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하는 분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라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아닐까 싶어요. 

체코같은 경우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어서, 한국까지 10~11시간 걸려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정말 유럽과 한국은 참 멀어요. 

비행기 10시간.... 기내에서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먹고 영화를 3~4편을 보아도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있죠;;  

제가 요즘 한국관련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곧 한국을 가기때문입니다~~ 앗싸!!

한국에 다녀와서 바로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데요, 

방금 아침까지도 한국에 있었는데... 다시 체코로 돌아와 가족과 떨어져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 한국에 들어갔다가 체코로 돌아올 때는 

그래. 체코에서 또 부지런히 살고 돈도 모아서 한국에 또 놀러가자~!

라는 으쌰으쌰하는 생각이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한국을 다녀오고 나면 향수병을 심하게 겪습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시간이 일장춘몽처럼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시간과 기억의 기록들이 가득하잖아요. 

체코에 돌아와서 그 사진들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ㅠ 그래서 미루던 포스팅을 한국행을 앞두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 제가 지금 집 앞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계속 재즈음악만 나왔는데-

갑자기 한국 결혼식 입장때 썼던, 배경음악 <A thousand years>가 흘러 나오네요. 

참 신기한 우연이라는 생각도 들며 마음이 찡해지네요. 체코에서 이 음악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한참 출산을 하고 수유를 하고 난 상태라서 -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과 함께 영양보충에 힘을 썼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저 멀리 체코에서 출산과 육아를 하는 딸을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프셨대요. 그리고는 아빠가 수유하면서 까칠해진 제 얼굴을 보고 속상해 하시며

딸이 아주 몸이 못 쓰게 됐어. 얼마나 몸이 상했는지... 

속옷가게를 하는 지인분께 얘기하셨고~  

1주일이 지나 저는 엄마와 함께, 그 지인 분의 속옷가게를 갔서 속옷을 입어보는데 

아빠가 몸 상했다 하더니만~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네 ^^

라며 몸매 품평을 당했습니다. 어흑 ㅠㅠ 

제가 하체비만이거든요.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더더 중앙집중형 몸매가 되었습니다. 

지인분이 나쁜 의도는 없으셨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셨겠지만 - 전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상대방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서스름없이 하는 것 같아요.  

걱정할 정도의 몸이 앙상(?)하지 않아다는 잔인한 평가를 들었지만......

언제 한국음식을 다채롭게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이 가자고 하는 식당은 아기 들처업고 졸졸졸 쫓아다녔습니다.   

순천만 정원 근처 식당 - 옹골집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13 (우)58026지번덕월동 10-6

연락처

061-744-4543 대표번호

순천만 정원박람회 근처 식당 - 옹골집이라는 식당을 갔는데요, 장어구이와 통장어탕을 팔지만 제가 쌈밥을 너무 좋아해서, 엄마랑 계절 쌈밥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쌈밥에 보통 메인요리로 제육볶음이나 생선조림이 많이 나오는데요, 여기는 오리고기였어요. 상당히 담백해서 다른 김치류랑 같이 싸서 먹기도 좋았답니다. 

순천식당 옹골집, DAUM 리뷰~  

http://place.map.daum.net/17824082#review

저는 크게 서비스면에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다녀오신 분들은 불친절하다 느끼신 분들도 있네요. 이번에 한국 들어가서 순천에 있으면서 저는 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랑해요~~ 쌈밥~~~~!!!! 


지방에 사는 특권(?) 중에 하나라면, 지역이 작은편이다보니 택시아저씨들이 맛집을 추천해준다는 점입니다. 

서울에서도 맛집을 찾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기사식당을 즐겨찾는 분들도 계시는 것처럼 ~ 아무래도 밖에서 외식을 자주해야하는 기사님들이 맛집 정보를 많이 가지고 계시는듯 합니다. 

한국가면 하는 일이 치과치료인데요, 엄마와 함께 치과를 다녀와서 점심시간이 되어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택시를 타서 택시 기사님께 엄마가 물어봤습니다. 

기사님, 혹시 이 근처에 묵요리 유명한데 있다던데요

묵이요?

네. 묵요리 잘~하는 맛집이 있다고 하던데

아~~ 거기 묵사발 말하나 보네요. 거기로 데려다 드릴게요.   

그렇게 도착한 묵사발~  2016년 순천 맛집 중에, 묵맛집 묵사발 2016년 메뉴 

전남순천맛집 건강한 묵요리 <묵사발>

전화번호 061-723-8788

주소 전남 순천시 대석4길 2-13

안타깝게도 엄마가 알고 있던 묵맛집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묵정식도 다양하고 정갈한 맛이라 냠냠 맛나게 먹었습니다. 

묵정식을 시키면 빈대떡+묵사발+도토리무침+만두+감자옹심이+칼국수가 나옵니다. 

유럽에 코스요리가 있다면 한국 식당에는 정식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친한 친구가 강원도로 발령이 나면서, 강릉에 놀러가서 처음 옹심이를 먹었는데요. 

세상에~~ 그렇게 쫄깃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강릉에서 먹었던 입안 가득 쫀득함을 선사하던 옹심이를 떠오르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 중에, 이런 신선한 손만두류 정말 먹고 싶어요. 

음식을 어느정도 먹고 있을 때,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사진찍는 모습을 보고 계시던 엄마, 

수제비만 찍으면 밋밋하니까, 도토리묵 무침도 같이 찍어줘~

하십니다. 딸의 블로그 사진까지 신경써주는 섬세한 우리 엄마~~ 

Daum에 순천 묵사발 식당 관련 블로그들 

http://place.map.daum.net/14096560#review

대충 블로그를 보니, 묵 탕수육이 맛이 좋은가봐요. 

저는 그냥 일반 고기탕수육인줄 알았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묵탕수육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아직 한국을 가려면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우선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게 되면 한 2달 정도는 향수병없이 신나게 체코생활을 즐길 수 있답니다~

마음이 다잡아지고 나니,,, 

요즘 육아도 블로그도 운동도 체코어 공부도, 부지런히 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알차고 행복한 체코생활하니 좋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보성여행에서 보성 녹차밭이 유명하죠. 

원래 가까이 살면 주변 여행을 더 안가게 된다고, 아빠의 고향이 보성이면서도 녹차밭에는 직접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2015년에 한국에 왔을 때는 근처 녹차밭만 구경하고, 대한다원에 들어가본 것은 2016년이 처음이었답니다. 

워낙 보상녹차밭 사진도 많이 접했고,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빠가 시골에서 녹차를 심고 가꾸셔서 녹차밭에 대한 환상은 크게 없는 상태로 대한다원으로 향했습니다.  

보성녹차밭 여행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언니와 형부, 조카, 그리고 언니 친구 가족까지 여럿이 함께한 여행이었거든요. 

게다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저희 딸과 조카가 잠들기까지 하는 이쁜 짓을 해서, 잠자는 아이는 친정 엄마가 보시고 - 언니와 저는 자유부인이 되었다는~~~ 유후 !!!! 씐난다 !!!!!!  정말 엉덩이 춤이 절로~~~

입구에서 대한다원의 안내도를 확인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녹차밭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다원 안에 들어갈 수 없으신 분들도, 입구에서 멋진 산책로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었는데요.. 

