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직장이 좋은 점이라면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홈오피스라고 하는 재택근무 문화는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근무형태입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어느 떠서 ~~~ 회사를 가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씻는 것도 화장하는 것도 모두 귀찮고, 출근길 지옥철을 견디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고요.


한국직장 문화는 "아파도 이겨내고 출근" 장려하는 분위기라면, 체코 직장문화는 "혹시나 감기가 동료들에게 전염"될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과 체코 직장 문화를 겪어 저한테는, 종종 개인 사정에 따라 있는 재택근무는 효용성이 높은 문화입니다. 하루정도 직장동료들과 떨어져 있다보면 서로 부딪힐 일도 적어지는 같고, 에너지도 충전되어 다시금 일할 용기가 납니다.

 

요즘은 남편회사의 재택근무(Home office)문화가 고마운 것이, 제가 바깥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남편이 집에서 아기를 보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홈오피스를 신청합니다


엊그제도 제가 일이 있어서 남편이택근무를 했답니다. 체코 구인구직 사이트를 가보면 홈오피스를 얼마나 제공하는지에 대해 직원 혜택으로 놓은 곳도 있답니다. 그만큼 체코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홈오피스가 중요한 직장인 혜택 하나로 꼽힙니다. 



 

남편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날이면 저보먼저 일어나거나 비슷하게 일어나는데, 오늘은 홈오피스라고 조금 늑장을 부립니다. 하지만 저는 아기 알람이 있으니 어거지라도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주말이면 이부자리에서 밍기적거려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정도에요 ㅎㅎ

 

딸의 모닝콜과 함께 눈을 떴는데, 딸이 침대를 내려가서 새벽에 잠결에닥에 팽개쳐 놓은 기저귀 집어듭니다.

 

씨시,씨시 (쓰레기)

 

그리고 후다닥 달려가서실에 있는 쓰레기 봉지에 넣습니다. 쓰레기를 버린 딸을 칭찬해 주고, 아침 식사로 바나나 먹였더니, 기저귀에 ~~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엉덩이를 씻기는데 딸이 움직이는람에 여기저기 화장실에 있던 용품들이 우당탕 움직였습니다시끄러운 소리에 침대에 있던 남편이 깼고요.

 

부인, 괜찮아?

, 괜찮아

 

수건으로 아기의 몸에 있는 물기를 닦는 사이, 남편이 입니다. 어디 갔나… 보니 잠이 덜깬 채로 침대에 엎드려있습니다.

 

아빠~~~

, 아빠는 자야해

아니, 일어났ㅇ....

 

얼마 피곤한지 말끝이 흐려집니다.

 

아빠는 자야지

아빠~~~~~ 아빠아아앙~~~~

 

딸이 소리지르 소리에 남편이 벌떡 일어납니다


남편의 늦잠습을 보고 있노라면 간혹 속에서 화가 울그락불르락하는데요, 제가 깨우 부부싸움이겠지만, 아이가 아빠가 보고 싶어 깨우니 벌떡 일어나네요

앞으로는 딸보고 아빠를 깨우라고 해야겠어요  호호호

 

거실로 나온 남편은 아직도 비몽사몽입니다. 도저히 앉아있기 힘든지 바닥에 누웠습니다아기가 아빠의 무릎을 베고 눕더니, 저한테도 오라고 손짓해서


결국족이 다같이닥에서 서로 무릎을 베고 세모로 누웠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이 허리 엉치뼈가 아프다합니다.

 

아흐 아프다. 어제보다 심하네

태권도문에 그러지

 

남편은직도신이 20대인것처럼권도 연습을 같습니다. 나이 생각해서 적당히 하라고 얘기 몇번했지만,,, 태권도에 열정도 넘치고, 맥주 외에 유일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니 그러려니합니다. 힘을 다해 태권도를 하고 오 아무래도상도 잦습니다.

 

이야~~ 부 이거

?

이거- 색깔이 예쁘지

설마.... 발에 멍든거? 색깔이 이쁘다는 거야?

응응, 여기 봐. 울긋불긋 알록달록~

어휴ㅡ 내가 진짜 혹시라도 둘째 낳으면들은 아니었음 좋겠어

?

우리 집에 아들은 남편만으로 충분한 같거든

아가한테 물어보자~ 우리 , 남동생이 좋아~~여동생이 좋아? 남동생이 좋지? 둘다동생이잖아

무슨들이동생이야, 보살펴 드 할머님들이지

 



시시콜콜한 대화 나누고 배가 고파서 소파에 앉아 씨리얼을 먹는데, 아기가 소파옆에 자기 의자에 앉습니다. 그리고 요거트에 버무 씨리얼을 집어 먹기작합니다.

 

어른들이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 하신 것처럼, 제가 먹으려던 것을 뺏어 먹어도 오물오물 먹는 보니 예쁘기만 합니다.

 

아기 입에 씨리얼을 먹여 주다가, 아기가 고개 젓길래

 

먹을래?

 

했더니 느닷없이 울기 시작합니다. 정말 난감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우니까요... 원하는 건지….

 

아이가 이렇게 이유없이 때는 울음이 사그러질때까지 기다려줍니다. 다행히 금방 울음이 약해져서 아기에게 물었습니다.

 

엄마가 안아줄까?

, 의자에서 내려와서 소파로 올라오세요

 

눈에서 눈물은 뚝뚝 흘리고 흑흑 거리면서, 소파로 기어 올라와 저의 목을 양팔로 끌어 안습니다.

 

,, 우리 딸이 엄마 안아주고 싶었구나

안나(=안아)

여기 요거트 남았는데, 먹을까?

 

그리고 남은 요거트 입에 넣어주니 다시 오물오물 잘 먹습니다.

 

상황을 남편이 지켜보다가 한마디집니다.

 

흠… 나도 엄마 필요해

? 뭐라고?

우리 딸은, 당신같은 엄마 있어서 좋겠다고

당신은같은 와이프있잖아

부인이랑 엄마랑 달라. 부인은 남편인 내가 보호해줘야하잖아. 우리 딸은 엄마를 보호하고 보살 책임감은 느낄테니까

아이고야~~ 내가 나이들어 늙으면, 딸이 엄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 느 있지ㅡ

 

요즘들어 부쩍 아기에게 질투 느끼 남편을 보며,

대체 남편이랑 건지 아들을 키우 건지 모르겠다던 어머님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유롭게 떠나는 유럽여행~ 

유럽여행 필수앱 <꿀잼투어>로 개인가이드를 휴대폰에 쏙!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후로 82cook이라는 웹사이트를 종종 들어가는데요,

82cook 좋은점이라면 온라인 상에서 상당히 예의를 갖추는 댓글이 달린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한국사람들이 어떤 이슈에 관심이 있는지도 있고, 40-50 정도의 연령대가 사용자 주를 이루는 같아 삶의 지혜도 많이 얻고요


저장해 놓고 싶은 철학적인 이야기도 많아서 종종 가는데요, 

 

최근 82cook.com 에서 하나가 


 

였습니다


대부분 아들같다는 걸보니, 국적을 불문하고 남자들은 챙김을 받고 싶어하는 있나봐요. 아들같은 남편~~ 귀엽게 봐주고 얼르고 달래며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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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생활하는 분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라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아닐까 싶어요. 

체코같은 경우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어서, 한국까지 10~11시간 걸려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정말 유럽과 한국은 참 멀어요. 

비행기 10시간.... 기내에서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먹고 영화를 3~4편을 보아도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있죠;;  

제가 요즘 한국관련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곧 한국을 가기때문입니다~~ 앗싸!!

한국에 다녀와서 바로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데요, 

방금 아침까지도 한국에 있었는데... 다시 체코로 돌아와 가족과 떨어져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 한국에 들어갔다가 체코로 돌아올 때는 

그래. 체코에서 또 부지런히 살고 돈도 모아서 한국에 또 놀러가자~!

라는 으쌰으쌰하는 생각이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한국을 다녀오고 나면 향수병을 심하게 겪습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시간이 일장춘몽처럼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시간과 기억의 기록들이 가득하잖아요. 

체코에 돌아와서 그 사진들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ㅠ 그래서 미루던 포스팅을 한국행을 앞두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 제가 지금 집 앞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계속 재즈음악만 나왔는데-

갑자기 한국 결혼식 입장때 썼던, 배경음악 <A thousand years>가 흘러 나오네요. 

참 신기한 우연이라는 생각도 들며 마음이 찡해지네요. 체코에서 이 음악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한참 출산을 하고 수유를 하고 난 상태라서 -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과 함께 영양보충에 힘을 썼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저 멀리 체코에서 출산과 육아를 하는 딸을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프셨대요. 그리고는 아빠가 수유하면서 까칠해진 제 얼굴을 보고 속상해 하시며

딸이 아주 몸이 못 쓰게 됐어. 얼마나 몸이 상했는지... 

속옷가게를 하는 지인분께 얘기하셨고~  

1주일이 지나 저는 엄마와 함께, 그 지인 분의 속옷가게를 갔서 속옷을 입어보는데 

아빠가 몸 상했다 하더니만~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네 ^^

라며 몸매 품평을 당했습니다. 어흑 ㅠㅠ 

제가 하체비만이거든요.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더더 중앙집중형 몸매가 되었습니다. 

지인분이 나쁜 의도는 없으셨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셨겠지만 - 전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상대방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서스름없이 하는 것 같아요.  

걱정할 정도의 몸이 앙상(?)하지 않아다는 잔인한 평가를 들었지만......

언제 한국음식을 다채롭게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이 가자고 하는 식당은 아기 들처업고 졸졸졸 쫓아다녔습니다.   

순천만 정원 근처 식당 - 옹골집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13 (우)58026지번덕월동 10-6

연락처

061-744-4543 대표번호

순천만 정원박람회 근처 식당 - 옹골집이라는 식당을 갔는데요, 장어구이와 통장어탕을 팔지만 제가 쌈밥을 너무 좋아해서, 엄마랑 계절 쌈밥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쌈밥에 보통 메인요리로 제육볶음이나 생선조림이 많이 나오는데요, 여기는 오리고기였어요. 상당히 담백해서 다른 김치류랑 같이 싸서 먹기도 좋았답니다. 

순천식당 옹골집, DAUM 리뷰~  

http://place.map.daum.net/17824082#review

저는 크게 서비스면에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다녀오신 분들은 불친절하다 느끼신 분들도 있네요. 이번에 한국 들어가서 순천에 있으면서 저는 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랑해요~~ 쌈밥~~~~!!!! 


