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유명 아이돌 가수 빅뱅 탑이 대마초를 피운 것이 걸려 뉴스가 되었죠. 

탑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했던데, 

참... 빅뱅 탑뿐만아니라 지드래곤도 그렇고, 박봄도 그렇고 YG 패밀리는 마약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네요. 


사실 유럽이나 다른 서양국가에서 대마초는 마약류로 거의 분류하지 않는 편입니다. 체코도 대마초를 피우는 것이 불법은 아니고요. 

하지만, 아직 한국 정서로 대마초는 마약으로 다루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프라하 빨간 지붕과 하늘

프라하에 여름이 오면서 함께 찾아 온 찬란한 하늘을 바라보며, 

뽕 맞은 사람 마냥~~ 헤헤헤ㅡ 실실 웃으며 프라하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체코이민을 오고 나서 밥벌이를 한다는 이유로, 프라하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체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프라하 생활이 아름답게만 기억되지 않았는데, 여유롭게 맞이하는 프라하는 어쩜!!! 어쩜!!! 

짝사랑하던 사람을 우연히 길에 만난 것처럼 제 심장을 콩닥콩닥하게 만들어줍니다. 


프라하를 걸어다니며 사진을 대~~충 찍어도 그림같은 하늘이 사진 속에 담기고요.    

​날이 좋으니 프라하 공원에는 일광욕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아! 체코 여행을 오셔서 도심에서도 상의 탈의를 하는 체코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적응하지 못한 문화라 흠칫! 놀라기도 하고요, 체코 사람인 남편마저도 도심에서 상의탈의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사진들은 프라하 레트나(Letna) 공원에서 찍은 건데요, 이름 모를 분홍 솜털같은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이 포스팅 보시는 분들 주에 나무 전문가 계시면, 나무이름 좀 댓글로 좀 달아주셔요 ^^

​요즘 포스팅이 더 디어진 이유는 여러가지 있는데요, 전에 제가 포스팅에 게을러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최근에 오프라인 생활이 바쁘기도 했고요, 프라하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요즘 프라하 여름 날씨는 환상적일만큼 좋거든요. 습도가 높지 않아 땀도 거의 안나고, 기온이 높은 날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프라하의 날씨가 늘 여름만 같다면, 우울증이나 향수병같은거 안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라하의 암흑기가 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햇살을 즐기며 바깥 활동을 자주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포스팅 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ㅎ 


요즘 프라하날씨는 새벽 4~5시만 되어도 해가 쨍!하고 떠서 훤~~하고요, 찬란한 프라하 야경을 보려면 9시가 훌쩍 넘어야 어둑어둑해질 정도입니다. 하루에 18시간 정도 환한 것 같아요. 

유럽 써머타임도 시작되고 여름이 되면서,,, 분명히 낮이 길어졌는데 말이죠.... 

바깥이 그~~렇게 밝아도 아이와 같이 일찍 잠들기 일쑤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은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나 모르겠어요. 체력소모가 큰 일이라 그렇겠죠?

아이랑 같이 잠드는 날이면 다음날 아침, 눈뜨면, 육아가 다시 시작되고 24 시간 내내 아기랑 붙어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기도 해요.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요즘 몇가지 단어를 띄엄띄엄 말하는 딸랑구는

아우또, 한나, 빠빵 (Auto - 체코어 자동차, 하나, 빵빵)

대략 "자동차 한 대가 빵빵 지나간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하며 귀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사랑스러운 순간도 지나가버릴테니, 기억 속에 담아두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러다가도 저는 개인 시간이 필요한 자아가 강한 엄마라서 마음 속의 갈등도 자주 일어납니다.  

지금 포스팅을 할 수 시간이 난 이유는요~ 딸래미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올레!!!!! 

오전에 몇 시간만 가는 것이지만, 한결 육아 책임에서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복직을 하기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지만,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하면 좋을 것 같아서 체코 평균보다 먼저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편의 일본 출장이 정해졌습니다. 남편은 줄곧 기회가 있으면 일본에 가보고 싶다했는데,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부인, 나 일본 출장 정해졌어

우와, 잘됐네. 일본 가고 싶어했잖어.

응응, 근데 우리 여름휴가는 언제갈까? 

글쎄. 남편 출장 다녀와서?

그럼 늦잖아

좀 그런가

어디가고 싶어? 

나? 피렌체. 가서 가방도 사고 싶고


제가 명품가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아기가 생기면서 쇼핑이 귀찮아지더라고요. 앞으로 쇼핑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싫어서 한 10년간 조심히 들고 다닐 좋은 가방 하나 사고 싶어졌거든요. 

그럼 부인, 이탈리아 혼자가는 건 어때?

(잘못들었나 의심하며) 어?? 혼자? 

(다시 확인차...) 나, 혼자???

부인 혼자, 아기랑 쇼핑하기 힘들잖아

그렇지. 근데 이탈리아 여행을 나 혼자??? 으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좋아? 

아니~~ 그게..... 몰라. 상상만으로 막 웃음이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커서 딸이 이 포스팅을 보면 서운해할 수도 있겠지만,, 제 딸이니 저만큼이나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여자로 성장하다보면 이해하는 날도 오겠죠? 

아무튼, 이제 아기가 어린이집을 다니니 포스팅을 다시 열심히 해야겠어요! 

+ 제가 또 바빴던 이유는 인스타그램 cooljamtour를 시작했어요! 짧은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매력에 빠졌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있으신 분들은 cooljamtour 팔로우 하셔서 매일같이 업데이트 되는 프라하 생활 소식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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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가 하는 일은 월병과 보이차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상쾌한 아침. 월병 먹어야지!

부인이 계속 얘기하니까 나도 먹을래


월병 덕분에 열심히 한 다이어트는 말짱 도로묵이 ㅠㅠ 이제 월병을 다 먹었으니 다시 체중 관리 시작해야죠 ㅎㅎ 월병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데, 남편 손이 쓰윽 들어와 월병을 한 개 더 집습니다.  

 

뭐야 2개째 먹네

아니~~ 먹다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월병을 먹다가 갑자기 남편이 후다닥 아기한테 뛰어갑니다. 

 

아아아아~~~ 안돼!!

 

회사에 가져가야할 서류로 가득  가방을, 열어 놓은  바닥에 놨던 거죠. 가방에 물건이 "날~~끄집어 내봐~~" 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딸래미가 놓칠리 없습니다.

 

딸, 이거 아빠 중요한 문서란 말이야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아아아~~~ 안~~

 

휴대폰을 잠시 소파에 두었다가 딸이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본거죠. 얼른 휴대폰을 높은 테이블 위로 올려 놓습니다


남편, 여기는 호텔이 아냐~~ 아기가 계속 돌아다니며 물건을 호시탐탐 노린다규!

응응, 알겠어. 부인 근데 우리 주말에 날씨 좋으면  가족 산책 나가자 

그래그래

 

남편은 출장때문에 집을 자주비워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함께 가족 산책을 제안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저를 뒤에서 와락! 안습니다. 


부인, 그대로 있어

얼른 출근

가만히 있어 부인. 아무데도 가지마

나는 안 가~ 남편이 자꾸 가지. 이제는 한국도 건데

아, 그래도. 아무데도 가지마

알겠어~ 아무데도 안 가게, 돈 많이 많이 벌어와 ^^

 

너무 현실적인 부인인가요? 미혼일 때는 사실 진정한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은... 결혼 생활에서 돈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도 먹고 사는 기본을 해결하는 돈 앞에서는 그 힘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꼭 사랑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뭐든 적당한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남편을 현관에서 배웅하고 뒤돌아보니 화장실과 화장실 거울에 불이 그대로 켜져 있습니다. 체코남편이 돌아 왔음을 느끼네요. 출근 준비를 하며 서랍장까지 열어 놓아서, 딸이 아랫쪽 서랍장에 있는  물건을 죄다  놓았습니다


에휴,,,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는 엉덩이 붙일 틈도 없이 청소가 끝이 없네요~~


여기까지가 중국출장 다녀와서이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한국출장 관련입니다. 이후로 남편은 중국출장을 한 번 더! 가서 이야기 흐름이 좀 뒤죽박죽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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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한국출장을 가면서 갑자기 남편이 한국에서 유학을 해서 둘이 함께 한국에 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결혼생활도 몇년되고 육아에 치이다보니 블로그 초창기랑 비교하면 포스팅에 깨쏟아짐이 덜해졌습니다. 그래도 간혹 봄바람에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듯, 남편과 연애하던 추억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날이 있습니다.


부부가 연애시절 떠올리기 시작하면, 부부사이가 농익어 가는 거라던데 ^^;;;

파릇파릇했던 남편과 저의 모습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휘리릭~~~


체코사람들 대부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해지고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남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9시 수업을 듣는데 그날따라 일찍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의실로 가는 길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남편을 우연히 만났고 같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거라 남편이 저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그전까지 얼굴만 알고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횡단보도에서 강의실까지 의외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걸어갔습니다. 돌이켜 보니, 함께 걷는 동안 제가 깔깔거리고 웃으며 상당히 유쾌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강의실에 도착할 쯤, 남편이 물었습니다.


혹시, 음료수 마실래?

응, 그래


걸어오는 길이 오르막이라서 목이 타던 찰나였거든요. 매점 자판기에 가서는, 남편이 또 물었습니다.


뭐 마실거야?

나는 아이스티 


남편은 콜라를 뽑았고 (남편은 저랑 결혼하고 나서 거의 콜라를 끊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힙합보이에 콜라를 즐겨 먹었던 남자~), 자판기에 남은 돈으로 제 아이스티까지 사줬습니다. 


남편이 유럽사람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데다 거의 처음 이렇게 둘이서 길게 얘기해보는 사이라서,,,


으잉? 왜 음료수를 사주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목이 마르니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600원짜리 상냥한 음료수 한 잔에 홀딱 넘어가버린듯 싶어요 ㅋㅋㅋ  



그 후로 친구들이 여럿 모인자리에서 남편은 저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장난끼도 많은 남자였기에 장난 반으로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할로윈 파티에서 진심을 알게되고는 그 때부터 남친여친이 되었답니다~~ 


외국남자하면 왠지 더 친절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서도,,,, 남편은 자상한 한국 남자들처럼 매일 밤 집에 데려다 주거나, 화장실 앞에서 가방을 들어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적이고 자아가 강해서 연애를 하기 쉽지 않은 성격인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습이 데이트를 할 때 참 편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때도 체코남편 특유의 기분좋게 말하는 화법으로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줬어요. 



큰 싸움없이 데이트를 해나가던 중, 남편은 방학동안 체코로 한 달 떠났고 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잘 지낸다며 안부 차 보내 비디오 남편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생기랄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 놔두고 잔뜩 신나있구만~~ 흥칫뿡!


비디오 속 밝은 표정의 체코남자친구를 보는 마음이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당연히 오랜만에 체코음식도 먹고 체코 친구들 만나 체코어로 떠드는 게 재밌고 편하겠단 생각도 했죠.  

 

남편은 한 달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만나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둘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비빔밥을 먹는데,  


내 눈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내 체코남자 친구가 진짜 맞는거지?


어리둥절 바라봤습니다. 제게는 남친과 떨어져 있던 한 달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 같아요.  꿈인가 생시인가 눈 앞의 체코남자친구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한달간 떨어져 있기 전까지는, 사람이 제 곁을 떠난다는 것을 크게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이별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외국인이니 언젠가 때가 되어 한국을 떠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이런저런 시간이 지나 체코남편이 한국출장을 간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출장 가기전에 아기를 재우려고 불을 끄고 다같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엄마! 뽀오뽀, 뽀오뽀 (=뽀로로) 



저희 아기에게도 뽀통령이 인기 만점입니다~~ 아기가 뽀로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찾아서 가져다 줬더니만... 자려고 뒤척거리다 제 얼굴을 빡! 때렸습니다 ㅠ.ㅜ 제 눈 앞에 번개가 번쩍 !


으악! 내 얼굴~~~

부인 괜찮아?

아니, 진짜 아퍼 ㅠㅠ 아야... 

으흐흐흐흐~~

뭐야, 남편

아니,,, 그게... 우히히히

뭐가 재밌어? 우와~~진짜로 별이 보였어. 아흐.. 아퍼

부인이 웃기게 말했잖아. 앞으로 별 안보이게, 내가 한국 가서 천으로 된 뽀로로 인형 사가지고 올게

아, 몰라~ 


헤어짐의 형태이든, 장거리 연애이든,,, 국제커플은 언젠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연인사이인데요...  


저와 남편은 여차저차 연애를 이어갔고 시간이 흘러, 현재는 플라스틱 인형으로 안면을 강타하는 공격성(?)을 갖은 아기도 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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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출장을 가기 전에 한국에 에이전시랑 연락을 하는데 남편의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머, 카톡을 사용하세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어도 알아 듣고, 한국여자랑 결혼했다고 하면 더 깜짝 놀라겠지? 

은근 에이전시 사람들을 놀래켜 줄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을 아는 체코남자와 체코에 살며 블로그하는 한국여자. 두 사람이 만나 혼혈아이까지,,, 흔한 조합은 아닌것 같죠?  덕분에 낯선 해외생활에서도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저의 체코생활을 궁금해 하는 한국 분들을 만났다면, 남편의 주변 체코사람들은 저의체코 생활을 궁금해 했습니다. 처음 체코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남편 주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정말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체코 생활은 어떻대? 힘들지는 않고? 체코 음식은 먹을만 하대? 체코 날씨에 적응은 하고? 체코에서 일은 하고? 체코에서 친구는 사귀었고? 

등등 프라하 생활 한 2-3년 지나고 나니, 그런 질문은 더이상 안 받은 것 같아요. 

체코 날씨 관련해서 들은 황당한 질문 중에 하나는, 며칠 째 눈이 계속 오던 겨울이었는데

어떡해,, 너희 한국인 부인. 눈은 처음 보는건가? 체코가 이렇게 추워서 추위는 어떻게 견디고 있어?

한국의 지리적인 위치를 동남아시아 근처로 인식하고 있는 체코직원이었습니다. 남편말로는 학교에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구분에 대해서 배우는데, 이 분은 아마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을까... ^^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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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가이드 꿀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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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기에, 남편의 신상털기(?) 시간이 다시 있었습니다. 

여봉봉~~ 체코 집 상황은 어때?

응, 별일없어

우편함은 확인해봤어?

응, 남편이 말했던 서류도 왔어

잘했네. 근데 사람들이 계속 부인에 대해서 물어봐

에헤헤. 당연하지~~

이제는 아기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그럼그럼~  

이제 나는 부인이나 아기없으면 별로 할 말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야

에이... 뭐 그래. 체코남자+한국여자 -> 체코리안 아기 이 조합이 콤비네이션이 재밌는거지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하루 형부와 언니, 조카들을 만나러 언니집에 갔습니다. 

동생아, 제부 뭐 좋아하니

집에서 차려주는 한식이면 완전 좋아할거야

그래도, 뭘 잘 먹어?

아휴.. 괜시리 언니만 귀찮게 한 거 같으네

아냐아냐

계란말이랑 된장국, 삼겹살~ 한식이면 진짜 잘 먹을거야

남편이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 어디야? 

지금 가고 있어. 회의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응, 언니가 기다리고 있대

거의 다 왔어


남편이 언니집에 들어가자 조카가 던진 첫마디가 

How are you? 

였답니다. 조카의 눈에도 체코남편이 확실히 한국말 못할 게 생긴 외국사람이었나봐요 ㅎㅎ 

How are you를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에 알아 들겠더라고. 다른 한국말은 뭐라뭐라 잘 못알아듣겠는데

먹성 좋은 남편은 삼겹살에 밥을 2그릇을 먹었다 합니다. 

조카봤는데~ 우리 딸이랑 크게 차이는 안나보이더라고. 근데 춤사위가 보통이 아니야~~우리 딸 분발해야겠어

남편은 저녁만 얼른 먹고 더 늦게 퇴근한 형부와 인사만하고 아기들이 잘 시간이 되어서 호텔로 갔답니다.