이렇게 크고 멋진 나무를 보면서 너무 오래 사는 것 같아서-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들어요.  너무 오래 살면 헤어짐도 많이 겪어야 하는 것 같아서요. 

녹차밭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를 사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녹차밭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제가 여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산과 바다 중에서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넓디 넓은 바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 대한다원 녹차밭을 보면서,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과 시원함을 처음으로 느꼈답니다. 바다 못지 않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대한다원 입구 안내도를 보시면, 녹차밭 위쪽까지 산책로가 있어서 위로 올라가면 더 멋진 풍경도 볼수도 있습니다. 

대한다원은 걷다보면 어떤 드라마를 촬영했는지, 어떤 광고에 나왔는지 푯말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도 위 사진처럼 포토존이 있어서 기념 사진 찍기 좋아요. 

언제 언니 가족, 언니 친구 가족, 저 이렇게 함께 다시 오게 될지 모르니 온 가족 기념촬영을 했답니다. 

너무 오랜만의 자유부인이라 녹차밭을 휘저으며 뛰어다니고 싶었지만,,,, 

언니 친구 딸래미도 있었고, 저와 언니는 아이를 맡겨놓고 와서 장시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려면 한 40%만 봐도 많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녹차밭의 풍경을 눈에 더 담아 보려고 하는데,,,, 

헛! 녹차밭 한 가운데 묘지가 떡! 하니 있습니다. 

아마도 대한다원 주인의 조상님이시겠죠. 정말 좋은 터에 자리하고 계시네요~ 아니면 손님이 너무 많아 시끄러우실려나 ^^; 

그리고 그 옆에 제 눈을 사로잡은....... 

머리가 긴~~~ 여자와 소복(?)차림의 여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 언니! 저기 봐봐. 무덤있지-

그리고 무덤 옆에 귀신있다!

아, 깜짝이야

근데 좀 귀신같지?

그러게, 하필이면 묘지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 ㅎㅎ 

저희 자매를 놀라게 한 장면을 좀 더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 걸 봐서, 사람이 맞는걸로~~ 아니면 귀신이 제 눈에만 보이는건가요 ㅜㅜ 당황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손가락까지 사진에 등장.

녹차밭에서 뜻하지 않은 귀신(?) 풍경도 구경하고 나서, 녹차밭을 내려와서 상점으로 발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대한다원 녹차밭을 구경하고 내려오면 녹차로 만든 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유럽여행에서 어디를 여행해야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지 

<꿀잼투어> 앱이 소개해 드립니다. 시즌 할인 도시별 1000원! 


뭐 팔고 있나~~ 슬슬 구경할 겸 안에 들어가봤는데요, 

언니 친구가 기념으로 녹차 초콜렛이 입혀진 뻥튀기와 녹차 초콜렛을 사줬어요. 이번에 만나면서 아기 옷도 사줬는데, 정말 고마운 언니 친구에요

기념품 가게 근처에 신비하게 굽어진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요, 나무 중간에 동그란 곳에 얼굴을 맞춰 넣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언니와 형부도 부끄러워 하고, 언니 친구 가족들도 민망해 했지만 - 

저는 

내가 언제 보성녹차밭에, 여기 대한다원에 다시 오게 될지 모르잖아 - 

라고 생각하며 과감하게(?) 예쁜 표정을 지으며 먼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로 다들 즐겁게 사진을 찍으면 신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녹차밭 신기한 나무

딸래미한테 좋은 사진을 남겨주려는 엄마의 노고~


큰 기대없이 간 녹차밭은 생각보다 멋있어서 좀 더 오랜시간을 보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보성여행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고요.

아무래도 사람이 정돈해 놓은 녹차밭이라 100%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랍니다. 


녹차밭을 내려왔는데 숲 주변에 부는 바람이 시원한 덕분인지 아기 둘이 아직까지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옆에 보성녹차 박물관까지 가기로 합니다 ㅎㅎ 

언니와 저는 친정엄마 찬스를 완전 잘 쓰고~ 만세를 부르며 자유부인 기념샷도 찍고 ㅎ친정 엄마한테 미안하고 감사합니당!


녹차 박물관을 들어가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그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녹차 박물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COMING SOON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가기 전에 딸은 여권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여권을 발급받아서 갈까 생각했지만, 한국여권을 신청하려면 한국대사관을 제가 찾아가야하니까요. 한국여행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었고, 체코는 어린아이 여권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장점이 있어서 체코여권을 발급받기로 합니다.  


아직 아기가 혼자서 앉지 못하는 상태라서 남편 무릎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남편이 아기 몸을 붙잡고 있다보니, 남편의 손이 사진 한쪽에 나왔습니다. 


남편, 여기 남편 손도 사진에 나왔어


응, 어린 아기들은 몸을 못 가누니까. 

얼굴을 가릴정도가 아니면 주변에 어른 손도 괜찮대


아~ 그렇구나 


우리 딸이 5살 될 때까지는, 내 손이 해외여행갈 때 항상 따라다니겠네


딸의 체코여권을 발급받으면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체코여권 사진은 흑!백! 입니다. 

혹시 어린이 체코여권이라서 흑백인가 싶어서 체코남편 여권을 확인해보니, 

남편 여권 사진도 흑백입니다. 


글로벌시대를 사는 요즘 국적의 의미가 약화되고 있긴 하지만요. 

아기는 체코여권으로 저는 한국여권으로 한국을 입국하니,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본적지로 전화를 해서 육아 보조금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해외에서 출산한 아기도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육아보조금 수혜 대상자이거든요. 

한국 출국 후 3개월 이내로 재입국이 안되면 육아보조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의 육아보조금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시골 은행에 들러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통장을 만들면서, 해외에서 사는 티가 팍팍났는데요, 




체코에서 출산 후 아기 출생신고를 체코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통해서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해외출산 후 등록이라서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부여가 안 되었더라고요.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가장 큰 걱정이 의료보험 혜택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혹시나 아기가 아플 수 있으니까요.


아기의 주민센터에 들어서니 둥글레차, 현미녹차, 돼지감자 차 다양한 차들을 준비해주십니다. 정말 한국은 친절~친절~  



그리고 이미 전화 상담을 한 상태라 제 상황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체코에서 오셨다고 했죠


네, 체코 프라하요


우와! 체코 프라하~~~ 정말 좋더라고요, 체스키 크룸로프도 참 아기자기 예쁘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체스키 크룸로프 지명을 완전히 제대로 말씀하신 한국분 처음 만나봤어요. 

체코어 지명이 낯설다보니 대부분은 그냥 '체스키' 라고 하거나, 

'체스키 뭐시기' 로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체코남편과 국제결혼 했다는 것을 말하면, 으레 이어지는 질문 


외국인 남편은 어떻게 만났어요? 


체코남편이 한국에 유학와서 만났어요


한국에서 만나서, 체코에서 사시는 거에요? 


아, 네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부분은 유학을 온 국가에서 정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체코남편은 한국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에 와서 유학을 하고,,, 

한국인 여자친구까지 있었으면 한국에서 정착할만도 한데 말이죠.


