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포스팅인데요, 제가 임신을 했을 때 입덧을 심하게해서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 저혈압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이어... 

갑자기 입원이 결정된 것이라 남편이 당장 필요한 물건만 챙겨주고 다시 갔습니다. 

다음 면회 시간까지 병원에서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입덧을 하는 상황에서 먹을 것을 챙겨먹는다는 것이 수고롭게 느껴졌는지, 입원을 한뒤에 병원에서 병원식이 나온다 하니 입원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런데 한가지, 저의 큰 착각이 있었으니... 

제가 병원식을 한국 병원처럼 밥에 국이 나올 거라고 머릿속에서 상상한 것이죠 ^^;

병원 식당에는 제가 초등학교때 수련회장에서나 볼만한 식탁보와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니, 개인별로 식판이 정해져 있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몸이 좋지 않은 병원 환자들이 먹는 음식이니 좀 신경을 썼겠지... ? 

라고 생각하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식판 뚜껑을 열었습니다

짜짠~~~~ 체코 병원의 아침식사입니다. 세상에 ㅠㅠ 

기본 체코빵이라고 할 수 있는 길쭉한 로흘릭(rohlik)과 흘렙(chleb)이 병원식으로 나오다니 ㅠㅠ 

로흘릭으로 말할 것 같으면 대형마트에서 하나에 1.5코루나 정도 저렴한 빵으로, 바짝 마른 건빵처럼 퍽퍽한 밀가루 맛이 납니다. 

식판 왼쪽에는 빵에 발라먹을 버터와 치즈, 오른쪽에 초콜렛 우유까지... 정말 몸이 안 좋은 환자가 병원식으로 먹고 나을 음식인가? 의심도 듭니다. 

아침밥을 먹을 때는 몰랐다가, 나중에 저는 3M 으로 배달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나마 점심은 먹을만하게 감자와 채소를 적당히 볶아서 나옵니다. 그리고 로흘릭이 또 나왔어요~ 워낙 체코에서 주식처럼 먹는 빵이라서 병원식으로도 자주 나오는가봐요. 

그리고 저녁식사는 매콤한 소스와 함께 소고기와 찐빵같은 질감의 체코 전통음식 끄네들리끼가 나왔습니다. 퍽퍽한 감을 가시게 하기 위해 왼쪽에 닭고기 수프를 한수저 떴는데... 너무너무 짰어요. ㅠ.ㅠ 

체코음식이 원래 전반적으로 짜기는 하지만, 병원음식까지 이렇게 짤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네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사~ 당연! 로흘릭입니다.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로흘릭이 체코국민빠이라고 할만한 것이,,, 요즘 로흘릭 https://www.rohlik.cz/ 이라는 온라인 주문배달 슈퍼마켓이 인기가 있습니다. 혹시 장보러 밖에 나가기 어려우신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비슷한 배달 서비스로 tesco delivery 도 있고요. 

그리고 오른쪽은 커피입니다. 한국에서는 환자에게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요, 여기 체코병원은 커피를 식당에 나두고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합니다. 

저는 커피를 자주마시는 편이 아니라 안마시려고 했는데요, 퍽퍽한 로흘릭을 씹어 넘기는데 커피마저 없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한 잔 마셨습니다. 


이것저것 해보아도 시간이 잘 안가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답답합니다. 병동 끝에 넓은 테라스가 보여서 나와보니, 프라하 블타바강변 북쪽 부분까지 보이는 것이 풍경이 참 좋습니다. 프라하는 정말 녹지가 많은 도시같아요.

그리고 병원의 뒤쪽을 보니 나무 숲속에 듬성듬성 단독주택들이 보이는 것이 집이 좋아보이더라고요. 프라하 부동산은 정말 월급대비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입원해 있는 것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링거를 몇개 맞으니 확실히 몸이 회복된 느낌이었습니다. 여차저차 2박 3일이 지나고 퇴원수속을 밟으러 남편이 왔습니다. 

부인, 이제 괜찮아?

응, 주사도 맞고 링거도 맞고. 병원식이 로흘릭이 나와서 놀라기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잘 먹었는지 입덧은 가신 것 같아 

잘했네. 주말에 쉬고, 다음 주에는 산부인과 의사선생님한테 가봐야 돼

응, 알겠어

아마도 1주일 정도 병가 내라고 할거야

아, 그래

병원에 있는 것이 불편해서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편한차림으로 트레이닝복 입고 나가려니 남편이 묻습니다. 

퇴원 준비 됐어?

바지는?

바지? 왜?

안갈아 입을거야?

어, 어차피 집으로 바로 갈건데

그래도 트램타고 가는데....

부끄러워?

아니....뭐.....

어라~~ 이 남자, 말끝을 흐립니다.

참나~ 평소에 체코사람들이 어떤 스타일로 옷입고 다니는지 뻔히 아는데.. 그리고 병원에서 퇴원하고 오는 사람이 옷차려 입고 나오는 게 더 이상하겠네요. 

퇴원을 하면서 엘레베이터 안을 정신으로 보니... 

아이고.... 병원에 왔다가 더 아파서 나갈 것 같은 분위기네요.

체코는 세금이 높은만큼 의료비용의 많은 부분이 국가에서 지원이 되어서, 의료 복지가 좋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료를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사진 속처럼 병원시설이 오래되고 낙후되어 있기도 합니다.   

퇴원 후에 산부인과 의사한테 가자 1주일 병가를 주었는데, 몸이 좋아지지 않아서 1주일 더 병가를 쓰고 회사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가고 프라하 출산 병원의 시설과 병원식을 보고 놀란 경험이기는 했지만, 체코에서는 의사가 병가를 써줄 경우 무조건 쉬어야 해서, 병가를 쓰고 몸을 돌보면서 체코에서 직장생활하는 덕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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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편은 아니지만, 공기가 데워져 답답한 기운이 들 때 쯤이면 비가 쏟아집니다. 비 온 다음에는 공기도 시원지고 바람도 불어 선선한 여름날씨가 되고요.

주로 밤사이 비가 내려서, 비가 내리는 것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는데요, 지난 목요일은 점심 때가 될 때까지 한국 장마철처럼 비가 내립니다.

한국에서 살 때 비오는 날도그랬지만, 프라하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이 번거롭고, 우산까지 챙기려면 정신 없는 것 같아요.

비올 때는 서늘한 날씨 탓에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바지끝으로 타고 올라오는 축축함도 싫더라고요.

아기 아침 간식을 먹이고 점심 준비를 하는데, 아기가 요리하고 있는 제 근처로 와서 치마자락을 잡아 끕니다. 그리고는 

​​쉬~~~익. 쉬~~~익 

하면서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내리는 시늉을 합니다. 

흠... 쉬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려는거지?

아기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잘 몰랐는데, 아이의 시선을 따라갔더니 창밖으로 굵은 빗줄기에 시선이 멈춥니다.

​아하~~ 비가 온다고~~

​​그러게. 오늘 비가 많이 오는구나~
쉬~~~익. 슈~~~욱  

프라하 여름은 확~! 뜨거운 날씨가 하루이틀 계속되면 대기가 불안해지는 건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올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하늘에 먹구름이 끼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서, 얼른 개들과 산책을 다녀오려고 짚앞을 나갔습니다. 

아기는 아파트 공용 미끄럼틀 아래쪽에서 엉덩이로 조금씩 미끌미끌하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찢어지는 것같은 천둥 소리가 콰쾅쾅!!!!! 소리가 났습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저도 놀랐는데, 그렇게 큰 천둥은 처음이었던 아기가 미끄럼틀에 납짝 엎드려 꺼이꺼이 울기 시작합니다. 

천둥 소리가 더 커지고 비가 쏟아 전에 서둘러 아기를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자 몇차례 더 큰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촤르르 비가 쏟아집니다.

​​딸~ 이건 비야, 비. 슈~~욱! 

비를 어떻게 몸으로 표현해야할지 잘 몰라서, 손가락을 가닥가닥 움직이며 앞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이렇게 하늘에서 비가 내려~ 쉬~~익

천둥이 치던날 굵은 빗줄기를 보며 제가 했던 행동을 아기가 기억하고, 제게 비가 온다는 얘기를 했던 거였습니다. 



저에게 비가 오는 날은…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닙니다. 습도가 높아 눅눅해서 기분도 가라앉거든요. 

그런데 아기에게는 비 오는 날은,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비를 만나는 신비로운 순간인거죠. 

초롱초롱한 눈으로 비를 바라보는 아이를 위해,함께 소파에 앉아 창밖으로 함께 빗줄기를 바라봤습니다. 

​​딸~ 오늘은 비가 정말 많이 온다. 그치?
음!


하늘에서 주루룩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며, 한국에 가뭄이 심하다는데… 할 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비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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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생활을 하면서 체코에 아기와 함께 갈만한 곳은 공원이나 쇼핑몰입니다. 

프라하 도심같은 경우 관광객들이 많아 복잡하고, 바닥이 돌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체코 날씨가 완전히 좋아지는 시기는 5월~10월까지라서 공원을 걷거나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데요, 1년의 절반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기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요즘 한국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바깥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요 ㅠㅠ 

프라하여행 오시는 분들이 전해주는 한국 이야기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있는 부부들은 아이들 건강때문에 해외이민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국가적 차원의 해결 방안이 있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프라하 여름에는 날씨가 좋아 야외 활동도 자주 하지만, 쇼핑몰에 가야하는 일도 생깁니다. 지난 번에 프라하 쇼핑몰에 있는 푸드코트 메뉴에 갑자기 한글이 등장해서 놀란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쇼핑몰 내에 있는 키즈까페를 이용한적이 있는데, 볼풀장에 귀여운 캐릭터 "뿌까 PUCCA" 쿠션이 떡! 하니 있더라고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캐릭터 디자인 회사 VOOZ가 2000년에 발표한 캐릭터로, 뿌까라는 이름이 "뽀뽀해 뿌까?"라는 사투리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저야 한국사람이니까 뿌까 캐릭터가 한국거라는 것을 알지만, 외국에서 볼 때는 그냥 아시아 캐릭터 중 하나이겠죠? 

아마 체코사람들 대부분은 뿌까를 중국인이라고 많이 생각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먹거리 쇼핑을 마치고 화장품 가게 세포라 SEPHORA 옆을 지나가는데, 제 눈에 딱 띄인 

K-POP ! 

내가 알고 있는 그 Korean POP 이 맞겠지??

의문 반, 호기심 반으로 화장품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떤 화장품을 팔고 있나... 살펴보니~ TONYMOLY 토니몰리, SKINFOOD 스킨푸드 브랜드같은 낯익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보입니다.  

SKINFOOD 스킨푸드에서는 흑설탕 팩과 코코넛 팩을 팔고 있었고요. 

TONYMOLY 토니몰리에서는 수면팩, 아이크림, 핸드크림 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화장품이 담긴 팬더용기가 귀엽기는 하지만, 체코사람들이 봤을 때 한국보다 중국을 먼저 떠올리기 쉬울 것 같아 보였어요. 

체코 화장품 중에서는 마누팍투라도 좋아서 https://www.manufaktura.cz/ 프라하여행 오는 한국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가시죠~ 

특히, 맥주 비누가 좀 유명하고, 저는 와인으로 만든 제품들도 좋더라고요. 


저는 급하면 체코에서 화장품을 사기도 하지만, 되도록 한국에 여행 갔을 때 필요한 화장품을 사오는 편입니다. 한국 화장품은 저렴하기도 하고 품질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가성비 짱 

이제는 체코에서도 한국화장품을 살 수 있게되어 편리한 것 같죠? 하지만 체코로 수입해 온 외국제품이라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아는 제가 덥썩 사지는 못할 것 같아요. 

양한 국가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는 세포라sephora 까지 한국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을 보면, 한국화장품이 좋긴 좋은가보다 싶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하는데, 구글 광고에도 세포라 K-POP 광고가 뜹니다. 

세포라sephora

여러가지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색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이 광고를 보면 정말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고 다니나... 라는 생각을 할까 걱정되네요. 

광고 모델들이 쓰고 있는 가발들이 거의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 있는 가발같거든요. 

체코에 거주하는 한국사람의 한 사람으로 바람이 있다면, 

체코사람들 중 미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한국화장품이 널리널리 판매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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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최근에 유명 아이돌 가수 빅뱅 탑이 대마초를 피운 것이 걸려 뉴스가 되었죠. 

탑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했던데, 

참... 빅뱅 탑뿐만아니라 지드래곤도 그렇고, 박봄도 그렇고 YG 패밀리는 마약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네요. 


사실 유럽이나 다른 서양국가에서 대마초는 마약류로 거의 분류하지 않는 편입니다. 체코도 대마초를 피우는 것이 불법은 아니고요. 

하지만, 아직 한국 정서로 대마초는 마약으로 다루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프라하 빨간 지붕과 하늘

프라하에 여름이 오면서 함께 찾아 온 찬란한 하늘을 바라보며, 

뽕 맞은 사람 마냥~~ 헤헤헤ㅡ 실실 웃으며 프라하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체코이민을 오고 나서 밥벌이를 한다는 이유로, 프라하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체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프라하 생활이 아름답게만 기억되지 않았는데, 여유롭게 맞이하는 프라하는 어쩜!!! 어쩜!!! 

짝사랑하던 사람을 우연히 길에 만난 것처럼 제 심장을 콩닥콩닥하게 만들어줍니다. 


프라하를 걸어다니며 사진을 대~~충 찍어도 그림같은 하늘이 사진 속에 담기고요.    

​날이 좋으니 프라하 공원에는 일광욕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아! 체코 여행을 오셔서 도심에서도 상의 탈의를 하는 체코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적응하지 못한 문화라 흠칫! 놀라기도 하고요, 체코 사람인 남편마저도 도심에서 상의탈의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사진들은 프라하 레트나(Letna) 공원에서 찍은 건데요, 이름 모를 분홍 솜털같은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이 포스팅 보시는 분들 주에 나무 전문가 계시면, 나무이름 좀 댓글로 좀 달아주셔요 ^^

​요즘 포스팅이 더 디어진 이유는 여러가지 있는데요, 전에 제가 포스팅에 게을러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최근에 오프라인 생활이 바쁘기도 했고요, 프라하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요즘 프라하 여름 날씨는 환상적일만큼 좋거든요. 습도가 높지 않아 땀도 거의 안나고, 기온이 높은 날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프라하의 날씨가 늘 여름만 같다면, 우울증이나 향수병같은거 안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라하의 암흑기가 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햇살을 즐기며 바깥 활동을 자주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포스팅 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ㅎ 


요즘 프라하날씨는 새벽 4~5시만 되어도 해가 쨍!하고 떠서 훤~~하고요, 찬란한 프라하 야경을 보려면 9시가 훌쩍 넘어야 어둑어둑해질 정도입니다. 하루에 18시간 정도 환한 것 같아요. 

유럽 써머타임도 시작되고 여름이 되면서,,, 분명히 낮이 길어졌는데 말이죠.... 

바깥이 그~~렇게 밝아도 아이와 같이 일찍 잠들기 일쑤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은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나 모르겠어요. 체력소모가 큰 일이라 그렇겠죠?

아이랑 같이 잠드는 날이면 다음날 아침, 눈뜨면, 육아가 다시 시작되고 24 시간 내내 아기랑 붙어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기도 해요.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요즘 몇가지 단어를 띄엄띄엄 말하는 딸랑구는

아우또, 한나, 빠빵 (Auto - 체코어 자동차, 하나, 빵빵)

대략 "자동차 한 대가 빵빵 지나간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하며 귀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사랑스러운 순간도 지나가버릴테니, 기억 속에 담아두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러다가도 저는 개인 시간이 필요한 자아가 강한 엄마라서 마음 속의 갈등도 자주 일어납니다.  

지금 포스팅을 할 수 시간이 난 이유는요~ 딸래미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올레!!!!! 

오전에 몇 시간만 가는 것이지만, 한결 육아 책임에서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복직을 하기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지만,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하면 좋을 것 같아서 체코 평균보다 먼저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편의 일본 출장이 정해졌습니다. 남편은 줄곧 기회가 있으면 일본에 가보고 싶다했는데,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부인, 나 일본 출장 정해졌어

우와, 잘됐네. 일본 가고 싶어했잖어.

응응, 근데 우리 여름휴가는 언제갈까? 

글쎄. 남편 출장 다녀와서?

그럼 늦잖아

좀 그런가

어디가고 싶어? 

나? 피렌체. 가서 가방도 사고 싶고


제가 명품가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아기가 생기면서 쇼핑이 귀찮아지더라고요. 앞으로 쇼핑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싫어서 한 10년간 조심히 들고 다닐 좋은 가방 하나 사고 싶어졌거든요. 

그럼 부인, 이탈리아 혼자가는 건 어때?

(잘못들었나 의심하며) 어?? 혼자? 

(다시 확인차...) 나, 혼자???

부인 혼자, 아기랑 쇼핑하기 힘들잖아

그렇지. 근데 이탈리아 여행을 나 혼자??? 으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좋아? 

아니~~ 그게..... 몰라. 상상만으로 막 웃음이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커서 딸이 이 포스팅을 보면 서운해할 수도 있겠지만,, 제 딸이니 저만큼이나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여자로 성장하다보면 이해하는 날도 오겠죠? 

아무튼, 이제 아기가 어린이집을 다니니 포스팅을 다시 열심히 해야겠어요! 

+ 제가 또 바빴던 이유는 인스타그램 cooljamtour를 시작했어요! 짧은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매력에 빠졌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있으신 분들은 cooljamtour 팔로우 하셔서 매일같이 업데이트 되는 프라하 생활 소식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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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가 하는 일은 월병과 보이차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상쾌한 아침. 월병 먹어야지!

부인이 계속 얘기하니까 나도 먹을래


월병 덕분에 열심히 한 다이어트는 말짱 도로묵이 ㅠㅠ 이제 월병을 다 먹었으니 다시 체중 관리 시작해야죠 ㅎㅎ 월병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데, 남편 손이 쓰윽 들어와 월병을 한 개 더 집습니다.  

 

뭐야 2개째 먹네

아니~~ 먹다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월병을 먹다가 갑자기 남편이 후다닥 아기한테 뛰어갑니다. 

 

아아아아~~~ 안돼!!

