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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3 [체코여행]올로모우츠 모라비아지방-1 (2)
  2. 2013.01.18 [체코여행]체코기차역-흘라브니 나드라지 (3)

휴가 기간에 올로모우츠를 다녀왔습니다.

혹시 기차를 타고 프라하에서 올로모우츠를 가실 분은

지난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2013/01/18 - [프라하 새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이웃 동네 나들이] - [체코여행]체코기차역-흘라브니 나드라지


프라하에서 3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올로모우츠역에 도착했습니다~



 밖으로 나와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영하 5도에도 음악에 맞춰 뿜어주는 작은 분수쇼도 구경하고

회색통 모양으로 되어있는 데서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여행자가 되어 어느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소소한 게 다 즐겁고 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찻길 앞에 갈림길이 많아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망설여집니다. 

사전 준비없이 떠난 여행이라서 어느길로 가야할 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기차역 입구에서 지도를 찾았습니다. 앗싸! ㅎ 


지도를 보니 인포메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올로모우츠의 시내는 그렇게 크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걸어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길 골목골목을 걸어가다보면, 생각지 못한 좋은 구경거리가 생길 때도 있고 

차를 탔으면 놓칠 수 있는 작은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걷다보니 보였던 산책길. 한 여름이라면 그냥 벤치에 앉아 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좀 더 넓은 산책로. 이 곳 물가에는 오리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건물 앞에 정말 높이 우뚝 서있던 나무들. 

예전에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니?'라고 물었을 때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람 인생 100세에도 고난과 슬픔이 많아 길게 느껴질 때 있는데- 

그보다 더 오래 살며, 세월이 지나가는 걸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 후로는 큰 나무들을 보면 경외심(?) 같은 게 들어서 멍~하니 가끔 쳐다봅니다. 


'나무님, 당신은 몇 살인가요? 얼마나 많은 계절을 지나왔나요?' 



두리번두리번 걷다가, 벌써 1시가 거의 다되어 점심때가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식당을 찾았죠. 


식당을 찾는 길에 바 옆에 있던 테이블과 담배꽁초를 넣게 되어 있던 곳.

요즘 한국에서도 금연 장소가 늘어나며

흡연자와 비흡연자와의 논쟁이 끊이지를 않더라고요. 


흡연자는 아니지만, 적당한 흡연구역 지정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거리를 구경하며 식당을 찾고 있는데, 뭔지 거리 분위기가 스산합니다. 

식당 간판이 보일 때 마다 안을 들여다보면 장사를 안하든가 

아니면 정말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여서 갑자기 괜히 혼자 여행왔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함으로 조금 더 걷다가~ 들어갈만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로프라멘 맥주 간판도 보이고요 ㅎ 



실내 분위기는 일반 체코 식당 분위기가 납니다.



그 날의 메뉴가 있네요. 무난한 닭고기와 오렌지소스, 감자튀김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하고

마실 것은 스타로프라멘을 마실까 하다가, 메뉴를 보니 작은 브라닉이 9kc (=500원) 이라 바로 주문했습니다. 



갑자기 주문을 안했는데, 스프가 먼저 나와서 당혹스러웠는데, 

메뉴판을 확인하니 가장 꼭대기에 0.25L 스프는 모든 메뉴에 포함되어서 나오네요. 

우와~~~~~~~!!! 유럽에서 공짜 메뉴라뇨  사랑해요~올로모우츠 ㅋㅋㅋ 

메인메뉴는 그냥그냥 한끼 먹을만 했어요



공짜 스프에 이어, 여행의 행복을 만끽하게 해준 


브라닉 생맥주!


병이나 페트병에 들어있는 건 마셔봤는데, 프라하에서는 브라닉 생맥은 찾아보기 어려워서

생맥으로는 처음 마셔본거 였거든요. 


근데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역시 체코의 명물다운 맥주입니다.

싼 가격과 희소가치로 인해 더욱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선한 맥주를 마실 때 생긴다는 거품 비어링도 줄줄이 잘 생기고요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 따뜻하고 목넘김 시원한 맥주 한컵하고 나니

행복이 정말 밀려옵니다.


올로모우츠에서 별다르게 큰~~거 보지 않아도 

스프와 브라닉 한 잔만으로도 이미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여행은 주로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중소도시로 연계성이 좋아 편리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그런데 체코에서 겨울여행을 할때는 아무래도 눈이 오니 기차를 이용하는 편이 더 안전할거 같습니다.