지방에 사는 특권(?) 중에 하나라면, 지역이 작은편이다보니 택시아저씨들이 맛집을 추천해준다는 점입니다. 

서울에서도 맛집을 찾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기사식당을 즐겨찾는 분들도 계시는 것처럼 ~ 아무래도 밖에서 외식을 자주해야하는 기사님들이 맛집 정보를 많이 가지고 계시는듯 합니다. 

한국가면 하는 일이 치과치료인데요, 엄마와 함께 치과를 다녀와서 점심시간이 되어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택시를 타서 택시 기사님께 엄마가 물어봤습니다. 

기사님, 혹시 이 근처에 묵요리 유명한데 있다던데요

묵이요?

네. 묵요리 잘~하는 맛집이 있다고 하던데

아~~ 거기 묵사발 말하나 보네요. 거기로 데려다 드릴게요.   

그렇게 도착한 묵사발~  2016년 순천 맛집 중에, 묵맛집 묵사발 2016년 메뉴 

전남순천맛집 건강한 묵요리 <묵사발>

전화번호 061-723-8788

주소 전남 순천시 대석4길 2-13

안타깝게도 엄마가 알고 있던 묵맛집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묵정식도 다양하고 정갈한 맛이라 냠냠 맛나게 먹었습니다. 

묵정식을 시키면 빈대떡+묵사발+도토리무침+만두+감자옹심이+칼국수가 나옵니다. 

유럽에 코스요리가 있다면 한국 식당에는 정식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친한 친구가 강원도로 발령이 나면서, 강릉에 놀러가서 처음 옹심이를 먹었는데요. 

세상에~~ 그렇게 쫄깃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강릉에서 먹었던 입안 가득 쫀득함을 선사하던 옹심이를 떠오르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 중에, 이런 신선한 손만두류 정말 먹고 싶어요. 

음식을 어느정도 먹고 있을 때,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사진찍는 모습을 보고 계시던 엄마, 

수제비만 찍으면 밋밋하니까, 도토리묵 무침도 같이 찍어줘~

하십니다. 딸의 블로그 사진까지 신경써주는 섬세한 우리 엄마~~ 

Daum에 순천 묵사발 식당 관련 블로그들 

http://place.map.daum.net/14096560#review

대충 블로그를 보니, 묵 탕수육이 맛이 좋은가봐요. 

저는 그냥 일반 고기탕수육인줄 알았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묵탕수육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아직 한국을 가려면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우선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게 되면 한 2달 정도는 향수병없이 신나게 체코생활을 즐길 수 있답니다~

마음이 다잡아지고 나니,,, 

요즘 육아도 블로그도 운동도 체코어 공부도, 부지런히 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알차고 행복한 체코생활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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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보성여행에서 보성 녹차밭이 유명하죠. 

원래 가까이 살면 주변 여행을 더 안가게 된다고, 아빠의 고향이 보성이면서도 녹차밭에는 직접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2015년에 한국에 왔을 때는 근처 녹차밭만 구경하고, 대한다원에 들어가본 것은 2016년이 처음이었답니다. 

워낙 보상녹차밭 사진도 많이 접했고,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빠가 시골에서 녹차를 심고 가꾸셔서 녹차밭에 대한 환상은 크게 없는 상태로 대한다원으로 향했습니다.  

보성녹차밭 여행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언니와 형부, 조카, 그리고 언니 친구 가족까지 여럿이 함께한 여행이었거든요. 

게다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저희 딸과 조카가 잠들기까지 하는 이쁜 짓을 해서, 잠자는 아이는 친정 엄마가 보시고 - 언니와 저는 자유부인이 되었다는~~~ 유후 !!!! 씐난다 !!!!!!  정말 엉덩이 춤이 절로~~~

입구에서 대한다원의 안내도를 확인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녹차밭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다원 안에 들어갈 수 없으신 분들도, 입구에서 멋진 산책로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었는데요.. 

이렇게 크고 멋진 나무를 보면서 너무 오래 사는 것 같아서-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들어요.  너무 오래 살면 헤어짐도 많이 겪어야 하는 것 같아서요. 

녹차밭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를 사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녹차밭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제가 여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산과 바다 중에서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넓디 넓은 바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 대한다원 녹차밭을 보면서,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과 시원함을 처음으로 느꼈답니다. 바다 못지 않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대한다원 입구 안내도를 보시면, 녹차밭 위쪽까지 산책로가 있어서 위로 올라가면 더 멋진 풍경도 볼수도 있습니다. 

대한다원은 걷다보면 어떤 드라마를 촬영했는지, 어떤 광고에 나왔는지 푯말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도 위 사진처럼 포토존이 있어서 기념 사진 찍기 좋아요. 

언제 언니 가족, 언니 친구 가족, 저 이렇게 함께 다시 오게 될지 모르니 온 가족 기념촬영을 했답니다. 

너무 오랜만의 자유부인이라 녹차밭을 휘저으며 뛰어다니고 싶었지만,,,, 

언니 친구 딸래미도 있었고, 저와 언니는 아이를 맡겨놓고 와서 장시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려면 한 40%만 봐도 많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녹차밭의 풍경을 눈에 더 담아 보려고 하는데,,,, 

헛! 녹차밭 한 가운데 묘지가 떡! 하니 있습니다. 

아마도 대한다원 주인의 조상님이시겠죠. 정말 좋은 터에 자리하고 계시네요~ 아니면 손님이 너무 많아 시끄러우실려나 ^^; 

그리고 그 옆에 제 눈을 사로잡은....... 

머리가 긴~~~ 여자와 소복(?)차림의 여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 언니! 저기 봐봐. 무덤있지-

그리고 무덤 옆에 귀신있다!

아, 깜짝이야

근데 좀 귀신같지?

그러게, 하필이면 묘지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 ㅎㅎ 

저희 자매를 놀라게 한 장면을 좀 더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 걸 봐서, 사람이 맞는걸로~~ 아니면 귀신이 제 눈에만 보이는건가요 ㅜㅜ 당황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손가락까지 사진에 등장.

녹차밭에서 뜻하지 않은 귀신(?) 풍경도 구경하고 나서, 녹차밭을 내려와서 상점으로 발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대한다원 녹차밭을 구경하고 내려오면 녹차로 만든 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유럽여행에서 어디를 여행해야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지 

<꿀잼투어> 앱이 소개해 드립니다. 시즌 할인 도시별 1000원! 


뭐 팔고 있나~~ 슬슬 구경할 겸 안에 들어가봤는데요, 

언니 친구가 기념으로 녹차 초콜렛이 입혀진 뻥튀기와 녹차 초콜렛을 사줬어요. 이번에 만나면서 아기 옷도 사줬는데, 정말 고마운 언니 친구에요

기념품 가게 근처에 신비하게 굽어진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요, 나무 중간에 동그란 곳에 얼굴을 맞춰 넣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언니와 형부도 부끄러워 하고, 언니 친구 가족들도 민망해 했지만 - 

저는 

내가 언제 보성녹차밭에, 여기 대한다원에 다시 오게 될지 모르잖아 - 

라고 생각하며 과감하게(?) 예쁜 표정을 지으며 먼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로 다들 즐겁게 사진을 찍으면 신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녹차밭 신기한 나무

딸래미한테 좋은 사진을 남겨주려는 엄마의 노고~


큰 기대없이 간 녹차밭은 생각보다 멋있어서 좀 더 오랜시간을 보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보성여행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고요.

아무래도 사람이 정돈해 놓은 녹차밭이라 100%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랍니다. 


녹차밭을 내려왔는데 숲 주변에 부는 바람이 시원한 덕분인지 아기 둘이 아직까지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옆에 보성녹차 박물관까지 가기로 합니다 ㅎㅎ 

언니와 저는 친정엄마 찬스를 완전 잘 쓰고~ 만세를 부르며 자유부인 기념샷도 찍고 ㅎ친정 엄마한테 미안하고 감사합니당!


녹차 박물관을 들어가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그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녹차 박물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COMING S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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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가기 전에 딸은 여권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여권을 발급받아서 갈까 생각했지만, 한국여권을 신청하려면 한국대사관을 제가 찾아가야하니까요. 한국여행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었고, 체코는 어린아이 여권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장점이 있어서 체코여권을 발급받기로 합니다.  


아직 아기가 혼자서 앉지 못하는 상태라서 남편 무릎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남편이 아기 몸을 붙잡고 있다보니, 남편의 손이 사진 한쪽에 나왔습니다. 


남편, 여기 남편 손도 사진에 나왔어


응, 어린 아기들은 몸을 못 가누니까. 

얼굴을 가릴정도가 아니면 주변에 어른 손도 괜찮대


아~ 그렇구나 


우리 딸이 5살 될 때까지는, 내 손이 해외여행갈 때 항상 따라다니겠네


딸의 체코여권을 발급받으면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체코여권 사진은 흑!백! 입니다. 

혹시 어린이 체코여권이라서 흑백인가 싶어서 체코남편 여권을 확인해보니, 

남편 여권 사진도 흑백입니다. 


글로벌시대를 사는 요즘 국적의 의미가 약화되고 있긴 하지만요. 

아기는 체코여권으로 저는 한국여권으로 한국을 입국하니,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본적지로 전화를 해서 육아 보조금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해외에서 출산한 아기도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육아보조금 수혜 대상자이거든요. 

한국 출국 후 3개월 이내로 재입국이 안되면 육아보조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의 육아보조금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시골 은행에 들러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통장을 만들면서, 해외에서 사는 티가 팍팍났는데요, 




체코에서 출산 후 아기 출생신고를 체코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통해서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해외출산 후 등록이라서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부여가 안 되었더라고요.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가장 큰 걱정이 의료보험 혜택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혹시나 아기가 아플 수 있으니까요.


아기의 주민센터에 들어서니 둥글레차, 현미녹차, 돼지감자 차 다양한 차들을 준비해주십니다. 정말 한국은 친절~친절~  



그리고 이미 전화 상담을 한 상태라 제 상황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체코에서 오셨다고 했죠


네, 체코 프라하요


우와! 체코 프라하~~~ 정말 좋더라고요, 체스키 크룸로프도 참 아기자기 예쁘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체스키 크룸로프 지명을 완전히 제대로 말씀하신 한국분 처음 만나봤어요. 