체코이민을 결심했을 때, 

도대체 제가 당시에 얼마나 해외이민이 가고 싶었던 걸까요? ^^


따님, 출생신고 서류가 있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직원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출생신고를 체코에서 했기때문에, 풀생신고 서류인 즉슨, 

체코에서 발급된 출생신고서가 필요하다는 얘기였거든요. 

다행히 대사관을 통해 해외출생신고가 된 상태라, 별도 서류는 필요 없다네요. 휴~~우

 

아이가 주민등록 뒷번호를 부여받자, 

저희 아빠는 주민등록등본 하나를 떼어달라고 하셨습니다. 

남편과 저, 아이 이렇게 한가족으로 등록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진짜로 이제 딸랑구가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네요.


은행업무와 관공서 업무를 마치고, 아버지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가 자란 곳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 차를 타고 들어가 현관문을 열고나면, 이웃들이 집으로 안부 인사를 하러 오십니다.



옆집에 사시는 작은 할머니는 아들이 호주에 10년 째 살고 계십니다.

 

외국 살이가 힘들지야? 

 

애기도 거기서 났대? 

 

옴매야, 고생혔다. 근데 애기 겁나~~ 이쁘지야? 

네, 많이 예뻐요

다... 느그들도 이라고 이쁘게 키웠으야~~ 


옆에 계시던 엄마가 애기하십니다. 


백억만금 준다고 해도, 나는 우리 딸이랑 안 바꿀거야


자네는 다 시집 장가 보내고, 속 시원하것구만. 난 이제 장가 안 간 아들이 걱정이네


좋은 사람 있으면 가겠죠 


근디 티비 본께, 요새는 남자들끼리도 결혼을 하드만


이정도 사회 이슈를 아실정도면, 시골사시는 할머니 치고 굉장히 깨어있으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가가 혼자 앉을 수 있냐?


아직 혼자는 못 앉고, 조금 기대면 앉아 있을 수 있어요. 


맨날 하루가 하루가 다르지야? 

아가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나는 할머니라 하루가 다르게 아프다


아이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삶의 시작과 끝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아도 없었다 생겨나고 한참 사용하다 하나 둘씩 빠지고. 목도 못가누고 누워만 있다가 앉고 그리고 서서 걸어다니고, 그러다 나이들면 서 있기 힘들어 앉게 되고, 결국 눕게 되는.... 



아가는 할머니와 실컷 놀다가 막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뒷집 사시는 작은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오매~~~ 아그 머리가 노랗네. 염색한 것은 아니제잉~~ 


머리카락도 밝은데다가 혼혈이라 신기해서 눈 뜬 것이 보고 싶으셨는지, 자꾸 아이가 일어나길 원하십니다.


대부분 아기를 재우는 것은 엄마의 몫이기에, 안 깨우시는 게 가장 좋지만 .... 

아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 

계속 아기 얘기하시며 큰소리 내시니 아가가 깨버렸습니다.


옴매ㅡ 인났네 ! 


다행히 울지 않고 생긋생긋 웃습니다. 

하지만, 미소천사도 잠시... 금방 눈이랑 코랑 비벼대더니 졸린 눈치입니다. 


결국 제가 다시 재우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님도 유모차를 끌고 나오십니다. 애기 없이 어르신들 걷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유모차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유모차의 다른 사용법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모종을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는데, 아이패드에 파리가 앉는 경험도 하네요. 시골에는 정말 벌레도 많은 것 같아요. 



한적한 프라하 근교에 살 생각을 하다가 기차 안에 들어 온 벌레를 보고 포기한 생각이 났습니다.

 

 


유모차를 잡고 있는 손목이 가려워 모기인줄 알고 탁! 내리쳤더니.... 

제 머리카락이.... 우하하하하  민망하네요 ;;; 


아기와 함께 시골에서 하룻밤 잤는데요, 

시골을 생각하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떠 올리기 쉽지만, 

실상은 새벽 4시부터 닭들이 꼬끼오~~~ 울어대고요, 

동네가 떠나가라고 2시간 마다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인공적이라 시끄럽다면, 

이에 못지 않게 시골에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도 큰 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렴한 유럽여행 가이드와 함께, 감동있는 유럽배낭여행 떠나보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들어가면 하는 일 중에 은행업무와 관공서, 의료보험 처리입니다.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 새로운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해서, 

서울에 있는 은행에 갔더니 주민등록 거주지와 불일치로 발급이 안된다는 겁니다.


하아... 대포통장을 막기위함이라는데 

오랜만에 통장 신규 가입을 하니 까마득히 몰랐네요. 



저의 경우 부모님 댁이 한국 거주지로 등록되어 있어서, 

아버지 고향 보성으로 갔습니다. 


▼ 율포해수욕장의 흐린 날



시골의 농협에 딱~ 들어가니.... 은행에 계신 분들이 젊은 사람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모든 시선이 저에게 멈추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전히 모유수유 중이라 피부도 까칠했고, 애 보느라고 머리 질끈 묶고 초췌하게 갔는데 ㅜㅜ 거의 연예인처럼 대접을 해주십니다. 감동~~~ 제가 체코의 까칠한 서비스에 익숙해져서 더 친절하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은행에는 정수기 물과 화장실도 공짜로 이용이 가능한데다가ㅡ 마사지 기계까지 있다니.. 우와~~~ 이 엄청난 서비스들 !!!! 


한국에 살 때는 한국의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체코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이 서비스 선진국을 느낍니다. 그만큼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힘들겠지만요 ㅠㅠ 감사, 또 감사합니다.  



통장 신규 개설 서류를 작성하면서 새로운 도로명 주소를 써야하니 뭔가 익숙치 않습니다. 더듬더듬 주소를 적었는데 은행 직원이 시스템에 제가 쓴 주소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내가 뭘 잘 못 썼나....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ㅁ'을 'ㅇ'으로 헷갈리게 쓴 거 있죠. 

나름 똑바로 쓴다고 썼는데, 한글을 손으로 쓸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헷갈리게 썼나봐요.  



서류에 적힌 제 이름이 특이하다며, 혹시 이름 뜻이 뭐냐 물으시길래 설명드렸더니

굉장히 서정적인 이름이라는 칭찬도 해주시네요. 


서.정.적.인 이름라니 ~~ 아이 기분 좋아라~~~


보성 율포 해수욕장


서류를 작성하다가 휴대폰 번호 입력란은 공백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제가 한국을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휴대폰이 없었거든요. 

한국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처리하면서 느낀 건데요, 개인정보로 휴대폰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고객님, 여기 휴대폰 번호 좀 적어주세요

아, 제가 휴대폰이 없어서요... 

그러세요? 그럼 스마트 뱅킹을 아빠 휴대폰으로 해드릴까요? 


라고 직원분이 묻습니다. 옆에서 아빠가 


그래, 그럼 아빠걸로 해라~~

아니요!!!


순간 대답했는데, 제가 너무 매몰차게 말한건지... ;; 아빠와 직원분 모두가 당혹스러워 하는 상황이 ;;; 


아, 그렇죠. 딸이 아빠 휴대폰을 가지고 인터넷 뱅킹하기는 쉽지 않죠


인터넷 뱅킹을 쓰려면 복잡한 인증 절차가 필요한데, 아빠 휴대폰을 등록해서 하게 되면 원하는 때에 인터넷 뱅킹 사용도 어려워지거든요. 거의 인터넷 뱅킹을 못 쓴다고 봐야할 정도라서요. 


