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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 CZECH

[체코여행]체코기차역-흘라브니 나드라지

체코 여행은 주로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중소도시로 연계성이 좋아 편리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그런데 체코에서 겨울여행을 할때는 아무래도 눈이 오니 기차를 이용하는 편이 더 안전할거 같습니다.

체코에 요래~~~요래~~~눈이 내렸습니당

 

 

 

 

 

사실 개인적인 겨울 여행의 노하우(?)가 있다면
1월은 눈도 많이 오고 흐린날씨가 많으니
되도록 여행은 피하자는 생각인데ㅡ

참....회사가 비수기라고 갑자기 5일 휴가를 쓰라네요. 1년 휴가에서 삭감한다니..
하아~~~~!! 내 휴가아아아아~~~~!!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ㅡㅜ
대체 눈 펄펄 날리는 엄동 설한에 어디를 가라고

1월 말에 손님이 오셔서 그때 휴가 쓰면 안되는지 물어봤더니ㅡ
그냥 둘다 쓰라네요-_- ;;
아네......

토일 두번 합치면 9일이나 쉬는건데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비행기타고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
좀 장거리 여행계획할 수 있는건데
3일 전에 갑자기 통보하면 어쩌란 말인가요.

더군다나 남편은 계속 회사 나가야하는데.
으앙앙~~~~
별별 생각하니 짜증이 밀려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ㅡ 이런법이 어딨냐
기분 나쁘다ㅡ갑자기 나오지 말랜다ㅡ
궁시렁궁시렁 댔는데..

 

이거 왠걸~~남편이 작년에 누락된 휴가가 2일 남았대요 ^ㅡ^

그래서 목,금은 같이 놀고 월-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ㅡ

월요일은 갑자기 "내 이름은 김삼순"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하루 종일 침대에서 보고

화요일은 프라하 사는 한국 언니, 동생과 함께 점심 먹으며 폭풍수다를 떨고 ㅎ

수요일은 반드시 어디든 떠나겠다는 일념으로 정보 탐색을 하다가ㅡ

체코 내 조금 큰 도시인 올로모츠를 가보고 싶어집니다.

온천지 눈오는 체코 날씨라서ㅡ
제 안위를 걱정하는 남편을 위해 기차를 타고 갑니다

 


체코 중앙 기차역ㅡ한국의 서울역 같은 곳인데요. 다른 국가로 가는 유레일 기차도 이 곳에서 탑니다.
Hlavni Nadraži ㅡ Line C 이고요.
체코어 공부에서 봤던

 
지하철에 내려 좌측이나 뒷편을 보면
반지하처럼 내려가는 사무실이 보입니다.

 
CD Centrum 간판이 보이는데로 들어가면 체코와 다른 국가로 가는 국제기차표 구매 가능하고요, 
체코 지역 기차표를 사시려면 유리문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CD Centrum 간판에서 왼쪽으로 가면 간이 창구처럼 있습니다. 

목적지와 왕복/편도를 말씀하시면 당일 기차표를 끊어줍니다

 


그리고 승강장을 찾으러~~에스컬레이터를 타고
Platform 표지를 쭉~~따라가세요.

 

 


그리고 자신의 승강장 번호 확인을 위해
전광판 한 번 확인하시고요.
영어와 체코어가 섞여있어 목적지 읽기 쉽지 않으니까요ㅡ 기차 편명을 알아가시는 게 편합니다.

 

 


남편한테 올로모츠 가고 싶다 했더니
기차편 알아봤다며 쪽지를 주더라고요.
출도착 시간과 편명까지! 역시 친절한 남편 :-D

 

 

제 기차는 EX 121 이고 출발 시간 확인하니 9:16 분 맞네요~ 승강장은 4 번.
회색 빛 통로를 걸어 들어오면 승강장 번호가 보이고 4번 찾았네요

 


계단을 오르니 빨간 기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석은 자유석이니 아무데나 앉으시면 됩니다.


편리한 전기 충전 서비스도 있고요.


갑작스레 떠나는 여행이라 사전조사도 많이 부족하지만~ 우선 시간 있으니 가고 보는 겁니다 ^^;

선여행 후공부로ㅡ


미리 알고 가면 더 많이 볼수 있어 좋지만.
먼저 다녀와서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면 다녀왔던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라고 게으른 여행자의 태도를 합리화 시킵니다 ㅋㅋ

출발시간은 되고 점점 멀어져가는 중앙역~~ 그럼 프라하와는 잠시 안녕!!


빨간 기차야! 나를 올로모츠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 주어.