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피소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3.20 이광수는 어떻게 아시아 프린스가 되었을까요 (10)
  2. 2013.03.04 [프라하]김기덕의 피에타, 프라하 영화관

어느 주말처럼 일요일 밤은 남편과 함께런닝맨을 시청했습니다. 


최근에  런닝맨 아시아투어편을 봤는데요.  


우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런닝맨의 인기에 한 번 놀랐고, 


팬들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고.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이광수 인기에 놀랐습니다. 


대략 몇명이 모인걸까요? 정말 엄청난 인파입니다.

베트남에서 이광수 인기


아시아투어 에피소드를 쭉~~ 같이 보면서 조금 으쓱 거리면서 얘기했죠. 

"한국이 아시아에서 저렇게 인기 많아~~~"  이렇게요 ㅎㅎ 


과거에 한국이 홍콩영화와 연예인에 열광하던 것과 같은 맥락이지 않나 싶어요. 

현재는 아시아 문화의 흐름이 한국 주도로 넘어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멋진 한국 문화의 힘 ! 



런닝맨

정보
SBS | 일 18시 10분 | 2010-07-11 ~
출연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개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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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평점  

런닝맨 소개에 이광수와 송지효이름은 보이지 않네요 ㅡㅜ 



해외에서 런닝맨 에피소드를 찾을 때, 함께 볼 수 있는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자막이 엄~~~청 많이 있길래,

아시아에서 런닝맨이 인기가 많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는데요~~ 

막상 런닝맨 아시아투어 에피소드를 보고나니 더 실감나더라고요. 



다른 멋있는 진행자분들도 있지만 

현재 한국 예능에서 최고의 인기는 국민 MC인 유재석= 유느님이잖아요.

남편도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 TV를 보지 않았는데도유재석은 알고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엊그제 무한도전 스트레thㅡ 특집에서는 하하가 농담으로 

유재석형은~ " 친구가 대한민국이야~"라고 했을까요. ㅎㅎㅎ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도 유재석이 최고의 인기이거나 

아니면 "갖고싶다! 강개리! " 로 통하는 개리의 인기가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 


온통 이광수를 연호하는 베트남 팬들,,,, 

기린 이광수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광수기린



최근 기사를 보면, 런닝맨 제작진도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죠. 


이광수 “대중들이 카메라 밖 유재석 본다면..” (이 기사에도 유재석 이름이 ㅋㅋ)

http://www.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2213&bc=&mc=


이 놀라운 이광수의 매력은 어디서 생긴 걸까

우리에게 멱PD로 더 잘 알려진 김주형 PD는 그 이유를 캐릭터에서 찾았다.

“먼저 게임이라는 세계 공통분모가 있어서 해외 팬들도 <런닝맨>을 쉽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또 인터넷을 통한 한류가 이미 있으니까 예능도 그 길을 따라간다고 보입니다. 특히 이광수를 좋아하는 건 그 캐릭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약간 측은한 캐릭터인데 그러다 발끈하는 반전을 보여줌으로써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왠지 감싸주고 싶은 캐릭터잖아요. 근데 늘 당하는 건 아닌.”

이광수가 확실히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그가 가끔은 김종국 같은 강한 캐릭터와 맞붙는 이변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린이란 별명은 그걸 잘 말해준다. 키가 190센티에 달하는 거구지만 어딘지 약해보이고, 그래도 그 장신이 가진 힘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런 캐릭터. 덩치는 큰 데 약한 모습이 주는 코믹함과 페이소스가 있다. 임형택 PD는 이광수 캐릭터가 가진 엇박자적인 요소가 그 인기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광수씨의 런닝맨에서 기린 캐릭터가 재밌기는 하죠. 

배신의 배신을 거듭하고~ 간혹 호랑이 김종국한테 덤비는 것도 볼만하고요. 


하지만, 베트남의 장동건으로 불릴정도로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와 남편도 광수 배신 기린의 깜짝 놀랄만한 인기에 대해서 궁금해서 가만히 생각을 해봤어요. 


'뭘까,,,뭘까,,,, 도대체 왜 이렇게 베트남에서 기린의 인기가 폭발적인것일까....' 