체코남편을 혼자 한국으로 보내면서도 기뻤던 점은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오라고 부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니가 조카한테 작은 옷을 주고 싶어하기도 했고, 최근에 갑자기 한국 종이책도 너무 읽고 싶어졌거든요. 

책과 함께 김, 깻잎씨, 레깅스 운동복 바지 등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남편이 머무는 호텔로 보냈습니다. 제가 주문한 품목이 제각각이다보니 상자만 한 네 다섯개 도착하지 않았을까 해요. 

호텔직원들은 

금발에 파란 눈 외국인이 무슨 택배를 이렇게 받나..

의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소유하는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라이프에 꽂혀서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와 육아로 제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주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제 때 도착을 못해서 어쩔수 없이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사올 책 리스트로 적어놨습니다.

​서울을 다녀왔다는 증거물(?)로 서울지도를 꺼내 놓고, 여기저기 회사를 방문하면서 받은 다이어리 선물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FT 아일랜드 음반을 꺼냅니다. 체코남편이 FT 아일랜드를 어떻게 알지? 의아했습니다. 

남편, 이건 뭐야? FT 아일랜드 알아?

아~ 우리 일행을 인솔해 준 어머니 딸이 FT 아일랜드 팬이래. 음반을 엄청 사서 이렇게 주변에 나눠주시더라고

우와~ 완전 대단한 팬이구만

딸랑구, 이거봐라~~ 뽀로로!

아하하~  뽀뽀. 뽀보

그리고 이거는 부인 거 

하면서 남편이 꺼낸 것은 심슨 맨투맨 셔츠입니다. 

제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심슨 만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말로 심슨 '덕후'에요. 남편의 심슨 DVD 깜짝선물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심슨 덕후임을 언니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맨투맨 티 안에 넣어져있던 언니의 편지. 


보고 싶고 사랑하는 우리 동생

제부 올 때 같이 오면 좋았을걸. 또 멍멍이들 땜에 못오는 너 마음도 이해해. 
오고는 싶지만, 또 애들이 있으니... 
이게 책임감인 것 같아. 우린 책임감들이 너무 커.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 

생일 선물도 못 챙겨줘서 미안해서- 네가 좋아하는 심슨 캐릭터 옷 샀어. 마음에 들면 좋겠네. 

전래동화 3권 보내고, 거기에 CD 1장 넣었어. 잘 때나 읽어주기 어려울 때 틀어줘. 
작아진 옷들도 보내고 수영복도 하나 보내.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항상 옆에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애들끼리고 잘 지낼텐데... 언젠가 한국 오겠지? 

체코에 있는 동안에 힘들거나 수다 떨고 싶으면 페이스톡 해~

아기 챙기랴 멍멍이들 챙기랴 네가 많이 버겁겠지만, 잘지내고~ 우리 동생 힘내고, 화이팅!
언니가 응원할게   

언니의 엽서를 읽으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아~~~ 부인 울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꼭! 꼭!

안 울어~~~ 그냥 너무 기뻐서 눈물이 좀 고인거야

다음에 한국갈 때 같이 가자

그래그래. 알겠어

언니는 조카에게 작아진 옷가지들을 여러벌 보냈습니다. 신발도 함께 보냈고요.

언니ㅡ 뭐 이렇게 많이 보냈어

더 못 보내줘서 미안하지. 제부가 하,,, 짐이 많다~~그러면서도 훈제 오징어는 꼬~~옥 챙기더라

ㅋㅋㅋ 그럼그럼 훈제 오징어 엄청 좋아하거든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며, 한동안 마음이 따뜻해져서 한국에 대한 향수병도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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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제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체코남편이 한국 출장을 갔습니다. 남편의 한국여행은 항상 제가 함께 갔었는데요, 출장이 되면서 체코남편 혼자 한국을 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사람인 저는 체코에 남고, 체코사람인 남편은 한국에 있는... 뭔가 오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체코남편은 한국에 잘 도착했으나, 호텔에서 문제가 좀 생기면서 시작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인, 누가 호텔 예약을 잘못해서 오늘 1박 밖에 못할 수도 있어

아이고, 어떡해?

아흐, 몰라. 근데 하늘이 엄청 뿌옇다 

요새 한국 공기가 별로야, 그럼 숙소를 다른 데로 예약하는 거야? 일행들은? 

하...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우선 회사랑 에이전시랑 연락을 해봐야지

그래그래

감사하게도 열심히 일하시는 현지 한국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남편은 같은 호텔 다른 방에 투숙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창밖에 풍경은 더 좋은 것 같아

그래? 다행이네

빌딩도 많이 보이고 

하아~~ 서울의 빌딩 숲

생각해 보면 웃긴 것이,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고층 빌딩 숲이 답답하기 그지 없더니- 평지와 낮은 건물이 가득한 프라하 생활이 길어지며 반짝반짝 빌딩 숲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부인, 이제 여기에 계속 있을거니까. 필요한 물건을 여기로 택배 보네

응, 알겠어

방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도 보여 

ㅋㅋㅋ 건물 옥상에서 담배 피우는 게 전형적인 한국 직장인들의 모습이네. 진짜 한국이야

그리고 체코남편의 눈에 띈 한국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대형 성인용품점이었습니다. 빨간 컨테이너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아래쪽 간판을 보기 전에는 어떤 상점인지 몰랐어요.  

서울이 변했네

그러게

성인용품 점이 이렇게 길가에 크게 있어 

그러고 보니 체코에 성인용품점은 길 한복판이나 대로변에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성인용품점은 주로 뒷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했던 것 같아요.  

한국이 변했다고 느낀다며 남편이 보내 온 다른 사진은, 남자의 나체 뒤태 그림 벽화였습니다.

체코남편 눈에는 한국사람들이 성을 더이상 감추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양성화 시켜 건강하게 변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한 5~6년 전만해도 유럽배낭여행을 신혼부부들이 많이 왔었는데요, 요즘은 20대 초반 청춘 남녀 둘이서도 많이 오더라고요.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성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유럽여행에도 반영이 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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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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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둘이 간다고 제대로 얘기를 하고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 남들이 뭐라하든 무슨 상관입니까~~~ 사랑이 뜨거운 시절에 아름다운 유럽배낭여행이라니~~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낭만으로 말하자면 뒤지지 않는 저희 체코 남편은 이런 카톡 메세지와 사진을 보냈왔습니다. 

내 커피가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메세지가 있대 ^^

컵이 매우 뜨겁습니다(HOT). 당신도요 (HOT = SEXY)

다행히도~~ 남편의 콩깍지가 아직 안 벗겨졌나봅니다.

저희 남편은 체코사람인데도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다보니, 중국 출장보다 훨씬 연락을 못했어요. 계속 정신없이 바쁘다는 말만 했고요. 

그러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에 보내 온, 사진  !!!! 

ㅠㅠ 흐어어어어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중에서 돌솥밥이 제일 먹고 싶어요... 

뭐야~~~ 이거. 완전 맛있겠다. 봐, 남편... 출장이어도 어쨌든 한국음식 먹고 좋을 거라 했잖아

나는 일행들 챙기느라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어

그래도!!!!! 한 숟가락이라도 먹었을 거 아냐.... 진짜 부럽다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저녁에 저를 대신해서 언니네 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선물도 전해주고 새로 태어난 조카도 만나고 언니 봉투 좀 챙겨주려고요.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달래기 위해, 남편이 언니 집에 갔을 때 영상통화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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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출장을 가고 체코에 있는 동안,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나... 눈에 띄게 집안일도 줄어 밤이면 저만의 시간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간 밀렸던 포스팅도 왕창하고요. 

하지만 즐거운 꽃놀이도 잠시.

 

남편의 부재가 일주일이 넘어가니 허전하고 집이 휑한 것이 느껴지고... 결론적으로 남편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사는 부부이다보니, 저희도 부부싸움을 하는데요, 싸우고 나서 그 찜찜한 분위기가 불편해 최대한 다툼을 피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그러던라고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배우자의 습관은 잘 안 바뀌니,,, 같이 살다보니 자주 보이기는 하고.... 그렇다고 계속 짜증내고 싸우기는 싫어서,,,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만 는다고요. ^^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남편에게 육아를 좀 더 참여해줬으면 하는 기대와 -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남편의 입장 차이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쌓이면서 불편한 상황들이 있었는데요, 남편 출장을 계기로 떨어지게 되면서 서로 애틋한 감정이 다시 살아 난 같습니다 ^^

 


남편이 없는 사이 밤에 아이를 재워 놓고 나서 드라마힘센 여자도봉순을 봤는데요


<힘쏀여자 도봉숨> 사랑스러운 박보영

 

<힘쏀여자 도봉순>드라마가 B급 드라마라는 비평도 있긴 하지만, 꼭 깊은 내용이 있어야 좋은 드라마인가요... 요즘 현실이 세상살이가 어렵고 악의 무리들이 판을 치다보니, 이 정도 가벼운 내용의 드라마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유치한 장면들도 있지만,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이고, 여자 주인공인 박보영이 옷빨도 좋고 귀여운 매력 만점이고 박형식 키가 183cm라서 비현실적 기럭지와 훈남 얼굴을 보고 있으면~ 긍정에너지가 느껴져 좋습니다. 저도 이제 아줌마인가 봅니다


<힘쏀여자 도봉순>의 남녀 주인공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높은 도봉순 드라마 시청률은 연기자 김원해 씨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김원해씨가 건달과 도봉순의 직장상사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너무 깊은 얘기는 스포일러 될 수 있으니 건너 뛸게요. 



아빠가 없는 동안 딸은 아빠를 '엄마랑 같이 사는 아저씨' 정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매일 같은 반찬에 밥 먹기가 지겨워 점심에 식당을 갔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집 주변에 아직 안 가본 체코 음식점을 갔습니다. 식당에 관해서 체코남편과 제 성향이 다른데요, 남편은 한 번 가본 데를 계속 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저는 새로운 곳이 있으면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합니다. 뭐든 새로운 것 해보려는 성향탓에 제가 해외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체코 전통음식인 Knedlíky 끄네들리끼와 함께 닭고기 요리가 나오는 점심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ㅜ.ㅜ 닭고기가 살코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뼈째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닭고기 체코 음식이 이렇게 뼈가 통째로 나오는 경우가 많진 않거든요. 

 


제 입맛에는 그냥저냥이었지만 다행히 고기를 잘 안 먹는 딸이 잘 먹더라고요.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배가 부른지 딸이 몸부림을 쳐서 서 있게 했더니, 옆 테이블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곳으로 총총 걸어 갑니다. 그리고는 남자분을 가리키며


압바! 압바! 아밥바!


그러네요. 딸한테 젊은 남자들은 다 아빠처럼 보이는지.... 그렇게 젊은 남자분들 보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합니다. 체코 사람들이 한국어를 알아들으니 천만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이 체코 식당은 다시는 안 갈것 같지만, 주변 동네는 단독주택이 있고 경치도 좋아보여서 사진 한 장 찰칵! 완전 비싼 집들이겠죠,,, 체코 프라하의 집값은 정말 $.$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딸은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발달단계가 되었습니다. 부엌 찬장이며, 서랍장이며 죄다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요, 제 가방과 지갑을 뒤지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지갑에서 1000코루나를 꺼내더니... 또 다시..

 

압바! 압바!

체코 돈 1000코루나 = 약 5만원

합니다. 사실 저희 남편이 인상쓰면 1000코루나의 인물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 (남편 미안) ​

아니면 둘 다 이마가 넓어서 그런건지..... 저희 체코남편을 포함해서 제가 봐 온 체코 남자는 대부분 이마가 좀 넓은 편인 것 같거든요. 체코 돈 1000코루나에 인물도 이마가 넓은 편이죠? 

체코 돈 정보 하나! 

체코 돈 1000 코루나의 인물은?  프란티셱 팔라츠키 František Palacký

체코 민족 부흥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물

후스주의 (체코 종교개혁가 얀후스를 따르는) 민족주의 정신에 이끌린 체코 민족의 위대한 역사가 

1836년부터 쓰기 시작한 그의 다섯 권으로 된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의 체코 민족의 역사("The History of the Czech Nation in Bohemia and Moravia")》는 정치적 자유를 위한 체코 민족의 투쟁의 역사에 초점

근대 교육의 선구자이자 체코 형제교단의 마지막 주교이며, 체코 민족의 가장 위대한 애국자 중의 한 사람인 코메니우스의 계승자


출처: 위키피디아

남편이 집을 비운동안 지인과 함께 한식 상차림도 해 먹고요~ 남편이 출장 전에 만들어 주고 간멸치와 김치도 귀퉁이에 자리 잡았고요.  사진 속 고등어는 해동을 너무 급하게 시켜서 몸이 세 동강 나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어요. (체코어로 고등어는 Makrela) 

한식 상차림을 준비한 대신, 디저트를 선물로 가져오셔서 밥 다~~ 먹고 디저트 또 먹었습니다~~ 아시죠? 디저트 배는 따로 있습니다 ^^ 2개는 다음 날 먹었어요. 진짜 맛나더라고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이용해 주변 지인들에게 신경을 좀 썼습니다. 지인의 회사 근처에 가서 점심도 한끼 먹었고요. 

체코 음식을 파는 HUSA는 저렴한 점심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딱히 먹을만한 게 없어서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위에도 닭고기 시켰고, 이번에도 닭고기를 시켰네요) 너무나 정직하게 체코 음식이 나왔습니다. 좋게 말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렸고, 나쁘게 말하면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 여튼 저만의 휴가라서 낮술 한 잔 곁들이니 마냥 좋았어요 ^^; 

​점심을 먹고 나서 아기랑 TIME OUT 키즈까페가 있는 Centrum Chodov 호도브 쇼핑몰에 갔는데, 3세 이상의 아이들 위주로 키즈까페가 꾸며져 있어서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좋겠더라고요. 

​호도브CHODOV 쇼핑몰은 프라하 지하철 C선 CHODOV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호도브를 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헉;;;; 엘레베이터로 가는 길은 지저분하고 엘레베이터 내부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ㅠㅠ 

체코 병원의 엘레베이터만 그런줄 알았더니.... 지하철 엘레베이터까지 왜 이렇게 낙서 그래피티를 해놓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딸이 투정을 부려 파프리카를 가지고 놀라고 줬더니, 노란 파프리카를 요모양으로 뜯어 먹어 놨더라고요. 어허허 ;; 

남편이 없는 동안에도 체코어 수업을 했는데, 보통은 딸의 낮잠 시간에 수업을 하는데,, 딸이 잠을 안자고 수업 자료를 뺏어들고 신이 나서 발을 버둥버둥거립니다.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체코어 회화 연습을 하면 뭐라뭐라 따라도 하고요.

하루는 주부의 고민인 '뭐 먹을까..?" 하다가 장을 봐 온 연어를 썰어서 김에 말았습니다. 남편이 자기 없을 때 혼자 먹은 걸 알면 서운해 할텐데 ㅎㅎ 

혹시나 나중에라도 이 포스팅을 볼 수 있으니 하트로 만들어서, 변명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거 만들면서,, 남편 생각이 나서~~ 하트 모양으로 사진찍었어~~ 

​서로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적대적이던 딸과 개도... 갑자기 개가 간식을 가지고 놀다 냉장고 밑으로 들어가자, 둘이 함께 꺼내보려고 서로 고민도 해보고요. 

밥을 준비하다가 설거지 건조대에서 상상치도 못하게 프렌치 프레스가 떨어져서 깨져버렸습니다. 아흐 ㅠㅠ 괜히 유리가 깨지니 멀리 떠난 남편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남편이 체코로 돌아오기 4일 전에는... 세탁기 손잡이가 부러져 버려서 아기 옷을 손빨래를 몇 번 했습니다. 아휴. 

남편이 없는 사이 다사다난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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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은 중국에서 출장 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출장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기 전에 물건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자기 여권을 보여줍니다.

 

부인, 내 여권 봐봐한국↔체코, 한국↔체코, 한국↔체코~~ 지난 9년 동안 거의 한국만 같아. 이번에 중국 비자 받은  보여줄까?

그래

이거 관광비자 아니야, 비즈니스 비자야

오올~~~ 그래

중국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하러 와서, 비즈니스 비자 받기 어렵대

오올~~~ 그럼 당신은 비지니스 하러 중국 가는건가??