 

회사에 가져가야할 서류로 가득  가방을, 열어 놓은  바닥에 놨던 거죠. 가방에 물건이 "날~~끄집어 내봐~~" 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딸래미가 놓칠리 없습니다.

 

딸, 이거 아빠 중요한 문서란 말이야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아아아~~~ 안~~

 

휴대폰을 잠시 소파에 두었다가 딸이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본거죠. 얼른 휴대폰을 높은 테이블 위로 올려 놓습니다


남편, 여기는 호텔이 아냐~~ 아기가 계속 돌아다니며 물건을 호시탐탐 노린다규!

응응, 알겠어. 부인 근데 우리 주말에 날씨 좋으면  가족 산책 나가자 

그래그래

 

남편은 출장때문에 집을 자주비워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함께 가족 산책을 제안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저를 뒤에서 와락! 안습니다. 


부인, 그대로 있어

얼른 출근

가만히 있어 부인. 아무데도 가지마

나는 안 가~ 남편이 자꾸 가지. 이제는 한국도 건데

아, 그래도. 아무데도 가지마

알겠어~ 아무데도 안 가게, 돈 많이 많이 벌어와 ^^

 

너무 현실적인 부인인가요? 미혼일 때는 사실 진정한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은... 결혼 생활에서 돈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도 먹고 사는 기본을 해결하는 돈 앞에서는 그 힘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꼭 사랑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뭐든 적당한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남편을 현관에서 배웅하고 뒤돌아보니 화장실과 화장실 거울에 불이 그대로 켜져 있습니다. 체코남편이 돌아 왔음을 느끼네요. 출근 준비를 하며 서랍장까지 열어 놓아서, 딸이 아랫쪽 서랍장에 있는  물건을 죄다  놓았습니다


에휴,,,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는 엉덩이 붙일 틈도 없이 청소가 끝이 없네요~~


여기까지가 중국출장 다녀와서이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한국출장 관련입니다. 이후로 남편은 중국출장을 한 번 더! 가서 이야기 흐름이 좀 뒤죽박죽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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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한국출장을 가면서 갑자기 남편이 한국에서 유학을 해서 둘이 함께 한국에 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결혼생활도 몇년되고 육아에 치이다보니 블로그 초창기랑 비교하면 포스팅에 깨쏟아짐이 덜해졌습니다. 그래도 간혹 봄바람에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듯, 남편과 연애하던 추억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날이 있습니다.


부부가 연애시절 떠올리기 시작하면, 부부사이가 농익어 가는 거라던데 ^^;;;

파릇파릇했던 남편과 저의 모습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휘리릭~~~


체코사람들 대부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해지고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남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9시 수업을 듣는데 그날따라 일찍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의실로 가는 길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남편을 우연히 만났고 같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거라 남편이 저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그전까지 얼굴만 알고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횡단보도에서 강의실까지 의외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걸어갔습니다. 돌이켜 보니, 함께 걷는 동안 제가 깔깔거리고 웃으며 상당히 유쾌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강의실에 도착할 쯤, 남편이 물었습니다.


혹시, 음료수 마실래?

응, 그래


걸어오는 길이 오르막이라서 목이 타던 찰나였거든요. 매점 자판기에 가서는, 남편이 또 물었습니다.


뭐 마실거야?

나는 아이스티 


남편은 콜라를 뽑았고 (남편은 저랑 결혼하고 나서 거의 콜라를 끊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힙합보이에 콜라를 즐겨 먹었던 남자~), 자판기에 남은 돈으로 제 아이스티까지 사줬습니다. 


남편이 유럽사람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데다 거의 처음 이렇게 둘이서 길게 얘기해보는 사이라서,,,


으잉? 왜 음료수를 사주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목이 마르니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600원짜리 상냥한 음료수 한 잔에 홀딱 넘어가버린듯 싶어요 ㅋㅋㅋ  



그 후로 친구들이 여럿 모인자리에서 남편은 저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장난끼도 많은 남자였기에 장난 반으로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할로윈 파티에서 진심을 알게되고는 그 때부터 남친여친이 되었답니다~~ 


외국남자하면 왠지 더 친절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서도,,,, 남편은 자상한 한국 남자들처럼 매일 밤 집에 데려다 주거나, 화장실 앞에서 가방을 들어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적이고 자아가 강해서 연애를 하기 쉽지 않은 성격인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습이 데이트를 할 때 참 편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때도 체코남편 특유의 기분좋게 말하는 화법으로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줬어요. 



큰 싸움없이 데이트를 해나가던 중, 남편은 방학동안 체코로 한 달 떠났고 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잘 지낸다며 안부 차 보내 비디오 남편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생기랄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 놔두고 잔뜩 신나있구만~~ 흥칫뿡!


비디오 속 밝은 표정의 체코남자친구를 보는 마음이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당연히 오랜만에 체코음식도 먹고 체코 친구들 만나 체코어로 떠드는 게 재밌고 편하겠단 생각도 했죠.  

 

남편은 한 달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만나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둘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비빔밥을 먹는데,  


내 눈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내 체코남자 친구가 진짜 맞는거지?


어리둥절 바라봤습니다. 제게는 남친과 떨어져 있던 한 달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 같아요.  꿈인가 생시인가 눈 앞의 체코남자친구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한달간 떨어져 있기 전까지는, 사람이 제 곁을 떠난다는 것을 크게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이별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외국인이니 언젠가 때가 되어 한국을 떠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이런저런 시간이 지나 체코남편이 한국출장을 간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출장 가기전에 아기를 재우려고 불을 끄고 다같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엄마! 뽀오뽀, 뽀오뽀 (=뽀로로) 



저희 아기에게도 뽀통령이 인기 만점입니다~~ 아기가 뽀로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찾아서 가져다 줬더니만... 자려고 뒤척거리다 제 얼굴을 빡! 때렸습니다 ㅠ.ㅜ 제 눈 앞에 번개가 번쩍 !


으악! 내 얼굴~~~

부인 괜찮아?

아니, 진짜 아퍼 ㅠㅠ 아야... 

으흐흐흐흐~~

뭐야, 남편

아니,,, 그게... 우히히히

뭐가 재밌어? 우와~~진짜로 별이 보였어. 아흐.. 아퍼

부인이 웃기게 말했잖아. 앞으로 별 안보이게, 내가 한국 가서 천으로 된 뽀로로 인형 사가지고 올게

아, 몰라~ 


헤어짐의 형태이든, 장거리 연애이든,,, 국제커플은 언젠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연인사이인데요...  


저와 남편은 여차저차 연애를 이어갔고 시간이 흘러, 현재는 플라스틱 인형으로 안면을 강타하는 공격성(?)을 갖은 아기도 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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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저는 2가지 물건을 망가뜨렸습니다. 

하나는 프렌치 프레스라고 하는 커피를 내리는 컵같은 것과 다른 하나는 세탁기 문의 손잡이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프렌치 프레스 깨진 컵을 올렸어요.


남편은 해외출장 중이라 신경쓸 일이 많겠지만, 집에 세탁기가 고장났음을 알려야 했습니다.  


부인, 별일 없어?

조금 있어

뭔데?

세탁기가 고장났어

완전히 안돼?

아니, 그게 아니라- 세탁기 문이 고장났어

세탁기 문이 부서졌어?

아니, 세탁기 문 손잡이가 부러졌어

문 손잡이? 어떻게?

 

남편은 세탁기 문 손잡이가 어떻게 부러졌는지 상상이 잘 안되었나봐요. 그날 저녁에 다시 남편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세탁기 열어 봤어?

손잡이가 완전히 부서져서 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하아.... 안에 뭐 있어? 

침대 까는 거, 다행히 아기 빨래는 다 했어


잠들기 전에 아기 옷을 널고 나서, 아기 목욕을 시키고 잠깐 침대에 앉힌 사이에 아기가 실례를 해버렸어요. ㅠㅠ 바로 침대보를 세탁해서 말리고 자려는데 그 사이 졸린 아기가 칭얼거리고~~~ 


어르고 달래면서 세탁이 마무리 되었고, 분명히 "띡!" 소리가 나서 문이 열릴 줄 알았는데 안 열립니다. 답답했지만 5분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열려고 했는데 그래도 안 열립니다. 마음 급한 저는 성질이 나서 손잡이를 확! 당겼더니 - 빠직 -_- ;; 


저희가 쓰고 있는 세탁기로 말하자면, 집에 이사를   운좋게 예전 집주인이 쓰던 가전제품을 주고 가서 냉장고와 함께 덤으로 얻은 것입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모두 유명 브랜드 전자제품은 아니지만최대한 이사 비용을 줄이고 싶었던 상황이라 감사히 쓰고 있었죠.

 

그런데 계속 세탁기를 쓰다보니 세탁기 문이   닫혀서 다시 열고 닫아야 하는 에러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세탁기 문 에러가 여러번 발생하다가 급한 마음에 확! 문 손잡이를 부러뜨리는 상황까지 이른거죠. 


세탁기 문 열었어?

아니, 못 열었어

드라이버로 연다고 안 했어?

남편이 별 말이 없길래, 그냥 시도 안했는데

아이고.. 안에 썩었겠네

세탁이 다 끝난 상태라 썩은 정도는 아닐거야. 좀 쿠리쿠리한 냄새 나겠지

그럼 새로운 세탁기 사야겠네

응, 오늘 가전제품 가게 보러가볼게

그렇게 새로운 세탁기를 살 생각으로 체코 가전제품점 중 하나인 DATART 다따르트를 갔습니다. 남편이 장거리 출장으로 번 돈을 날려버리는 듯한 죄책감도 들었지만, 뜻하지는 않게 새 세탁기를 살 생각에 신도 났습니다. 

세탁기 보러 갔다가 겸사겸사 냉장고도 구경해 봅니다. 외관에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한국 냉장고에 비하면, 깔끔하고 약간은 투박한 디자인이죠? 한국에서 이런 심플한 디자인 냉장고는 판매가 잘 되려나 모르겠네요. 

체코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브랜드는 AEG, Electrolux, BEKO, Whirlpool, Bosch 그리고 대한민국 가전제품 브랜드 1,2위를 다투는 SAMSUNG, LG 삼성과 엘지 제품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성능과 크기에 따라 6000kc~ 13000kc 정도 가격 제품들이 많고요.  

​면 소재 세탁, 아기 옷세탁, 운동복 세탁, 울전용, 빠른세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세탁기를 연결하고 가운데 동그란 부분을 돌리면 원하는 세탁 프로그램에 불이 들어오겠죠?  

저는 드럼세탁기랑 통돌이를 비교했을 때, 통돌이가 더 편하더라고요. 

우선 세탁기 작동이 끝나고 세탁물을 남길 확률이 통돌이가 더 적어서요. 드럼세탁기는 통에 양말이나 작은 수건이 붙을 수 있어서 통을 돌려 확인하거든요. 최신 드럼세탁기는 내부에 불이 들어와서 세탁물을 잘 볼 수 있는 기능도 있긴하더라고요.   

그리고 드럼세탁기는 세탁이 끝나고도 기다려야합니다. 특히, 저희 집처럼 유명 브랜드세탁기가 아닌 드럼세탁기는 더더더더------ 많이 기다려야합니다. 3분~5분 정도 걸리는데 급할 때는 그렇게 긴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반면에 한국에서 쓰던 통돌이 세탁기는 작동 중에도 잠깐 멈춰서 추가로 옷을 넣을 수도 있었고, 취소 버튼을 누르거나 세탁기 문을 열어 작동을 쉽게 멈출 수가 있거든요. 세탁기를 구경하다가 체코에도 통돌이와 비슷한 모양 제품이 있는 것 같아서 기쁜 마음에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뜨앗!  통이 굴렁쇠처럼 세워져있습니다. 제가 기대한 모습은 통 안이 훤~히 보이는 건데 말이죠. 

​게다가 통을 열려면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의 버튼을 눌러야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뚜껑이 쫙! 하고 열립니다. 저같은 사람이 이 세탁기 사용하면, 통뚜껑 열다가 손이 끼거나 베인다에 100% 겁니다 ㅎㅎ 그 정도로 뚜껑 열림이 강력했어요. 

며칠 뒤 남편은 체코에 돌아왔습니다. 

​부인, 마음에 드는 세탁기 봤어?

어, 괜찮은 건 한 8000-10000코루나 정도 하더라고

근데 ​부인,,, 혹시 세탁 마무리도 안되었는데, 열려고 한 거 아냐?

아니야~~ 분명히 딸깍 소리 들었어. 그리고 예전부터 세탁기 문 에러 났었잖아

흠.... 근데 부인, 그거 알어?

뭐?

내가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뭔가 하나씩 부서지는 거 같어

음.... 

처음에는 컵, 그 다음에는 세탁기 문 손잡이

어. 그러게

세번째 출장가게 되면 뭐 고장낼거야? 

아, 몰라


남편이 짐을 풀자마자 고장난 세탁기 문을 열기 위해 세탁실로 갔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어휴~ 열었어

우와!! 남편 멋쟁이~ 어떻게 열었어?

아기 장난감 가방에 연결된 끈을 빼서, 세탁기랑 문틈 사이에 넣어서 열었어

 

세탁기 세척을 3번을 했는데 정상 작동했고, 문을 닫는 것은 문제 없었습니다. 세탁기 문을 여는데 끈을 이용해야되서 남편이 있을 때만 세탁기를 쓴 것 빼고요. 

 

정말 급한 세탁만 하면서 남편은 인터넷 뒤져 부속품을 찾았습니다. 혹시나 비슷한 주문했다가 안맞으면 낭패니까요. 정확히 일치하는 부품을 찾는데 2~3일을 보내고 주문전 다시 확인하려고 부품부분을 떼서 확인했습니다. 


부인, 이거


남편이 가져온 손잡이를 보니, 문열림 플라스틱 부분이 완전 박살이  있습니다.


부인 대체 어떻게 한거야?

그냥 시간이 지났는데도 열리길래, ! 하고 열었는데 콱! 깨져버린거야

흠... 그냥 열어서 깨진 정도가 아닌거 같은데….

! 그래. 짜증났긴 했어. 아기는 잠이 와서 칭얼대지, 세탁은 아직 덜 끝났. 아기 재우다가 같이 잠들 있으니,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널고 자야했으니까

큭큭. 알겠어~~ 아무튼 우리 부인 완전 세네!

참나~~~ 힘으로 아니라니까! 원래부터 문이 비실비실했어

 

세탁기가 고장나고 10일 정도의 지나 드디어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남편은 직접 세탁기 문 부분을 분해해서 고장난 부품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같았으면 수리기사님 불러서 진작에 고쳤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짜잔~~ 문 고쳤어

우와! 남편 정말 고마워

새로운 세탁기 샀으면 50만원 3만원에 고쳤어. 굳었네

한동안 썼던 세탁기라 곧 고장날지도 모르는데

다른 고장나더라도, 세탁기 문은 고장내지 말고

아이고~ 알았어

 

남편이 부속품을 고치고 나니 문닫힘 에러 말끔하게 해결되었고, 부드럽게 문도 열립니다. 남편이 문을 고치기 전에 꿈을 꾸었던 새로운 세탁기는 기약없이 미뤄지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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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출장을 가기 전에 한국에 에이전시랑 연락을 하는데 남편의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머, 카톡을 사용하세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어도 알아 듣고, 한국여자랑 결혼했다고 하면 더 깜짝 놀라겠지? 

은근 에이전시 사람들을 놀래켜 줄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을 아는 체코남자와 체코에 살며 블로그하는 한국여자. 두 사람이 만나 혼혈아이까지,,, 흔한 조합은 아닌것 같죠?  덕분에 낯선 해외생활에서도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저의 체코생활을 궁금해 하는 한국 분들을 만났다면, 남편의 주변 체코사람들은 저의체코 생활을 궁금해 했습니다. 처음 체코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남편 주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정말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체코 생활은 어떻대? 힘들지는 않고? 체코 음식은 먹을만 하대? 체코 날씨에 적응은 하고? 체코에서 일은 하고? 체코에서 친구는 사귀었고? 

등등 프라하 생활 한 2-3년 지나고 나니, 그런 질문은 더이상 안 받은 것 같아요. 

체코 날씨 관련해서 들은 황당한 질문 중에 하나는, 며칠 째 눈이 계속 오던 겨울이었는데

어떡해,, 너희 한국인 부인. 눈은 처음 보는건가? 체코가 이렇게 추워서 추위는 어떻게 견디고 있어?

한국의 지리적인 위치를 동남아시아 근처로 인식하고 있는 체코직원이었습니다. 남편말로는 학교에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구분에 대해서 배우는데, 이 분은 아마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을까... ^^ 하더라고요. 

+++++

유럽여행 가이드 꿀잼투어

+++++

한국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기에, 남편의 신상털기(?) 시간이 다시 있었습니다. 

여봉봉~~ 체코 집 상황은 어때?

응, 별일없어

우편함은 확인해봤어?

응, 남편이 말했던 서류도 왔어

잘했네. 근데 사람들이 계속 부인에 대해서 물어봐

에헤헤. 당연하지~~

이제는 아기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그럼그럼~  

이제 나는 부인이나 아기없으면 별로 할 말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야

에이... 뭐 그래. 체코남자+한국여자 -> 체코리안 아기 이 조합이 콤비네이션이 재밌는거지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하루 형부와 언니, 조카들을 만나러 언니집에 갔습니다. 

동생아, 제부 뭐 좋아하니

집에서 차려주는 한식이면 완전 좋아할거야

그래도, 뭘 잘 먹어?

아휴.. 괜시리 언니만 귀찮게 한 거 같으네

아냐아냐

계란말이랑 된장국, 삼겹살~ 한식이면 진짜 잘 먹을거야

남편이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 어디야? 

지금 가고 있어. 회의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응, 언니가 기다리고 있대

거의 다 왔어


남편이 언니집에 들어가자 조카가 던진 첫마디가 

How are you? 

였답니다. 조카의 눈에도 체코남편이 확실히 한국말 못할 게 생긴 외국사람이었나봐요 ㅎㅎ 

How are you를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에 알아 들겠더라고. 다른 한국말은 뭐라뭐라 잘 못알아듣겠는데

먹성 좋은 남편은 삼겹살에 밥을 2그릇을 먹었다 합니다. 