체코어 지명이 낯설다보니 대부분은 그냥 '체스키' 라고 하거나, 

'체스키 뭐시기' 로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체코남편과 국제결혼 했다는 것을 말하면, 으레 이어지는 질문 


외국인 남편은 어떻게 만났어요? 


체코남편이 한국에 유학와서 만났어요


한국에서 만나서, 체코에서 사시는 거에요? 


아, 네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부분은 유학을 온 국가에서 정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체코남편은 한국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에 와서 유학을 하고,,, 

한국인 여자친구까지 있었으면 한국에서 정착할만도 한데 말이죠.


체코이민을 결심했을 때, 

도대체 제가 당시에 얼마나 해외이민이 가고 싶었던 걸까요? ^^


따님, 출생신고 서류가 있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직원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출생신고를 체코에서 했기때문에, 출생신고 서류인 즉슨, 체코에서 발급된 출생신고서가 필요하다는 얘기였거든요. 다행히 대사관을 통해 해외출생신고가 된 상태라, 별도 서류는 필요 없다네요. 휴~~우

 

아이가 주민등록 뒷번호를 부여받자, 저희 아빠는 주민등록등본 하나를 떼어달라고 하셨습니다. 남편과 저, 아이 이렇게 한가족으로 등록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진짜로 이제 딸랑구가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네요.


은행업무와 관공서 업무를 마치고, 아버지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가 자란 곳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 차를 타고 들어가 현관문을 열고나면, 이웃들이 집으로 안부 인사를 하러 오십니다.



옆집에 사시는 작은 할머니는 아들이 호주에 10년 째 살고 계십니다.

 

외국 살이가 힘들지야? 

 

애기도 거기서 났대? 

 

옴매야, 고생혔다. 근데 애기 겁나~~ 이쁘지야? 

네, 많이 예뻐요

다... 느그들도 이라고 이쁘게 키웠으야~~ 


옆에 계시던 엄마가 애기하십니다. 


백억만금 준다고 해도, 나는 우리 딸이랑 안 바꿀거야


자네는 다 시집 장가 보내고, 속 시원하것구만. 난 이제 장가 안 간 아들이 걱정이네


좋은 사람 있으면 가겠죠 


근디 티비 본께, 요새는 남자들끼리도 결혼을 하드만


이정도 사회 이슈를 아실정도면, 시골사시는 할머니 치고 굉장히 깨어있으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가가 혼자 앉을 수 있냐?


아직 혼자는 못 앉고, 조금 기대면 앉아 있을 수 있어요. 


맨날 하루가 하루가 다르지야? 

아가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나는 할머니라 하루가 다르게 아프다


아이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삶의 시작과 끝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아도 없었다 생겨나고 한참 사용하다 하나 둘씩 빠지고. 목도 못가누고 누워만 있다가 앉고 그리고 서서 걸어다니고, 그러다 나이들면 서 있기 힘들어 앉게 되고, 결국 눕게 되는.... 



아가는 할머니와 실컷 놀다가 막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뒷집 사시는 작은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오매~~~ 아그 머리가 노랗네. 염색한 것은 아니제잉~~ 


머리카락도 밝은데다가 혼혈이라 신기해서 눈 뜬 것이 보고 싶으셨는지, 자꾸 아이가 일어나길 원하십니다.


대부분 아기를 재우는 것은 엄마의 몫이기에, 안 깨우시는 게 가장 좋지만 .... 

아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 

계속 아기 얘기하시며 큰소리 내시니 아가가 깨버렸습니다.


옴매ㅡ 인났네 ! 


다행히 울지 않고 생긋생긋 웃습니다. 

하지만, 미소천사도 잠시... 금방 눈이랑 코랑 비벼대더니 졸린 눈치입니다. 


결국 제가 다시 재우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님도 유모차를 끌고 나오십니다. 애기 없이 어르신들 걷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유모차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유모차의 다른 사용법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모종을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는데, 아이패드에 파리가 앉는 경험도 하네요. 시골에는 정말 벌레도 많은 것 같아요. 



한적한 프라하 근교에 살 생각을 하다가 기차 안에 들어 온 벌레를 보고 포기한 생각이 났습니다.

 

 


유모차를 잡고 있는 손목이 가려워 모기인줄 알고 탁! 내리쳤더니.... 

제 머리카락이.... 우하하하하  민망하네요 ;;; 


아기와 함께 시골에서 하룻밤 잤는데요, 

시골을 생각하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떠 올리기 쉽지만, 

실상은 새벽 4시부터 닭들이 꼬끼오~~~ 울어대고요, 

동네가 떠나가라고 2시간 마다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인공적이라 시끄럽다면, 

이에 못지 않게 시골에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도 큰 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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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들어가면 하는 일 중에 은행업무와 관공서, 의료보험 처리입니다.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 새로운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해서, 

서울에 있는 은행에 갔더니 주민등록 거주지와 불일치로 발급이 안된다는 겁니다.


하아... 대포통장을 막기위함이라는데 

오랜만에 통장 신규 가입을 하니 까마득히 몰랐네요. 



저의 경우 부모님 댁이 한국 거주지로 등록되어 있어서, 

아버지 고향 보성으로 갔습니다. 


▼ 율포해수욕장의 흐린 날



시골의 농협에 딱~ 들어가니.... 은행에 계신 분들이 젊은 사람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모든 시선이 저에게 멈추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전히 모유수유 중이라 피부도 까칠했고, 애 보느라고 머리 질끈 묶고 초췌하게 갔는데 ㅜㅜ 거의 연예인처럼 대접을 해주십니다. 감동~~~ 제가 체코의 까칠한 서비스에 익숙해져서 더 친절하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은행에는 정수기 물과 화장실도 공짜로 이용이 가능한데다가ㅡ 마사지 기계까지 있다니.. 우와~~~ 이 엄청난 서비스들 !!!! 


한국에 살 때는 한국의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체코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이 서비스 선진국을 느낍니다. 그만큼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힘들겠지만요 ㅠㅠ 감사, 또 감사합니다.  



통장 신규 개설 서류를 작성하면서 새로운 도로명 주소를 써야하니 뭔가 익숙치 않습니다. 더듬더듬 주소를 적었는데 은행 직원이 시스템에 제가 쓴 주소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내가 뭘 잘 못 썼나....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ㅁ'을 'ㅇ'으로 헷갈리게 쓴 거 있죠. 

나름 똑바로 쓴다고 썼는데, 한글을 손으로 쓸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헷갈리게 썼나봐요.  



서류에 적힌 제 이름이 특이하다며, 혹시 이름 뜻이 뭐냐 물으시길래 설명드렸더니

굉장히 서정적인 이름이라는 칭찬도 해주시네요. 


서.정.적.인 이름라니 ~~ 아이 기분 좋아라~~~


보성 율포 해수욕장


서류를 작성하다가 휴대폰 번호 입력란은 공백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제가 한국을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휴대폰이 없었거든요. 

한국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처리하면서 느낀 건데요, 개인정보로 휴대폰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고객님, 여기 휴대폰 번호 좀 적어주세요

아, 제가 휴대폰이 없어서요... 

그러세요? 그럼 스마트 뱅킹을 아빠 휴대폰으로 해드릴까요? 


라고 직원분이 묻습니다. 옆에서 아빠가 


그래, 그럼 아빠걸로 해라~~

아니요!!!


순간 대답했는데, 제가 너무 매몰차게 말한건지... ;; 아빠와 직원분 모두가 당혹스러워 하는 상황이 ;;; 


아, 그렇죠. 딸이 아빠 휴대폰을 가지고 인터넷 뱅킹하기는 쉽지 않죠


인터넷 뱅킹을 쓰려면 복잡한 인증 절차가 필요한데, 아빠 휴대폰을 등록해서 하게 되면 원하는 때에 인터넷 뱅킹 사용도 어려워지거든요. 거의 인터넷 뱅킹을 못 쓴다고 봐야할 정도라서요. 


저희 아빠는 카카오톡으로 사진 보내는 것도 어려워 하십니당. ㅠ.ㅠ  

카카오톡에서 + 를 누르셔야한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은 다루기 쉽지 않으니까요. 


아.. 그게... 사실은 제가 해외에 살고 있어서, 잠시 들른거라서요. 아빠 휴대폰으로 등록하면 인터넷뱅킹 사용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요

아~~ 그러시구나. 해외 어디 사세요? 

프라하요 

우와!! 프라하~


옆에서 다른 직원분이 제가 해외산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어디 사신다고요? 

프라하 사신대

아ㅡ 프라하의 연인이 체코죠? 

네네. 그 프라하에 살고 있어요. 

유럽 프라하.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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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해외생활 한다고 말하면 자랑같이 들릴까봐, 되도록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한국에서는 다양한 업무에 휴대폰이 필요하다보니 해외 거주한다고 밝히게 됩니다. 


휴대폰 번호 좀 말씀해주세요 

아.... 제가 휴대폰이 없어서... 


라고 대답하는 순간,, 


으잉??? 이 사람 뭐지?? 요즘 세상에 휴대폰이 없어?


하는 의심의 눈빛이 주르륵 쏟아집니다. 더 수상한(?) 사람이 되기 전에


사실은 제가 해외에 사는데 잠깐 한국을 들른것이라서요 

아 ~~ 그러세요


이렇게 이해를 시켜드리려면, 해외 사는 동포임을 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저도 허둥지둥인데, 제 통장 신규 발급을 담당한 직원도 신규직원인지 가입 설명도 버벅거리시고, 시스템 입력도 버벅거리시더라고요. 


고객님, 체크 카드를 만드시겠어요?

수수료 있나요? 

아뇨

아, 그럼 만들어 주세요. 


언제부터인가 은행에 체크카드를 만드는데 수수료를 받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는 수수료를 안받는 것 같아서 만들어 달라 했어요. 


직원분이 일처리를 하시는 동안 앉아서 기다리는데 


오래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시면서 제 것과 아빠 것 음료수를 주십니다. 


괜찮습니다. 체코에서 이 정도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 그래요?

네. 유럽과 비교하면 한국은 정말 업무처리가 빠른 편이에요

 

기다리는 저는 잘 몰랐는데 은행업무를 보는 동안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는지ㅡ 

차 안에 계시던 엄마가 아가를 안고 은행으로 들어오십니다.