그렇취!!! 나~~ 아시아 팀 팀장이야~~~

그래그래. 근데 있잖아. 나갈 때 애기 기저귀 쓰레기 좀 버려줘

 

회사에서 팀장 대우받고, 출장가면 전망 좋은 고급 호텔에서 머물며, 우~~~아하게 조식 먹을지라도~~ 체코 집에서는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가 있으니, 충실하게 쓰레기 봉지 버려주는 아빠로 변신합니다. 

 

남편과 저는 체코에서 서류상으로 결혼을 먼저하고, 2 한국에서 결혼식을 했는데요, 체코남편은 한국 결혼식 이후로 3년 만에 한국에 가는 거였습니다. 제가 없는 한국에 가는 것은 처음이고요. 출장이라 바쁘겠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는 남편이 부럽운데, 남편은 가기 싫다며 투정부립니다. 

 

아,, 부인 출장 가기 싫다. ㅠㅠ 돌아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 가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시간이 벌써 후딱 지나서 지금 집에 돌아온 거면 좋겠다

 

한국 출장 얘기가 나왔을 때 같이 갈까도 생각했지만, 일정이 빠듯하기도 했고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엄두가 않아 가지 않았습니다. 체코 생활을 시작한 뒤로 한국에 가지 않고 버티는 건 이번이 최고로 긴 것 같아요. ^^


아기가 태어나고 시간히 흘러 체코생활에 적응한 것도 있고, 육아하다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아기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기가 체력적으로 무섭기도 하고요. 

 

점심 출발 비행기라 아무래도 집에서 뭐를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좀 먹고 가야지

아니- 부인. 시간 없어

그래도... 점심 출발 비행기는 밥 안 준단 말이야. 얼른 연어 구워줄테니 먹고 가

아, 알겠어

 

연어 losos salmon


점심을 준비하면서 레드벨벳의 Dumb, Dumb, Dumb을 흥얼거렸습니다. 요즘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그렇게 예쁘고 좋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며 엉망진창 신나게 춤을 추니


남편이 출장가서 집에 없을 생각하니까 좋은가봐?

아니야 아니야

왜~~~ 기분 좋아서, 춤추고 노래 부르구만... 좀 슬픈 척 좀 하지?

어머~얼마나 슬픈지 몰라, I am so T..T ♪♬ 정말 TT  (트와이스 노래 TT )

 

저번엔 중국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이잖아. 좋으면서

어짜피 일정이 바빠서 정신없을거야

그래도 한식 먹을 거잖아

그렇긴 하지

  

후딱 연어를 구워서 왔더니 한 접시 금방 비웁니다. 저도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기가 x 쌌네요.  한 입에 먹으려고 포크에 연어와 토마토, 샐러드를 콕 찍자마자 일어난 일이라, 그대로 접시에 놓아두고 일어났습니다. 


입으로 가져가기만 하는 상태로 남겨진 토마토와 샐러드를 보더니, 남편은 제 처지를 불쌍해 합니다

 

부인 얼른 먹어. 먹지도 못하네

괜찮아, 일상이야. 매일 점심이 이래. 먹는둥~~마는둥~~ 

 

대부분 육아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이렇겠죠. 


점심을 먹고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남편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옥의 티 !!! 

 

남편 설마 그 양말 신고 갈 거 아니지....?

왜?

뒷꿈치 봤어? 구멍 났는데

아휴~~ 

다른 거 신고가

응, 알았어. 내가 이래서 부인이 필요한 거야

그취~~??? 알어 알어 알어


정신없이 떠나는 한국행이지만 그냥 빈손으로 가라고 하기가 미안해, 아빠 술과 엄마 보이차를 들려보냈습니다. 간단하게 손편지도 썼는데, 중국출장 갈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괜히 남편만 한국 간다고 하니 기분이 갑자기 싱숭생숭해집니다. 

제 기분이 이상해지려는 걸, 남편이 눈치채고

아~~ 부인 걱정하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그리고 부인이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응, 알았어

대답은 이렇게 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저 혼자만 단촐하게 체코에 살 때야, 한국 가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만 걱정되었다면,,,이제는 보살펴야 할 아기도 있고 개도 두 마리나 있어서,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출장가는 남편이 한없이 부러운 마음이 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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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중국 출장을 떠났던 체코남편은 일정을 마치고, 점심 체코에 도착해서 바로 문자를 했습니다.

아빠 체코 왔다~~

딸래미

~~심히 들어갈게

 

프라하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


1.  공항에서 택시로 : 20~ 40분 

2. 프라하 일반 버스, 지하철로 갈아타기 : 30~ 50

3. 프라하 공항 직행 버스 Airport Express  : 30~ 40

 

프라하 공항은 프라하를 남북으로 지나는 블타바강 왼편에 있어서요, 숙소가 프라하5구역 안델역이나 프라하성 근처일 경우 10 정도 빨리 도착한다 보시면 됩니다. 금요일 오후처럼 교통 정체가 있을 경우는 15 -20 걸릴수 있고요.

 

버스랑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한다고 해도 남편이 1시간 내로는 집에 들어 올거라서, 남편이 좋아하는 부침개를 부치고 순대를 찌기 시작했습니다


문이  조용히 덜컹거려서 남편이구~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현관 문에 열쇠를 꽂아 두었더라고요. 열쇠를 철컥하고 돌리자 아기가 벌떡 !! 일어 났습니다.오랜만에 아빠가 오는데 자고 있을리가 없죠.

 

부인~~~~!!! 진짜진짜 보고 싶었어

나도 남편 보고 싶었어

 

서로 꼬옥 끌어 안고 인사를 마치고 남편은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딸은 이리저리 풀고 있는 아빠를 쫄쫄 쫓아다니며 양팔을 벌리고 "안나안나(안아= 안아달라는 )" 합니다.

 

남편은 하는 없이 짐을 풀던 도중에 딸을 안아 들고

 

~~~ ~~~~ 비행기~~~

까르르르르

 

하면서 위아래로 아기를 들고 신나게 놀아줬습니다.

 

남편은 중국 출장 가기 전에 저한테 중국에서 기념품 어떤 것을 사다줄까 물어봤는데요, 출장 날짜가 다가오자 저를 더 재촉합니다 

 

부인, 중국에서 선물 알려줘


(며칠 뒤)

 

부인, 중국가서 사올 선물 골랐어?

, 알겠어. 오늘 꼭 사진으로 보내줄께

 

뭐를 사다달라고 할까... 중국 여행 기념품,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들을 검색하다

1. 중국 과자 월병  2. 보이차 (영어로 pu-erh tea) 사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력이 있으면 녹차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사다달라고 했어요.


 

아기랑 놀아준 다음, 남편은 가방에서 하나씩 선물을 꺼냅니다.


여기 보이차, 월병, 그리고 녹차로

이야!!!!!!! 사왔네~~~~

나ㅡ 이런 오빠야

남편 정말 감사감사 

중국 여행 기념품,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


얼른 하나씩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월병 과자 이거 맞아?

응응, 고급스러운 걸로 많이도 샀네

이거 사러 나갔는데 중국 상인들이 영어를 못하는거야. 그래서 부인이 보내 사진 보여주면서, "이거 있어요?" 물어보며 다녔지

아ㅡ 진짜?

여기저기 보여주다가 아저씨 한분이 "오케오케면서 상자 주더라고

월병 사느라 고생했네. 현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영어 못할 있지  

▼ 낱개 포장이 되어 있던 유명한 천복명차 보이차 

해외출장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시차적응을 못하고 집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하는 불편함도 있죠. 하지만, 요즘 어딜 가는 것을 귀찮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노력도 줄어들며 점점 더 체코화 되어가는 체코 남편한테는 직장때문에 중국을 가게된 것은 제 생각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 여겨졌습니다.  

장기간 해외 출장에 불평하는 남편을 달래기 위해 


하아,,, 부인 중국 가기 싫다. 나는 가족 남자인가봐. 그냥 부인이랑 아기랑, 개들이랑 체코에 있고 싶어

일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비용처리해 주고 처음 중국 가보는 거잖아. 새로운 세상도 보고, 현지 아시아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맛있는 딤섬도 먹을 수 있을 거고~~


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중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만리장성도 구경하고, 상하이도 가보고, 쑤저우도 갔습니다. 세상에~~~ 상하이에서는 타워에서 상하이 야경보며 저녁식사도 했더라구요. 호텔 근처에 한국식당에서 출장 중간에 돌솥비빔밥도 먹었고요. 

 

근데 남편, 딤섬은 먹었어?

응. 그 바깥을 터트려서 육즙 먼저 먹고,,,, 아.... 그 이름이 뭐였더라

그거 알어,,, ㅠㅠ 맛있었겠당 (츄릅츄릅)

 

남편이 칭찬했던 딤섬은 샤오롱빠오( Xiaolongbao, 소룡포) 입니다.

 

~~~~ 출장이라서 아무리 정신없었다고 해도 만리장성 가봤지, 상하이 타워에서 야경보며 밥도 벅었지, 쑤저우에서 보트도 타봤지 

어째 내가 출장 가니까 부인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애

아니, 당신이 체코에 사는 보통 체코 사람이면 못 가볼 곳이잖아. 일이라서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거 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때마다 선물 사오고 ㅋㅋ

에이~~~~ 선물 있으면 괜찮다 이거야?

아니 ,,, 그렇단 얘기지~~

중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니 남편이 중국을 다녀온 것이 더욱 실감이 납니다. 다음 출장이 잡혀있어서 남편이 체코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다보니, 다시금 신혼 기분을 만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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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가이드책 대신, 휴대폰에 담아가는 투어가이드 - 꿀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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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간만에 프라하 맛집 포스팅을 합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암비엔떼 AMBIENTE 식당인데요 

그 중에 고기와 스시 뷔페로 유명한 <브라질리에로 brasileiro>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뷔페 식당이 유명하지만 

체코 식당 중에 뷔페식을 하는 곳이 흔하지는 않거든요.


브라질리에로는 2군데 지점이 있는데요, 

1. 프라하 올드타운에 가까운 Brasileiro - U Radnice

2. 바츨라프 광장 아래쪽, 나메스티 레뿌블리끼에 가까운 Brasileiro - Slovansky Dum

입니다.

두 곳 모두 구글 평점이 좋은편이고요~ 

제가 포스팅할 곳은 1번 프라하 올드타운 (구시가지 광장) 에 가까운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Brasiliero - U Radnice 입니다. 

Brasiliero - U Radnice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웹사이트 : http://brasileiro-uradnice.ambi.cz/en/ 

주소       : U Radnice 8/13, 110 00 Prague 1

이메일    : brasileiro@ambi.cz

영업시간 : 월~일 11:00am - 12:00am

기타        : 비흡연, WIFI 가능


위 사진 속에 왼쪽이 미쿨라쉬 성당이고, 분홍색 화살표가 브라질리에로 식당 입구입니다. 

올드타운에 있으니 상당히 위치가 좋은편이죠~ 

브라질리에로 식당의 입구를 조금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Menu 메뉴

Salada buffé (스시, 샐러드 뷔페)

월-금 6 p.m 이전 : 395 CZK /인당
주말, 휴일          : 445 CZK/ 인당


Churrasco rodízio e salada buffé (고기 뷔페 + 스시, 샐러드 뷔페)

월-금 6 p.m 이전 : 785 CZK /인당
주말, 휴일          : 585 CZK/ 인당

6세 미만 어린이 무료, 6세-12세 50% 할인


뷔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죠? 저도 매번 회사 팀빌딩으로 가봤습니다. 

브라질리에로의 고기 뷔페가 특이한 점은, 

웨이터들이 고기가 꽂힌 큰~~ 쇠 꼬챙이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조금씩 썰어줍니다. 

어디선가 고기를 섞어서 먹는 게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 

여기에서는 다양한 고기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닭똥집 요리도 있어요!

브라질리에로 메뉴

어두운 조명에서 휴대폰으로 메뉴를 찍다보니 많이 흔들렸어요 ㅠ.ㅠ 이해해주세요

 

들고 오는 고기를 한점씩만 조금씩 맛보다 보면, 배가 부르며 한계가 오는데요, 

계속해서 꼬챙이를 들고 서빙을 옵니다. 

손님들이 자신이 들고 오는 것을 안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 먹어보세요~~ 살짝 맛보면 더 달라고 할걸요~~~

이것 안 먹으면 브라질리에로의 최상의 맛을 놓치는 거에요.

이렇게 은근 서로 경쟁을 하며 판촉(?)행사같은 호객행위(?)를 보는 것도

브라질리에로에서 식사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한테는 파마산 치즈가 뿌려진 소고기, 소스가 뿌려 진 연어구이, 새우구이가 입맛에 맞더라고요. 

팀빌딩가서 새우구이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체코 직원이 자기는 통으로 구워나오는 새우를 못 먹다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통새우에 눈이 달려있닪아요..  눈 마주치기가 무서워요. 

새우를 먹는데,,, 머리를 뗴고 다리를 떼고, 등껍질을 까고 꼬리 떼고... 

모든 과정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요. 

아무래도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지 않은 체코사람이 있어서,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종종 살아 있는 낙지나 문어를 보고, 외계인같아서 무섭다는 체코사람도 봤어요. 


고기 뷔페를 주문하면 스시코너를 같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스시코너에 삶은 "메추리알"이 고급 요리처럼 놓여있습니다. 

왠 메추리알이 스시코너에 ? 

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메추리알이 체코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한국과 비교해서 훨~~씬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장조림은- 아쉬운대로 계란 장조림 먹고 삽니다. ^^


브라질리에로가 신기한 서빙 방식과 신선한 해산물로도 유명한데요, 

개인적으로 강추!!!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피스타치오를 뭍힌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초콜렛을 뿌린 디저트

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라하에 와서 꼭!!! 꼭 !!! 드시라고 강추하고 싶은 디저트입니다. 

여행 중에 칼로리 같은 건 계산하는 것 아닌거 아시죠?

뷔페를 양껏 먹고나서, 이 마약같은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나면 

정말 음식이 거의 턱 끝까지 차올라서 걷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났다>에 반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후, 배 불러... 조금 덜 먹을 걸 그랬네

하고 바보 같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저처럼 뷔페라고 양보다 무리해서 드시지 마시고요~ 

적당한 양을 드시면서, 즐거운 식사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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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가는 10월 말이 지나고, 확실히 날씨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겨울 날씨와 비교해서 체코 11월이 더 춥지 않을까 싶어요. 

잠깐 햇빛이 나는 것 같아서 서둘러 바깥에 나오면, 금방 내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요. 


아기가 생기면서 체코생활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가 대부분 키즈 까페,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있는 까페나 식당으로 바뀐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아기랑 함께 하는 것, 아기랑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운동 수업이 있는 Monkey's gym을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남편, 나 아기랑 운동하러 가보려고. 

주말에 아기없는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기를 바래~


아무래도 계속 집안일 할 거 같은데?


무슨 집안 일?


빨래도 해야하고 김치도 담그고, 어제 뼈 사온거 수프도 만들어야하고


아하~~~ 맞네. 그래도 아기 없으면 편할걸


몇시쯤 오려고?


한 6시?


그럼 나 조깅 갈 수 있어?


응응. 그럼~ 조깅 다녀와


남편은 11월초 태권도 시합에 출전하기로 했는데요. 


이직 전에 스트레스와 이직을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을 맥주로 버티느라 배가 나와서, 

태권도 겨루기를 하면 몸이 무겁다며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편의 나이는 태권도 시합을 나가기에는 거의 태권도 할아버지 선수지만 

(남편 미안 ^^;) 

열정만큼은 아직 10대 선수같습니다.


남편이 조금은 휴식을 취하기 바라며 몽키스짐이 있는 체스코모라브스카(Českomoravská)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B선 체스코모라브스카는 프라하 블타바강변 오른편 지역이고, 

역에서 내리시면 O2 Arena 오투 아레나 라고 하는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한국의 올림픽체육관과 비슷하다 보심되고요, 운동경기나 콘서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비행접시 같이 생긴 그림이 O2 Arena 오투 아레나에요.  