저희 아빠는 카카오톡으로 사진 보내는 것도 어려워 하십니당. ㅠ.ㅠ  

카카오톡에서 + 를 누르셔야한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다루기 쉽지 않으니까요. 


아.. 그게... 사실은 제가 해외에 살고 있어서, 잠시 들른거라서요. 아빠 휴대폰으로 등록하면 인터넷뱅킹 사용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요

아~~ 그러시구나. 해외 어디 사세요? 

프라하요 

우와!! 프라하~


옆에서 다른 직원분이 제가 해외산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어디 사신다고요? 

프라하 사신대

아ㅡ 프라하의 연인이 체코죠? 

네네. 그 프라하에 살고 있어요. 

유럽 프라하. 부럽네요



유럽여행의 길라잡이~ 꿀잼투어 여행 앱과 함께 하세요! 

2017년 시즌 대할인으로, 유럽 주요도시 가이드가 단돈 1000원~


저렴한 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앱




괜히 해외생활 한다고 말하면 자랑같이 들릴까봐, 되도록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한국에서는 다양한 업무에 휴대폰이 필요하다보니 해외 거주한다고 밝히게 됩니다. 


휴대폰 번호 좀 말씀해주세요 

아.... 제가 휴대폰이 없어서... 


라고 대답하는 순간,, 


으잉??? 이 사람 뭐지?? 요즘 세상에 휴대폰이 없어?


하는 의심의 눈빛이 주르륵 쏟아집니다. 더 수상한(?) 사람이 되기 전에


사실은 제가 해외에 사는데 잠깐 한국을 들른것이라서요 

아 ~~ 그러세요


이렇게 이해를 시켜드리려면, 해외 사는 동포임을 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저도 허둥지둥인데, 제 통장 신규 발급을 담당한 직원도 신규직원인지 가입 설명도 버벅거리시고, 시스템 입력도 버벅거리시더라고요. 


고객님, 체크 카드를 만드시겠어요?

수수료 있나요? 

아뇨

아, 그럼 만들어 주세요. 


언제부터인가 은행에 체크카드를 만드는데 수수료를 받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는 수수료를 안받는 것 같아서 만들어 달라 했어요. 


직원분이 일처리를 하시는 동안 앉아서 기다리는데 


오래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시면서 제 것과 아빠 것 음료수를 주십니다. 


괜찮습니다. 체코에서 이 정도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 그래요?

네. 유럽과 비교하면 한국은 정말 업무처리가 빠른 편이에요

 

기다리는 저는 잘 몰랐는데 은행업무를 보는 동안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는지ㅡ 

차 안에 계시던 엄마가 아가를 안고 은행으로 들어오십니다.


딸~ 아가가 배고픈가보다-


하십니다. 잠깐 은행업무에 집중하다보니 - 

세상에나 !! 아가가 2시간 전에 먹고 싸고 나서 잠들었다 지금 깼으니, 배가 많이 고플만 합니다. 직원분께 차안에서 우유만 타고 오겠다했죠. 


우유를 후딱 타주고 다시 은행으로 돌아왔더니 제 카드와 통장이 나와 있습니다. 

카드랑 통장을 들고 가려고 하니


아, 고객님! 아까 제가 설명을 잘못드렸는데요, 카드가 수수료가  있어서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카드도 2~3개 이상 넘어가면 관리가 어려워서, 


그럼 카드없이 통장으로 거래할게요. 아까 물어봤을 때 수수료가 없다 하셔서 발급 요청했거든요 

아... 


직원분 반응을 보니 카드 취소 절차가 복잡한 듯 보였어요.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선배 직원분이


아ㅡ 그러면 저희 직원의 설명이 부족했던 거니, 그냥 가셔도 됩니다


그 순간 아차 !!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카드 발급 수수료 때문에 신참 직원이 한소리 들을 것 같은거에요. 


아, 죄송해요. 얼마라고 하셨죠

아뇨ㅡ 괜찮습니다

아니요, 드릴게요

괜찮습니다. 그냥 가셔도 되요


은행 업무가 생각보다 지체가 많이 되었고, 갈 길이 멀어서 은행을 나오기는 했지만.. 

미안한 마음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옆에 직원분은 할머니님이 오셔서, 입금된 것 확인해 달라고 부탁을 하시고는

귀가 잘 안들리시는지

직원분이 은행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할머님- 비밀번호요!" 를 몇번이나 외치셨다. 


그 이후로도 할머님은 직원의 말소리가  잘 안들리셨는지 계속 동문서답을 하셨고 


아휴ㅡ내가 너무 귀가 먹어서 그랴~~~


직원 분은 더 크고 또렷한 스타카토 말투로


할머님. 통.장.에.서. 얼.마. 찾.으.실.거.냐.고.요.


했더니  이번에는 잘 들리셨는지

으이~~ 20만원 줘. 


하십니다. 직원 분이 할머님을 친절한 모습으로 대하는 것을 보니,

아... 이게 사람들이 얘기했던 한국인의 정인가 싶어 마음이 따뜻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을 가게 되면 모든 시간이 매 순간이 소중하게 여겨져서 사진을 많이 찍는 편입니다. 게다가 블로그까지 하니 어련하겠어요~

이건 블로그에 포스팅 해야지

하고 다짐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요, 대부분 그냥 제 휴대 기기에 그대로 저장된 채로있습니다. 

포스팅을 할만도 한데, 사진만 밀려있는 이유는요. 

한국을 다녀와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처럼 쓸쓸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렇게 4년이 흐르다보니 사진이 왕창 쌓여갑니다. 

저에게 정리하지 않은 사진들과 노트들은 집안 창고에 잡동사니를 가득 쌓아 놓고 사는 기분이에요. 더 먼지 끼기 전에 하나둘씩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우울하지 않냐고요? 

아뇨, 사진들 보면 조금 감성적이 되기는 하는데요, 올해 9월에 한국을 가려고 비행기 티켓을 끊어 놓았거든요~ 

곧 한국에 가면할 수 있는 일들이니까 쓸쓸한 기분이 훨씬 덜합니다. 이 기분 지속될 때, 한국 포스팅을 다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000원으로 만나는 초저렴 꿀잼있는 유럽배낭여행가이드!


2016년 한국에 갔을 때, 아기를 데리고 가서 친정엄마가 육아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엄마에게 근사한 식사를 사드리고 싶어서, 노원구에 있는 아웃백을 갔죠. 

아웃백 이대점, 발산점과 마찬가지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웃백 좌석형태입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이미 초토화가 되어 버린 부시맨 빵. 

저는 빵을 주식으로 하는 체코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웃백 부시맨 브레드 맛이 그렇게 그립더라고요. 한국오면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에 부시맨 브레드,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던킨 도너츠 먼치킨... 이런 것도 있어요.  

집에서도 한식, 외식도 주로 한식으로 하는 언니와 함께 "느끼하니~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던 ​오지 치즈 후라이... 치즈 쭈욱~~~ 츄릅츄릅... 

사진으로만 봐도 늬글함이 올라오는 오지 치즈 후라이 ^^

세상에~~~ 체코 프라하에서 1년 살다 왔으면서 이런게 또 먹고 싶냐고 물으시면....