한동안 생각하다가, 남편이 얘기합니다. 


"아~~~ 어쩌면.... 베트남이 공산국가라서 그럴 수도 있어."


-"응? 공산국가인데... 그게 왜?"


"그게~ 있잖아. 과거 체코도 공산주의였을 때 

주된 유머는 몸으로 웃기는 개그나, 바보 같은 캐릭터가 사랑받았거든. 

그런데 개방하고 나서는 유재석이나 개리처럼 입담으로 해서 웃기는 개그가 더 인기 많아졌어."

 

-"아....그럴수도 있겠네."



우리가 다른 국가의 유머를 보면 재미가 없는 경우 있잖아요. 

저랑 남편도 같은 영화를 보고도 서로 다른 부분에서 웃는경우도 많거든요. 

남편은 깔깔거리고 웃는데, 무표정으로 앉아있는 저를 보면서 '재미없어??' 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요.  


원래 유머코드라는 것이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서도 어리숙하고 재미 있는 배신 기린 이광수 캐릭터이지만, 
베트남에서는 그것보다 한 100배 더 재미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어요. 


또 런닝맨 내의 입담 유머는 

어를 번역하는데 있어서 정확히 표현되지 못해 재미가 적어지는 면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이광수씨가 인터뷰하신 것처럼 
지금의 배신 기린이 있기까지는 모든 주변 캐릭터가 받쳐줘야하는 것 같아요.

히 팀의 리더가 되어 어디서든 코칭을 하며 주변 사람들을 몰아부치는(?) 호랑이 김종국이 있기에 
늘 피해보지만 복수도 하는 기린의 모습이 더 빛나는 거 같아요. 

현재 런닝맨은 서로 공존하는 안정된 틀을 가지고 있어서, 
한동안 이 멤버 구성으로 재밌는 주말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주말에 마음껏 웃으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게 오래오래했으면 좋겠습니다. 

멀리 체코에서도 남편과 런닝맨을 즐겨보는 팬으로서

폭발적인 이광수의 인기와 공산주의적 유머 사고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본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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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유럽에 <아시아 영화 페스티발>을 해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2013/03/05 - [프라하 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프라하] 김기덕의 피에타를 프라하에서_ 2012년 11월 30일 ~ 12월 2일 아시아 영화 페스티발


그런데, 하필이면 피에타 상영 하는 금요일이 

오후에 시부모님과 함께 차를 한잔 마시기로 한 날이네요. 


-"하..... 남편 어떡하지?! 나 진짜 피에타 보고 싶은데..." 


이번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제가 남편한테 보고 싶다고 말한지가 꽤 됐거든요. 

한국 감독의 영화를 

프라하 영화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랜만에 만나는 시부모님과의 약속을 깰수도 없었고요... 


딜레마에 빠진 남편이 고민고민하더니,,,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우선은 표를 예약하라고 합니다~

 

체코는 영화시작 30분 전에 티켓 구매를 안하면 자동으로 취소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리고 오후 4시쯤 되어서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여보가 티켓 좀 사줘~~ 그리고 있다가 트램역에서 4시 30분에 만나자. "


- "정말? 그럼 영화 볼 수 있는거야?"


"으흐흐흐흐~~~ 응! 내가 다 해결했어."


일찍 퇴근 한 제가 티켓을 사러 신시가지 쪽으로 갔습니다. 

어두워지며 크리스마스 조명이 밝혀지는 프라하거리 구경도 하고요~~ 



트램 정류장이 있는 곳에 영화관 비슷하게 생긴 건물을 찾았습니다.

예약된 티켓을 끊고요. 

 


영화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구경도 했습니다.

요즘 프라하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많은데요, 

이 곳은 예술영화나 저예산 아마추어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이라고 하더라고요. 



티켓을 들고 남편을 만나러 트램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티켓 잘 샀어?"


-"그럼~~ 체코어 연습도 조금 했어."


"우쭈쭈쭈~~~ 잘했어~~~"


-"근데, 부모님이랑 차 마시다가..... 

우리가 영화 시간때문에 금방 가야되는 거 알면 서운하지 않으실까?" 