 


Českomoravská체스코모라브스카는 하르파Harfa 쇼핑몰과 가깝고, 

쇼핑몰 내에 몽키스짐Monkey's GYM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 멀지만 트램타고 지하철B선으로 갈아타면 되니 

혼자서 유모차 가지고 가보기로 합니다.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에서 갈아타려는데,

뜨헉!!!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근처이 엘레베이터 표지판도 안보이고,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없습니다.


주말이라서 지하철 배차 시간이 긴데 곧 지하철은 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없고...

어쩔수없이 혼자 유모차를 통째로 들고 계단을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저의 당찬 의지는 좋았으나~~~ 계단에 한 발짝 내딛는 순간 후회가 급 밀려왔습니다.


어휴.. 내가 미쳤지. 남편도 혼자들기 힘들어하는 유모차를 들겠다고.... 에휴


별별 후회스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웠지만 이미 계단에 발을 디뎠으니 내려가야합니다.


한발 한발 디디며 식은땀이 줄줄 나던 찰나, 

출구로 올라오던 여자분이 도와주러 달려옵니다.


하.... 정말 정말 은인이었습니다.

그 분 덕분에 지하철을 잘타서 딱! 제시간에 하르파HARFA에 도착했습니다.


1층에 초콜렛 페스티벌이 진행중에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후딱 몽키스짐으로 가서 수업을 들어갔는데, 

아기 위주일거라 생각했던 수업은 완전 엄마 군살빼기 운동이었습니다.


아기를 들고 런지와 스쿼드를 하고, 팔 운동을 위해 아기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안그래도 유모차 들어서 후들거리는 팔이 맥을 못춥니다.

중간중간 힘에 부칠때도 있었지만 무사히 수업은 마쳤습니다.



▼ 수업이 끝나고 찍은 몽키스짐 내부 사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고 싶어해서

아기노는데 앉혀놨더니 기분이 좋은지 생글생글합니다.



▼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어린이 놀이공간에서 노는데 몽키짐에서 생일 잔치가 있는지 내부를 꾸미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조금 큰지, 저희 수업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운동공간에 장애물 같은 것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어린이 놀이공간-프라하 9


수업은 45분이라서 금방 끝났는데 

남편이 조깅도 다녀오고시간 여유를 즐기길 바라며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습니다.


밖에 비가 내리기도 해서 하르파Harfa 쇼핑몰에 있는 커피숍을 가고 싶었는데, 

주말에 여러가지 행사에 사람도 많고 너무 시끄러워져서 쇼핑몰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 커피숍을 갈까... 하다가~~ 

프라하 맛집 커피숍으로 꼽히는 곳인데, 저희 집에서 멀어서 못가고 있던 곳 !! 


Muj salek kavy 무이 샬렉 까비를 가보기로 합니다. 

http://www.mujsalekkavy.cz/


커피숍을 찾아가다보니 처음보는 멋진 건물도 보고~~ 

까를린Karlin 지역에도 멋지고 고풍스러운 곳이 많더라고요. 


골목골목 가로수에서 가을의 정취도 한껏 느껴봅니다.




트램역 Urxova 우륵소바에서 2블럭 걸어가니 골목 귀퉁이에 Muj salek kavy이 보입니다.

그런데. 밖에 사람이 서 있는 걸보니 아무래도 안에 자리가 없는듯 싶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사진보다 장소가 좁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아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기에는 조금 답답합니다.

기다리면 자리야 나겠지만 테이블 사이 공간이 여유가 별로 없어 

북적북적 시끄럽더라고요. 


그냥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


진열대의 빵과 쿠키들은 군침돌게 맛있어 보이고



도대체 얼마나 좋기에 평가도 좋고, 사람도 많은지 궁금하고ㅡ

저희 집에서 여기까지 커피를 마시러 올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아서. 


컵케이크 하나 (38czk = 약 1900원), 바나나 빵 (30czk = 1500원) 

그리고 저의 사랑 까페라떼를 시켜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온뒤라서 살짝 춥기는 했지만 커피숍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도 있었고 

까페라떼와 초콜렛 컵케이크로 얼른 내장을 채우고 싶어 밖에서 먹고 가기로 합니다.


까페라떼의 맛은 참 좋았으나ㅡ 가격대비 양이 적은 것이 흠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레드벨벳 컵케이크가 가장 먹고 싶었는데 없었고요.

주문한 초콜렛 컵케이크는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으흠~~ 괜찮네


하고 컵케이크를 음미하던 중 마지막 한입이 남았는데 

윗부분에 있던 초콜렛이 땅으로 뚝! 


마지막 한입..... 너무 아까웠어요. ㅠㅠ 


바나나 빵은 남편이랑 나눠먹으려고 챙겨왔습니다.


집에 돌아갈때는 까를로보 나메스티에 엘레베이터가 없는것을 알았으니, 

지하철 노선도에 휠체어 표시가 되어 있는 나로드니 트리다에서 갈아타기로 합니다.


프라하 지하철 TIP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휠체어 표시가 되어 있는 역이 있는데요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역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프라하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지하철 노선도의 휠체어 표시를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나로드니 트리다의 엘레베이터의 위치는 

나로드니 트리다역과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중간정도에 있더라고요.


나로드니 트리다 Narodni Trida역 TIP 


프라하 1에 위치한 Narodni Trida역에는 2개의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 MY 마이 : 1층에 Costa coffee 코스타 커피숍  

                지하에 Tesco테스코 마트 - 음식 종류 다양

                Manufaktura 화장품 가게 있음 

                상점과 상품 종류 다양

                한국관광객 자주 이용

                약간의 한국 식품 구매 가능, 팽이버섯도 판매


2. Quadrio 콰드리오최근 건물

                             1층에 치보 커피숍 

                             테스코 보다 한가로움

                             Billa 마트가 있음

                             프라하 사는 엄마에게 필요한 DM 드럭스토어 있음

                             의자 있음 


치보 Tchibo 커피숍

[소곤소곤 체코생활/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잠옷과 속옷을 파는 커피숍 Tchibo


콰드리오 쇼핑센터 2층 커피숍

[소곤소곤 체코생활/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프라하 센터 커피숍 pauseteria

   


저는 쇼핑할 때 한가한 것이 좋아서 Quadrio에 있는 Billa를 자주 갑니다.

망고랑 귤, 감을 좀 사고 DM에 들러서 아기 먹을 것 좀 샀습니다.


한국은 대부분 한 곳에서 쇼핑을 마치는 시스템이라, 

프라하에서도 이런 쇼핑몰이 이용하기 편리하더라고요.  


쇼핑을 하는 동안 딸랑구는 잠이 들었고요.

서둘러 집에 가면 집 앞에서 아기를 깨워야할 것 같아서 충분히 자게 하고

Quadrio 몰 안의 의자에 앉아서 블로깅에 올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아기가 충분히 잤는지 눈을 꿈뻑꿈뻑 뜹니다. 


트램 시간에 맞춰 나가는데 어두워지는 프라하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여전히 체코 겨울의 잿빛하늘을 보면 축처지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그걸 뛰어넘는 프라하의 사랑스런 분위기를 즐기는 제 자신을 보며

그래도 체코 생활에 많이 적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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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온가족이 병과 싸움을 하고 있는 이때, 

하필이면 제가 휴대폰을 분실해버리는 바람에.. 

남편은 아픈 눈으로 저를 데리고 체코 심카드를 받으러 T-mobile 에 갔습니다. 

전화로 분실 신고하고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유심카드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참,, 체코는 심카드는 또 빨리 주는구나~~


또다시 체코 생활의 새로운 면을 느낍니다.


9월 초 프라하 날씨가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8월 프라하가 너무 추웠기에 때늦은 여름 날씨가 저한테는 좋습니다만~~

정말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유럽날씨입니다. 


평소에 긴바지를 입다가 반바지를 입자, 숨어 있던 멍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원래 조금 덤벙거리기도 하는데 ~ 

아기가 태어나고 난 후로는, 아기가 배고프다고 칭얼대거나 울때면 

저도 모르게 더 허둥지둥거리며 침대 모서리며 테이블 모서리며 쿵! 쿵! 찍어댑니다. 


보통은 아기들 다칠까봐 가구 모서리 감싸는데, 

저는 정신없는 엄마인 제 자신을 위해서 책상 모서리를 감싸야하나봐요ㅡ

다리의 멍을 이리저리 살피던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집에서 뭐해?

응? 애기보지

근데 왜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

아, 갑자기 움직이려다보니라, 몸이 마음을 못따라가는거지 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남편한테 맞고 사는 줄 알겠어~

아휴~~ 내 성격에 잘도 맞고 살겠어!


남편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첫번째로 지원한 직장에서 서류합격 했다고 인터뷰를 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인 부인! 거기 새로운 직장은 ~~ 사무실 위치가 블타바 강변 옆이라 전경도 좋고, 

매해 아시아에 출장도 갈 수 있어. 

그럼 부인도 나 출장 갈 때 같이 아시아 여행하고~~ 진짜 좋겠지!

근데 있잖아 남편~ 이제 서류 합격 했는데, 너무 김칫국 마시는 거 아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간만에 외출이라 출산전에 입던 티셔츠와 바지를 입었더니 둔해진 몸때문에 불편합니다.


남편, 나 출산하고 살 많이 쪘지 

아냐, 괜찮아

아휴, 어깨 뒤도 불편하고 허리랑 등쪽 살 어쩔거야~

그럼 운동 열심히 하면 되겠네. 

아니ㅡ 남편. 누가 해결책을 몰라? 육아하면서 운동하기 어렵잖아.
꼭 그렇게 영혼없이 틀에 박힌 답변해야 돼? 

참나~~ 아까 부인은 어땠는데?? 
내가 꿈의 직장에 대해 얘기할 때 

벌써부터 김칫국마신다고 뭐라뭐라 대충 대답한 사람은 누군데?

어허허허- 그거야 남편이 나중에 크게 실망할까 그랬지. 뭐야~ 
기분 많이 상했던거야?

아, 몰라~~~

에헤헤. 미안미안.

됐어. 이미 늦었어ㅡ 

진짜 몰랐어. 남편한테 운동하라고 얘기 들으니, 어떤 기분인지 확! 알겠네

남편이 제가 성의없이 대답한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급할 때 하는 남편한테 행동인 팔짱을 끼고 

아~~ 남편. 이러지 말고,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남편의 기분을 달래주려고 외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메뉴는 제가 좋아하는 멕시칸으로 ㅋㅋ

다행히 마가리타를 먹으며 기분을 달랬습니다.


다음 날 남편과 함께 브런치 먹고 남편 옷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파스타까페-까를로보나메스티

랩만 먹으면 아쉬워서 티라미수도 하나 시켜서 둘이서 게눈 감추듯 휘리릭 먹고

Van graf 건물 2층에는 드레스 코너가 있거든요. 
제가 2년전에 한국에서 스몰웨딩을 준비하면서 이 곳에서 드레스를 샀습니다. 

(말이 스몰웨딩이지,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결혼식을 하려다보니 

정말 다양하게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웨딩 플래너 없이 친언니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는데요, 

2년전 한국 결혼식이야기도ㅡ언젠가 포스팅 해야할텐데 말이죠 ;;;)



남편은 쇼핑을 갈 때면 제가 어느 곳에서 시선이 멈추는지 눈치가 빠른 편입니다.

드레스를 꼭 살 마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화려한 드레스에 눈이 가더라고요



그 중에서 짧은 흰색 드레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은 제 시선이 멈춘 걸 얼른 눈치 채고

부인, 드레스 사고 싶어?

아니아니. 입을 일도 없는데

우리 결혼식 드레스 여기서 샀잖아. 

응. 

근데 그 드레스 언제 또 입었어? 

아니. 아무래도 그런 드레스 입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러면 부인, 결혼식 다시하고 싶어? 

글쎄...그 때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랬잖아. 

맞어. 

근데 있잖아~~~~ 난 다시 결혼하면 또 다시 부인이랑 할거야. 


최근 한국을 다녀오고, 총각 같아진 남편때문에 속상한 기분 들기도 했는데

다시 저와 결혼을 한다는 남편의 한마디에 심쿵합니다.  

우리 체코 남편, 아직 낭만 쏼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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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소아과는 아기 예방접종 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합니다.

아기의 지난번 정기검진 때 눈병과 감기기운으로 예방접종을 못해서, 

예방접종 날짜를 다시 별도로 잡았습니다. 



혹시나 이 포스팅이 처음이신 분들은,,, 

내용이 이전 포스팅에서 계속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체코 소아과 선생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보통 남편이 시간이 되는 때 소아과를 방문하는데요
이번에는 남편의 눈병때문에,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 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겠지만

체코에 살다보니 남편은 저 혼자 소아과 가는 것이 

물가에 내어 놓은 아기처럼 걱정이 되나봅니다.


​부인, 소아과 같이 못가줘서 정말 미안해.

아냐, 눈이 아프잖아ㅡ 나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내가 휴대폰 대기하고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화해. 알겠지?

응, 알겠어.

진짜 꼭! 꼭!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아휴~ 알겠어~~~~

어찌나 전화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던지, 휴대폰을 꼭꼭 잘 챙겼습니다.

남편없이 혼자 소아과에 온 건 처음이었는데, 다행이 큰 탈없이 검사 받았습니다.

평소 검진 순서대로 몸무게 재고,
지난 번에 요거트 먹이라고 하셔서, 요거트 먹었는지 물어보셨고
분유는 아직도 BEBA 먹이고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미뤄졌던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혹시나 있을 알레르기 반응을 보기 위해 밖에서 30분 기다리라 하십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사 맞고 나서 주의해야할 사항인 목욕시키지 말고 열나는지 잘보고

주사 맞은 부분 이상없는지 살피라 하시고요. 


접종이 끝나자마자 남편한테 문자가 왔는데, 

벌써 4번째 의사 선생님께 진료 받고 있다합니다.

한가지 체코 병원 TIP ! 

체코 개인 병원은 한국처럼 평일 9시-6시가 아니라,  

병원 근무시간이 요일에 따라 "오전7시 - 오후1시" 혹은 "오후1시- 6시 " 있는 날이 있으니

체코에서 병원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코 병원 근무시간

원래 가던 안과 의사한테 갔더니 여름 휴가를 갔고, 

그 근처 안과 두 곳을 갔더니 진료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고,,,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4번째 의사 선생님을 찾았는데, 다행히 좋았답니다.

남편의 벌게진 눈을 진료하면서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대요. 

​​눈이 참 예쁘시네요.

제 눈이요? 지금 이 눈이 정말로 예뻐요?

​아니오, 농담입니다. 눈 상태가 좀 심각하네요.


진료 받고 사무실로 출근한 남편이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픈 남편을 보고 저는,,, 그만.......  

크아하하하하하. 읏아하하하

웃음이 뻥! 터져버렸습니다.

​아놔~~~~ 남편.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재밌어? 남편 아프니까 재밌다?????

​아니. 그게 아니라ㅡ 남편 아프니까 웃으면 안되는건데,,,
안경이
안 어울리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지 ㅋㅋㅋㅋ

아, 웃지~마!(정준하 mc민지 버전)

나도 알고 있어~~ 콧대도 살짝 구불어져서 안경도 한쪽으로 기울어 ㅎㅎ

충혈된 눈이 햇빛에 노출되면 눈이 부셔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보안경을 썼는데,

무슨 영화 <맨인블랙>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안경을 끼고 왔습니다. 


안과 선생님은 보안경외에도 더 강한 안약, 눈안에 바르는 크림도 처방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눈에 약을 발라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눈 부심도 방지하고 타인에게 감염우려도 있으니 프로젝트 내내 선글라스도 끼고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옮을 수도 있어서 수건도 팍팍 삶아야해서, 아기 빨래에 제 빨래, 남편 수건 빨래까지... 
남편이 프로젝트로 늦게 끝나- 혼자서 집안일에 허덕 거렸습니다. ㅠ.ㅠ

​남편, 아무래도 내년에는 프로젝트 기간에 아기랑 혼자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집안일도 너무 많고 아기랑 놀아주는 것도 혼자서는 좀 벅차고


그래. 어차피 올 해 이직할 거니까,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이었어. 