조카봤는데~ 우리 딸이랑 크게 차이는 안나보이더라고. 근데 춤사위가 보통이 아니야~~우리 딸 분발해야겠어

남편은 저녁만 얼른 먹고 더 늦게 퇴근한 형부와 인사만하고 아기들이 잘 시간이 되어서 호텔로 갔답니다.

체코남편을 혼자 한국으로 보내면서도 기뻤던 점은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오라고 부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니가 조카한테 작은 옷을 주고 싶어하기도 했고, 최근에 갑자기 한국 종이책도 너무 읽고 싶어졌거든요. 

책과 함께 김, 깻잎씨, 레깅스 운동복 바지 등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남편이 머무는 호텔로 보냈습니다. 제가 주문한 품목이 제각각이다보니 상자만 한 네 다섯개 도착하지 않았을까 해요. 

호텔직원들은 

금발에 파란 눈 외국인이 무슨 택배를 이렇게 받나..

의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소유하는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라이프에 꽂혀서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와 육아로 제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주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제 때 도착을 못해서 어쩔수 없이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사올 책 리스트로 적어놨습니다.

​서울을 다녀왔다는 증거물(?)로 서울지도를 꺼내 놓고, 여기저기 회사를 방문하면서 받은 다이어리 선물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FT 아일랜드 음반을 꺼냅니다. 체코남편이 FT 아일랜드를 어떻게 알지? 의아했습니다. 

남편, 이건 뭐야? FT 아일랜드 알아?

아~ 우리 일행을 인솔해 준 어머니 딸이 FT 아일랜드 팬이래. 음반을 엄청 사서 이렇게 주변에 나눠주시더라고

우와~ 완전 대단한 팬이구만

딸랑구, 이거봐라~~ 뽀로로!

아하하~  뽀뽀. 뽀보

그리고 이거는 부인 거 

하면서 남편이 꺼낸 것은 심슨 맨투맨 셔츠입니다. 

제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심슨 만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말로 심슨 '덕후'에요. 남편의 심슨 DVD 깜짝선물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심슨 덕후임을 언니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맨투맨 티 안에 넣어져있던 언니의 편지. 


보고 싶고 사랑하는 우리 동생

제부 올 때 같이 오면 좋았을걸. 또 멍멍이들 땜에 못오는 너 마음도 이해해. 
오고는 싶지만, 또 애들이 있으니... 
이게 책임감인 것 같아. 우린 책임감들이 너무 커.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 

생일 선물도 못 챙겨줘서 미안해서- 네가 좋아하는 심슨 캐릭터 옷 샀어. 마음에 들면 좋겠네. 

전래동화 3권 보내고, 거기에 CD 1장 넣었어. 잘 때나 읽어주기 어려울 때 틀어줘. 
작아진 옷들도 보내고 수영복도 하나 보내.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항상 옆에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애들끼리고 잘 지낼텐데... 언젠가 한국 오겠지? 

체코에 있는 동안에 힘들거나 수다 떨고 싶으면 페이스톡 해~

아기 챙기랴 멍멍이들 챙기랴 네가 많이 버겁겠지만, 잘지내고~ 우리 동생 힘내고, 화이팅!
언니가 응원할게   

언니의 엽서를 읽으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아~~~ 부인 울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꼭! 꼭!

안 울어~~~ 그냥 너무 기뻐서 눈물이 좀 고인거야

다음에 한국갈 때 같이 가자

그래그래. 알겠어

언니는 조카에게 작아진 옷가지들을 여러벌 보냈습니다. 신발도 함께 보냈고요.

언니ㅡ 뭐 이렇게 많이 보냈어

더 못 보내줘서 미안하지. 제부가 하,,, 짐이 많다~~그러면서도 훈제 오징어는 꼬~~옥 챙기더라

ㅋㅋㅋ 그럼그럼 훈제 오징어 엄청 좋아하거든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며, 한동안 마음이 따뜻해져서 한국에 대한 향수병도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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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출장을 가고 체코에 있는 동안,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나... 눈에 띄게 집안일도 줄어 밤이면 저만의 시간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간 밀렸던 포스팅도 왕창하고요. 

하지만 즐거운 꽃놀이도 잠시.

 

남편의 부재가 일주일이 넘어가니 허전하고 집이 휑한 것이 느껴지고... 결론적으로 남편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사는 부부이다보니, 저희도 부부싸움을 하는데요, 싸우고 나서 그 찜찜한 분위기가 불편해 최대한 다툼을 피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그러던라고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배우자의 습관은 잘 안 바뀌니,,, 같이 살다보니 자주 보이기는 하고.... 그렇다고 계속 짜증내고 싸우기는 싫어서,,,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만 는다고요. ^^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남편에게 육아를 좀 더 참여해줬으면 하는 기대와 -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남편의 입장 차이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쌓이면서 불편한 상황들이 있었는데요, 남편 출장을 계기로 떨어지게 되면서 서로 애틋한 감정이 다시 살아 난 같습니다 ^^

 


남편이 없는 사이 밤에 아이를 재워 놓고 나서 드라마힘센 여자도봉순을 봤는데요


<힘쏀여자 도봉숨> 사랑스러운 박보영

 

<힘쏀여자 도봉순>드라마가 B급 드라마라는 비평도 있긴 하지만, 꼭 깊은 내용이 있어야 좋은 드라마인가요... 요즘 현실이 세상살이가 어렵고 악의 무리들이 판을 치다보니, 이 정도 가벼운 내용의 드라마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유치한 장면들도 있지만,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이고, 여자 주인공인 박보영이 옷빨도 좋고 귀여운 매력 만점이고 박형식 키가 183cm라서 비현실적 기럭지와 훈남 얼굴을 보고 있으면~ 긍정에너지가 느껴져 좋습니다. 저도 이제 아줌마인가 봅니다


<힘쏀여자 도봉순>의 남녀 주인공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높은 도봉순 드라마 시청률은 연기자 김원해 씨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김원해씨가 건달과 도봉순의 직장상사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너무 깊은 얘기는 스포일러 될 수 있으니 건너 뛸게요. 



아빠가 없는 동안 딸은 아빠를 '엄마랑 같이 사는 아저씨' 정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매일 같은 반찬에 밥 먹기가 지겨워 점심에 식당을 갔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집 주변에 아직 안 가본 체코 음식점을 갔습니다. 식당에 관해서 체코남편과 제 성향이 다른데요, 남편은 한 번 가본 데를 계속 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저는 새로운 곳이 있으면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합니다. 뭐든 새로운 것 해보려는 성향탓에 제가 해외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체코 전통음식인 Knedlíky 끄네들리끼와 함께 닭고기 요리가 나오는 점심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ㅜ.ㅜ 닭고기가 살코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뼈째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닭고기 체코 음식이 이렇게 뼈가 통째로 나오는 경우가 많진 않거든요. 

 


제 입맛에는 그냥저냥이었지만 다행히 고기를 잘 안 먹는 딸이 잘 먹더라고요.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배가 부른지 딸이 몸부림을 쳐서 서 있게 했더니, 옆 테이블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곳으로 총총 걸어 갑니다. 그리고는 남자분을 가리키며


압바! 압바! 아밥바!


그러네요. 딸한테 젊은 남자들은 다 아빠처럼 보이는지.... 그렇게 젊은 남자분들 보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합니다. 체코 사람들이 한국어를 알아들으니 천만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이 체코 식당은 다시는 안 갈것 같지만, 주변 동네는 단독주택이 있고 경치도 좋아보여서 사진 한 장 찰칵! 완전 비싼 집들이겠죠,,, 체코 프라하의 집값은 정말 $.$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딸은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발달단계가 되었습니다. 부엌 찬장이며, 서랍장이며 죄다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요, 제 가방과 지갑을 뒤지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지갑에서 1000코루나를 꺼내더니... 또 다시..

 

압바! 압바!

체코 돈 1000코루나 = 약 5만원

합니다. 사실 저희 남편이 인상쓰면 1000코루나의 인물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 (남편 미안) ​

아니면 둘 다 이마가 넓어서 그런건지..... 저희 체코남편을 포함해서 제가 봐 온 체코 남자는 대부분 이마가 좀 넓은 편인 것 같거든요. 체코 돈 1000코루나에 인물도 이마가 넓은 편이죠? 

체코 돈 정보 하나! 

체코 돈 1000 코루나의 인물은?  프란티셱 팔라츠키 František Palacký

체코 민족 부흥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물

후스주의 (체코 종교개혁가 얀후스를 따르는) 민족주의 정신에 이끌린 체코 민족의 위대한 역사가 

1836년부터 쓰기 시작한 그의 다섯 권으로 된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의 체코 민족의 역사("The History of the Czech Nation in Bohemia and Moravia")》는 정치적 자유를 위한 체코 민족의 투쟁의 역사에 초점

근대 교육의 선구자이자 체코 형제교단의 마지막 주교이며, 체코 민족의 가장 위대한 애국자 중의 한 사람인 코메니우스의 계승자


출처: 위키피디아

남편이 집을 비운동안 지인과 함께 한식 상차림도 해 먹고요~ 남편이 출장 전에 만들어 주고 간멸치와 김치도 귀퉁이에 자리 잡았고요.  사진 속 고등어는 해동을 너무 급하게 시켜서 몸이 세 동강 나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어요. (체코어로 고등어는 Makrela) 

한식 상차림을 준비한 대신, 디저트를 선물로 가져오셔서 밥 다~~ 먹고 디저트 또 먹었습니다~~ 아시죠? 디저트 배는 따로 있습니다 ^^ 2개는 다음 날 먹었어요. 진짜 맛나더라고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이용해 주변 지인들에게 신경을 좀 썼습니다. 지인의 회사 근처에 가서 점심도 한끼 먹었고요. 

체코 음식을 파는 HUSA는 저렴한 점심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딱히 먹을만한 게 없어서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위에도 닭고기 시켰고, 이번에도 닭고기를 시켰네요) 너무나 정직하게 체코 음식이 나왔습니다. 좋게 말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렸고, 나쁘게 말하면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 여튼 저만의 휴가라서 낮술 한 잔 곁들이니 마냥 좋았어요 ^^; 

​점심을 먹고 나서 아기랑 TIME OUT 키즈까페가 있는 Centrum Chodov 호도브 쇼핑몰에 갔는데, 3세 이상의 아이들 위주로 키즈까페가 꾸며져 있어서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좋겠더라고요. 

​호도브CHODOV 쇼핑몰은 프라하 지하철 C선 CHODOV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호도브를 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헉;;;; 엘레베이터로 가는 길은 지저분하고 엘레베이터 내부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ㅠㅠ 

체코 병원의 엘레베이터만 그런줄 알았더니.... 지하철 엘레베이터까지 왜 이렇게 낙서 그래피티를 해놓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딸이 투정을 부려 파프리카를 가지고 놀라고 줬더니, 노란 파프리카를 요모양으로 뜯어 먹어 놨더라고요. 어허허 ;; 

남편이 없는 동안에도 체코어 수업을 했는데, 보통은 딸의 낮잠 시간에 수업을 하는데,, 딸이 잠을 안자고 수업 자료를 뺏어들고 신이 나서 발을 버둥버둥거립니다.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체코어 회화 연습을 하면 뭐라뭐라 따라도 하고요.

하루는 주부의 고민인 '뭐 먹을까..?" 하다가 장을 봐 온 연어를 썰어서 김에 말았습니다. 남편이 자기 없을 때 혼자 먹은 걸 알면 서운해 할텐데 ㅎㅎ 

혹시나 나중에라도 이 포스팅을 볼 수 있으니 하트로 만들어서, 변명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거 만들면서,, 남편 생각이 나서~~ 하트 모양으로 사진찍었어~~ 

​서로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적대적이던 딸과 개도... 갑자기 개가 간식을 가지고 놀다 냉장고 밑으로 들어가자, 둘이 함께 꺼내보려고 서로 고민도 해보고요. 

밥을 준비하다가 설거지 건조대에서 상상치도 못하게 프렌치 프레스가 떨어져서 깨져버렸습니다. 아흐 ㅠㅠ 괜히 유리가 깨지니 멀리 떠난 남편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남편이 체코로 돌아오기 4일 전에는... 세탁기 손잡이가 부러져 버려서 아기 옷을 손빨래를 몇 번 했습니다. 아휴. 

남편이 없는 사이 다사다난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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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 봄이 오면 유난히 청명한 새소리가 잘들립니다. 지루한 겨울이 가고 새도 봄이 오니 신나서 노래하고 싶겠죠. 아침에 아기 밥 챙기고 있는데 유난히 새 소리가 가까이 들립니다. 

아이 음식을 들고 창가로 오는데,,,,

어머나!! 저희 집 창가에 내어 놓은 화분에 새가 앉아 있는 것 있죠. 

무려 2마리나-

기쁜 마음에 혹시나 날아갈까 사진을 급히 찍어서 좀 흔들렸어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찍어서 더 선명하게 나오기는 했는데, 이미 한 마리는 날아가버렸답니다.

잠깐이었지만 맑은 새소리를 가까이 들으니 정말 프라하에도 봄이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프라하 날씨는 바람불면 가벼운 코트정도는 입어야 하고 낮 기온도 13~15도 정도 밖에 안 올라갑니다. 한국은 28도까지도 올라서 반팔 입고 다닐정도던데~~  


새소리 들으며 봄을 만끽하기도 잠시, 오늘은 무범죄증명서를 떼러 중앙청으로 가야합니다.  원래 체코 사람들은 무범죄증명서를 우체국에 있는 CZECH POINT에서 받을 수 있다해서, 우체국에 갔더니  

외국인이라 우체국에서 정보에 접근 권한이 없네요. 무범죄 경력 관련 중앙청으로 가셔야 해요.

서류 한 장 떼는데도 외국인은 쉽지가 않네요. 

다행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남편 퇴근 길에 관공서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4월말에 찍은 거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며 우중충한 날이 이어지고 있을 때입니다. 이제 5월이 시작되었으니 좀 더 해가 나고 반짝이는 프라하 날씨를 기대해요~ 



아기는 유모차 덮개가 답답한지 작은 틈으로 자꾸 얼굴을 내밀고 싶어합니다. 

대충 위치를 알긴하지만 트램역 근처에서 휴대폰을 꺼내 지도와 건물에 붙어 았는 길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 

어디 가시나요~ 이쁜 애기 엄마~~!

아, 깜짝이야. 이쪽 길 맞지? 

맞으니까 우리가 만나지 않았을까? 

그래, 맞네

​범죄경력서를 발급해 주는 곳이 교도소 옆에 위치하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교도소의 분위기가 비단 체코 교도소만 이상하겠나용 ;;; 

이쪽에 위치한 교도소는 비폭력 범법자들이 수용되는 곳으로, 절도나 세금 탈세 같은 경범죄로 분류되는 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감옥은 감옥이라 분위기 썌~~ 합니다. 


지붕을 보니 철사같은 것도 보이고 뾰족한 부분도 보이고요. 


아기랑 같이 가는 거라서 혹시나 오래 기다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자가 없네요. 이렇게 대기자 없는 체코 관공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친절하게 영어로 된 사용 설명 표지판도 입구에 보였고요. 

번호표를 뽑자마자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저번에 남편 출장과 함께 서명대리인 서류를 하러 갔다가 신분증을 놓고 온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신분증을 잘 챙겼습니다.  

지난 번에 신분증 놓고 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 출장 전, 내게 준 숙제

직원 분이 한참을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시더니, 부모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합니다. 종이에 친정 아빠와 엄마 이름을 적어서 드리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남편, 근데 내 범죄 이력을 보는데, 부모님 이름이 왜 필요해?

유럽에는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혹시나 그 사람들이 생일도 일치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 이름으로 재확인 하는거 

아~~ 근데 내 이름은 워낙 특이해서 우체국에서 발급도 안된다 했잖아

체코 사회 시스템이 당신처럼 이름이 "특별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니까

나,,,, 특별한 사람? 우후후훗

별말 아니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말하는 법은 남편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점입니다. 


​​교도소 근방을 걸어나오는데 주차된 차량에 보라색 띠가 둘러진 것이 보입니다. 

부인, 여기 교도소 관련 차량은 나가는 거 봤는데 보라색이 둘러져 있어 

아, 진짜? (조금 더 걷다가) 남편 남편 !!! 저기!! 저기!!! 차량에 보라색 띠가 진짜 있네 

좀 이해가 안 가는게 절대로 차량 바깥쪽에 교도소 차량이라고 밖에 쓰지는 않아. 보통 앱뷸런스라고 적혀져 있지

그렇게 교도소 차량인 것을 숨기고 싶으면 그냥 숨기면 되는데, 왜 차량에 보라색 띠는 둘렀는지 모르겠어

아, 그러게. 남편이 말 안해줬으면 몰랐을거야. 나 아직도 체코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체코 교도소 차량


서류 때문에 일찍 퇴근한 남편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공원을 가로 질러 걸어오는데, 아침에 저희집 창가에 찾아 왔던 새손님이랑 똑같습니다. 

부인, 이 새 예쁘지?

앗!!! 이 새다, 이 새 ! 우리집 창가에 놀러 온 새들

응, sýkorka. 

엉?? 뭐라고? 쉬끄럴까?아니 , 씨-,,, 씨-꼬르까

아참, 쉬끄러까 시끄로까~~~ 그게 그거네. 남편 참,,, 시끄러울까!!

ㅋㅋㅋㅋㅋ 

재밌어?

응, 부인이 재밌어


아재개그같은 제 농담에 남편이 웃어주니 날씨탓인지 한국을 갈 때가 된 것인지.... 여러모로 꿀꿀했던 기분이 나아집니다. 

오랜만에 데이트 하는 기분이 들어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동네 커피숍에 들렀습니다. 

체코 프라하 물가는 전반적으로 서울과 비슷한 편이지만, 커피와 디저트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프라하 도심 커피 물가도 한국과 비교해서 싼 편이지만, 동네 커피숍들은 더 저렴한 물가를 자랑합니다.

프라하 저렴한 물가!  

