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수요일과 목요일은 

빨리 퇴근해서 <그겨울,바람이분다>를 

보는 재미로 출근합니다. 


참,,,드라마가 뭐길래

다음 날이 기다려지게 하나 싶기도 하지만요


기다림에 설레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겨울,바람이분다>에 

집중하다보면 하루 스트레스는 휘리릭~~ 


남자들은 스포츠, 

여자들은 드라마, 

어쩔 수 없는 남녀의 관심차이인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UFC를 즐겨보지만 전 정말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남편도 마찬가지로 이런 로맨스 드라마에 흥미를 못 느끼고요

등장 인물간의 얽혀있는 관계를 이해하는 것도 어렵대요.  


그래서 드라마에 집중해 있는 제 모습을 남편은 신기하게 봅니다. ㅎㅎㅎ 




<그겨울,바람이분다>에는 참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대사가 나와서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대사를 잘 소화해 내고 있는 연기자분들. 


그런데 그 중에도 ! 정말,,,, 조인성씨, 송혜교씨 !!! 

드라마에서 이렇게 닭살스럽게 예쁘긴가요!!!  

보고 있는데 그냥 마음이 훈훈해지며, 엄마 미소가 지어져요.


<그겨울,바람이분다>의 인기에는 

두 배우가 말들어내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아래 장면에서 둘이서 눈밭에서 뒹굴뒹굴~~~ 그냥 오빠와 동생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가깝죠 ^^  



자꾸 이러면 이렇게 정분 날 줄 알았어요 !!! 


너무 안타까운 운명의 영이에게 입을 맞춰버리는 수.

깜짝 놀란 영이. 영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요---오- 오--오빤데-_- ;; 



어떻게든 영이를 살려보려고 하는 수와

어느 정도 다가오는 죽음을 체념하려는 영.

영이가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할 때는,,, 제 자신 영이 입장이라도 수술이 망설여졌을 것 같아요.


수술 후 살 수 있는 확률 고작 10%. 그 후에 이어지는 고통스런 항암치료.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남은 시간이라도 덜 아프게 값진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걸까요?

흠........


오수는 자신을 버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떠나려는 오영에게 화가 나 

오영을 일부러 외딴 곳에 데려가 

오영을 버리면서 "버려지는 사람의 기분을 느껴보라"고 합니다. 

떠나는 사람은 남겨지는 사람의 고통을 모른다고 하죠....

한참 조인성이 화를 내는 아래 장면을 보면서 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 서울 야경 예쁘다...."


제가 한국 드라마를 챙겨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이유 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어요. 

카메라에 담긴 예쁜 한국의 모습을 보며 향수병 치료하는 거죠 ^^ 


갑자기 서울 야경이 예쁜 이유에 대한 웃지못할 이야기 하나 생각나네요.

외국인 : "우와~~ 서울은 어떻게 이렇게 야경이 멋있어요?"

한국인 : "아,,,,, 그건 다들 퇴근 못하고 야근하고 있어서요."


한국에 사는 직장인 분들 화이팅이요 !!! 



다시 <그겨울, 바람이 분다> 얘기로 돌아가서,,,,,,

한참을 삶에 대한 포기문제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오수의 끈질긴 설득 끝에 영이가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고

오영은 '살고 싶다'는 메세지를 눈에 써서 전달합니다. 



오수는 오영의 결정에 희망을 얻고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안과전문의의 수술 동의도 얻어내고요. 


조인성씨는 진지하게 화를 낼 때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크게~~ 방긋 웃는 모습도 멋있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여러 등장인물 중에서 전 왕비서가 조금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정말 왕비서가 원하는 것 무엇일까요? 

완전히 영이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 그래서 결국은 보이지 않게 손발 다 묶어 놓고 자신이 조종하는 것이요?


정말 왕비서가 회사를 독차지 하고 영이를 자신에게 완전 종속된 존재로 만들려고 했다면

정말 왜 영이에게 점자를 가르쳤을까요?  


이명호가 여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영이랑 맺어주려는 걸 보면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이명호가 이상한 곳에 투자를 하니까 막 뭐라고 하는 걸 보면, 또 완전 한패는 아닌 것 같고..  


<그겨울, 바람이 분다> 드라마 초반에 남편(회장님)이 위급한 상황에서 그냥 죽게 내버려 두는데요. 

독립적으로 살아 자신에게 위협이 될 영이를 일부러 눈이 멀게 해서 의존적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은데요.

나이가 들며, 영이를 보살피며 자신의 과오를 용서 받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눈 먼 영이는 약자가 되니, 새엄마로서 어느정도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정말 복잡 미묘한 왕비서의 마음입니다.


워낙에 드라마에서 왕비서 왕비서 해서 '이름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왕비서의 이름이 "왕혜지"씨네요. 


하지만, 새엄마가 되는 왕비서의 입장에서 보면 

회장이었던 남편에게도 제대로 사랑도 대접도 못받고

앞을 못보는 딸을 모든 수발을 다 들면서도 차디찬 대우를 받으며 

영의 새엄마로서 20년 정도를 살고도 "엄마"라고 불리지 못하네요. 


꾹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리는 왕비서님.... 

그렇죠.. 살다보면 참아도 꾹꾹 눌러 참아도 

눈물이 터져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어찌보면 왕비서도 참 안타까운 인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회장님에게도 결국 사랑받지 못하고, 영이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그러고 보면 <그겨울, 바람이 분다>에 등장인물들은 모두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수(조인성)은 이름부터 나무 밑에 버려진 아이이고. 

진짜 PL그룹 아들 오수도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에게 버려졌고. 

오영(송혜교)은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오빠에게 버려졌고,  

오영의 엄마도 남편에게 버려졌고-


조무철(김태우)은 희주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진소라(서효림)는 정말 목숨받쳐 사랑한 오수에게 버려지고. 

한비서도 야망을 가지고 영이에게 결혼하려는 이명호에게 버려지고.

심지어 진소라를 연예인으로 열심히 키워 준 김사장님도 진소라에게 버려지고. 


아효,,,,,모두 다 버림 받았군요.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부모님과 가족과 헤어지고. 친구와 헤어지고.

살다보면 버림받은 상처 한 번 쯤은 다 있어서 그런지.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울 때마다 자꾸 안쓰러운가봐요. 


슬픈 드라마라는 걸 알면서 보고 있지만은,,, 드라마 보면서 눈물 그렁거리는 절 보니, 남편은 보지 말라네요. 

"슬픈거 보지마. 자꾸 슬퍼지잖아."



+ 그래서~~~~ 추가 사진이요........ ! 


정말 살고 싶다고 말하라고 ! 하며 벽으로 밀어부치는 

오수의 모습이 멋있어서 캡쳐를 정말 여러번 시도 했지만... 


아무리 잘 생긴 조인성에게도 ! 캡쳐의 굴욕은 벗어날 수 없나봐요~ 

미안해요~~ 오수씨 ! 이건 조인성씨가 아녀요~~ 오수에요. 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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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