무사히 남편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간만에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남편은 자신의 가방을 정리하는데, 눈을 보호하는 안경 두개를 꺼냅니다.


​​어? 남편, 안경이 두 개야? 한 개 또 샀어?

아니, 하나는 내가 DM(독일 브랜드 드러그스토어)에서 산거고
다른 하나는 이번 프로젝트 때 강의 오신 분이
자기 선글라스랑 비슷하다며 나보고 쓰라고 주고 가셨어.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근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어.

들어보면 하나는 좀 더 무거워. 


얼핏보면 비슷해도, 비싼 게 뭔가 다르겠지 싶어서 ~~ 

햇빛에 비추어 보고, 양손으로 들어서 무게도 재어 보고.. 

그런데 요리조리 비교해 봐도ㅡ 진짜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남편! 아무래도 비싼 명품 안경하고 짝퉁하고 구분 못하나봐 :))

진짜가짜 잘 구별 못하는 부인덕분에 남편은 비싼 명품 안사줘도 되니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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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8월 초 가족 모두 아프고 아기의 눈병이 나아지나 싶었더니만,
남편이 아기한테 눈병이 옮으며,,, 부부 싸움까지 하고ㅡ

사실 저희 부부는 크게 답이 나오는 일이 아니라면, 싸워도 그냥 한숨자고 넘어가는 편인데요.
이번에 양파땜에 언짢았던 것도 그냥 넘어갑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잖아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남편은 프로젝트때문에 출근을 했다가, 

남편의 상사가 더 뻘겋게 된 남편 눈을 보고 감염 우려가 있다며 바로 조퇴를 하라고 했답니다.

체코에서는 감기나 눈병처럼 감염우려가 있는 병에 걸린경우, 

2차 감염자를 막기 위해서 출근을 금지하는 편이거든요.

체코 회사에서 감기 걸려 출근했다가 사무실에서 기침이라도 콜록콜록 몇 번 하면, 

바이러스 전파자로 따가운 눈총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몸이 아파도 우선 회사나 학교에 가고, 

건강관리도 하나의 업무 능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와는 사뭇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은 눈이 그렇게나 아프면 그러게 처음부터 홈오피스를 하든가 병가를 쓰든가 하지는.
암튼 부인 말 안듣고 남편은 생고생 중입니다.
여기서도 저와 아기가 한국에 있는동안, 체코에 혼자 있던 남편의 습관이 드러나는 것인지.... 에효


총각으로 변해버렸던 남편의 모습을 보시려면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총각이 되어버린 남편



다행히 남편은 조퇴하고 병원을 다녀와서 쉬었습니다.
밤이 되어 아이를 재우고 거실로 나와보니, 남편이 눈에 얼음찜질하고 있습니다.

​​

이제 얼음찜질하네~!

응, 인터넷 보니까 얼음찜질이 진정효과가 좀 있다고 해서.

​참나~~ 어제 내가 말할때는 듣지도 않더만!!

그래도, 부인 말 듣고 안과는 갔다 왔잖아ㅡ
나 혼자 살았으면 아마 안갔을 걸? ㅎㅎ

남편이 한동안 편하게 혼자 지내다가,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하는 부인이 와서 적응이 안될 것도 같아요 ^^
아직도 남편은 유부남인 자신의 생활에 적응 중입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가 아침 잠을 자는 틈을 이용한 모닝커피와 빵. 

열심히 일하러 가는 남편에게 고맙고,, 독박육아 너무 힘들지 말라고 코~~ 잠든 아기에게 고맙고,, 

달콤한 빵 한 입과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아침 여유에 마냥 행복합니다.)


남편이 원래 가던 안과는 휴가 중이라 문을 닫았고 근처에 다른 안과를 갔는데,

아기 것과 똑같은 안약을 받았습니다.


아기는 3일정도 넣으니 눈이 다시 맑게 돌아왔는데ㅡ
남편은 4일째 넣었는데도 전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고
특히 남편에게 적대적인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해서 이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회사 상황이 많이 견디기 어려웠는지, 곧바로 두군데 원서를 넣었습니다.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도 있고, 아시아와도 관련이 있어서 두 곳 모두 지원하면서 신나하더라고요.

현재 직장과 프로젝트, 그리고 이직문제로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무한도전을 보는데 

웃긴 장면을 보고도 남편의 반응이 서서히 둔해집니다.
꾸벅꾸벅 졸더니 결국 너무 피곤해서 중간까지만 보고 자러 들어갑니다. 

부인, 아무래도 나 먼저 자야겠다.

​그래. 많이 피곤할텐데.

근데 부인... 내가 다른 직장 구하기 전에 회사 그만두면 싫어 할거야?

​아니, 남편. 너무 힘들면 가지마.

우리 저금해 놓은 돈도 좀 있고, 아직 육아수당 나오니까,, 

그리고 일이야 언젠가 구할건데 뭐. 

정 안되면 내가 육아휴직 중단하고 회사 나갈게~~ 남편이 애기 보면 되지.

단지 성실하게 맡은 바 일에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자식이 원하는 것 해줄 수 있는 부모 한번 되어 보고 싶은 건데... 


솔직한 남편의 성격 탓에 최근에 회사 내에서 쓴소리를 좀 했더니, 

구설수에 휘말려 피곤과 스트레스에 속병까지 생기게 되어버렸습니다.

남편의 성격에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일은 일대로 뒤치닥거리하면서 말이죠ㅡ 

남편이 미혼이고 자식도 없었다면 이직에 대해 큰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육아 휴직 중인 부인과 돌도 안 된 아기, 한국에서 데려온 개 두마리에.. 집 대출까지 갚아야하고ㅡ

남편과 아빠, 그리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삶이 무겁고 고달프다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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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8월에 온가족이 아팠다는 예전 포스팅에 이어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8월, 가족의 위기


남편의 눈은 다음 날 빨갛게 되어, 충혈된 귀신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각한 것 같아서, 

남편, 오늘 병원 가보지 그래.

아냐~ 괜찮아. 그리고 일이 엄청 많다.

8월 중순은 남편이 책임지고 연간 준비했던 행사가 있는 시기라서 정말 바쁘거든요.

체코에 와서 놀란 문화 충격 중 하나라면, 한국 회식처럼 '팀빌딩' 행사가 있습니다.


팀빌딩에 반드시 참여해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회사 직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이니 빠지게 되면 회사 내에서 얘기할거리가 부족해질수도 있고,

체코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회사 돈으로 팀빌딩이 이루어지다보니,
회사 복지로 생각하여 입사나 이직할 때 큰 의미를 두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한국 회사의 회식과 비슷한 체코 회사 팀빌딩 ! 무엇을 하나요?? 


1.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술을 하거나

2. 볼링이나 당구를 같이 치거나 

3. 오페라, 연극 공연을 보는 등 


모든 직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상의해서 결정됩니다. 


체코회사 팀빌딩과는 조금 다르지만 남편의 행사에는 참석자와 초청 인사들이 있다보니, 

사람들도 챙겨야하고 식사후 술자리도 가야해서

마무리를 하고 집에 오면 거의 새벽 1,2 시 입니다.

그래서 행사 기간에 출근할 때 하는 말은 

부인~ 저녁에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기다리지말고 먼저 자.

입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의 퇴근 패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평소에 6시면 집에 오다가 갑자기 늦게 오면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작년에 행사가 있을 때는 제가 한국에 있었고,  
올해는 조금 일찍 한국을 다녀오는 바람에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했죠.

남편은 자기 눈이 저렇게 시뻘건데도, 제 걱정부터 합니다.

부인,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잘 버틸 수 있겠어?

아휴~~ 내 걱정일랑 말고, 당신 눈이나 신경쓰셔요.
근데 정말 안과 안갈거야?

안가도 돼. 일이 정말 많다

감기로 병원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인적이 있어서, 병원가라는 말은 한 번만 했어요.

자기가 아파도 병원에 안가려는 걸 보니, 

체코사람이 아니라 그냥 저희 남편이 병원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 같기도 해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유럽남자와 감기에 대한 문화차이



뻘건 눈을 한 상태로 일때문에 출근하는 남편을 보니 괜시리 짠해집니다.
한국인 아내랑 살면서 습관적으로 외치는 '화이팅!'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투정 안부리고 견디고만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아는 체코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고(의사에게 서명을 받으면 2-3시간 근무로 인정), 

아니면 집에서 일하는 홈오피스도 잘만하더만. 

직장에서 체코사람처럼 느긋하게 일하지 못하는 남편이 안타깝습니다.



남편이 퇴근을 하고 ~~
아이랑 놀아주며 딸과 아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맛있는 걸 해줘야겠다 싶어서 깻잎전을 만들기로 합니다.

결혼하고 알게된 남편의 뜬금없는 능력이라면, 식물을 참 잘 키웁니다.
올해는 특히 깻잎이 완전 풍년이에요~~

해외에서 깻잎 키우기

남편은 깻잎만 찍으면 깻잎 얼마나 큰지 잘 알기 어려우니 

미니푸들 개와 비교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친히 개를 옆에 데려와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흠 ;;; 생각해보니 이 사진찍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괜찮았네요~ )


상당히 크게 자란 깻잎을 한바구니 수확한 다음,
깻잎전의 속을 만들려고 참치와 계란을 섞고~~ 

씹히는 맛을 위해 양파를 써는데

어후~~ 정말 매워서 눈물이 줄줄납니다.

눈을 잠깐 꾹 감고 있는데, 제 눈도 상당히 매워서 막 부채질 했죠. 
갑자기 남편이 

아흐아흐. 눈눈~~ 아아악 !!!!  

하더니 침실로 가서 막 데굴데굴 구릅니다.

많이 아파? 그렇게 아프면 잠깐 밖에가서 찬바람이라도 쐬고 오지 그래?

아니, 됐어- 부인, 내 눈 나을 때까지 다시는!!! 양파 들어간 거 먹지 말자.

참나~~~ 아픈 건 이해하지만,,,
힘들고 지친 남편 먹이겠다고 그 매운 양파 양파를 직접 썬 사람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파프리카만 썰어서 부치면 되는거였는데 ㅠㅠ

파프리카 까지 썰었다가는 정말 큰 싸움날것 같아서 

요리를 하다 빈정 상해서 더 하기도 싫어, 그냥 반죽채로 냉장고에 넣어버렸습니다. 


여전히 제 눈도 매워서 계속 부채질 해댔습니다. 

와중에 남편은 잔뜩 성질이 나있는 상태였고요. 

말은 안하지만 화가 나서 머리 위로 불꽃이 활활 타는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남편, 눈 많이 아프면 얼음찜질이라도 해.

아냐, 괜찮아. 

아니면, 내일 안과라도 가보든가. 

괜찮다~~ 그리고 일 많다. 

흠...... 

.........

근데 우리 저녁은 뭐 먹을까? 

그냥 반찬 먹자.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깻잎전은 반죽 채 냉장고 구석에 넣고, 

밑반찬 있는 것과 김에 대충 저녁을 먹으며, 부부 사이에 대화없는 살벌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휴.... 양파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남편. 

벌겋게 충혈 된 아픈 눈으로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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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에서 해외생활하지만, 한국사람이다보니 한국 온라인 기사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최근 엄청난 무더위였다가 한풀 꺾인 것 같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프라하 8월 여름날씨는 전체적으로 서늘합니다.
비까지 추적추적내리는 날이면 체감기온 12도까지 내려가기도 하고요.

이상하게 8월 말이 되어서 다시 33도를 넘나드는 더운 한여름 날씨가 되었다가, 다음 날 저녁에 비오고 서늘해지는.
변화무쌍 유럽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유럽이나 동유럽 여행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긴팔 하나정도는 꼭 챙겨오셔요.

아무래도 저와 아기도 후덥지근한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서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여름 감기가 걸린 것도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드디어 감기가 나았습니다. 만세!!!!
여름감기 독하다고 하더니 감기 낫는데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다행히 아가도 감기가 거의 나았는데,
갑자기 눈이 좀 이상해 보입니다.

​​남편, 아기 눈 좀 봐봐. 이상하지 않아?

어디? 난 안 보이는데.

​왼쪽 눈 안쪽 봐봐. 빨간 것 같지 않아 ?

글쎄. 괜찮은데.

​그래?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눈병같은데ㅡ

내일 모레 소아과 정기검진 있으니까 물어보지 뭐

응, 알겠어.


(과카몰리 소스와 치킨 랩)

남편이 출근을 하고 나서 이리보고 저리봐도 눈이 빨 간것 같습니다.

아기는 한참 주변에 보이는 것은 만지고, 움직이며 손에 집히는 것은 입으로 가져가는 단계입니다.
되도록 물건을 만진 뒤 손으로 눈을 안 만지게끔 하려고 했으나
이유식을 먹다가도 졸리면 손 닦을틈도 없이 지저분한 손으로 눈을 쓱 비빕니다.

다음날 아기 눈을 봤는데 좀 빨개보입니다.

​​남편, 아기 눈 안쪽 좀 봐봐. 빨갛잖아.

음, 조금 빨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일 진료 받으러 가보면 알겠지.
좀 조심해야겠어.


아기 소아과 진료를 가던 날,
남편은 이제서야 아기 눈이 충혈된 게 보이는지

​어! 눈 진짜 빨갛다ㅡ

​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상하다 했잖아.

어제까지만 해도 잘 안 보였는걸...
오늘 소아과 가서 의사 선생님께 잘 얘기해야겠다.

​응응.

그리고는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전염성 눈병이라며 안약을 처방해주십니다.


4시간마다 꼬박꼬박 넣어야하는데 아기눈은 작고 팔 다리 힘이 세지니, 혼자서 아기의 눈에 안약을 넣기 쉽지 않습니다.
얼른 손으로 눈을 벌려서 넣어보려다가 제 손톱때문에 아기 눈에 살짝 상처가 ㅠㅠ
(미안하다, 아가. 엄마가 아직도 완전 초보 엄마라..)

장난감으로 시선을 돌려 눈을 떴을 때 넣어보려고 시도도 했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고요.

대충 점심 안약을 넣고 저녁 안약을 넣을 때쯤 남편이 퇴근을 했습니다.

​아기 안약 넣었어?

어, 근데 혼자 넣기 쉽지 않아서 약이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어.

그렇지, 어렵지. 알어알어. 그래서 내가 인터넷에 아기 안약 넣는 방법을 검색해 봤어.

오, 진짜? 어떻게?

안약을 넣으려고 하면 아기가 눈을 감잖아.

응응

그때 콧등가까이에 눈 부근에 안약을 떨어뜨려서 안약 웅덩이를 만들어.

​그 다음엔?

아기가 언젠가는 눈을 뜨게 되어 있거든.

그렇지~

아기가 눈을 떠서 안약이 눈 안으로 흘러 들어갈 때까지 머리를 잘 잡고 있으면 돼.

오호~~ 괜찮을것 같은데~~저녁 안약 넣을 때 해보자!!

다행히 이 방법이 가장 아기의 저항이 적었어요.
아기 안약을 어떻게 넣어야할지 막막하신 분들눈에 안약 웅덩이 방법을 시도 해보셔요 ^^

한 이틀정도 안약을 계속 넣고 나니, 아가의 맑은 눈이 되돌아 오는 것 같습니다.

​아휴~~ 다행이다

할 무렵, 허걱!!!!

이제 남편의 눈이 점점 빨갛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에이~~~설마, 남편은 아니겠지~~

했것만..

남편의 충혈된 눈이 앞으로 저희 부부 사이 어떤 일을 가져올지 예상하지 못한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뒷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부부싸움, 그깟 양파때문에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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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저는 해외 살면서 먹고 싶은 음식 순위를 뽑자면

1. 떡볶이

2. 오뎅

3. 순대

4. 짬뽕

5. 짜장면 

6. 게장


뭔가 엄청난 음식을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청와대처럼 샥스핀, 송로버섯, 바닷가재...  이런 거창한 음식 떠올리신 것 아니시죠? ^^


정말 한국 길거리나 배달음식으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그립습니다. 