네! 체코는 유럽이라.... 이런 미국식 음식이 땡겨요~~ 

(참고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미국의 외식업체입니다)

라고 답하고 싶어요. 

같은 서양권 음식이기는 하지만, 체코음식과 미국음식과 좀 다르거든요


특선메뉴로 볶음밥과 스테이크가 나온 것을 시키고 해물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는데요, 저희 친정 엄마는 볶음밥을 가장 잘 드셨다는,,,,  

실속파인 저희 어무이,,,,

이 정도로 먹기에는 너무 비싸다~

고 계속하셨어요. 

그래도 엄마, 딸들이랑 있으니까 이런 데도 와보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데서 밥 먹는구나... 하셔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비싼편에 속하지만, 지방에 사시는 엄마가 언제 이렇게 스테이크 나오는 곳에 가보시겠어요.  

식사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언니의 포인트 카드 할인을 받고 나니 한 3.5만원 대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요리 3개 시켰으니 많이 비싼 것도 아니죠. 제가 대학교 다닐때만해도 아웃백이 한참 인기가 있었는데, 웰빙 바람이 불고 뷔페 문화가 커지면서 많이 시들해진 것 같아요.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한참 여름이라서 팥빙수를 먹기에 최적의 시기였어요.

최신 유행이라고 하기에는 2015년에 이미 유명세를 떨친 뒤라~ ㅎ 

요거통통메론 옆에 작은 잔은 팥빙수의 최고의 친구 연유입니다.   

요거통통메론설빙

한번 먹고 그 맛이 잊혀지지 않아서 다시 주문해서 먹은 인절미 토스트! 

세상에나~ 인절미를 이용해서 어찌 이렇게 맛난 메뉴를 만들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하세요. 집에서도 만들어서 먹고 싶지만.. 체코에서는 인절미가 구하기 어려운 재료라서 ㅠㅠ해외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집에서 떡도 만들어 드시긴 하더라고요. 언젠가 저도 그리되면 인절미를 만들어, 인절미 토스트를 해먹겠어요!


친척 조카와 둘이서 인절미 토스트와 요거통통메론을 시켜서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허덕거렸습니다. 많은 양인줄 알면서도 언제 다시 먹을지 모르지 마구마구 시켜 먹었답니다. 

한국에 가면 다시 먹을 생각을 하니, 디저트 매니아인 저는 완전 신나요!  유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과 함께 여수에 놀러를 갔습니다. 

아빠는 모임이 있으시고 저는 간만에 김겸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고~~ 

머리를 하는 동안 엄마가 아기를 봐주시기로 했어요. 


아빠의 모임보다 제 머리 파마가 빨리 끝나서 김겸미용실 근처

여서동 까페에서 아빠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린바틀 까페는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커피숍이었습니다.

가구들도 갈색톤으로 맞춰서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더라고요~ 

주렁주렁 걸려있던 조명은 조금 과해 보이기도 했지만요 


위치는 문수중학교와 정보과학고등학교 주변의 큰 길가, 채선당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린바틀 위치를 찾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아기가 초저녁 잠을 자고 싶어해서 

친정엄마가 안아서 재우고 계십니다. 

친정엄마가 옆에 있으니 육아가 정말 훨~~씬 수월한 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그린바틀의 장점이라고 하면 까페 내에 개별 모임을 할 수 있게 방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한국에 살 때는 스터디 모임같은 것도 하고,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이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사는 것 뭐 그리 대단한 것 있다고..... 

해외에서 떨어져 살지 말고, 이런 데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한껏 수다 떨며 사는 인생도 행복하겠다~ 

생각해봅니다. 


테이블에 수북하게 핀 수국이 놓아져 있어서, 전체적인 까페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꽃이 그렇게 좋아지더라고요. (나이가 드는 것인지 ;;) 


해외 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전에 포스팅 했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해외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


생각해보니 더운 여름이면 생각하는 팥.빙.수가 빠졌네요.

한국은 요새 기본 팥빙수 뿐만 아니라, 과일빙수, 메론빙수, 녹차빙수 등 다양한 빙수가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ㅜㅜ 

그래도 맛집 까페에 가면 더운 여름 시원~~하게 수다도 떨 수 있으니 좋은 피서지가 아닐까요 ㅎㅎ 

여수맛집 그린바틀 까페

팥빙수에는 보통 떡이 한두개 들어가 있어서 감질맛 났는데 

아예 떡이 왕창들어가는 팥빙수를 시켜서 쫄깃쫄깃 씹어 먹었습니다. 

까페 이름에 맞게 키위 에이드 통에 그린바틀(Green Bottle)이라고 쓰여 있네요~ 

키위에이드는 제 입에는 조금 달았어요 ^^ 


단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엄마랑 둘이서 먹으려니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습니다. 


한국에 있는 커피숍은 당연한 서비스 중 하나인 WIFI 빵빵 터지고요. 

덕분에 인터넷을 써야하는 급한 일이 있었는데 잘 해결했답니다.


+ 혹시 이 글을 '앤'님이 보고 계시다면, 비밀 답글 좀 달아주시겠어요? 

최근 답글을 남기셨다가 사라지셔서 궁금해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 중에 하나가 생물입니다. 

그 중에서 게장은 빼 놓을 수가 없고요. 

체코가 유럽에서도 바다와 닿지 않은 내륙국가라서, 해산물을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체코에서 주로 먹는 생선이라면 연어, 숭어, 잉어, 고등어, 동태고요, 

참치, 장어, 새우, 오징어 같은 냉동 해산물도 먹습니다. 

정말 체코에 이마저도 없었으면 

바다가 있는 도시에서 태어난 저는 해산물에 목말라 큰 일 날뻔했습니다. 


냉동 해산물을 돌려가면서 먹어도 한구석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꽃게! 였습니다. 


전에 여수 게장백반 맛집 추천으로 황소식당을 포스팅했었는데요 

반찬 재사용 및 청결도에서 문제가 있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구별 여행/한국,그리움] - [여수맛집추천]황소식당 게장백반


저는 황소식당을 이용했던 개인에 불과함으로 

여수여행 가셔서 여수맛집을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거북이식당, 여진식당 등 다른 곳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


세계 유적이 가득한 유럽 ! 

해외 거주자들이 제작한 꿀잼투어 가이드와 함께 

다리 떨릴 때 말고, 심장 떨릴 때 떠나세요~ 


이번 포스팅에 소개해 드리려는 여수맛집은 꽃돌게장 1번지인데요,  

여수에 많은 게장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인기가 좀 덜한 이유라고 하면 가격이 후덜덜 ~~~~ 비쌉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는 이 식당 이름을 꽃게 1번지로 알고 계셨어요, 

봉산동 게장집이라고만 알고 계시고 ㅎㅎㅎ )


대부분 게장백반집들은 자잘한 돌게를 이용하는데요, 

이 식당은 이름에 걸맞게 꽃게를 간장게장, 양념게장으로 담궈서 파먹을 수 있는 게살이 있습니다. 


꽃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히 음식가격이 비싸고요. 

메뉴판을 보시면 돌게정식이 12,000원 꽃게정식이 27,000원 입니다. 