커피 물가 :  에스프레소 35kc ~ 라뗴, 카푸치노 60kc (약 1700원~ 3000원)

디저트 물가 : 작은 빵 15kc~35kc (약 750원~1700원) 조각 케이크 45kc~65 kc (약 2200원~ 3200원)

커피와 디저트 물가가 저렴하다보니, 남편은 에스프레소와 디저트를 저는 카푸치노와 Veternik 이라고 하는 체코 전통 디저트를 시켰는데,  200kc (약 10,000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이 나왔습니다. Veternik은 카라멜 덮어진 슈크림 빵 맛과 비슷해요  

체코 전통 디저트 베테르닉 Veternik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마음이 많이 보들보들해지고 나니, 문득 남편에게 미안해집니다. 

체코여자랑 결혼했다면 무범죄 증명서를 CZECH POINT 우체국에서 바로 뗄 수 있었을 거고, 부랴부랴 퇴근하고 굳이 교도소 옆에 있는 사무실까지 와서 떼는 일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체코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외국인 아내를 둔 체코 남편의 생활도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커피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남편에게 미안하고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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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은 중국에서 출장 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출장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기 전에 물건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자기 여권을 보여줍니다.

 

부인, 내 여권 봐봐한국↔체코, 한국↔체코, 한국↔체코~~ 지난 9년 동안 거의 한국만 같아. 이번에 중국 비자 받은  보여줄까?

그래

이거 관광비자 아니야, 비즈니스 비자야

오올~~~ 그래

중국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하러 와서, 비즈니스 비자 받기 어렵대

오올~~~ 그럼 당신은 비지니스 하러 중국 가는건가??

그렇취!!! 나~~ 아시아 팀 팀장이야~~~

그래그래. 근데 있잖아. 나갈 때 애기 기저귀 쓰레기 좀 버려줘

 

회사에서 팀장 대우받고, 출장가면 전망 좋은 고급 호텔에서 머물며, 우~~~아하게 조식 먹을지라도~~ 체코 집에서는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가 있으니, 충실하게 쓰레기 봉지 버려주는 아빠로 변신합니다. 

 

남편과 저는 체코에서 서류상으로 결혼을 먼저하고, 2 한국에서 결혼식을 했는데요, 체코남편은 한국 결혼식 이후로 3년 만에 한국에 가는 거였습니다. 제가 없는 한국에 가는 것은 처음이고요. 출장이라 바쁘겠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는 남편이 부럽운데, 남편은 가기 싫다며 투정부립니다. 

 

아,, 부인 출장 가기 싫다. ㅠㅠ 돌아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 가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시간이 벌써 후딱 지나서 지금 집에 돌아온 거면 좋겠다

 

한국 출장 얘기가 나왔을 때 같이 갈까도 생각했지만, 일정이 빠듯하기도 했고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엄두가 않아 가지 않았습니다. 체코 생활을 시작한 뒤로 한국에 가지 않고 버티는 건 이번이 최고로 긴 것 같아요. ^^


아기가 태어나고 시간히 흘러 체코생활에 적응한 것도 있고, 육아하다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아기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기가 체력적으로 무섭기도 하고요. 

 

점심 출발 비행기라 아무래도 집에서 뭐를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좀 먹고 가야지

아니- 부인. 시간 없어

그래도... 점심 출발 비행기는 밥 안 준단 말이야. 얼른 연어 구워줄테니 먹고 가

아, 알겠어

 

연어 losos salmon


점심을 준비하면서 레드벨벳의 Dumb, Dumb, Dumb을 흥얼거렸습니다. 요즘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그렇게 예쁘고 좋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며 엉망진창 신나게 춤을 추니


남편이 출장가서 집에 없을 생각하니까 좋은가봐?

아니야 아니야

왜~~~ 기분 좋아서, 춤추고 노래 부르구만... 좀 슬픈 척 좀 하지?

어머~얼마나 슬픈지 몰라, I am so T..T ♪♬ 정말 TT  (트와이스 노래 TT )

 

저번엔 중국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이잖아. 좋으면서

어짜피 일정이 바빠서 정신없을거야

그래도 한식 먹을 거잖아

그렇긴 하지

  

후딱 연어를 구워서 왔더니 한 접시 금방 비웁니다. 저도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기가 x 쌌네요.  한 입에 먹으려고 포크에 연어와 토마토, 샐러드를 콕 찍자마자 일어난 일이라, 그대로 접시에 놓아두고 일어났습니다. 


입으로 가져가기만 하는 상태로 남겨진 토마토와 샐러드를 보더니, 남편은 제 처지를 불쌍해 합니다

 

부인 얼른 먹어. 먹지도 못하네

괜찮아, 일상이야. 매일 점심이 이래. 먹는둥~~마는둥~~ 

 

대부분 육아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이렇겠죠. 


점심을 먹고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남편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옥의 티 !!! 

 

남편 설마 그 양말 신고 갈 거 아니지....?

왜?

뒷꿈치 봤어? 구멍 났는데

아휴~~ 

다른 거 신고가

응, 알았어. 내가 이래서 부인이 필요한 거야

그취~~??? 알어 알어 알어


정신없이 떠나는 한국행이지만 그냥 빈손으로 가라고 하기가 미안해, 아빠 술과 엄마 보이차를 들려보냈습니다. 간단하게 손편지도 썼는데, 중국출장 갈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괜히 남편만 한국 간다고 하니 기분이 갑자기 싱숭생숭해집니다. 

제 기분이 이상해지려는 걸, 남편이 눈치채고

아~~ 부인 걱정하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그리고 부인이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응, 알았어

대답은 이렇게 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저 혼자만 단촐하게 체코에 살 때야, 한국 가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만 걱정되었다면,,,이제는 보살펴야 할 아기도 있고 개도 두 마리나 있어서,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출장가는 남편이 한없이 부러운 마음이 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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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새해가 되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다이어트가 포함되어 있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매해 단골 목표로 다이어트가 선정되는 만큼 다이어트가 이루기 어려운 목표겠죠?

요즘은 남성들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더더더 성공하고 싶어 하는 다이어트 !!!!

저 역시도 2017년 목표 중에 출산후 다이어트가 있었는데요, 1월은 연초라고 정신없이 지나가버려서 이대로 있다가는 2018년 새해 목표도 다이어트가 되겠다 싶어 2월부터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친척 언니가

너 아직 임신 때 찐 살 안 빠졌구나!

그리고 친정 아빠가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 시작하는데

딸, 살이 많이 쪘다. 운동해라

물어보지 않았는데 직설적으로 외모에 대해 지적하는 한국문화 ;;; 해외생활이 길어질수록 적응 안됩니다. 

제가 스스로 움직이기에도 몸이 둔해진 것은 인정하니,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면 출산 전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인데, 저혈압이 있어서 몸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멈춰야할 듯 싶어요. 


아기가 돌이 되기 전까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군것질을 계속하다가, 아기가 돌이 지나고 말귀를 조금씩 알아 듣고 저도 1년간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이 되며 육아가 조금 수월해지고 있습니다. 

2월을 본격 다이어트 시점으로 정하고 이리저리 제 몸을 살펴보니 

옴마나!!! 몸매마저 진짜 아줌마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키가 작은 편이라 1kg만 살이 저도 상당히 부해 보이거든요. 계절이 바뀌어 임신 전에 입었던 옷을 다시꺼내 입으려고 하니 muffin top처럼 튀어 나온 뱃살은 어쩔 거며 대서양같이 넓고 펑퍼짐한 엉덩이  어허허어엉엉엉 ㅠㅠ

muffin top 머핀 탑

머핀을 보면 윗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이 살이 옷 밖으로 삐져나온 것과 비슷해 보여서 불룩한 배를 머핀탑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사진  보니 머핀이 먹고 싶은걸보니, 머핀탑 없애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제 몸을 이대로 놔두었다가는 큰 일 날거 같아 남편에게 다이어트를 하겠다 말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다이어트 선언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칩니다.

부인, 저녁에 장보러 갈건데, 뭐 사야하는지 목록 좀 보내줘
응응
근데, 나 오늘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어
아-그래?
정말 따~~~악 맥주 한 잔만 마시면, 소원이 없을 거 같다
아이고,, 그럼 장볼때 맥주 사가지고 와
(신나는 목소리로) 그럼 부인도 같이 먹는거야 ??
아니, 나는 다이어트 해야지
흠.... 혼자 마시면 맛이 없는데 부인이랑 쪼끔만 같이 먹으면 좋겠다
안된다니까

그리고는 체코 남편이 장을 보면서 사 온 맥주 한 병은 1.5 L페트 하나 입니다.

우와~~~ 1.5리터가 한 병이야?
응. 한 개니까 한 병이지

어휴,,,, 맥주 좋아하는 체코 남자 아니랄까봐....

맥주는 첫 잔 따를 때 '뽁뽁뽁' 거리며 내는 거품 소리가 일품인데, 남편은 저녁을 먹고 체코맥주를 콸콸콸 따르며

부인, 딱 한 잔 어때? 
안 먹어, 다이어트 하잖아
진짜 안 먹어?
안 먹는다 했잖아, 다이어트 중이라고
그러면.... 여기 작은 컵에 조금만. 진짜 쪼금만? 
아휴ㅡ 알겠어
(남편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역시 부인은 한국사람이라 세 번은 물어봐야돼
엥? 그게 무슨 말이야
한국 문화 수업 받을 때, 한국 사람들은 보통 세번 정도는 거절한다고 배웠어

생각해보니 겸손을 예의로 생각하는 한국문화가 있어서, 무슨 제안을 했을 때 덥썩 받아들이기 보다는 몇번 사양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다이어트를 하던 도중에 2월 14일이 발렌타인데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별생각없이 있었는데 회의가 늦게 끝나고 퇴근 길 남편이

부인, 오늘 발렌타인데이인데... 그냥 빈 손으로 오기가 미안해서. 근데 늦게 끝나서 문 연데가 별로 없더라고

하며 제가 좋아하는 속이 녹아 있는 Lindt LINDOR 초콜렛과 4가지 초콜렛이 어우러진 초코칩쿠키를 사왔습니다. 



초콜렛칩 쿠키를 꺼내보니, 밀크, 다크, 화이트 초콜렛이 덩어리로 콕콕 박혀 있고 바닥은 초콜렛으로 코팅이 되어 있어요. 

남편, 나 다이어트 하는데 ㅠ.ㅠ

이건 사랑의 초콜렛이라서 살이 안쪄

어허허허허;; 대체 남편은 어딜봐서 이게 살이 안찐다는건지.. 저보고 다이어트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건지,,,정말 제 다이어트의 가장 큰 방해요소는 남편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편이 출장 간 사이에 다이어트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어

왜? 내가 있으면 안돼?

남편이 계속 이렇게 초콜렛 사오고, 맥주 한 잔만 같이 먹자고 꼬시잖아

치.....

그래서 남편 출장을 간 동안 저녁을 간소하게 차려 먹으며 약 2kg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출장에서 돌아 온 남편은 저를 들어안아 보더니

조금 가벼워진 거 같은데
(기쁨에 가득차) 응, 2kg 빠졌어
흠...아니면 내가 더 강해 졌나
아냐, 내가 가벼워진거야


제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라하 까페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케이크와 초콜렛을 엄청 좋아합니다. 사실 다이어트라고 말은 하지만, 운동을 좀 많이 하고 단 것을 완전 포기하기는 어려워 조금씩 간식을 먹으면서 했습니다. 

제가 한 현실적인 다이어트 식단과 집에서 하는 운동방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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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공식 언어는 체코어입니다.  


체코가 주변 국가에 지배를 받았던 역사로 인해, 체코어 외에 독일어와 러시아어가 사용되었고요. 


1992 체코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되면서 서유럽, 미국과의 교류가 급격히 늘면서, 요즘은 영어를 2외국어로 쓰고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고, 프라하 여행에서 영어로 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언어가 체코이다보니, 체코에 살면서는 체코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생깁니다. 


체코 이민을 오고, 체코에 생활터전을 잡고 살면서 "체코는 영어가 안 통해요!" 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하자면 "한국은 불어가 통해요!" "중국은 스페인어가 통해요!"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요 ^^ 

 

저는 체코생활을 어려워하면서도, 여전히 체코에 살고 있기에 체코어 공부는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공부입니다

 

그런데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동사가 6가지로 변화하고 Declension 이라고 하는 7가지 변화무쌍 문법을 공부하고 나면


내가 과연 체코어를 제대로 있을까? 한 문장이라도 문법에 맞게 제대로 말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Declension의 뜻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write2speak.net/dic/word.php?wr_id=3177 

 

그런데 어떡하겠습니까~~ 


언어는 흥미+시간투자+ 공부+수업비+개인 연습  5박자가 맞아야 있는걸요. 초창기 체코에 대한 정보없이 체코 생활에 적응하느라 체코사람들한테 지쳐서 흥미를 잃었던 것이 사실이고, 개인 연습은 육아 열정 부족을 핑계로 미루어 왔었으니까요.

 

다행이라면 체코어 수업은 계속 듣고 있어서  식당, 쇼핑, 대중교통 이용 일상적인 체코어는 반복이라 체코에 사는 년차가 길어지며 반복해서 듣다보니 익숙해 진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일상적인 틀에서 벗어난 대화 패턴이 나오고, 모르는 단어 ,세 들어가 버리 문장을 알아들을 없어 @..@ 머리속이 팽글팽글 돕니다.

 


오늘은 2개월 만에 딸 소아과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소아과가 두 개 나란히 붙어 있는데, 내부 리모델링을 하느라 번갈아가며 진료를 다같이 봤거든요

 

오늘 가보니 다시 소아과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더라고요어디가 딸이 다니는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진료실인지 확실치 않아 문 앞에 붙은 이름을 확인했는데, 어린이 수첩에 적혀 있는 이름과 둘 다른 사람입니다.

 

남편한테 얼른 전화를 걸었죠.


남편의사 선생님이 다른데?

흠…. 그래? 나도 모르겠네

우리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오른쪽 진료실로 갔잖아.

때는 의사 선생님이 휴가였으니까,,,, 평소 가던대로 왼쪽으로 가봐봐. 잘못왔으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겠지ㅡ

, 알겠어.

 

체코 병원이 한국의 병원과 다른 점이라면 체코에 있는 일반병원은 대부분 접수원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간혹 처음 병원을 가는 경우에 제대로 찾아왔는지 갸우뚱할때가 있어요보통 대기실에 환자들만 기다리고 있거든요. 


기다리다보면 간호사 선생님이 진료실에 나와서 접수를 하고, 다음 환자를 호출하십니다.

 

저와 딸은 대기실에서 기다렸고, 익숙한 아날로그 체중계를 들고 나오시는 낯익은 간호사 선생님이 보입니다. 제대로 찾아왔네요 


체코 소아과에서 아기 몸무게를 잴 때 쓰는 아날로그 체중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포스팅 사진 보시면 됩니다. ^^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 소아과에서 보고 헉!한 것은


간호사 선생님께 아기 보험카드와 어린이 수첩을 드렸습니다. 


아기의 이름이 호명되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알고 있어서 의사 선생님이 하실 몇 가지 질문을 예상하고 있었죠.

 

체코어 하세요?

 

조금 합니다

 

아기 상태는 괜찮아요?

 

 

그리고 나서는 아기를 눕히라고 하고 다리에 바로 주사를 놓으셨습니다평소처럼 아기가 주사부작용 반응이 나지 않는지 지켜보기 위해서 밖에서 30분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는 목욕하지 말고 열이나는지 토하는지 잘 살피라고 주의 사항을 말씀해 주셨고요.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아기 상태만 물어보기만 하고 청진기를 대어보지도, 아기의 몸을 구석구석 살피지도 으셨네요

 

체코가 좋은 하나는 소아과 의사들이 아이의 몸을 살펴 멍이나 상처가 있어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어린이 보호센터 같은 곳에 신고 할 의무가 있거든요.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 관련 센터 담당자들이 집을 방문해, 학대 위험이 있는지 아이에게 적절한 육아 환경인지 등등 세세히 확인을 하고 갑니다예전에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도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말하셨어요요즘 아동학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은 한국에도 도입이 시급한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 의사는 오늘 아기의 몸 구석구석을 확인하지 않았으니 직무유기라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이 다음 방문 날짜를 수첩에 적어 주십니다.

 

다음 접종은 2 후에 오세요 

. 그런데 오늘 내도 되나요? 

보험처리 될거에요

, 저… 남편이 돈 낼 거라고 해서요… 여기 쪽지에 백신 이름이… 

(쪽지 보시더니) 글씨가 정확히 안보이는데.... 아하~~ PRIORIX TETRA* 프리오릭스 떼뜨라 맞히고 싶으세요? 

 

그럼 다음 접종 같이 맞는 걸로 할게요.


PRIORIX TETRA  : MMRV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measles, mumps, rubella, and varicella vaccine (MMR-varicella)

 

그리고는 대화를 듣고 있던 의사 선생님이 답답하다는 말투로  


흠,,,  쪽지  이리 줘 보세요.

 

하시고는 타타탁  적더니

 

이거 보험처리 안되서, 돈 내야하는 거에요

네, 알고 있어요 

더 자세한 거는 아기 아빠 보고 전화하라고 하세요.

  

아휴- 솔직히 이 글 쓰면서도 기분이 별로네요 ㅠㅠ

체코 병원에 대한 나쁜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그런걸수도 있고요. 




그러고 보니 갑자기 소아과에 "체코어 못하거나 못 알아듣는 외국인은, 체코어하는 사람을 동반해 방문하세요" 라는 문구가 안내판에 붙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어쩐지..... 갑자기 큰 글씨로 CIZINCI !!!! (외국인 !!!!)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기분 언짢았거든요.


 


크고 짙은 글씨에 밑줄 친 것도 별로인데.... 느낌표도 4개씩이나.... 

제가 예민한 것도 있겠지만, 저는 체코사람들이 말끝에 느낌표 몇 개씩 (!!!!!) 쓰는 게 소리지르는 것 같아 썩 기분 좋지 않더라고요.  


남편 말로는 이 문구가 원래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새로운 선생님으로 바뀌고 나서 본 같습니다. 


우선 

1. 대기실에 기다리면서 CIZINCI(찌진찌)에 해당하는 제가 이걸 못보고 지나쳤을리 없고

2. 제가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새로운 선생님으로 바뀌고 나서에요. 


