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처럼 일요일 밤은 남편과 함께런닝맨을 시청했습니다. 


최근에  런닝맨 아시아투어편을 봤는데요.  


우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런닝맨의 인기에 한 번 놀랐고, 


팬들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고.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이광수 인기에 놀랐습니다. 


대략 몇명이 모인걸까요? 정말 엄청난 인파입니다.

베트남에서 이광수 인기


아시아투어 에피소드를 쭉~~ 같이 보면서 조금 으쓱 거리면서 얘기했죠. 

"한국이 아시아에서 저렇게 인기 많아~~~"  이렇게요 ㅎㅎ 


과거에 한국이 홍콩영화와 연예인에 열광하던 것과 같은 맥락이지 않나 싶어요. 

현재는 아시아 문화의 흐름이 한국 주도로 넘어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멋진 한국 문화의 힘 ! 



런닝맨

정보
SBS | 일 18시 10분 | 2010-07-11 ~
출연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개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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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평점  

런닝맨 소개에 이광수와 송지효이름은 보이지 않네요 ㅡㅜ 



해외에서 런닝맨 에피소드를 찾을 때, 함께 볼 수 있는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자막이 엄~~~청 많이 있길래,

아시아에서 런닝맨이 인기가 많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는데요~~ 

막상 런닝맨 아시아투어 에피소드를 보고나니 더 실감나더라고요. 



다른 멋있는 진행자분들도 있지만 

현재 한국 예능에서 최고의 인기는 국민 MC인 유재석= 유느님이잖아요.

남편도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 TV를 보지 않았는데도유재석은 알고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엊그제 무한도전 스트레thㅡ 특집에서는 하하가 농담으로 

유재석형은~ " 친구가 대한민국이야~"라고 했을까요. ㅎㅎㅎ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도 유재석이 최고의 인기이거나 

아니면 "갖고싶다! 강개리! " 로 통하는 개리의 인기가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 


온통 이광수를 연호하는 베트남 팬들,,,, 

기린 이광수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광수기린



최근 기사를 보면, 런닝맨 제작진도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죠. 


이광수 “대중들이 카메라 밖 유재석 본다면..” (이 기사에도 유재석 이름이 ㅋㅋ)

http://www.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2213&bc=&mc=


이 놀라운 이광수의 매력은 어디서 생긴 걸까

우리에게 멱PD로 더 잘 알려진 김주형 PD는 그 이유를 캐릭터에서 찾았다.

“먼저 게임이라는 세계 공통분모가 있어서 해외 팬들도 <런닝맨>을 쉽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또 인터넷을 통한 한류가 이미 있으니까 예능도 그 길을 따라간다고 보입니다. 특히 이광수를 좋아하는 건 그 캐릭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약간 측은한 캐릭터인데 그러다 발끈하는 반전을 보여줌으로써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왠지 감싸주고 싶은 캐릭터잖아요. 근데 늘 당하는 건 아닌.”

이광수가 확실히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그가 가끔은 김종국 같은 강한 캐릭터와 맞붙는 이변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린이란 별명은 그걸 잘 말해준다. 키가 190센티에 달하는 거구지만 어딘지 약해보이고, 그래도 그 장신이 가진 힘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런 캐릭터. 덩치는 큰 데 약한 모습이 주는 코믹함과 페이소스가 있다. 임형택 PD는 이광수 캐릭터가 가진 엇박자적인 요소가 그 인기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광수씨의 런닝맨에서 기린 캐릭터가 재밌기는 하죠. 

배신의 배신을 거듭하고~ 간혹 호랑이 김종국한테 덤비는 것도 볼만하고요. 


하지만, 베트남의 장동건으로 불릴정도로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와 남편도 광수 배신 기린의 깜짝 놀랄만한 인기에 대해서 궁금해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어요. 


'뭘까,,,뭘까,,,, 도대체 왜 이렇게 베트남에서 기린의 인기가 폭발적인것일까....' 


