 끊고 나왔거든. 


갑자기 뜬금없는 화장실 얘기로 샜네요 ㅎㅎㅎ 

혹시 이 글이 제 블로그에서 처음 읽는 글이라면 아래 포스팅 보시면, 제 글 스타일에 익숙해지실 것 같아요 ^&^ 

[소곤소곤 일기] - 프라하새댁의 정신세계

 


다시 변기와 욕실이 따로 있는 체코 스타일의 집구조 얘기로 돌아가서요. 


여드름이 자꾸 신경쓰여서 욕실에서 거울을 요리저리 들여다 보고 있는데   

남편이 화장실 쪽에서 걸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다급하게 문고리를 잡았죠. 

남편이 갑자기


암호! 암호를 대라 

 
뭐라고~~?? 남편이 욕실에 들어오고 싶으면서 ㅋㅋ 내가 암호를 왜 말해?

  
아냐~~ 안들어가고 싶어

  
아... 그래?? 거짓말하시네 ! 그럼 가~~ 난 여기 욕실에서 잘거야. 


똑똑똑. 갑자기 남편이 문을 두드립니다. 

살짝 문을 열었봤죠. 


암호! 


아니. 도대체 남편이 욕실 들어오고 싶어서 문 두드려놓고 

나보고 암호를 대라고 하네 ㅡ 허허  

아냐. 부인이 밖으로 나오고 싶잖아. 


아니ㅡ전혀 ! 난 괜찮아.


그리고 무슨 소리가 나는지 욕실 문에 귀를 대고 바깥 소리에 집중하며 기다렸습니다. 

한참이 지났을까요. 


'어... 이상하게 문을 안두드리네... '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ㅡ 


밖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문을 슬쩍 열어 봤더니ㅡ

아냐 아냐~~~ 아직 안돼 !!!!! 


세상에나.,,, 남편이 제가 밖으로 안나오겠다고 하자 욕실 문을 완전 차단하려고 

거실에서 의자를 옮겨와 문 앞에 셋팅을 하고 있는거 있죠.


그래그래, 내가졌다! 


하고 욕실에서 나오자 남편이 신난 표정으로 욕실에 들어갑니다. 

그 찰나에 얼른 남편을 가두기 위해 밖에서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제 장난을 눈치 채고 남편이 오른쪽 다리를 쭉 뻗어 문을 잡더라고요. 


크크크크. 내가 태권도 발차기를 괜히 배운게 아니야 


시간이 갈수록 제 장난에 대응하는 남편의 진지함이 더해 갑니다.






갑자기 화장실하니까 생각나는 짧은 이야기 하나 추가할게요. 

예전에 남편을 (당시는 남친) 사귄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있었던 일인데요.

 

하루는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는데, 저희 집이 멀어서 도착한 다음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분명히 밥 먹고 집에 간다고 했었는데, 전화기 너머로 시끌시끌하더라고요. 

기분이 썩좋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어디야? 


아, 그게. 갑자기 ㅇㅇ씨가 연락이 와서.,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외국인들하고 영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원래 시간된다고 했던 애들이 다 못나오게 되면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해서. 

나와달라고 사정해서 나왔어.  


그래도.... 그런거 간다고 얘기 안했잖아- 주변에 여자들도 많이 있을 거 아냐. 피..... 

 

 미리 얘기 못해서 미안. 근데 절~~~대 걱정하지마.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한국인 여자친구 있다고 얘기했고, 

당신을 만난게 얼마나 행복한지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 당신은 내 여자니까ㅡ 

내가 가는 곳 어디든지 따라와도 돼. 

화장실만 빼고 ! 



그때 농담처럼 했던 지나간 말처럼, 그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체코에 와서 서서히 체코를 배워가며 그의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 살고 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휴일 이후에 출근하면 유난히 더 피곤한 것 같습니다. 

남편도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네요.

머리 관자놀이를 살짝 눌러줬더니- 좋았는지 


"더~ 더~ 더~ 주세요."


- "아저씨 돈 있어요? 마사지 비싸요."


"하~~ 많아요. 많아요."


그리고는 관자놀이,머리 전체와 목 뒤까지 맛사지를 쭈~~욱 해주고 나니 


"하아~~~ 좋다"


그러네요. 약속대로 맛사지 비용은 받아야죠 ^^  지갑을 열어보니 2000kc (=12만원) 짜리 지폐가 제 눈에 딱 ! 


- "에헤헤헤헤~~ "


하며 2000 코루나 지폐를 살~~짝 꺼냈더니 남편이


 "에휴~~~ (__) 내 용돈 " 


- "에헤헤헤헤~~장난이야. 아까 반짝이는 동전 20kc만 주세요."



저는 남편에게 20kc 마사지를 해주고나서 소파에서 컴퓨터를 좀 하다가 많이 피곤했는지,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마우스는 오른 손으로 쥔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여보- 피곤해? 침대가자" 


- "(끄덕끄덕)"


"택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데, "택시?" 가 뭔지 모르신다면.. 지난 포스팅 참고 부탁드릴게요 >.<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남편]너무 힘든날은 남편 택시.



"어..근데 5000 이에요. "


- "돈 있어요. "



"한국 5천원 아니에요. 체코 돈으로요."


- "아 있어요. 있어 ㅡ "

"그럼 돈 보여 주세요." 

"택시 타면 도착해서 돈 내잖아요. 

목적지에 도착하면 줄게요. 침대까지 가주세요. "

"끄응 ~~~
으이차 "


프라하의 겨울날씨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공원에서 달리기도 못하고... 