자꾸 비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예전 소아과 선생님은 제가 체코어를 더 못할 때도 천천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셨고, 무엇보다 상냥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생님은 제가 알아듣는지 말든지 그냥 할만만 다다다~~~ 하시고 세상 무뚝뚝한 표정을 짓습니다

 

소아과를 다녀온 저녁ㅡ 퇴근한 남편에게 얘기했죠

 

남편 어떡해.... 소아과 선생님이 바뀌었어

그러게. 은퇴한 의사 선생님을 다시 모셔 올 수도 없고

그건 그렇지. 근데 아무래도 우리 소아과를 바꿔야 할 거 같아

왜?

이 의사 선생님은 젊어서 그런건지, 우선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너무 티가 나고,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상당히 불친절해

알겠어. 출장다녀오고 나서, 새로운 소아과 찾아 보도록 할게

 

제가 체코어를 조금 잘한다면, 혼자서 프라하에 좋은 소아과 병원도 찾아다니고 비교해보고 할텐데... 결국에는 체코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네요. 


이럴때면 체코어도 잘 못하는데 근근히 버티고 있는 이 놈의 체코 생활… 이란 생각들며 답답하기도 합니다.


체코 생활 TIP 


체코 병원 비교 추천 사이트 

https://www.znamylekar.cz/


체코의사선생님 추천 비교 사이트


왼쪽 편에 의사선생님의 진료 분야를 선택하고, 오른쪽은 PRAHA 1 이런식으로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Hledat (흘레닷) 찾기 클릭!


병원 추천 웹사이트가 체코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추천 댓글이 종종 영어로 쓰여 있기도 하니 해당 의사 선생님은 영어를 할 가능성 있다고 보심됩니다. 


체코 생활 TIP 


체코이민과 생활에 대한 정보 웹사이트

http://cizinci.cz/en/


외국인을 위한 체코생활 정보


CIZINCI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웹사이트 가면 체코 이민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체코에 사는 외국인을 위한 웹사이트 사진에 아시아 남자와 아시아 여자가 모델이네요. 체코에 사는 미국사람도, 영국사람도 외국인인데 말이죠 ^^ 


한국에도 외국인 관련 자료 사진에 금발 서양인이 자주 등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파란 눈에 금발머리인 저희 남편 같은 사람이 제격이긴 하나, 인물이 부족한 관계로 ㅋㅋㅋ )


사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비중 중에는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 태국인 많으니 그 사람들이 대표모델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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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우연인지 운명인지, 한국에서 체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체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로 체코 프라하가 한국사람에게 어느정도 알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는 정보도 부족하고 한국과의 교류도 적은 편입니다. 


체코 생활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분명히 느끼는 점이라면, 프라하에 사는 한국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가 제 개인의 생활을 기록하는 곳이라 주관적인 의견이 많지만, 저에게 체코 생활이나 체코 남자에 대해 문의를 주시면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답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제대로 가까이 지내는 체코 남자는 체코 남편 한 명뿐이기는 하지만요 ^^ 남편 친구들, 직장 동료, 체코생활하면서 알게된 지인들 등등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답변을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며, 체코 생활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들을 종합해 보면 


1. 체코 생활 물가 및 여건

2. 체코 남자와 여자의 성향

3. 체코 내 한국인의 구직 가능성 


간략하게 제 경험에 비추어 답변을 하자면 


1. 의식주를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입고, 먹고, 깨끗한 집에 산다면 한국과 체코 물가 차이는 거의 없는 편


2.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체코에서만 생활한 사람과 가치관 차이 큼


3. 체코어를 못해도 영어로 구직이 가능하나, 개인의 경력과 전공에 따라 다름.


한가지!!! 럽에서 구직을 할 때는 "당당함"이 중요한데 한국식 사고에서 보면 약간 철판을 깐 뻔뻔함 같아보이기도 함



제가 체코남자랑 연애를 하고 있는데, 결혼을 할지 망설이시는 분께 이메일을 드린 게 있는데요, 혹시 체코 이민을 고려하시고 계신 분들께 내용이 참고가 될까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국 사람들을 만나 


체코 프라하에 살아요 


하면


우와~~~!!! 체코 프라하 ~~~!!! 완전 낭만적이에요


라는 반응이 일반적인데, 실상 체코 프라하도 사람사는 곳이고 돈 벌어 먹고 사는 곳이 되면 아무리 사랑하는  낭군이 있다한 들~~~~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부분은 제가 썼던 이메일 내용입니다. 체코 생활 전반에 관한 제 개인 의견일뿐이니까요, 내용을 읽고 다른 의견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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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생활에 관한 이메일 내용


안녕하세요, 제 상황이 생각나서 이메일 드립니다. 

이메일 읽어보니, 제가 했던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제가 체코로 오기로 결정했을 때, 남편과 제가 장거리 연애가 길어진 상태라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헤어지더라도 전화나 이메일로는 하기 싫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프라하를 왔어요.  남자친구(현 남편)의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는데


나....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헤어지기 싫다. 이렇게 손 마주잡고 어려운 길 한번 헤쳐나가 보지 뭐 


라는 결론을 내려 체코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굳은 의지가 꺾여버릴 만큼 초창기 체코생활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제가 체코에 살면서 


내가 체코로 오기 전에 체코의 민낯에 대해 좀 더 알았다면... 체코를 오겠다고 결정했을까?


라고 스스로 물었을 때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선택한 체코이민인데, 체코에 살면서 겪은 일들을 돌이켜 보면


이 정도 고생할거면 차라리 한국으로 남편을 데리고 갈걸.. 


이런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 길도 가보지 않았으니, 얼마나 힘들지 모르지만요. 어느 나라를 가던 누군가는 외국인으로서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이, 국제 결혼의 숙명인듯 싶어요.


제가 체코에 살면서 외국인으로 겪는 불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체코 여자를 만났으면 신경쓰지 않을 일들도 겪어야하고, 체코에 대한 제 투정도 들어줘야하고... 

퇴근 후 저녁이면 집에 있는 저 때문에 자유롭게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고... 

국제 결혼이기에 서로 더 양보/포기하고 살아야하는 것 같습니다. 

 



체코에서 구직예정이시라고 하니, 취업은 복불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경영을 부전공해서, 그나마 파이낸스쪽 부서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돈벌기는 팍팍하잖아요, 체코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퇴근 후에 맥주 한잔 하며 속털어놓을 친구도 없고, 따뜻하게 보듬어 줄 가족들도 없고... 정신적으로는 더 힘든면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점이라면 칼퇴근과 휴가가 길다는 점인데. 안타깝게 한국 공휴일하고 비교했을 때 체코는 공휴일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게다가 체코의 전반적인 사무직 월급도 낮고 승진을 해도 월급 상승률이 높지 않고요. 그래서 체코 사무직 직원들은 이직을 통해 연봉협상을 하는 편입니다.


거처를 잡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체코 물가가 결코 싸지 않은데, 계속 한국에 "저렴한 물가로 떠나는 유럽여행, 체코" 이런 식의 기사가 계속 나와서 체코물가=싸다는 인식이 잡혀 한국인 월급도 현지인에 맞춰주려는 분위기입니다.  


종종 월급을 한국 수준에 맞춰 주는 한국회사들은그만큼 일이 많거나 체코 시골에 위치한 공장에서 일하셔야해요. (예외로 체코 내 IT계열은 월급이 높게 책정된 편입니다.)


비자는 결혼 비자가 당장 어려우시다면 취업을 하셔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취업비자를 받는 게 나을거에요. 비자와 취업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라면, 사실 저는 정신적인 것이 더 걱정이 됩니다.  

 

체코로 온다는 것은 사랑을 얻는 길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삶의 기반을 모두 버리고 오는 것거든요. 


체코 일자리를 찾는데 있어서 한국에서 얼마나 좋은교육을 받은지 상관도 없고

시간을 함께 보내왔던 친구들이 곁에 없으니, 고민의 갈림길에서 나를 이해하고 조언해줄 사람도 없습니다. 인생의 나무 밑둥이 짤려나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모든 역할들을 남편이 해주어야 하니, 체코 남편이 힘들수 있죠. 지난날 돌이켜보니 저도 부던히 남편을 괴롭혔던 것 같아요.


한국으로 돌아갈까? 체코에 조금 더 살아볼까? 


마음이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체코에 좀 더 있자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제가 체코를 목적 중 하나가 "육아휴직"이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육아를 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분위기잖아요. 


체코는 정부에서 3년까지 육아휴직을 보장합니다. 현재 저는 육아휴직 상태에 있는데,  

외국인 많은 프라하 지역만 다니고 그 외에는 집에 있으니 한결 향수병도 덜하고 체코 사람들에 대한 화도 덜 나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새로운 생활 패턴이, 외국이라는 느낌 안 들게 저만의 세상에 갇혀사는 것 일 수도 있고요. 


휴직은 좋은데 출산하고 아기를 키우다보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나는 왜 이리 멀리 시집을 온 건지..  참 사랑에 미쳐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전히 남편을 미치도록 사랑해서 아직 체코에 있습니다만. :) 


시간이 흘러 어찌어찌 스스로 마음을 달래는 법을 배워가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남편이 아무리 이해하고 도와준다 해도, 결국 향수병과 외로움은 본인이 해결해야하는 몫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원래 혼자 사는 것이라지만, 해외생활하면 절대고독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체코는 미국처럼 한국 사회가 뭉쳐서 생활하지도 않고, 알음알음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처럼 정말 마음 통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들리는 말로 유럽생활 3년 버티면 나아진다고 하더니, 저도 3년차까지는 정말 많이 울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네요. 그간 이곳에 살면서 체코에 적응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 참 많이 봤고요. 


엊그제는 트램 기다리고 있는데, 50대 아주머니가 "멍청한 외국인" 이러고 가더라고요. 

센터라서 다른 나라 외국인들 엄청 많은데, 생김새 다른 제가 타켓이 되는 거죠. 아무래도 체코 있으면 저는 외국인 + 동양인 + 여자 이다보니 더 차별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 같아요. 


남편하고 얘기하기를 한국사람들이 해외이민을 선택할 때 한국사람들이 정착하기 좀 더 쉬운 국가들을 생각해보다가


이민 1단계 : 아시아 - 중국, 일본, 태국

이민 2단계 : 영미권 국가 -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민 3단계 : 서유럽 국가 -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이민 4단계 : 동유럽 국가 - 폴란드, 체코,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개인의 경험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가깝고 언어 뿌리와 문화를 공유 하는 부분이 많고 한국의 사회구조 시스템이 비슷할수록, 한국사람의 이민역사가 길수록 이민해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더 적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나라든지 외국인으로 사는 불편함은 있을거에요. 

체코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체코가 동양여자가 이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나라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체코가 위치상 중유럽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유럽의 이미지는 서유럽 선진국 기준이라는 것도요 ^^


체코 생활 연차가 늘어가며 드는 생각은 


체코에 대한 내 기대가 너무 높았나,,, 


입니다. 해외이민을 결심할 때는 보통 더 나은 삶을 바라잖아요. 개인적으로 제 인생을 종합 평가하면 한국생활이나 체코생활이나 엇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사회나 체코사회나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고요, 

한국에서 좋은 게 체코는 별로고, 체코에서 좋은 게 한국은 별로더라고요. 체코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인 것 같은데, 워낙 느리고 변화를 싫어해서 언제 뿅!!! 나타날지 모르겠어요. 


제가 체코 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와 다르게, 체코가 정말정말 좋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삶에서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냐에 따라 체코 생활의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살던 돈이 조금 있고, 비빌 언덕이 있으면 삶이 편하니까요. 고민 잘 해보시고 현명한 판단 내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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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드디어~~~ 프라하에 봄이 왔습니다. 올해도 어찌어찌 겨울을 보냈네요. 매해 유럽겨울 날씨를 겪을 때면 '겨울을 이겨낸다'는 말이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겨울이 돌아올 때 쯤이면 우울한 날을 최소한으로 보내려는 노력을 하는데, 다행히 노력에 성과가 있어 아직도 프라하에 살고 있나봅니다.  

프라하에 봄이 왔다고 포스팅한 것도 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하루가 쳇바퀴같고 한 해도 또 다시 돌고도는 것 같아요

프라하봄

그나마 아기가 있어 작년 봄에는 유모차에 누워있었는데, 이제는 개들과 같이 봄맞이 산책을 나와 걸어다니고 있으니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아직은 바람이 불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긴 하지만, 곧 4월이되면 프라하 날씨가 더 좋아질 거니 프라하 날씨를 즐길만한 산책길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남편과 아기, 개 두마리까지 다 함께 작년 10월에 갔던 곳- 디보까 샤르까인데,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


++++++++
수요일 바츨라프 성자의 날이에서 남편 회사는 징검다리 휴일인 월, 화가 홈오피스입니다. 그래서 토요일~수요일까지 집에 있게 되어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10월 말이면 유럽 써머 타임이 끝나고, 다시 유럽 써머 타임이 시작되는 3월 말까지 거의 햇살구경이 어려워 나들이를 가기로 합니다. 

​부인, 우리 휴일에 뭐 할까?
프라하 날씨 좋을 때 가까운데 바람이나 좀 쐬러가는 거 어때?
그럴까? 어디 가고 싶어?
아기 걸을 때까지는 너무 멀리가기 힘드니까, Divoka sarka 디보까 샤르까 어때?
그래. 좋아
날씨 더 추워지기전에 개들도 같이 갈까?
그래. 그렇게 하자

Divoka Sarka 디보까 샤르까

공항 가는 길에 Divoka sarka 라는 국립 공원이 있는데 지나치기만 하고, 한번도 가보지는 않아 궁금했습니다. 디보까 샤르까는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 저희는 26번 트램을 타고 갔습니다. 

프라하 대중교통 이용 TIP

디보까 샤르까 가는 방법이 궁금하시거나, 프라하 지하철 트램 버스 이용을 하실 분은 

웹사이트 http://www.dpp.cz/en/ 이용하시면 됩니다. 

공원에 가는 날 다행히 날씨는 좋습니다. 오예~~~ 온 가족 떠나는 첫 소풍이라서 샌드위치도 쌌고요. 

체코 샌드위치

한참 트램을 타고 가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우르르 지나갑니다.

​아 (*_*) 깜빡했다. 오늘 체코 지역 축구 있는 날이구나.. 

축구장이 프라하 6지역 근처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루돌피눔에서 모여서, 축구장까지 그룹지어서 행진하거든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탄 트램이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 루돌피눔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있고 지나가는데 막히기도 합니다.

프라하 루돌피눔 RUDOLFINUM


루돌피눔 RUDOLFINUM 앞에 축구팬들 

어떡하지, 어쩌면 우리가 돌아 오는 시간에 축구시합이 딱 끝날거 같기도 한데... 혹시나 시합을 지면 팬들이 화가나서 몸싸움할때도 있거든. 우리 그냥 다른 공원 갈까?
근데 이번에 큰마음 먹고 디보까샤르까 가는건데, 그냥 가자. 다음 번에는 더더욱 못올거 같은데
그럴까?
응, 어차피 아기 때문에 오래 산책하지 못할거고, 도착해서 후루룩 보고 콧바람 쐬고 오지 뭐

그렇게 걱정스런 마음에 디보까샤르까에 도착했는데, 녹색빛 가득한 자연을 보니 마냥 좋습니다.

공원에서 먹을 샌드위치를 싸 왔는데, 공원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가 기름으로 저희를 유혹합니다. 하아.... 튀김 is 뭔들

남편은 흔들리는 제 마음을 알았는지

흐음~~ 냄새 좋지. 샌드위치는 집에서 먹고, 맥도날드 먹을까? 

안돼 ㅠㅠ 남편, 우리 최대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하자. 패스트푸드는 정 못 참겠을 때 먹고.

디보까샤르까 divoka sarka 입구 

디보까샤르까 divoka sarka 맥도날드 

디보까샤르까 공원 입구에 있는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체코에 살다보면서 느낀 건데, 사과, 체리나무, 밤나무 말고도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잘 열리는 편인 것 같아요. 열매를 보면 '체코사람들 축복받은 토지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휴대폰이 오래되어서 사진 화질이 안 좋네요 ㅜ,ㅜ)

공원 내를 걸어 가보니 한국의 계곡이 생각나는 풍경도 마주하고요. 

저희 부부는 유모차를 가지고 산책을 가서, 최대한 평지인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숲 속에서 좋은 공기 마시니 개들도 귀 펄럭거리며 뛰어다니느 것이 신나 보입니다. 

아기도 시원한 바람결이 좋은지 유모차에서 잠이 들었고, 간만에 남편이랑 공원 데이트 하는 기분을 만끽해봅니다. 



아기가 잠든 틈을 이용해 집중해서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앉을만한 자리가 있어 개울가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졸졸흐르는 물소리에 맑은공기마시며 집에서 만들어온 샌드위치 먹으니 행복합니다.
원래 밖에서 먹는 밥이 맛있잖아요. 남편은 계속

​부인, 샌드위치 진짜진짜 꿀맛이다. 매일 만들어줘도 먹을 수 있겠어

라고 얘기합니다. 

아니 -_- ;;; 이 체코남자가~~~ 이렇게 계속 칭찬하면 내가 자주해 줄까봐 그러나?! 

이후로 본격적으로 아기 이유식을 시작하고, 남편으로 회사에서 바빠지면서 한번도 다시 만들 기회가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맥도날드의 유혹을 이기고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뭐가 있나~ 하고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입니다. 지붕 오른쪽에 가지같은데 매달려 있어요. 

더 가깝게 찍은 뱀 사진 여깄어요~~

뱀을 보여주고 자연보호를 위한 기부금을 받기 위해 홍보를 하고 있는 건데요, 남편과 저는 둘다 뱀을 안 좋아하니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지금 사진을 올리면서도  으으으으~~ 에요. 뱀을 좋아하는 사람은 뱀 피부가 매끈매끈한 것이 촉감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벤치에 앉아서 쉬는 동안 뱀은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발을 멈추게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껏받았습니다.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공원 안쪽으로 다시 걸어들어 갔습니다. 공원 중간쯤 가니 커피랑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작은 가게도 있더라고요. 

이 가게를 지나고 나니 길쭉길쭉 늘씬한 나무들이 서있는 것이 꼭 체코 사람들 같습니다. 

부인, 좀 더 걸을까? 