한동안 생각하다가, 남편이 얘기합니다. 


"아~~~ 어쩌면.... 베트남이 공산국가라서 그럴 수도 있어."


-"응? 공산국가인데... 그게 왜?"


"그게~ 있잖아. 과거 체코도 공산주의였을 때 

주된 유머는 몸으로 웃기는 개그나, 바보 같은 캐릭터가 사랑받았거든. 

그런데 개방하고 나서는 유재석이나 개리처럼 입담으로 해서 웃기는 개그가 더 인기 많아졌어."

 

-"아....그럴수도 있겠네."



우리가 다른 국가의 유머를 보면 재미가 없는 경우 있잖아요. 

저랑 남편도 같은 영화를 보고도 서로 다른 부분에서 웃는경우도 많거든요. 

남편은 깔깔거리고 웃는데, 무표정으로 앉아있는 저를 보면서 '재미없어??' 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요.  


원래 유머코드라는 것이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서도 어리숙하고 재미 있는 배신 기린 이광수 캐릭터이지만, 
베트남에서는 그것보다 한 100배 더 재미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어요. 


또 런닝맨 내의 입담 유머는 

어를 번역하는데 있어서 정확히 표현되지 못해 재미가 적어지는 면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이광수씨가 인터뷰하신 것처럼 
지금의 배신 기린이 있기까지는 모든 주변 캐릭터가 받쳐줘야하는 것 같아요.

히 팀의 리더가 되어 어디서든 코칭을 하며 주변 사람들을 몰아부치는(?) 호랑이 김종국이 있기에 
늘 피해보지만 복수도 하는 기린의 모습이 더 빛나는 거 같아요. 

현재 런닝맨은 서로 공존하는 안정된 틀을 가지고 있어서, 
한동안 이 멤버 구성으로 재밌는 주말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주말에 마음껏 웃으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게 오래오래했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체코에서도 남편과 런닝맨을 즐겨보는 팬으로서

폭발적인 이광수의 인기와 공산주의적 유머 사고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본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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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유럽에 <아시아 영화 페스티발>을 해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2013/03/05 - [프라하 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프라하] 김기덕의 피에타를 프라하에서_ 2012년 11월 30일 ~ 12월 2일 아시아 영화 페스티발


그런데, 하필이면 피에타 상영 하는 금요일이 

오후에 시부모님과 함께 차를 한잔 마시기로 한 날이네요. 


-"하..... 남편 어떡하지?! 나 진짜 피에타 보고 싶은데..." 


이번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제가 남편한테 보고 싶다고 말한지가 꽤 됐거든요. 

한국 감독의 영화를 

프라하 영화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랜만에 만나는 시부모님과의 약속을 깰수도 없었고요... 


딜레마에 빠진 남편이 고민고민하더니,,,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우선은 표를 예약하라고 합니다~

 

체코는 영화시작 30분 전에 티켓 구매를 안하면 자동으로 취소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리고 오후 4시쯤 되어서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여보가 티켓 좀 사줘~~ 그리고 있다가 트램역에서 4시 30분에 만나자. "


- "정말? 그럼 영화 볼 수 있는거야?"


"으흐흐흐흐~~~ 응! 내가 다 해결했어."


일찍 퇴근 한 제가 티켓을 사러 신시가지 쪽으로 갔습니다. 

어두워지며 크리스마스 조명이 밝혀지는 프라하거리 구경도 하고요~~ 



트램 정류장이 있는 곳에 영화관 비슷하게 생긴 건물을 찾았습니다.

예약된 티켓을 끊고요. 

 


영화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구경도 했습니다.

요즘 프라하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많은데요, 

이 곳은 예술영화나 저예산 아마추어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이라고 하더라고요. 



티켓을 들고 남편을 만나러 트램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티켓 잘 샀어?"


-"그럼~~ 체코어 연습도 조금 했어."


"우쭈쭈쭈~~~ 잘했어~~~"


-"근데, 부모님이랑 차 마시다가..... 