딸~ 아가가 배고픈가보다-


하십니다. 잠깐 은행업무에 집중하다보니 - 

세상에나 !! 아가가 2시간 전에 먹고 싸고 나서 잠들었다 지금 깼으니, 배가 많이 고플만 합니다. 직원분께 차안에서 우유만 타고 오겠다했죠. 


우유를 후딱 타주고 다시 은행으로 돌아왔더니 제 카드와 통장이 나와 있습니다. 

카드랑 통장을 들고 가려고 하니


아, 고객님! 아까 제가 설명을 잘못드렸는데요, 카드가 수수료가  있어서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카드도 2~3개 이상 넘어가면 관리가 어려워서, 


그럼 카드없이 통장으로 거래할게요. 아까 물어봤을 때 수수료가 없다 하셔서 발급 요청했거든요 

아... 


직원분 반응을 보니 카드 취소 절차가 복잡한 듯 보였어요.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선배 직원분이


아ㅡ 그러면 저희 직원의 설명이 부족했던 거니, 그냥 가셔도 됩니다


그 순간 아차 !!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카드 발급 수수료 때문에 신참 직원이 한소리 들을 것 같은거에요. 


아, 죄송해요. 얼마라고 하셨죠

아뇨ㅡ 괜찮습니다

아니요, 드릴게요

괜찮습니다. 그냥 가셔도 되요


은행 업무가 생각보다 지체가 많이 되었고, 갈 길이 멀어서 은행을 나오기는 했지만.. 

미안한 마음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옆에 직원분은 할머니님이 오셔서, 입금된 것 확인해 달라고 부탁을 하시고는

귀가 잘 안들리시는지

직원분이 은행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할머님- 비밀번호요!" 를 몇번이나 외치셨다. 


그 이후로도 할머님은 직원의 말소리가  잘 안들리셨는지 계속 동문서답을 하셨고 


아휴ㅡ내가 너무 귀가 먹어서 그랴~~~


직원 분은 더 크고 또렷한 스타카토 말투로


할머님. 통.장.에.서. 얼.마. 찾.으.실.거.냐.고.요.


했더니  이번에는 잘 들리셨는지

으이~~ 20만원 줘. 


하십니다. 직원 분이 할머님을 친절한 모습으로 대하는 것을 보니,

아... 이게 사람들이 얘기했던 한국인의 정인가 싶어 마음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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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맛집 중에 팬케이크로 유명한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팬케이크 집 덴노츠는, 체코어 DEN = Day 낮 NOC = Night 밤 이라는 뜻이 합쳐져 <낮과 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덴노츠의 위치는 프라하 올드타운, 구시가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하지만 프라하에서도 오래된 지역이 올드타운이다보니 길이 꼬불꼬불 복잡해서 길치인 분들은 찾아가시려면 구글지도를 이용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덴노츠 DEN NOC 를 가는 길이 즐거운 것은~~ 올드타운 근처이기 때문이죠. 

​어찌 날도 우중충하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것이, 팬케이크 먹기 딱! 좋은 날이에요. 

우후~~!!!

​아무리 하늘이 흐리다해도, 프라하 구시가지의 아름다움을 막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구시가지 광장에서 프라하 관광객을 기다리는 마차는, 정말 중세 시대를 재현해 놓은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요. 냄새마저도 중세라는 함정이 ㅋ  

​비오는 날에도 손님을 기다리는 말들은.... 

마치,,,꿀잼투어 가이드 앱의 판매가 쭉쭉 늘어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제 모습과도 같네요. >..<

올드타운 한 켠에 우뚝 서있는 시청사탑! 현재는 시청사 외부 보수 공사중이라, 시청탑을 제대로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요.  

​비가 오는 날에도 열심히 비눗방울을 만들어, 프라하 여행 온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네요. 

예쁜 꽃에 둘러 싸여있는, 체코의 자랑 종교 개혁가 얀후스 동상도 지나치고요~

틴성당 뒷편으로 꼬불꼬불 길을 걷다보면 덴노츠에 도착합니다. 

유럽의 상점들이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옆으로 튀어나온 간판이 적은 편입니다.  

제가 한국을 떠날 때쯤, 서울도 무분별한 간판을 정리하는 도시 정비 사업이 한창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더 깔끔해졌겠죠? 

덴노츠DEN NOC 도 보시면 평면 간판이라, 정확한 위치를 찾지 않고는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덴노츠를 찾기 어렵다면, 프라하에서 유명한 부다바Buddha Bar 맞은편이니 사람들에게 부다바 위치를 물어보면 됩니다. 

여름 성수기에 프라하 올드타운에 있는 사람들 90%는 외국 여행객이라, 부다바가 어디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요 ;;;  덴노츠를 찾다가 못찾으면, 못가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걸로 ㅎㅎ 

프라하 맛집 ​덴노츠를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 조금 작은 편인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니 헉 ;;;;; 

덴노츠 DEN NOC 내부공간이 상당히 좁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옆사람과 거리가 너무 가까웠어요.   

위 사진이 내부 공간의 절반정도를 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손님이 많아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알바 언니! 

​덴노츠 벽에 장식되어 있는 와인병들을 보니,,, 

낮에는 팬케이크를 주로 팔지만, 밤에는 와인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 합니다. 

손님이 ​많은 것을 알아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요... 

저, 1인 11시 30분 예약했는데요

아, 정말요? 예약이 안 잡혀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냥 자리 나는대로 앉을게요

혹시, 저기 일행 옆에 한 자리 앉으실래요? 

아, 네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기에는 공간도 좁고 붐벼서 얼른 자리를 잡고 먹은 다음 떠나고 싶었습니다. 

8명 테이블이었는데, 저는 7명이 모두 일행인 줄 알았더니- 제 맞은 편에 있던 남자도 혼자 왔더라고요. 

미국 남자인데 프라하 출장을 와서 혼자 여행을 다닌다 하더라고요. 저는 뭐하냐 그래서 체코남자랑 결혼해서 프라하 산다고 했죠~ 마주하고 있는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어색해질까 걱정되서였는지...  뜻하지 않게 주절주절 제 러브스토리도 얘기하고 블로그 하는 것까지 얘기하게 됐어요.  

그 분은 프라하가 벌써 3번째라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 하길래, Technical Museum 가라고 했네요. 남자 혼자 가기에 좋은 박물관 같아서요. 


덴노츠 DEN NOC팬케이크의 가격대는 90코루나~ 140코루나 (4,500원~9,000원)입니다. 

팬케이크하면 달달한 디저트가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햄이나 베이컨과 함께 간을 짭짜롬하게 해서 식사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디저트 매니아이니~~ 당연히 달달한 팬케이크를 시켰습니다. 

제가 시킨 팬케이크는 메뉴 오른쪽 위에서 2번째, Mascarpones, strawberries with mint, mayple syrup 이었습니다. ​마스카포네는 티라미수 케이크에 들어가는 크림 종류라고 보시면 되요.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내부 좌석도 좁고 테이블조차 좁아서, 사진 각도를 잡는 것조차 어려웠어용.  

마스카포네 크림은 팬케이크 위에 뿌려지고, 팬케이크 사이사이에 들어있었습니다. 

한입 두입 먹다보니 팬케이크가 두껍고 포슬포슬하니, 팬케이크 맛집으로 소문날만 합니다! 집에서도 팬케이크를 이렇게 잘 구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가득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덴노츠 DEN NOC팬케이크 맛은 제가 먹어본 것 중에서 맛있다고 할 정도였어요, 프라하 센터 위치에다 디저트 특식으로 보면 가격도 적당한 편이고요. 

덴노츠의 큰~~~ 단점이라고 하면, 공간은 좁은데 사람이 많아서 팬케이크를 먹으려면 좀 기다리셔야할 거에요. 

한국사람들에게 식당에서 기다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프라하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아서요 ^^ 저는 내부의 북적거림에 깜짝 놀라서 후딱! 먹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누가 프라하 팬케이크 맛집 가고 싶다고 하면, 덴노츠를 다시 가서 포슬포슬한 팬케이크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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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티스토리 블로거들 중에서 해외생활 블로그들이

있는데요, 

해외생활 블로 중 한 으로

해외생활 블로거가 은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모든 해외생활 블로거에 

100% 해당되는 이유가 아닐수도 있지만요

재미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1. 외국 살다보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른 문화를 겪으며 에피소드가 많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니 

한국과 다른 을 많이 보게 되고, 

매일 다른 환경에 처해 있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영국과 호주, 일본은 운전을 왼쪽으로 하는구나.. 

라든가,

 

제가 체코에 살면서 느낀바라면, 

 

체코사람들은 주말 아침을 늦게 시작하는

편이라, 동네 커피숍은 11시정도에 문을 여는구나

 

등등 해외에 있기에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  살아가는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아내게 되고요. 

 

 

2. 한국 사람들이 외국에 관심이 많다

 

제가 체코사람들을 보고 한국사람과 크게 달라서

놀란 점이라면,,, 

체코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관심없는 편입니다

 

한국사람같은 경우는, 


- 한국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 한류는 해외에서 얼마나 퍼져 있고 

  영향력 있는지

- 한국 사회시스템과 선진국 복지국가의

  사회 시스템 비교

 

등 끊임없이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생활 블로그가 생겨나고, 

지속적으로 한국사람들이 방문을 하고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생때는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유.럽.여.행 이었거든요.


20 다양한 국가 여행하며 

경험한다는 것이, 사실 상당한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것인데 말이죠. 


한국에 퍼져있는 문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살면서 


- 외국 어디를  가 보고 싶다거나  

-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에 보고 싶다거나 


이런 도전정신이 한국에 퍼져있는 문화 중에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새롭고 다른 문화에 상당히 배타적인 

체코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말이죠. 

 


3. 해외생활에서 대인관계가 단촐하고, 

사람을 사귀기가 어려워 외롭다.

 

해외생활과 해외근무의 장점이라고 하면, 

퇴근시간이 일정해 저녁 시간이 한가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친척들, 친구들도 많다보니

결혼식장례식  다양한 경조사들도 

챙기게 되잖아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해외에 있으면 

아무래도 대인 관계가 단촐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시집오거나 직장을 다니는 경우 

깊이 마음을 나눌 친구를 새로 사귀기도 어렵고요. 


제가 만난 해외생활 10 차 넘는 

주변인들이 하는 얘기로 

'외국살면서 털어놓을 

친구 2 있으면 대단한 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사람 만나면 

처음에는 말이 통하니 금방 마음의 문을 열다가도, 

자라온 배경이 다르다 보니 결국은 

깊은 인연이 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좋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로 가게 되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서

헤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요.