돌아가는 시간도 계산해야하니까, 이 길따라 한 15분정도만 더 걸어가보자

날씬한 나무 숲길이 쭉~ 이어졌고, 갈수록 오르막길만 나와서 유모차를 끌고 걷고 있는 남편을 위해 중간에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저희는 거의 2시간 정도 산책을 했지만 디보까샤르까 공원의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 

아래 사진처럼 돌산이라 오르막길이 많이 있고, 어느 경로를 산책, 등산하느냐에 따라 평지도 가파른 길도 나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인생에서 '다음에 와야지'는 정말 기약없는 약속 같긴하지만....나중에 딸이 조금 더 커서 산책길을 걸어 올라갈 수 있을 쯤 되면 다시 오고 싶더라고요. 

프라하에 살면서 프라하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자연공원들이 있어서 도시에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에 봄기운이 왔으니~~~ 프라하에 사시거나 프라하 여행 기간이 조금 긴 분들은, 디보까샤르까 공원산책을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프라하 여행을 오시나요? 혹시 혼자오는 여행이라서, 가이드 없이 떠난 여행이라 걱정되시나요?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사람들이 제작한 "꿀잼투어" 여행 앱과 함께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개별 가이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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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이번주  써머타임으로 1시간인데도 시차가 느껴지며

하루의 시간이 마구 엉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저는 보통 써머타임 시차적응을 하는데 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남편도 이번에는 유난히 써머타임 적응을 힘들어 합니다. 


어차피 10월이 되면 다시 돌려 받게 될 1시간인데도,

당장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밤사이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옮겨버리면서 

1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괜시리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옮겨진 시간 탓에 남편과 저는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고요.


써머타임의 좋은점이라면 해가 길어지며 평일 저녁에도 활동하기가 편해진다는 것이고요, 

한가지 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으로 줄어들며 연락하기가 용이해집니다.


** 프라하 여행 Tip !!!

프라하 여행을 6-8월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프라하 야경 시간을 잘 맞추셔야하는데요.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보시려면 적어도 저녁 7-8시가 넘어야 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가 쨍쨍 떠 있어요.

7월 중하순 경ㅡ 한여름에는 거의 9시가 되야 해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써머타임 시작과 함께 요 며칠 거짓말처럼 날씨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야호 ~~~~~~



봄내음 풍기는데 그냥 집에 있을수는 없죠.

게다가 부활절이라 올드타운이 북적북적 거릴텐데 말이죠.


프라하 올드타운의 부활절 모습을 또 다시 포스팅하고 있는 걸 보니, 

제가 프라하에 산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부활절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프라하올드타운,구시가지_부활절 모습


2016년 체코 부활절이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월요일만 쉬었다면 이제 금요일까지 쉬어서 

금,토,일,월 4일 연속 황금 휴일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부활절 연휴라고 프라하도심을 놀러오는데 

저는 프라하 살고 있으면서 이런 행사를 놓치면 아쉽더라고요.


아침해가 쨍 ! 하자 남편한테 아기를 맡겨놓고 육아 퇴근 및 휴일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여자들의 건강을 빌어주며 버드 나무를 꼬아 만든 매 같은 것으로 때리는 풍습이 있는데요

정말 막 때리는 것 아니고, 살짝 닿는 정도로만 합니다. 


제가 느끼는 체코 문화를 보면 체코 남자들은 364일 거의 여자들에게 큰소리 못내다가

부활절 하루만 저 버드나무 채찍으로 체코 남자들이 유일하게 마음 놓고 

여자들을 때릴수 있는 날이지 않나 싶어요.


부활절 계란들과 함께 버드나무 채찍도 절찬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부활절 행사의 단골 손님인 동물들도 보이는데요,

보통 동물 새끼들이 많이 와서, 프라하에 행사가 있을 때면 제가 구경하기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에요.


프라하가 도시이다보니 도시생활만하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옆에 걸려있는 먹이통에서 먹이를 사서 줄수도 있습니다.




부활절 답게 다양하게 꾸며진 계란들이 있고요. 몇개 이상사면 상자에 포장해주기도 합니다.

계란 장식은 집에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하고요.  




예전에 부활절 기념으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계란을 하나 샀는데 

이사하면서 남편이 떨어뜨려 깨버렸어요. ㅜ.ㅜ


아쉽긴하지만 화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남편 못지않게 저도 많이 떨어 트리고 깨트리고 하거든요.

어차피 다음에는 제 차례가 될수 있기때문에 화내거나 구박하거나. 궁시렁 하거나. 이런거 안합니다.


다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또 금방 깨질거라 쉽게 손이 안가더라고요 ^^ 


체코 부활절 Velikonoce 벨리꼬노쩨 는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중요한 가족행사라서 

올드타운에도 가족 중심의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Velikonocni Trhy 벨리꼬노츠니 뜨르히는 부활절 시장이고, 

부활절 시장이 밤 10시까지, 음식과 음료 판매대는 12시까지 열리니 

프라하 야경도 구경하고 맥주와 음식을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활절 시장 매대의 지붕 아래 삼각형모양에는 체코스러운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올드타운 틴성당과 부활절시장


이 삽화는 Josef Lada (요세프 라다)라는 체코 작가의 그림으로, 

시장에 전시된 대형 책에는 체코 부활절에 계란을 얻으러 다니는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 잠깐 !! 체코어 문법 얘기를 하면~~ 

책에 Josefa Lady 라고 적혀진 이유는 체코 문법 중에서 

소유를 나타내는 GENETIV 게네티브를 써서 그렇습니다. Josef Lada의 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올드타운의 나무에 계란이 매달려 있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 커보여도

실제로는 대왕 계란 장식이에요.



올드 타운에 있는 미쿨라쉬 성당 앞 잔디에도 계란 장식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프라하 성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 부활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굴뚝빵이라고도 불리는 뜨르들로나 

두툼한 소시지 클로바싸같은 먹거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해가 갈수록 올드타운에서 파는 뜨르들로의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은 오르는 것 같아요. 

문득 시장 한 가운데 구름다리 같은 곳에서 뜨르들로를 파는 사람은, 

부활절 행사 개최자일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관광지 중심에 가면 사람 많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가끔 가면 행복한 여행자들의 기운을 한껏 받고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남편이랑 딸이랑 같이 오면 좋겠네요. 



+ 프라하의 부활절 모습을 잘 구경하셨다면, 

앞으로도 계쏙 글 쓸 수있게 손가락 버튼 클릭 응원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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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안녕하세요, 방문객 여러분들 ~~~ 

저의 불성실하고 랜덤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에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적적한 체코 생활의 한풀이와 쇠약해져 가는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며 시작하게 된 블로그인데

돌이켜 보면 체코 오프라인에서도 생각지 못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주었고 

온라인에서도 따뜻한 위로의 마음 전해 받고... 

이제는 블로그가 저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2016년 새해가 밝았는데 한 해의 1/4분기가 거의 지나가는 3월에서야 늦은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는 2016년이 되면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2015년 말 부터 시작된 신상의 변화인데요 - 

제게 생긴 놀랄만한 변화라고 하면 ! 

두둥 !!!! 


궁금하신가요? :DDDD 

궁금하신가요라고 써 놓고,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읽습니다 ㅋㅋ 


어... 혹시???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가능성이 ^^ 

이 포스팅을 읽다보면 알게 되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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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외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늘상하던 샤워인데 이깟 샤워하나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바깥으로 나가기도 전에 준비하다 몸이 지칩니다. 

부인, 바깥 세상 기억나 ? 밖에 진~~~짜 춥다. 

녹색불은 건너고, 빨간불은 멈춰야 해!!

응. 알겠어ㅡ더. 더~ 

바깥 세상에 대해 더 얘기해줘 ㅋㅋ

흠,,,,, 밖에는 위험해. 나쁜 사람일 수 있으니 아무나 따라가면 안되고. 

응. 알겠어. 


남편이 얘기하는 외출 주의 사항을 듣고 있으니, 처음 유치원을 가는 어린이가 된 기분입니다. 

간만의 외출이라서 너무 신이 났나봐요, 

콧노래를 부르니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은 걱정되었나봅니다.


부인 돌아 올거지?

ㅋㅋㅋㅋ. 응. 아마도~ 


근데 부인, 옷 단추가 이상해.

어? 아놔... 너무 신나서 빨리 나가려고.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채우며) 나 초등학교 졸업했는데,,,, 

단추 채우는 거 배우러 다시가야 하나?

음. 이거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 같은데
애기랑 같이 유치원 가야겠네.
애기가 많이 가르쳐줄거야


나로드니 트리다 역의 Quadrio 를 오니 반짝반짝~~ 문명의 세계로 나온 기분이에요. 

 

뭐가 가장 먹고 싶었나 생각을 해보니 따뜻한 까페 라떼 한 잔이 마시고 싶습니다. 

Take out 커피를 들고 그 향을 맡는데 

키야~~~~  커피향기처럼 제 입가에 퍼지는 미소. 기쁜 마음이 주체가 안됩니다. 

팔딱팔딱 뛰어다니고 싶은 기분이에요.


지금 누군가 제게 행복하냐 물으면
이 순간 만큼 정말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떼 한잔으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서 먹는 커피라 그런지 꿀떡꿀떡 마셔버렸습니다. 


프라하 시내는 큰 변함없이 잘 있더라고요. 

빠르게 움직이며 변하는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서두르지 않고 해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 마음이 변덕스러운 것이 

처음에 체코로 올때는 여유라고 했던 변함없는 체코의 모습이, 

살다보니 답답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제 마음의 여유가 있다보니, 체코 분위기가 유유자적하니 좋습니다.
늴리리~~~~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한국 TV를 많이 보는데요,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김제동의 톡투유> 입니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보면, 공감이 가서 눈물 찔끔할 때도 있고 

다들 사는 게 버거운 것 같다는 생각에, '삶은 정말 고난인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래도 따뜻한 이야기들 들으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많아지게 합니다. 


그 중에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한 분이 인터뷰를 하시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주변에서 한국에서 삶이 나으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그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캐나다인 사위와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 하신다는 60대 어머니가 계셨는데요, 

고맙다고 하니 캐나다 사위가 한국어로 "천만에요" 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천"의 '처'발음이 잘 안되어서 "좃만해요"처럼 들려서 깜짝 놀라셨다고. 


이걸 보고나서, 육성으로 웃음이 팡 터졌습니다.


3년째 영어 공부를 하지만, 뜻대로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지만

내일 할 일이 있어 즐거우시다는 어머니를 보고 나니 제 자신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체코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2016년에는 체코어 공부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체코 한국 대사관 가는 길

출생신고를 위해 한국대사관을 가는데 프라하에 눈이 많이 내렸더라고요. 

프라하 관광지의 눈 내린 모습은 사진이나 엽서로 많이 봤었는데 
프라하성과 블타바 강변에 눈이 오니 사진보다 더 멋집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프라하의 눈내린 모습. 

유럽은 겨울이면 4~5시면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탓에 

눈 오는 점심때 이렇게 프라하 구경해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에게는 프라하가 사는 곳이다보니 눈이 이렇게 많이 오고 추운 날은 여러가지 불편해서

외출하기보다는 이불아래 따뜻하게 있고 싶죠.

그래도 !!!! 이때까지 살면서 이렇게 예쁜 눈 덮힌 프라하의 진가를 모르고 살았다니 !!!! 



땅거미가 지며 조명이 들어오자 멋있다로는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프라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 정말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 살고 있음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차오릅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돌아다니고 싶지만 아직은 몸이 완쾌되지 않은 것 같아서 

집으로 가는 트램을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 옆으로 지나가시면서 

Cizinci blby !!! (외국인 멍청이)


2016년 새해 맞이 단단히 무장했던 저의 긍정파워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군요. ㅠ.ㅠ


아주머니가 보시기에는 겉모습 다른 저만 외국인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제가 올드타운 근처에 있었으니 아마 80%는 외국인일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그 아주머니의 외국인에 대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을거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니까, 마음쓰지 않기로 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여주인공 어머니께서 하신 말처럼

한번 뿐인 인생을 분노로 채우며 사는 것은 안타까우니...

저한테 저런 말하는 아주머니가 괴롭겠죠 - 외국인을 볼 때마다 분노가 느껴지실 거 아니에요.


트램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까르르 거리며 공원에 썰매 타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우리 아기도 커서 함께 썰매타는 상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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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보시면서 아셨겠지만 !! 2015년 말에 제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

체코에서 출산을 하며 정말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냈고, 육아를 하며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2016년에는 체코 생활에 대한 불평 좀 줄이고 

진정으로 마음 깊이 순간 순간에 감사하며 사는 날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적어도 1주일 포스팅 2번은 해야지라는 생각을 현실로 옮기고 싶지만,

주 2회 포스팅 ~ !!!!  이정도는 2016년 새해 목표로 세워야 진정한 블로거라 할 수 있으나, 

체코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지라 

주 2회 포스팅은 제 자신이 못지킬 것을 알고 있기에, 목표를 애초에 세우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드문드문 블로깅은 계속됩니다. 

쭈~~~욱!


2016년에는 알콩달콩 결혼생활 이야기에 더해져, 

임신과 출산에 관한 포스팅과, 육아 콘텐츠까지 더 다채로워 진 주제로 글 쓰겠습니다. ^^


많이 늦었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 꼭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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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다른 해외 생활 블로거들처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나이만큼 저의 프라하 생활 나이도 들어갑니다.


체코 행을 결정하기까지 밤잠 설친 날도 많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추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끝내 체코로 오기로 결심이 섰을 때는


한국 사회의 경직된 구조와 부정부패, 남의 인생에 간섭, 

바쁘게 사는 삶과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 정신없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라는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체코가 EU에 가입되어 있는 유럽 땅이고, 프라하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인걸요.


살면서 체코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도 사귀고~ 

주변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하며 살아야겠다는 부푼 기대와 설레임으로 체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영어관련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살았던지라, 

변변한 경력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짧은 시간 안에 일자리도 얻게 되었고요.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구직한다는 것은 그 국가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한, 

한국에서 공부를 얼마나 했던 좋은 학교의 졸업장도 그냥 아시아의 학교 일 뿐이었습니다.

해외 취업에 있어서는 교육수준보다는 경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디든 사회생활은 힘든거지만, 우선 체코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상황에 감사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체코사람들의 민낯을 보기 전까지는요.


길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양보도 잘해주고, 

부딪히면 사과도 잘하고 순박하고 따뜻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권이 걸려있는 회사라는 집단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돈을 벌 목적으로 왔으니, 어느정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사고가 터졌을 때 대처 능력이라든가 

명백한 잘못의 책임자가 있는데도, 잘못했다고 한마디 하면 넘어갈 상황인데도 

절 ! 대 ! 로 !!!!! 잘못했다고 사과도 인정도 안하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미루는 태도.


결정적일때는 사고의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너는 외국인이잖아" 라는 식의 배척하는 태도때문에 

정나미가 뚝 떨어진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가깝게 지내는 한국 분들이 몇 분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체코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어휴~~~ 정말 체코 징글징글한 나라. 내가 여기를 언젠가 뜨고 말지"가 중론이라면


비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체코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체코의 언어도 문화도 익숙하지 않은 채 시작된 직장생활에서의 문화 충격은 

"왜?"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럽생활이 단지 속도가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다더라...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점은요,

회사에서 월급이 높거나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 까내리려고합니다.


한국도 질투문화 있지만 군가 열심히 해서 성공하면, 

나도 저 사람만큼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한 번 해보자 ! 는 의지가 있잖아요.


체코는 상황을 변화시켜보려고 하기보다는 불만을 계속 토로합니다. 

실례로, 최근 3~4년간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7%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유럽이 위기라고 하지만, 체코는 굉장히 선방하고 있는 편이며 EU 가입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체코가 못하고 있고 EU 국가로서 책임만 많이 생겼다는 중론이 있습니다. 


저의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꾸 체코에 대한 불평만 늘어 놓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였습니다.


남편의 말로는 제가 체코로 생활 터전을 옮긴 날부터 지금까지,

제가 하루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체코로 터전을 옮길 때는 제가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었으니, 

아직은 떠날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고비고비를 넘기려고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회사 퇴근 후 있었던 사건으로 정말 이 나라를 당장 떠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회사가 프라하 센터에서 외곽으로 이사를 온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프라하 여행을 오시게 되면 프라하 1, 프라하 2 구역 주변을 여행하시게 되는데요, 

주로 여행객들이 많고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서 

상점의 점원들 외에는 거의 외지인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 프라하 여행을 왔을 때, 프라하 1,2,3 을 주로 다녔기에 

(프라하 3과 경계를 하고 있는 프라하 10 구역은 Panelak 이라고 하는 공산주의식 건물이 많습니다.)

 

치안 상태도 거리의 분위기도 괜찮았고, 이정도면 프라하에서 살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이사를 하고 센터와 멀어지면서, 체코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제가 본 프라하 1,2 와는 너무 다른 프라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외곽으로 갈수록 외국인이 많지 않다보니, 이상한 시선도 많이 받게 되고요. 


7월에 있었던 충격적인 일을 말씀드릴게요. 


회사업무가 끝나고 트램 정류장으로 건너려고 횡단보도에서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코는 사람이 횡단보도에 서 있다고 해서, 무조건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차가 먼저 지나가라고 횡당보도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서 있었는데요, 

지나가던 차 안에 있던 젊은 애들이 얼굴에 물을 촥 !! 뿌리고 

킬킬 거리며 지나갔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물벼락을 맞은거죠. 참.... 더운 여름 날이라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요. 


달리는 차 안에서 얼굴로 물을 뿌리니, 순간 눈이 감겨 차 번호를 볼 수 없었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차는 멀리 가버렸습니다. 


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위로라도 받았을지 모르는데, 

그날따라 주변에 인적하나 없었습니다.  


막말로 기분 정말 더럽죠.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이런 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


라고 마음을 추스리고 스스로를 다독거려도 보지만, 이런 일들은 꼭 저 혼자 다닐 때만 일어납니다.

체구가 작은 아시아 여자는 그만큼 약한 상대니까, 귀찮게 하고 놀림감이 되는거죠.


시비가 붙은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 가만히 그냥 서 있는 사람한테 해코지를 하는 건지.