다행히 체코 프라하에는 한인식당과 한국식품점이 있어서, 

해외생활의 외로움을 한국 음식으로 달래곤 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체코 CZECH] - 체코프라하 한인마트


제가 해외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 1순위에 있는 떡볶이에 대한 사랑을 

예전에도 포스팅 한적이 있네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너없이 못살아, 떡볶이


집에서 한식을 직접해서 먹기가 지칠 때가 있어서, 한국식당에 가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많이 찾는 사람이 없었는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중식 메뉴가 있는 비빔밥 코리아에 가서 

머리 속으로 벼르고 벼르고 있던 짜장면을 먹기로 합니다.

프라하 저렴하고 맛집 한식당인 비빔밥 코리아를 가시는 방법은

[소곤소곤 체코이야기/프라하식당맛보기] - [체코프라하맛집]저렴하고 맛있는 한식당추천_비빔밥 코리아


짜장면 가는 길에 탕수육 빠지면 섭섭해서, 탕수육도 같이 시켰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줄어들고
구할 수 있는 재료도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음식에 대한 집착같은 게 더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외식 기회가 있으면 되도록 남이 해주는 한국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짜장면을 슥슥 비벼 한 입 넣고 보니, 캬~~~~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프라하 한식당하니 갑자기 전해 들은 이야기하나 전해드릴게요,
체코에서 가장 다양한 한식메뉴를 한식답게 요리해 주시던 마나 사장님이 오스트라바로 가신답니다. ㅠ.ㅠ
제가 한국 다녀 온 사이에 이런 변화가 있었더라고요.
가시기 전에 떡볶이 비법 좀 전수해달라고 부탁이라도 드려볼 걸 그랬어요.ㅋㅋ)


제가 비빔밥코리아를 다닌건 회사 다닐 때부터 인데요
Krizikova 역 가까이에 있다가 프라하 중앙역 Hlavni nadrazi 근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육아휴직 상태라 집에서 비빔밥 코리아를 가기에는 교통편이 애매해서 자주 가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짜장면 핑계를 대고 가보기로 합니다


외출준비를 하는데, 오늘따라 남편이 유난히 장난을 칩니다. 

부인, 언제 들어 올거야? 한 시간 있다 들어올거지??
아니면 30분 ? 아니면 20분?

이사람이 지금 -_- ;;; 가는 데만 30분 걸리겠구만. 

아~~ 장난이야, 장난. 

남편! 이럴거면 차라리 나가지 말라고 하던가, 아니면 쿨하게 보내주던가

아니야~~아니야~~ 부인.
정말 농담이야. 그러니까 놀고 싶은 만큼만 놀다 와. 


남편은 장난이라는데, 아이를 맡겨 놓고 나가는 제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합니다.

약간은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정말로!!  짜장면을 먹어야 겠습니다. 

짜장면에 대한 일념으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임신으로 배불러 있을 때도 식당에 갔었는데 사장님이 그걸 기억하시고 

아기 키우기 힘들죠 

하십니다. ㅠㅠ 아흐~~ 찡한 정이 느껴져 옵니다

사장님 자녀분도 어렸을 때 기어다니다가 담배꽁초를 집어 먹은 적이 있대요
이제 움직이고 걷기 시작하면 많이 정신없고, 엄마가 아이를 보기 많이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하... 머나먼 체코에서 독박육아여~~~ 제가 택한 길이니 어쩌겠습니까ㅡ

한참 먹다 비빔밥 코리아를 포스팅을 하려고 
식당 내부 사진을 찍으려는데 저쪽 테이블에서도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제가 사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을 못해서
정말 자주 보거나 한 번 봐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개성있는 사람만 잘 알아보거든요.

제 시선에 들어 온 사람은, 남편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얼른 가서 인사를 했죠.


문득 오늘따라 남편이 저의 외출에 마뜩치 않아하더니마 ;;; 

어딜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러 스파이를 심어 놓았나 하는 상상을 ㅎ 

사실 프라하가 도심이 그렇게 크지도 않고, 

한국 체코 커뮤니티는 더 작아서 한두 다리 건너면 알음알음 다 아는 사람이더라구요. 


종종 오프라인으로 프라하 한인들을 만나게 되면, 서로 제 블로그를 알고 계시기도 하더라고요 ^^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쨌든,, 비빔밥 코리아 내부 사진을 찍고 있던 남편 친구 얘기로 돌아가서~~

남편 친구는 자기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저희 아기 예쁘다고 인사 말을 하는데 예의상 하는 말인 것을 알면서도
애기가 예쁘다는 소리에 '우훗훗훗 :))) ' 기분 좋은걸 보면 저도 이제 엄마인가 봅니다.

저만 외출해서 한식 먹은 걸 알면 삐칠지도 모르니

남편을 달래주려고 치즈김밥을 포장 주문해서 비닐봉지를 줄래줄래 들고 나왔습니다.

집으로 어떻게 빨리 갈까 생각해보니 프라하 중앙역 흘라브니 나드라지를 들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서 프라하가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편이기는 하지만
항상 어디든 여자 혼자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

하기에 중앙역을 거쳐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리보고 저리 봐도, 휴일에는 배차간격이 길어서 

최대한 빨리 가려면 중앙역을 거차는방법뿐입니다. ㅠㅠ

추적추적 비까지 내려서 최대한 빨리 중앙역 공원 앞을 재빠르게 걸어가려는데
그런데 왠 걸요~~~ 수상한 사람이 많던 그곳에

촉촉히 비에 젖은 땅과 조명이 어우러져 묘한 기분이 들며 

비오는 프라하 중앙역 공원

'흥칫뿡! 역 앞이라도 여기도 유럽이가든~~~' 하며 유럽의 매력을 한 껏 뽐내고 있습니다. 

먹고 싶던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어서 일까요 
아니면... 한국의 가족을 떠나, 혼자 체코 프라하에 와서 제 피가 섞인 가족이 생겨서 일까요... 


비에 젖은 거리가 조명에 빛나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한국사회의 답답함에 지쳐, 그렇게 살고 싶었던 프라하에 살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 꽉 채워지는 밤입니다.


+ 남편한테 식당에서 친구 만났다는 얘기를 하면서, 

남편 친구가 우리 아기 예쁘다고 하던데

응?? 나 애기 사진 보여준 적 없는데 


힝 ㅜㅜ 정말 아기를 보지도 않고 인사치레로 한 말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아! 어쩌면 페이스북에서 봤을 수도 있겠다


휴~~~ 딸바보 남편의 페이스북에 딸랑구 사진 올려놓구선 ㅎㅎ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제 눈에는 제일 귀여운 고슴도치 딸랑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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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난번에 체코남편과 감기로 병원 가는 것에 대한 문화 차이에 대해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유럽남자와 감기에 대한 문화차이


확실히 그냥 살 수 있는 감기약 보다는 처방전을 받은 감기약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날 저녁 약을 먹고 다음날 아침 약까지 먹고 나니, 

가슴 깊이 올라오는 기침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6시간마다 약을 복용하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 나서 약을 먹었더니

으하....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이 주의를 주신 것처럼 어지럽습니다. 


어지러움의 정도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심하더라고요.

혹시나 아이를 안고 있다가 휘청할까 걱정됩니다.

그래도 2알 먹고 나니 기침이 가라 앉은 것 같아서 저녁 약은 안 먹고 있었더니 어지럼증이 가십니다.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다시 이어지는


​​코오오홀록!

​에휴... 약을 다시 먹어야하나... 라고 생각하던 찰나

​부인, 약 먹었어?

아니, 아직.

그렇게 약 안 먹으려면, 병원에는 왜 간거야?

​좀 어지러워서 안 먹고 있었어, 자기 전에 먹으려고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또 묻습니다. 


​약 먹었어? 

​아이고... 애기 약 챙기느라고 내 약은 잊어버리고 있었네.

아니 이렇게 처방해준 약도 안 먹을거면서 의사선생님한테는 왜 간거야?



이봐아아아아~~~~~ !!!! 
병원 간게 뭐 그리 잘못됐어 !!!!!!!!
병원비가 엄청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파서 간 건데-

감기로 병원 간게 뭐그리 잘못됐냐고오오오!!!!!!!!!!!


라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만,,, 한마디만 합니다. 

​​남편, 아 쫌 !!!! 잔소리 그만. 

두 달간 떨어져 지내면서, 제가 너무 한국식이 되어 체코에 적응이 어려운 것인지...

남편은 그간 혼자 있으면서 완전히 체코사람으로 동화되어 외국인으로써 저를 이해하기가 어려운건지...

아리송~ 모르겠습니다. 



저와 아기가 한국에 있고 남편이 혼자 체코에 있는 동안 

남편의 과거 습관이 많이 돌아왔다고 느낄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시간이 갈수록 활동적이 되어 가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남편이 퇴근한 다음에야 집안일을 시작할 수 있는데요. 

빨래를 세탁기 돌리고 아기를 재우고 있다가 같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결에 생각해보니 세탁기에 빨래를 꺼내 널어야합니다. 

몸을 일으키기 힘들 정도로 감기기운에 정신이 없어서 남편한테 부탁을 했죠. 

​남편, 미안한데 세탁기에 아기 옷 빨래 좀 널어줘.

어? 흐음.... 알았어ㅡ 


하는데 엄~~~~~청 하기 싫은 말투입니다. 
자기도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쉬고 싶겠죠. 

하지만 둘이 함께 보살필 아기가 있는 걸 어떡해요ㅡ


다음 날 남편이 출근을 하고 혹시 빨래가 말랐나 건조대에 가보니, 뜨악 !!!!!


어쩜 남편은 세탁기에 빨래를 꺼내서 그대로 주렁주렁 걸어놨습니다.
아놔 ~~~~~!!!

우리 남편이 원래 이렇게 빨래 너는 사람이 아닌데....
그냥 이렇게까지 하기 싫었음 얘기하지는...
이렇게 놔두면 빨래가 말라도 쾌쾌한 냄새 날 수 있는데ㅡ
제가 무슨 부탁을 하면 No를 하지 못하는 남편의 성격이 빨래에서도 드러납니다.
Yes하고 널긴 널었죠 ;;;;


아흐,,,, 도대체 이렇게 왜 널었을까ㅡ 

이걸 정말 빨래를 널었다고 해야하는건지 -_- ;;; 그냥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납니다. 


남편은 제가 한국에 있는 사이, 집안일이 귀찮은 노총각처럼 바뀌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에휴... 어쩌겠어요. 

다시 신혼처럼 한발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여자의 습관과 남편이 가진 체코+남자 문화의 중간 타협점에서 

만나려고 노력해야겠죠. 


앞으로는 서로 너무 떨어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렵게 떠나온 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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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주말에 부모님이랑 영상통화를 하는데,
제 감기 걸린 목소리 들으시더니 당장 병원 가라고 하십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는 조금 괜찮아지나 했더니 밤이 되니 기침이 다시 거칠어집니다.

​​코오오홀록, 코호오올록 !!!

아무리 생각해도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편이 묻습니다.


근데 부인, 내일 병원 갈거야?

​아직도 이렇게 기침을 심하게 하잖아.

아니ㅡ 혹시나 하룻밤자고 내일이면 감기 괜찮아지지 않을까해서

​남편~ 나도 감기로 병원 진짜 잘 안가는데,
이번에는 1주일도 넘었고 콧물도 계속나고 기침 소리가 너무 깊잖아.
콜드렉스나 약초시럽 먹어도 나아지지도 않고.


1주일 아닌거 같은데.

​1주일 넘었거든 !!!!! 정확히 10일째야.
이정도 심하니까 병원에 가보겠다는 거잖아.
아니ㅡ 남편은 내가 병원에 가는게 그렇게 싫어? 어???


그게 아니라 부인이 가고 싶은 가는거지.
근데 체코사람들은 감기로 감기 걸렸다고 병원은 잘 안가니까.

​나도 감기 때문에 병원 잘 안간다고~~~
근데 이번 감기는 진짜 다르다니까.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제가 병원가는 것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참나ㅡ

그런데 이정도 감기에 한국이었으면 진작에 병원 갔을거에요. 그리고 주사 한방 맞았겠죠. 


(프라하 야경아~ 이쁘면 다냐. 난 감기땜에 병원 가고 싶단 말이다~~~)


유럽남자인 남편이 감기로 병원가는 것을 조금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이해는 갑니다.
유럽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집에서 푹 쉬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거든요.
유럽에 사는 이상 유럽방식으로 살아야하니ㅡ저도 체코와서 감기 기운이 있으면 생강+꿀+레몬차를 많이 마십니다.

반면 한국사람들은 감기걸리면, 우선 병원가보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종종 뉴스에서도 한국사람들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을 찾아가곤해서, 

불필요 할때 가기도 한다는 말도 있고요.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논의 되곤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하루이틀 아파서 가려는 것이 아니고,
거의 10일 동안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갈수록 몸에 기운이 없어서 그런건데요.
의학발달을 이럴때 이용하지 언제 하라고요.
게다가 제 몸이 아프니, 아기 보는 것도 더 힘들고 신경이 곤두서고요.

체코가 잘 되어 있는거라고하면 의료보험 적용범위가 넓다는건데,
남편은 도대체 감기로 병원 가는 것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기는지 ㅜㅠ

몸이 아픈 상황이라 솔직히 남편의 말이 짜증스럽습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서도 계속 기침을 합니다.
병원이 진료는 한 시부터 시작이라 남편 회사 근처여서
아이랑 같이 가서 남편이 퇴근할 무렵 아기를 맡기고 병원에 가기로 합니다.

병원에 가보니, 저말고도 감기 환자가 많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일반 감기라고 진단을 내리십니다. 휴~~

그리고 기침이 가라 앉을 수 있는 약을 받을 수 있게 처방전을 써주십니다.
약을 복용하면 약간의 어지러움증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시고요.

체코에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의사선생님들은 참 친절하신 것 같습니다.

약간의 플라시보효과였는지 처방전을 받자마자 감기가 조금 가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가까운 약국에 가서 처방전 약을 바로 받아 저녁식사 후에 먹었습니다.



한국은 찜통 더위지만 프라하 8월 날씨는
하루 이틀 해가 쨍쨍 덥다가도 돌풍불고 비오면 17도 정도로 쌀쌀해져 버립니다.

한국 여름은 옷을 걸치기가 힘겨울 정도로 더운데, 

체코 여름은 민소매 옷을 입을 기회가 없을정도로 더위가 휙! 지나가 버립니다.

더웠다 쌀쌀해졌다ㅡ 변덕스러운 체코날씨를 제가 어찌 할길도 없고...
아휴ㅡ 지긋지긋한 감기 얼른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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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엊그제 포스팅에서지만 감기걸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아기를 봤는데도 생각처럼 감기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잠을 자다가 제 기침소리가 커서 잠도 깨고요.

체코에서 먹는 감기약은 콜드렉스라고 했는데요
계속 먹어도 저한테는 정말 소용이 없더라구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외국인 남편이랑 뭐 해먹고 사나



아기도 저만큼 기침을 심하게 해서 걱정입니다.그래서 남편이 기침약을 사왔는데요
순한 약초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아기도 먹어도 된다고 해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약이 정말 순한지
감기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습니다 ㅠㅠ

보통은 잠자고 일어나면 조금씩 나아지는데,
눈떠서 콧물은 세네번은 풀어야하고..

기침도 가볍게 한두번이 아니라, 

코오홀~~ 록, 코오~~~홀록 ! 하고 가슴속 깊이 올라오는 기침입니다.



기침에 힘들어하고 있는 일요일 아침, 문득 생각해보니 어제 집에서 휴대폰을 못 본 것 같습니다.

남편, 혹시 내 휴대폰 봤어?

아니.

하아 - 휴대폰을 못찾겠어.



그렇게 주말 아침부터 집안은 샅샅이 뒤져 휴대폰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 여기, 아아.... 아이팟이네-

어디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나 생각해보니

마트에서 남편한테 생강 집에 있는지 물어본 게 끝이 였던 것 같습니다.  


남편 아무래도 휴대폰 잃어버린 거 같애.
분명히 바지 호주머니에 넣었었거든. 

아흐...

장을 보고 나면 짐이 많을 것 같아서 

휴대폰을 별도로 담을 가방을 챙겨 가 놓고서
왜 도대체 전화 남편이랑 전화하고 호주머니에 그냥 넣어버렸을까요 ㅠㅠ


덤벙덤벙 제 자신을 탓해야지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억울합니다.