우리가 영화 시간때문에 금방 가야되는 거 알면 서운하지 않으실까?" 


"아 ! 그게.... 영화보러 우리 둘만 간다고 하면 섭섭해 하실거 같아서. 

오늘 일찍 퇴근해서, 있다가 밀린 일 더 해야된다고 말했어.

어차피 오늘 차마시는 것 때문에 일찍 퇴근한 건 사실이니까 ~~~"



이거이거~~~ 아들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이 아시게 되면 엄청 서운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남편과 금요일 밤 한국영화 데이트라~ 부인으로서 좋더라고요  


결혼하신 남자분들~~~ 

부인과 어머니 사이에서 고생 많으시죠?? ^^ 

두 여자 사이에서 양쪽 다 마음 상하지 않게 조율하시려면요 ㅎㅎ 



사실,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가 조금만 덜 자극적이었다면- 폭력성과 잔인함이 적은 편이었다면 

체코 시댁가족들에 같이 가자고 물어보기라도 했겠지만


대충 <피에타>의 내용을 알고 있고, 김기덕 감독의 성향을 알고 있으니.....  


아직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고- 한국의 영화 문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까봐 좀 걱정도 됐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과 충분한 대화도 나누고 나서~ 영화 시간에도 적당히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스크린을 보니, 또 뜨앗~~!!  

안녕하세요. 기덕 대왕님 ㅎㅎㅎ  



점차 영화 시작시간이 가까워 지자 사람들이 몰려 들어왔고

자리는 만석이었습니다. 


남편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까를대학의 한국학 교수님 몇 분도 보이고, 한국학 전공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보인다하더라고요. 


영화는 시작되었고, 등장인물에 조민수 이름이 보이자 물어봅니다.  



"어?? 초민수??? 그 런닝맨에 메뚜기 사냥꾼, 호랑이 남자?" 


- "아니~~ 그 남자는 최민수고 ㅋㅋ"



최민수가 나오는 영화인 줄 알고 기대했던 남편의 실망감과 함께 영화는 시작되었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답게 몇 장면은 너무 잔인해서 차마 계속 지켜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조민수가 이정진을 찾아가 자기가 엄마라고 말하고, 

정말 엄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정진이 조민수를 겁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체코 관람객의 1/3정도가 일어나서 우르르 몰려나갑니다. 


앞의 잔인한 장면들은 버틸만 했는데, 그 장면은 도저히 못참겠다 싶었나봐요. 

아마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아시아 영화라고 해서 기대하고 왔다가, 잔혹한 장면에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없지 않았나...하는 제 개인적 생각이에요.


그 후로 영화 끝날때까지 나가는 사람은 없었고요,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 표정을 보는데 다들 얼떨떨~~~ 충격에 휩싸인 표정입니다. 


남편이 다른 사람들 보면서 킥킥거리고 웃길래, 왜 웃냐 물었더니 


"저기 있는 남자. 한국어 전공학생 같은데- 말도 버벅거릴 정도로 충격받았으면서,,, 

자기 친구들한테는 '히야~~ 정말 좋은 영화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잘되고,,,' 이렇게 말하는게 웃겨서. 

우리도 학교 다닐때, 좀 으시대고 싶어했거든. "  

 

한국 사람인 저도,,, 다른 김기덕 영화를 봤던 남편도 충격으로 멍~~하고 소름끼친 상태였는데 

당연히 그 학생에게도 충격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인했지만, 청계천 재개발을 바탕으로 한 영화 구성과 이야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잔인함을 너무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더라면 <피에타>가 흥행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님 자체가 흥행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드는 분은 아니신 것 같아요. ㅎ


영화를 보고 나서 가져온 브로셔를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남편이 물어봅니다.