체코에 요래~~~요래~~~눈이 내렸습니당

 

 

 

 

 

사실 개인적인 겨울 여행의 노하우(?)가 있다면
1월은 눈도 많이 오고 흐린날씨가 많으니
되도록 여행은 피하자는 생각인데ㅡ

참....회사가 비수기라고 갑자기 5일 휴가를 쓰라네요. 1년 휴가에서 삭감한다니..
하아~~~~!! 내 휴가아아아아~~~~!!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ㅡㅜ
대체 눈 펄펄 날리는 엄동 설한에 어디를 가라고

1월 말에 손님이 오셔서 그때 휴가 쓰면 안되는지 물어봤더니ㅡ
그냥 둘다 쓰라네요-_- ;;
아네......

토일 두번 합치면 9일이나 쉬는건데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비행기타고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
좀 장거리 여행계획할 수 있는건데
3일 전에 갑자기 통보하면 어쩌란 말인가요.

더군다나 남편은 계속 회사 나가야하는데.
으앙앙~~~~
별별 생각하니 짜증이 밀려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ㅡ 이런법이 어딨냐
기분 나쁘다ㅡ갑자기 나오지 말랜다ㅡ
궁시렁궁시렁 댔는데..

 

이거 왠걸~~남편이 작년에 누락된 휴가가 2일 남았대요 ^ㅡ^

그래서 목,금은 같이 놀고 월-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ㅡ

월요일은 갑자기 "내 이름은 김삼순"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하루 종일 침대에서 보고

화요일은 프라하 사는 한국 언니, 동생과 함께 점심 먹으며 폭풍수다를 떨고 ㅎ

수요일은 반드시 어디든 떠나겠다는 일념으로 정보 탐색을 하다가ㅡ

체코 내 조금 큰 도시인 올로모츠를 가보고 싶어집니다.

온천지 눈오는 체코 날씨라서ㅡ
제 안위를 걱정하는 남편을 위해 기차를 타고 갑니다

 


체코 중앙 기차역ㅡ한국의 서울역 같은 곳인데요. 다른 국가로 가는 유레일 기차도 이 곳에서 탑니다.
Hlavni Nadraži ㅡ Line C 이고요.
체코어 공부에서 봤던

 
지하철에 내려 좌측이나 뒷편을 보면
반지하처럼 내려가는 사무실이 보입니다.

 
CD Centrum 간판이 보이는데로 들어가면 체코와 다른 국가로 가는 국제기차표 구매 가능하고요, 
체코 지역 기차표를 사시려면 유리문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CD Centrum 간판에서 왼쪽으로 가면 간이 창구처럼 있습니다. 

목적지와 왕복/편도를 말씀하시면 당일 기차표를 끊어줍니다

 


그리고 승강장을 찾으러~~에스컬레이터를 타고
Platform 표지를 쭉~~따라가세요.

 

 


그리고 자신의 승강장 번호 확인을 위해
전광판 한 번 확인하시고요.
영어와 체코어가 섞여있어 목적지 읽기 쉽지 않으니까요ㅡ 기차 편명을 알아가시는 게 편합니다.

 

 


남편한테 올로모츠 가고 싶다 했더니
기차편 알아봤다며 쪽지를 주더라고요.
출도착 시간과 편명까지! 역시 친절한 남편 :-D

 

 

제 기차는 EX 121 이고 출발 시간 확인하니 9:16 분 맞네요~ 승강장은 4 번.
회색 빛 통로를 걸어 들어오면 승강장 번호가 보이고 4번 찾았네요

 


계단을 오르니 빨간 기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석은 자유석이니 아무데나 앉으시면 됩니다.


편리한 전기 충전 서비스도 있고요.


갑작스레 떠나는 여행이라 사전조사도 많이 부족하지만~ 우선 시간 있으니 가고 보는 겁니다 ^^;

선여행 후공부로ㅡ


미리 알고 가면 더 많이 볼수 있어 좋지만.
먼저 다녀와서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면 다녀왔던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라고 게으른 여행자의 태도를 합리화 시킵니다 ㅋㅋ

출발시간은 되고 점점 멀어져가는 중앙역~~ 그럼 프라하와는 잠시 안녕!!


빨간 기차야! 나를 올로모츠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 주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