요즘 초콜렛을 왕창먹어서 몸이 무거워졌거든요. 남편이 버거워하네요. 



- "하ㅜㅠ 미안 남편. 다음주부터 운동할게."

"아이쿠. 침대 도착했어요. 5천 주세요." 


목적지에 도착한 제 태도는 완전 돌변했죠 ㅎ 

- "없어. "

"아가씨!  택시비 주세요."

-" ㅋㅋㅋㅋ 나 아가씨 아닌데. "

"흠... 아가씨 경찰 갑시다." 

- " 나 아가씨 아니라니까
우히히히히히"


갑자기 남편이 소리 칩니다. 


"에잇. 고둑!!! "

- "뭐라고?" 


"고둑!! 고둑 !!!"


- "으잉 ? 고둑이 뭐야? "


"thief ! "


"아~~~도둑 ㅋㅋㅋㅋㅋ" 



오늘 밤, 남편의 한국어 실수때문에 크게 웃으며 잠들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현재 2월 체코 날씨는요. 머리 끝이 싸늘 할만큼 춥습니다. 


체코의 2월도 1월 못지 않게 춥네요. ㅎㅎ 

어제 그제는 프라하에 계속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체코 겨우내 내리는 눈의 양은 거의 강원도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2월부터는 체코날씨는 그나마 영하 10도 까지 잘 내려가지 않네요. 

하지만 기온이 0도 근처에 머무르면서 눈도 종종오고 
영하 6~7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고.... 
추운날과 조금 덜 추운날을 오락가락하네요. 

유럽은 많이 걸으셔야하니까요 
여행오시는 분들은 돌아다니실수 있게 따뜻한 겨울옷 입고 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쯤에서,,, 지금 눈이 온 프라하의 모습 사진 보시죠~~ 
프라하는 도시지만 뭔지모를 평화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나머지 축져진채 문을 열었더니ㅡ 남편이 맨발로 뛰쳐 나오네요 


"여보 왔다~~~~~!!"


저희 부부가 서로 약속한게 있다면, 둘중에 누가 늦게 퇴근하면 현관으로 마중나와서 반겨주는 것입니다. 
보자마자 따뜻하게 안아주고,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뽀뽀하며 지친마음 달래주고요.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길~~~~게 끌어 안고 있기도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정말 피곤해서 금방 인사 끝내고 바로 욕실가서 씻으려하니 남편이 따라들어 옵니다.

"많이 피곤해?" 

-"어. 요즘 일이 
좀 많네. "

"아이고,,,"


다 씻고 멍~~하니 서 있는 저를 뒤에서 꼭 안아줍니다.

" 그렇게 피곤해?" 


뒤에서 저를 안고 있는 남편한테 잠시 기댄다는 게 온 몸에 힘이 풀리네요. 
갑자기 제 무거운 몸을 팔 로 지탱하고 있던 남편이 물어봅니다. 


"택시?!?!" 

- (끄덕끄덕)


택시가 뭐냐면요. 제가 초기에 프라하에 와서 외국생활에 적응과 과도한 업무로 시달릴 때마다
소파에서 누워서 남편 옆에서 자는데요. 
잠에 너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한 저를, 들쳐안고 침대까지 데려다 주면서부터 생긴 
저희 부부의 관례같은 겁니다.

남편은 가끔 피곤할 때, 저보고 택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하지만, 덩치 큰 남편의 희망사항일 뿐이죠~~ ^^;

바람직한 택시의 예


택시로 욕실에서 침실까지 이동했는데
정말 이번에는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남편이 침대에 눕힌 그 상태로 잠이 들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남편이 

"불편하니까 옷 갈아입자."

-"아......엉,,,,,,,,,,,"

그렇게 말해 놓고도 전 침대에 쭉 뻗은 상태로 고정~~~~
사실 제가 남편보다 작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옷을 갈아 입히는 건 쉽지 않죠~

"다리 들어봐욧!!! "

두 다리를 하늘로 둘다 들었다가 툭....또 들었다가 툭..... 떨어뜨리고 
온몸은 흐물흐물 거리니 남편이 더 옷갈아 입히기 힘들어합니다. 

"아효..... 여보 ! 발차기!"

남편의 구령에 따라 있는 힘껏 오른쪽 발을 하늘로 쭉!! 
  
"다음 왼발차기!"

에너지를 모아모아모아서!!!  왼쪽 발로 쭉!!!! 이렇게 부인 바지 갈아 입히기 성공! 
 

그리고 나서 남편도 힘든지 제 다리를 침대로 툭 떨어뜨리다 제 발가락이 침대 모서리에 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퍼어~~~ 엄마아아아~~~남편이 때려어~~~~~~~~~~ㅠㅜ "


하며 발버둥 치다가 이번엔 제 손으로 남편의 얼굴을 쾅!!! 했더니 남편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엄마~~~부인이 때려. "

-"그래? 그럼 엄마한테 가"

"내가 왜?" 

-"여기 집 내 집이니까.난 안나갈거야. 난 갈데도 읍써!!"

"아냐ㅡ내야~~~"

-"흥! 내 거든."

"내야아아아~~~"

-"아~~~~~~~~~~!!!!! 내집이야. 내라고."

"아냐!! 내라니깐 ! 내~~(이)씨. "

-"뭐라고??!!! 아하~~~~내꺼? 이름이 '내꺼'세요~~~ 
아이코~~~안녕허세요, 내꺼씨~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우이씨에요. 호호호호"


남편의 친절한 택시 서비스와 더불어 이렇게 유치한 장난으로 
하루 스트레스는 확~~ 날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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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