 

"근데....왜 '마시마'야? " 




그냥 휙 흘려보면 "ㅇ " 이 조금 "ㅁ" 같이 보이기는 하네요 ㅎ 



영화가 끝나고 났는데도- 저희 둘다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걸 보면

분명한 건 김기덕 <피에타>를 강렬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 둘은~~ 이대로 잠을 못 자겠다면서

런닝맨 지난 에피소드를 보고 웃음으로 씻어내고서야 자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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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아침에 비몽사몽으로 시작해 

런닝맨의 즐거운 어깨춤으로 잠을 깼지만,,, 


오픈카드를 운동 가방에 놓고 잊어버리는 바람에 

메트로에서 벌금 티켓까지 받고,,,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2013/01/15 - [프라하 새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런닝맨_체코남자 런닝맨 유행어 속으로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걸 알지만 

벌금티켓을 계속 가지고 있으려니 계속 불안합니다. 


 

'하,, 이걸 어쩌지.얼른 없애버리고 싶은데...'


그래서 되도록 오늘 가려고 근무시간을 봤더니, 


Středa (St -수요일)은 


8.00 - 15.00 Hod.(hodin 시간) 오후3시면 문을 닫습니다.


참...빨리도 닫네요.

 


 

티켓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불안해 사장님께 한 번 조심히 물어봤습니다.

 

-"사장님,사실은 제가 카드를 안가져와서 오늘 이렇게 티켓을 끊었는데.. 

오늘 벌금 내러가면 안될까요?

근데 3시에 문들 닫아서 집에 들렀다 오픈카드 가지고 와야되서,

1시30분 정도 퇴근해야할 것 같은데요."

 

"그래~ 자꾸 나이드니까 하나둘씩 잘 잊어버리지? 

나도 나이들고, 너도 나이들고...오픈카드도 같이 늙어가고~ 냐하하하하하 "

 


이런 썰렁한 농담을 ㅎㅎ 그리고는 일찍 퇴근하라고 합니다.

1시 30분에 사무실 나와서 초스피드로 집에 들러서 Praha2,Na Bojišti 를 검색해서 

찾아봤더니 벌금 내는 곳이 I. P. Pavlova 역 근처에 있습니다.

 

주변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검고 칙칙한 건물이 있는데 Dopravy(교통) 이라고 보이는 건물을 찾았습니다.




대중교통관련 청사 그 주변이 건널목도 없고,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지점이라 그런지 차들이 멈춰주질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시 45분 건물에 도착했는데, 온통 체코어로 되어 있느 간판 ㅠㅠ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던 찰나.



벌금 티켓에 나와있는 주소 옆에 č. 10 a 11 이 보입니다. 보통 č.는 číslo(치슬로)를 뜻하고 "번호"라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상형문자 확인하듯  종이에 Doplakove Pokladny (복수) 철자를 하나하나와 

안내판에 Doplatkova pokladna (단수)와 비교한 뒤  안도하는 마음으로 파란 부스 앞에 줄을 섰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마음의 짐을 한껏 내려놓는 기분으로, 신분증과 오픈카드, 벌금 티켓을 창구로 내밀었죠.

 

직원이 티켓을 가만히 보더니, "뭐라뭐라뭐라 ~~~~~zítra."  하고 다시 돌려줍니다.


 잠깐,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지이뜨라라고요?????????? 내일 오라고요????!!!! 

잘못들었나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zítra(내일요)?"

 

" Ano(네)."


 

흐아........................................ 이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할지....제가 바보입니다.

 

괜한 부지런 떨며, 얼른 티켓을 없애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전자시스템 이런 것과 거리가 아주 먼~~~~

 

검표하시는 분이 수기로 벌금 종이에 써서 건내 준 티켓인데 당일 취합될리가 있나요 ㅡㅜ


그것도 느림보 체코에서 오전에 걸린 벌금을 그 날 오후에 처리할리 만무하죠. 암요. 암요. 제 불찰입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남편한테 전화를 했죠.


-"여보! 내일 다시 오래. 오늘 걸린 건 내일부터 벌금 낼 수 있대."