제가 먹고 싶은 것은 꽃게탕이었기에 꽃게탕 가격을 보니 

작년까지도 1인에 2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3만원으로 올랐습니다. 

1인당 2만원에 최소 2인 주문이면 4만원이니....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3만원은 진짜 후덜덜 ~~ 

그래도.. 저~~~ 먼 유럽내륙나라 체코에서 왔으니까 

언제 다시 먹을쏘냐! 하고 꽃게탕 2인분을 시켰지만서도 ;;;  비싸긴 합니다. 

이렇게 비싼 꽃게탕은 타국에서 애 낳고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친정부모님이 사주셨습니다. 

오예~~~ 역시 부모님 최고!


반찬은 기본 나물반찬들과 도라지 튀김, 불고기가 나왔는데요, 특별히 놀랄만한 맛은 아닙니다. 

여수의 여느 맛집정도 평이한 맛입니다. 

하.지.만! 명색이 여수에서 비싸다 하는 식당인데요, 

백반 값을 한 반찬 하나는 바로바로바로~~~ 


멍게+게살이 버무러진 멍게 게살 젓갈이었습니다.  

제가 멍게를 잘 안먹는데다가 처음 먹어 본 맛이었는데도 

지금도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메뉴에 보시면 꽃게 멍게 비빔밥이 별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징어젓갈, 낙지젓갈, 명란젓갈 등등 다양한 젓갈들이 있지만

단연 멍게게살 젓갈이 제 입맛에는 최고였습니다. 

지금도 침~ 꼴깍. 

하,,, 저 젓갈만 있으면 체코에서도 밥 한 공기 금방 해치울 수 있겠는데 말이죠,,,

  


식당의 한 코너에는 셀프바가 있는데요, 돌게간장게장을 직접 가져와서 먹을 수 있고요

홍합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젓갈 다음으로, 홍합탕에 눈이 돌아가 가지고 한 3그릇을 혼자 까먹은 것 같아요.

옆에서 엄마는 


그래그래~ 체코에서는 이런 것 못 먹으니, 실~~~컷 뱃속에 담아가지고 가. 


하십니다.  


어찌나 홍합속살 씹히는 맛이 야들야들하던지.... 이때까지 먹어 본 홍합 중에 가희 최고라할만 했습니다. 

홍합 너~~~~! 엄지 척  ^^ b


다른 여수게장맛집들과는 달리, 럭셔리한 게장 백반을 제공하는 꽃돌게장1번지의 특별한 점이라면

화장실에 양치도구가 준비가 되어 있어서 식사를 하고 난 후에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게장백반집들과 다르게 식사비용이 조금 비싸다보니, 

북적거리는 분위기 보다는 차분히~ 외식할 수 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게장을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었고요, 

게장 말고도 여수지역의 지역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6월 초에 부모님댁을 바삐 다녀가느라고, 

여수게장백반을 먹지 못한 언니를 위해서 한박스 사서 서울로 갔습니다. 



좀 쌩뚱맞은 이야기 하나 적고 갑니다~ 


<<< OTL에 대한 프라하 밀루유의 새로운 해석 >>>

인터넷 상에서 사용되는 OTL(오티엘)을 보신 분들 계실텐데요. 

O가 사람의 머리, T는 팔로 땅을 짚고, L은 무릎을 꿇은 모습이라고 하죠.  

보통 '힘들다' '좌절스럽다''괴롭다'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요. 


그런데 요즘 아기가 기어다니려고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레 OTL자세가 나오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요.  

왜 OTL을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했을까?

저렇게 처음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 시도하는, 작은 아기의 힘찬 노력이기도 한대... 

매일 똑같아 보이는 육아지만, 하루하루 신비한 경험을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못자니 피로가 누적되어 당췌 감기가 확! 낫지를 않네요 ㅜ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을 만나느라고 한동안 블로깅에 소홀하기도 했지만 ~ 

그 외에도 유럽배낭 여행가이드 꿀잼투어 앱을 출시하면서, 상당히 바빴습니다.

 

(하기 그림 클릭 시, Google Play스토어로 이동)

유럽자유여행가이드

꿀잼투어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상품   : Google Play 스토어유럽 배낭여행 음성 가이드 

컨셉   : 유럽 배낭 여행객과 자유여행객의 증가에 따라

          해외 거주자들이 한국어로 제작한 여행 가이드 음성 녹음 파일

 

가격   : 인앱 구매, 항목당 2900~ 6900

홈페이지 www.cooljamtour.com

구글플레이 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ooljamtour.app


유럽에서 손꼽히는 배낭 여행 주요 10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런던,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라하, 비엔나, 부다페스트, 베를린, 뮌헨, 잘츠부르크

투어가이드가 출시 되었습니다. 두둥 !!!! 

유럽개별여행 가이드


한 번 다운로드 후,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합니다.  

꿀잼투어를 유럽여행 가이드 추천해 드리고 싶은 분들은요~ 

+호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객

+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 둘만의 시간을 위한 낭만적인 신혼 여행
+ 여행 준비 여유가 없는 유럽 출장자 

다운로드 후, 해당 도시의 관광지를 클릭하면 

관광지의 위치를 지도에 보여주고, 

해당 관광지에 관한 오디오 설명을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오디오 투어가이드가 재생이 되는 동안, 해당 관광지 사진이 화면에 크게 나타나고요. 

화면 아래쪽에 점 아이콘을 통해 재생 위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특히, 유럽여행이 한 두달로 길어지는 경우 가이드없이 구경을 하다보면, 


어제 본 성당이 오늘 본 성당같고~ 

분명 국경을 넘었는데도 그 건물이 그 건물 같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흥이 팍팍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럽여행을 오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힘겹게 오셨다면, 순간을 그냥 흘려버리기 너무 아깝잖아요-

살다가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유럽 배낭여행인데 말이죠. 


유럽여행 기간동안 알차게 구경하시길 바라며 

여행 가방 속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휴대폰에 담아가는 오디오 가이드 어떠세요? 


구매가 망설여 지시는 분들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후 

무료 견본파일을 들어보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 ^*^


+ 애플리케이션 관련 건의사항은 언제든지 공식 이메일 (info@cooljamtou.com) 보내주시고요, 제 블로그에 글 남겨주셔도 됩니다. 


+ 꿀잼투어 유럽여행 애플리케이션 출시 마감하느라고 무리를 했던지,,, 

감기가 2주째 낫지를 않고 있네요 ㅠ.ㅠ 

정말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만들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와서 오랜만에 쇼핑다운 쇼핑을 하려고 대형마트에 왔습니다. 



사실 대형마트가 주변 지역 상권을 죽인다고 하여, 재래시장 이용을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이죠. 

개인적인 생각은 지역 재래시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래 시장에서 제기되는 가격 불투명성과 불편함, 불친절함 문제는 해결을 모색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대형마트 역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재래시장과 공존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아직도 판매 중인지는 잘 모르지만 특가 대형 피자, 치킨 같은 경우는 상당한 반발을 샀을 뿐더러, 

대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은 채로 고객에게 판매해서 

주변 상점들에게 피해를 입혔죠. 