이렇게 나쁜 일들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죠. 

묻지마 살인이나, 거리에서 시비가 붙는 일 발생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혼자 있을 때 겪으니 더 서럽고 힘이 듭니다. 


물 맞고 나서 도저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서 있을 수가 없어서

벤치에 앉아서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퇴근시간도 아닌데..... 콜택시가 20분 후에 온다고 합니다. 20분.... 


아휴 - 이 놈의 체코


그날 집에 와서 남편한테 한바탕 퍼붓고, 울고.. 난리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어서, 지친마음을 안고 8월 한국행을 떠났습니다. 



체코 어디를 가던 남편이랑 같이 다닐 때는 절대 이런 일 없습니다.

프라하 여행오시면 주로 돌아다니게 되는, 외국인이 많은 프라하 중심부에서도 이런 일 겪은 적 없고요.


그런데 센터에서 벗어난 생활반경에서는 종종 있는데요, 

전에는 지하철 타러 가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아저씨가 가까이 와서 귀에다 대고 Fuxx 하고도 갔고요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기다리는데 Pissed off 라고 하고 가질 안나... 에효 - 

이런거야 말이니 그냥 무시한다 치더라도, 정말 얼굴에 물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 외에도 한국인 여성분이 겪은 체코에서 인종차별적 사건이라면


쇼핑센터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사람이 다리에 물을 뿌린 적도 있고요, 

다른 한 분은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승객하나가 먹던 샌드위치 사이의 양상추를 집어 던진 일도 있었고요.

한 분은 집에 가던 길에 성추행을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에서 일어난 일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5760 


어쩌면 이런 일들,,,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외국에 사는 작은 체구의 아시아 여성이 타켓이 되어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하나 말씀드리자면 

혹시 여성분이 체코로 이민을 오실 예정이시라면, 

지도 상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프라하 센터 쪽에서 생활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고 편할 것 같습니다. 


(기차역 근처는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니, 

노란선 안에서도 Hlavni nadrazi, Masarykovo nadraziSmichovske nadrazi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리고 외곽에서 거주해야하는 경우라면 자동차를 사시는 것이 

여성분한테는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체코 남자랑 결혼한 이상, 저와 체코의 인연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체코를 떠난다고 해도 체코에서 산 경험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겠죠.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된 것처럼요. 


체코 = 제 자신의 일부, 가 된 이상 부정적으로만 싫은 점만 되뇌이고 살 수는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제는 프라하 이곳저곳 다녀보고 경험해보고, 어느 곳이 좋고 안전한지 알았으니까요

되도록 그 곳만 다니면서 프라하의 좋은면도 많이 보고 남편한테 불평 그만하고 

즐거운 프라하 생활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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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2015년 올해 정신없이 힘들어하다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달콤한 휴가를 8월에 보내고 왔습니다. 
돌아와서 다시 프라하 생활에 적응하느라 시간 가는 줄 인식을 못하다가
어느덧 11월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에서 쉬면서 정성껏 달아주신 댓글도 다 읽어보고, 생각도 많이 하고... 
에너지 충전도 많이 해서 왔습니다. 

게을리 했던 블로깅도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시간이 좀 흘렀지만 밀려있는 포스팅도 하나씩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프라하 생활을 다시 힘차게 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서울에서 프라하로 돌아가는 비행기, 장장 11시간. 

흐릿한 회색빛 하늘 하래 빨간 지붕의 프라하가 보입니다.

다시 나의 생활의 터전으로 돌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짐이 너무 많아서 남편보고 꼭 마중을 나오라고 했어요. 

저를 보자마자 밝게 웃는 남편과 감격의 상봉을 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죠.


어휴~ 프라하 생각보다 덥네.


보통 프라하 8월 말 날씨는 꽤 선선한데,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한낮 최고 기온이 32~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부인이 한국에서 여름 더위를 가지고 온거야. 지난 주에는 시원했거든.


이러다가도 비오면 또 15도 정도로 내려가겠죠.


남편과 택시의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얼굴 상태를 확인하고.


남편~ 생각보다 얼굴이 좋은데?

아니야. 부인 없을 때 잠도 잘 못자고, 잘 못 먹었어.


한국을 가면 꼭 하는 일이 머리 자르기인데요, 

자르기 무섭게 길어버리는 머리 땜에 이번에는 좀 많이 잘랐는데,

거기다 파마를 했더니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더라고요.

머리 자르고 나니 나이 들어보인다고, 남편한테 미리 경고를 했죠. 

남편이 머리를 보더니 

부인 머리~~ 많이 아줌마 아니야ㅡ 

초큼 아줌마~~

 아 뭐야~~~~ 나 아줌마 맞지 뭐;


객관적인 상황으로 보면 이제 아줌마 맞죠 뭐 :) 아줌마가 어때서요~~


20대 후반에는 나이가 3자로 시작한다는 것이 두려웠는데요.

현재 남편이 된 이 사람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살다보니 서른을 넘어가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걱정되기만 하진 않았습니다.


남편이 곁에 있어 줌으로 받는 심적인 안정감과  

30대가 되면서 제 자신을 더 알아가면서 좋아하는 일과 시간에 집중하게 되었고요.


주변에 많은 영향을 받고 남과 비교하며 경쟁하며 살기보다는 

제가 갈 길을 묵묵히 살게 되는 것 같아요.



택시 안에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잿빛 건물들과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래피티의 광경들을 보며.


그래~ 다시 체코로 왔구나. 이 모습이 체코의 모습인걸.


하며 출발 전보다는 프라하의 모습을 조금 더 무덤덤하게 바라봅니다.



집에 돌아와서 밀린 무한도전을 보는데, 해외에 사는 한국분들께 음식을 배달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정준하씨가 가봉을 방문하는 에피소드를 보고 있는데, 비행기만 30시간 넘게 타야하더라고요.


남편이 그걸 보더니

그래도 프라하는 서울에서 오는 직항도 있고, 

11시간밖에 안 걸리니까~~ 

엄청 가까운거네 :D :D :D  그치? 


가봉에 있는 아들을 위해 노모가 정성스레 음식 준비해 주시는 걸 보고 있노라니, 

한국에 있는 동안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했던 가족들의 사랑과 겹치면서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한국의 가족과 함께 있었는데.... 

에피소드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흐릅니다.


아.. 부인- 울지마~~ 우리는 체코에 30년 안 살거야ㅡ


이번에는 좌석도 편하게 와서 시차 적응에 꽤 괜찮은 편인가 했더니만 오후 5시가 되니,

온몸이 낙지처럼 느물느물해집니다.

그리고는 몸은 체코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하늘을 둥둥 떠다니며 

저의 몸을 찾아 한국에서 영혼이 돌아오는 중인건지...

중간중간 잠결에 제가 한국 집에 있는 것인지,체코집에 있는 것인지 혼돈스럽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소리가 들리면, 창밖으로 체코어가 들리면,

아~ 체코구나.


깨달으며 얼른 영혼을 체코로 불러 들이려고 해봅니다. 


한국에 가기 전에 SKONTO 라는 가구 매장에 가서 필요한 수납장과 테이블, 침대 틀을 봤는데요.

다행히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IKEA 가구 보다는 재질이 튼튼해 보이고, 다행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도 있어서 온라인 주문을 했습니다.


분명 8월초에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ㅡ8월 말이 가까워서야 배달이 온다고 하네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까지 꼬박 3주 걸렸습니다.

그리고 가구 배달 시간도 9시 - 12시 사이에 온다고 하네요.

허허허~~~ 업무 처리 속도를 보니, 유럽에 살고 있음을 확연히 느끼는 순간입니다.


예전 같으면


3주나 걸린다고 ??? 그리고 무슨 배달을 3시간 사이에 온다고 해 ???

그 3시간 동안 집에 꼼짝 않고 있어야 한다고??"


그랬겠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하는 주말이기도 하고, 오후에는 가구 상자를 분리수거도 좀 할겸 

나가서 같이 공원 산책도 가고 싶었는데,

남편은 낙지처럼 촥 ! 침대에 퍼질러 붙어있는 부인의 모습만 보고 있네요.


오전 10시부터 가구 배달 오자마자 하루 종일 가구 조립을 하던 남편이,

한 5시정도 되자 얼추 정리가 되었는지 묻습니다.


부인~ 우리 나갈 수 있겠어?

남편~~ 미안.나 안될 거 같아.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

그래. 그럼 나 상자 쓰레기만 버리고 올게.


사지에 힘이 풀린 상태에서 겨우 눈만 빼꼼히 떠서 대답하고 다시 혼돈의 수면 상태로 빠져 들었습니다.


저녁도 안 먹고 그렇게 한참을 자다가 몇시가 되었는지 파악은 안되었지만 

남편이 자려고 조심히 들어와 침대 옆에 눕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편~ 미안해. 시차적응이 장난이 아니네.


하고 얼굴을 쓰다듬었습니다.

아냐~ 괜찮아. 얼른 또 자. :-)


그렇게 다시 잠들었다가 새벽3시가 되니 화장실도 가고 싶고 배도 고파서 일어났습니다.

소파에 앉아 잠깐 정신을 차리려고 하는데, 

제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저희 집 개도 잠에서 깨서 저벅저벅 소파로 걸어옵니다.


올려달라고 낑낑거려 올려줬더니, 앞으로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제 발을 묶어 놓듯 자기 몸을 올려 놓고는 "흐음~~~~" 깊은 한숨을 쉽니다.


모자란 저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남편과 주인밖에 모르는 생명들이 있어, 

체코의 집도 편하고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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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프라하 하벨 공항에 왔습니다.

혹시나 비행기 날짜 예약을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예약한 내용을 보고 또 보고

날씨도 34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다
이번에는 남편과 없이 혼자 가는 여행이라서 짐이 버거우니 택시를 불렀습니다.

콜택시 회사에 전화해서, 공항으로 간다고 했는데...

제가 공항에 도착했다고 이해하셨는지.
조금 있다가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전화가 와서,
몇번 출구 앞에 서 있냐고 물어봅니다.

헉 ;; 저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건데...

부랴부랴 다른 택시 회사인,
Modry Andel 모드리 안델을 불렀습니다.
다행히 10분 안에 온다고 하네요.

지난 해에 한국 갈때, 시간 계산했던 것보다 차가 막혀버리면서
탑승마감 10분 전에 공항에 헐레벌떡 도착해서 정말 하늘이 샛노래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비행기타고 그렇게 놀러 다녔어도 탑승마감 시간에 이렇게 딱 맞춘적은 처음이었거든요.

사실 공항의 이용횟수가 늘면서
종종 꾸는 무서운 꿈이 있는데요.

신나게 공항에 여행하러 가서는 수속할 때 여권을 안가져 오는 꿈입니다.
간혹 꿈에서 퀵배달로 배송을 받아서 수속을 무사히 마치는 경우도 있지만,
비행기를 놓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거든요.

그러면 식은 땀 삐질 ; 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대한항공이 체코 항공의 지분 44%를 인수하면서, 확실히 공항에 한글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프라하 공항에는 한글 간판이 있다! 

[체코 CZECH] -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 들어오기

유럽 여행지들 중에서 프라하가 한글이 가장 많이 보이는 도시가 아닐까 합니다.

프라하 공항 한국어

환승센터가 왠지 미래스러운 멋짐이 있어서 확인해봤더니, 대한항공-체코 항공 환승센터이네요.

저도 한국에 살면서는 못 느꼈던 점인데
한국은 최첨단 신세계를 사는 나라인 것 같아요.

특히, 중세 모습 가득한 체코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겪는 문화 충격이라면, 
미래의 도시를 다녀온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말끔한 고층 빌딩에, 생활 속 깊이 디지털화가 되어 있어서요.
어디서든 인터넷 사용 가능한 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요.

대한항공 탑승게이트 근처는 사람이 너무 붐벼서, 
탑승 게이트 C 부근으로 갔더니 다리 뻗고 누울 수 있는 의자가 줄줄이 있습니다.

그 근처에 프라하의 유명 관광지인 까를교와 얀네포묵 신부 동상도 보이고요. 




얀네포묵신부-프라하 까를교

사진 올리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네요.

성 루드밀라

한켠에 아이들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고요.


현재 프라하-서울/인천은 매일 18:30분에 직항편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 수와 체코-한국 간 교류 역사를 비추어보면 
두 나라간의 직항 비행편이 꽤 자주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탑승수속 시간이 되어 Gate Open, Seoul 이라는 글씨를 보니
정말 한국에 가는 것이 실감나며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꿈처럼 빨리 흐르겠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프라하 생활은 깨끗하게 잊고 싶네요.

프라하, 그럼 잠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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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업무가 많아지며 회사의 일상에 무게가 느껴져 3월 말 여행까지 견디지 못하고 금요일 하루 휴무를 냈습니다.
(3월 일기를 어쩌다보니 5월에 쓰고 있네요 )

일하느라 난장판이된 집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꼬질꼬질해진 개들 산책도 시키기로 합니다.

다행히 기분좋게 햇살이 쨍하니 나는 날이네요. 유후 !!!!!

도시생활을 하다보면 도시의 소음이나 움직임, 생활 속도에 스트레스를 받는 때가 오는 거 같아요.
사실 프라하는 서울의 복잡함에 비하면 비교할 것도 아니지만요.

도시생활이 지칠때는 자연 가까이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유럽의 좋은 점 중의 하나라면 구역마다 공원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개를 두마리나 키우고 있으니 동네마다 있은 공원이 있는 환경이 참 좋습니다.

개 두마리 중에 엄마 개는 유난히 인기가 많은데요. 공원 입구에 들어가면 다른 개들이 갑자기 정지화면처럼 가던 길을 멈추고요,
주인들은 개들의 목줄을 당기고 개들은 목이 돌아가게 쳐다봅니다.

개를 체코로 데리고 온지 얼마 안되었을쯤이었는데요ㅡ
지하철이나 공원에 가면 개들이 유난히 저를 좋아하며 와서 비벼대더라고요.

처음에는 '훗 ~ 나 체코 개들한테 먹히는 스타일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공원에 개들을 데리고 나간 이후에 알았어요.

저를 좋아하기보다는 옷에서 풍기는 어미개의 호르몬 냄새가 좋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히잇 ! 진실을 몰랐을 때는 괜히 개들한테 인기 있는 거 같아서 뿌듯했는데 ㅜㅠ

여튼 좋은 날씨에 엉덩이를 살랑거리는 개 두마리를 데라고 공원에 갔습니다.

프라하의 개들은 보통 큰 개들이 많고요, 소형견은 요크셔테리어나 치와와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미니 푸들의 경우에는 회색이나 검은색이 많고요.
저희 집 개 두 마리는 토이푸들이라 희귀하다보니 사람들이 한번씩은 다 쳐다보고 가는 거 같아요.

전에 남편이 개밥을 사러 애완동물 상품점에 갔는데요,
알이 작은 사료를 꼼꼼히 찾고 있었는데 점원이 개 종류가 뭐냐고 물었대요

토이푸들요

그랬더니,

토이 푸들이요??

네. 토이푸들이요.

그랬더니 눈이 동그래지면서

말도 안되요.. 체코에서 토이푸들을 본적이 없는데...

아... 저희는 두 마리를 한국에서 데리고 왔어요.

우와!!! 두 마리요 ???


대부분의 체코 사람들은 개를 좋아하는데요.
체코 사람들한테는 토이푸들이 신기한가봐요.

사실 체코에 많이 살고 있는 아시아인인 베트남사람들은 애완견을 키우는 문화는 아닌 것 같아보이거든요.

아시아 여자가 흰색 토이푸들을,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나 산책을 시키고 있으니 굉장히 드문 장면이긴 하겠죠?

+ 추워서 개들 털을 길게 놔뒀더니, 무슨 솜뭉텅이들 같네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아주머니 두분이 한참을 쳐보다가 개들이 무슨 종인지 묻고 가셨어요.

간만에 공원에 나와 콧구멍에 바람 넣으니 좋네요.

새 지저귀는 소리로 들리고 나무에 꽃봉우리도 보입니다.

따다다닥. 딱따구리 소리도 들리고요.
딱따구리를 보고 싶어서 한참을 나뭇가지 사이를 살피다가 목이 아파서 관뒀어요. :)


집-회사-집 실내 생활을 주로하다보니 봄이 어느덧 성큼 다가온 걸 모르고 있었네요. 흙냄새 맡고 신나게 달리는 개들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아직은 공기가 차서 적당히 산책하고 집에 와서 개들을 씻기고 먹고 싶었던 한국요리도 막 해먹고~

최근 연예 신문기사에 많이 나왔던 <삼시세끼>편을 다봤습니다.

차승원의 놀라운 요리 실력과 감각, 차가운 도시남자같은 유해진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밌었고 거칠지만 넓디넓은 바다를 TV로 나마 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쉬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지나가는 걸까요...

어느덧 남편의 퇴근 시간이 되어서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밀려있던 런닝맨을 봤습니다.

요새 중국식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가 중국에서 큰 인기라는데요.
사실 런닝맨 에피소드가 매번 재밌는 건 아닙니다.
남들이 게임하는 걸 왜 보고 있지.. 하는 생각도 들고 바보 같은 에피소드들도 많긴하죠.

그래도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머리도 식힐겸 남편과 함께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라서, 꾸준히 보게 되는 거 같아요.

볼 때마다 남편이 한국어 한두마디씩 배우기도 하고요.

이번 편은 연정훈이 나왔는데 계속 한가인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남편이 묻습니다.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야?

연기자.

근데 저 사람은 일이 없어?

아니. 왜?

계속 부인 얘기만 물어보잖아.


보통은 연예인들이 최근에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홍보하러 런닝맨에 많이 나오는데, 연정훈과 대화에서는 부인 이야기만 하니까 궁금했나봐요.

어. 원래 저 남자는 결혼하고 부인 때문에 더 유명해졌어.
부인이 너무예뻐서 괜히 욕도 많이 먹었고ㅡ


그리고 나서는 다시 연정훈과 인터뷰를 하는데,
이번에는 아버지에 대해 얘기를합니다

진짜로~~~
저 사람에 대해서는 궁금한 거 없어?
계속 가족 얘기만 해 ㅎㅎ

ㅋㅋㅋ 아마도. 원래 저 남자가
한가인 남편이랑, 유명 연예인의 아들로 유명해.
아무래도 부인이 완전 예쁠 때 갑자기 결혼했거든.