 

저 역시도 해외생활이 길어지면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만남부터


이 사람은 언젠가 떠날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 

깊게 친해지기 어려울거야... 


라고 단정짓기도 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외국생활

뒷편에 찾아오는 외로움..... 

아예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단절되어 살 수는 없잖아요


해외생활하는 분들은 각자 향수병과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같은데요, 


저는 여러가지 시도해 본 끝에~!  

블로그 소통으로 위로를 받는 것 넘나 좋은

으로 결론 같습니다 ^^


4. 해외생활하면 시간 여유가 생긴다


3 이유와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 직장문화 중에 야근회식하다 보면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어도 

퇴근 시간은 없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저도 한국 살 때 생각해보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고.


대부분 유럽 회사들은 칼퇴근을 원칙으로 하니 

퇴근을 하고 개인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저처럼 결혼해서 가족이 있는 분들은 

조금 바쁜 날도 있겠지만, 

혼자 해외생활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개인 시간이 많아집니다.  


보통 체코사람들은 퇴근 후에는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의 일상에서는 

퇴근 후 회식이나 친구를 만나다가

대인관계가 단촐해지는 해외생활에서의 여유를 

낯설게 느끼는 한국분도 있어요. 

'일과 직장 = 나의 삶'으로 살던 한국사람에게 

갑자기 취미를 갖기도 쉽지 않고요.


체코나 다른 유럽국가 주재원으로 나와서

하시는 분들은

한국생활을 신나는 지옥, 유럽생활을 지루한 천국

이라고 우스개 소리도 합니다.

 

해외생활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취미생활이 있으면 

외로움이나 향수병을 달래기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미생활이 


프라하 맛집과 커피숍 가보기

블로그 하기

운동하기 


정도 같아요.


 


5. 외국생활하다보면 한국어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고,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자신에 대한 고찰도 깊어진다. 


 

해외 생활이 오래 될수록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영어나 현지 어를 잘 한다고 할지라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섬세한 감정까지 표현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거든요.

 

그리고 단촐해지는 대인관계와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을 보며

내 자신에 대해 뒤돌아 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에 대한 관찰이 깊어지면서 

약간의 우울한 마음들고

감수성도 예민해지는 것 같고요. 


해외블로거들은 복잡한 감정들을 

블로그 글을 쓰면서 풀어내는 아닌가 

습니다


어느 나라에 살든, 

한국인으로 가지고 있는 예민한 감수성과 

깊은 사고를 하는 정서도  몫하는 같고요.

  

제가 프라하에 산다고 하면 

많은 한국사람들이

 

우와~ 체코 프라하요? 좋겠네요


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지만 


아무리 좋은 나라에 산다고 하여도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해외생활하는 것은 

여러가지 서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저 스스로 해외생활의 삶을 선택한 것이니

제가 감당해야할 인생의 몫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외로운 , 괜시리 울적한 기분이 드는 날, 

이렇게 한풀이 속풀이 블로그가 있으니 

조금 용기내어 씩씩하게 

해외생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블로거가 많은 이유를 한 번 글로 남겨보면서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글을 다른 곳에서 써 놨다가 옮겨왔더니, 

다 짤리고 난리가 나서 줄바꿈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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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난 번에 프라하 농산물 시장을 구경하면서 체코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사나~ 포스팅했었는데요. 



원래 계획은 남편을 만나기 전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서, 시 구경을 찬찬히 다시하려고 했으나 ㅠㅠ 장을 보고 나니 남편을 만날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지지징-휴대폰 진동) 여보세요

부인, 어디야?

 산대   있어

아ㅡ 인다. 근데  전화  받아?

 했었어?

응ㅡ  백번은 했을 

 백번씩이나,,, (휴대폰 확인해보니) 에이... 했고만

그거보다  했을 

아니지~~ 세번째 했을  받았으니까   맞지

아무, 늦겠네. 빨리 가자

 

오늘은 아기를 보고 싶은  식구들이  근처 공원으로 오기로 해서,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수 있나요. 아까 봤던 디저트 눈에 아른아른 거려서  참겠습니다.

 

남편, 미안한데.  얼른 호두파이 하나만 살게

,, 시간 없는데

얼른 살게. 남편 먼저 가고 있으면, 바로 뒤따라 갈

 

눈썹 휘날리며 초스피드로 케이크 사서 뛰어갔습니다. 남편이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걸려 보일만도 한데, 이상하게 유모차를 끌고 가는 남편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간거지...

 

궁금해하며 뛸 준비를 하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남편이 제 뒤편으로 보입니다. 

 

! 내가  빨리 왔네~ 건너길로 왔구나~나는 벌써   았지

빨리 왔네

그럼~  뛰었지

근데  약은 줬어?

 

개들이 노견이 되면서 기력도 약해지고 관절도 관리가 필요해서 연어추출액 영양젤 같은 것을 주문을 했거든요. 어제 저녁에 남편이 저녁에 태권도를 마치고 가져왔는데 잊어버렸습니다.

 

 - 있다가 저녁에 줄게

아침에 바로 줘야지. 이럴거면 약을  샀어?

 

예전에는 아침에 개들 밥도 챙겨주고, 아기 아침 기저귀도 갈아준 다음 쓰레기까지 들고 나가던 남편이었는데요… 요새 아기가  가며 기저귀 갈아주는 횟수도 줄고, 남편의 잦은 출장이 이어지며, 육아와  보살핌이 적어진다고 생각이 들던 찰나ㅡ 이런 소리 들으니 조금 속이 상합니다.

 

~~그렇게 잔소리 할거야?

이게  잔소리야 ?

어차피 하루에 1 먹는 건으면 는거, 저녁에 먹어도 되잖아

아침에 일어나서 먹어야 하루 종일 흡수가 잘되지

어차피 아침에는 개들이 졸려해

그러니까 아침에 먹고 힘내서 활동하지

참나, 나는  약도 잊어버리고  못챙겨 먹는 람이라고~~

그러니까 부인이 아파도   낫는거라고

 

아휴~~ 잔소리. 됐어!  집에  

집에 안가면 어디갈건데?

어…. .....

 

배짱 튕기며 얘기는 했지만, 사실 딱히 집이 아니면  곳이 없습니다.

 

사실은 아까 장에서 우아하게~~ 와 한잔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 다시 돌아가서 와인 마시며 시장 경할러 갈래

~그래?

, 그리고 시장에 유기농제품 사러  남자들이랑 신나게 술먹고 놀아야지. ~~ 돌아 다니면서, 남자나 홀리고~

아이고야... . 잘해보세요~~

 

부인, 가방 이리 

싫어

무거워 보이는데, 유모차에 걸게. 줘~

안돼. 여기 지갑 있어

무거워 보이는구만.   ~~~~

 알어.  지갑에 카드로  할려고?

아휴~ 비밀번호도 몰라요~~

그래도, 안. 지갑을 가지고 있어야지 ~~ 시장에 다시 돌아가서 젊은 오빠 있으면 와인   사줄거 아냐

ㅋㅋ 그래그래~~ 잘해 ㅋㅋ

 

1일에   농산물장에 혼자 장보러  남자라면,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초식남 아니  장거리 사러  정적인 유부남일 확률이 높으니ㅡ 남편이 렇게 웃습니다.

 

아참! 남편~~남편 주려고 당근 케이크 샀어. 생일  챙겨줘서 너무 미안해서-

에헤헤. 고마워

 


저는 2017 남편 생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부인이었답니다. ㅠㅠ 반성  반성.




나는 남편처럼 케이크를 만들지 못하니까, 대신에 케이크를 샀어

? 만들  있잖아

아냐, 한식 요리는 눈대중으로 하겠는데, 베이킹은 진짜 못하겠어

언제 마지막으로 베이킹 했어?

남편이 중국 출장 갔을 

뭐야,  없을  한거야?

그게,,,, 과자같은 간식은 너무 먹고는 싶은데, 아기 데리고 밖을 나가기가 너무너무 귀찮은거야. 그래서 집에 있는거 뒤지다가 고구마가 있어서 쿠키 만들어 봤지. 딸도  먹더라고

 


시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는데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가는 발걸음을 멈춰,,, 찰칵찰칵 사진을 찍으니, 남편이 묻습니다.




길 사진은 왜 찍어?
키야~~ 남편. 하늘 봐봐. 정말 멋지지 않아?
음....
체코는 
정말 멋진 나라야

언제는 체코 싫다며
아니~~~ 체코 나라 자체는 좋아. 회사 다니며 체코사람들이랑 어울리기 힘들어 그렇지
참나! 부인 기분은 꼭 체코날씨 같아. 금방 좋았다가 또 금방 안 좋았다가
에헤헤~~ 그런가? 


남편의 말처럼 프라하 날씨가 어두워지는 겨울이 오면 제 기분이 또 변하겠지만~ 

프라하에서 보는 여름 하늘은 세상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장봐온 건을 후다 정리하고 공원에 가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개들도 함께 산책을 하며 즐거 간을 보내 중에도,,, 


 꿀단지를 집에 숨겨놓은  

 

호두파이, 호두파이, 호두파이 농산물시장에서 사온  호두파이~~


생각만 득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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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동안 프라하맛집 포스팅이 뜸했죠~ 

다시금 돌아온 프라하 맛집 추천!!! 이번에는 최근에 생긴 프라하 한식당을 소개해드려고 합니다. 요즘 핫한 프라하 한식당이라고나 할까요~

리제(리줴)는 체코어로 '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제식당은 곧 밥 집인거죠, 참 친숙한 한식당 이름이지 않나요? 

프라하 한식당이 야미, 마미, 마나 등등 비슷한 이름이라 헷갈렸는데, 리제는 식당이름이 '밥집'이라 독특해서 기억하기 쉬운 것 같아요. 

프라하에 있는 다른 한식당이 궁금하시다면..... 

[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비빔밥과 스시를 한번에_야미 비스트로

위치는 Karlovo namesti 까를로보 나메스티, 까를 광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코 사람들은 줄여서 까를로보 나메스티를 "까를락"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광장이 많은 프라하에 광장 이름을 줄여 부르는 방법!