최근에 언니랑 조카랑 들쳐업고 비엔나 여행가고 

혼자 열한 시간 비행기 타고 체코로 돌아올 때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 잊어 버리지 않았던 휴대폰인데, 집 앞에 그냥 장보러 가서 잃어버리다니요ㅡㅜ
우울합니다,,,,, 



어쩐지 집을 나설 때부터 일진이 조금 이상하다 했어요.

그리고 이어디는, 남편의 폭풍질문

잠금장치는 걸어놨어?
전화번호 주소록은 백업 있고?
이메일이나 은행같은거 아이디랑 비밀번호 연결 되어 있어?
다른 중요한 정보 없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워서 바로 남이 써버리기 딱 좋은 상태입니다.  

잠금장치는 안되어 있고.... 주소록은 아마 찾아보면 있을 거 같고, 

이메일은 연결되어 있는 거 같애.
은행은 연결 된 거 없어

얼른 심카드를 정지시켜야겠다.

남편은 살면서 휴대폰은 잃어 본적이 없어서 어디로 전화를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한동안 휴대폰 회사 홈페이지를 뒤지다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칠칠맞은 외국인 부인 때문에 미안

아니야,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지.

결혼반지 안 잃어버린 게 어디야.

사실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남편이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며 

정말 부인도 없는데 너무 속상해서 죽겠다고 연락이 왔었거든요.

상징적인 것을 잃어버렸다면 어찌나 자책 하던지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물건을 종종 잃어 버리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뭐 이때까지 잃어버린 품목을 말하자면 우산은 기본이 고요.
지갑, 휴대폰, 현금, MP3, 열쇠, 실내화, 필통 등등 

기본 품목은 다 잃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뭐 또 이게 자랑이라고 블로그에까지 얘기할 건 아니지만요 ;;; 벌써 하고있는... -_-;;



다행히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던 남편은 

3일 후 손가락에 반지가 키워진 사진을 보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집에 있는 로보트 청소기의 발가락 같은 곳에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기적 같은 심정으로 휴대폰도 찾길 바라며, 저는 신호만 갈뿐 아무도 받지 않습니다. 


이번에 휴대폰 분실 위치 추척을 하면서 알게된건데요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구글계정을 사용해서 내 계정에 접속하면, 휴대전화 찾기가 있습니다. 


휴대전화 찾기를 클릭하면 3G 사용을 통해 언제 휴대폰이 마지막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만이 아니라, 

과거 Google 계정을 통해 연결 되었던 기기를 모두 볼 수 있고 

언제였는지 연결 시간 기록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닥에 LG 폰이 멈춰버린... 나의 분실된 휴대폰 - ㅠㅠ

그리고 제가 다른 LG폰을 새기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어찌알았을까요? 


분실된 기기를 클릭해보니 벨소리 울리기 또는 휴대폰 위치 파악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휴대폰 방관자들이 휴대폰 분실을 했을 경우를 위해, 

잠금장치를 걸어 놀 수도 있게 해놨더라구요 


구글 계정을 통해 휴대폰을 분실하고, 찾으려는 방법이 있는 것은 좋지만은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 당하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으나, 결국은 제 휴대폰을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한국생활을 마치고 체코생활로 다시 적응하는 데 신고식을 치른 것인지...


혹시 체코에서 만난 분들 중에, 

제 연락처를 가지고 계신 분은 제 전화번호는 그대로이니 저한테 연락 좀 주셔요 ^^ 



자유롭게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꿀잼투어 여행가이드로 꿀잼추억 만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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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을 만나느라고 한동안 블로깅에 소홀하기도 했지만 ~ 

그 외에도 유럽배낭 여행가이드 꿀잼투어 앱을 출시하면서, 상당히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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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투어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상품   : Google Play 스토어유럽 배낭여행 음성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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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손꼽히는 배낭 여행 주요 10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런던,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라하, 비엔나, 부다페스트, 베를린, 뮌헨, 잘츠부르크

투어가이드가 출시 되었습니다. 두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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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후, 해당 도시의 관광지를 클릭하면 

관광지의 위치를 지도에 보여주고, 

해당 관광지에 관한 오디오 설명을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오디오 투어가이드가 재생이 되는 동안, 해당 관광지 사진이 화면에 크게 나타나고요. 

화면 아래쪽에 점 아이콘을 통해 재생 위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특히, 유럽여행이 한 두달로 길어지는 경우 가이드없이 구경을 하다보면, 


어제 본 성당이 오늘 본 성당같고~ 

분명 국경을 넘었는데도 그 건물이 그 건물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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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을 오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힘겹게 오셨다면, 순간을 그냥 흘려버리기 너무 아깝잖아요-

살다가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유럽 배낭여행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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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2주째 낫지를 않고 있네요 ㅠ.ㅠ 

정말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만들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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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남편이랑 산다고 하면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그럼 집에서 뭐 해먹고 살아요?

입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게다가 제 출산 뒷바라지를 하면서 반찬까지 만들 줄 알게되며 한국음식 레벨 업이 되었습니다.


저와 아기가 한국에서 돌아왔으니, 이번 주말을 이용해 반찬을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남편이 반찬을 만드는 동안 제가 아기를 보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침이 더 심해지고 삭신이 쑤시는 몸살까지 왔습니다. 어헉 ㅠㅡ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전기장판을 꺼냈습니다
7월 한여름에 전기 장판이라니....

아기를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제 몸을 추스려야 아기를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아기를 보는동안, 저는 편하게 잠을 자고나니 한결 몸이 쑤시던게 나아졌습니다. 


좋아졌다해도 그다지 밖에 나가고 싶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아기의 분유가 거의 다 떨어져갑니다.

남편한테 부탁을 해도 되는데,
남편은 간혹 제가 뭘 사오라고 하면 이상한 걸 사는 경우가 있어서요.


저번에는 밥이랑 같이 먹을 조미김을 사오라고 했더니 남편은 와사비 김을 사왔습니다.

와사비 김이라고 하니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사 온 사람의 정성을 봐서 한통은 까서 먹어보자

하고 열어서... 김 한 장 입에 넣는 순간,

정말 뙇!!!!! >_< 하는 표정이 절로 지어집니다.

인공 조미료 맛 가득한 와사비가 얼마나 뿌려져 있던지요, 정말 김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의 조미김이 왜 인기가 많은 지 알것도 같습니다.

아기가 먹는 것은 남편의 실수로
이런 실험을 할 수가 없으니,,,,어쩔 수 없이 제가 사러 가기로 합니다.

아기가 잠들면 나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아이를 부탁하고 집앞에 장을 보러 갔죠.
나가 있는 동안은 아기가 낮잠 잘 시간이기도해서, 남편 좀 편하라고요.

막 집을 나서려는데 남편이 

저녁에 비온다고 했어, 혹시 모르니 우산 챙겨 가.​


장보러 갈 건데 우산까지 짐이 될 것 같아 솔직히 가져가기 싫었지만, 어쨌든 챙겼습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
마트까지 먼거리는 아니지만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으로 가는데
자기 짐을 앞뒤로 크게 흔들며 걸어가는 사람과 부딪쳤습니다.
그리고 제 핸드폰은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며 본체와 배터리가 분리되고요.

상대 여자분이 입으로는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얼굴은 '뭐, 어쩌라고?'합니다.
하으..... 이렇게 보이는건 그냥 제가 몸이 안 좋은 탓이겠지요. ㅠㅜ

프라하 중심 관광지의 7,8월은 유럽 여행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주거 지역은 대부분 체코 사람들이 휴가를 가서 굉장히 한가합니다.

몸의 회복을 기대하며 백숙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샀습니다. 
아기 이유식을 할 호박도 샀고요. 


오랜만에 쇼핑을 오다보니 생각보다 물건을 많이 샀습니다.

체코는 계산대 직원들과 인사를 하는데
저는 외국인이라 종종 인사를 건너 뜁니다

제가 먼저 체코어로 Dobry den (도브리덴) 해도, 대답없는 메아리 ㅎㅎ 
예전 같았으면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지만 이정도는 가뿐하게 넘깁니다.

제 앞에 있던 아주머니가 물건을 담는 속도가 좀 느리더라구요. 

계산대 직원 분이 제 물건을 계산하기 시작해서,
아주머니 옆에서 계산되는 물건을 주워 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뭐가 그리도 급해서 그것도 못 기다리는 식으로 계속 구시렁구시렁 하십니다. 
어쩌겠습니까 제 물건이 계산되고 있는데
아주머니 물건이랑 섞이면 더 복잡하지 않을까요. 

도대체 대부분의 체코여자들은
왜 이렇게 아시아 여자를 싫어하는지...
아님 제 태도가 체코여성들이 싫어할만 한 것인지 그냥 오해이겠지요....


체코 마트에서는 계산이 잘못되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장을 보고 반드시 영수증 확인을 바로 합니다. 


유로 환율이 내려가고 덩달아 체코 코루나도 더 약해지면서, 

프라하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여행 물가가 싸져서 좋으시겠지만
프라하 생활을 하는 저로써는 물가가 자꾸 오르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는 할인 받은 목록이 있어서 살펴보니 요거트가 1+1 상품이었습니다.
아놔~~~~~ !!!! 요거트 3개 샀는데ㅡ

한국에 있었을 때는, 계산대 직원분이 

이거 1+1 상품인데요, 한 개 더 가져 오세요

했었는데...

얼른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여긴 서비스 강국 한국이 아니라 체코입니다. 

제가 아직 체코에 살던 패턴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으니까요.
한국에 있던 시간만큼 제 체코어는 퇴보했고요. 공부한게 아까비 ㅜ

긴 영수증을 보며 뭘 그리 샀나~ 하고
장봐 온 걸 바닥에 펼쳐봅니다.




저와 남편은 아침은 간단히 먹는편인데요,
과일을 먹거나 아니면 시리얼을 먹습니다ㅡ

몸회복을 위한 백숙을 만들기 위해 닭한마리와 같이 넣을 생강, 파슬리(petržel)가 보입니다.

그리고 남편과 저의 사랑, 버블티~~


아흐... 사진 속 요거트 3개 ㅡ ㅎㅎ 아쉬워요.
체코어만 잘했어도 어찌어찌 한 개 더 챙겨왔을텐데, 

몸 상태도 안 좋고 부족한 제 체코어 실력을 탓합니다. 


아기 물티슈와 분유, 제 주전부리.
그리고 오늘따라 초싱싱했던 대파와 이유식할 호리병 호박(dyně)도 샀습니다.

장을 보고 나오는데, 굵은 빗줄기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남편 말 듣길 정말 잘했습니다.
짐도 무거운데 우산없이 비까지 쫄딱 맞었으면, 기분 안 좋을뻔 했거든요.

들어오자마자 남편은


부인~ 나 오늘 한국 아줌마같애.
하루종일 애기 보고 반찬 만들고.

아기 좀 잤어?

아니ㅡ 계속 놀았는데.

나 가고 나서, 계속 안잤어? 잘때가 넘었는데?

아기를 가까이서 보니, 잠이 너무 오는데 잠들지는 못하고 

울다 지쳐서 피곤에 쩔은 모습입니다.


한국을 다녀온 사이에 남편은 아기를 재우는 육아 방법을 잊어버리고

아기는 커서 졸리면 엄마를 더 찾고요. 

엄마 찾느라고 잠을 못잔 아기가 짠하기도 하면서도


엄마, 나 많이 기다렸어. 엄마 이제야 왔어.


하는 사랑스런 눈빛을 발사하는 아기를 보며

누군가 나를 이렇게 애절하게 기다려 주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지쳐 있는 아기를 얼른 안아서 나란히 침대에 누웠습니다.
제 심장소리를 듣자마자 아기는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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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다들 잘 계셨나요 ^^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기와 함께한국을 다녀왔습니다.

혼자서 아기랑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는 혼자서 아기랑 비행기 안 타려고요. ㅎㅎ

아기랑 비행기 탈 때 크나큰 장점도 있었습니다.

아기랑 비행을 하다보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체코-한국 10-11시간 비행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아기가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 잠도 자고
심하게 칭얼대거나 보채지도 않았는데,
체코 도착해서 몸살 감기로 일주일 넘게 고생중입니다

언제 이렇게 심하게 감기가 걸렸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간만에 심한 몸살 감기에요.
현재는 냄새도 거의 못 맡아서, 어제 저녁 요리를 하는데 간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한국에서 30도의 무더위에 있다가
갑자기 20도의 선선한 중유럽 체코 여름 날씨로 의 변화를 몸이 적응을 잘못하나 봅니다

가끔 배낭여행객 중에서 민소매 날씨에 반바지만 입고 중유럽과 동유럽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 같은 남부유럽 여름 날씨는 한국 만큼이나 더울 것 같은데요.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7월 날씨는
무더운 날과 비가 오면 서늘한 날씨가 반복되며 나타납니다.

프라하 7월 날씨



그러니 7월~8월에 유럽지역 여행을 계획하시는분들이라면, 

후드티, 가디건, 긴바지 한벌 정도는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제 몸 하나 간수 못해서 감기 겔겔거리며,
다른 분들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ㅎㅎㅎ 



감기 걸린 상태에서 아기까지 돌보려고 하니 쉽지 않습니다

프라하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느꼈지만
프라하로 돌아와 보니 유럽 배낭 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배낭여행으로 들뜬 모습들을 보니 저도 함께 설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독.박.육.아 에효....


감기가 저만 걸렸으면 다행인데 

남편, 저, 아기까지 온가족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가장 먼저 나은 남편이 약을 사왔는데요. 

체코 사람들은 감기가 걸리면 콜드렉스(Coldrex)라는 약을 물에 타먹습니다.

남편은 콜드렉스 한 3봉 먹고는 거뜬해진 것 같은데 

저는 체코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한테는 도통 약효가 없습니다. ㅠㅠ



​​​​​​​얼른 나아야 아기랑 개들이랑 산책도 나갈 텐데요.
프라하의 여름은 길지 않으니 날 좋을 때 얼른 즐겨야 하거든요.


아직 시차적응도 덜했고, 감기도 걸린 상태라 완전 몽롱~하네요.그런 저를 보더니 남편이 묻습니다

​감기 걸렸어도, 집에 돌아오니까 어때?

응. 아무래도 우리 집이 편하지ㅡ

그럼 홈(home)으로서 체코는?

음..... 노코멘트

에잇! 이여자가~~ 체코가 아직 홈이 아니야?

유럽여행을 다녀 간 사람들이 유럽앓이를 하는 것처럼
저 역시도 한국을 다녀오면 한국앓이를 합니다.

체코를 생활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체코 프라하가 집이냐 묻는 남편의 질문에 선뜻 "응"이라고 대답하지 못합니다.  

꿈같았던 한국에서의 시간들을 이제 뒤로 하고
다시 체코일상으로 돌아와야겠죠.

여행을 다녀오면 왜 이렇게 빨래며 청소며 집안 일은 많은건지 ㅎㅎㅎ 

혹시나 저처럼 여름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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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주변에 도와 줄 친정식구가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체코남자와 결혼, 

그리고 해외생활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어찌보면 외국살면서 기댈 곳 남편 하나다보니, 

가끔 남편에게 많은 책임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남편을 믿고 따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남편이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요.  


여자들이 아기 키우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출산하고 몸 회복되면, 1주일에 한 번은 아기없이 밖에 나갔다 와야 돼.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이죠.


사실 저의 역마살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해 정착해 사는 것보다는, 혼자 여행하는 삶이 머릿속에 더 쉽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 역마살 마저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니~

짚신도 짝이 있는 것 같죠?


후다닥 나갈채비를 하는 걸 보더니 남편이


일찍 나가려고?


응, 남편도 일어났으니까. 


그래그래. 나 오늘 일찍 일어났잖아. 


으잉 ??? 


오늘 9:30분에 일어났다고~~~


아놔 ㅋㅋㅋㅋㅋ 남편. 그게 일찍이야 ? ㅋㅋㅋㅋ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는 속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저희 체코 남편.