아하~~~ !! 나도 알겠다.

뭘??

왜 자꾸 사람들이 나한테 부인 잘 있냐고 물어보는지 알겠다.

그게 뭔 소리야?

맨날 회사에서 프로젝트같이 하는 학생들이 부인 바쁘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맨날 그래

아이고 ~~~ 도대체 나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고 다니길래....
우리 남편 팔불출이네.

아냐아냐. 내가 먼저 부인 이야기를 시작한 게 아니야.
반지가 있으니까~~ 내 나이도 있고 하니까 결혼했냐고 물어보면서
시작하게 되는거지.

아이고~~ 그래도 적당히 해.


도대체 뭐라고 자랑을 하고 다니길래, 남사스럽게 남편회사에서 저는
만나보고 싶은 직원 가족 1순위 입니다.
정말 못말리는 팔불출 남편이랑 살고 있는 거 같아요.

============================
* 짜투리 이야기ㅡ 은근 재밌는 남편 놀리기


주말에 남편과 점심 외식을 하러
식당에 갔는데, 점원이

아가씨는 어떤 것 주문하시겠어요?

아! 저는 라스베리에이드 주세요.


서빙하는 분이 가시자 남편은

치... Slecna (아가씨) 아닌데.. 결혼했는데...
Pani 야 Pani (결혼한 여성)

우히히히 ! 나 아직 동안인거야??
기분 좋구만 왜?

부인은 자꾸 어려지고, 난 나이먹으니까.(-_-)

어휴~~~ 남편 그렇게 찡그리지마.
이마에 주름 생겨서 더 늙어보인다..

ㅠ.ㅠ

아~ 농담이야. 그래도 귀여워, 우리 남편. 아직까지는 !

하 ㅠ.ㅠ 나쁜 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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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종종 한국에 가면 놀라는 것이 지하철 시설의 편리함인데요.  


한국 지하철의 경우, 다음 지하철이 몇 분 후에 들어오는지, 후속 열차의 위치도 보여주잖아요. 


'에이, 그게 뭐 대수라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저도 한국에 살 때는 그 편리성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최근에 프라하 지하철에 생긴 큰 변화라면, 

지하철 승강장에 다음 열차가 들어오는 데 걸릴 시간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럼 예전에는 어떤 것이 보여졌냐면요. 앞 열차가 떠난지 얼마나 되었나였습니다. 

열차 떠난지 얼마 안되었으면,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것을 알았죠. 

하지만,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하는지는 알 수 없었죠. 


그러다 최근 도입된 다음 지하철 언제 들어오는지 보여주는 것을 보며


오~~ 프라하도 변하고 있구나참잘했어요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승강장에서 여전히 휴대전화 이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제 휴대폰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카카오톡 다음으로 이용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드립니다. 


프라하에 사시거나 프라하로 여행을 오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체코 교통수단 애플리케이션 !!! 


프라하의 명물(?) 트램을 타고 싶은데 어떻게 트램을 타고 우리 숙소로 가야할지 모를 때 이용하기 좋은 

애플리케이션 !! 

 

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Pubtran 인데요. 

이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프라하에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5. 6. 1. 업데이트 

지난 달 갑자기 Pubtran 애플리케이션이 작동이 잘 안되서 다시 Google play에 들어가 다운받으려 하니, 

pubtran이 <Jizdni rady > 로 바뀌어 있습니다. 제 화면에는 영어로 Czech Timetable이라고 뜹니다.


* 프라하 관광에 좋은 트램 추천 ! 


- 프라하성 올라갈 때 말로스트란스카를 통과하는 트램 22번(Namesti Miru ~ Prazky hrad 프라하성)

- 트램에서 블타바 강변을 구경할 수 있는 트램 17번, 18번 

  (Narodni Divadlo 국립극장 ~ Staromestska 올드타운근처)


<Jizdni rady - Czech Timetable사용법 말씀드릴게요. 


1. 우선 안드로이드에서 <Jizdni rady > 또는 <Czech Timetable> 검색 해

   흰색 배경에 지하철과 i 가 보이는 아이콘을 찾으세요. 


체코 교통수단 애플리케이션


  pubtran이 교통정보를 이용하는데 있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아서 논란이 됐다고 남편한테 들었는데요. 

   pubtran이 취소되고, 같은 포맷을 iDNES(체코 대형 신문사 DNES의 온라인버전)가 사지 않았을까..

  한 번 추측해봅니다.... 


   Jizdni rady 사용 방법 기존의 pubtran과 동일합니다.     


2. 오른쪽 상단에 PRAGUE 프라하를 선택하세요.

3. From 어디에서 To 어디로 가실 것인지 목저지를 입력하시고 "Find Journey" 클릭 !  



4. 지금 당장 가실 것이 아니라면, When 에서 출발과 도착 시간을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5. "Find Journey" 클릭 하시면 검색 결과가 나오고요, duration 얼마나 시간 소요가 되는지도 

    나와 있습니다. 



6. 22번을 타고 간다고 가정했을 떄, 22 트램을 클릭하면 몇 정거장인지 보여줍니다. 

8 stops를 클릭하면, 정류장 세부사항을 보여주고요.  

아래쪽 Price 보시면 티켓 가격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라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있어, 꽤 친절한 애플리케이션이죠? 쌩유



한국의 교통수단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에 비하면 부족한 점 많지만, 

체코에서 생활하며 쓰기에는 꽤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 체코 교통 수단 애플리케이션은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3G나 WIFI 연결이 필요합니다. 



낯선 프라하에 오셨을 때, 목적지로 헤매지 않고 가는 방법은 지하철 이동이 안전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계단과 지하를 좋아하지 않아서, 같은 거리라도 되도록 트램을 타려고 하거든요.

원하시는 장소에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게 <Jizdni rady - Czech Timetable> 애플리케이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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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

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

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식당으로 나와~

Petr     : 어. 알겠어. 



두 남성분들,,, 아마 위와 비슷한 대화를 나누고 만나지 않았을까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딸과 아빠가 함께 어린이 색칠 공부 같은 것을 했어요. 


요즘 한국도 남자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를 통해서 남자 육아 장려도 하고요 ~~ 

아이의 사회성에 아빠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아빠의 육아 참여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는 것 같아요.  


한국남성의 육아 참여가 커지고 시대이긴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경우는 흔해도 

체코 남자분들 같이 딸을 데리고 맥주 한 잔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죠? ^^; 


현재까지 제 개인적 느낌에는 평균적으로 체코 남성분들이 육아에 더 깊은 참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성성을 강조하고 가정일에 있어서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역사,문화적인 배경 탓이 있겠죠. 

 

한국과 체코의 중간인, 저희 집의 가사 분담의 상황은요? 

일이 일찍 끝나고 저녁에 들어 오는 사람이 장을 보고, 집안 일을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남편은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담당하고, 저는 개 산책과 집안 청소를 담당하는 편입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남편이 설거지하다가 갑자기ㅡ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근데,, 이거 누구 숟가락이야


티스푼을 하나 보여줍니다. 



응? 그게 뭔데? 


이 티스푼 우리 거 아닌데? 


엉?? 



얼른 싱크대로 가서 봤더니 

제가 사무실에 있는 숟가락으로 요거트를 먹고 나서, 도시락 통에 넣었다가 

잊어버리고 도시락을 통째로 들고 와버린 거죠.  


사실 제 눈에는 다 똑같은 티스푼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손잡이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눈썰미 좋은 섬세한 남자 같으니라고 ㅋㅋㅋ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숟가락인데 


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죽 형태의 음식.



몇 주가 지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부인. 근데 이거 병따개는 어디서 온거야

? 그건 나도 처음보는건데.. 

크큭.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거야~~ ?


난 진짜 몰라. 숟가락은 내가 가져온게 확실한데ㅡ

병따개는 나도 몰라

나 고둑(?) 아니야~~~

부인~ 이러다가 하나씩 하나씩 

회사 물건 훔쳐오는거 아니야? ㅋㅋ 

 


결국에는 그 병따개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둑이 되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손버릇를 하다보니 예전에 중학교 때 반 친구가,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가지고 나오고 싶어서

소리 안나게 하려고 탬버린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가지고 나왔다는 얘기를 남편한테 해줬어요.


남편이 예전에 자기가 한국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 못지 않은 손버릇(?)에 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옛날에 한국에 있을 때, 술 많이~~~이 먹고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에 가방을 보니까 테이블에 딩동~~ 벨 누르는 거 있더라고. 

기숙사에서 눌러도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오려나? 궁금했어 ㅋㅋㅋ  


~~ 그래? 

그렇게 술을 많이 먹었어??? 

대체 누구랑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아,, 부인 -_- ;; 이야기 포인트가 그게 아니잖아. 

맨날 술먹은 얘기만 하면 다른 여자 블라블라


아~~ ! 어떤 여자랑 마셨길래 그렇게 많이 마셨던 거야 ?


거기 여자 없었어!



몰래 가져온 물건에 관한 손버릇 얘기하다, 어떤 여자랑 술마신거야? 로 끝나는 ㅎㅎ 

이렇게 말꼬투리 잡는 게 여자들의 싸움 특성이긴 하죠. 하지만 고칠 수 없을 뿐이고 꺅


저 만나기 전의 일이니,,, 진짜 남자랑만 술 마셨는지는 확인 불가한 부분이기에

가정의 평화를 위해 패스 ~~ 


여튼 부부간에 몰랐던 서로의 손버릇을 알아가게 된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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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은 연일 무더위 소식이네요. 
체질상 감기가 자주 걸리는 편은 아닌데요ㅡ 가끔 감기에 걸리면 하루이틀은 거의 끙끙 거리는 것 같아요.   
최근에 때 아닌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는데요. 이제는 다 나았습니다 :) 


감기에 걸릴 때면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병원과 음식입니다. 

체코의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 달라서General Doctor 라고 하여 개인 전담 의사를 지정해 놓습니다. 

보통 담당 의사가 진찰을 하고 병의 중도에 따라 더 튼 병원의 전문의한테 진단서를 써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부상이나 급박한 상황을 제외하고 미비한 증상은 "경과를 지켜봅시다~" 입니다. 

체코 직원 중 한 명도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했는데ㅡ

2주간 식이조절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한국도 급성이 아니면 맹장 수술은 피한다고 하던데.. 정확한 정보 알고 계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 

체코의 의료 시스템은 다른 유럽에서 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로 기술이 뛰어난 편이라고 하는데요. 

제 본능은 체코의 의료 상태를 그다지 신뢰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산 시 유아의 사망률도 한국과 체코를 비교했을 때, 체코가 훨씬 낮다고 하는데,,, 

참 - 제 기분상 체코 의료상태에 대한 신뢰가 낮은가봐요 - 

아무래도 제가 직접 체코어로 설명을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믿음도 없어지는 거겠죠. 

유럽의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하여도, 

느린 속도에 대해서는 유럽여행을 하시거나 유럽생활을 해보신분들은 익히 알고 계실거에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업무를 신중하게 진행하기하나, 
한국생활에 속도에 익숙해져 계시다 유럽의 서비스 속도를 경험하시면 속 터지거나 울화통 터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프면 서러운데, 외국에서 아프면 더더욱 서럽습니다. 
아프면 잘 먹고 이겨내야 하는데, 몸이 안 좋을 때 먹고 싶은 것이라고는 온통 한국 음식이더라고요. 
그 중에서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아무래도 각종 죽 종류입니다. 

저번에 아팠을 때도 혼자 낑낑대며 호박죽 끓여먹었는데요. 


찹쌀없이 호박죽 끓이는 방법 궁금하시다면 ~~ 

[나머지 이야기들] - 찹쌀가루없이 호박죽 만들기



이번에도 역시 호박죽 생각이 간절합니다. 아니면 고구마나 옥수수 삶아먹고 싶기도 하고요. 

머릿 속은 계속 호박, 고구마, 옥수수가 둥둥 떠다녀요. 

호박이 사고 싶어서 집 근처 마트를 갔더니 없더라고요. 

체코에서는 호박과 고구마, 옥수수를 판매하는 마트도 있고, 어떤 때는 없을 때고 있어서 

쉽게 구하지는 못합니다. 종종이라고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죠~~  

다른 마트를 가서 호박을 파는지 보기에는 몸에 힘이 빠집니다. 
대충 집에 있는 거나 먹어야지...하고 터덜터덜 집에 갔는데ㅡ냉동실에 새우와 오징어가 있네요~~ 앗싸 :))) 
어제 남편이 퇴근 길에 베트남 상점을 들러 냉동 새우와 오징어를 사다놓았네요 

새우와 오징어를 착착썰고. 양파와 파도 넣고 ~~ 맛있게 되라~~ 맛있게 되라~~


마지막 한국에서 공수해 온 엄마표 참기름을 뿌리고.. 휘휘 저었더니ㅡ 

짜잔~~~~ 먹음직스런 새우오징어 해물죽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물죽 끓이기


한 입 넣고 오물오물거리니, 입안 가득 바다내음이 퍼집니다. 죽을 한그릇 먹고나니 한결 기분이 좋습니다. 

체코에서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면 보통 생강차를 먹는데요. 

한국에서는 먹지 않았던 생강차를, 몸이 아프니 살아보겠다고 홀짝홀짝 마시고 있습니다. 

생강을 끓는 물에 팔팔 끓여서 꿀을 타서먹었죠... 생각해보니. 


죽에 들어 간 참기름도.. 생강차에 들어 간 꿀도.. 모두 부모님이 챙겨주셔서 한국에서 가져 온 것들이네요. 


아버지가 취미로 양봉을 하시는데 체코에 있는 사위랑 딸 준다고 큰 거 한 병을 남겨두셨더라고. 
혹시...  꿀 1단지 (약 2.5리터) 5만원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아버지가 올 해 꿀 수확이 좋아서 판매하고 계시거든요.


스카이프 전화 통화를 할때마다, 
"자꾸 사람들이 계속 팔라고 해도, 한 병은 딸래미랑 우리 체코 사위주려고 숨겨 놓았어~~"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아버지가 정성스레 준비해 주 신 꿀과, 어머니가 챙겨주신 고소한 참기름 덕분에. 

머나먼 체코에서도 부모님 사랑에 가슴 따뜻해지며ㅡ 감기가 한결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죽이랑 차를 끓여먹고 한 숨 잤더니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옵니다. 



부인~~ 괜찮아? 

응응. 원래 호박죽 먹으려고 했는데, 호박이 없어서 대신 해물죽 먹었어. 

으아 ㅠ.ㅠ 미안해 부인. 체코에는 호박도 없다.. 

아냐아냐.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사 놓은 해물이 있어서. 

앗싸~~ 해물. 그러면서 해물죽끓여 먹었어. 

잘했어. 잘했어~~ 근데 뽀뽀 안해줘? 

감기 옮으면 어떡해. 

그래도~~~ 남편이 뽀뽀하자는데 해야지. 

나 감기 심한데... 

아~~ 괜찮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코를 훌쩍거립니다. 제가 감기를 옮긴거 같아서 미안하더라고요. 

 

남편 미안해. 내가 감기 옮긴 것 같아

부인~~ 어차피 우리 평생 서로 감기 옮기며 살건데, 너무 미안해 하지마



남편의 말에ㅡ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뽀뽀하다가 서로 감기 옮겨서 콜록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니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남편의 말마따나 한 명이 감기 걸리면 다른 한 명도 서로 감기 걸리고ㅡ 

그렇게 서로 감기 옮겨가며 늙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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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는 한국 분들이 유럽여행 일정 중에 많이 들르는 여행지라서

체코 프라하의 맛집 식당도 몇 군데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프라하 맛 집들은 한국의 맛 집을 온 것처럼 한국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체코 식당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이 체코 현지 식당들이 음식을 잘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바츨라프광장,올드타운, 까를교, 프라하 성 주변 관광지 근처 음식점도 맛도 괜찮지만

가격이 비싸고 양이 적은 편입니다.  


아직 한국의 포털사이트나 인터넷까페 식당 정보가 없어서 한국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프라하 새댁에 생각하는 프라하 맛집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식당은 체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인데요. 

사실, 메뉴가 많이 서구화(?) 되어서 체코의 전통 식당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기는 힘들지만

그릴에 구워진 체코의 고기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Restaurace Zvonarka (즈보나르까)

 

웹사이트 :http://www.restauracezvonarka.cz/en/ 


주소:  Šafařikova 785/1 120 00 Praha  

 

가까운메트로 역

IP Pavlova (C라인) 에서 도보 8분  

Namesti Miru (A라인) 에서 도보 9분 

 

트램 11번- 국립박물관 뒷편 탑승 2정거장 Bruselska 역 하차 후 도보 5분 

 

11.30 – 14.30 까지 점심메뉴 이용 가능


     


 

프라하의 맛집_Zvonarka 야외테라스 전망



야외 테라스

 

날씨 좋은 날 밖에 앉아서 전망을 즐기며 식사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 식당의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빨간지붕이 가득한

프라하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남편과 동네 근처 산책을 다니다가 찾은 식당인데요.

 

언덕에 있어서 전망이 좋고,가격도 보통 체코 식당 평균 정도이고

그릴 요리를 해서 손님이 오실 때마다 모시고 가는 곳 입니다.

 

아쉽게도 체코날씨 10월 초 정도부터 추워져서 테라스는 닫습니다. 



4인을 위한 그릴세트


프라하맛집_Zvonarka 4인세트 1000kc

 

남편이랑 둘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친구들이랑 주로 오는 식당이라서

 

소고기+ 돼지고기 + 닭고기 + 풀 종류를 그릴해서 나온 이 세트를 자주 시켜먹습니다.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식사를 하시고 싶으시면,  

돼지고기, 닭고기 그릴 요리170kc ~ 200kc 정도, 소고기는 270~320kc 정도 됩니다. 

 

식사의 사이드 음식(안시키셔도 괜찮아요), 

음료수, 서비스 팁 포함하면 1인당 250kc (=15000원 가량)될 것 같습니다


추천 드리는 맥주 - 체코 흑맥주 코젤 (체르니 코젤 = 뜨마비 코젤) 

                         - 오렌지 맛 맥주 페닉스 (Fen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