Vaclavske Namesti 바츨라프 광장 = 바츨라박

Namesti Miru 나메스티 미루 = 미락

Karlovo namesti 까를로보 나메스티 = 까를락

프라하 한식당 밥리제 Rýže 밥집 

주소       : Náplavní 1501/8, 120 00 Nové Město 

전화번호 : 774 770 305 

영업시간 : 월~ 토 오전 11:00 - 오후 10:00 

              일요일 휴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ages/Babryze/275398182888467?fref=ts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bryze/


프라하 한식당 밥리제는 블타바 강변 근처에 있는데요, 리제를 찾아가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왼쪽이 블타바 강변이고, 춤추는 빌딩으로 유명한 댄싱빌딩 앞에 서서 보면 아래 같은 도로가 보입니다.  


사진 속 왼쪽에 양파모양 건물 근처가 Jiráskovo náměstí 트램역이고, 

2시 방향에 (분홍 화살표) 있는 건물 쪽으로 가세요.


아래 사진에 건물이 보이죠? 건물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리제 밥집 간판이 보입니다. 

리제 식당이 있는 건물 벽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 깔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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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밥공기와 수저가 있는 귀여운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리제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한국적인 요소도 있고, 깔끔함과 젊은 감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라면 반지하라는 위치때문에, 음식냄새와 습기가 남아 있어 환기가 덜 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기본 반찬은 브로콜리, 버섯볶음, 오이무침, 김치 이렇게 나왔습니다. 모든 반찬이 맛이 좋더라고요. 역시~ 남이 해주는 한식이 최고의 맛인 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밥리제 기본 반찬

지난 주에 한 번 더 리제를 갔는데, 다른 반찬이 나왔습니다. 주기적으로 기본 반찬이 바뀌는 듯 싶습니다. 

​프라하 여름날씨는 한국처럼 찜통 더위라기보다는, 하루 이틀 덥다가 비가 내려서 선선해지는 날씨가 반복됩니다. 비가 연속으로 내리는 날이면 여름 날씨가 13도까지도 내려가서 제법 쌀쌀하기도 하고요. 

제가 리제를 처음 간 날도 비가 온 다음 날이어서 갈비탕을 시켰습니다. 약간의 조미료 맛과 후추간이 센 편이었지만, 맛있더라고요. 

처음에 봤을 때는 양이 적은가 싶었지만, 먹다보니 고기도 많이 들었더라고요.  

쌀쌀한 날이면 뜨끈한 국물 생각나는 거 보면, 이래도 저래도 저는 한국사람이에요. 

​두번째 갔을 때는 냉면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빔냉면이 더 좋더라고요. 

아기도 밥먹으러 같이 가서 불고기를 시켰는데요, 고기에 비계가 조금 있었지만 불고기 양념은 딱 좋았어요. 

주말임에도 점심메뉴 가격을 받으셔서 감동~~ 어린이 숟가락과 포크, 작은 접시까지 척척 가져다 주셔서 또 감동  리제 식당 서비스 짱!짱!


프라하 여행 중이시거나 프라하 생활하시는 분 중에, 한식 그리운 분들께 HOT한 한식당 밥리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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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는 곳곳에서 농산물시장, 재래시장을 구경할  있습니다

람들이 직접 키 농산물이나 직접 구 빵들을 팔고요, 프라하 사 도시 사람들은 안전 먹거리를   있는 장점이 있고요.


집근처 쇼핑몰 앞 광장에 1주일에 한 번 농산물시장이 열리는데, 오후에 쇼핑몰에서 남편을 만나기로 해서 미리 나가 구경을 좀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회사 다닐때는 퇴근시간이면 시장이 문을 닫아서 못가고, 육아할 때는 정신없다는 핑계로 못 갔던 것 같아요.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동네 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프라하 생활 Tip

프라하는 동네마다 농산물 시장이 열리는데요, 


프라하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가볼만한 곳은 

1. Namesti republiky (B선) : Billa 마트 앞

2. Andel (B선) : Paul 빵집 앞

입니다. 이 외에 체코 현지인과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농산물 시장은

3. Karlovo namesti(B선) : 블타바 강변 길따라 주말 시장

4. IP pavlova(C선) : KFC 근처 공원

5. Jiriho z podebrad(A선) : 교회 앞 공원

프라하 6구역에 아마 Dejvice 근처에 농산물 시장이 열릴텐데, 제 생활반경과 멀어 정확한 정보가 없네요. 혹시 프라하6 사시는 분들께서 댓글 남겨주시면 업데이트 하도록 할게요. 



체코생활이 길어져도 저는 외국인이라, 체코시장을 구경하면 신기하게 쳐다보게 됩니다. 

집 앞에 농산물 시장에도 큰~~ 빵을 팔고 있습니다. 

전에 Andel 안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본 것 만큼 큰빵인 것 같아요.  

제가 빵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족들 사이에서 빵.순.이라 불릴 정도이기는 하지만, 쌀밥 문화에서 컸기때문에 이렇게 큰 빵을 보면 

저 빵을 언제 다먹지.... 상하기 전에 다 먹으려면 얼마나 많이 먹어야할까 

궁금해집니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온 가족이 모두 모이고, 공휴일 전에는 장보기 쉽지 않으니 큰 빵을 파는 것을 이해하지만... 체코사람들의 빵을 먹는 양이 가늠이 잘 안됩니다. 저희 집 주식인 쌀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체코 가정에서 빵이 금방 떨어지는 걸까요? 

다른 곳에서는 체코 전통 음식인 Knedliky 끄네들리끼를 팔고 있습니다. 프라하 여행 오시는 분들이 체코 전통 음식으로 추천하는 굴라쉬(사실 굴라쉬는 헝가리 전통음식입니다만 과거 체코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라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 스비치코바와 함께 주로 먹습니다.

체코 전통음식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신 분들은.. 

체코 전통음식 추천 포스팅 

[프라하맛집] - 체코어_체코전통 음식


기본 하얀 끄네들리끼는 한국 음식의 찐빵이나 중국요리의 꽃빵같은 맛이 납니다. 그 다음에 체코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감자로 만든 감자 끄네들리끼도 있고요~ 디저트처럼 빵 안에 베리류 과일이 들어간 것도 먹습니다. 



꿀잼투어 오디오 가이드는, 

유럽여행지에서 어떤 전통음식을 맛보실 수 있는지 소개해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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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에는 먹거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오다보니, 상추도 여러가지 종류로 팔고 있습니다. 고기가 주식인 체코에서 다양한 상추를 파는 것을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체코사람들의 먹거리를 보면서 놀란 점 하나는, 체코 음식 중에 고추와 마늘을 이용한 것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 속처럼 고추를 피클식으로 절여서 먹더라고요. 그 옆에는 양배추를 절인 것도 있는데요~ 한국 분들 중에 체코 여행하시다가 김치 대신으로 잘먹었다고 어디선가 글을 읽은 것 같아요 ^^ 절인 양배추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도 먹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색깔도 예쁘고, 리본 달린 병에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어서 - 잼이 필요 없는데도 한병 업어 올까말까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빵 사진 속 크기의 빵을 다~~ 먹으려면 소세지, 햄, 치즈, 버터만으로는 부족하니, 잼도 곁들여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파는 것 중에 먹는 것은 아니지만, 체코 농산물 시장에 가면 한 부스 정도는 볼 수 있는 꽃.가.게 입니다. 


저는 체코 오기 전에, 유럽~ 하면 가진 이미지 중에 하나가 창가에 놓은 꽃화분들이었거든요. 체코에 살면서 곳곳에서 꽃을 접할 수 있다보니, 유럽과 꽃의 연결 이미지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꽃=사치라는 이미지가 있지만요, 꽃을 받은 순간의 기억은 평생남을 수 있으니.. 좋은 시간과 아름다운 기억을 사는 비용이니 사치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남자에게 처음 꽃을 받은 것은 20살 대학에 들어갔을 때인데요, 3월인데도 꽃샘추위로 눈이 오던 날이었어요. 학교에서 모임을 하고 늦게 집에 가는데, 고향 선배한테 전화가 왔어요. 

어디냐?

아직 학교요

아, 그래? 잠깐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보자

눈이 내려 쌀쌀한 날씨라 잔뜩 몸을 웅크린 채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선배가 노란 프리지아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어,,, 이게 뭐에요?

프리지아. 봄에 눈 오는 날 프리지아 꽃을 받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대 

고마워요

선배의 말대로 정말로 그런 속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프리지아 꽃의 꽃말이 맑음, 응원이라고 하니 신입생한테는 적절한 선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남자에게 처음 받는 꽃이라 당혹스러웠던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렇게 아련한 추억을 선물받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그 선배에게 해 준 것이라고는 퉁퉁거리며 불평불만 얘기하고, 매몰차게 거절한 기억밖에 없는데. 오빠 미안 ㅠ.ㅠ 

갑자기 꽃이야기하다가 20대 풋풋한 추억 소환까지 ㅎㅎ 

여튼 저는 요즘 빨간 꽃 화분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지금은 개 둘에 아기 하나 돌보느라, 제 손에 들려온 화분들은 족족 빠른 이별을 하고 있지만요- 언젠가 때가 되고 여전히 제가 유럽에 살고 있다면 저희 집 창가에 빨간 꽃을 가득 키워보고 싶은 로망이 있어요.

자동차, 돼지, 원숭이 등 여러 모양의 진저쿠키들도 팔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운데, 저는 진저쿠키가 맛난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진저쿠키를 스쳐지나가는 순간 제 눈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디. 저. 트 !!!!! 당장 사서 입에 넣고 싶지만, 남편과의 약속 시간이 다가와 우선 장을 보러 마트로 갔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어렵지만 좋은 일 하나는, 먹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는 점입니다. 조금 더 영양식으로 건강하게 해 먹으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마트에서 장보는 시간도 늘어나고요. 

분명히 살 물건 리스트를 작성했지만, 마트에 가보니 리스트에 빠져 있다가 마트에 가서 보니 생각난 것도 있고요.  

남편이 장바구니를 들고 갈 것 믿고 하나둘 씩 담다보니, 어후~~~ 바구니가 묵직해졌습니다. 장을 보며 마트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 낮잠 시간에도 눈 부릅뜨고 시장구경하며 버티던 딸은 잠이 들었습니다. 

물건 목록을 다시 확인하고 시간을 보니 남편을 만날 때가 되어 갑니다. 

마트에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기다리는데, 자꾸 아까 시장에서 본 디저트가 아른아른 거립니다. 