한국은 시장 경제 체제를 택하고 있으니 가격 경쟁은 당연한 현상으로 

값싼 가격에 양 많은 음식을 제공하니 소비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변의 작은 상점이 피해를 보고 문을 닫으면

특히, 한국처럼 자영업자가 많고 퇴직하면 닭튀긴다 할정도로 치킨집이 많은 상황에서는 

가정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훗날 대기업의 독과점이 되어 되려 가격 횡포가 있을 수도 있고요.  


하.. 마트에 아기 물건 사러와서 딴소리만 잔뜩했습니다. 



결론은 제가 마트에 온 이유는, 젖병과 분유, 기저귀, 아기 옷 등 아기 용품을 사러 왔습니다. 

으레 쇼핑을 하다보면 2~3시간이 지나가니, 아기를 먹일 분유도 챙겼습니다. 

아기가 있으면 더더욱 마트, 쇼핑몰, 백화점 이런 대형상점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 

1. 유모차 무료 대여

마트유모차대여


체코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을 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체코는 지하철, 버스, 트램 이용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대중교통 차량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모차를 위한 넉넉한 공간이 마련이 되어 있어서, 
가끔 버스에 유모차 3대씩 태워서 다니기도합니다. 

체코 유모차 환경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할게요~ 


대신 한국에는 대형마트에 가면 유모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해주니, 

이런 서비스는 체코마트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 


저는 체코에서 애를 키우다보니 유모차에 적응이 되어서 
한국 어머니들처럼 아기띠나 힙시트를 하고 장시간 다니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건물 안에 들어가서 쇼핑을 할 때는, 
쇼핑 카트처럼 유모차를 대여해주니 굉장히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2. 유아 휴게실 - 수유실과 휴게실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유아 휴게실 !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오게 되면, 먹이는 것도 기저귀를 가는 것도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신기한 물건들, 새로 나온 신제품 먹거리를 구경하고 시식도 해보고 ~ 
아기 용품도 사고 나니, 아기가 배고픈지 일어났습니다. 

얼른 분유를 먹이려고 휴게실을 찾았습니다.  편의를 위해 아기용품점과 같은 층에 있더라고요. 

한국에 사는 동안은 ​수유실이나 아기휴게실을 이용할 일이 없었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아기 휴게실에 들어서는 순간, 

왜 이렇게 어둡지?

하면서 불을 꺼보고 다시 켰는데, 

어헉 !!!!!  

휴게실에 침대가 있는거에요. 그냥 기저귀 가는 곳만 있겠지 했는데.... 

그것도 다른 사이즈로 4개나 구비가 되어 있는거에요. 정말 입이 떡! 하고 벌어집니다.

조명이 어두운 것은 아이들이 자는 동안 눈부시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이 섬세한 배려까지 감동!

그리고 주변을 보니, 손소독기와 정수기까지 있네요. 

사실 유럽에서는 대부부 물을 돈을 주고 사먹기에, 

한국 올 때마다 관공서, 은행, 마트 등 정수기가 놓아져서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이 

감탄스럽게 느껴집니다. 

한국에 사는 동안은 당연하게 보이는 정수기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문화충격이라면 

과거 엄마들이 주로 유아휴게실을, 이제는 아빠들도 사용하는지 

수유 공간에 "아빠는 잠깐 밖에 계세요!" 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아빠들의 육아참여도가 높아지며, 휴게실 이용도 이에 따른 변화를 잘 반영한 것 같았어요.


아빠들의 육아참여에 대해 체코 얘기를 잠깐하자면, 

주말에 공원을 가면 아빠만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노는 광경도 많이 보이고요. 

유모차를 끄는 아빠의 모습도 상당히 흔합니다. 

그리고 체코에 유아휴게실이 여자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아버지를 위한 유아휴게실 마련 대책위원회> 같은 것이 있답니다. 


휴게실 안에는 수유하는동안 가릴 수 있도록 가림막도 설치해 놓았고요. 

이마트 유아휴게실


체코집 근처에 있는 마트에도 유아휴게실이 있지만, 

세면대, 전자렌지, 기저귀 가는 곳 1, 휴지통, 거친 재활용 화장지, 의자 2개가 전부인 곳을 갔거든요. 

게다가 의자는 문 옆에 있어 수유를 하다가도 벌컥벌컥 문을 열어서 불편했어요-


그래도 프라하센터에 위치한 쇼핑몰 유아휴게실은 

우리 집 근처보다야 시설면에서 더 나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한 찰나, 

세상에 !!!  다시 한 번, 입 떡 !!!!! 


기저귀와 물티슈를 무료로 제공하다니요 !!!!!! 


진짜요?? 진짜로 그냥 써도 되요???? 저,,,,, 정,,,,,,, 말 농담하는 거 아니겠죠? 

바로 이 마트에서 기저귀와 물티슈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요???? 


제가 체코 서비스 수준에 벌써 길들여져서 인지, 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아무리 체코에 대형마트의 유아휴게실이 시설이 잘되어 있다고 한들 

기저귀와 물티슈 제공을 보고나서는, 

한국 마트 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종종 체코 프라하에 산다고 하면 "아~ 부러워요."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저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한 한국에 살고 계셔서 부러워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상, 유아휴게실에서 기저귀 가는 곳만 기대하고 갔다가 

무료 기저귀와 물티슈에 신선한 문화 충격을 받은 한국마트 방문기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금 한국입니다. 돌아가는 비행기 날짜가 점점 다가오네요. 

매해 올 때마다, 다시 체코로 돌아가기에 무서워지는 것을 보면..

언젠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살아야하는지, 

여러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오늘 외할머니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왜 그리 멀리 시집을 갔어?


하시더니, 

이제는 한국 들어와 살아야지~ 응?


그러게요. 아기까지 생기고 나니, 

해외생활의 어려움에 혼자 일어서고 버티려면 더 마음이 단단해져야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체코에 살면서 한국을 얘기할 때

한국을 떠올리고 가족을, 친구들,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스쳐가며 

그리움이 짙어집니다. 나의 조국.. 내가 태어나 자란 대한민국.


친정에 있으니, 육아도 한결 가뿐해지고 제 심신도 차분해져서 

지난 일기를 펼쳤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2014년 결혼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체코로 오기로 결심을 하고, 정신없이 한국에서 체코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도착해서는 체코 생활에 적응하는 데 바빠ㅡ 한국 결혼식이 미뤄졌고요. 


어쩌다보니 늦어진 한국에서 결혼식  하는 것에 대해,  남편은

우리 체코에서 이미 결혼한 거 아니야? 

응. 맞지.

이미 부부인데 결혼식을 꼭 해야하는건가?


그렇죠, 이미 결혼해서 자~~~알 살고 있지요. 

식이 크게 상관은 없을 수도 있지만... 


너무 급히 오느라, 제가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인 남편이랑 살고 있는 걸 

아직 모르는 주변사람들도 있어서 공식적인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을 할 수 없으니까요. 



바빠서 서랍장 한구석에 넣어 놓았던, 한국에서 가져 온 폴더 전화기를 꺼냈습니다. 

미처 다 옮기지 못했던 전화 번호와 그간 바뀐 연락처들을 저장했더니, 

카톡 연락처가 뜨더라고요.


프로필 사진을 보니, 어느덧 두 아이의 부모님이 된 사람들도 보이고요.

시간의 흐름을 느낍니다. 