처음에는 해가 중천까지 떠있어도 쿨쿨 잘 자는 남편의 모습이 

'일찍 일어나는 = 부지런함' 으로 인식되는 한국사회에서 살아 온 저에게는

가끔 답답하고 괜시리 화가 날때도 있었고요.  


저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편이 아닌데, 저보다 더 늦잠을 자는 남자라니 ㅎ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행을 가게 되면, 남편의 상태는?

[소곤소곤 일기] - 체코 여행지 텔츠_아침여행은 힘들어.



그래서 신혼 초에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보려 시도해봤으나

아휴~~~ 말도 마세요.


남편은 언젠가 한번 일찍 일어나고서는


일찍 일어나니, 정신이 안차려진다


물건을 떨어트리면


아이고..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신이 없다~~


이렇게 어찌나 하루 종일 "일찍 일어나서.... 일찍일어나서.." 궁시렁궁시렁 대는지ㅡ


그 이후로는 주말에 일찍 일어나면 

남편의 하루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 !!  그냥 푹~~~~ 자라고 내버려 둡니다.


어떤 날은요, 

오전 일찍 회의가 잡혀있어서 출근하는데, 

사무실 계단을 올라가다가 남편이 갑자기 뜨악 !!! 하고 놀랐대요.


헛 !!!  집 문 앞에 세워 놓은 유모차 어디갔지?


이렇게요.


그리고는 몇 초 있다가 

자신이 걸어 올라가던 계단이 우리집 계단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 계단이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남편 회사가 아파트 건물이라서 계단이 집형태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비몽사몽이었길래ㅡ  ㅎㅎ 



여튼 저는 외출하려고 부지런히 챙겨서 신발신고 나가려는데 


부인~~~  잘 다녀오고 바깥 세계 소식을 전해줘


아ㅡ 뭐야 남편. 남편은 매일 나가잖아,


요즘 나의 바깥 세상은 회사- 집- 태권도- 알베르트 마트 - 우체국 가끔 이렇게야.



가만히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남편도 아빠가 되었다는 책임감에 

이것저것 집안일이며 육아며 신경 많이 쓰고 있는데,


저만 힘들다 투정 부린건 아닌지 뒤돌아봅니다. 


체코프라하 5월 날씨


남편, 그럼 다음주 휴일에 남편만 밖에 나갈래?


아냐아냐. 부인 나는 필요 없어.


아니, 진짜로. 남편도 쉬는 시간 필요하잖아. 


정말로 괜찮아. 나는 포근한 집에서 아빠-딸 시간 갖는 것이 휴식이야. 


그럼, 알겠어. 혹시나 너무 힘들면 얘기 해줘, 알았지?


응응 !!!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프라하 5월 날씨는 햇살은 따스해도 바람이 좀 붑니다. 

생각보다는 차가운 날씨이지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바깥에 나와서 콧바람 넣으니 좋네요 ~~~ 


체코프라하5월날씨



흐음~~~ 봄내음 !!!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시키고 나니 

집을 나설 때 조금 힘들어 보이던 남편이 걱정이 됩니다.  

후딱~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갔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집에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이야~~ 맛있는 냄새 ~~~ 


응, 반찬 만들고 있었어. 


애기는 ? 


잔다. 


오늘은 말 잘 들었어? 


응,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ㅋㅋ 잘했네. 


부인은 어땠어? 


응,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아~ 남편, 프라하가 정말 예뻐! 

고마워.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게 해 줘서.


히히. 기분 좋다. 


남편이 주말 아침에 늦잠 좀 자면 어떤가요... 

잠을 좀 많이 자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할 일 안하는 것도 아닌데요. 


체코에 살다보면 업무 속도라든가, 일이 터졌을 때 나몰라라하는 체코 사람들의 태도에 

버럭 !!!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지만, 


그 패턴에 맞춰 대부분 늦게 문 여는 동네 상점과 식당, 커피숍들.

 

어쩌면, 체코 사람들이 우리가 느끼는 게으른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이 속도로 천천히 살아도, 다들 할 일하며 살아가는 걸요. 


그렇게 천천히 하기에, 

별로 큰 스트레스없이 느긋느긋 여유롭게 살아가는 문화가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부지런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한국문화에서 자라서 그런지, 

여유를 부리다가도 가끔, 


내가 세상의 흐름에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군다가 한국을 갈 때마다 변해있고 새로운 것 가득하고, 살아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오면요. 


한국 사회 안에서 그만큼 열심히 해야하기에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체코 사회에서 살다보면 속터지는 일도 생겨서, 그 한국 사회의 치열함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열하고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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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요즘 프라하 맛집 디저트 포스팅이 뜸했죠.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는 일이 많다보니 디저트는 패스하게 되었고 
너무 규칙적으로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 잠시 운동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 괜시리 남편한테 짜증낸거 같기도하고요. 
남편이 그간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갔다 하다가 
지난주에는 심지어 눈이 내렸습니다 하하하하 

이놈에 유럽 날씨 !!!!!!  ( >,,< )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프라하가 북위 50도라서 연중 내내 선선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들 38선 아시죠?
그보다 더 북쪽에 프라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은 편입니다. 

근데 북위 50도라면 겨울은 상당히 따뜻한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을 제외하고
유럽 생활 하다 보면 1년의 절반 정도는
칙칙한 날씨를 격어 내야 합니다.


보통 한국 분들은 여름에 유럽 여행을 많이 오시니까요.
사실 아름다운 유럽 날씨만 보고 가시는 겁니다.
한국처럼 습도가 높지 않아ㅡ 더워도 몸이 끈적끈적 하지는 않거든요


체코의 긴 긴 겨울을 지내다 보면 체코날씨에 지쳐

' 내 이 놈의 유럽 언젠간 떠나고 말지'

이런 생각이 들때쯤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유후 ~~~~

오늘도 그런 아름다운 날씨입니다.
아흐~~ 좋아라 !!!!! 

프라하 5월 날씨

이렇게 눈부신 체코 프라하를 일상으로 살아내고 있다니....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거리의 녹색빛 싱그러운 나뭇잎을 보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날씨가 좋으니 야외테이블 있는 커피숍를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커피숍은
또 ! 제가 좋아하는 vinohrady 비노흐라디 지역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깔끔하고요,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다음주에 언니가 조카와 함께 체코를 놀러 오는데요.


지하가 아니면서, 계단도 적고,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그런 커피숍을 찾아 보게 됩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에게게~~~ 원샷할 수 있을만큼 정말 작습니다. 

옆 테이블에 카푸치노를 시킨 걸 봤는데 그것도 양이 작네요

이 커피숍에 단점이라고 하면 전반적으로 커피양이 정말 작네요.

인터넷은 바로 사용 가능 하고요
음식 메뉴는 햄버거, 샌드위치, 베이글 등 다양합니다

메뉴판 그림이 음식 모양에 맞게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커피숍의 아기자기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렇게 밝은 표정은 안하고 계시지만ㅡ 

이젠 뭐 익숙합니다~~
아무리 비노흐라디라고해도 여긴 체코니까요. ^.^ 

영어는 잘 통하는 편이고
손님 중에서도 외국인이 많아서 흔하게 영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노흐라디가 프라하 시내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영어권에서 여행 온 여행객들도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야외 커피숍

야외테이블 앞으로는 차가 계속 지나다니니까요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쪽에 앉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햇살이 드는 구석자리에 앉았더니, 

시끄럽지도 않고 집중도 잘되서 밀려 있던 일들을 좀 마무리 했습니다. 

배가 고파져 시킨 사진 속 마늘 크림 수프는 맛났습니다 ~~

옥수수 수프랑 비슷하지만, 덜 달고 마늘향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득 창가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중간 고사 시험 기간이면 오후 자율학습하는데

날씨는 좋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서 ~ 

책상을 창가쪽으로 돌려놓고, 무심히도 좋은 날씨를 바라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가서는 꼭 봄꽃 구경하고 살아야지 ~~ 


라고 다짐하며 대학에 갔건만,,,,,, 

현실은, 꼭 꽃피는 시기에 중간고사와 보고서에 시달렸던 기억이ㅎㅎㅎ  


프라하 일기예보를 보니, 한동안 날씨도 계속 좋을 것 같고 

5월에는 언니랑 여행한 다음에 한국에 갈 거라서요.  
행복한 2016년 5월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유럽 5월 날씨만큼 밝은 기억 가득차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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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생활을 보면 왠지 더 신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매일 사는 일상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낭만의 도시 프라하라고 해도 같은 풍경에 반복되는 하루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구분없이 반복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피~~식~~ 이라도 웃는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짤막한 얘기들 모음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봉 박두 !!!!! 두둥 !!! 




주머니로의 초대장

비가 오는 날이면 프라하의 봄 날씨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인데, 프라하의 축축한 날씨에는 더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차가운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며) 아휴, 손 시리다. 

부인ㅡ 손 이리줘~~ 내 호주머니로 들어와 ! 

아까, 초대장 보냈잖아 


엥. 무슨 초대장? 


내 호주머니는 옛~~날에 부인한테 초대장 보내놓고 

언제든지 당신 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 


치- 초대장에 어디로 오라고 분명하게 안썼나보네. 

그러니 아직도 못 갔지.


참나. 어디를 갈라고? 다른데 갈 데 있어? 

얼른 남편한테 와야지 따뜻하게 해주지... 얼른 들어와 ! 




외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워서 서툰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만난 positive님께 들은 한 얘기가 해드릴게요. 


어떤 분이 리셉션에서 호텔 방 값이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How much are you ?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다가 음식 맛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Are you delicious?


외국어의 길은 쉽지 않는 것 같죠. 



프라하





남편과 저는 런닝맨을 즐겨보는데요 

런닝맨 에피소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상태에서, 

레일 옆으로 설치해 놓은 여자연예인을 사진 찍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씨하고 이성재씨가 나왔는데요. 

이성재씨가 전지현씨이랑 같이 나온 영화얘기를 하다가

같이 출현한 영화 제목이 데이지ㅡ였어요. 


이걸 들은 남편은


으잉? 영화 제목이 "돼지" 라고?




남편이 빨래 널다가 


부인, 우리 집 세탁기는 양파를 먹나봐.

양파이 왜 한 개 밖에 없지? 

으잉 ??? 왠 양파 ??? 


아 ! 양파는 onion 이지. 양말이. 

근데 나도 이상하게 양말이 하나씩 밖에 없긴 하던데..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내양말이랑 당신 양말이랑 눈 맞아서 어디 도망갔나봐. 

둘이 행복하게 살았대
결혼해서 양말 애기도 낳고? 


어어, 애기 있으면 일란성 쌍둥이면 좋겠다 




남편이랑 한국영화를 같이 보는데 코수술을 한 연예인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혔습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아니면 수술이 잘 안되었던지 콧구멍이 좀 심하게 짝짝이더라고요.


남편이 그걸보더니


부인! 저여자 똥구멍이 이상해


으잉??? 똥구멍 ?


아아- 콧구멍. 


ㅋㅋㅋㅋ 똥구멍은,,, 다른 구멍이고. 


왜~~ 콧구멍이 얼굴의 똥구멍이긴 하잖아




남편이 태권도 시합 경기를 보러 갔는데 

새로운 여자 심판이 있었대요. 


태권도 심판은 한국어로 심판을 보는데요, 


청, 홍, 차렷 경례 !!! 하나 둘 셋 시작 !!!   


그 분이 겨루기 시합을 멈추라고 할 때


 그만 ! 


이라고 했는데,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말이 남편 귀에 자꾸 "구멍!" 이라고 들리더래요. 


게다가 그 심판분이 열정에 넘치셔서 

온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외쳤대요.


(남편 귀에는) 구멍 !!  구멍!!! 구머엉 !!!! 


이렇게요. 


남편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경기가 끝난 뒤, 

그 심판분에게 "그만" 이 "구멍"에 가깝게 들린다고 얘기를 해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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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

이번에는 돈을 넉넉히 챙겨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사야겠습니다.


체코 물가의 감을 잃은 실수 이야기 

[소곤소곤 일기] -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그리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3코루나 더 하시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3코루나가 마음에 은근 걸렸던지 갚고나니 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돈 있다고 여러가지 담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사버렸나봅니다 아흐... 견물생심을 이겨낼 수 없는 나란 여자... 


한 손에는 물건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개 가방을 들고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데


오늘 따라 개들이 이리 저리 날뜀니다. 어흑 !!! 

 


어미 개가 도로 한 가운데서 변보고 있어서 ...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가에 변 있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얼른 주우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챙겨온 봉투가 옆구리가 찢어져 있어서

이리저리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잠깐 치우는 사이에 

딸래미 개는 오늘 직진 본능 폭발인지계속 앞으로 달립니다. 


이름을 불렀는데도, 오늘은 쳐다도 안보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리네요. 

 

얼른 치우고 잡으러 가는데, 아파트 코너로 차가 한 대 들어옵니다.


,,,,  직진 질주 본능 개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고요.


다행히, 차주께서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개를 보고 차를 멈췄습니다. 

ㅠ.ㅠ 아이고...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줄 알았네요. 


정말 미안하다고 무한 사과 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아~~ 귀엽다.  안녕 ! 멍멍이 


천만 다행으로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나마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말도 잘 듣고 졸졸 잘 따라오는 개들인데, 
요새 아기한테 신경을 많이 쓰니 더 왈가닥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목줄 없는 산책의 자유는 더이상 없는 걸로 ;;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밤중에 뜀박질 했네요. 


헉헉 ;; 아흐...


부인 괜찮아? 


이리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어. 둘 다 완전 말 안들어 !! 

이제 개들 목줄 없이 절대 안되겠어.  


그래그래. 고생했어. 순대먹자~~

근데 부인, 우리가 순대를 사오면 순대가 냉동실에 며칠 있었던 적 있나?


아니, 거의 바로 먹는 거 같은데

그치? 순대 너무 맛있어. 


저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순대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남편을 보니, 
이렇게 한국 음식 좋아하는 체코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순대를 먹고 한국 과자 한 봉지를 까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10시네요. 
다음날 체코어 수업이 있어서 아직 못 끝낸 숙제를 하고... 

시간도 늦었고 남편을 보니 설거지는 안 할 것 같고..... 


내일 태권도 다녀오면 저녁은 안 먹을테고. 
그럼 결국 제가 설거지는 제 몫이 되는데 ... 

내일 체코어 수업하러 쇼핑몰쪽으로 아기 데리고 나갈 생각 

아기 젖병 소독에 설거지까지 쌓여 있음 스트레스 폭발할 것 같더라고요 (+_+)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 하다보니... 

제가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쓴 그릇이 많긴하지만
남편은 물 안마시나요? 차 안마시나요??? 


... 같이 사는 부부인데,,,,,, 

니가 쓴 그릇, 내가 쓴 그릇..... 

이런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유치합니다.


한참 설거지 하고 있는데남편이 뒤에 와서 백허그를 합니다.



부인 사랑해~~

음...... 근데 남편,,,,, 

이제는 "부인 설거지 하지마 ~~" 이런 말 왜 안 해? 


응??? 부인 하지마~~

아 - 됐어. 거의 다 했는데 뭐-


출산하고 한동안은 정말 손에 물도 안 닿게 했거든요. 


제 몸도 많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돈 벌어 올라, 집안일도 하랴~~ 


남편도 제법 지친건지 예전에는 짹각짹각 하던 집안 일 텀이 길어지며 

집안일이 쌓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인미안해. 

아냐, 남편 밖에서 일하고 오면 힘들잖아.

부인도 힘들잖아~~~~나쁜 남편이야
잘못했어- 나한테 설거지 하라고 말하지.


아후~~ 그걸 말로 해야하나요- 그냥 제가 하고말지. ㅋㅋ 


우리 부인이가 언제 마지막으로 여행갔지? 

작년에 한국 다녀 온게 마지막. 


그럼이번에 한국 다녀 오고,
모유수유 끝나고 나면 

이제 아빠랑 딸 시간 갖을테니까 부인은 이제 유럽 여행 다녀. 



아흐~~~ 이 남자 정말 ㅡ 저를 잘 알아주는 대서양같이 깊은 남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설거지로 인한 화는 스르르르 녹아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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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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