저는 결국 조각 케이크를 사서 먹었을까요? 그리고 디저트로 인해 남편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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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을 가게 되면 모든 시간이 매 순간이 소중하게 여겨져서 사진을 많이 찍는 편입니다. 게다가 블로그까지 하니 어련하겠어요~

이건 블로그에 포스팅 해야지

하고 다짐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요, 대부분 그냥 제 휴대 기기에 그대로 저장된 채로있습니다. 

포스팅을 할만도 한데, 사진만 밀려있는 이유는요. 

한국을 다녀와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처럼 쓸쓸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렇게 4년이 흐르다보니 사진이 왕창 쌓여갑니다. 

저에게 정리하지 않은 사진들과 노트들은 집안 창고에 잡동사니를 가득 쌓아 놓고 사는 기분이에요. 더 먼지 끼기 전에 하나둘씩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우울하지 않냐고요? 

아뇨, 사진들 보면 조금 감성적이 되기는 하는데요, 올해 9월에 한국을 가려고 비행기 티켓을 끊어 놓았거든요~ 

곧 한국에 가면할 수 있는 일들이니까 쓸쓸한 기분이 훨씬 덜합니다. 이 기분 지속될 때, 한국 포스팅을 다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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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에 갔을 때, 아기를 데리고 가서 친정엄마가 육아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엄마에게 근사한 식사를 사드리고 싶어서, 노원구에 있는 아웃백을 갔죠. 

아웃백 이대점, 발산점과 마찬가지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웃백 좌석형태입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이미 초토화가 되어 버린 부시맨 빵. 

저는 빵을 주식으로 하는 체코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웃백 부시맨 브레드 맛이 그렇게 그립더라고요. 한국오면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에 부시맨 브레드,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던킨 도너츠 먼치킨... 이런 것도 있어요.  

집에서도 한식, 외식도 주로 한식으로 하는 언니와 함께 "느끼하니~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던 ​오지 치즈 후라이... 치즈 쭈욱~~~ 츄릅츄릅... 

사진으로만 봐도 늬글함이 올라오는 오지 치즈 후라이 ^^

세상에~~~ 체코 프라하에서 1년 살다 왔으면서 이런게 또 먹고 싶냐고 물으시면....

네! 체코는 유럽이라.... 이런 미국식 음식이 땡겨요~~ 

(참고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미국의 외식업체입니다)

라고 답하고 싶어요. 

같은 서양권 음식이기는 하지만, 체코음식과 미국음식과 좀 다르거든요


특선메뉴로 볶음밥과 스테이크가 나온 것을 시키고 해물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는데요, 저희 친정 엄마는 볶음밥을 가장 잘 드셨다는,,,,  

실속파인 저희 어무이,,,,

이 정도로 먹기에는 너무 비싸다~

고 계속하셨어요. 

그래도 엄마, 딸들이랑 있으니까 이런 데도 와보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데서 밥 먹는구나... 하셔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비싼편에 속하지만, 지방에 사시는 엄마가 언제 이렇게 스테이크 나오는 곳에 가보시겠어요.  

식사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언니의 포인트 카드 할인을 받고 나니 한 3.5만원 대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요리 3개 시켰으니 많이 비싼 것도 아니죠. 제가 대학교 다닐때만해도 아웃백이 한참 인기가 있었는데, 웰빙 바람이 불고 뷔페 문화가 커지면서 많이 시들해진 것 같아요.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한참 여름이라서 팥빙수를 먹기에 최적의 시기였어요.

최신 유행이라고 하기에는 2015년에 이미 유명세를 떨친 뒤라~ ㅎ 

요거통통메론 옆에 작은 잔은 팥빙수의 최고의 친구 연유입니다.   

요거통통메론설빙

한번 먹고 그 맛이 잊혀지지 않아서 다시 주문해서 먹은 인절미 토스트! 

세상에나~ 인절미를 이용해서 어찌 이렇게 맛난 메뉴를 만들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하세요. 집에서도 만들어서 먹고 싶지만.. 체코에서는 인절미가 구하기 어려운 재료라서 ㅠㅠ해외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집에서 떡도 만들어 드시긴 하더라고요. 언젠가 저도 그리되면 인절미를 만들어, 인절미 토스트를 해먹겠어요!


친척 조카와 둘이서 인절미 토스트와 요거통통메론을 시켜서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허덕거렸습니다. 많은 양인줄 알면서도 언제 다시 먹을지 모르지 마구마구 시켜 먹었답니다. 

한국에 가면 다시 먹을 생각을 하니, 디저트 매니아인 저는 완전 신나요!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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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 나 내일 친구랑 점심 약속 있어
아, 그래? 나랑은 점심 안 먹고?
남편이 먹자고 안 했잖아
안 했지

그리고는 

그럼 부인, 오늘 아기 자전거 살까?
그래, 있다가 점심 먹고 남편 회사 쪽으로 갈게
좋아!

이번에 가 본 프라하 한식당은 YAMI 야미식당에서 백반위주로 만든 식당이었습니다. 

잡채와 불고기 백반 메뉴 시켜놓고 먹으면서, 한국식 백반을 좋아하는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남편을 데리고 한번 같이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원래 낮잠시간인데, 간만에 시내에 나와서 너무 신이나는지 잠을 안 잡니다. 오렌지주스를 한 잔을 거의 다 마시고~ 저는 친구와 함께 아보카도 라임 케이크와 까페라떼를 마시며 즐거운 수다를 떠는 시간을 보냈죠. 



시간이 되어 남편을 만나러 가야겠다 싶어서 문자를 넣었습니다. 

남편 언제쯤 끝나?
4시 넘으면 나갈 수 있어
그럼 아직 시간 있으니까 장보고 있을게. 남편이 나로드니 트리다로 올래?
그래, 도착하면 한 4시 15분 되겠네
응 알겠어

* 프라하 생활 TIP! 

프라하 지하철 B선 Narodni Trida역은 MY쇼핑몰이 있고, 아이용품 사기 편하고 지하 테스코에서 장보기 좋습니다.


장을 보며 돌아다니는데 아기는 이제야 졸린지, 비닐 안에 들어있는 바나나 껍질을 깨물깨물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찰나에 남편이 왔습니다. 

아이고~ 딸랑구 자네
응, 방금 잠 들었어
아무래도 자전거는 다음에 사야겠지?

근데 맥주 샀어?
어, 샀지
몇 개? 2개? 우리 celebration (축하)하는 거야?
무슨 축하? 다른 음식도 무거운 거 많이 사서, 한 병 밖에 못 샀는데
아…. 


남편이 출장을 다니면서, 출장 가기 전에 아쉬워 맥주 한잔, 출장에서 돌아와서 축하 맥주 한 잔, 주말이니까 축하 맥주 한 잔 등등.... 계속 맥주 한 잔할 핑계거리를 찾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왕 시내에 나왔으니 장난감 가게를 휘리릭 둘러봤는데, 너무 작은 어린이 자전거만 있고 저희들이 찾는 스타일은 없었습니다. 딸의 자는 모습을 보니 금방 일어날 것 같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여기 말고 다른 곳에 가야 될 것 같네
그러게, 그럼 다음 주에 내가 하루 재택근무 하는 날 다른 장난감 가게 가보자
응응 

남편, YAMI 한식당 갔는데 - 백반 스타일로 해서 반찬 4가지 나오더라고
반찬 4가지? 근데 백반이야? 
많지는 않지만 한국에 있는 한식당이 아니라, 프라하 한식당이잖아

한국의 백반식을 먹어 봐서 반찬 개수를 아는,,, 이 체코남자 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 날입니다. 아기랑 외출할 때 개들을 산책을 못 시킨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남편, 우리 집에 도착해서 개들 산책 시키자
그래, 날씨 좋으니까. 그럼 내가 올라가서 개들 현관으로 내려보낼게
응응

개들을 산책시키는 사이에 딸이 깨어났고 집에 들어와서 개를 씻기는데, 딸이 집에 와서 마음이 편한지 큰 일을 봤습니다. 

딸래미 기저귀 좀 갈아줘요, 바로 샤워시키게~~ 그리고 개털 좀 말려주고요

이때 화장실의 상황이,,, 

저는 아기를 씻기고, 

개 한마리는 목욕을 하며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에 몸을 담그고 있고,,,  

옆에 남편은 다른 한 마리를 털을 말리고… 


이 정신없는 와중에 남편이 묻습니다. 

근데 우리 케이크 남은 것 있어?
메도브닉 케이크? 

아니, 엊그제 먹은 게 마지막 조각이었는데 
아….. 


아휴, 정신없구만 메도브닉은 왜 찾는거지?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가, 셋 씻는 것을 마무리하고 나니 거의 저녁먹을 시간입니다. 근데 솔직히 요리를 하기에 지칩니다. 

부인, 우리 저녁 뭐 먹을까? Damejidlo?
아냐, 내가 뭐 만들게

종종 damejidlo라는 프라하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요, 포장비 배달비까지 합쳐지면 거의 2인 식사에 800~1000 kc(4만원~5만원) 나옵니다. 그 돈이면 괜찮은 체코 식당에서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 마실 수 있는 가격인데, 배달이라고 해도 부실한 음식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이 남자는 왜 툭하면 damejidlo를 먹자고 하는거야? 얼마나 비싼데

이렇게 생각을 했죠. 

제가 요리를 시작하기 전, 남편은 싱크대에 남아있던 설거지를 합니다. 그런데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보입니다. 

남편 저녁 뭐 먹고 싶어? 연어 구워 먹을까, 아니면 소고기 구워 먹을까?
음,,,, 미역국! 
엥? 미역국?
응. 미역국
날도 이렇게 더운데, 미역국이 먹고 싶어???
…...


남편의 침묵 후 1초,,, 2초가 지나,,,, 

저는 얼굴을 두 손에 파묻은 채로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바로 오늘은 남편 생일이었거든요. 

부인 울지마, 아기가 불안해 하잖아 

…..

아, 부인. 괜찮다~~~ 
정말 미안. 어떡해, 남편... 
아휴, 괜찮아. 부인이 바쁘고 정신없잖아 
세상에… 그래도….어떻게 완전히 잊어버릴수가 있어


어제부터 남편은 내심 자기 생일 날 부인과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싶었던 거였고…. 

남편 생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 저는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케이크를 먹고…. 