 

"하....... 맞다! 하루 지나야 낼 수 있다는 걸 깜빡했네-"

 

 

남편아..... 오늘 간다고 말했을 때 진작 좀 얘기해주지-_-;;

 

기분이 완전 'ㅁ니ㅏㅇㄹ머노얃겨ㅏㅓ노라ㅣㄴ먀'  이지만,,,,  

나오는 길에 문에 귀여운 게 붙어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체코 사람들의 강아지 사랑은 정말 알아줘야할 것 같습니다~ 강아지 포인트인 코, 귀, 꼬리를 그려주는 섬세함도...

처음에 봤을 때는 강아지가 모자쓰고 있는 줄 알았어요. 



얼른 마음을 추스리고 집에 돌아가서 나머지 일을 해야하는데, 차들 마저 너무 쌩쌩달려 길 건널 틈을 안 줍니다.

길 건널 틈을 기다리며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바닥에 맨홀 뚜껑에 새겨진 마크가 인상적이라 사진 한 컷.



여전히 정신은 혼미한 상태에서 계속 걷다보니 트렘 역으로 가는 골목을 지나쳐 버려서 그냥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자책감과 한심함이 온 몸을 휘감아~~~ 여전히 정신이 헤롱헤롱 ~~~


정신을 가다듬고 지하도를 찾아 두리번 거리다가 쌩쌩지나가는 차들 옆으로 하얀 버섯이 보입니다. 

누가 버린 건가 해서 손으로 건드려봤는데, 땅에 박혀있습니다.


체코는 주변에 숲이 많아서 숲에 가서 야생 버섯을 따다 먹는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길 한복판 작은 공원에 버섯이 떡~~하니 자라고 있습니다.

 

한참 만지작거리닥  '어? 근데 독버섯이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다행히 탈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집 앞 공원에서 마주친 다람쥐~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 봤습니다.

퇴근 길에 집 앞 공원에서 가끔 다람쥐를 보는데요, 이 녀석이 그녀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다람쥐를 볼때마다 한 미국 드라마에서 본 문구가 하나 생각나는데요,

 

사람들이 다람쥐를 보면 "하~~ 귀엽다" 하잖아요.

그걸 보고 시니컬한 친구 한 명이 , " Squirrel is just a sexy rat ! " 

 

이라고 말하는 문구요. 분명히 쥐는 쥐인데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면 좀 다른 쥐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날 하루종일 정신없이 뻘짓만 하다가 ~

남편과 맥주 한잔에 바보같았던 하루 일을 얘기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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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에 나오니 체코 TV를 알아들을 수 없으니 

한국 TV가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리고 프라하 생활 적응에 정신이 없었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슬슬 한국 TV가 보고 싶어집니다. 


한껏 알아듣고 깔깔거리고 

한바탕 웃고 싶은 그런 기분도 들고요.


한국에 나오기 직전에 가장 재밌게 봤던게 

런닝맨 초능력편이었습니다. 


그 시점에 제 마음속의 영웅인 

박지성 선수가 런닝맨에 출연했다는 기사를 보고 

"런닝맨 박지성" 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몇 개 찾았고, 그 중에 다행히 가입없이 그냥 볼수 있는 웹사이트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런닝맨 박지성 편을 연속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박지성 선수 팬클럽 수시아 회원입니다. 남편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요 ㅎ )


제가 계속 깔깔거리고 하하하 웃는 걸 보니 도대체 부인은 뭘 보는걸까 궁금했던지 

슬쩍슬쩍 곁눈질로 자막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게 뭐야?"


- "아,,, 한국 코메디쇼인데, 박지성 편이라서 보고 있어."


"하..... 맨날맨날 지성 팍, 지성 팍  "


-"왜~~~ 질투해? 그럼 남편 없을 때 볼게 ~~~"


"아냐아냐. 됐어.그냥 봐. " 


남편의 입이 삐죽삐죽 거립니다.


생각보다 박지성 편이 길더라고요. 주말 아침부터 보다가 다 못보고, 점심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 또 보기 시작했죠.