카톡의 연락처로 한국에서의 결혼식 소식을 알리며,,

체코 프라하에 살고 있다니 깜놀!!

남편이 체코 사람이라고 하니
더더 깜놀 !! 깜놀 !!!



어디서부터 어떻게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남편과 인연이 시작되며 제 인생에 참으로 큰 변화들이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히 사람들한테 소식 잘 안 전하고 사는,

제 성격도 되돌아봅니다.

오랜만에 결혼한다고 연락하는데도, "당연히 가야지! " 라고 얘기해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사람들에게서 주소를 받아서 청첩장 배송까지 마치고, 이제 금요일에 비행기 탈 일만 남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비행기라 휴가 가기 전에는 일을 정리 해야되서, 

월~수 까지 남편과 저 모두 정신없게 일했습니다.
출국 전날까지 한국에 들고 갈 과자랑 기념품 사러,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녔네요.


정신없긴 하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할 하객들을 생각하며 동분서주했어요.
이리 바쁜데 오후에 우체국에서 소포 배달이 왔다고 전화까지 왔네요

(우체부 아저씨와의 에피소드)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외국어 공부는 어려워~~~힝




목요일 저녁까지 개들도 맡기고 나니 가방 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거실과 침실을 오가며 가방을 싸는데 

평소면 제 뒤를 졸졸 쫓아다녔을 개들이 없으니 허전함이 몰려옵니다.


허전해 하는 것을 느꼈는지, 남편이

봐, 우리 패밀리 라이프 좋지?

응, 그러게. 개들 없으니 허전하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처럼, 예전에는 개들 없이 어떻게 지냈나 싶습니다.

짐을 챙기려고 보니 저녁 10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맥주 한잔하니 졸음이 몰려옵니다.

도저히 피곤해서 짐을 쌀 수가 없어서, 내일 아침 이른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 무사히 한국에 갈 수 있겠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한국에 와 있습니다.
체코에서 출산을 하고 친정에 아기와 함께 몸보신 하고 있습니다.

하~~ 그냥 좋네요. 장마가 시작되었는지, 두두둑 빗방울 소리들으며 포스팅하는 것도 낭만적이고요.


한국 친정에 오면 하는 것이 있는데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을 엄청나게 먹는 것입니다.

예전에 무한도전, 해외동포 음식 배달 특집 중에서
해외 생활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중, 당당하게 1위로 뽑힌 그 음식 !!!!

지금 해외 생활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군침 꿀떡 넘어갈만한 바로 그 음식 !!!

그 이름도 아름다운 간.장.게.장. 입니다 ~~

해산물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나라에서도,

간장 게장식으로 날것으로는 잘 안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에서 해외생활하는 분들이 간장게장을 담궈먹는 것을 종종 보곤합니다.


임신 중이라서 선뜻 먹지도 못했던 날음식들~~~

그 중에 이번에 한국오면 꼭 !! 먹어야지 했던 여수 간장 게장~~

여수에 유명한 간장 게장 집인 황소게장을 다녀왔는데요.
사실 간장게장 맛집으로는 황소게장외에도, 거북이게장도 유명 게장 맛집이고, 두꺼비게장도 유명합니다.

여수 게장 맛집들의 공통점이라면,
간장 게장 백반으로 간장 게장과 양념 게장이 함께 나오고
국 한 종류와 7-8가지 밑반찬이 나옵니다.

여수 게장 맛집이 착한 가격의 게장맛으로도 유명하지만, 
나머지 같이 나오는 반찬도 감칠맛납니다.

이런 반찬이, 체코생활하면서 얼마나 그리웠던지~~~

우와! 엄마ㅡ무슨 밥이 이렇게 많이 나와?

게장이 밥도둑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밥 한 공기치고 많은데?


 

하면서 게를 가위로 반을 잘라서 밥 한술과 함께 입으로 넣어 쪽쪽 빨아먹고, 

같이 나온 갓김치도
촥 ~~~ 펼쳐 하얀쌀밥 휘리릭 감싸 안아,,,,

제 입으로 쏘~~~옥 !!

크하, 이리 먹다보니 왠걸요, 밥그릇이 이미 바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게장 이눔시키 !!!!!!  밥도둑 맞네요, 맞아.
아니면, 체코에서 해산물에 굶주렸던 제 위장이 밥도둑인가요 ㅋㅋ


런던 타워브리지,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파리 에펠탑,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베를린 시청사!! 

이외에도 유구한 역사와 볼거리 가득한 유럽배낭여행 ~~ 꿀잼투어 가이드 앱과 함께 떠나보세요! 



결국 밥 한 공기 1000원 추가로 주문해서 아빠랑 반반 나눠먹었습니다.

어허허허허. 정녕 저는 대식가인가봅니다....
저와 남편의 키 차이는 27cm 정도 나지만, 먹는 양은 똑같다는 ;;;;;

 

여수게장맛집만의 특별 서비스 ! 게장이 리필이 된다는 점 ~

밥을 시키고 게장을 한 그릇 더 달라고 했습니다.

평일 11시 30분쯤 갔을 때는 자리가 있더니 밥그릇과 게장에 초집중하며 먹는 사이

12시쯤 되자 거의 200석이 되는 규모인데 실내에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요새 TV만 틀면 여수여행 소개가 나오더니만은,

예전에 갔을 때보다, 확실히 외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게장맛집같은 경우는 줄을 길~~게 선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부를 축적하셨는지 예전에 있던 식당 위치는 주차장으로 쓰고,

최근에 새로운 건물로 이사를 하셨더라고요~

건물 옆에서는 간장 게장을 kg 로 팔고 있습니다.
택배 배송도 가능 하고요.

<원조황소식당>

전남 여수시 봉산남3길 2 (봉산동)

메뉴가 게장백반정식 하나라서, 앉으면 보통 인원 수대로 주는데요, 

혼자서 정식을 드실 때는 1인 10,000원으로 더 비쌉니다.

 

1인이나 2인이나 식당 입장에서는 상차림이 비슷하지만 이익도 남기고,

요즘 혼밥족(혼자밥먹는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도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


나오는 길에 벽을 보니, 런닝맨에서 다녀갔는지 벽에 방송화면이 붙어 있습니다.


매주 남편과 런닝맨을 시청하는 애청자로서
황소게장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ㅡ

출산을 겪고 나니 확실히 기억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있었던 기억마저 절반이 날아가버린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황소게장은 간장게장이 양념게장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한동안 매운 것을 안먹다가, 양념게장을 먹으니 맵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여행객들한테도 유명한 게장백반집이 있지만,

여수에 사는 사람들이 게장백반을 먹으러 가는 게장맛집을 추천드리자면

<여진식당> 입니다.

<여진식당>

전화 번호 : 061-685-7999

주소 : 여수시 학동5길 2-2 (쌍봉초등학교 근처)

음식 : 게장백반, 생선구이도 유명

식사마치고 건너편에 거북공원 산책하기도 좋아요.

학교다닐 때는, 소풍을 거북공원으로 가면 시시하다 생각하면서, "또, 거북공원!" 이랬는데

외국살다보니 거북공원도 그립네요.


돌게장 맛집이 아니라, 여수 봉산동에 꽃게장 맛집이 어디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지구별 여행/한국,그리움] - [여수게장맛집추천]꽃돌게장1번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