"아 ! 그게.... 영화보러 우리 둘만 간다고 하면 섭섭해 하실거 같아서. 

오늘 일찍 퇴근해서, 있다가 밀린 일 더 해야된다고 말했어.

어차피 오늘 차마시는 것 때문에 일찍 퇴근한 건 사실이니까 ~~~"



이거이거~~~ 아들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이 아시게 되면 엄청 서운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남편과 금요일 밤 한국영화 데이트라~ 부인으로서 좋더라고요  


결혼하신 남자분들~~~ 

부인과 어머니 사이에서 고생 많으시죠?? ^^ 

두 여자 사이에서 양쪽 다 마음 상하지 않게 조율하시려면요 ㅎㅎ 



사실,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가 조금만 덜 자극적이었다면- 폭력성과 잔인함이 적은 편이었다면 

체코 시댁가족들에 같이 가자고 물어보기라도 했겠지만


대충 <피에타>의 내용을 알고 있고, 김기덕 감독의 성향을 알고 있으니.....  


아직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고- 한국의 영화 문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까봐 좀 걱정도 됐습니다. 


다행히,, 부모님과 충분한 대화도 나누고 나서~ 영화 시간에도 적당히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스크린을 보니, 또 뜨앗~~!!  

안녕하세요. 기덕 대왕님 ㅎㅎㅎ  



점차 영화 시작시간이 가까워 지자 사람들이 몰려 들어왔고

자리는 만석이었습니다. 


남편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까를대학의 한국학 교수님 몇 분도 보이고, 한국학 전공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보인다하더라고요. 


영화는 시작되었고, 등장인물에 조민수 이름이 보이자 물어봅니다.  



"어?? 초민수??? 그 런닝맨에 메뚜기 사냥꾼, 호랑이 남자?" 


- "아니~~ 그 남자는 최민수고 ㅋㅋ"



최민수가 나오는 영화인 줄 알고 기대했던 남편의 실망감과 함께 영화는 시작되었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답게 몇 장면은 너무 잔인해서 차마 계속 지켜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조민수가 이정진을 찾아가 자기가 엄마라고 말하고, 

정말 엄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정진이 조민수를 겁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체코 관람객의 1/3정도가 일어나서 우르르 몰려나갑니다. 


앞의 잔인한 장면들은 버틸만 했는데, 그 장면은 도저히 못참겠다 싶었나봐요. 

아마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아시아 영화라고 해서 기대하고 왔다가, 잔혹한 장면에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없지 않았나...하는 제 개인적 생각이에요.


그 후로 영화 끝날때까지 나가는 사람은 없었고요,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 표정을 보는데 다들 얼떨떨~~~ 충격에 휩싸인 표정입니다. 


남편이 다른 사람들 보면서 킥킥거리고 웃길래, 왜 웃냐 물었더니 


"저기 있는 남자. 한국어 전공학생 같은데- 말도 버벅거릴 정도로 충격받았으면서,,, 

자기 친구들한테는 '히야~~ 정말 좋은 영화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잘되고,,,' 이렇게 말하는게 웃겨서. 

우리도 학교 다닐때, 좀 으시대고 싶어했거든. "  

 

한국 사람인 저도,,, 다른 김기덕 영화를 봤던 남편도 충격으로 멍~~하고 소름끼친 상태였는데 

당연히 그 학생에게도 충격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인했지만, 청계천 재개발을 바탕으로 한 영화 구성과 이야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잔인함을 너무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더라면 <피에타>가 흥행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님 자체가 흥행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드는 분은 아니신 것 같아요. ㅎ


영화를 보고 나서 가져온 브로셔를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남편이 물어봅니다.

 

"근데....왜 '마시마'야? " 




그냥 휙 흘려보면 "ㅇ " 이 조금 "ㅁ" 같이 보이기는 하네요 ㅎ 



영화가 끝나고 났는데도- 저희 둘다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걸 보면

분명한 건 김기덕 <피에타>를 강렬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 둘은~~ 이대로 잠을 못 자겠다면서

런닝맨 지난 에피소드를 보고 웃음으로 씻어내고서야 자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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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