남편이 그렇게 힌트를 주는데도, 

눈치없이 아기와 개를 보살피는 오늘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느라....

진짜 중요한 남편의 생일을 까마~~~득 하게 잊어버린거 있죠 

제 자신이 부끄럽고, 남편한테 한없이 미안해 와락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이 서랍장을 열더니 마른미역을 꺼냅니다. 

남편, 아냐. 내가 미역국 끓여 줄게. 
괜찮아, 내가 할게
그런게 어딨어! 당신 생일인데. 내가 얼른 할게. 아기랑 같이 놀아줘



다행히 아는 분이 가져다 주신 다양한 김치들과 MY 테스코에서 돔 한 마리를 장을 본 것이 있어서 갑자기 생일상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생일 당사자인 남편보다 아기가 더 미역국을 잘먹습니다. 

우리 딸이 미역을 잘 먹네~
모유수유할 때 내가 미역국을 부지런히 먹어서 그런가?
그러게, 부인이 수유할 때 우리 같이 한 3주정도 미역국 먹은 것 같다, 그치?
응, 남편이 부지런히 끓여줬지 
미역국 대신 뼈 사다가 사골국도 끓이고 


그러게요,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요즘 남편이 새로운 직장에서 출장을 다니느라 바빠서 집안일에 조금 소홀해졌다고...... 출산 후 남편이 제게 쏟았던 정성스런 보살핌에 대해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일을 통해서, 1년에 하루 뿐인 남편 생일도 잊어 버릴만큼 부족한 저와 살아주는 이 남자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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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은 아는지 모르지만 남편의 출장 전후 2-3일은 남편이 집에 있어도 큰 역할을 못하는 편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직접했다가는 큰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뒷담화하며 푸는 걸로ㅎㅎ

아직도 출장 얘기가 안 끝난 것이, 남편은 3-5월 3번 아시아 출장을 갔거든요. 

다음달 8월에는 일본, 베트남을 간답니다~~ 

허허;;; 새로 이직한 회사가 상당히 출장이 많이 직업이더라고요.

2017년 상반기 출장을 마치고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부인~~남편 집에 왔다
응, 집이 제일 좋지?
그럼~~근데 우리 팀원 중 한명이 갑자기 교통 사고가 나서 내가 대신 한국이랑 일본 갈뻔했어
아, 진짜? 언제?
체코 돌아 온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내일 모레
헉, 정말로??
근데 벌써 3번이나 출장 간데다가 2주 일정이라 부인이 힘들 것 같다고 다른 사람이 보냈어
아..그랬구나


체코남편은 자기 없이 제가 체코에 있는 것이 아직도 많이 걱정되나봅니다. 근데 바로 출장을 또 갔다면 총 한 달을 집을 비운 거니, 제가 힘들긴 했을 것 같아요. 체코생활에 많이 적응 됐다지만, 그래도 아직 남편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거든요. 

부인, 이제 상반기 출장은 마무리인데 내년에도 괜찮겠어?
내년에 복직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잘 지낸 것 같아

남편이 출장을 떠나 있는동안 홀가분해진 집안일 덕에, 블로그도 열심히 하며 저만의 시간도 보냈으니까요.


늘 그렇듯 남편은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과 느낀바를 얘기해 줍니다.

우리 호텔에 사복입은 군인들이 있었거든. 일열로 줄지어서 칼걸음으로 행진을 하는데 사복은 왜 입었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러게,, 딱 봐도 군인 같았어?
어어 짧은 머리에 군기가 바짝 들어서 한 눈에 봐도 군인이야
사복 입으면 좀 더 친근해 보이나?
완전 인상 쓰고 있던데~~

근데 부인, 혹시나 바(bar)를 열 생각이면 공항에 열어야겠어
왜?
공항에 판매되는 물건들은 비싼 게 많다 보니, 시내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맥주한잔은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져서, 그냥 사먹게 되니까
그렇지, 일리가 있네
게다가 비행기 출발시간에 맞춰 타야하니까 취하도록 마실 수도 없잖아
그러게~ 근데 공항 내에 렌트가 어마어마할걸. 그리고 입점 경쟁도 쉽지 않을거야
아, 그럴수 있겠다

저번에는 중국여행 선물로 보이차와 월병을 사달라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여행 선물로 과자를 부탁했습니다. 중국여행 선물로 유명한 대만 파인애플 과자 펑리수와 먹어보고 싶었던 녹차과자를 사다달라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습니다. 

대만 파인애플 과자 펑리수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야금야금 간식으로 먹기 좋더라고요. 

​펑리수도 녹차과자도 상자 속의 사진과 비교해서 작은 편이라서, 생각보다 금방 먹어버렸답니다. 

녹차 쿠키를 두 박스나 샀네?
응, 그렇게 안 비싸더라고. 그리고 부인이 사진 보내 준거랑 확실히 같은거라서. 이거 찾는데 좀 고생했어
아휴~~ 고마워
시내 구경하다가 아기 판다 옷이그려진 게 있었는데 안 샀어
왜 안샀어~~ 귀여웠겠구만
어ㅡ 완존 귀여웠는데~ 아기 점퍼가 30만원이더라고
우와! 비싸기는 하다
그리고 내가 출장다니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말자고 결심했거든. 이것저것 사다보면 출장으로 벌게 되는 돈을 선물로 다 써버릴까봐

미혼이었다면 외국 출정 다니며 더 좋은 것 신기한 것 사볼텐데, 가장으로서 남편의 책임감이 느껴져 좀 짠했습니다.


잠들기 전에 마실 물이 떨어져, 다음날 식혀 먹을 수 있또록 뜨거운 물을 끓이는데

뜨거운 물 필요하면 중간에 멈춰도 돼
어??
분유 탈거면 물 끓이다 중간에 멈춰도 된다고
마실 물 끓여 놓는거야

아니ㅡ 이 남자가 지금 ! 아기 밤중수유 끊은지가 언젠데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나 싶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기가 변을 봐서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하는데, 기저귀를 빼고 애를 서 있게 하고는

이거 씼어야하는 레벨인데

라고 저에게 보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남편이 씻겨주세요~~

남편이 아이 엉덩이 씻기는 걸 보는데, 어후 ㅜㅜ 세상 어설플 수가 없습니다. 결국 제가 다시 씻겼습니다. 갑자기 총각처럼 행동했던 남편의 모습이 다시금 생각났어요. 

이번 출장은 이전 2주짜리 출장보다 짧았는데, 그새 남편은 집에 있는 아기의 존재감을 잊어버린건지.....  거실에 있는 낮은 테이블 위에 휴대폰, 지갑, 열쇠 등 소지품을 놓습니다. 

아아아아아아ㅡ 딸, 그건 안돼
여기는 호텔 아니야, 남편~~


시차로 힘들어 하던 남편은 power nap 을 하겠다며 침대로 갑니다.침대에서 아기가 자꾸 아빠한테 작은 베개를 주며 잠드는 걸 방해합니다.

아빠, 아빠
아빠는 이거 필요 없어
아냐, 난 둘 다 필요해
어? 뭐라고?
나는 부인도 정말 필요하고, 아기도 너무 필요하고. 둘 다 너무 필요해


누워 있는 남편이 이렇게 동문서답하는 것보니 어지간히 출장이 피곤했나봅니다. 

저도 엄마가 처음이라 쉽지 않겠지만, 남편도 처음 되어 본 아빠. 쉽지 않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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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편은 아니지만, 공기가 데워져 답답한 기운이 들 때 쯤이면 비가 쏟아집니다. 비 온 다음에는 공기도 시원지고 바람도 불어 선선한 여름날씨가 되고요.

주로 밤사이 비가 내려서, 비가 내리는 것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는데요, 지난 목요일은 점심 때가 될 때까지 한국 장마철처럼 비가 내립니다.

한국에서 살 때 비오는 날도그랬지만, 프라하에서도 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이 번거롭고, 우산까지 챙기려면 정신 없는 것 같아요.

비올 때는 서늘한 날씨 탓에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바지끝으로 타고 올라오는 축축함도 싫더라고요.

아기 아침 간식을 먹이고 점심 준비를 하는데, 아기가 요리하고 있는 제 근처로 와서 치마자락을 잡아 끕니다. 그리고는 

​​쉬~~~익. 쉬~~~익 

하면서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내리는 시늉을 합니다. 

흠... 쉬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하려는거지?

아기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잘 몰랐는데, 아이의 시선을 따라갔더니 창밖으로 굵은 빗줄기에 시선이 멈춥니다.

​아하~~ 비가 온다고~~

​​그러게. 오늘 비가 많이 오는구나~
쉬~~~익. 슈~~~욱  

프라하 여름은 확~! 뜨거운 날씨가 하루이틀 계속되면 대기가 불안해지는 건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올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하늘에 먹구름이 끼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서, 얼른 개들과 산책을 다녀오려고 짚앞을 나갔습니다. 

아기는 아파트 공용 미끄럼틀 아래쪽에서 엉덩이로 조금씩 미끌미끌하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찢어지는 것같은 천둥 소리가 콰쾅쾅!!!!! 소리가 났습니다. 

소리가 너무 커서 저도 놀랐는데, 그렇게 큰 천둥은 처음이었던 아기가 미끄럼틀에 납짝 엎드려 꺼이꺼이 울기 시작합니다. 

천둥 소리가 더 커지고 비가 쏟아 전에 서둘러 아기를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자 몇차례 더 큰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촤르르 비가 쏟아집니다.

​​딸~ 이건 비야, 비. 슈~~욱! 

비를 어떻게 몸으로 표현해야할지 잘 몰라서, 손가락을 가닥가닥 움직이며 앞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이렇게 하늘에서 비가 내려~ 쉬~~익

천둥이 치던날 굵은 빗줄기를 보며 제가 했던 행동을 아기가 기억하고, 제게 비가 온다는 얘기를 했던 거였습니다. 



저에게 비가 오는 날은…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닙니다. 습도가 높아 눅눅해서 기분도 가라앉거든요. 

그런데 아기에게는 비 오는 날은,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비를 만나는 신비로운 순간인거죠. 

초롱초롱한 눈으로 비를 바라보는 아이를 위해,함께 소파에 앉아 창밖으로 함께 빗줄기를 바라봤습니다. 

​​딸~ 오늘은 비가 정말 많이 온다. 그치?
음!


하늘에서 주루룩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며, 한국에 가뭄이 심하다는데… 할 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비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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