"박지성 쇼 아직 안 끝났어? "


-"아니"


"흠..... 계속 볼거야?"


-"응. 당연하지"


그리고도 헤헤헤헤 크크크크큭 계속 웃으면서 봤죠. 정말 얼마만에 보는 재밌는 TV 였는지.....

계속 흘끗 흘끗 보던 남편. 도저히 안되겠던지...


" 박지성이 그렇게 재밌어???? 나도 한 번 봐 보자 ~!"

 

체코 남편과 런닝맨의 첫 만남. 두둥~!!!


처음에는 상황파악을 시작하며 피식피식 웃기 시작합니다. 

남편의 한국어는 중급정도 되는 편이라 중간중간 멈추면서 설명을 해줘야했습니다. 

남편의 반응은 "뭐, 괜찮네" 정도였어요. 


그래서 한 번 보고 끝날줄 알았던 남편이... 

다음날


"혹시,, 그 쇼 또 볼 수 있어?" 


-"  . 진짜? 또 보고 싶어? "


고개를 끄덕끄덕 합니다. 


그래서 다른 에피소드를 찾아서 보고 나서 소감을 물어봤어요.


-"이거 재밌어?" 


"음.......... 그냥 다른 한국쇼에 비해서 공감이 가는 편인 것 같아."

 

이렇게 3주 정도 보더니- 저녁을 먹다가 남편이 


"근데..... 오늘 저녁에 런닝맨 볼거야?"


-"응,,, 볼수 있지~ 근데 왜?"


"그게..... 은근히 밤마다 런닝맨이 기다려져. "


라고 고백을 하더군요.    음하하하하하하하~~~~~~!!!!!! 한국쇼의 매력을 알아버린거죠. 


지금은 2011년 초 에피소드부터 차근차근 찾아보고 있습니다. 

두 달째, 런닝맨 시청중인 남편은 각 캐릭터 분석을 마치고,  런닝맨 시청 중에 한두번은 자지러지게 웃습니다. 

숨이 넘어갈정도로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광수(기린)" 요. 


심지어는 회사에서 멤버들 구글해서 프로필 찾아보고, 저도 몰랐던 광수의 식스팩 사진을 찾아냈지요. 

(사실, 제가 광수가 모델이라고 했는데 전혀 안 믿었거든요.) 

 

출처: 구글 이미지 


그리고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정신이 없이 앉아 있는 저를 보며

"멍~~~~~~ 우리 멍 여보~~~~~~~!" 그러질 않나...


가끔 방을 돌아다니다가 스치는 경우가 생기면 

필/촉 크로스를 하자며 팔을 내밀며 

-"필!" 

하고 외칩니다. 


"촉!" 

"크로스!!!!!"

바로 해줘야합니다. 이거 안해주면 서운해하며 입 삐쭉거립니다.


런닝맨이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체코 남편이 좋아하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쇼에 나오는 자막과 특수효과, 재밌는 음향효과를 보고 

이곳 체코 TV쇼에는 흔하지 않은 기법이라고. 

그리고 임팔라형님 아름다운 여자보고 얼굴 빨개지는 거 보고 엄청 재밌어하며 좋아라합니다. 


그제 월요일에 일 끝나고 와서

-"여보 있잖아......"


제가 생각하고 있던 질문은 "저녁 뭐 먹을까?" 였죠.. 


그런데..


- "여보 있잖아......오늘 월요일이잖아..... 그럼 런닝맨 새로운 에피소드 나오는 날이지?"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


런닝맨이 2주 분량으로 나뉠때, 다음 주에 나머지 에피소드가 방송된다고 하니 


- " 하~~빨리 다음 주 월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그러네요. 


남편과 재밌게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런닝맨 !!! 

직장인에게는 늘 힘든 월요일을 즐겁게 기다릴 수 있게 해준, 런닝맨 !!! 

정말 오래오래 방송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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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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